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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국지연의(三國志演義) ◈
◇ 제53회 관우는 의롭게 황충을 풀어주고, 손권은 장요와 크게 싸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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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0년경
나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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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연의 (三國志演義) 第五十三回 關雲長義釋黃漢升 孫仲謀大戰張文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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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회 관우는 의롭게 황충을 풀어주고, 손권은 장요와 크게 싸우다.
 
 
3
卻說孔明謂張飛曰:“前者子龍取桂陽郡時,責下軍令狀而去。今日翼德要取武陵,必須也責下軍令狀,方可領兵去。”張飛遂立軍令狀,欣然領三千軍,星夜投武陵界上來。金旋聽得張飛引兵到,乃集將校,整點精兵器械,出城迎敵。從事鞏志諫曰:“劉玄德乃大漢皇叔,仁義布於天下;加之張翼德驍勇非常。不可迎敵,不如納降爲上。”金旋大怒曰:“汝欲與賊通連爲內變耶?”喝令武士推出斬之。 衆官皆告曰:“先斬家人,於軍不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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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설, 공명이 장비에게 말하기를,
 
5
“지난번에 자룡이 계양군을 취할 때, 군령장을 쓰고 가도록 했소. 이제 익덕이 무릉을 취하겠다면, 모름지기 군령장을 쓴 뒤에야 병력을 거느려 갈 수 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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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니, 장비가 곧 군령장을 쓰고 흔연히 3천 군사를 거느려서 한밤에 무릉 경계에 다다랐다. 금선이 장비가 병력을 이끌고 온 것을 듣고서, 장교들을 불러 모으고 정예 병력과 무기를 점검하여 성을 나와 적을 맞이했다. 종사 공지가 간하기를,
 
7
“유현덕은 한나라의 황숙이며, 인의를 천하에 폅니다. 게다가 장익덕은 용맹하기가 남다릅니다. 대적하기 불가하니, 투항을 상책으로 삼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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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니, 금선이 크게 노하여 말하기를,
 
9
“네가 도적과 연통하여 내부 변란을 꾀하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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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무사들에게 소리쳐서 끌어내 참하라 했다. 관리들이 모두 고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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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신을 먼저 참하시면, 군사에 이롭지 않습니다.”
 
12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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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旋乃喝退鞏志,自率兵出。離城二十裏,正迎張飛。飛挺矛立馬,大喝金旋。旋問部將:“誰敢出戰?” 衆皆畏懼,莫敢向前。旋自驟馬舞刀迎之。張飛大喝一聲,渾如巨雷,金旋失色,不敢交鋒,撥馬便走。飛引 衆軍隨後掩殺。金旋走至城邊,城上亂箭射下。旋驚視之,見鞏志立於城上曰:“汝不順天時,自取敗亡,吾與百姓自降劉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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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선이 이에 공지를 꾸짖어 물리치고, 스스로 병력을 인솔하여 나갔다. 성에서 20리 떨어진 곳에서 바로 장비와 마주쳤다. 장비가 장팔사모를 비껴들고 말을 세워, 금선을 크게 꾸짖자, 금선이 부장들에게 묻기를,
 
15
“누가 용감히 출전하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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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니, 모두 두려워하며 아무도 감히 나서지 못했다. 금선이 직접 말을 내달려 칼춤을 추며 맞섰다. 장비가 크게 한소리 지르니 큰 우레 같았다. 금선이 낯빛을 잃고, 감히 창칼을 부딪치지 못하여 말머리를 돌려 달아났다. 장비가 군사들을 이끌고 뒤에서 덮쳤다. 금선이 성 주변까지 달아나자 성 위에서 어지러이 화살이 쏟아졌다. 금선이 놀라 보라보니 공지가 성 위에서 말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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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천시를 따르지 않으니, 스스로 패망을 취한 것이라, 나는 백성들과 더불어 유현덕께 항복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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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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言未畢,一箭射中金旋面門,墜於馬下,軍士割頭獻張飛。鞏志出城納降,飛就令鞏志齎印綬,往桂陽見玄德。玄德大喜,遂令鞏志代金旋之職。玄德親至武陵安民畢,馳書報雲長,言翼德、子龍各得一郡。雲長乃回書上請曰:“聞長沙尚未取,如兄長不以弟爲不才,教關某幹這件功勞甚好。”
 
20
그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화살 한 발이 금선의 입을 명중하여 말 아래로 떨어뜨렸다. 군사들이 그 머리를 잘라 장비에게 바쳤다. 장비가 공지에게 명하여 인수를 가져오게 하여, 계양으로 가서 현덕을 만났다. 현덕이 크게 기뻐하여 곧 공지로 하여금 금선의 직위를 대신하게 했다. 현덕이 몸소 무릉으로 와서 백성들을 안심시킨 뒤에 운장에게 글을 써 보내서 익덕과 자룡이 각각 1군을 얻었다고 전했다. 운장이 이에 답장을 써 청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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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자니 장사는 아직 취하지 않았다 하니, 형장께서 아우를 재주가 없다고 여기지 않으시면, 이 관 아무개로 하여금 이번에 공로를 세우게 해주시면 정말 좋겠소.”
 
22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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玄德大喜,遂教張飛星夜去替雲長守荊州,令雲長來取長沙。雲長既至,入見玄德、孔明。孔明曰:“子龍取桂陽,翼德取武陵,都是三千軍去。今長沙太守韓玄,固不足道。只是他有一員大將,乃南陽人,姓黃,名忠,字漢升;是劉表帳下中郎將,與劉表之侄劉磐共守長沙,後事韓玄;雖今年近六旬,卻有萬夫不當之勇,不可輕敵。雲長去,必須多帶軍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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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덕이 크게 기뻐하여 곧 장비에게 명령하여 밤새 달려가서 운장을 대신해 형주를 수비하도록 하고, 운장에게 장사를 취하러 오라고 했다. 운장이 이미 이르러 현덕과 공명을 만나자, 공명이 말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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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룡은 계양을, 익덕은 무릉을 취하는데, 모두 3천 군사를 거느려 갔었소. 이제 장사태수 한현은 진실로 말할 가치도 없지만, 다만 그에게 장군 하나가 있으니, 곧 남양 사람으로 성은 황이요 이름은 충이며 자는 한승이오. 그는 유표 밑에서 중랑장을 지내고, 유표의 조카 유반과 더불어 장사를 함께 지켰으며, 그 뒤 한현을 모시게 됐소. 비록 금년에 거의 6순에 가까우나, 도리어 만 명의 사내도 못 당할 용맹을 가졌으니, 가벼이 대적할 수 없소. 운장이 간다면 많은 군마를 데리고 가는 게 필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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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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雲長曰:“軍師何故長別人銳氣,滅自己威風?量一老卒,何足道哉!關某不須用三千軍,只消本部下五百名校刀手,決定斬黃忠、韓玄之首,獻來麾下。”玄德苦擋。雲長不依,只領五百校刀手而去。孔明謂玄德曰:“雲長輕敵黃忠,只恐有失。主公當往接應。”玄德從之,隨後引兵望長沙進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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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장이 말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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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께서 무슨 까닭으로 다른 사람의 날카로운 기세는 추켜세우면서, 자기 쪽의 위풍을 무시하시오? 한낱 늙은 졸병 따위를 입에 올릴 것도 없소! 이 관 아무개는 3천 군사도 필요 없으니, 다만 본래 거느린 5백 명 교도수(칼로 무장한 병사)만으로, 결단코 황충과 한현의 목을 참하여 휘하에 바치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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했다. 현덕이 애써 말려도 운장은 따르지 않고, 겨우 5백 명 교도수를 거느리고 떠났다. 공명이 현덕에게 말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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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장이 황충을 가볍게 보다가 실수할까 두려우니, 주공께서 마땅히 가서 접응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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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니, 현덕이 그 말에 따라 뒤를 좇아 병력을 거느리고 장사를 향하여 출발했다.
 
 
33
卻說長沙太守韓玄,平生性急,輕於殺戮, 衆皆惡之。是時聽知雲長軍到,便喚老將黃忠商議。忠曰:“不須主公憂慮。憑某這口刀,這張弓,一千個來,一千個死!”原來黃忠能開二石力之弓,百發百中。言未畢,階下一人應聲而出曰:“不須老將軍出戰,只就某手中定活捉關某。”韓玄視之,乃管軍校尉楊齡。韓玄大喜,遂令楊齡引軍一千,飛奔出城。約行五十裏,望見塵頭起處,雲長軍馬早到。楊齡挺槍出馬,立於陣前罵戰。雲長大怒,更不打話,飛馬舞刀,直取楊齡。齡挺槍來迎。不三合,雲長手起刀落,砍楊齡於馬下。追殺敗兵,直至城下。
 
34
한편, 장사태수 한현은 평소 성급하여 함부로 살륙하니 사람들이 모두 그를 증오했다. 이때 운장의 군사가 당도했다는 말을 듣고, 노장 황충을 불러 상의했다. 황충이 말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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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공께서 우려하실 것이 없습니다. 제가 이 한 자루 칼과 이 활 1장이면, 1천 명이 온들 1천 명을 다 죽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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했다. 원래 황충은 2석 힘이 드는 활을 능히 당겨서 백발백중으로 맞혔다. 말을 미처 마치지 않았는데, 섬돌 아래 한 사람이 곧 튀어나와서 말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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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장군께서 출전하실 것이 없습니다. 다만 제 손으로 관모를 사로잡아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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했다. 한현이 보니, 바로 관군교위 양령이었다. 한현이 크게 기뻐하여 곧 그에게 명하여 1천 군사를 이끌고 서둘러 성을 나서게 했다. 약 50리를 가니, 멀리 먼지구름이 일어나는 곳에, 운장의 군마들이 어느새 당도했다. 양령이 창을 꼬나쥐고 출마하여, 진 앞에 서서 욕을 하며 싸움을 걸었다. 운장이 크게 노하여 대꾸도 없이 말을 내달려서 칼을 휘둘러, 곧장 양령에게 달려들었다. 양령이 창을 꼬나쥐고 맞서나, 3합이 못 되어서 운장이 손을 들어 칼을 내리치자, 양령이 베어져 말 아래에 떨어졌다. 패잔병들을 뒤쫓아서, 곧장 성 아래에 이르렀다.
 
 
39
韓玄聞之大驚,便教黃忠出馬。玄自來城上觀看。忠提刀縱馬,引五百騎兵飛過吊橋。雲長見一老將出馬,知是黃忠,把五百校刀手一字擺開,橫刀立馬而問曰:“來將莫非黃忠否?”忠曰:“既知我名,焉敢犯我境!”雲長曰:“特來取汝首級!”言罷,兩馬交鋒。鬥一百餘合,不分勝負。韓玄恐黃忠有失,鳴金收軍。黃忠收軍入城。雲長也退軍,離城十裏下寨,心中暗忖:“老將黃忠,名不虛傳:鬥一百合,全無破綻。來日必用拖刀計,背砍贏之。” 次日早飯畢,又來城下搦戰。韓玄坐在城上,教黃忠出馬。忠引數百騎殺過吊橋,再與雲長交馬。又鬥五六十合,勝負不分,兩軍齊聲喝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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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현이 듣고서 크게 놀라서 곧 황충에게 출마하게 하고, 한현이 성 위에서 살펴보았다. 황충이 칼을 들고 말을 내달려, 5백 기병을 이끌고 나는듯이 조교를 지났다. 운장이 바라보니 한 늙은 장수가 출마하므로 황충이라 알아보고, 5백 교도수(칼로 무장한 병사)를 1자로 벌려놓고, 청룡언월도를 비껴들고 말을 세워 묻기를,
 
41
“오는 장수는 황충이 아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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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니, 황충이 말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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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내 이름을 알고서, 어찌 감히 우리 땅을 침범하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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했다. 운장이 말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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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히 네 목을 취하러 왔다!”
 
46
하고, 말이 끝나자 둘이 맞붙어서 1백여 합을 싸워도,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한현이 황충의 실수가 있을까 두려워서 징을 울려 군사를 거두었다. 황충이 군사를 거둬 입성하자, 운장도 군사를 물려서 성 밖 10리에 영채를 세웠다. 그리고 마음속으로 생각하기를, ‘노장 황충이 명성이 헛되이 전하지 않는구나. 1백 합을 싸워도 전혀 흐트러지지 않다니. 내일은 반드시 타도계(칼을 끌면서 패주하는 것처럼 하여 적이 가까이 오기를 기다렸다가 갑자기 되돌아서 적을 치는 전술)로써, 달아나다 베어서 이겨야겠다.’했다. 다음날 아침밥을 먹은 후, 다시 성 밑으로 가서 싸움을 걸었다. 한현이 성 위에 앉아서 황충에게 출마하게 했다. 황충이 수백 기를 이끌고 조교를 쏜살같이 지나서 다시 운장과 맞붙었다. 다시 5, 60 합을 싸워도, 승부가 나지 않았다. 양쪽 군사들이 일제히 함성을 지르고 갈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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鼓聲正急時,雲長撥馬便走。黃忠趕來。雲長方欲用刀砍去,忽聽得腦後一聲響;急回頭看時,見黃忠被戰馬前失,掀在地下。雲長急回馬,雙手舉刀猛喝曰:“我且饒你性命!快換馬來廝殺!”黃忠急提起馬蹄,飛身上馬,奔入城中。玄驚問之。忠曰:“此馬久不上陣,故有此失。”玄曰:“汝箭百發百中,何不射之?”忠曰:“來日再戰,必然詐敗,誘到吊橋邊射之。”玄以自己所乘一匹青馬與黃忠。忠拜謝而退,尋思:“難得雲長如此義氣!他不忍殺害我,我又安忍射他?若不射,又恐違了將令。”是夜躊躇未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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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소리 한창 다급한데 운장이 말머리를 돌려 달아나니, 황충이 뒤쫓아 왔다. 운장이 이제 막 칼을 써서 베려 하는데 갑자기 뒤쪽에서 무슨 소리가 들렸다. 급히 고개 돌려 보니 황충의 말이 앞다리를 헛디뎌서 황충이 땅 바닥에 나뒹굴었다. 운장이 급히 말머리를 돌려 양손으로 칼을 잡고 사납게 호통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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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일단 네 목숨을 살려주겠다! 어서 말을 갈아타고 와서 다시 싸우자!”
 
50
했다. 황충이 급히 말발굽을 끌어내어 몸을 날려 말을 타고 서둘러 성 안으로 들어갔다. 한현이 놀라서 물으니, 황충이 말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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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말이 싸움에 나가지 않은 지 오래라서 이렇게 실족했습니다.”
 
52
하니, 한현이 말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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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화살은 백발백중인데, 어찌하여 쏘지 않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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했다. 황충이 말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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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다시 싸워서 반드시 거짓 패하여, 적교까지 유인하여 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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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니, 한현이 자기가 타던 청마 한 필을 황충에게 주었다. 황충이 절하여 사례하고 나가며, 곰곰이 생각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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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장이 이토록 의기가 높은 줄 알지 못했네! 그가 차마 나를 살해하지 않았는데, 나 또한 어찌 차마 그를 쏘겠는가? 그러나 만약 쏘지 않으면, 군령을 어길까 두렵구나.”
 
58
하고, 밤새 주저하며 결단하지 못했다.
 
 
59
次日天曉,人報雲長搦戰。忠領兵出城。雲長兩日戰黃忠不下,十分焦躁,抖擻威風,與忠交馬。戰不到三十餘合,忠詐敗,雲長趕來。忠想昨日不殺之恩,不忍便射,帶住刀,把弓虛拽弦響,雲長急閃,卻不見箭;雲長又趕,忠又虛拽,雲長急閃,又無箭;只道黃忠不會射,放心趕來。將近吊橋,黃忠在橋上搭箭開弓,弦響箭到,正射在雲長盔纓根上。前面軍齊聲喊起。雲長吃了一驚,帶箭回寨,方知黃忠有百步穿楊之能,今日只射盔纓,正是報昨日不殺之恩也。
 
60
다음날 날이 밝아서, 운장이 싸움을 건다고 보고하자, 황충이 병력을 거느리고 성을 나섰다. 운장이 이틀이나 싸워도 황충을 이기지 못했으므로, 잔뜩 초조하여 한층 위풍을 분발하여 황충과 맞붙었다. 30여 합도 싸우지 않고 황충이 거짓으로 패하니 운장이 뒤쫓았다. 황충이 전날 자신을 죽이지 않은 은혜를 상기하여, 차마 바로 쏘지 못하고 칼을 두고 활을 잡아 화살을 메기지 않은 채 빈 시위만 당겨 소리를 냈다. 운장이 급히 피하지만 화살은 보이지 않았다. 운장이 다시 뒤쫓자, 황충이 다시 빈 시위를 당겼다. 운장이 급히 피하나 역시 화살은 없었다. 황충이 쏘지 못하는 줄로만 알고, 방심한 채 뒤쫓아 왔다. 조교 가까이 이르자, 황충이 다리 위에서 화살을 메겨서 활을 당겨, 활시위 소리와 함께 화살이 날아와, 바로 운장의 투구 술을 맞췄다. 앞쪽에서 군사들이 일제히 함성을 질렀다. 운장이 크게 놀라, 화살이 박힌 채 영채로 돌아가서야, 황충이 백보 거리의 버들잎도 쏴서 꿰뚫을 능력을 가지고도, 오늘 투구만 맞춘 것이 바로 어제 그를 죽이지 않은 은혜를 갚은 것임을 깨달았다.
 
 
61
雲長領兵而退。黃忠回到城上來見韓玄,玄便喝左右捉下黃忠。忠叫曰:“無罪!”玄大怒曰:“我看了三日,汝敢欺我!汝前日不力戰,必有私心;昨日馬失,他不殺汝,必有關通;今日兩番虛拽弓弦,第三箭卻止射他盔纓,如何不是外通內連?若不斬汝,必爲後患!”喝令刀斧手推下城門外斬之。 衆將欲告,玄曰:“但告免黃忠者,便是同情!”剛推到門外,恰欲舉刀,忽然一將揮刀殺入,砍死刀手,救起黃忠,大叫曰:“黃漢升乃長沙之保障,今殺漢升,是殺長沙百姓也!韓玄殘暴不仁,輕賢慢士,當 衆共殛之 願隨我者便來!”
 
62
운장은 병력을 거느리고 물러나고, 황충도 성으로 돌아가서 한현을 만나니, 한현이 좌우에 호통을 쳐서 황충을 체포하라 했다. 황충이 외치기를,
 
63
“죄가 없습니다.”
 
64
하니, 한현이 크게 노하여 말하기를,
 
65
“내가 사흘을 지켜보니, 네가 감히 나를 속였다! 네가 앞서 힘껏 싸우지 않은 것은 반드시 사심이 있어서다. 어제 말이 실족하여 그가 너를 죽이지 않은 것도, 필시 내통을 해서다. 오늘은 두 번이나 빈 시위만 당기다가 세 번째 화살은 그 투구 술만 맞췄으니, 어떻게 외부와 내통한 것이 아니냐? 너를 참하지 않으면, 반드시 후환이 있겠다!”
 
66
하고, 도부수들을 호통쳐서 성문 밖으로 그를 끌어내어 참하라고 했다. 장수들이 살려 달라고하려 하자, 한현이 말하기를,
 
67
“황충을 살려 달라고 하는 자들도, 역시 같은 죄다!”
 
68
라고 했다. 막 성문 밖으로 끌어내어 칼을 들려는 순간, 홀연히 한 장수가 칼을 휘두르며 뛰어들어 칼잡이를 베어 죽이고, 황충을 구하여 일으키며 크게 외치기를,
 
69
“황한승(황충)은 곧 장사의 보호벽이거늘, 이제 한승을 죽인다면 바로 장사의 백성들을 죽이는 것이다! 한현이 잔인 포악하고 어질지 못하여 어진 이를 업신여기고 선비를 함부로 대하니, 마땅히 모두 함께 그를 죽여야 한다. 나를 따를 자는 어서 오라!”
 
70
고 했다.
 
 
71
衆視其人,面如重棗,目若朗星,乃義陽人魏延也。自襄陽趕劉玄德不著,來投韓玄;玄怪其傲慢少禮,不肯重用,故屈沉於此。當日救下黃忠,教百姓同殺韓玄,袒臂一呼,相從者數百餘人。黃忠攔當不住。魏延直殺上城頭,一刀砍韓玄爲兩段,提頭上馬,引百姓出城,投拜雲長。雲長大喜,遂入城。安撫已畢,請黃忠相見;忠托病不出。雲長即使人去請玄德、孔明。
 
72
사람들이 그 사람을 보니, 얼굴은 짙은 대춧빛이요, 눈은 별처럼 빛나니, 바로 의양 사람 위연이었다. 양양으로부터 현덕을 뒤따랐으나 만나지 못하여, 한현에게 넘어왔었다. 한현이 그의 오만하고 무례함을 의심하고 중용하지 않아서 이에 불만을 가졌다. 그날 황충을 구하여 백성들에게 함께 한현을 죽이자 하니, 팔뚝을 걷어 일제히 호응하며 따르는 자가 수백여 명이었다. 황충이 막지 못하여 위연이 성 위로 올라가서, 한 칼에 한현을 베어 두 조각을 내어, 그 머리를 말에 매달고 백성들을 이끌고 출성하여, 운장에게 투항했다. 운장이 크게 기뻐하고 곧 성으로 들어가 백성들을 달래고 나서, 황충에게 만나기를 청하나 황충은 병을 핑계로 나오지 않았다. 운장이 즉시 사람을 보내어 현덕과 공명을 청했다.
 
 
73
卻說玄德自雲長來取長沙,與孔明隨後催促人馬接應。正行間,青旗倒卷,一鴉自北南飛,連叫三聲而去。玄德曰:“此應何禍福?”孔明就馬上袖占一課,曰:“長沙郡已得,又主得大將。午時後定見分曉。”少頃。見一小校飛報前來,說:“關將軍已得長沙郡,降將黃忠、魏延。耑等主公到彼。”玄德大喜,遂入長沙。雲長接入廳上,具言黃忠之事。玄德乃親往黃忠家相請,忠方出降,求葬韓玄屍首於長沙之東。後人有詩贊黃忠曰:“將軍氣概與天參,白發猶然困漢南。至死甘心無怨望,臨降低首尚懷慚。寶刀燦雪彰神勇,鐵騎臨風憶戰酣。千古高名應不泯,長隨孤月照湘潭。”
 
74
한편, 현덕은 운장이 장사를 취하러 가자 공명과 더불어 뒤에서 인마를 재촉하여 지원하려 하였다. 한창 가고 있는데, 푸른 깃발이 넘어져 구르고 한 마리 갈가마귀가 북에서 남으로 날아가며 잇달아 세 번 울고 가니, 현덕이 말하기를,
 
75
“이것은 무슨 재앙이나 복의 징조입니까?”
 
76
하니, 공명이 즉시 점괘 하나를 뽑아 말하기를,
 
77
“장사군을 이미 얻었고, 또 주군께서 대장을 얻을 징조입니다. 오시(정오) 이후에 반드시 알게 될 것입니다.”
 
78
했다. 잠시 뒤, 하급 장교가 달려와 급히 보고하기를,
 
79
“관 장군께서 이미 장사군과 항장 황충, 위연을 얻어, 주공께서 도착하시기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80
했다. 현덕이 크게 기뻐하며 곧 장사로 들어갔다. 운장이 영접하여 관청 안으로 들어가서, 황충의 일을 자세히 말하자 현덕이 곧 친히 황충의 집을 찾아가서 만나기를 청했다. 황충이 비로소 나와 항복하며 한현의 머리를 구하여 장사 동쪽에 장사지내게 해달라고 했다. 뒷사람이 시를 지어 황충을 찬양하기를,
 
81
“장군의 기개가 하늘처럼 높아서, 백발에도 오히려 한남을 포위하네. 죽음도 달게 받아 아무 원망 없어, 투항하여 머리 숙임이 부끄럽구나. 보도를 번쩍여서 용맹을 떨치고, 말 타고 바람 맞아도 격전을 그리워하네. 천고의 높은 명성 사라지지 않아서, 길이 외로운 달을 따라 상담 땅을 비추리라.”
 
82
하였다.
 
 
83
玄德待黃忠甚厚。雲長引魏延來見,孔明喝令刀斧手推下斬之。玄德驚問孔明曰:“魏延乃有功無罪之人,軍師何故欲殺之?”孔明曰:“食其祿而殺其主,是不忠也;居其土而獻其地,是不義也。吾觀魏延腦後有反骨,久後必反,故先斬之,以絕禍根。”玄德曰:“若斬此人,恐降者人人自危。望軍師恕之。”孔明指魏延曰:“吾今饒汝性命。汝可盡忠報主,勿生異心,若生異心,我好歹取汝首級。”魏延喏喏連聲而退。黃忠薦劉表侄劉磐, 現在攸縣閑居,玄德取回,教掌長沙郡。四郡已平,玄德班師回荊州,改油江口爲公安。自此錢糧廣盛,賢士歸之;將軍馬四散屯於隘口。
 
84
현덕이 황충을 매우 후대했다. 운장이 위연을 데려와서 보이자 공명이 도부수들에게 소리쳐서 끌어내 그를 참하라 했다. 현덕이 놀라 공명에게 묻기를,
 
85
“위연은 공을 세우고 무죄한 사람인데 군사께서 무슨 까닭으로 그를 죽이려 하십니까?”
 
86
하니, 공명이 말하기를,
 
87
“그 녹을 먹고도 그 주군을 살해했으니 불충합니다. 그 곳에 살며 그 땅을 바쳤으니 의롭지 못합니다. 제가 보니 위연의 뒤통수에 반골이 있어, 먼 훗날 반드시 배반할 것이라, 그래서 먼저 참하여 화근을 없애야 합니다.”
 
88
했다. 현덕이 말하기를,
 
89
“만약 이 사람을 죽이면 항복하는 사람마다 스스로 위태롭게 여길 것입니다. 바라건대 군사께서 용서해 주십시오.”
 
90
하니. 공명이 위연을 가리켜 말하기를,
 
91
“내가 오늘 그대의 목숨을 살려주겠소. 그대는 충심을 다하여 주군에게 보답하고 다른 마음을 품지 마시오. 만약 다른 마음을 품으면 내가 바로 그대의 수급을 취하겠소.”
 
92
했다. 위연이 네, 네 하면서 물러났다. 황충이 유표의 조카 유반을 천거하니, 현재 유현에서 한거하는 것을 현덕이 불러 들여서 장사군을 맡도록 했다. 4군이 이미 평정되자, 현덕이 군사를 거두어 형주로 돌아가서, 유강구를 공안이라고 바꾸었다. 이로부터 재물과 양식이 풍성해지고 어진 선비들이 귀부했다. 군마를 사방으로 분산하여 좁고 험한 길목마다 주둔하게 했다.
 
 
93
卻說周瑜自回柴桑養病,令甘寧守巴陵郡,令淩統守漢陽郡,二處分布戰船,聽候調遣。程普引其餘將士投合淝縣來。原來孫權自從赤壁鏖兵之後,久在合淝,與曹兵交鋒,大小十餘戰,未決勝負,不敢逼城下寨,離城五十裏屯兵。聞程普兵到,孫權大喜,親自出營勞軍。人報魯子敬先至,權乃下馬立待之。肅慌忙滾鞍下馬施禮。 衆將見權如此待肅,皆大驚異。權請肅上馬,並轡而行,密謂曰:“孤下馬相迎,足顯公否?”肅曰:“未也。”權曰:“然則何如而後爲顯耶?”肅曰:“願明公威德加於四海,總括九州,克成帝業,使肅名書竹帛,始爲顯矣。”權撫掌大笑。同至帳中,大設飲宴,犒勞鏖兵將士,商議破合淝之策。
 
94
한편, 주유는 시상으로 돌아가 요양하면서, 감녕에게 파릉군을 지키게 하고, 능통에게 한양군을 지키게 명했다. 두 곳에 전선들을 배치하여, 출병을 기다리게 했다. 정보가 나머지 장사들을 거느리고 합비현으로 왔다. 원래 손권이 스스로 적벽대전 이후에 합비에 오래 머물며, 조조의 군사들과 크고 작게 십여 차례 싸웠으나 승부를 가리지 못하여, 감히 성 가까이 영채를 세우지 못하고 성 밖 50 리에 병력을 주둔시켰다. 정보의 병력이 왔다는 것을 알고, 손권이 크게 기뻐하여 친히 영채를 나가 군사들을 위로했다. 노자경(노숙)이 먼저 왔다고 보고하자, 손권이 말에서 내려서 대하니 노숙이 황망히 말안장에서 미끄러지듯 내려와 예의를 표했다. 장수들이 손권이 이같이 노숙을 대하는 것을 보고 모두 크게 놀라며 괴이하게 여겼다. 손권이 노숙에게 말에 오르게 하고, 말고삐를 나란히 하여 가면서, 은밀히 말하기를,
 
95
“내가 말에서 내려 맞이했으니, 공을 충분히 드러내지 않았소?”
 
96
하니, 노숙이 말하기를,
 
97
“아직 아닙니다.”
 
98
했다. 손권이 말하기를,
 
99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나중에 드러나겠소?”
 
100
하니, 노숙이 말하기를,
 
101
“바라건대 명공께서 덕을 사해에 떨치고 구주를 총괄하며 황제의 사업을 이루어 제 이름을 역사 기록에 남겨야만, 비로소 저를 드러나게 한 것입니다.”
 
102
했다. 손권이 손뼉을 치며 크게 웃고 함께 막사 안으로 들어가서, 크게 주연을 베풀어, 격전을 치룬 장사들을 위로하고 합비를 깨뜨릴 계책을 상의했다.
 
 
103
忽報張遼差人來下戰書。權拆書觀畢,大怒曰:“張遼欺吾太甚!汝聞程普軍來,故意使人搦戰!來日吾不用新軍赴敵,看我大戰一場!”傳令當夜五更,三軍出寨,望合淝進發。辰時左右,軍馬行至半途,曹兵已到。兩邊布成陣勢。孫權金盔金甲,披掛出馬;左宋謙,右賈華,二將使方天畫戟,兩邊護衛。三通鼓罷,曹軍陣中,門旗兩開,三員將全裝慣帶,立於陣前:中央張遼,左邊李典,右邊樂進。張遼縱馬當先,專搦孫權決戰。權綽槍欲自戰,陣門中一將挺槍驟馬早出,乃太史慈也。張遼揮刀來迎。兩將戰有七八十合,不分勝負。曹陣上李典謂樂進曰:“對面金盔者,孫權也。若捉得孫權,足可與八十三萬大軍報仇。”
 
104
문득 장요가 사람을 통하여 선전포고 문서를 보냈다고 보고하니, 손권이 서찰을 뜯어보더니, 크게 노하여 말하기를,
 
105
“장요가 나를 업신여기는 것이 너무 심하구나! 정보의 군사가 온 것을 듣고, 일부러 사람을 보내 도전하다니! 내일 새 군사들을 쓰지 않고 적과 싸울 것이니 내가 한바탕 크게 싸우는 것을 보시오!”
 
106
했다. 명령을 전하여 그날 밤 5경(새벽 4시)에 3군이 영채를 나와 합비를 향하여 출발했다. 진시(오전 8시) 무렵 군마들이 길을 반쯤 갔을 때, 조조의 군사들이 이미 도착하여 양쪽이 포진했다. 손권이 황금 투구에 황금 갑옷을 입고 출마하니, 왼쪽은 송겸, 오른쪽은 가화, 두 장수가 방천화극을 들고, 양쪽에서 호위했다. 북을 세 번 울리자, 조조의 군 진영 안에서 문의 깃발들이 양쪽으로 열리더니, 세 사람의 장수가 완전히 (무장을) 차려 입고 진 앞에 섰다. 중앙은 장요, 좌측은 이전, 우측은 악진이다. 장요가 말을 내달려 앞장서며 오로지 손권과 결전하려고 했다. 손권이 창을 잡고 스스로 싸우려 하나, 진문 가운데 한 장수가 창을 꼬나쥐고 말을 급히 몰아 벌써 나가니, 바로 태사자였다. 장요가 칼을 휘두르며 맞이하여, 두 장수가 7, 80 합을 싸워도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조조의 군 진영에서 이전이 악진에게 말하기를,
 
107
“마주 보이는 황금 투구를 쓴 자가 손권이오. 만약 손권을 잡으면, 족히 83만 대군의 복수를 할 수 있소.”
 
108
했다.
 
 
109
說猶未了,樂進一騎馬,一口刀,從刺斜裏徑取孫權,如一道電光,飛至面前,手起刀落。宋謙、賈華急將畫戟遮架。刀到處,兩枝戟齊斷,只將戟杆望馬頭上打。樂進回馬,宋謙綽軍士手中槍趕來。李典搭上箭,望宋謙心窩裏便射,應弦落馬。太史慈見背後有人墮馬,棄卻張遼,望本陣便回。張遼乘勢掩殺過來,吳兵大亂,四散奔走。張遼望見孫權,驟馬趕來。看看趕上,刺斜裏撞出一軍,爲首大將,乃程普也;截殺一陣,救了孫權。張遼收軍自回合淝。
 
110
말을 미처 끝내기도 전에 악진이 홀로 말을 몰아 한 자루 칼을 들고, 측면에서 곧장 손권을 취하려 달리니 마치 한줄기 번갯불 같았다. 나는 듯이 면전에 이르러 손을 들어 칼을 내리쳤다. 송겸과 가화가 급히 화극을 들고 가로막지만, 칼날이 지나가자 두 극이 모두 일제히 잘려서 극 자루만 들고서 말머리를 칠 뿐이었다. 악진이 말머리를 돌리자 송겸이 군사가 쥐고 있던 창을 받아들고 뒤쫓아 왔다. 이전이 화살을 메겨 송겸의 가슴 가운데를 겨냥해 쏘니, 시위소리와 함께 송겸이 낙마했다. 태사자가 뒤에서 누군가 말에서 추락하는 것을 보고, 장요를 버려두고 본진을 향해 바로 돌아섰다. 장요가 기세를 타고 마구 무찔러 들어오니, 오나라 군사들이 크게 어지러워져서 사방으로 흩어져 달아났다. 장요가 멀리 손권을 바라보고 말을 내달려 뒤쫓았다. 점점 따라붙는데, 측면에서 1군이 튀어나오니 앞장선 대장은 바로 정보였다. 한바탕 (추격군을) 끊어버리고 손권을 구했다. 장요가 군사를 거두어 합비로 돌아갔다.
 
 
111
程普保孫權歸大寨,敗軍陸續回營。孫權因見折了宋謙,放聲大哭。長史張紘曰:“主公恃盛壯之氣,輕視大敵,三軍之 衆,莫不寒心。即使斬將搴旗,威振疆場,亦偏將之任,非主公所宜也。願抑賁、育之勇,懷王霸之計。且今日宋謙死於鋒鏑之下,皆主公輕敵之故。今後切宜保重。”權曰:“是孤之過也。從今當改之。”
 
112
정보가 손권을 보호해서 큰 영채로 돌아가고, 패잔병들도 계속해서 영채로 돌아갔다. 손권이 송겸을 잃은 것을 알고 목을 놓아 크게 울었다. 장사(비서실장) 장굉이 말하기를,
 
113
“주공께서 성대한 기세만 믿고 강대한 적군을 경시하니, 삼군의 병사들이 몹시 가엾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곧 적장을 베고 적의 깃발을 빼앗아 싸움터에서 위용을 떨치는 것은 역시 부하 장수의 임무이지 주공께서 마땅히 할 일은 아닙니다. 바라건대 분육(고대의 이름난 용사인 맹분과 화육)의 용맹을 자제하시고, 왕업과 패업을 이룰 계책을 생각하십시오. 게다가 오늘 송겸이 창날과 화살촉에 죽은 것은 모두 주공께서 적군을 경시해서입니다. 이제부터 절대로 자중하옵소서.”
 
114
하니. 손권이 말하기를.
 
115
“이것은 나의 잘못이오. 이제부터 마땅히 고치겠소.”
 
116
했다.
 
 
117
少頃,太史慈入帳,言:“某手下有一人,姓戈,名定,與張遼手下養馬後槽是弟兄,後槽被責懷怨,今晚使人報來,舉火爲號,刺殺張遼,以報宋謙之仇。某請引兵爲外應。”權曰:“戈定何在?”太史慈曰:“已混入合淝城中去了。某願乞五千兵去。”諸葛瑾曰:“張遼多謀,恐有准備,不可造次。”太史慈堅執要行。權因傷感宋謙之死,急要報仇,遂令太史慈引兵五千,去爲外應。
 
118
잠시 뒤, 태사자가 막사에 들어와 말하기를,
 
119
“제 수하에 한 사람이 있는데, 성은 과이고 이름은 정인데, 장요 수하로 말을 키우는 마부와 형제입니다. 그 마부가 견책을 받고 원한을 품어서 오늘밤 사람을 보내 알리기를, 불을 올리는 것을 신호로 장요를 찔러 죽여서 송겸의 복수를 한다니, 제가 청하건대 병력을 이끌고 외부에서 접응하고자 합니다.”
 
120
하니, 손권이 말하기를,
 
121
“그 과정이란 자는 어디 있소?”
 
122
했다. 태사자가 말하기를,
 
123
“벌써 합비성 안에 섞여 들어갔습니다. 바라건대 제가 5천 병력을 데려가게 해주십시오.”
 
124
하니, 제갈근이 말하기를,
 
125
“장요는 꾀가 많아서 준비가 있을까 두려우니, 조급해서는 안 됩니다.”
 
126
했다. 태사자가 고집을 부려 가겠다고 하고, 손권도 송겸이 죽어 마음이 상한 터라 서둘러 복수하고 싶어서, 태사자에게 명하여 5천 병력을 이끌고 가서 바깥에서 접응하도록 했다.
 
 
127
卻說戈定乃太史慈鄉人;當日雜在軍中,隨入合淝城,尋見養馬後槽,兩個商議。戈定曰:“我已使人報太史慈將軍去了,今夜必來接應。你如何用事?”後槽曰:“此間離中軍較遠,夜間急不能進,只就草堆上放起一把火,你去前面叫反,城中兵亂,就裏刺殺張遼,餘軍自走也。”戈定曰:“此計大妙!”是夜張遼得勝回城,賞勞三軍,傳令不許解甲宿睡。左右曰:“今日全勝,吳兵遠遁,將軍何不卸甲安息?”遼曰:“非也。爲將之道:勿以勝爲喜,勿以敗爲憂。倘吳兵度我無備,乘虛攻擊,何以應之?今夜防備,當比每夜更加謹慎。”
 
128
한편, 과정은 태사자의 고향 사람이었다. 그날 군중에 섞여 합비성에 따라 들어가서, 말을 돌보던 마부를 찾아가 두 사람이 상의했다. 과정이 말하기를,
 
129
“내가 이미 사람을 태사자 장군에게 보냈소. 오늘밤 틀림없이 접응하러 올텐데, 형이 어떻게 하겠소?”
 
130
하니, 마부가 말하기를,
 
131
“여기서 군중까지 제법 멀어서, 야간에 급히 갈 수는 없으니, 일단 풀 더미에 불을 지르고, 너는 전면에서 반란이 일어났다 외쳐서 성중의 병사들이 혼란할 때, 안에서 장요를 찔러 죽이면 나머지 군사들은 절로 달아날 것이다.”
 
132
했다. 과정이 말하기를,
 
133
“이 계책이 참으로 훌륭하오!”
 
134
했다. 그날 밤 장요가 승리를 거두고 성으로 돌아가서 3군을 포상하고 위로하면서 명령을 전하여 갑옷을 벗고 자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좌우에서 말하기를,
 
135
“오늘 전승하여 오나라 군사들이 멀리 달아났는데, 장군께서 무슨 까닭으로 갑옷을 벗고 쉬지 말라고 하십니까?”
 
136
하니, 장요가 말하기를,
 
137
“그렇지 않소. 장수된 도리는 이겼다고 기뻐할 게 아니고, 졌다고 근심할 게 아니오. 만약 오나라 군사가 우리의 무방비를 헤아려서 빈틈을 타고 공격하면, 무엇으로 대응하겠소? 오늘밤 방비하되, 마땅히 평일에 비해 더욱 조심해야 할 것이오.”
 
138
했다.
 
 
139
說猶未了,後寨火起,一片聲叫反,報者如麻。張遼出帳上馬,喚親從將校十數人,當道而立。左右曰:“喊聲甚急,可往觀之。”遼曰:“豈有一城皆反者?此是造反之人,故驚軍士耳。如亂者先斬!”無移時,李典擒戈定並後槽至。遼詢得其情,立斬於馬前。只聽得城門外鳴鑼擊鼓,喊聲大震。遼曰:“此是吳兵外應,可就計破之。”便令人於城門內放起一把火, 衆皆叫反,大開城門,放下吊橋。
 
140
말이 미처 끝나지 않았는데, 뒤쪽 영채에서 불길이 치솟고 누군가 반란이라고 외치자, 소식을 알리는 자들이 난마처럼 어지러웠다. 장요가 막사를 나가 말을 타고, 가까이 따르는 장교 십수 인을 불러서 길을 막아서니, 좌우에서 말하기를,
 
141
“함성이 몹시 급박하니, 가서 살펴야 합니다.”
 
142
했다. 장요가 말하기를,
 
143
“어찌 한 성 안에 모두가 반란하겠는가? 이것은 반란을 꾀하는 자가 군사들을 일부러 놀라게 하려는 것뿐이다. 반란하는 자를 먼저 참하라!”
 
144
했다. 오래지 않아 이전이 과정과 마부를 잡아왔다. 장요가 그 사정을 물어보고, 말 앞에서 선 채로 베어버렸다. 그런데 성문 밖에서 징소리, 북소리, 함성이 크게 들려왔다. 장요가 말하기를,
 
145
“이것은 오나라 군사가 바깥에서 접응하는 것이니, 그 계책을 이용해 격파할 수 있다.”
 
146
하고, 곧 명을 내려 성문 안에 불을 놓게 하고, 사람들이 모두 반란이라고 외치게 하며, 성문을 활짝 열고, 조교를 내렸다.
 
 
147
太史慈見城門大開,只道內變,挺槍縱馬先入。城上一聲炮響,亂箭射下,太史慈急退,身中數箭。背後李典、樂進殺出,吳兵折其大半,乘勢直趕到寨前。陸遜,董襲殺出,救了太史慈。曹兵自回。孫權見太史慈身帶重傷,愈加傷感。張昭請權罷兵。權從之,遂收兵下船,回南徐潤州。比及屯住軍馬,太史慈病重;權使張昭等問安,太史慈大叫曰:“大丈夫生於亂世,當帶三尺劍立不世之功;今所志未遂,奈何死乎!”言訖而亡,年四十一歲。後人有詩贊曰:“矢志全忠孝,東萊太史慈:姓名昭遠塞,弓馬震雄師;北海酬恩日,神亭酣戰時。臨終言壯志,千古共嗟咨!”孫權聞慈死,傷悼不已,命厚葬於南徐北固山下,養其子太史亨於府中。
 
148
태사자가 성문이 활짝 열린 것을 보고 내부에서 변고가 있는 줄만 알고 창을 꼬나잡고 말을 내달려 먼저 들어갔다. 성 위에서 한차례 포성이 울리더니 어지러이 화살이 쏟아졌다. 태사자가 급히 물러났지만 몸에 화살이 여러 발 명중했다. 뒤에서 이전과 악진이 돌진했다. 오나라 군사들이 태반이나 꺾이니 승세를 타고 영채 앞까지 곧장 추격했다. 육손과 동습이 돌진하여 태사자를 구하자 조조의 군사들이 물러갔다. 손권은 태사자가 몸에 중상을 입은 것을 보고 더욱 상심했다. 장소가 손권에게 철병을 권하니 손권이 그 말에 따라 병력을 거두어 배를 타고 남서와 윤주로 돌아갔다. 군마들을 주둔하기에 이르러 태사자의 병세가 위중했다. 손권이 장소를 시켜 문안하게 하자 태사자가 크게 외쳐 말하기를,
 
149
“대장부가 난세에 났으면 마땅히 삼척검을 차고 불세출의 공을 세워야 하거늘, 뜻한 바를 아직 이루지 못하고, 어찌 죽는단 말인가!”
 
150
했다. 말을 마치고 죽으니 나이 41세였다. 뒷사람이 시를 지어 찬양하기를,
 
151
“뜻을 세워 충효를 다한 동래 사람 태사자가, 이름은 멀리 변경까지 밝히고, 활쏘기와 말타기는 굳센 병사들를 떨게 했네. 북해 공융의 은혜를 갚고, 신정에서 손책과 치열하게 싸웠네. 임종하며 장한 뜻을 말하니, 천고에 이르도록 모두 탄식하네.”
 
152
했다. 손권은 태사자의 죽음을 듣고 애도해 마지않으며 명령을 내려 남서 북고산 아래에 후하게 장사 지내게 하고 그 아들 태사형을 부중에서 길렀다.
 
 
153
卻說玄德在荊州整頓軍馬,聞孫權合淝兵敗,已回南徐,與孔明商議。孔明曰:“亮夜觀星象,見西北有星墜地,必應折一皇族。”正言間,忽報公子劉琦病亡。玄德聞之,痛哭不已。孔明勸曰:“生死分定,主公勿憂,恐傷貴體。且理大事:可急差人到彼守禦城池,並料理葬事。”玄德曰:“誰可去?”孔明曰:“非雲長不可。”即時便教雲長前去襄陽保守。玄德曰:“今日劉琦已死,東吳必來討荊州,如何對答?”孔明曰:“若有人來,亮自有言對答。”過了半月,人報東吳魯肅特來吊喪。正是:先將計策安排定,只等東吳使命來。
 
154
한편, 현덕은 형주에서 군마를 정돈하다가 손권이 합비에서 패전하여 이미 남서로 돌아간 것을 듣고 공명과 상의했다. 공명이 말하기를,
 
155
“제가 밤에 별자리를 살피니 서북쪽에서 별이 떨어졌는데 반드시 황족 한 분이 돌아가셨습니다.”
 
156
했다. 이야기 중에 문득 공자 유기가 병사했다는 보고가 들어왔다. 현덕이 듣고 통곡해 마지않았다. 공명이 권하여 말하기를,
 
157
“생사는 정해져 있는 것이니 주공께서 그만 슬퍼하십시오. 귀체가 상할까 두렵습니다. 또 대사를 처리해야 하니, 급히 사람을 보내 그곳 성지를 지키게 하고 아울러 장례를 치르십시오.”
 
158
했다. 현덕이 말하기를,
 
159
“누가 가야 하겠습니까?”
 
160
하니, 공명이 말하기를,
 
161
“운장이 아니면 안 됩니다.”
 
162
했다. 즉시 운장을 양양으로 먼저 보내어 지키게 했다. 현덕이 말하기를,
 
163
“이제 유기가 죽었으니 동오가 반드시 형주를 찾으러 올 텐데, 어떻게 대답해야겠습니까?”
 
164
하니, 공명이 말하기를,
 
165
“만약 사람이 오더라도 제가 대답할 말이 준비돼 있습니다.”
 
166
했다. 보름이 지나자 동오의 노숙 등이 특별히 조상하러 온다는 것이 보고되었다. 이야말로, 먼저 계책을 준비하고, 동오의 사자가 오기를 기다리는구나.
 
 
167
未知孔明如何對答,且看下文分解。
 
168
공명이 어떻게 답할지 모르겠구나. 다음 회의 이야기를 보면 풀릴 것이오.
【원문】제53회 관우는 의롭게 황충을 풀어주고, 손권은 장요와 크게 싸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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