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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국지연의(三國志演義) ◈
◇ 제9회 여포가 사도를 도와 흉포한 자를 제거하고 이각은 가후의 말을 듣고 장안을 침범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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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0년경
나관중
1
삼국지연의 (三國志演義) 第九回 除暴凶呂布助司徒 犯長安李傕聽賈詡
2
제9회 여포가 사도를 도와 흉포한 자를 제거하고 이각은 가후의 말을 듣고 장안을 침범하다.
 
 
3
卻說那撞倒董卓的人,正是李儒。當下李儒扶起董卓,至書院中坐定,卓曰:“汝爲何來此?”儒曰:“儒適至府門,知太師怒入後園,尋問呂布。因急走來,正遇呂布奔走, 云:‘太師殺我!’儒慌趕入園中勸解,不意誤撞恩相。死罪!死罪!”卓曰:“叵耐逆賊!戲吾愛姬,誓必殺之!”儒曰:“恩相差矣。昔楚莊王絕纓之會,不究戲愛姬之蔣雄,後爲秦兵所困,得其死力相救。今貂蟬不過一女子,而呂布乃太師心腹猛將也。太師若就此機會,以蟬賜布,布感大恩,必以死報太師。太師請自三思。”卓沈吟良久曰:“汝言亦是,我當思之。”儒謝而去。
 
4
각설, 동탁과 부딪힌 사람은 바로 이유였다. 즉시 이유가 동탁을 부축해 일으키고 서원(서재)으로 가서 자리를 잡고 앉으니, 동탁이 말하기를,
 
5
“네가 어찌하여 여기에 왔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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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니, 이유가 말하기를,
 
7
“제가 마침 승상부 문 앞에 이르러 태사께서 노하여 후원에 들어가 여포를 찾는다고 해서 급히 왔는데, 달아나는 여포와 딱 마주쳤습니다. 그가 말하기를,‘태사께서 절 죽이려 하오!’하기에 제가 황망히 후원으로 들어와 화해를 권하려다가, 뜻밖에 은상(각하)과 부딪혔습니다. 죽을 죄!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
 
8
했다. 동탁이 말하기를,
 
9
“그 역적놈을 이제 못 참겠다! 내 애첩을 희롱하다니 맹세코 반드시 죽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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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니, 이유가 말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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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상(각하), 그러시면 안 됩니다. 예전에 초나라 장왕이 ‘갓끈을 자른 모임’에서 애첩을 희롱한 장수를 밝혀서 벌하지 않아 그 뒤 진나라 군사와 싸워 곤경에 처했을 때 그가 죽을 힘을 다해서 구해주었습니다. 이제 초선은 한 여자에 지나지 않지만 여포는 태사의 심복 맹장입니다. 태사께서 만약 이 기회에 초선을 여포에게 내리면 여포가 큰 은혜에 감동하여 반드시 죽을 힘을 다해 태사께 보답할 것입니다. 태사께서 거듭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12
하였다. 동탁이 깊게 신음하고 한참 뒤에 말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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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말도 또한 옳구나. 내가 생각해 보겠다.”
 
14
하였다. 이유가 사례하고 갔다.
 
 
15
卓入後堂,喚貂蟬問曰:“汝何與呂布私通耶?”蟬泣曰:“妾在後園看花,呂布突至。妾方驚避,布曰:‘我乃太師之子,何必相避?’提戟趕妾至鳳儀亭。妾見其心不良,恐爲所逼,欲投荷池自盡,卻被這廝抱住。正在生死之間,得太師來,救了性命。”董卓曰:“我今將汝賜與呂布,何如?”貂蟬大驚,哭曰:“妾身已事貴人,今忽欲下賜家奴,妾寧死不辱!”遂掣壁間寶劍欲自刎。卓慌奪劍擁抱曰:“吾戲汝!”貂蟬倒於卓懷,掩面大哭曰:“此必李儒之計也!儒與布交厚,故設此計;故不顧惜太師體面與賤妾性命。妾當生噬其肉!”
 
16
동탁이 후당(뒷채)에 들어가 초선을 불러 묻기를,
 
17
“네가 어찌하여 여포와 사통하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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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니, 초선이 울면서 말하기를,
 
19
“소첩이 후원에서 꽃을 보는데 여포가 달려들었습니다. 소첩이 깜짝 놀라 피하니, 여포가 말하기를,‘나는 태사의 아들인데, 어찌하여 피하느냐?’하더니, 극을 쥔 채 봉의정까지 저를 쫓아왔습니다. 소첩이 그 나쁜 마음을 알고 핍박당할까 두려워 연못에 투신하여 자살하려 했으나 그놈에게 붙잡혔습니다. 생사가 갈라지는 순간에 마침 태사께서 오셔서 생명을 구해주셨습니다.”
 
20
하였다. 동탁이 말하기를,
 
21
“내가 지금 너를 여포에게 주려 하는데, 어떠냐?”
 
22
하니, 초선이 크게 놀라 흐느끼며 말하기를,
 
23
“소첩의 몸이 이미 귀인을 모셨는데 이제 갑자기 종놈에게 주신다니 첩이 죽을지언정 받들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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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벽에 걸린 보검을 뽑아 자살하려 하였다. 동탁이 황급히 칼을 빼앗고 끌어안으며 말하기를,
 
25
“내가 너를 놀려봤다!”
 
26
하였다. 초선이 동탁의 가슴에 쓰러지며 얼굴을 가리고 크게 흐느끼며 말하기를,
 
27
“이것은 반드시 이유의 계략입니다! 이유와 여포는 교분이 두텁기 때문에 이런 계략을 쓰는 것입니다. 그러니 태사의 체면이나 소첩의 목숨은 안중에 없습니다. 저는 그 놈의 고기를 산채로 씹고 싶습니다!”
 
28
하였다.
 
 
29
卓曰:“吾安忍舍汝耶?”蟬曰:“雖蒙太師憐愛,但恐此處不宜久居,必被呂布所害。”卓曰:“吾明日和你歸郿塢去,同受快樂,慎勿憂疑。”蟬方收淚拜謝。 次日,李儒入見曰:“今日良辰,可將貂蟬送與呂布。”卓曰:“布與我有父子之分,不便賜與。我只不究其罪。汝傳我意,以好言慰之可也。”儒曰:“太師不可爲婦人所惑。”卓變色曰:“汝之妻肯與呂布否?貂蟬之事,再勿多言;言則必斬!”李儒出,仰天歎曰:“吾等皆死於婦人之手矣!”後人讀書至此。有詩歎之曰:“司徒妙算托紅裙。不用幹戈不用兵。三戰虎牢徒費力,凱歌卻奏鳳儀亭。”
 
30
동탁이 말하기를,
 
31
“내 어찌 차마 너를 버리겠느냐?”
 
32
하니, 초선이 말하기를,
 
33
“제가 비록 태사의 사랑을 입었으나 여기에 오래 살 수 없을까 두렵습니다. 반드시 여포에게 해를 입을 것입니다.”
 
34
하였다. 동탁이 말하기를,
 
35
“내가 내일 너와 함께 미오로 돌아가서 같이 즐거움을 누리자. 걱정하지 말아라.”
 
36
하니, 초선이 그때서야 눈물을 거두고 절하여 사례했다. 이튿날, 이유가 들어와 뵙고 말하기를,
 
37
“오늘이 좋은 날이니 초선을 여포에게 보내십시오.”
 
38
하니, 동탁이 말하기를,
 
39
“여포는 나와 부자지간이니 쉽게 줄 수가 없다. 나는 다만 그 죄를 묻지 않을 것이니 너는 내 뜻을 전하고 좋은 말로 위로해주면 될 것이다.”
 
40
하였다. 이유가 말하기를,
 
41
“태사께서 여자에게 미혹돼선 안 됩니다.”
 
42
하니, 동탁이 얼굴빛을 붉히며 말하기를,
 
43
“네 아내를 여포에게 줄 수 있느냐? 초선의 일은 다시 여러 말 하지 마라. 말하면 반드시 목을 베겠다!”
 
44
고 했다. 이유가 나가면서 하늘을 우러러 탄식하여 말하기를,
 
45
“우리는 모두 여자의 손에 죽겠구나!”
 
46
하였다. 훗날 누군가 여기까지 책을 읽고 시를 지어 탄식하기를,
 
47
“사도의 묘책을 미인에게 부탁하니, 무기도 병사도 쓰지 않았네. 쓸데없이 호뢰관에서 세 번 싸웠구나. 승전가를 봉의정에서 아뢰네.”
 
48
라고 했다.
 
 
49
董卓即日下令還郿塢,百官俱拜送。貂蟬在車上,遙見呂布於稠人之內,眼望車中。貂蟬虛掩其面,如痛哭之狀。車已去遠,布緩轡於土岡之上,眼望車塵,歎惜痛恨。忽聞背後一人問曰:“溫侯何不從太師去,乃在此遙望而發歎?”布視之,乃司徒王允也。相見畢,允曰:“老夫日來因染微恙,閉門不出,故久未得與將軍一見。今日太師駕歸郿塢,只得扶病出送,卻喜得晤將軍。請問將軍,爲何在此長歎?”布曰:“正爲公女耳。”允佯驚曰:“許多時尚未與將軍耶?”布曰:“老賊自寵幸久矣!”
 
50
동탁이 그날로 미오로 돌아간다고 하니 백관들이 모두 배웅을 나왔다. 초선이 수레 위에서 멀리 살펴보니 여포가 군중 사이에서 수레 안을 뚫어져라 보고 있었다. 초선이 거짓으로 얼굴을 가리고 통곡하는 척하였다. 수레가 이미 멀어졌는데 여포는 언덕 위에서 말 고삐를 늦추고 수레가 일으키는 먼지를 바라보다가 통한하며 탄식하였다. 문득 들으니 뒤에서 누군가 묻기를,
 
51
“온후께서 어찌 태사를 따라가지 않고 여기서 멀리 바라보며 탄식하시오?”
 
52
한다. 여포가 보니 이는 사도 왕윤이다. 서로 인사를 마치자 왕윤이 말하기를,
 
53
“늙은이가 요즈음 가벼운 병에 감염되어 문을 닫고 나가지 않아서 장군을 못 본 지 오래 되었소. 오늘 태사의 수레가 미오로 돌아간다고 해서 아파도 나와서 배웅하다가 장군을 만나 기쁘오. 장군은 어찌하여 여기서 장탄식을 하시오?”
 
54
하니, 여포가 말하기를,
 
55
“바로 사도의 따님 때문입니다.”
 
56
하였다. 왕윤이 놀라는 척하며 말하기를,
 
57
“제법 시간이 지났는데 아직도 장군께 보내지 않았소?”
 
58
하니, 여포가 말하기를,
 
59
“늙은 도적놈이 스스로 총애한 지 오래 됩니다.”
 
60
하였다.
 
 
61
允佯大驚曰:“不信有此事!”布將前事一一告允。允仰面跌足,半晌不語;良久,乃言曰:“不意太師作此禽獸之行!”因挽布手曰:“且到寒舍商議。”布隨允歸。允延入密室,置酒款待。布又將鳳儀亭相遇之事,細述一遍。允曰:“太師淫吾之女,奪將軍之妻,誠爲天下恥笑。非笑太師,笑允與將軍耳!然允老邁無能之輩,不足爲道;可惜將軍蓋世英雄,亦受此汙辱也!”布怒氣沖天,拍案大叫。允急曰:“老夫失語,將軍息怒。”
 
62
왕윤이 크게 놀라는 척하며 말하기를,
 
63
“믿을 수 없는 일이오!”
 
64
하니, 여포가 전에 일어난 일을 낱낱이 왕윤에게 고했다. 왕윤이 하늘을 쳐다보며 발을 구르고 한동안 말을 못했다. 한참 지나 마침내 말하기를,
 
65
“태사가 이런 짐승같은 짓을 할 줄 몰랐소.”
 
66
하며, 여포의 손을 잡아끌며 말하기를,
 
67
“제 집으로 가서 상의합시다.”
 
68
하였다. 여포가 왕윤을 따라 가니, 왕윤이 밀실로 데리고 들어가서 술을 권하며 환대했다. 여포가 봉의정에서 만났던 일을 상세히 주욱 말하니, 왕윤이 말하기를,
 
69
“태사가 내 딸을 더럽히고, 장군의 처가 될 사람을 빼앗았으니 참으로 천하에 부끄러운 웃음거리가 되었소. (사람들은) 태사를 비웃는 것이 아니라 나와 장군을 비웃을 뿐이오! 나를 늙고 무능한 것으로 여기는 거야 말할 필요가 없겠으나, 장군은 세상에서 으뜸가는 영웅인데도 이런 오욕을 받다니 애석하오!”
 
70
하였다. 여포가 노기 충천하여 책상을 치면서 크게 부르짖으니, 왕윤이 급히 말하기를,
 
71
“늙은이가 실언을 했소. 장군은 화를 가라앉히시오.”
 
72
하였다.
 
 
73
布曰:“誓當殺此老賊,以雪吾恥!”允急掩其口曰:“將軍勿言,恐累及老夫。”布曰:“大丈夫生居天地間,豈能鬱鬱久居人下!”允曰:“以將軍之才,誠非董太師所可限制。”布曰:“吾欲殺此老賊,奈是父子之情,恐惹後人議論。”允微笑曰:“將軍自姓呂,太師自姓董。擲戟之時,豈有父子情耶?”布奮然曰:“非司徒言,布幾自誤!”允見其意已決,便說之曰:“將軍若扶漢室,乃忠臣也,青史傳名,流芳百世;將軍若助董卓,乃反臣也,載之史筆,遺臭萬年。”
 
74
여포가 말하기를.
 
75
“이 늙은 도적놈을 죽여서 제 치욕을 씻기로 맹세합니다!”
 
76
하니, 왕윤이 급히 그 입을 막으며 말하기를,
 
77
“장군은 말하지 마시오. 이 늙은이에게 누가 미칠지 두렵소.”
 
78
하였다. 여포가 말하기를,
 
79
“대장부가 천지 간에 태어나 어찌 남의 밑에서 오래 억눌린 채 살겠습니까!”
 
80
하니, 왕윤이 말하기를,
 
81
“장군의 재능이라면 진실로 동 태사도 막을 수 있을 것이오.”
 
82
하였다. 여포가 말하기를,
 
83
“내가 늙은 도적놈을 죽이고 싶지만 어쩌다 부자의 정을 맺었으니 훗날 사람들이 뭐라 할까 두렵습니다.”
 
84
하니, 왕윤이 미소띠며 말하기를,
 
85
“장군의 성은 여 씨요 태사는 동 씨인데, (동탁이) 극(창)을 던질 때 어찌 부자의 정이 있었겠소?”
 
86
하였다. 여포가 분연히 말하기를,
 
87
“사도 말씀이 아니었다면 제가 거의 잘못을 저지를 뻔했습니다!”
 
88
하였다. 왕윤이 그의 뜻이 이미 결정된 것을 보고 언뜻 달래어 말하기를,
 
89
“장군이 만약 한실을 바로잡으면 이에 충신이 되고 청사에 이름을 전하여 아름다운 명성이 백세에 퍼질 것입니다. 장군이 만약 동탁을 돕는다면 이에 반역의 신하가 되어 역사에 남아 더러운 이름이 만년을 갈 것이오.”
 
90
하였다.
 
 
91
布避席下拜曰:“布意已決,司徒勿疑。”允曰:“但恐事或不成,反招大禍。”布拔帶刀,刺臂出血爲誓。允跪謝曰:“漢祀不斬,皆出將軍之賜也。切勿泄漏!臨期有計,自當相報。”布慨諾而去。允即請仆射士孫瑞、司隸校尉黃琬商議。瑞曰:“方今主上有疾新愈,可遣一能言之人,往郿塢請卓議事;一面以天子密詔付呂布,使伏甲兵於朝門之內,引卓入誅之:此上策也。”琬曰:“何人敢去?”瑞曰:“呂布同郡騎都尉李肅,以董卓不遷其官,甚是懷怨。若令此人去,卓必不疑。”
 
92
여포가 자리에서 일어나 절하며 말하기를,
 
93
“제 뜻이 이미 결정되었으니 사도께서 의심하지 마십시오.”
 
94
하니, 왕윤이 말하기를,
 
95
“다만 일이 이루어지지 않아 도리어 큰 화를 부를까 걱정이오.”
 
96
하였다. 여포가 차고 있던 칼을 뽑아 팔을 찔러 피를 내어 맹세하였다. 왕윤이 무릎 꿇고 사례하며 말하기를,
 
97
“한나라 사직이 끊어지지 않는다면 모두 장군이 준 것이오. 절대 새어 나가선 안 되오! 계책이 임박하면 알려주겠소.”
 
98
하였다. 여포가 씩씩하게 응락하고 물러갔다. 왕윤이 복야 사손서와 사예교위 황완을 불러 상의하였다. 사손서가 말하기를,
 
99
“방금 주상께서 병이 나았으니 말 잘하는 사람 하나를 미오에 보내어 동탁에게 의논할 게 있다고 하십시오. 한편으로 천자의 밀조를 여포에게 주고 조정의 문 안에 무장병을 매복시켜 두고 동탁을 유인하여 죽이는 게 상책입니다.”
 
100
하니, 황완이 말하기를,
 
101
“누가 감히 가겠소?”
 
102
하였다. 사손서가 말하기를,
 
103
“여포와 동향인 기도위 이숙이 동탁이 벼슬을 높여주지 않자 깊이 원망하고 있습니다. 만약 이 사람을 보내면 동탁도 의심하지 않을 겁니다.”
 
104
하였다.
 
 
105
允曰:“善。”請呂布共議。布曰:“昔日勸吾殺丁建陽,亦此人也。今若不去,吾先斬之。”使人密請肅至。布曰:“昔日公說布使殺丁建陽而投董卓;今卓上欺天子,下虐生靈,罪惡貫盈,人神共憤。公可傳天子詔往郿塢,宣卓入朝,伏兵誅之,力扶漢室,共作忠臣。尊意若何?”肅曰:“我亦欲除此賊久矣,恨無同心者耳。今將軍若此,是天賜也,肅豈敢有二心!”遂折箭爲誓。允曰:“公若能幹此事,何患不得顯官。”
 
106
왕윤이 말하기를,
 
107
“좋소.”
 
108
하고, 여포를 불러 함께 상의하니 여포가 말하기를,
 
109
“예전에 저에게 정건양을 죽이도록 권한 것도 이 사람입니다. 이번에 만약 가지 않겠다고 하면 제가 먼저 베어 버리겠습니다.”
 
110
하였다. 몰래 사람을 보내 이숙을 오게 하여 여포가 말하기를,
 
111
“예전에 공께서 제게 정건양을 죽이고 동탁에게 넘어오라고 설득하였소. 이제 동탁은 위로 천자를 업신여기고 아래로 생령(백성)을 학대하여 죄악이 가득하니 사람과 귀신이 함께 분노하오. 공께서 천자의 조서를 들고 미오로 가서 동탁을 입조시키고 복병으로써 죽여 한실을 힘껏 섬긴다면 모두 충신이 될 것이오. 공의 뜻은 어떠시오?”
 
112
하니. 이숙이 말하기를,
 
113
“나도 역적놈을 제거하고 싶은 지 오래 되었으나 마음을 같이 할 사람이 없는 게 한이었소. 이제 장군께서 이러시니 하늘이 내려준 기회인데 나가 어찌 감히 다른 마음이 있겠소!”
 
114
하고 마침내 화살을 꺾어 맹세하였다. 왕윤이 말하기를,
 
115
“공께서 만약 이번 일을 성사시키면 어찌 높은 벼슬을 못 얻을까 걱정하겠소?”
 
116
하였다.
 
 
117
次日,李肅引十數騎,前到郿塢。人報天子有詔,卓教喚入。李肅入拜。卓曰:“天子有何詔?”肅曰:“天子病體新痊,欲會文武於未央殿,議將禪位於太師,故有此詔。”卓曰:“王允之意若何?”肅曰:“王司徒已命人築受禪台,只等主公到來。”卓大喜曰:“吾夜夢一龍罩身,今日果得此喜信。時哉不可失!”便命心腹將李傕、郭汜、張濟、樊稠四人領飛熊軍三千守郿塢,自己即日排駕回京;顧謂李肅曰:“吾爲帝,汝當爲執金吾。”肅拜謝稱臣。
 
118
이튿날 이숙이 십여 기병을 이끌고 미오에 당도하여, 천자의 조서가 왔다고 알리자 동탁이 불러들였다. 이숙이 들어가 절하니 동탁이 말하기를,
 
119
“천자께서 무슨 조서를 내리셨나?”
 
120
하니, 이숙이 말하기를,
 
121
“천자께서 병이 이제 나으셔서 미앙전에 문무백관을 모아서 태사께 선위를 의논하고자 하신다고 그래서 조서를 보냈습니다.”
 
122
하니, 동탁이 말하기를,
 
123
“왕윤의 뜻은 어떤가?”
 
124
하였다. 이숙이 말하기를,
 
125
“왕 사도도 이미 사람을 시켜 선위를 받는 대를 쌓게 하고 오직 주공께서 당도하시기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126
하였다. 동탁이 크게 기뻐하며 말하기를,
 
127
“내 어젯밤 꿈에 용 한 마리가 몸을 감싸던데, 오늘 과연 이런 기쁜 소식을 듣는구나. 때를 놓칠 수 없지!”
 
128
하고, 심복 장수 이각, 곽사, 장제, 번조 등 넷에게 비웅군 3천으로 미오를 지키게 하고, 자신은 그날로 수레를 준비해 서울로 가려고 했다. (동탁이) 고개를 돌려 이숙에게 말하기를,
 
129
“내가 황제가 되면 너는 마땅히 집금오가 될 것이다.”
 
130
하니, 이숙이 절하여 사례하며 신하라 칭했다.
 
 
131
卓入辭其母。母時年九十餘矣,問曰:“吾兒何往?”卓曰:“兒將往受漢禪,母親早晚爲太後也!”母曰:“吾近日肉顫心驚,恐非吉兆。”卓曰:“將爲國母,豈不預有驚報!”遂辭母而行。臨行,謂貂蟬曰:“吾爲天子,當立汝爲貴妃。”貂蟬已明知就裏,假作歡喜拜謝。卓出塢上車,前遮後擁,望長安來。行不到三十裏,所乘之車,忽折一輪,卓下車乘馬。又行不到十裏,那馬咆哮嘶喊,掣斷轡頭。卓問肅曰:“車折輪,馬斷轡,其兆若何?”肅曰:“乃太師應紹漢禪,棄舊換新,將乘玉輦金鞍之兆也。”卓喜而信其言。
 
132
동탁이 (내당으로) 들어가 그 어머니에게 작별 인사를 하니, 어머니의 나이가 구십이 넘었다. 어머니가 묻기를,
 
133
“우리 애가 어디로 가느냐?”
 
134
하니, 동탁이 말하기를,
 
135
“제가 장차 가서 한나라의 선위를 받으면 어머니는 조만간 태후가 될 것입니다!”
 
136
하였다. 어머니가 말하기를,
 
137
“내가 요즈음 살이 떨리고 가슴이 뛰는 게 아무래도 길조가 아닌 것 같아 두렵구나.”
 
138
하니, 동탁이 말하기를,
 
139
“장차 국모가 되실테니 어찌 미리 떨리는 게 없겠습니까!”
 
140
하고 드디어 어머니에게 작별하고 나왔다. (미오를) 떠날 때 초선에게 일러 말하기를,
 
141
“내가 천자가 되면 당연히 너를 귀비로 세울 것이다.”
 
142
하였다. 초선이 이미 상황을 환히 알므로 거짓으로 매우 기뻐하며 절하여 사례하였다. 동탁이 미오를 나와 수레에 타고 앞뒤로 호위하여 장안을 바라보고 갔다. 삼십 리를 못 가 타고 있는 수레의 바퀴 하나가 갑자기 부러지니 동탁이 수레에서 내려 말을 탔다. 다시 십 리를 못 가 말이 울부짖으며 고삐와 재갈을 잡아당겨 끊었다. 동탁이 이숙에게 묻기를,
 
143
“수레 바퀴가 부러지고 말이 고삐를 끊으니 무슨 징조냐?”
 
144
하니, 이숙이 말하기를,
 
145
“바로 태사께서 한나라의 선위를 받아 낡은 걸 버리고 새 것으로 바꾸는 것이라 장차 옥 가마와 황금 안장을 탈 징조입니다.”
 
146
하였다. 동탁이 기뻐하며 그 말을 믿었다.
 
 
147
次日,正行間,忽然狂風驟起,昏霧蔽天。卓問肅曰:“此何祥也?”肅曰:“主公登龍位,必有紅光紫霧,以壯天威耳。”卓又喜而不疑。既至城外,百官俱出迎接。只有李儒抱病在家,不能出迎。卓進至相府,呂布入賀。卓曰:“吾登九五,汝當總督天下兵馬。”布拜謝,就帳前歇宿。是夜有十數小兒於郊外作歌,風吹歌聲入帳。歌曰:“千裏草,何青青!十日蔔,不得生!”歌聲悲切。卓問李肅曰:“童謠主何吉凶?”肅曰:“亦只是言劉氏滅、董氏興之意。”
 
148
이튿날 가는 도중에 갑자기 광풍이 몰아치고 안개가 짙어 하늘을 가렸다. 동탁이 이숙에게 묻기를,
 
149
“이것은 무슨 징조냐?”
 
150
하니, 이숙이 말하기를,
 
151
“주공께서 용상에 오르시니 붉은 빛과 보랏빛 안개로 하늘 같은 위엄을 보이는 것입니다.”
 
152
하였다. 동탁이 다시 기뻐하며 의심하지 않았다. 성 밖에 닿자 백관이 모두 나와 영접하는데, 다만 이유가 병이 나 집에서 나와 마중하지 못했다. 동탁이 승상부에 이르자 여포가 들어와 하례하였다. 동탁이 말하기를,
 
153
“내가 구오(주역의 대괘에서 다섯째 양효, 왕의 자리를 뜻함)에 오르면 너는 마땅히 천하의 병마를 총독할 것이다.”
 
154
하니, 여포가 절하여 사례하고 장막 앞에서 나아가 쉬고 묵었다. 이날 밤 십여 명 어린이가 교외에서 노래 지어 부르는데 바람을 타고 장막까지 들려왔다. 노래에 이르기를,
 
155
“천리의 풀[董]은 어찌나 푸르고 푸른지! 열흘 점쟁이[卓]가 살지 못하겠네!”
 
156
하고, 노랫소리가 매우 애절하였다. 동탁이 이숙에게 묻기를,
 
157
“이 동요의 주인은 길흉이 어떠냐?”
 
158
하니,
 
159
“이 역시 다만 유 씨가 멸망하고 동 씨가 흥한다는 뜻입니다.”
 
160
하였다.
 
 
161
次日侵晨,董卓擺列儀從入朝,忽見一道人,青袍白巾,手執長竿,上縛布一丈,兩頭各書一“口”字。卓問肅曰:“此道人何意?”肅曰:“乃心恙之人也。”呼將士驅去。卓進朝,群臣各具朝服,迎謁於道。李肅手執寶劍扶車而行。到北掖門,軍兵盡擋在門外,獨有禦車二十餘人同入。
 
162
이튿날 이른 새벽에 동탁이 의장대와 함께 입조하는데, 문득 한 도인이 푸른 도포에 흰 두건을 쓰고 손에 긴 대나무 장대를 잡았는데 그 꼭대기에 한 길이나 되는 베를 묶고 위아래 끝에 각각 입 구자[口]를 썼다. 동탁이 이숙에게 묻기를,
 
163
“저 도인은 무슨 뜻으로 저러느냐?”
 
164
하니, 이숙이 말하기를,
 
165
“마음에 병이 있는 사람입니다.”
 
166
하고, 장교와 병사를 불러 쫓아버렸다. 동탁이 조정에 들어가는데 뭇 신하가 조복을 차려 입고 길에 마중 나와 뵈었다. 이숙이 손에 보검을 쥐고 수레를 인도하여 갔다. 북액문에 당도하자 군사들이 모두 문 밖에서 막고 오직 수레를 호위하는 이십여 명만 함께 들어갔다.
 
 
167
董卓遙見王允等各執寶劍立於殿門,驚問肅曰:“持劍是何意?”肅不應,推車直入。王允大呼曰:“反賊至此,武士何在?”兩旁轉出百餘人,持戟挺槊刺之。卓衷甲不入,傷臂墜車,大呼曰:“吾兒奉先何在?”呂布從車後厲聲出曰:“有詔討賊!”一戟直刺咽喉,李肅早割頭在手。呂布左手持戟,右手懷中取詔,大呼曰:“奉詔討賊臣董卓,其餘不問!”將吏皆呼萬歲。後人有詩歎董卓曰:“霸業成時爲帝王,不成且作富家郎。誰知天意無私曲,郿塢方成已滅亡。”
 
168
동탁이 멀리 바라보니 왕윤 등이 각각 보검을 쥐고 궁궐 문 앞에 서 있다. (동탁이) 놀라서 이숙에게 묻기를,
 
169
“칼을 쥔 건 무슨 까닭이냐?”
 
170
하니, 이숙이 응답하지 않고 수레를 밀고 곧바로 들어가자 왕윤이 크게 외쳐 말하기를,
 
171
“반적이 여기에 왔다. 무사들은 어디에 있느냐?”
 
172
하였다. 양쪽에서 백여 인이 돌아나오는데 날이 달린 창과 긴 창으로 찔렀다. 동탁이 갑옷을 입어 뚫리지 않고 팔을 다쳐 수레에서 떨어지며 크게 소리치기를,
 
173
“내 아들 봉선은 어디에 있느냐?”
 
174
하니, 여포가 수레 뒤에서 나오며 성난 목소리 외치기를,
 
175
“황제의 조서로 역적을 토벌하노라!”
 
176
하였다. 방천화극으로 한 번 바로 목구멍을 찌르자 이숙이 재빨리 머리를 베어 손에 들었다. 여포가 왼손으로 극을 쥐고 오른손으로 품속에서 조서를 꺼내 크게 외치기를,
 
177
“조서를 받들어 역적 동탁을 토벌하니 그 나머지는 죄를 묻지 않겠다!”
 
178
하였다. 장수와 관리들이 모두 만세를 불렀다. 뒷날 어떤 사람이 시를 지어 동탁을 한탄하기를,
 
179
“패업이 이루어지면 제왕이 되고, 이루어지지 않아도 부자는 될 수 있네. 하늘의 뜻은 불공정함이 없음을 누가 알겠는가, 미오성을 쌓자마자 멸망하였구나.”
 
180
하였다.
 
 
181
卻說當下呂布大呼曰:“助卓爲虐者,皆李儒也!誰可擒之?”李肅應聲願往。忽聽朝門外發喊,人報李儒家奴已將李儒綁縛來獻。王允命縛赴市曹斬之;又將董卓屍首,號令通衢。卓屍肥胖,看屍軍士以火置其臍中爲燈,膏流滿地。百姓過者,莫不手擲其頭,足踐其屍。王允又命呂布同皇甫嵩、李肅領兵五萬,至郿塢抄籍董卓家產、人口。
 
182
각설, 그 자리에서 여포가 크게 외치기를,
 
183
“동탁을 도와 포악하게 한 자는 모두 이유가 한 것이오! 누가 잡아오겠소?”
 
184
하니, 이숙이 듣자마자 잡으러 가겠다고 했다. 갑자기 조정의 문 밖에서 함성이 들리고, 어떤 사람이 이유의 노비들이 이미 이유를 포박하여 바쳤다고 보고했다. 왕윤이 명을 내려 (이유를) 포박한 채 저잣거리로 끌고가서 목을 베게 했다. 또 동탁의 머리를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길거리에 매달아 보이게 하였다. 동탁의 시체가 비만하여 지키던 군사가 배꼽 가운데에 심지를 꽂아 불을 붙이니 기름이 흘러 땅에 가득했다. 지나가는 백성들이 (동탁의) 머리를 집어던지고 시신을 발로 걷어차지 않는 사람이 없었다. 왕윤이 또 여포에게 황보숭, 이숙과 함께 병력 5만을 거느리고 미오성으로 가서 동탁의 가산을 몰수하고 사람들을 잡아들였다.
 
 
185
卻說李傕、郭汜、張濟、樊稠聞董卓已死,呂布將至,便引了飛熊軍連夜奔涼州去了。呂布至郿塢,先取了貂蟬。皇甫嵩命將塢中所藏良家子女,盡行釋放。但系董卓親屬,不分老幼,悉皆誅戮。卓母亦被殺。卓弟董旻、侄董璜皆斬首號令。收籍塢中所蓄,黃金數十萬,白金數百萬,綺羅、珠寶、器皿、糧食,不計其數。回報王允。允乃大犒軍士,設宴於都堂,召集 衆官,酌酒稱慶。
 
186
한편, 이각 곽사 장제 번조는 동탁이 이미 죽고 여포가 장차 들이닥친다는 소식을 듣고, 즉시 비웅군을 이끌고 그날 밤 양주로 달아났다. 여포가 미오성에 이르러 먼저 초선을 취했다. 황보숭이 명령하여 미오성 안에 잡혀 있던 양갓집 여자를 모두 석방하였다. 다만 동탁의 친척은 노소를 가리지 않고 모두 죽였다. 동탁의 어머니도 또한 피살되었다. 동탁의 아우 동민과 조카 동황도 목이 잘려 사람들에게 보이게 했다. 미오성 안에 축적한 재산을 몰수하니 황금 수십만, 백금 수백만, 비단, 진주와 보석, 그릇, 양식이 그 수량을 셀 수 없었다. 돌아와서 왕윤에게 알리니 왕윤이 군사들에게 음식을 먹여 위로하고, 도당에서 잔치를 베풀어 여러 관리들을 소집하여 술을 마시며 경사를 축하했다.
 
 
187
正飲宴間,忽人報曰:“董卓暴屍於市,忽有一人伏其屍而大哭。”允怒曰:“董卓伏誅,士民莫不稱賀;此何人,獨敢哭耶!”遂喚武士:“與吾擒來!”須臾擒至。 衆官見之,無不驚駭:原來那人不是別人,乃侍中蔡邕也,允叱曰:“董卓逆賊,今日伏誅,國之大幸。汝爲漢臣,乃不爲國慶,反爲賊哭,何也?”邕伏罪曰:“邕雖不才,亦知大義,豈肯背國而向卓?只因一時知遇之感,不覺爲之一哭,自知罪大。願公見原:倘得黥首刖足,使續成漢史,以贖其辜,邕之幸也。” 衆官惜邕之才,皆力救之。
 
188
술잔치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어떤 사람이 알리기를,
 
189
“동탁의 시체를 거리에 버려두었는데 홀연 어떤 사람이 시체에 엎드려 크게 곡을 하고 있습니다.”
 
190
하였다. 왕윤이 노하여 말하기를,
 
191
“동탁이 형벌을 받아 죽으니 백성들이 축하하지 않는 사람이 없는데 어떤 사람이 홀로 감히 곡을 하느냐?”
 
192
하고 이어 무사를 불러,
 
193
“내게로 잡아오너라!”
 
194
라 하니, 잠시 뒤 잡아 왔다. 여러 관리가 보고 놀라지 않는 사람이 없었다. 알고 보니 그 사람은 딴 사람이 아닌 시중 채옹이다. 왕윤이 꾸짖어 말하기를,
 
195
“동탁은 역적이고 오늘 복주되었으니 나라의 큰 다행인데, 너는 한나라 신하가 되어 나라를 위해 축하하지 않고 도리어 역적을 위해 곡을 하니 어찌된 것이냐?”
 
196
하였다. 채옹이 죄를 인정하고 말하기를,
 
197
“제가 비록 못 난 놈이지만 또한 대의를 압니다. 어찌 나라를 배반하고 동탁을 따르겠습니까? 단지 한때 알아주어 대접을 받았던 데 대한 느낌으로 저도 모르는 사이 한번 곡을 한 것이지만 스스로 죄가 큰 줄 압니다. 공께서 용서해 주십시오. 만약 얼굴에 경(죄명을 문신)을 치고 발(의 심줄)을 자른다고 해도 한나라 역사서를 마저 이루게 하여 제 잘못을 속죄하게 해준다면 다행이겠습니다.”
 
198
하였다. 여러 관리들이 채옹의 재주를 아깝게 여겨 모두 힘써 구하였다.
 
 
199
太傅馬日磾亦密謂允曰:“伯喈曠世逸才,若使續成漢史,誠爲盛事。且其孝行素著,若遽殺之,恐失人望。”允曰:“昔孝武不殺司馬遷,後使作史,遂致謗書流於後世。方今國運衰微,朝政錯亂,不可令佞臣執筆於幼主左右,使吾等蒙其訕議也。”日磾無言而退,私謂 衆官曰:“王允其無後乎!善人,國之紀也;制作,國之典也。滅紀廢典,豈能久乎?”當下王允不聽馬日磾之言,命將蔡邕下獄中縊死。一時士大夫聞者,盡爲流涕。後人論蔡邕之哭董卓,固自不是;允之殺之,亦爲已甚。有詩歎曰:“董卓專權肆不仁,侍中何自竟亡身?當時諸葛隆中臥,安肯輕身事亂臣。”
 
200
태부 마일제가 또한 가만히 왕윤에게 말하기를,
 
201
“백개(채옹의 자)는 세상에서 드물게 보는 빼어난 인재이니 한나라 역사서를 마저 완성하게 한다면 진실로 좋은 일이요. 또한 그는 효행이 평소 뛰어났으니 만약 급히 죽이면 인망을 잃을까 두렵소.”
 
202
하니, 왕윤이 말하기를,
 
203
“예전에 효무제께서 사마천을 죽여서 뒤에 역사서를 쓰지 못하게 했더라면 마침내 후세에 엉터리 역사책이 돌아다니게 됐을 것이오. 이제 국운이 쇠미하고 조정이 어지러운데 어린 임금의 좌우에서 간신이 (역사를) 집필하게 하여 우리가 그 헐뜯는 논의를 입을 수는 없소.”
 
204
하였다. 마일제는 말없이 물러나 여러 관리와 사사로이 말하기를,
 
205
“왕윤은 후손을 남기지 못하리다! 착한 사람은 국가의 기강이요, 역사서의 제작은 국가의 전범이오. 기강을 멸하고 전범을 폐지하는데 어찌 오래 갈 수 있겠소?”
 
206
하였다. 그 자리에서 왕윤이 마일제의 말을 듣지 않고 채옹을 하옥하여 목을 졸라 죽이라고 명했다. 당시 사대부가 듣고 모두 눈물을 흘렸다. 훗날 사람들이 의논하기를, 채옹이 동탁을 곡한 것은 진실로 옳지 않지만, 왕윤이 그를 죽인 것은 또한 너무 심하다고 하였다. 어떤 사람이 시를 지어 탄식하기를,
 
207
“동탁이 권세를 쥐고 멋대로 못된 짓을 저지렀는데, 시중 채옹은 어찌 끝내 스스로 몸을 망쳤는가? 당시 제갈량은 융중에 누워 있었으니, 어찌 경거망동하여 난신을 섬기겠는가.”
 
208
하였다.
 
 
209
且說李傕、郭汜、張濟、樊稠逃居陝西,使人至長安上表求赦。王允曰:“卓之跋扈,皆此四人助之;今雖大赦天下,獨不赦此四人。”使者回報李傕。傕曰:“求赦不得,各自逃生可也。”謀士賈詡曰:“諸君若棄軍單行,則一亭長能縛君矣。不若誘集陝人,並本部軍馬,殺入長安,與董卓報仇。事濟,奉朝廷以正天下;若其不勝,走亦未遲。”傕等然其說,遂流言於西涼州曰:“王允將欲洗蕩此方之人矣!” 衆皆驚惶。乃複揚言曰:“徒死無益,能從我反乎?” 衆皆願從。
 
210
한편, 이각 곽사 장제 번조는 섬서로 도망가 살면서 사람을 장안에 보내 글을 올려 사면을 구했다. 왕윤이 말하기를,
 
211
“동탁이 발호한 것은 다 이 네 사람이 도왔기 때문이다. 이제 비록 천하에 크게 사면령을 내리지만 오직 이 네 사람은 사면할 수 없다.”
 
212
고 했다. 사자가 돌아가 이각에게 알리니 이각이 말하기를,
 
213
“사면을 구하는 것도 실패했으니 각자도생을 해야겠소.”
 
214
하였다. 모사 가후가 말하기를,
 
215
“여러분이 만약 군대를 버리고 홀로 움직이면 일개 정장도 능히 포박할 수 있소. 그러니 섬서 사람을 꾀어 모으고 휘하 군마와 합쳐 장안으로 쳐들어가서 동탁의 원수를 갚는 것만 못하오. 일이 성공하면 조정을 받들어 천하를 바로잡고, 만약 이기지 못하더라도 그때 달아나도 늦지 않소.”
 
216
하였다. 이각 등이 그 말을 옳다고 여겨 마침내 서량주에 유언비어를 퍼뜨려 이르기를,
 
217
“왕윤이 장차 이 지방 사람을 모조리 죽이려고 한다!”
 
218
고 하니, 군중들이 모두 놀라고 당황하였다. 이에 다시 말을 퍼뜨려서,
 
219
“헛되이 죽어서는 무익하니 나를 따라 반란하는 게 어떤가?”
 
220
하니, 군중이 모두 따르기를 원했다.
 
 
221
於是聚 衆十餘萬,分作四路,殺奔長安來。路逢董卓女婿中郎將牛輔,引軍五千人,欲去與丈人報仇,李傕便與合兵,使爲前驅。四人陸續進發。王允聽知西涼兵來,與呂布商議。布曰:“司徒放心。量此鼠輩,何足數也!”遂引李肅將兵出敵。肅當先迎戰,正與牛輔相遇,大殺一陣。牛輔抵敵不過,敗陣而去。不想是夜二更,牛輔乘肅不備,竟來劫寨。肅軍亂竄,敗走三十餘裏,折軍大半,來見呂布,布大怒曰:“汝何挫吾銳氣!”遂斬李肅,懸頭軍門。
 
222
이에 십여 만의 무리를 모아 네 갈래로 나누어 장안성으로 달려들었다. 길에서 동탁의 사위 중랑장 우보가 오천 명을 이끌고 장인의 원수를 갚으려 하니, 이각이 병사를 합치고 그를 선봉으로 삼았다. 네 사람이 계속하여 진격하였다. 왕윤이 서량병이 온다는 말을 듣고 여포와 상의하니, 여포가 말하기를,
 
223
“사도께서는 마음 놓으십시오. 이 쥐새끼 같은 놈들 많아봤자 대수겠습니까?”
 
224
하고 곧 이숙과 장병을 이끌고 나가 대적하였다. 이숙이 선봉으로 적을 맞으니 바로 우보와 만나게 되어 크게 일진을 무찔렀다. 우보가 맞서지 못하고 진이 패퇴하여 달아난다. 뜻밖에 이날 밤 이경(10시)에 우보가 이숙의 무방비를 틈타 마침내 영채를 들이쳤다. 이숙의 군사가 어지러이 도망쳐서 삼십여 리를 패주하니 군사 태반이 꺾여, 여포에게 가서 보이니, 여포가 크게 노하여 말하기를,
 
225
“네가 어찌 나의 예기를 꺾느냐!”
 
226
하고, 마침내 이숙을 참하여 머리를 군문에 걸었다.
 
 
227
次日,呂布進兵與牛輔對敵。量牛輔如何敵得呂布,仍複大敗而走。是夜牛輔喚心腹人胡赤兒商議曰:“呂布驍勇,萬不能敵;不如瞞了李傕等四人,暗藏金珠,與親隨三五人棄軍而去。”胡赤兒應允。是夜收拾金珠,棄營而走,隨行者三四人。將渡一河,赤兒欲謀取金珠,竟殺死牛輔,將頭來獻呂布。布問起情由,從人出首:“胡赤兒謀殺牛輔,奪其金寶。”布怒,即將赤兒誅殺。領軍前進,正迎著李傕軍馬。
 
228
이튿날 여포가 진군하여 우보와 대적하였다. 우보가 어찌 여포에게 대적하겠는가. 그러니 거듭 대패하여 달아났다. 이날 밤 우보가 심복 호적아를 불러 상의하여 말하기를,
 
229
“여포가 뛰어나게 용맹하니 만인이라도 대적할 수 없다. 이각 등 네 사람을 속여 몰래 금과 진주를 숨겨 심복 서너 명만 데리고 군사를 버리고 달아나는 게 좋겠다.”
 
230
하니, 호적아가 응낙했다. 이날 밤 금과 진주를 챙겨서 군영을 버리고 달아나니 따르는 자가 서넛이었다. 장차 강을 건너려는데 호적아가 금과 진주를 취하고자 결국 우보를 죽이고, 그 머리를 들고 여포에게 가서 바쳤다. 여포가 그 사정을 묻자 그 종이 자수하기를,
 
231
“호적아가 우보를 꾀를 내 죽이고 금은보화를 빼앗았습니다.”
 
232
하였다. 여포가 성을 내어 즉시 호적아를 주살하고 군사를 거느리고 진군하여 이각의 군마와 바로 마주쳤다.
 
 
233
呂布不等他列陣,便挺戟躍馬,麾軍直沖過來。傕軍不能抵當,退走五十餘裏,依山下寨,請郭汜、張濟、樊稠共議,曰:“呂布雖勇,然而無謀,不足爲慮。我引軍守住穀口,每日誘他廝殺,郭將軍可領軍抄擊其後,效彭越撓楚之法,鳴金進兵,擂鼓收兵。張、樊二公,卻分兵兩路,徑取長安。彼首尾不能救應,必然大敗。” 衆用其計。
 
234
여포가 그(이각)들이 전열을 가다듬기 전에 방천화극을 겨누고 말 달려 군사를 지휘하여 곧바로 달려든다. 이각의 군사가 감당하지 못하고 오십여 리를 달아나 산 아래에 진을 치고 곽사, 장제, 번조를 불러 함께 의논하며 말하기를,
 
235
“여포가 비록 용맹하나 무모하니 걱정할 게 못 되오. 내가 군사를 이끌고 계곡 입구를 지키면서 날마다 그가 치고 나오도록 유인하겠소. 곽 장군이 군사를 거느리고 그 뒤를 치는데 팽월이 초나라 군사를 뒤흔든 방법을 본받아 징을 치면 진군하고 북을 치면 병력을 거두시오. 장제, 번제 두 분은 병력을 나눠 양 갈래로 바로 장안을 함락하시오. 저들이 머리와 꼬리가 돕고 응할 수 없으니 반드시 대패할 것이오.”
 
236
하니, 모두들 그 계책을 따랐다.
 
 
237
卻說呂布勒兵到山下,李傕引軍搦戰。布忿怒沖殺過去,傕退走上山。山上矢石如雨,布軍不能進。忽報郭汜在陣後殺來,布急回戰。只聞鼓聲大震,汜軍已退。布方欲收軍,鑼聲響處,傕軍又來。未及對敵,背後郭汜又領軍殺到。及至呂布來時,卻又擂鼓收軍去了。激得呂布怒氣填胸。一連如此幾日,欲戰不得,欲止不得。正在惱怒,忽然飛馬報來,說張濟、樊稠兩路軍馬,竟犯長安,京城危急。布急領軍回,背後李傕、郭汜殺來。布無心戀戰,只顧奔走,折了好些人馬。以及到長安城下。賊兵雲屯雨集,圍定城池,布軍與戰不利。軍士畏呂布暴厲,多有降賊者,布心甚憂。
 
238
각설, 여포가 군사를 몰아 산 아래에 이르자 이각이 군사를 이끌고 싸움을 걸었다. 여포가 분노하여 달려들자 이각이 산 위로 달아났다. 산 위에서 화살과 돌이 비오듯하니 여포 군사가 전진할 수가 없다. 문득 곽사가 뒤에서 쳐들어온다고 알리니 여포가 급히 되돌아가 싸웠다. 그때 북소리가 크게 울리는 것을 듣고 곽사의 군사가 이미 달아나버렸다. 여포가 군사를 거두려는데 징 소리 울리는 곳에 이각의 군사가 다시 되돌아온다. 미처 대처하기도 전에 뒤에서 곽사가 다시 군사를 거느리고 달려든다. 여포에게 달려오는가 싶더니 다시 북을 울리고 군사를 거둬 달아난다. 여포의 노기를 충동질하여 가슴이 답답해졌다. 이렇게 며칠을 계속하니, 싸우고 싶어도 싸울 수가 없고 멈추려 해도 멈출 수가 없다. 걱정스럽고 화가 나는데 갑자기 누군가 말을 달려와서 알리기를, 장제, 번조 두 갈래 군마가 마침내 장안을 침범하여 서울이 위급하다고 한다. 여포는 급히 회군하는데 배후에서 이각과 곽사가 달려들었다. 여포가 전의를 잃고 오로지 달아날 뿐이라 많은 군사를 잃었다. 장안성 아래에 당도하니 적병이 구름과 비처럼 몰려들어 성 둘레 해자를 둘러쌌다. 여포 군사가 그들과 싸웠지만 불리했다. (여포의) 군사들은 여포가 사나운 것을 두려워하여 적에게 항복한 자가 많았다. 여포의 마음이 매우 근심스러웠다.
 
 
239
數日之後,董卓餘黨李蒙、王方在城中爲賊內應,偷開城門,四路賊軍一齊擁入。呂布左沖右突,攔擋不住,引數百騎往青瑣門外,呼王允曰:“勢急矣!請司徒上馬,同出關去,別圖良策。”允曰:“若蒙社稷之靈,得安國家,吾之願也;若不獲已,則允奉身以死。臨難苟免,吾不爲也。爲我謝關東諸公,努力以國家爲念!”呂布再三相勸,王允只是不肯去。不一時,各門火焰竟天,呂布只得棄卻家小,引百餘騎飛奔出關,投袁術去了。
 
240
며칠 뒤 동탁의 잔당 이몽과 왕방이 성 안에서 적과 내응하여 몰래 성문을 여니 사방에서 적군이 일제히 들이닥쳤다. 여포가 좌충우돌하나 막지 못하고 수백 기를 이끌고 청쇄문 밖으로 가 왕윤을 불러 말하기를,
 
241
“형세가 위급합니다! 사도께서 말 타시고 함께 관 밖으로 나가 따로 좋은 계책을 도모해야 하겠습니다.”
 
242
하니, 왕윤이 말하기를,
 
243
“사직 신령들의 도움으로 국가를 안정시키는 것이 내 소원이오. 만약 그럴 수가 없다면 내 목숨을 바치겠소. 어려움에 처해 구차하게 모면하는 것은 내가 할 짓이 아니오. 나를 대신해 관동의 제후들에게 사례하고 국가를 위해 근심하고 노력해 주시오!”
 
244
하였다. 여포가 거듭 권했지만 왕윤은 가려고 하지 않았다. 얼마 안 있어 문마다 불꽃이 하늘에 치솟자 여포가 어쩔 수 없이 처자식도 버리고 백여 기만 이끌고 나는 듯이 관문을 달려나가 원술을 찾아갔다.
 
 
245
李傕、郭汜縱兵大掠。太常卿種拂、太仆魯馗、大鴻臚周奐、城門校尉崔烈、越騎校尉王頎皆死於國難。賊兵圍繞內庭至急,侍臣請天子上宣平門止亂。李傕等望見黃蓋,約住軍士,口呼“萬歲”。獻帝倚樓問曰:“卿不候奏請,輒入長安,意欲何爲?”李傕、郭汜仰面奏曰:“董太師乃陛下社稷之臣,無端被王允謀殺,臣等特來報仇,非敢造反。但見王允,臣便退兵。”
 
246
이각과 곽사가 병사를 풀어 크게 약탈했다. 태상경 종불, 태복 노규, 대홍로 주환, 성문교위 최열, 월기교위 왕기가 모두 국난 중에 죽었다. 적병이 궁궐의 내정을 둘러싸서 위급하니 임금을 가까이 모시는 신하가 천자께 선평문에 올라가 난리를 그치도록 선유하라고 청했다. 이각 등이 멀리서 천자의 누런 수레 덮개를 보고 군사를 멈추고 만세를 불렀다. 헌제가 누각에 기대어 묻기를,
 
247
“경들이 주청을 기다리지 않고 함부로 장안에 들어오니 무엇을 하려는 것인가?”
 
248
하니, 이각과 곽사가 우러러 보며 아뢰기를,
 
249
“동 태사는 폐하의 사직을 지키는신하인데 까닭없이 왕윤에게 모살당했으니 신들이 특별히 복수하러 온 것이지 감히 반역할 뜻은 없습니다. 왕윤만 만나면 신들은 병사를 물리겠습니다.”
 
250
하였다.
 
 
251
王允時在帝側,聞知此言,奏曰:“臣本爲社稷計。事已至此,陛下不可惜臣,以誤國家。臣請下見二賊。”帝徘徊不忍。允自宣平門樓上跳下樓去,大呼曰:“王允在此!”李傕、郭汜拔劍叱曰:“董太師何罪而見殺?”允曰:“董賊之罪,彌天亙地,不可勝言!受誅之日。長安士民,皆相慶賀,汝獨不聞乎?”傕、汜曰:“太師有罪;我等何罪,不肯相赦?”王允大罵:“逆賊何必多言!我王允今日有死而已!”二賊手起,把王允殺於樓下。史官有詩贊曰:“王允運機籌,奸臣董卓休。心懷家國恨,眉鎖廟堂憂。英氣連霄漢,忠誠貫鬥牛。至今魂與魄,猶繞鳳凰樓。”
 
252
왕윤이 그때 황제 곁에 있다가 이 말을 듣고 아뢰기를,
 
253
“신은 본래 사직을 위해 계책을 내었습니다. 일이 여기에 이르렀으니 폐하께서는 신을 애석히 여기다가 국가를 그르쳐선 안 됩니다. 신이 내려가 두 도적을 만나게 해주십시오.”
 
254
하니, 황제가 주저하며 차마 보내지 못하니 왕윤이 선평문 누각 위에서 아래로 뛰어 내려가며 크게 외치기를,
 
255
“왕윤이 여기에 있다!”
 
256
하였다. 이각과 곽사가 칼을 뽑아 꾸짖기를,
 
257
“동 태사께서 무슨 죄가 있어 살해됐느냐?”
 
258
하니, 왕윤이 말하기를,
 
259
“동탁의 죄는 하늘과 땅에 가득하니 말로 다 할 수 없다! 벌 받아 죽는 날에 장안의 백성들이 모두 축하한 것을 너희들만 듣지 못했느냐?”
 
260
하였다. 이각과 곽사가 말하기를,
 
261
“태사께서 죄가 있다 한들 우리는 무슨 죄가 있다고 사면하지 않았느냐?”
 
262
하니, 왕윤이 크게 욕하기를,
 
263
“이 역적 놈이 쓸데없이 말이 많구나! 나 왕윤은 오늘 죽을 뿐이다.”
 
264
하였다. 두 도적은 누각 밑에서 왕윤을 죽였다. 사관이 시를 지어 찬양하기를,
 
265
“왕윤이 계책을 내어 간신 동탁을 죽였네. 마음속에 국가의 한을 품었고, 이마에는 조정의 근심을 띠었네. 뛰어난 기상은 은하수에 이었고, 충성은 견우와 북두를 꿰었네. 오늘까지 혼과 넋이 봉황루를 감도는 듯하네.”
 
266
라고 하였다.
 
 
267
衆賊殺了王允,一面又差人將王允宗族老幼,盡行殺害。士民無不下淚。當下李傕、郭汜尋思曰:“既到這裏,不殺天子謀大事,更待何時?”便持劍大呼,殺入內來。正是:巨魁伏罪災方息,從賊縱橫禍又來。
 
268
도적들은 왕윤을 죽이고, 한편으로 사람을 보내 왕윤의 종족을 노소 가리지 않고 모두 죽였다. 백성들은 눈물을 흘리지 않는 사람이 없었다. 그 자리에서 이각과 곽사가 깊이 생각하고 말하기를,
 
269
“이미 이렇게 됐으니 이때 천자를 죽이지 않으면 언제 또 대사를 모의하겠느냐?”
 
270
하고 칼을 쥔 채 크게 외치며 안으로 달려 들어온다. 이야말로, 큰 우두머리가 벌 받아 죽어 재앙이 이제 그쳤는데, 잔당이 가로세로 날뛰어 재앙이 다시 오네.
 
 
271
未知獻帝性命如何,且聽下文分解。
 
272
헌제의 목숨이 어떻게 될 것인지 알 수 없네. 다음 회의 이야기를 들으면 풀릴 것이오.
【원문】제9회 여포가 사도를 도와 흉포한 자를 제거하고 이각은 가후의 말을 듣고 장안을 침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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