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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국지연의(三國志演義) ◈
◇ 제71회 마주보는 산을 점령한 황충은 쉬면서 피곤한 적을 기다리고, 한수를 점거한 조운은 적은 군사로 많은 적을 이겼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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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0년경
나관중
1
삼국지연의 (三國志演義) 第七十一回 占對山黃忠逸待勞 據漢水趙雲寡勝 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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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회 마주보는 산을 점령한 황충은 쉬면서 피곤한 적을 기다리고, 한수를 점거한 조운은 적은 군사로 많은 적을 이겼다.
 
 
3
卻說孔明分付黃忠:“你既要去,吾教法正助你。凡事計議而行。吾隨後撥人馬來接應。”黃忠應允,和法正領本部兵去了。孔明告玄德曰:“此老將不著言語激他,雖去不能成功。他今既去,須撥人馬前去接應。”乃喚趙雲:“將一枝人馬,從小路出奇兵接應黃忠:若忠勝,不必出戰;倘忠有失,即去救應。”又遣劉封、孟達:“領三千兵於山中險要去處,多立旌旗,以壯我兵之聲勢,令敵人驚疑。”三人各自領兵去了。又差人往下辨,授計與馬超,令他如此而行。又差嚴顏往巴西閬中守隘,替張飛、魏延來同取漢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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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설, 공명이 황충에게 분부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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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가 가겠다면 법정에게 그대를 돕게 하겠소. 모든 일을 그와 의논해서 실행하시오. 나는 뒤따라 인마를 동원해 접응하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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했다. 황충이 받아들여서 법정과 함께 자기 부대의 병력을 이끌고 떠났다. 공명이 현덕에게 고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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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노장은 말로써 격동하지 않으면 비록 가더라도 성공할 수 없습니다. 그가 이제 갔으니 우리도 모름지기 인마를 일으켜 접응하러 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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했다. 이에 조운을 불러 말하기를,
 
9
“한 갈래 군사를 거느리고 좁은 길을 따라 기습병력을 내어 황충을 지원하시오. 만약 황충이 이기면 출전할 필요는 없소. 만약 황충이 실패하면 즉시 구원하러 가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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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또 유봉과 맹달을 보내면서 이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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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천 병력을 거느리고 산 속의 험한 길목으로 가서 깃발을 많이 세워 우리 병력의 성세를 과시해서 적군들로 하여금 놀라고 의심하게 만드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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했다. 세 사람이 각자 병력을 거느리고 떠났다. 그리고 사람을 하판 땅으로 보내어 마초에게 계책을 주어 이러저러하게 행하라고 했다. 또한 엄안을 파서의 낭중으로 보내 요충지를 지키게 하는 대신에 장비와 위연을 불러 함께 한중을 취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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卻說張郃與夏侯尚來見夏侯淵,說:“天蕩山已失,折了夏侯德、韓浩。今聞劉備親自領兵來取漢中,可速奏魏王,早發精兵猛將,前來策應。”夏侯淵便差人報知曹洪。洪星夜前到許昌,稟知曹操。操大驚,急聚文武,商議發兵救漢中。長史劉曄進曰:“漢中若失,中原震動。大王休辭勞苦,必須親自征討。”操自悔曰:“恨當時不用卿言,以致如此!”忙傳令旨,起兵四十萬親征。時建安二十三年秋七月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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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장합과 하후상은 하후연을 만나서 말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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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탕산을 이미 빼앗긴데다 하후덕과 한호를 잃었습니다. 지금 듣자니 유비가 친히 병력을 이끌고 한중을 취하러 오니, 빨리 위왕께 글을 올려 정예 병력과 맹장을 동원해 계책을 마련해 응전하시라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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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니, 하후연이 곧 사람을 보내 조홍에게 알렸다. 조홍이 밤새 허창에 이르러 조조에게 아뢰니, 조조가 크게 놀라 급히 문무 관리를 불러 모아서, 출병하여 한중을 구원할 것을 상의했다. 장사 벼슬의 유엽이 나와 말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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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한중을 잃으면 중원이 진동할 것입니다. 대왕께서 노고를 사양하지 마시고 반드시 친히 정벌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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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니, 조조가 스스로 뉘우쳐 말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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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경의 말을 듣지 않아서 이 지경에 이르러 한스럽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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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급히 명령을 내려 병력 40만을 일으켜 친히 정벌에 나섰다 . 이때가 건안 23년 가을 7월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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曹操兵分三路而進:前部先鋒夏侯惇,操自領中軍,使曹休押後,三軍陸續起行。操騎白馬金鞍,玉帶錦衣;武士手執大紅羅銷金傘蓋,左右金瓜銀鉞,鐙棒戈矛,打日月龍鳳旌旗;護駕龍虎官軍二萬五千,分爲五隊,每隊五千,按青、黃、赤、白、黑五色,旗幡甲馬,並依本色:光輝燦爛,極其雄壯。兵出潼關,操在馬上望見一簇林木,極其茂盛,問近侍曰:“此何處也?”答曰:“此名藍田。林木之間,乃蔡邕莊也。今邕女蔡琰,與其夫董祀居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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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조가 병력을 세 갈래로 나누어 진군하니 선두부대의 선봉은 하후돈이고, 조조는 친히 중군을 거느렸으며, 조휴를 시켜 후군을 맡게 하여, 삼군이 속속 길을 나섰다. 조조는 백마에 황금 안장을 얹어 올라타고 비단 옷에 옥대를 띠었다. 무사가 붉은 비단에 금박을 두른 커다란 양산을 손으로 들고, 좌우에서 금과(철봉 끝에 참외 모양의 둥글고 누런 쇠를 붙인 무기)와 큰 은도끼, 몽둥이 형태의 무기, 과모(여러 가지 창)를 들었다. 또한 해와 달, 봉황 깃발을 휘날렸다. 조조가 탄 수레를 호위하는 용호 관군이 2만 5천으로 다섯 부대로 나누어 부대마다 5천 명을 두고, 청 황 적 백 흑의 오색으로 안배하고, 깃발, 갑옷, 말들도 아울러 본래 색(오색)을 따르니, 휘황찬란하고 매우 웅장했다. 병력이 동관을 나와서 조조가 말 위에서 바라보니 한 곳에 수풀이 매우 우거져 있어 가까이에서 모시는 사람에게 묻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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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이 어디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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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니, 대답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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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남전입니다. 수풀 사이로 바로 채옹의 장원이 있습니다. 지금은 채옹의 딸 채염이 그 지아비 동사와 더불어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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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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原來操素與蔡邕相善。先時其女蔡琰,乃衛仲道之妻;後被北方擄去,於北地生二子,作《胡笳十八拍》,流入中原。操深憐之,使人持千金入北方贖之。左賢王懼操之勢,送蔡琰還漢。操乃以琰配與董祀爲妻。當日到莊前,因想起蔡邕之事,令軍馬先行,操引近侍百餘騎,到莊門下馬。時董祀出仕於外,止有蔡琰在家,琰聞操至,忙出迎接。操至堂,琰起居畢,侍立於側。操偶見壁間懸一碑文圖軸,起身觀之。問於蔡琰,琰答曰:“此乃曹娥之碑也。昔和帝時,上虞有一巫者,名曹旴,能婆娑樂神;五月五日,醉舞舟中,墮江而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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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조조와 채옹은 친했다. 지난날 그 딸 채염은 위중도[衛道玠]의 아내였다. 그 뒤에 북방(흉노)에 포로로 끌려가 북쪽 땅에서 두 아들을 낳고 <호가십팔박>(악곡)을 지었는데 그 노래가 중원으로 흘러들어왔다. 조조가 매우 불쌍히 여겨 사람을 시켜 천금을 가지고 북방으로 들어가 그녀와 바꾸게 했다. 좌현왕(흉노족 왕)이 조조의 위세를 두려워해서 채염을 한나라로 돌려보냈다. 조조가 이에 채염을 동사의 아내로 짝지어 주었다. 그날 장원 앞에 이르러 채옹의 일을 떠올려 군마들을 먼저 보내고 조조는 근시 1백여 기를 이끌어 장원 문 앞에 도착하여 말에서 내렸다. 그때 동사는 바깥으로 벼슬길에 나가서 채염만 집에 있었다. 채염은 조조가 온 것을 알고 황망히 나와서 영접했다. 조조가 당상에 이르자 채염이 안부를 묻고 조조 옆에 모시고 섰다. 조조가 우연히 벽 사이에 걸린 비문의 탁본을 보고, 일어나 살펴보다가 채염에게 물으니 채염이 대답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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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조아의 비문입니다. 지난날 화제 때, 상우 땅에 한 무당이 있었는데 이름이 조우였습니다. 능히 사바세계의 음악 신이라 할 만했는데 5월 5일에 술에 취해 배 위에서 춤을 추다가 강에 빠져 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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其女年十四歲,繞江啼哭七晝夜,跳入波中;後五日,負父之屍浮於江面;裏人葬之江邊。上虞令度尚奏聞朝廷,表爲孝女。度尚令邯鄲淳作文鐫碑以記其事。時邯鄲淳年方十三歲,文不加點,一揮而就,立石墓側,時人奇之。妾父蔡邕聞而往觀,時日已暮,乃於暗中以手摸碑文而讀之,索筆大書八字於其背。後人鐫石,並鐫此八字。”操讀八字雲:“黃絹幼婦,外孫齏臼。”操問琰曰:“汝解此意否?”琰曰:“雖先人遺筆,妾實不解其意。”操回顧 衆謀士曰:“汝等解否?” 衆皆不能答。於內一人出曰:“某已解其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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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딸이 나이 열 넷이었는데 강을 돌아다니며 7일 밤낮을 구슬피 울다가 파도 속으로 뛰어들었습니다. 닷새 뒤에 아버지의 시신을 지고 강물 위에 떠오르자 마을 사람들이 강변에 묻어주었습니다. 상우 현령 도상이 조정에 상주하여 그녀를 효녀로 표창했습니다. 도상이 한단순에게 글을 짓고 비문을 새겨 그 일을 기록하게 했습니다. 당시에 한단순의 나이가 바야흐로 열세 살이었으나 한 점도 고치지 않고 글을 한 번에 휘둘러 완성하여 비석을 묘지 옆에 세우니 당시 사람들이 기특하게 여겼습니다. 소첩의 부친 채옹이 소문을 듣고 찾아가 살펴보았으나 날이 이미 저물어 어둠 속에서 손으로 비문을 더듬어 읽고 붓을 찾아 그 뒤쪽에 여덟 자를 크게 썼습니다. 뒷사람이 비석을 새기며 아울러 이 여덟 자도 새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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했다. 조조가 여덟 자를 읽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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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견유부, 외손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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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하고, 조조가 채염에게 묻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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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는 이 뜻을 풀지 못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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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니, 채염이 말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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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선인(부친)이 남긴 글이나 소첩은 참으로 그 뜻을 풀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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했다. 조조가 모사들을 돌아보며 말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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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도 풀지 못하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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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니, 모두 답하지 못하는데, 속에서 한 사람이 나와 말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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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미 그 뜻을 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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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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操視之,乃主簿楊修也。操曰:“卿且勿言,容吾思之。”遂辭了蔡琰,引 衆出莊。上馬行三裏,忽省悟,笑謂修曰:“卿試言之。”修曰:“此隱語耳。‘黃絹’乃顏色之絲也:色傍加絲,是‘絕’字。‘幼婦’者,少女也:女傍少字,是‘妙’字。外孫乃女之子也:女傍子字,是‘好’字。‘齏臼’乃受五辛之器也:受傍辛字,是‘辤’字。總而言之,是‘絕妙好辤’四字。”操大驚曰:“正合孤意!” 衆皆歎羨楊修才識之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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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조가 보니, 바로 주부 벼슬의 양수다. 조조가 말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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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은 일단 말을 마시오. 내가 그 뜻을 생각해 보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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했다. 곧 채염과 작별한 뒤 사람들을 이끌고 장원을 나섰다. 말을 타고 3 리를 가더니 문득 깨닫고 웃으며 양수에게 말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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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이 먼저 말해 보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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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니, 양수가 말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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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은어입니다. 황견(黃絹)은 얼굴 빛깔의 실(누런 명주)입니다. 색(色) 옆에 사(絲)를 더하면 절(絶)자입니다. 유부(幼婦)는 소녀입니다. 여(女) 옆에 소(少)를 붙이면 묘(妙)자입니다. 외손(外孫)이란 바로 딸의 아들입니다. 여(女) 옆에 자(子)는 호(好)자입니다. 제구(齏臼)는 바로 오신(다섯 가지 맛을 내는 양념)을 담는 그릇입니다. 수(受) 옆에 신(辛)은 사(辭)입니다. 모아서 말하면 바로‘절묘호사(아주 좋은 말)’네 글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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했다. 조조가 크게 놀라 말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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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뜻과 딱 맞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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했다. 사람들이 모두 양수의 재주와 식견이 민첩함에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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不一日,軍至南鄭。曹洪接著,備言張郃之事。操曰:“非郃之罪,勝負乃兵家常事耳。”洪曰:“目今劉備使黃忠攻打定軍山,夏侯淵知大王兵至,固守未曾出戰。”操曰:“若不出戰,是示懦也。”便差人持節到定軍山,教夏侯淵進兵。劉曄諫曰:“淵性太剛,恐中奸計。”操乃作手書與之。使命持節到淵營,淵接入。使者出書,淵拆視之。略曰:凡爲將者,當以剛柔相濟,不可徒恃其勇。若但任勇,則是一夫之敵耳。吾今屯大軍於南鄭,欲觀卿之“妙才”,勿辱二字可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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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안 돼서 군대가 남정에 이르렀다. 조홍이 맞이하여 장합의 일을 두루 말했다. 조조가 말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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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합의 죄가 아니오. 이기고 지는 것은 전쟁에서 항상 있는 일일 따름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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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니, 조홍이 말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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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지금 유비가 황충을 시켜 정군산을 공격하지만 하후연은 대왕의 병력이 올 것을 알고 굳게 지키며 출전하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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했다. 조조가 말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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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출전하지 않으면 나약하게 보일 것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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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곧 절부(신표)를 지닌 사람을 보내어 정군산에 가서 하후연에게 진격할 것을 명령했다. 유엽이 간언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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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후연의 성미가 너무 굳세니 간계에 빠질까 두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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했다. 조조가 이에 손수 글을 써 주었다. 사자가 절부(신표)를 지니고 하후연의 영채에 이르니 하후연이 맞아들였다. 사자가 서신을 내놓자 하후연이 뜯어서 읽었다. 서신에 대략 이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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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릇 장수 된 자는 마땅히 굳셈과 부드러움이 서로 도와야지 단지 그 용기만을 믿어선 아니 되오. 만약 오로지 용기에만 의지한다면 즉 한 사내의 상대일 따름이오. 내가 이제 남정 땅에 대군을 주둔해 두고, 경의 뛰어난 재주를 보고자 하니 아무쪼록 이 두 글자(妙才:하후연의 자)를 욕되게 하지 마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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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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夏侯淵覽畢大喜。打發使命回訖,乃與張郃商議曰:“今魏王率大兵屯於南鄭,以討劉備。吾與汝久守此地,豈能建立功業?來日吾出戰,務要生擒黃忠。”張郃曰:“黃忠謀勇兼備,況有法正相助,不可輕敵。此間山路險峻,只宜堅守。”淵曰:“若他人建了功勞,吾與汝有何面目見魏王耶?汝只守山,吾去出戰。”遂下令曰:“誰敢出哨誘敵?”夏侯尚曰:“吾願往。”淵曰:“汝去出哨,與黃忠交戰,只宜輸,不宜贏。吾有妙計,如此如此。”尚受令,引三千軍離定軍山大寨前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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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후연이 읽고 나서 크게 기뻐하며 사자를 되돌아가게 한 뒤에 장합과 상의해 말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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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위왕께서 대병을 인솔해 남정에 주둔하여 유비를 토벌하려 하오. 내가 그대와 더불어 이곳에서 오랫동안 수비만 하고 있으니 어찌 공적을 세우겠소? 내일 내가 출전해 힘써 황충을 사로잡아야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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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니, 장합이 말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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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충은 지모와 용맹을 겸비했소. 게다가 법정이 돕고 있으니 함부로 대적할 수 없소. 이곳 산길이 험준하니 오로지 견고히 수비함이 마땅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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했다. 하후연이 말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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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다른 사람이 공로를 세우면 나와 그대가 무슨 면목으로 위왕을 뵙겠소? 그대는 산이나 지키시구려. 나는 출전하러 가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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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곧 명을 내려 말하기를,
 
73
“누가 용감히 나가서 정찰하고 적병을 유인하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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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니, 하후상이 말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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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건대 제가 가겠습니다.”
 
76
했다. 하후연이 말하기를,
 
77
“네가 정찰하다가 황충과 교전하게 되면 단지 일부러 져야지 이겨선 안 된다. 내게 묘한 계책이 있으니 이러이러하게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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했다. 하후상이 명령을 받아 3천 군사를 이끌고 정군산의 큰 영채를 떠나 전진했다.
 
 
79
卻說黃忠與法正引兵屯於定軍山口,累次挑戰,夏侯淵堅守不出;欲要進攻,又恐山路危險,難以料敵,只得據守。是日,忽報山上曹兵下來搦戰。黃忠恰待引軍出迎,牙將陳式曰:“將軍休動,某願當之。”忠大喜,遂令陳式引軍一千,出山口列陣。夏侯尚兵至,遂與交鋒。不數合,尚詐敗而走。式趕去,行到半路,被兩山上擂木炮石,打將下來,不能前進。正欲回時,背後夏侯淵引兵突出,陳式不能抵當,被夏侯淵生擒回寨。部卒多降。有敗軍逃得性命,回報黃忠,說陳式被擒。忠慌與法正商議,正曰:“淵爲人輕躁,恃勇少謀。可激勸士卒,拔寨前進,步步爲營,誘淵來戰而擒之:此乃‘反客爲主’之法。”
 
80
한편, 황충은 법정과 더불어 정군산 입구에 주둔하여 여러 번 도전했지만 하후연은 굳게 지키며 나오지 않았다. 진격하고 싶어도 산길이 위험해서 적의 정세를 헤아리기 어려워서 오로지 머물며 지킬 따름이었다. 이날, 문득 보고가 들어오니 산 위의 조조 군사들이 내려와서 싸움을 건다고 했다. 황충이 기다렸다는 듯이 군사를 이끌고 나가 맞서려 하자 부장 진식이 말하기를,
 
81
“장군께서 움직이실 것 없이 바라건대 제가 맡겠습니다.”
 
82
하니, 황충이 크게 기뻐하며 곧 진식에게 명하여 1천 군사를 이끌고 산 입구를 나가 포진하게 했다. 하후상의 병력이 도달하여 곧 교전해서 몇 합 되지 않아 하후상이 거짓으로 패하여 달아났다. 진식이 뒤쫓아 가는 도중에 양쪽 산 위에서 나무와 돌을 굴려서 전진할 수가 없었다. 진식이 돌아가려 할 때 배후에서 하후연이 병력을 이끌고 튀어나오니, 진식이 막아낼 수가 없어 하후연에게 사로잡혀 영채로 끌려갔다. 부하 병졸들도 많이 항복했다. 패잔병 가운데 달아나서 목숨을 구한 자가 돌아와 황충에게 진식이 잡혔다고 보고했다. 황충이 놀라 법정과 상의하니 법정이 말하기를,
 
83
“하후연은 사람됨이 경솔해서 용맹을 믿고 꾀는 모자라오. 사졸들을 격려해서 영채를 거두고 전진하여 걸음걸음마다 영채를 세우면서 하후연을 싸우러 오게 유인하면 사로잡을 수 있소. 이것이 바로 손님과 주인의 입장이 바뀌는 전법이오.”
 
84
했다.
 
 
85
忠用其謀,將應有之物,盡賞三軍,歡聲滿穀,願效死戰。黃忠即日拔寨而進,步步爲營;每營住數日,又進。淵聞之,欲出戰。張郃曰:“此乃‘反客爲主’之計,不可出戰,戰則有失。”淵不從,令夏侯尚引數千兵出戰,直到黃忠寨前。忠上馬提刀出迎,與夏侯尚交馬,只一合,生擒夏侯尚歸寨。餘皆敗走,回報夏侯淵。淵急使人到黃忠寨,言願將陳式來換夏侯尚。忠約定來日陣前相換。
 
86
황충이 그 꾀를 써서, 가진 물품을 모두 전군에 포상하니 환성이 골짜기에 가득해서 목숨 바쳐 싸우기를 바랐다. 황충이 그날 바로 영채를 거두어 전진하며 걸음마다 영채를 세워 조심스레 진군했다. 영채마다 며칠씩 머물다 다시 전진하니, 하후연이 듣고서 출전하려 했다. 장합이 말하기를,
 
87
“이것은 바로 손님과 주인의 입장이 바뀌는 계책이니 출전하면 안 됩니다. 싸우면 손실이 있을 것이오.”
 
88
했다. 하후연이 따르지 않고 하후상에게 수천 병력을 이끌고 출전할 것을 명령하니, (하후상이) 곧장 황충의 영채 앞에 이르렀다. 황충이 말을 타고 칼을 들어 하후상과 말이 엇갈려 단지 1합에 하후상을 사로잡아 영채로 돌아갔다. 나머지는 모두 패주하여 돌아가 하후연에게 보고했다. 하후연이 급히 사람을 황충의 영채에 보내어 진식을 데려와서 하후상과 바꿀 것을 말했다. 황충이 내일 진지 앞에서 교환할 것을 약속했다.
 
 
89
次日,兩軍皆到山穀闊處,布成陣勢。黃忠、夏侯淵各立馬於本陣門旗之下。黃忠帶著夏侯尚,夏侯淵帶著陳式,各不與袍鎧,只穿蔽體薄衣。一聲鼓響,陳式、夏侯尚各望本陣奔回。夏侯尚比及到陣門時,被黃忠一箭,射中後心。尚帶箭而回。淵大怒,驟馬徑取黃忠。忠正要激淵廝殺。兩將交馬,戰到二十餘合,曹營內忽然鳴金收兵。淵慌撥馬而回,被忠乘勢殺了一陣。淵回陣問押陣官:“爲何鳴金?”答曰:“某見山凹中有蜀兵旗幡數處,恐是伏兵,故急招將軍回。”淵信其說,遂堅守不出。
 
90
다음날, 양쪽 군사들이 모두 산골짜기 넓은 곳으로 가서 진을 펼쳤다. 황충과 하후연은 각각 본진 문 앞의 깃발 아래 말을 세웠다. 황충은 하후상을 데리고 나왔고, 하후연은 진식을 데리고 나왔는데 각각 아무 겉옷이나 갑옷을 입히지 않고 단지 몸을 가리는 얇은 옷을 입혔다. 한차례 북소리 울리자 진식과 하후상이 각각 본진을 향하여 달려갔다. 하후상이 진문 앞에 다다랐을 때 황충이 쏜 화살 한발이 (하후상의) 등 한복판에 명중했다. 하후상이 화살에 꽂힌 채 돌아오니 하후연이 크게 노하여 말을 몰아 곧장 황충을 잡으려 했다. 황충이 바로 하후연을 자극해 싸우려한 것이었다. 두 장수가 싸워서 2십여 합에 이르자 조조 군사의 영채에서 문득 징을 쳐서 병력을 거둬들였다. 하후연이 당황해서 말머리를 돌려 돌아가자 황충이 기세를 타고 한바탕 무찔렀다. 하후연이 본진으로 돌아가 호위관에게 묻기를,
 
91
“무엇 때문에 징을 쳤소?”
 
92
하니, 대답하기를,
 
93
“제가 보자니 산 오목한 곳에 촉병들의 깃발이 여러 군데 나부껴 아무래도 복병이 있을 것 같아서 급히 장군을 불러들인 것입니다.”
 
94
하니, 하후연이 그 말을 믿고 마침내 굳게 지키고 나가지 않았다.
 
 
95
黃忠逼到定軍山下,與法正商議。正以手指曰:“定軍山西,巍然有一座高山,四下皆是險道。此山上足可下視定軍山之虛實。將軍若取得此山,定軍山只在掌中也。”忠仰見山頭稍平,山上有些少人馬。是夜二更,忠引軍士鳴金擊鼓,直殺上山頂。此山有夏侯淵部將杜襲守把,止有數百餘人。當時見黃忠大隊擁上,只得棄山而走。忠得了山頂,正與定軍山相對。法正曰:“將軍可守在半山,某居山頂。待夏侯淵兵至,吾舉白旗爲號,將軍卻按兵勿動;待他倦怠無備,吾卻舉起紅旗,將軍便下山擊之:以逸待勞,必當取勝。”忠大喜,從其計。
 
96
황충이 정군산 아래에 바짝 이르러 법정과 상의하니, 법정이 손으로 가리키며 말하기를,
 
97
“정군산 서쪽으로 우뚝 솟아오른 높은 산이 하나 있는데 사방이 모두 험한 길이오. 이 산위에서 족히 정군산의 허실을 내려다볼 수 있으니 장군께서 만약 이 산을 얻게 되면 정군산도 오로지 수중에 있게 됩니다.”
 
98
했다. 황충이 산꼭대기 약간 평평한 곳을 올려다보니 산 위에 적은 인마가 있을 뿐이었다. 이날 밤 2경(밤10시쯤)에 황충이 군사를 이끌고 징과 북을 두드리며 곧장 산꼭대기로 치고 올라갔다. 이 산은 하후연의 부장 두습이 지키고 있었는데 겨우 수백여 명이었다. 그때 황충의 대군이 몰려 올라오는 것을 보고 어쩔 수 없이 산을 버리고 달아났다. 황충이 이곳 산정을 얻어 바로 정군산을 마주보게 되었다. 법정이 말하기를,
 
99
“장군께서 산허리에 자리 잡아 지키시고 저는 산꼭대기에 머물며, 하후연의 병력이 오기를 기다려서, 제가 백기를 들어 신호를 보내면 장군은 병력을 절대 움직이지 마시오. 그들이 권태로워 방비가 없기를 기다려 제가 홍기를 들어 올리면 장군께서 그때 바로 하산해서 공격하시오. 편안히 쉬면서 지친 적군을 맞아 치면 반드시 승리를 거둘 것이오.”
 
100
하니, 황충이 크게 기뻐하며 그 계책을 따랐다.
 
 
101
卻說杜襲引軍逃回,見夏侯淵,說黃忠奪了對山。淵大怒曰:“黃忠占了對山,不容我不出戰。”張郃諫曰:“此乃法正之謀也。將軍不可出戰,只宜堅守。”淵曰:“占了吾對山,觀吾虛實,如何不出戰?”郃苦諫不聽。淵分軍圍住對山,大罵挑戰。法正在山上舉起白旗;任從夏侯淵百般辱罵,黃忠只不出戰。午時以後,法正見曹兵倦怠,銳氣已墮,多下馬坐息,乃將紅旗招展,鼓角齊鳴,喊聲大震,黃忠一馬當先,馳下山來,猶如天崩地塌之勢。夏侯淵措手不及,被黃忠趕到麾蓋之下,大喝一聲,猶如雷吼。淵未及相迎,黃忠寶刀已落,連頭帶肩,砍爲兩段。後人有詩贊黃忠曰:“蒼頭臨大敵,皓首逞神威。力趁雕弓發,風迎雪刃揮。雄聲如虎吼,駿馬似龍飛。獻馘功勳重,開疆展帝畿。”
 
102
한편, 두습이 군사를 이끌고 도망쳐 돌아와서 하후연을 만나 황충이 맞은 산을 빼앗은 것을 말하자 하후연이 크게 노해 말하기를,
 
103
“황충이 맞은 산을 점거했으니 내가 출전하지 않을 수 없소.”
 
104
했다. 장합이 간언하기를,
 
105
“이것은 바로 법정의 꾀니 장군께서 출전하면 안 되고 오로지 견고히 수비해야 하오.”
 
106
하니, 하후연이 말하기를,
 
107
“우리의 맞은 산을 점령해서 우리의 허실을 관찰하니 어떻게 출전하지 않겠소?”
 
108
했다. 장합이 애써 간언해도 듣지 않고, 하후연은 군사를 나누어 맞은 산을 포위하여 크게 욕하며 도전했다. 법정이 산 위에서 흰 깃발을 드니 비록 하후연이 아무리 모욕해도 황충은 출전하지 않았다. 정오가 지나 법정이 조조 군사들이 권태로워 그 날카로운 기세가 떨어지고 많은 사람이 말에서 내려 쉬는 것을 보고. 이에 홍기를 들어 펄럭였다. 북과 피리소리가 일제히 울리고 함성이 진동했다. 황충이 탄 말이 맨 앞에 서서 산 아래로 달려 내려가니 마치 하늘과 땅이 무너져 내리는 기세였다. 하후연이 손 쓸 새가 없이 황충이 그 깃발과 수레덮개까지 이르러 크게 소리치니 천둥이 치는 듯했다. 하후연이 미처 맞서지 못하는데 황충이 보도로 내려치자 머리부터 어깨까지 베어져 두 동강이 났다. 뒷사람이 시를 지어 황충을 찬양하기를,
 
109
“검은 머리가 큰 적수를 만나니, 백발이 귀신같은 위세를 떨치네. 힘은 조각한 활을 당겨 쏘고, 바람을 헤치며 날 선 칼을 휘두르네. 우렁찬 목소리 범이 포효하는 듯하고, 준마는 나는 용과 같네. 적장의 머리를 잘라 바쳐 공적이 무겁고, 강토를 열어 임금의 땅을 넓히네.”
 
110
했다.
 
 
111
黃忠斬了夏侯淵,曹兵大潰,各自逃生。黃忠乘勢去奪定軍山,張郃領兵來迎。忠與陳式兩下夾攻,混殺一陣,張郃敗走。忽然山傍閃出一彪人馬,當住去路;爲首一員大將,大叫:“常山趙子龍在此!”張郃大驚,引敗軍奪路望定軍山而走。只見前面一枝兵來迎,乃杜襲也。襲曰:“今定軍山已被劉封、孟達奪了。”郃大驚,遂與杜襲引敗兵到漢水紥營;一面令人飛報曹操。 操聞淵死,放聲大哭,方悟管輅所言:‘三八縱橫’,乃建安二十四年也,‘黃豬遇虎’,乃歲在己亥正月也;‘定軍之南’,乃定軍山之南也;‘傷折一股’,乃淵與操有兄弟之親情也。
 
112
황충이 하후연을 참하자 조조 군사들이 크게 무너져서 각자 살고자 달아났다. 황충이 기세를 타고 정군산을 빼앗으러 가니 장합이 병력을 이끌고 나와서 맞섰다. 황충과 진식 두 사람이 협공하여 한바탕 마구 무찌르니 장합이 패주했다. 홀연히 산의 측면에서 한 무리 인마가 번쩍 나와서 갈 길을 가로막았다. 앞장선 한 대장이 크게 외치기를,
 
113
“상산 조자룡이 여기 있다!”
 
114
하니, 장합이 크게 놀라 패잔병을 이끌고 길을 뚫어 정군산 쪽으로 달아났다. 그런데 한 갈래 병력이 와서 맞이하니 바로 두습이었다. 두습이 말하기를,
 
115
“지금 정군산은 이미 유봉과 맹달에게 빼앗겠습니다.”
 
116
했다. 장합이 크게 놀라 마침내 두습과 더불어 패잔병을 이끌고 한수에 이르러 진지를 세워 주둔했다. 한편으로 사람을 시켜 조조에게 급보했다. 조조는 하후연의 죽음을 듣고 목 놓아 크게 울고, 비로소 예전에 관로가 했던 말들(38년 종횡하던 누런 멧돼지가 범을 만나고, 정군산 남쪽에서 넓적다리 같은 신하를 잃는다는 점괘)의 뜻을 깨달았다. ‘삼팔종횡’은 바로 건안 24년이요,‘황저우호’는 해가 기해년 정월을 뜻하고, ‘정군지남’은 곧 정군산의 남쪽이요, ‘상절일고’는 조조와 하후연은 형제의 (하후돈의 족제이고 조조와 동서간) 친한 정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117
操令人尋管輅時,不知何處去了。操深恨黃忠,遂親統大軍,來定軍山與夏侯淵報仇,令徐晃作先鋒。行到漢水,張郃、杜襲接著曹操。二將曰:“今定軍山已失,可將米倉山糧草移於北山寨中屯積,然後進兵。”曹操依允。卻說黃忠斬了夏侯淵首級,來葭萌關上見玄德獻功。玄德大喜,加忠爲征西大將軍,設宴慶賀。忽牙將張著來報說:“曹操自領大軍二十萬,來與夏侯淵報仇。目今張郃在米倉山搬運糧草,移於漢水北山腳下。”孔明曰:“今操引大兵至此,恐糧草不敷,故勒兵不進;若得一人深入其境,燒其糧草,奪其輜重,則操之銳氣挫矣。”黃忠曰:“老夫願當此任。”孔明曰:“操非夏侯淵之比,不可輕敵。”
 
118
조조가 사람들을 시켜 관로를 찾아보게 하지만 어디로 갔는지 알 수 없었다. 조조가 황충을 몹시 원망하여 곧 친히 대군을 가느리고 정군산으로 와서 하후연의 복수를 하려고 서황을 선봉에 세웠다. 행군이 한수에 이르자 장합과 두습이 조조를 맞이하여, 두 장수가 말하기를,
 
119
“지금 이미 정군산을 잃었으니 미창산의 군량과 사료를 북산의 영채 안으로 옮긴 뒤에야 진군할 수 있습니다.”
 
120
하니, 조조가 이를 승낙했다. 한편, 황충은 하후연의 수급을 베고나서 가맹관으로 와서 현덕을 만나 공을 아뢰었다. 현덕이 크게 기뻐하며 황충에게 정서대장군의 벼슬을 더하고 연회를 베풀어 축하했다. 문득 부장 장저가 와서 보고를 하기를,
 
121
“조조가 스스로 대군 2십만을 거느리고 와서 하후연의 복수를 하려 합니다. 지금 바로 장합이 미창산에서 군량과 사료를 운반해서 한수의 북산 기슭으로 옮기고 있습니다.”
 
122
하니, 공명이 말하기를,
 
123
“지금 조조가 대병을 이끌고 이곳으로 이르렀지만 식량과 사료가 부족할까 두려워서 군사를 멈추고 진격하지 못합니다. 만약 한 사람이 그들의 경계 깊이 침입해서 식량과 사료를 불사르고 군수품을 빼앗으면 조조의 예기가 꺾일 것입니다.”
 
124
했다. 황충이 말하기를,
 
125
“이 늙은이가 바라건대 이 일을 맡고 싶소.”
 
126
하니, 공명이 말하기를,
 
127
“조조는 하후연에 비할 바가 아니니 함부로 대적할 수 없소.”
 
128
했다.
 
 
129
玄德曰:“夏侯淵雖是總帥,乃一勇夫耳,安及張郃?若斬得張郃,勝斬夏侯淵十倍也。”忠奮然曰:“吾願往斬之。”孔明曰:“你可與趙子龍同領一枝兵去;凡事計議而行,看誰立功。”忠應允便行。孔明就令張著爲副將同去。雲謂忠曰:“今操引二十萬 衆,分屯十營,將軍在主公前要去奪糧,非小可之事。將軍當用何策?”忠曰:“看我先去,如何?”雲曰:“等我先去。”忠曰:“我是主將,你是副將,如何先爭?”雲曰:“我與你都一般爲主公出力,何必計較?我二人拈鬮,拈著的先去。”忠依允。
 
130
현덕이 말하기를,
 
131
“하후연이 비록 총수였으나 한낱 용감한 사내일 뿐이니 어찌 장합에 비하겠소? 만약 장합을 참할 수 있다면 하후연을 참한 것의 열 배를 넘을 것이오.”
 
132
하니, 황충이 분연히 말하기를,
 
133
“바라건대 제가 가서 참하겠습니다.”
 
134
했다. 공명이 말하기를,
 
135
“그대가 조자룡과 더불어 한 갈래 군사를 거느려 가서 모든 일을 의논해서 행하시오. 누가 공을 세우는지 지켜보겠소.”
 
136
하니, 황충이 응낙하고 바로 떠났다. 공명이 장저를 부장으로 삼아 함께 가게 했다. 조운이 황충에게 말하기를,
 
137
“지금 조조가 2십만의 무리를 이끌고 열 군데에 영채에 나눠 주둔했소. 장군께서 주공 앞에서 군량을 빼앗으러 간다 하셨으나 작은 일이 아니오. 장군께서 무슨 계책을 쓰시겠소?”
 
138
하니, 황충이 말하기를,
 
139
“내가 먼저 가는 것을 지켜보심이 어떻겠소?”
 
140
했다. 조운이 말하기를,
 
141
“내가 먼저 갈테니 기다리시오.”
 
142
하니, 황충이 말하기를,
 
143
“내가 주장이고, 그대는 부장이거늘 어찌 선두를 다투시오?”
 
144
했다. 조운이 말하기를,
 
145
“내가 그대와 더불어 모두 한가지로 주공을 위해 힘을 다하는 것인데 하필 계산하여 비교하시오? 우리 두 사람이 제비를 뽑아서 당첨된 사람이 먼저 가기로 합시다.”
 
146
하니, 황충이 응낙했다.
 
 
147
當時黃忠拈著先去。雲曰:“既將軍先去,某當相助。可約定時刻。如將軍依時而還,某按兵不動;若將軍過時而不還,某即引軍來接應。”忠曰:“公言是也。”於是二人約定午時爲期。雲回本寨,謂部將張翼曰:“黃漢升約定明日去奪糧草,若午時不回,我當往助。吾營前臨漢水,地勢危險;我若去時,汝可謹守寨柵,不可輕動。”張翼應諾。卻說黃忠回到寨中,謂副將張著曰;“我斬了夏侯淵,張郃喪膽;吾明日領命去劫糧草,只留五百軍守營。你可助吾。今夜三更,盡皆飽食;四更離營,殺到北山腳下,先捉張郃,後劫糧草。”張著依令。
 
148
그때 황충이 당첨되어 먼저 가게 되었다. 조운이 말하기를,
 
149
“기왕에 장군이 앞서 가시니 제가 당연히 도와드리겠소. 시각을 약정해서 장군께서 시각에 맞춰 돌아오시면 저는 병력을 움직이지 않겠소. 만약 장군께서 그 시각이 지나도 귀환하지 않으시면 제가 즉시 군사를 이끌고 가서 접응하겠소.”
 
150
하니, 황충이 말하기를,
 
151
“공의 말씀이 옳소이다.”
 
152
했다. 이에 두 사람이 정오를 기한으로 약정했다. 조운이 본채로 돌아가 부장 장익에게 말하기를,
 
153
“황한승(황충)이 내일 양초를 빼앗기로 약정했는데, 만약 정오까지 돌아오지 않으면 내가 가서 도와야겠소. 우리 영채 앞으로 한수가 다다랐고 지세가 위험하오. 내가 가게 되면 그대는 신중히 진지를 지켜야지 함부로 움직여선 안 될 것이오.”
 
154
했다. 장익이 응낙했다. 한편, 황충이 영채 안으로 돌아와 부장 장저에게 이르기를,
 
155
“내가 하후연을 참해 버리자 장합의 간담이 떨어졌소. 내가 내일 명령을 받들어 양초를 빼앗으러 갈 때, 단지 5백의 군사를 남겨 영채를 지키게 하겠소. 그대는 나를 도와 오늘밤 3경(자정쯤)에 모두 배불리 먹고 4경(새벽 2시쯤)에 영채를 떠나 북산 기슭으로 달려가서 먼저 장합을 잡고난 뒤에 양초를 빼앗겠소.”
 
156
했다. 장저가 명령에 따랐다.
 
 
157
當夜黃忠領人馬在前,張著在後,偷過漢水,直到北山之下。東方日出,見糧積如山。有些少軍士看守,見蜀兵到,盡棄而走。黃忠教馬軍一齊下馬,取柴堆於米糧之上。正欲放火,張郃兵到,與忠混戰一處。曹操聞知,急令除晃接應。晃領兵前進,將黃忠困於垓心。張著引三百軍走脫,正要回寨,忽一枝兵撞出,攔住去路;爲首大將,乃是文聘;後面曹兵又至,把張著圍住。
 
158
그날 밤 황충이 인마들을 거느리고 장저를 뒤따르게 하여, 한수를 조용히 건너서 곧장 북산 아래 당도했다. 동쪽에서 해가 떠오르자 군량이 산더미 같이 쌓인 것이 보였다. 얼마 안 되는 군사들이 지키다가 촉병들이 온 것을 보더니 모조리 버리고 달아났다. 황충이 지시하니 기마병들이 일제히 말에서 내려 군량미 위에다 장작을 가져다 쌓았다. 막 불을 지르려는데 장합의 군사들이 도착하여 황충과 한바탕 엉켜 싸웠다. 조조가 전해 듣고 급히 서황에게 접응하라고 명령했다. 서황의 병력이 전진하니 곧 황충이 포위에 갇혀 어려워졌다. 장저가 3백 군사를 거느리고 탈주해서 영채로 돌아가려는데 홀연히 한 무리 군사가 튀어나와 갈 길을 가로막았다. 앞장선 대장은 바로 문빙이었다. 후면에서 조조의 군사들이 다시 와서 장저를 에워쌌다.
 
 
159
卻說趙雲在營中,看看等到午時,不見忠回,急忙披掛上馬,引三千軍向前接應;臨行,謂張翼曰:“汝可堅守營寨。兩壁廂多設弓弩,以爲准備。”翼連聲應諾。雲挺槍驟馬直殺往前去。迎頭一將攔路,乃文聘部將慕容烈也,拍馬舞刀來迎趙雲;被雲手起一槍刺死。曹兵敗走。雲直殺入重圍,又一枝兵截住;爲首乃魏將焦炳。雲喝問曰:“蜀兵何在?”炳曰:“已殺盡矣!”雲大怒,驟馬一槍,又刺死焦炳。殺散餘兵,直至北山之下,見張郃、徐晃兩人圍住黃忠,軍士被困多時。雲大喝一聲,挺槍驟馬,殺入重圍,左沖右突,如入無人之境。那槍渾身上下,若舞梨花;遍體紛紛,如飄瑞雪。
 
160
한편, 조운은 영채 안에 머물며 정오까지 기다리며 살펴봐도 황충이 돌아오지 않자 황급히 갑옷을 걸치고 말에 올라 3천 군사를 이끌고 접응하러 앞으로 나아갔다. 떠날 때 장익에게 이르기를,
 
161
“그대는 영채를 굳게 지키시오. 양쪽 근처에 활과 쇠뇌를 많이 설치하여 준비하시오.”
 
162
하니, 장익이 바로 응낙했다. 조운이 창을 꼬나잡고 말을 몰아서 곧장 앞으로 달려나갔다. 머리를 마주하여 한 장수가 길을 막는데 바로 문빙의 부장 모용열이 말에 박차를 가해 칼춤을 추며 조운을 맞이했지만, 조운이 손을 들어 한 창에 찔러 죽이니 조조의 군사가 패주했다. 조운이 두터운 포위 가운데 돌입하자 또다시 한 무리 병력이 막아섰다. 앞장선 것은 바로 위나라 장수 초병이었다. 조운이 소리쳐 묻기를,
 
163
“촉병들은 어디 있는가?”
 
164
하니, 초병이 말하기를,
 
165
“이미 모조리 죽였다!”
 
166
했다. 조운이 크게 노해 말을 몰아 한 창에 또 초병을 찔러 죽였다. 나머지 병력도 무찔러 흩어버리고, 곧장 북산 아래 이르러 바라보니 장합과 서황 두 사람이 황충을 에워쌌고 군사들이 곤란에 빠진 지 오래 되었다. 조운이 크게 한번 고함을 지르고 창을 꼬나쥐고 말을 달려 두터운 포위 속으로 돌입해서 좌충우돌하니 마치 무인지경에 든 듯했다. 그 창날이 온몸에서 마치 춤추는 배꽃 같이, 두루 어지러이 흩날리니 바람에 날리는 눈발 같았다.
 
 
167
張郃、徐晃心驚膽戰,不敢迎敵。雲救出黃忠,且戰且走;所到之處,無人敢阻。操於高處望見,驚問 衆將曰:“此將何人也?”有識者告曰:“此乃常山趙子龍也。”操曰:“昔日當陽長阪英雄尚在!”急傳令曰:“所到之處,不許輕敵。”趙雲救了黃忠,殺透重圍,有軍士指曰:“東南上圍的,必是副將張著。”雲不回本寨,遂望東南殺來。所到之處,但見“常山趙雲”四字旗號,曾在當陽長阪知其勇者,互相傳說,盡皆逃竄。雲又救了張著。
 
168
장합과 서황은 심장이 놀라고 간담이 떨려서 감히 맞서 싸우지 못했다. 조운이 황충을 구출해서 싸우며 달아나기를 되풀이하니 그가 이르는 곳마다 아무도 감히 막아서지 못했다. 조조가 높은 곳에서 멀리 내려다보고 놀라서 여러 장수에게 묻기를,
 
169
“저 장수가 누구냐?”
 
170
하니, 조운을 알아본 자가 있어 고하기를,
 
171
“바로 상산 조자룡입니다.”
 
172
했다. 조조가 말하기를,
 
173
“지난날 당양 장판의 영웅이 아직도 있구나!”
 
174
하고, 급히 명령을 전하기를,
 
175
“그가 이르는 곳에서 함부로 맞서지 마라!”
 
176
했다. 조운이 황충을 구해 두터운 포위를 뚫고 나오는데 어떤 군사가 손으로 가리키며 말하기를,
 
177
“동남쪽에 포위된 사람은 필시 부장 장저입니다.”
 
178
했다. 조운이 본부 영채로 돌아가지 않고 곧 동남쪽으로 향해 돌진했다. 다다르는 곳마다 ‘상산 조운’네 글자가 적힌 깃발만 보면, 일찍이 당양 장판에서 그 용맹을 아는 자들이 서로 이야기를 전하며 모두 도망갔다. 조운이 장저도 구해냈다.
 
 
179
曹操見雲東沖西突,所向無前,莫敢迎敵,救了黃忠,又救了張著,奮然大怒,自領左右將士來趕趙雲。雲已殺回本寨。部將張翼接著,望見後面塵起,知是曹兵追來,即謂雲曰:“追兵漸近,可令軍士閉上寨門,上敵樓防護。”雲喝曰:“休閉寨門!汝豈不知吾昔在當陽長阪時,單槍匹馬,覷曹兵八十三萬如草芥!今有軍有將,又何懼哉!”遂撥弓弩手於寨外壕中埋伏;將營內旗槍,盡皆倒偃,金鼓不鳴。雲匹馬單槍,立於營門之外。
 
180
조조가 보니 조운이 좌충우돌하는데 가는 곳마다 대적할 이가 없어 아무도 감히 맞아 싸우지 못하여 황충을 구해내고 또 장저를 구해냈다. (조조가) 분연히 크게 노해서 스스로 좌우의 장사들을 거느리고 조운을 뒤쫓아 왔다. 조운이 이미 본채로 돌아오니 그의 부장 장저가 맞이하고, (장저가) 멀리 바라보니 후면에서 먼지가 일어나며 조조의 군사들이 쫓아오는 것을 알았다. 즉시 조운에게 말하기를,
 
181
“추격하는 군사들이 점점 접근하니 군사들에게 명하여 영채의 출입문을 닫아 망루에 올라 방어해 지키는 것이 좋겠습니다.”
 
182
하니, 조운이 꾸짖기를,
 
183
“영채 문을 닫지 마라! 자네는 어찌 내가 지난날 당양 장판에서 창 한 자루 말 한 필로도 조조의 순사 83만을 초개 같이 여겼음을 알지 못하는가! 이제 군사와 장수도 있거늘 무엇을 또 두려워하랴!”
 
184
했다. 마침내 궁노수를 동원해서 영채 밖 참호 안에 매복시켰다. 영채 안에 깃발을 매단 창들이 모두 눕혀 있고 징과 븍소리도 울리지 않았다. 조운이 말 한 필에 창 한 자루로 영문 밖에 서 있었다.
 
 
185
卻說張郃、徐晃領兵追至蜀寨,天色已暮;見寨中偃旗息鼓,又見趙雲匹馬單槍,立於營外,寨門大開,二將不敢前進。正疑之間,曹操親到,急催督 衆軍向前。 衆軍聽令,大喊一聲,殺奔營前;見趙雲全然不動,曹兵翻身就回。趙雲把槍一招,壕中弓弩齊發。時天色昏黑,正不知蜀兵多少。操先撥回馬走。只聽得後面喊聲大震,鼓角齊鳴,蜀兵趕來。曹兵自相踐踏,擁到漢水河邊,落水死者,不知其數。趙雲、黃忠、張著各引兵一枝,追殺甚急。
 
186
한편, 장합과 서황은 병력을 거느리고 촉병의 영채까지 뒤쫓아 당도하니 벌써 하늘이 저물어 저녁이 되었다. 바라보니 영채 안에 깃발은 쓰러져 있고 북소리도 울리지 않는데다 조운이 필마단창으로 영채 밖에 서 있고 영채 문이 활짝 열려 있으므로 두 장수가 감히 전진하지 못했다. 이렇게 머뭇거리는데 조조가 친히 도착해 급히 군사들을 재촉하여 앞으로 나아가라고 했다. 뭇 군사들이 명령을 듣고 크게 한바탕 함성을 지르며 영채 앞으로 내닫는데도 조운은 전연 움직이지 않으니 조조의 군사들이 몸을 휙 돌려 되돌아가려 했다. 조운이 창으로 한번 신호하자 참호 안에서 활과 쇠뇌를 일제히 쏘았다. 그때 하늘이 저물어 어두우니 촉병이 얼마나 되는지 알지 못하고 조조가 먼저 말머리를 돌려 달아났다. 그런데 후면에서 함성이 크게 진동하고 북과 피리가 일제히 울리며 촉병들이 추격해 왔다. 조조의 군사들이 서로 짓밟으며 한수 강변까지 뒤엉켜 달아나니 물에 빠져 죽은 이를 헤아릴 수 없었다. 조운, 황충, 장저가 제각기 한 갈래 병력을 이끌고 뒤따라 무찌르는 것이 매우 급했다.
 
 
187
操正奔走間,忽劉封、孟達率二枝兵,從米倉山路殺來,放火燒糧草。操棄了北山糧草,忙回南鄭。徐晃、張郃紥腳不住,亦棄本寨而走。趙雲占了曹寨,黃忠奪了糧草,漢水所得軍器無數,大獲勝捷,差人去報玄德。玄德遂同孔明前至漢水,問趙雲的部卒曰:“子龍如何廝殺?”軍士將子龍救黃忠、拒漢水之事,細述一遍。玄德大喜,看了山前山後險峻之路,欣然謂孔明曰:“子龍一身都是膽也!”後人有詩贊曰:“昔日戰長阪,威風猶未減。突陣顯英雄,被圍施勇敢。鬼哭與神號,天驚並地慘。常山趙子龍,一身都是膽!”
 
188
조조가 막 달아나고 있는데, 문득 유봉과 맹달이 두 갈래 병력을 인솔하여 미창산의 길을 따라 달려와서 불을 놓아 군량과 사료를 불태웠다. 조조가 북산의 군량과 사료를 포기하고 황급히 남정으로 돌아갔다. 서황과 장합도 버티지 못하고 본채를 버리고 달아났다. 조운이 조조 군사들의 영채를 점령하고 황충이 군량과 사료를 빼앗으며 한수에서 얻은 무기가 무수해서 크게 승리를 거두어 사람을 보내 현덕에게 보고했다. 현덕이 곧 공명과 더불어 한수에 이르러 조운의 부졸에게 묻기를,
 
189
“자룡이 어떻게 싸웠는가?”
 
190
하니, 그 군사가 자룡이 황충을 구하고 한수에서 적병을 물리친 일을 상세히 두루 말했다. 현덕이 크게 기뻐하며 산 앞뒤의 험준한 길을 보며 흔연히 공명에게 말하기를,
 
191
“자룡은 온몸이 모두 간담이구려!”
 
192
했다. 뒷사람이 시를 지어 찬양하기를,
 
193
“지난날 당양 장판에서 싸울 때, 그 위풍이 아직 사라지지 않았고, 돌격해 영웅을 드러내고, 포위 속에서 용감을 떨치니, 귀신도 울고 소리치며, 하늘도 놀라고 땅도 덜덜 떨겠네. 상산의 조자룡은, 온몸이 간담 덩어리구나.”
 
194
했다.
 
 
195
於是玄德號子龍爲“虎威將軍”,大勞將士,歡宴至晚。忽報曹操複遣大軍從斜穀小路而進,來取漢水。玄德笑曰:“操此來無能爲也。我料必得漢水矣。”乃率兵於漢水之西以迎之。曹操命徐晃爲先鋒,前來決戰。帳前一人出曰:“某深知地理,願助徐將軍同去破蜀。”操視之,乃巴西宕渠人也,姓王,名平,字子均;現充牙門將軍。操大喜,遂命王平爲副先鋒,相助徐晃。操屯兵於定軍山北。徐晃、王平引軍至漢水,晃令前軍渡水列陣。
 
196
이에 현덕이 자룡을 호위장군으로 부르게 하고, 장수와 군사들을 크게 위로하고 연회를 베풀어 밤늦도록 즐기게 했다. 문득 보고하기를, 조조가 다시 대군을 보내어 사곡의 좁은 길을 따라 진군해서 한수를 빼앗으러 온다고 했다. 현덕이 웃으며 말하기를,
 
197
“조조가 이렇게 와도 능히 할 수 있는 게 없을 것이오. 내가 헤아려보니 (우리가) 반드시 한수를 얻게 될 것이오.”
 
198
했다. 이에 병력을 이끌고 한수의 서쪽에서 (조조 군사를) 맞이했다. 조조가 서황이 선봉에 서서 결전하러 가도록 명령했다. 진영 장막 앞으로 한 사람이 나와서 말하기를,
 
199
“제가 이곳 지리를 깊이 알고 있사오니 서 장군을 도와 함께 가서 촉병을 격파하겠습니다.”
 
200
했다. 조조가 보니 그는 바로 파서군 탕거현 사람으로 성은 왕이고, 이름은 평이며, 자는 자균이었다. 현재 아문장군을 맡고 있었다. 조조가 크게 기뻐하며 곧 왕평을 부선봉으로 삼아 서황을 돕게 했다. 조조가 정군산 북쪽에 주둔했다. 서황과 왕평이 군사를 이끌고 한수에 이르러서 서황이 앞쪽 군사들에게 명령해 한수를 건너 포진하도록 했다.
 
 
201
平曰:“軍若渡水,倘要急退,如之奈何?”晃曰:“昔韓信背水爲陣,所謂‘致之死地而後生’也。”平曰:“不然。昔者韓信料敵人無謀而用此計;今將軍能料趙雲、黃忠之意否?”晃曰:“汝可引步軍拒敵,看我引馬軍破之。”遂令搭起浮橋,隨即過河來戰蜀兵。正是:魏人妄意宗韓信,蜀相那知是子房。
 
202
왕평이 말하기를,
 
203
“군사들이 만약 물을 건너서 급히 물러나야 한다면 어찌하시겠소?”
 
204
하니, 서황이 말하기를,
 
205
“옛날에 한신이 물을 등지고 진을 친 것은 이른바 ‘죽을 곳에 처한 뒤에야 살 길이 생긴다’고 생각한 것이오.”
 
206
했다. 왕평이 말하기를,
 
207
“그렇지 않소. 옛날에 한신은 적군이 꾀가 없는 것을 헤아려서 이 계책을 쓴 것이오. 지금 장군은 조운과 황층의 의중을 능히 헤아리시겠소?”
 
208
하니, 서황이 말하기를,
 
209
“그대가 보병을 이끌고 적군을 막으면서 내가 기병을 이끌고 그들을 격파하는 것을 지켜보시오.”
 
210
했다. 마침내 부교를 놓도록 명령하고 뒤따라 즉시 강물을 건너 촉병과 싸우러 갔다. 이야말로, 위나라 사람이 망령되게 한신을 본받으려 하지만, 촉나라 승상이 장자방(장양) 같은 줄 어찌 알리오?
 
 
211
未知勝負如何,且看下文分解。
 
212
승부가 어찌 될지 알 수 없구나. 다음 회의 이야기를 보면 풀릴 것이오.
【원문】제71회 마주보는 산을 점령한 황충은 쉬면서 피곤한 적을 기다리고, 한수를 점거한 조운은 적은 군사로 많은 적을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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