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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국지연의(三國志演義) ◈
◇ 제35회 현덕이 남장현에서 숨어지내는 선비를 만나고, 선복이 신야에서 영주를 만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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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0년경
나관중
1
삼국지연의 (三國志演義) 第三十五回 玄德南漳逢隱滄 單福新野遇英主
2
제35회 현덕이 남장현에서 숨어지내는 선비를 만나고, 선복이 신야에서 영주를 만나다.
 
 
3
卻說蔡瑁方欲回城,趙雲引軍趕出城來。原來趙雲正飲酒間,忽見人馬動,急入內觀之,席上不見了玄德。雲大驚,出投館舍,聽得人說:“蔡瑁引軍望西趕去了。”雲火急綽槍上馬,引著原帶來三百軍,奔出西門,正迎著蔡瑁,急問曰:“吾主何在?”瑁曰:“使君逃席而去,不知何往。”
 
4
각설, 채모가 성으로 돌아가려는데, 조운이 군사들을 이끌어 성을 나왔다. 원래, 조운이 술을 마시다가 문득 인마들이 움직이는 것을 보고, 급히 들어가 살펴보니 현덕이 자리에 보이지 않았다. 조운이 크게 놀라 관사로 달려가서
 
5
“채모가 군사들을 이끌고 서쪽으로 뒤쫓아 갔습니다.”
 
6
라는 사람들의 말을 듣고, 부리나케 창을 쥐고 말에 올랐다. 원래 데리고 온 3백 군사를 이끌고 서문으로 달려나가서 바로 채모를 마주쳐 급히 묻기를,
 
7
“우리 주공께서 어디 계시오?”
 
8
하니, 채모가 말하기를,
 
9
“사군께서 술자리를 피해 가시던데 어디로 가셨는지 모르겠소.”
 
10
라고 했다.
 
 
11
趙雲是謹細之人,不肯造次,即策馬前行。遙望大溪,別無去路,乃複回馬,喝問蔡瑁曰:“汝請吾主赴宴,何故引著軍馬追來?”瑁曰:“九郡四十二州縣官僚俱在此,吾爲上將,豈可不防護?”雲曰:“汝逼吾主何處去了?”瑁曰:“聞使君匹馬出西門,到此卻又不見。”雲驚疑不定,直來溪邊看時,只見隔岸一帶水跡。雲暗忖曰:“難道連馬跳過了溪去……?”令三百軍四散觀望,並不見蹤跡。雲再回馬時,蔡瑁已入城去了。雲乃拿守門軍士追問,皆說:“劉使君飛馬出西門而去。”雲再欲入城,又恐有埋伏,遂急引軍歸新野。
 
12
조운은 신중하고 세심한 사람이라 경솔하게 행동하지 않고 즉시 말에 채찍을 가해 앞으로 나아갔다. 멀리 큰 냇물이 흐르는데 그곳 말고는 갈 길이 없어 다시 말을 돌려 채모에게 큰소리로 묻기를,
 
13
“자네는 우리 주공을 주연에 불러놓고 무엇 때문에 군마를 이끌고 뒤쫓았는가?”
 
14
하니, 채모가 말하기를,
 
15
“9군 42주현의 관료들이 모두 여기 왔으니 내가 상장으로서 어찌 지켜드리지 않겠는가?”
 
16
했다. 조운이 말하기를,
 
17
“자네가 핍박해서 우리 주공께서 어디로 가셨는가?”
 
18
하니, 채모가 말하기를,
 
19
“들으니, 사군께서 홀로 말을 몰아 서문을 나가셨다기에 여기까지 왔으나 찾지 못했네.”
 
20
했다. 조운이 놀라고 의심스러워 안절부절하다가 바로 냇가로 와서 보니 건너편 언덕에 물 묻은 흔적이 보였다. 조운이 속으로 헤아리기를,
 
21
“설마 말을 타고 냇물을 뛰어 건너신 것은 아니겠지? ...”
 
22
하고, 3백 군사에게 사방으로 흩어져 찾아보게 명령했지만 자취를 찾지 못했다. 조운이 다시 말을 돌려갔지만 채모는 이미 성으로 들어가 버렸다. 이에 조운이 성문을 지키는 군사들을 붙잡아 추궁하자 모두 말하기를,
 
23
“유사군이 나는듯이 말을 몰아 서문을 나갔습니다.”
 
24
했다. 조운이 다시 성으로 들어가려다가 매복이 있을까 두려워서 마침내 급히 군사들을 이끌고 신야로 돌아갔다.
 
 
25
卻說玄德躍馬過溪,似醉如癡,想:“此闊澗一躍而過,豈非天意!”迤邐望南漳策馬而行,日將沉西。正行之間,見一牧童跨於牛背上,口吹短笛而來。玄德歎曰:“吾不如也!”遂立馬觀之。牧童亦停牛罷笛,熟視玄德,曰:“將軍莫非破黃巾劉玄德否?”玄德驚問曰:“汝乃村僻小童,何以知吾姓字!”牧童曰:“我本不知,因常侍師父,有客到日,多曾說有一劉玄德,身長七尺五寸,垂手過膝,目能自顧其耳,乃當世之英雄,今觀將軍如此模樣,想必是也。”
 
26
한편, 현덕은 말을 타고 냇물을 뛰어넘었으니 술에 취한 듯도 하고 미친 것도 같았다. 생각하기를,‘이렇게 넓은 냇물을 한번에 뛰어넘다니 어찌 하늘의 뜻이 아니랴!’하고, 구불구불 남장현를 향해 말을 달려가는데 해가 곧 서쪽으로 기울어졌다. 가는 중에 목동이 소를 타고 단소를 불며 오는 것을 보고, 현덕이 탄식하기를,
 
27
“내가 너만 못하구나!”
 
28
하고, 말을 세워 바라보았다. 목동도 소를 세우고 피리 불기를 멈추고 현덕을 자세히 살펴보더니 말하기를,
 
29
“장군께서는 황건적을 격파하신 유현덕이 아니십니까?”
 
30
하였다. 현덕이 놀라 묻기를,
 
31
“너 같은 벽촌의 어린 아이가 어떻게 내 이름을 아느냐?”
 
32
하니, 목동이 말하기를,
 
33
“저야 원래 몰랐지만, 늘 스승을 모시다 보니 어느날 손님이 와서 유현덕이라는 분에 대해 많이 이야기하셨습니다. 키는 7척 5촌이요 손을 내려뜨리면 무릎을 지나고, 눈을 돌려서 자기 귀를 볼 수 있는데 바로 당세의 영웅이라 하셨습니다. 지금 보니 장군께서 그 모양과 같아서 틀림없다고 생각했습니다.”
 
34
했다.
 
 
35
玄德曰:“汝師何人也?”牧童曰:“吾師覆姓司馬,名徽,字德操,潁川人也。道號‘水鏡先生’。”玄德曰:“汝師與誰爲友?”小童曰:“與襄陽龐德公、龐統爲友。”玄德曰:“龐德公乃龐統何人?”童子曰:“叔侄也。龐德公字山民,長俺師父十歲;龐統字士元,少俺師父五歲。一日,我師父在樹上采桑,適龐統來相訪,坐於樹下,共相議論,終日不倦。吾師甚愛龐統,呼之爲弟。”玄德曰:“汝師今居何處?”牧童遙指曰:“前面林中,便是莊院。”玄德曰:“吾正是劉玄德。汝可引我去拜見你師父。”
 
36
현덕이 말하기를,
 
37
“네 스승이 누구시냐?”
 
38
하니, 목동이 말하기를,
 
39
“제 스승께서는 복성(두 자 성)으로 사마이고, 이름은 휘이며, 자는 덕조이고 영천 사람입니다. 도호는 수경선생이라고 합니다.”
 
40
했다. 현덕이 말하기를,
 
41
“네 스승께서 누구와 벗하시느냐?”
 
42
하니, 어린아이가 말하기를,
 
43
“양양의 방덕공과 방통을 더불어 벗하십니다.”
 
44
했다. 현덕이 말하기를,
 
45
“방덕공과 방통은 어떤 사람이냐?”
 
46
하니, 동자가 말하기를,
 
47
“숙부와 조카인데요, 방덕공은 자가 산민으로 제 스승보다 열살이 많고, 방통은 자가 사원인데 제 스승보다 다섯 살이 적습니다. 하루는 스승께서 나무 위에서 뽕을 따다가 마침 방통이 찾아와서 나무 아래 앉아 함께 말씀하시는데 하루종일 싫증내지 않았습니다. 제 스승께서 방통을 몹시 아껴서 그를 아우라 부릅니다.”
 
48
했다. 현덕이 말하기를,
 
49
“네 스승께서는 지금 어디 계시냐?”
 
50
하니, 목동이 멀리 가리켜 말하기를,
 
51
“저 앞 숲속에 바로 장원이 있습니다.”
 
52
하였다. 현덕이 말하기를,
 
53
“내가 바로 유현덕이니 나를 네 스승께 데려가 인사드리게 해 다오.”
 
54
했다.
 
 
55
童子便引玄德,行二裏餘,到莊前下馬,入至中門,忽聞琴聲甚美。玄德教童子且休通報,側耳聽之。琴聲忽住而不彈。一人笑而出曰:“琴韻清幽,音中忽起高抗之調。必有英雄竊聽。”童子指謂玄德曰:“此即吾師水鏡先生也。”玄德視其人,松形鶴骨,器宇不凡。慌忙進前施禮,衣襟尚濕。水鏡曰:“公今日幸免大難!”玄德驚訝不已。小童曰:“此劉玄德也。”
 
56
동자가 현덕을 이끌어 2리쯤 가서 장원에 이르니, 현덕이 말에서 내려 중문으로 들어갔다. 문득 거문고 소리가 들리는데 몹시 아름다워서 현덕이 동자더러 아직 알리지 말라고 하고, 귀를 기울여 감상했다. 그런데 거문고 소리가 갑자기 그치더니 더 연주하지 않았다. 한 사람이 웃으며 나와 말하기를,
 
57
“거문고 소리가 그윽하다가 갑자기 높아지니 틀림없이 영웅이 엿듣는 것 같구려.”
 
58
했다. 동자가 현덕에게 그를 가리키며 말하기를,
 
59
“이분이 바로 제 스승 수경선생이십니다.”
 
60
했다. 현덕이 그 사람을 보니 소나무와 학의 모습이고 품격이 예사롭지 않았다. (현덕이) 서둘러 앞으로 나아가 인사하는데 옷깃이 아직 젖었다. 수경선생이 말하기를,
 
61
“공께서 오늘 큰 어려움을 다행히 벗어나셨군요.”
 
62
했다. 현덕이 놀라 마지 않았다. 동자가 말하기를,
 
63
“이분은 유현덕이십니다.”
 
64
했다.
 
 
65
水鏡請入草堂,分賓主坐定。玄德見架上滿堆書卷,窗外盛栽松竹,棋琴於石床之上,清氣飄然。水鏡問曰:“明公何來?”玄德曰:“偶爾經由此地,因小童相指,得拜尊顏,不勝萬幸!”水鏡笑曰:“公不必隱諱。公今必逃難至此。”玄德遂以襄陽一事告之。水鏡曰:“吾觀公氣色,已知之矣。”
 
66
수경선생이 초당으로 (현덕을) 불러들여 손님과 주인으로 나누어 자리를 앉았다. 현덕이 보니 서가에 책들이 가득 쌓였고 창밖으로 소나무와 대가 우거졌으며 돌상 위에 바둑과 거문고가 놓여 있어 맑은 기운이 감돌았다. 수경선생이 묻기를,
 
67
“명공께서 어찌 오셨습니까?”
 
68
하니, 현덕이 말하기를,
 
69
“우연히 이곳을 지나다가 동자가 알려주어서 존안을 뵙게 되었으니 기쁨을 이기지 못하겠습니다.”
 
70
했다. 수경선생이 웃으며 말하기를,
 
71
“공께서 숨기실 것 없습니다. 공께서는 지금 틀림없이 난을 피해 여기 오셨습니다.”
 
72
하니, 현덕이 마침내 양양에서 일어난 일을 고했다. 수경선생이 말하기를,
 
73
“제가 공의 기색을 보고 이미 알았습니다.”
 
74
했다.
 
 
75
因問玄德曰:“吾久聞明公大名,何故至今猶落魄不偶耶?”玄德曰:“命途多蹇,所以至此。”水鏡曰:“不然。蓋因將軍左右不得其人耳。”玄德曰:“備雖不才,文有孫乾、糜竺、簡雍之輩,武有關、張、趙雲之流,竭忠輔相,頗賴其力。”水鏡曰:“關、張、趙雲,皆萬人敵,惜無善用之人。若孫乾、糜竺輩,乃白面書生,非經綸濟世之才也。”
 
76
그리고 현덕에게 묻기를,
 
77
“제가 오래 전부터 공의 큰 명성을 들었는데 무슨 까닭으로 이제까지 곤궁하고 불우하십니까?”
 
78
하니, 현덕이 말하기를,
 
79
“제 운명이 몹시 순조롭지 않아서 이렇게 됐습니다.”
 
80
했다. 수경선생이 말하기를,
 
81
“그렇지 않습니다. 무릇 장군의 좌우에 인재가 없는 탓입니다.”
 
82
하니, 현덕이 말하기를,
 
83
“제가 비록 재주가 없으나 문관에 손건, 미축, 간옹 등이 있고, 무관에 관우, 장비, 조운 등이 있어 충성을 다해 보필하여 그들의 힘에 자못 의지하고 있습니다.”
 
84
했다. 수경선생이 말하기를,
 
85
“관우, 장비, 조운은 모두 만 사람을 맞설 만 하지만 그들을 활용할 사람이 없는 게 아쉽습니다. 손건, 미축 같은 사람이야 백면서생이지 경륜을 갖고 세상을 구제할 인재는 아닙니다.”
 
86
하였다.
 
 
87
玄德曰:“備亦嘗側身以求山穀之遺賢,奈未遇其人何!”水鏡曰:“豈不聞孔子雲:‘十室之邑 必有忠信,’何謂無人?”玄德曰:“備愚昧不識,願賜指教。”水鏡曰:“公聞荊襄諸郡小兒謠言乎?其謠曰:八九年間始欲衰,至十三年無孑遺。到頭天命有所歸,泥中蟠龍向天飛。此謠始於建安初:建安八年,劉景升喪卻前妻,便生家亂,此所謂‘始欲衰’也;‘無孑遺’者,不久則景升將逝,文武零落無孑遺矣;‘天命有歸’,‘龍向天飛’,蓋應在將軍也。”
 
88
현덕이 말하기를,
 
89
“저 역시 일찍이 몸을 굽혀 산골에 묻힌 어진 사람을 찾았으나 어찌된 일인지 아직 그런 사람을 만나지 못했습니다!”
 
90
하니, 수경선생이 말하기를,
 
91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열 집이 있는 마을이라도 반드시 충성스럽고 믿음직한 사람이 있다,’고 하신 것을 듣지 못 하셨습니까? 어찌 사람이 없다고 하십니까?”
 
92
했다. 현덕이 말하기를,
 
93
“제가 우매해서 알아보지 못하니 바라건대 가르쳐 주십시오.”
 
94
하니, 수경선생이 말하기를,
 
95
“공께서 형주와 양양의 여러 고을의 어린 아이들이 부르는 노래를 듣지 못하셨습니까? 그 노래에 이르기를,‘8, 9년 사이에 기울기 시작해, 13년에 남은 사람이 없겠네. 마침내 천명을 받아 따르니, 진흙 속에 서린 용이 하늘을 향해 나는구나.’했습니다. 이 노래는 건안 초기에 나타났습니다. 건안 8년에 유경승이 전처를 잃어 집안이 어지러워졌습니다. 이것이 ‘기울기 시작해’입니다. ‘남은 사람이 없겠네’는 오래지 않아서 유경승이 죽고, 문관과 무관이 모두가 시들어 떨어져서 남은 사람이 없게 되는 것입니다. ‘천명을 받아 따르니’와 ‘용이 하늘을 향해 나는구나’는 무릇 응당 장군을 말하는 것입니다.”
 
96
했다.
 
 
97
玄德聞言驚謝曰:“備安敢當此!”水鏡曰:“今天下之奇才,盡在於此,公當往求之。”玄德急問曰:“奇才安在?果系何人?”水鏡曰:“伏龍、鳳雛,兩人得一,可安天下。”玄德曰:“伏龍、鳳雛何人也?”水鏡撫掌大笑曰:“好!好!”玄德再問時,水鏡曰:“天色已晚,將軍可於此暫宿一宵,明日當言之。”即命小童具飲饌相待,馬牽入後院喂養。
 
98
현덕이 그 말을 듣고 놀라 사양하기를,
 
99
“제가 어찌 그것을 감당하겠습니까!”
 
100
하니, 수경선생이 말하기를,
 
101
“지금 천하의 기재들은 모조리 여기에 있으니 공께서 마땅히 가서 찾아보셔야 합니다.”
 
102
했다. 현덕이 급히 묻기를,
 
103
“기재들이 어디 있습니까? 그들이 누굽니까?”
 
104
하니, 수경선생이 말하기를,
 
105
“복룡과 봉추 두 사람 중에 하나만 얻어도 천하를 안정시킬 수 있습니다.”
 
106
했다. 현덕이 말하기를,
 
107
“복룡과 봉추는 누굽니까?”
 
108
하니, 수경선생이 손뼉을 치고 크게 웃으며 말하기를,
 
109
“좋습니다! 좋아요!”
 
110
했다. 현덕이 다시 물었으나, 수경선생이 말하기를,
 
111
“날이 이미 저물었으니 장군께서는 잠시 여기서 하룻밤을 묵으십시오. 내일 마땅히 말씀드리겠습니다.”
 
112
하고, 즉시 동자를 명하여 음식을 갖추어 대접하게 하고, 말을 뒷뜰로 끌어다가 먹이게 했다.
 
 
113
玄德飲膳畢,即宿於草堂之側。玄德因思水鏡之言,寢不成寐。約至更深,忽聽一人叩門而入,水鏡曰:“元直何來?”玄德起床密聽之,聞其人答曰:“久聞劉景升善善惡惡,特往謁之。及至相見,徒有虛名,蓋善善而不能用,惡惡而不能去者也。故遺書別之,而來至此。”水鏡曰:“公懷王佐之才,宜擇人而事,奈何輕身往見景升乎?且英雄豪傑,只在眼前,公自不識耳。”其人曰:“先生之言是也。”
 
114
현덕이 식사를 마치고 곧 초당 옆방에 누웠다. 현덕이 수경선생의 말 때문에 잠들지 못했다. 밤이 깊은데 문득 한 사람이 문을 두들기고 들어오자 수경선생이 말하기를,
 
115
“원직은 무슨 일로 왔는가?”
 
116
했다. 현덕이 침상에서 일어나 그 사람이 대답하는 것을 엿들으니,
 
117
“오래 전부터 들으니 유경승이 착한 사람을 좋아하고 악한 사람을 미워한다고 해서, 특별히 찾아가 뵈었소. 그러나 그를 만나보니 헛된 명성일 뿐이라 착한 사람을 좋아해도 쓸 줄을 모르고, 악한 사람을 미워해도 버릴 줄을 모릅디다. 그래서 글을 남겨 작별하고 여기로 찾아왔소.”
 
118
했다. 수경선생이 말하기를,
 
119
“그대는 왕을 보좌할 인재인데, 마땅히 사람을 가려서 모셔야 하오. 어찌 가벼이 경승을 찾아갔소? 게다가 영웅호걸이 바로 눈앞에 있는데 그대 스스로 알아보지 못할 뿐이오.”
 
120
했다. 그 사람이 말하기를,
 
121
“선생의 말이 옳소.”
 
122
했다.
 
 
123
玄德聞之大喜,暗忖此人必是伏龍、鳳雛,即欲出見,又恐造次。候至天曉,玄德求見水鏡,問曰:“昨夜來者是誰?”水鏡曰:“此吾友也。”玄德求與相見。水鏡曰:“此人欲往投明主,已到他處去了。”玄德請問其姓名。水鏡笑曰:“好!好!”玄德再問:“伏龍、鳳雛,果系何人?”水鏡亦只笑曰:“好!好!”玄德拜請水鏡出山相助,同扶漢室。水鏡曰:“山野閑散之人,不堪世用。自有勝吾十倍者來助公,公宜訪之。”
 
124
현덕이 듣고 크게 기뻐하여, 속으로 이 사람이 틀림없이 복룡, 봉추라 여겼다. 즉시 나가서 만나고 싶었지만, 한편으로 너무 서두르는 것인가 걱정했다. 동이 트기를 기다려, 현덕이 수경선생을 만나서 묻기를,
 
125
“간밤에 온 사람이 누굽니까?”
 
126
하니, 수경선생이 말하기를,
 
127
“그는 내 친구입니다.”
 
128
했다. 현덕이 인사시켜 달라고 청하자, 수경이 말하기를,
 
129
“이 사람은 밝은 군주를 찾아가고 싶어서 벌써 다른 곳으로 갔습니다.”
 
130
했다. 현덕이 그 성명을 묻자 수경선생이 웃으며 말하기를,
 
131
“좋습니다! 좋아요!”
 
132
했다. 현덕이 다시 묻기를,
 
133
“복룡과 봉추 가운데 누굽니까?”
 
134
하니, 수경선생이 역시 웃으면서 말하기를,
 
135
“좋습니다! 좋아요!”
 
136
했다. 현덕이 수경선생에게 절하고 산을 나와 자기를 도와서 함께 한실을 바로잡아줄 것을 청하자 수경선생이 말하기를,
 
137
“산야에서 한가히 지내는 사람이라 세상에 쓰임을 감당하지 못합니다. 저보다 열 배는 나은 사람이 공을 도우러 스스로 찾아올 것이니 공께서는 그를 만나보십시오.”
 
138
했다.
 
 
139
正談論間,忽聞莊外人喊馬嘶,小童來報:“有一將軍,引數百人到莊來也。”玄德大驚,急出視之,乃趙雲也。玄德大喜。雲下馬入見曰:“某夜來回縣,尋不見主公,連夜跟問到此。主公可作速回縣。只恐有人來縣中廝殺。”玄德辭了水鏡,與趙雲上馬,投新野來。行不數裏,一彪人馬來到,視之,乃雲長、翼德也。相見大喜。玄德訴說躍馬檀溪之事,共相嗟訝。到縣中,與孫乾等商議。乾曰:“可先致書於景升,訴告此事。”
 
140
이렇게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에 문득 장원 밖에서 사람이 떠들고 말이 우는 소리가 들렸다. 동자가 와서 알리기를,
 
141
“어느 장군이 수백 인을 이끌고 장원으로 왔습니다.”
 
142
했다. 현덕이 크게 놀라 급히 나가 보니 바로 조운이었다. 현덕이 크게 기뻐했다. 조운이 말에서 내려 들어와 뵙고 말하기를,
 
143
“제가 밤에 고을로 돌아가 주공을 찾았으나 계시지 않아 밤새 물어물어 여기를 찾았습니다. 주공께서 어서 고을로 돌아가셔야 합니다. 적들이 고을을 덮칠까 걱정입니다.”
 
144
했다. 현덕이 수경선생을 작별하고 조운과 함께 말에 올라 신야로 갔다. 몇 리 못 가서 한떼의 군마가 몰려오니 바로 운장과 익덕이었다. 서로 만나 크게 기뻐했다. 현덕이 말을 타고 단계를 뛰어넘은 일을 이야기하자 모두 감탄하고 놀라워 했다. 고을에 이르러 손건 등과 더불어 상의했다. 손건이 말하기를,
 
145
“먼저 유경승께 글을 보내 이 일을 알리십시오.”
 
146
했다.
 
 
147
玄德從其言,即令孫乾齎書至荊州。劉表喚入問曰:“吾請玄德襄陽赴會,緣何逃席而去?”孫乾呈上書劄,具言蔡瑁設謀相害,賴躍馬檀溪得脫。表大怒,急喚蔡瑁責罵曰:“汝焉敢害吾弟!”命推出斬之。蔡夫人出,哭求免死,表怒猶未息。孫乾告曰:“若殺蔡瑁,恐皇叔不能安居於此矣。”表乃責而釋之,使長子劉琦同孫乾至玄德處請罪。
 
148
현덕이 그 말에 따라 즉시 손건에게 글을 갖고 형주로 갈 것을 명했다. 유표가 그(손건)를 불러들여 묻기를,
 
149
“내가 현덕에게 양양의 모임에 가라고 했는데 왜 자리를 피해 가버렸소?”
 
150
하니, 손건이 서찰을 바쳐서, 채모가 음모를 꾸며 현덕을 해치려 하여 그가 말을 타고 단계를 뛰어넘어 벗어난 것을 낱낱이 이야기했다. 유표가 크게 노해 급히 채모를 불러 꾸짖고 욕하며 말하기를,
 
151
“네가 감히 내 아우를 해치려 했느냐!”
 
152
하고, 끌어내 참하라고 명령했다. 채부인이 나와 울면서 그를 살려달라 매달리나 유표는 분노가 가라앉지 않았다. 손건이 고하기를,
 
153
“만약 채모를 죽이면 황숙께서 여기에 편안히 계실 수가 없을까 걱정입니다.”
 
154
하니, 이에 유표가 그(채모)를 꾸짖고 풀어주었다. 그리고 맏아들 유기에게 손건과 함께 현덕을 만나 사죄하라고 했다.
 
 
155
琦奉命赴新野,玄德接著,設宴相待。酒酣,琦忽然墮淚。玄德問其故。琦曰:“繼母蔡氏,常懷謀害之心;侄無計免禍,幸叔父指教。”玄德勸以小心盡孝,自然無禍。次日,琦泣別。玄德乘馬送琦出郭,因指馬謂琦曰:“若非此馬,吾已爲泉下之人矣。”琦曰:“此非馬之力,乃叔父之洪福也。”說罷。相別。劉琦涕泣而去。玄德回馬入城,忽見市上一人,葛巾布袍,皂絛烏履,長歌而來。歌曰:“天地反覆兮,火欲殂;大廈將崩兮,一木難扶。山穀有賢兮,欲投明主;明主求賢兮,卻不知吾。”
 
156
유기가 명을 받아 신야에 이르자 현덕이 맞이해 잔치를 베풀어 대접했다. 술이 거나하게 취하자 유기가 갑자기 눈물을 흘렸다. 현덕이 그 까닭을 묻자 유기가 말하기를,
 
157
“계모 채씨가 늘 저를 해칠 마음을 품고 있습니다. 제가 그 재앙을 벗어날 아무 계책이 없으니 숙부께서 가르쳐 주시면 다행이겠습니다.”
 
158
했다. 현덕이 조심해서 효를 다하면 자연히 재앙이 없어질 것이라고 권했다. 다음날, 유기가 울면서 작별했다. 현덕이 말을 타고 성곽을 나가 유기를 배웅하면서, 말을 가리켜 유기에게 말하기를,
 
159
“이 말이 아니었으면 나는 벌써 저승 사람이되었을 것이네.”
 
160
하니, 유기가 말하기를,
 
161
“그것은 말의 힘이 아니라 바로 숙부의 홍복입니다.”
 
162
했다. 이야기를 마치고 서로 헤어지는데, 유기가 눈물을 흘리며 떠났다. 현덕이 말을 돌려 입성하는데 문득 저잣거리에서 어떤 사람이 갈건에 베옷을 입고, 검은 끈(띠)에 검은 신을 신고, 크게 노래를 부르며 왔다. 노래에 이르기를,
 
163
“천지가 뒤집히는구나, 불이 꺼지려 하네. 큰집이 장차 무너지려 하는구나, 나무 하나로 바치기 어렵네. 산골에 어진이가 있구나, 밝은 주인에게 가려 하네. 밝은 주인이 어진이를 구하는구나, 그러나 나를 모르네.”
 
164
하였다.
 
 
165
玄德聞歌,暗思:‘此人莫非水鏡所言伏龍、鳳雛乎?’遂下馬相見,邀入縣衙。問其姓名,答曰:“某乃潁上人也,姓單,名福。久聞使君納士招賢,欲來投托,未敢輒造;故行歌於市,以動尊聽耳。”玄德大喜,待爲上賓。單福曰:“適使君所乘之馬,再乞一觀。”玄德命去鞍牽於堂下。單福曰:“此非的盧馬乎?雖是千裏馬,卻只妨主,不可乘也。”玄德曰:“已應之矣。”遂具言躍檀溪之事。福曰:“此乃救主,非妨主也;終必妨一主。某有一法可禳。玄德曰:“願聞禳法。”福曰:“公意中有仇怨之人,可將此馬賜之;待妨過了此人,然後乘之,自然無事。”
 
166
현덕이 노래를 듣고 속으로 생각하기를,‘이 사람이 바로 수경선생이 말한 복룡이나 봉추가 아니겠는가?’하고, 곧 말에서 내려 그를 만나서 현청 사무실로 불러들여 성명을 물었다. 그가 대답하기를,
 
167
“저는 영상현 사람으로 성은 선이고 이름은 복입니다. 오래 전부터 사군께서 선비들과 어진 이들을 불러 받아들인다고 들어서, 오고자 했으나 감히 쉽게 오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저잣거리에서 노래를 불러 공께서 들으시게 하였을 뿐입니다.”
 
168
했다. 현덕이 크게 기뻐하여 그를 상빈으로 대우했다. 선복이 말하기를,
 
169
“사군께서 타셨던 말을 다시 살펴보고 싶습니다.”
 
170
하니, 현덕이, 안장을 풀고 당 아래로 끌고 오라고 명했다. 선복이 말하기를,
 
171
“이것은 적로마가 아닙니까? 비록 천리마지만 도리어 주인을 해칠테니 타선 안 됩니다.”
 
172
했다. 현덕이 말하기를,
 
173
“벌써 시험해 봤소.”
 
174
하고, 단계를 뛰어넘은 일을 낱낱이 이야기했다. 선복이 말하기를,
 
175
“그것은 주인을 구한 것이지 주인을 해친 게 아닙니다. 결국 틀림없이 주인을 해치겠지만 제게 물리칠 방법이 있습니다.”
 
176
하니, 현덕이 말하기를,
 
177
“물리칠 방법을 듣고 싶소.”
 
178
했다. 선복이 말하기를,
 
179
“공께서 원한을 품은 사람이 있다면 그에게 이 말을 주시면 됩니다. 그 사람을 해치기를 기다린 뒤에 타시면 저절로 무사합니다.”
 
180
라고 했다.
 
 
181
玄德聞言變色曰:“公初至此,不教吾以正道,便教作利己妨人之事,備不敢聞教。”福笑謝曰:“向聞使君仁德,未敢便信,故以此言相試耳。”玄德亦改容起謝曰:“備安能有仁德及人,惟先生教之。”福曰:“吾自潁上來此,聞新野之人歌曰‘新野牧,劉皇叔;自到此,民豐足。’可見使君之仁德及人也。”玄德乃拜單福爲軍師,調練本部人馬。
 
182
현덕이 그 말을 듣고 낯빛을 바꿔 말하기를,
 
183
“그대가 처음 여기에 와서 내게 정도를 가르치지 않고, 나를 이롭게 하고자 남을 해칠 일을 가르치니, 나는 감히 가르침을 듣지 못하겠소.”
 
184
하니, 선복이 웃으며 말하기를,
 
185
“일찍이 사군의 어진 덕을 듣고도 아직 감히 믿지 못하여, 일부러 그렇게 말씀 드려 시험해봤을 뿐입니다.”
 
186
했다. 현덕도 역시 태도를 바꿔 일어나 사례해 말하기를,
 
187
“내가 어찌 어진 덕이 다른 사람에게 미치겠소. 오직 선생께서 가르쳐주시오.”
 
188
했다. 선복이 말하기를,
 
189
“제가 영상현으로부터 여기로 와서 듣자니 신야 사람들이 노래하여 이르기를,‘신야를 다스리는 유황숙이 여기 오신 뒤로부터 백성들이 풍족하네.’라고 했습니다. 사군의 어진 덕이 다른 사람들에게 미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190
했다. 이에 현덕이 선복을 군사(軍師)로 삼아 휘하의 인마들을 조련하게 했다.
 
 
191
卻說曹操自冀州回許都,常有取荊州之意,特差曹仁、李典並降將呂曠、呂翔等領兵三萬,屯樊城,虎視荊襄,就探看虛實。時呂曠、呂翔稟曹仁曰:“今劉備屯兵新野,招軍買馬,積草儲糧,其志不小,不可不早圖之。吾二人自降丞相之後,未有寸功,願請精兵五千,取劉備之頭,以獻丞相。”曹仁大喜,與二呂兵五千,前往新野廝殺。探馬飛報玄德。玄德請單福商議。福曰:“既有敵兵,不可令其入境。可使關公引一軍從左而出,以敵來軍中路;張飛引一軍從右而出,以敵來軍後路;公自引趙雲出兵前路相迎:敵可破矣。”
 
192
한편, 조조가 기주에서 허도로 돌아와, 항상 형주를 취할 뜻을 가지고 특별히 조인과 이전을 보내 항장 여광, 여상과 함께 3만 군사를 거느리고, 번성에 주둔해 형주와 양양을 호시탐탐 노리면서 그 허실을 알아보았다. 이때 여광과 여상이 조인에게 아뢰기를,
 
193
“지금 유비가 신야에 주둔하여 군사와 말들을 모우고 양초를 쌓아 그 뜻이 작지 않습니다. 어서 그들을 도모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 두 사람이 승상께 항복한 뒤 작은 공도 없습니다. 바라건대 정병 5천을 청하여 유비의 머리를 취하여 승상께 바치고 싶습니다.”
 
194
했다. 조인이 크게 기뻐하여 두 여씨에게 5천 병력을 주어 신야로 전진해 습격하게 했다. 정찰 기병이 현덕에게 급보하니, 현덕이 선복을 불러 상의했다. 선복이 말하기를,
 
195
“이미 적병이 온다면 그들이 경계에 들어오지 못하게 해야 합니다. 관우는 1군을 이끌고 왼쪽에서 나가 침입군의 길 한가운데를 막고, 장비는 1군을 이끌고 오른쪽에서 나가 침입군의 퇴로를 막게 하십시오. 공께서는 조운을 데리고 출병해 앞길을 막으면 적군을 깰 수 있습니다.”
 
196
했다.
 
 
197
玄德從其言,即差關、張二人去訖;然後與單福、趙雲等,共引二千人馬出關相迎。行不數裏,只見山後塵頭大起,呂曠、呂翔引軍來到。兩邊各射住陣角。玄德出馬於旗門下,大呼曰:“來者何人,敢犯吾境?”呂曠出馬曰:“吾乃大將呂曠也。奉丞相命,特來擒汝!”玄德大怒,使趙雲出馬。二將交戰,不數合,趙雲一槍刺呂曠於馬下。玄德麾軍掩殺,呂翔抵敵不住,引軍便走。
 
198
현덕이 그 말에 따라 즉시 관우, 장비 두 사람을 떠나보낸 뒤 선복, 조운 등과 함께 2천 인마를 이끌고 관을 나가 맞이했다. 몇 리 못 가서 산 뒤에서 먼지가 크게 일더니 여광, 여상이 군사를 이끌고 이르렀다. 양쪽이 각각 화살을 쏘아 (진격을 막은 뒤) 진을 쳤다. 현덕이 기문 아래 출마해 크게 외치기를,
 
199
“온 자가 누구이기에 감히 내 경계를 침범하느냐?”
 
200
하니, 여광이 출마해 말하기를,
 
201
“내가 바로 대장 여광이다. 승상의 명을 받들어 특별히 너를 잡으러 왔다!”
 
202
했다. 현덕이 크게 노하여 조운을 출마시켰다. 두 장수가 맞붙어 몇 합 되지 않아서 조운이 한 창에 여광을 찔러 말 아래 떨뜨렸다. 현덕이 군사를 휘몰아 쳐들어가자 여상이 막지 못해 군사들을 이끌어 달아났다.
 
 
203
正行間,路傍一軍突出,爲首大將,乃關雲長也;沖殺一陣,呂翔折兵大半,奪路走脫。行不到十裏,又一軍攔住去路,爲首大將,挺矛大叫:“張翼德在此!”直取呂翔。翔措手不及,被張飛一矛刺中,翻身落馬而死。餘 衆四散奔走。玄德合軍追趕,大半多被擒獲。玄德班師回縣,重待單福,稿賞三軍。
 
204
한창 달아나는데 길 옆에서 1군이 돌출하는데, 앞장선 대장은 바로 관운장이었다. 한바탕 무찌르니, 여상이 병력 태반을 잃고 길을 뚫어 달아나 벗어났다. 10리를 못 가서 다시 1군이 갈 길을 막아서는데, 앞장선 대장이 장팔사모를 들어 크게 외치기를,
 
205
“장익덕이 여기 있다!”
 
206
하고, 곧장 여상에게 달려들어 여상이 손을 쓰기도 전에 장비에게 한 창에 찔려 몸이 뒤집혀서 낙마해 죽었다. 나머지 무리들은 사방으로 흩어져 달아났다. 현덕이 군을 합쳐 뒤쫓아 태반이 사로잡혔다. 현덕이 군사를 거두어 고을로 돌아와 선복을 크게 대우하고 3군을 호궤하고 포상했다.
 
 
207
卻說敗軍回見曹仁,報說:“二呂被殺,軍士多被活捉。”曹仁大驚,與李典商議。典曰:“二將欺敵而亡,今只宜按兵不動,申報丞相,起大兵來征剿,乃爲上策。”仁曰:“不然。今二將陣亡,死折許多軍馬,此仇不可不急報。量新野彈丸之地,何勞丞相大軍?”典曰:“劉備人傑也,不可輕視。”仁曰:“公何怯也!”典曰:“兵法雲:‘知彼知己,百戰百勝。’某非怯戰,但恐不能必勝耳。”仁怒曰:“公懷二心耶?吾必欲生擒劉備!”典曰:“將軍若去,某守樊城。”仁曰:“汝若不同去,真懷二心矣!”典不得已,只得與曹仁點起二萬五千軍馬,渡河投新野而來。正是:偏裨既有輿屍辱,主將重興雪恥兵。
 
208
한편, 패잔병들이 돌아가 조인을 만나 보고하여 말하기를,
 
209
“두 여씨가 죽고 군사들이 많이 사로잡혔습니다.”
 
210
하니, 조인이 크게 놀라 이전과 더불어 상의했다. 이전이 말하기를,
 
211
“두 장수가 적을 업신여기다가 죽었소. 지금 군대의 행동을 잠시 중지하고 기회를 기다리며, 승상께 아뢰어 크게 병력을 일으켜 그들 근거지를 정벌하는 게 상책이오.”
 
212
하니, 조인이 말하기를,
 
213
“그렇지 않소. 지금 두 장수가 전사한데다 허다한 병마를 잃어 이 원수를 어서 갚지 않을 수가 없소. 신야는 탄환지지(아주 작은 땅)이거늘 어찌 승상의 대군을 수고롭게 하겠소?”
 
214
했다. 이전이 말하기를,
 
215
“유비는 인걸이라 가볍게 볼 수 없소.”
 
216
하니, 조인이 말하기를,
 
217
“그대는 어찌 겁을 내오?”
 
218
했다. 이전이 말하기를,
 
219
“병법에 이르길,‘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번 싸워 백번 이긴다.’고 했소. 내가 싸움을 겁내는 게 아니라 다만 필승을 거두지 못할까 걱정하는 것뿐이오.”
 
220
하니, 조인이 성을 내어 말하기를,
 
221
“그대가 딴 마음을 먹었소? 내가 반드시 유비를 사로잡겠소!”
 
222
했다. 이전이 말하기를,
 
223
“장군께서 가신다면 나는 번성을 지키겠소.”
 
224
하니, 조인이 말하기를,
 
225
“네가 같이 가지 않는다면 참으로 딴 마음을 먹은 게 된다!”
 
226
고 했다. 이전은 부득이 어쩌지 못해 조인과 더불어 2만 5천 군마를 뽑아 강을 건너 신야를 향해 나아갔다. 이야말로, 부하 장수가 죽어 수레에 실려오는 치욕을 당하자 주장이 크게 출병해서 치욕을 갚으려 하는구나.
 
 
227
未知勝負何如,且聽下文分解。
 
228
승부가 어찌될지 모르겠구나. 다음 회의 이야기를 들으면 풀릴 것이오.
【원문】제35회 현덕이 남장현에서 숨어지내는 선비를 만나고, 선복이 신야에서 영주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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