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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국지연의(三國志演義) ◈
◇ 제6회 대궐을 불질러 동탁이 흉악한 짓을 하고 손견이 옥새를 숨겨 맹약을 어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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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0년경
나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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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연의 (三國志演義) 第六回 焚金闕董卓行凶 匿玉璽孫堅背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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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대궐을 불질러 동탁이 흉악한 짓을 하고 손견이 옥새를 숨겨 맹약을 어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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卻說張飛拍馬趕到關下,關上矢石如雨,不得進而回。八路諸侯,同請玄德、關、張賀功,使人去袁紹寨中報捷。紹遂移檄孫堅,令其進兵。堅引程普、黃蓋至袁術寨中相見。堅以杖畫地曰:“董卓與我,本無仇隙。今我奮不顧身,親冒矢石,來決死戰者,上爲國家討賊,下爲將軍家門之私;而將軍卻聽讒言,不發糧草,致堅敗績,將軍何安?”術惶恐無言,命斬進讒之人,以謝孫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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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설, 장비가 말을 달려 호뢰관 아래에 도착하니, 관 위에서 화살과 돌이 비처럼 쏟아져 나아갈 수가 없어 돌아왔다. 여덟 제후들이 현덕 관우 장비를 함께 초청하여 공을 치하하고 사람을 시켜 원소의 영채에 승첩을 보고했다. 원소가 드디어 손견에게 격문을 보내 진격하라고 했다. 손견은 정보와 황개를 이끌고 원술의 영채에서 서로 만났다. 손견은 지팡이로 땅에 그림을 그리면서 말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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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탁은 나에게 본디 원수진 일이 없소. 지금 내가 분연히 내 몸을 돌아보지 않고 친히 화살과 돌을 무릅쓰며 와서 결사적으로 싸우는 것은, 위로는 국가를 위해 역적을 토벌하고, 아래로는 장군(원술) 가문의 사정을 위한 것이오. 그런데도 장군은 오히려 참언을 듣고 군량과 마초를 대주지 않아서 나를 패전하게 했는데, 장군은 어찌 편안하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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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고 했다. 원술이 당황하여 말이 없다가 참언을 올린 사람의 목을 베라고 명령하고, 손견에게 사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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忽人報堅曰:“關上有一將,乘馬來寨中,要見將軍。”堅辭袁術,歸到本寨,喚來問時,乃董卓愛將李傕。堅曰:“汝來何爲?”傕曰:“丞相所敬者,惟將軍耳。今特使傕來結親:丞相有女,欲配將軍之子。”堅大怒,叱曰:“董卓逆天無道,蕩覆王室,吾欲夷其九族,以謝天下,安肯與逆賊結親耶!吾不斬汝,汝當速去,早早獻關,饒你性命!倘若遲誤,粉骨碎身!”李傕抱頭鼠竄,回見董卓,說孫堅如此無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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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사람이 손견에게 알리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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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뢰관 위에서 한 장수가 말을 타고 영채 안으로 와서 장군을 뵙기를 요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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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니, 손견이 원술과 헤어져 본영으로 돌아와서 찾아온 장수를 불러 물어보니, 그는 동탁의 총애를 받는 장수 이각이었다. 손견이 말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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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무슨 일로 왔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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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니, 이각이 말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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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상께서 존경하는 사람은 오직 장군뿐입니다. 지금 특별히 저를 보내서 사돈을 맺자고 합니다. 승상에게 딸이 있는데 장군의 아들과 짝을 지어주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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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였다. 손견이 크게 화를 내어 꾸짖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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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탁은 하늘을 거스르고 무도하여 왕실을 뒤엎었으므로, 내가 그의 9족을 멸하여 천하에 사죄하려 하는데, 어찌 역적과 사돈을 맺을 수 있겠는가. 내가 너를 참하지는 않을 것이니 네가 빨리 돌아가서 호뢰관을 바치면 네 목숨을 보전할 것이다. 만약 지체하여 어기면 뼈를 가루로 만들고 몸을 부숴버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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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하니, 이각이 머리를 싸쥐고 쥐처럼 도망갔다. 돌아가서 동탁에게 손견이 그렇게 무례하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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卓怒,問李儒。儒曰:“溫侯新敗,兵無戰心。不若引兵回洛陽,遷帝於長安,以應童謠。近日街市童謠曰:西頭一個漢,東頭一個漢。鹿走入長安,方可無斯難。臣思此言‘西頭一個漢’,乃應高祖旺於西都長安,傳一十二帝;‘東頭一個漢’,乃應光武旺於東都洛陽,今亦傳一十二帝。天運合回。丞相遷回長安,方可無虞。”卓大喜曰:“非汝言,吾實不悟。”遂引呂布星夜回洛陽,商議遷都。聚文武於朝堂,卓曰:“漢東都洛陽,二百餘年,氣數已衰。吾觀旺氣實在長安,吾欲奉駕西幸。汝等各宜促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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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탁이 노하여 이유에게 물으니, 이유가 말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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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포가 패하여 군사들이 싸울 마음이 없습니다. 군사를 이끌고 낙양으로 돌아가서 장안으로 황제를 옮겨 동요에 응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요즈음 거리에서 아이들이 노래부르기를,‘서쪽도 한나라이고 동쪽도 한나라이네. 사슴이 장안으로 들어오면 바야흐로 이 난리가 없어진다.’라고 합니다. 제가 생각하기로는 ‘서쪽도 한나라’라는 이 말은 응당 고조께서 서쪽 도읍 장안에서 나라를 세워 열두 황제에 전한 것이고, ‘동쪽도 한나라’라는 말은 응당 광무제께서 동쪽 도읍 낙양에서 중흥하여 오늘에 이르기까지 열두 황제에 전한 것을 말합니다. 천운은 돌고 도는 것이니 승상께서 장안으로 천도하시면 드디어 걱정이 없어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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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였다. 동탁이 크게 기뻐하여 말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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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말하지 않았더라면 내가 참으로 깨닫지 못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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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마침내 여포를 이끌고 밤중에 낙양으로 돌아와서 천도를 상의했다. 그리고 문무백관을 조당(조회하는 집)에 모아놓고 동탁이 말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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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가 동쪽 낙양에 도읍해서 2백여년이라 운수가 이미 쇠퇴했다. 내가 보기에 왕성한 기운이 사실 장안에 있으니 나는 어가(임금의 수레)를 받들어 서쪽으로 가고자 한다. 여러분들은 각자 마땅히 서둘러 행장을 꾸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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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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司徒楊彪曰:“關中殘破零落。今無故捐宗廟,棄皇陵,恐百姓驚動。天下動之至易,安之至難。望丞相鑒察。”卓怒曰:“汝阻國家大計耶?”太尉黃琬曰:“楊司徒之言是也。往者王莽篡逆,更始赤眉之時,焚燒長安,盡爲瓦礫之地;更兼人民流移,百無一二。今棄宮室而就荒地,非所宜也。”卓曰:“關東賊起,天下播亂。長安有崤函之險;更近隴右,木石磚瓦,克日可辦,宮室營造,不須月餘。汝等再休亂言。”司徒荀爽諫曰:“丞相若欲遷都,百姓騷動不寧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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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 양표가 말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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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중(함곡관 안쪽)은 파괴되어 황폐하고 쇠퇴하였습니다. 지금 까닭없이 종묘와 황릉을 버리고 떠난다면 백성이 놀랄까 두렵습니다. 천하(도읍)를 옮기는 것은 지극히 쉽지만 그것을 편안히 하기는 지극히 어렵습니다. 승상께서는 잘 살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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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니, 동탁이 성을 내어 말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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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국가의 큰 계획을 가로막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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했다. 태위 황완이 말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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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도의 말이 옳습니다. 예전에 왕망이 찬역(임금자리를 빼앗음)하여 경시제(유현)가 적미(눈썹을 붉게 칠한 농민봉기군)의 난에 죽었을 때 장안을 불살라서 모두 부서진 기와와 벽돌만이 널린 땅이 되었는데, 다시 백성들을 떠돌게 하면 백에 한두가지도 좋을 게 없습니다. 지금 궁실을 버리고 황무지로 가는 것은 마땅한 일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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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였다. 동탁이 말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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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동(함곡관 동쪽)에는 역적들이 일어나서 천하가 전란에 휩싸였는데, 장안은 효산과 함곡관의 험한 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또 농산의 오른쪽과 가까우니, 나무와 돌과 벽돌은 기한을 정해 서두르면 다 해낼 수 있소. 궁궐을 짓는데 한 달 남짓 걸리지 않을 것이오. 너희들은 어지러운 말을 다시 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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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니, 사도 순석이 간하여 말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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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상께서 만약 천도를 하고자 하면 백성들의 소동이 일어나 편안하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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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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卓大怒曰:“吾爲天下計,豈惜小民哉!”即日罷楊彪、黃琬、荀爽爲庶民。卓出上車,只見二人望車而揖,視之,乃尚書周毖、城門校尉伍瓊也。卓問有何事,毖曰:“今聞丞相欲遷都長安,故來諫耳。”卓大怒曰:“我始初聽你兩個,保用袁紹;今紹已反,是汝等一黨!”叱武士推出都門斬首。遂下令遷都,限來日便行。李儒曰:“今錢糧缺少,洛陽富戶極多,可籍沒入官。但是袁紹等門下,殺其宗黨而抄其家貲,必得巨萬。”卓即差鐵騎五千、遍行捉拿洛陽富戶,共數千家,插旗頭上大書“反臣逆黨”,盡斬於城外,取其金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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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탁이 크게 노하여 말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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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천하를 위해 계획한 일이거늘 어찌 하찮은 백성을 아깝게 여기겠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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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그날로 양표, 황완, 순석을 파직하여 서민으로 만들었다. 동탁이 수레를 타고 나가니 다만 두 사람이 수레를 바라보고 읍을 했다. 보니 상서 주비와 성문교위 오경이었다. 동탁이 무슨 일이 있느냐고 물으니, 주비가 말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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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승상께서 장안으로 천도하고자 하시기에 간하려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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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였다. 동탁이 크게 성을 내어 말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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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애초에 네 두 놈 말을 듣고 나를 보위하라고 원소를 기용했다. 지금 원소가 배반했으니 너희들도 한 패거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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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무사들을 불러서 도성 문밖에 끌고 나가 목을 베라고 고함질렀다. 마침내 천도하라는 명령을 내리고 내일까지 즉시 떠나라고 했다. 이유가 말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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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돈과 양곡이 부족합니다. 낙양에는 부자들이 매우 많아서 재산을 몰수하여 국고에 넣을 수 있습니다. 다만 원소 등의 문하만 그 종족과 당을 죽이고 그 재산을 빼앗아도 반드시 막대한 금액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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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였다. 동탁이 즉시 철갑 기병 5천 명을 보내어 낙양의 부호들을 모조리 잡아들이니 모두 수천 가구였다. 그들의 머리에 ‘반역한 신하 무리’라고 큰 글씨를 쓴 깃발을 꽂아 성밖에서 모두 참하고 그들의 돈과 재물을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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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傕、郭汜盡驅洛陽之民數百萬口,前赴長安。每百姓一隊,間軍一隊,互相拖押;死於溝壑者,不可勝數。又縱軍士淫人妻女,奪人糧食;啼哭之聲,震動天地。如有行得遲者,背後三千軍催督,軍手執白刃,於路殺人。
 
48
이각과 곽사가 낙양의 백성 수백만 명을 모두 몰아서 먼저 장안으로 향했다. 백성 한 부대마다 군사 한 부대를 사이에 끼어넣어 서로 잡아끌게 했다. 구덩이에서 죽는 자가 셀 수 없을 정도였다. 또 군사들을 풀어서 백성의 아내와 딸을 간음하게 하고, 백성의 식량을 빼앗았다. 울부짖는 소리가 천지에 진동했다. 만약 걸음걸이가 느린 자는 뒤에서 3천 명의 군사가 독촉을 하고 군사들이 시퍼런 칼날로 길에서 사람을 죽였다.
 
 
49
卓臨行,教諸門放火,焚燒居民房屋,並放火燒宗廟宮府。南北兩宮,火焰相接;長樂宮庭,盡爲焦土。又差呂布發掘先皇及後妃陵寢,取其金寶。軍士乘勢掘官民墳塚殆盡。董卓裝載金珠緞匹好物數千餘車,劫了天子並後妃等,竟望長安去了。卻說卓將趙岑,見卓已棄洛陽而去,便獻了汜水關。孫堅驅兵先入。玄德、關、張殺入虎牢關,諸侯各引軍入。
 
50
동탁이 낙양을 떠나면서 여러 성문에 불을 지르게 하고, 백성의 집도 불지르게 했다. 아울러 종묘와 궁궐 관청에도 불을 질러 태우게 했다. 남북의 두 궁전에 화염이 서로 이었고, 장락궁의 뜰도 모두 초토화되었다. 또 여포를 보내어 선황과 후비의 무덤을 파헤쳐서 금과 보물을 취했다. 군사들은 위세를 이용하여 관리와 백성들의 무덤을 모조리 파헤쳤다. 동탁은 금과 구슬, 비단과 피륙 등 좋은 물건을 수천여 수레에 싣고 천자와 후비 등을 위협하여 마침내 장안을 바라보며 길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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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설, 동탁의 장수 조잠은 동탁이 이미 낙양을 버리고 떠나는 것을 보고 곧 사수관을 (손견에게) 넘기자 손견이 먼저 군사를 몰아 들어갔다. 현덕 관우 장비는 호뢰관으로 쇄도해 들어가고 제후들도 각각 군사를 이끌고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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且說孫堅飛奔洛陽,遙望火焰沖天,黑煙鋪地,二三百裏,並無雞犬人煙;堅先發兵救滅了火,令 衆諸侯各於荒地上屯住軍馬。曹操來見袁紹曰:“今董賊西去,正可乘勢追襲;本初按兵不動,何也?”紹曰:“諸兵疲困,進恐無益。”操曰:“董賊焚燒宮室,劫遷天子,海內震動,不知所歸:此天亡之時也,一戰而天下定矣。諸公何疑而不進?” 衆諸侯皆言不可輕動。操大怒曰:“豎子不足與謀!”遂自引兵萬餘,領夏侯惇、夏侯淵、曹仁、曹洪、李典、樂進,星夜來趕董卓。
 
53
한편, 손견은 나는 듯이 낙양에 들어가서 화염이 충천하고 검은 연기가 2,3백리 땅에 깔리고, 닭 우는 소리와 개 짖는 소리, 인가에서 밥짓는 연기가 사라진 것을 보았다. 손견은 먼저 군사를 풀어 불을 끄고, 여러 제후들에게 각자 황무지에 군마를 주둔하게 했다. 조조가 원소를 찾아와 뵙고 말하기를,
 
54
“지금 역적 동탁이 서쪽으로 도망갔으니 바로 승세를 타고 뒤쫓아 엄습해야 하는데 본초께서는 군대를 머물러 움직이지 않으니 어찌 하려는 것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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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니, 원소가 말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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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병사들이 피곤하니 진격하는 것이 무익할까 두렵소.”
 
57
하였다. 조조가 말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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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적 동탁이 궁실을 불태우고 천자를 협박하여 끌고가고 온 천하가 진동하여 돌아갈 곳을 알지 못하니, 이것은 하늘이 망하게 하려는 때라 한번 싸워서 천하를 안정시킬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어찌 의심하여 진격하지 않으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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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니, 여러 제후들이 모두 말하기를 가벼이 움직이지 말라고 했다. 조조가 크게 노하여 말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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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난 놈들과 모의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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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마침내 스스로 만여 명을 이끌고 하후돈 하후연 조인 조홍 이전 악진을 거느리고 밤중에 동탁을 뒤쫓아갔다.
 
 
62
且說董卓行至滎陽地方,太守徐榮出接。李儒曰:“丞相新棄洛陽,防有追兵。可教徐榮伏軍滎陽城外山塢之旁,若有兵追來,可竟放過;待我這裏殺敗,然後截住掩殺。令後來者不敢複追。”卓從其計,又令呂布引精兵遏後。布正行間,曹操一軍趕上。呂布大笑曰:“不出李儒所料也!”將軍馬擺開。曹操出馬,大叫:“逆賊!劫遷天子,流徙百姓,將欲何往?”呂布罵曰:“背主懦夫,何得妄言!”夏侯惇挺槍躍馬,直取呂布。戰不數合,李傕引一軍,從左邊殺來,操急令夏侯淵迎敵。右邊喊聲又起,郭汜引軍殺到,操急令曹仁迎敵。三路軍馬,勢不可當。夏侯惇抵敵呂布不住,飛馬回陣。布引鐵騎掩殺,操軍大敗,回望滎陽而走。
 
63
한편, 동탁이 영양 지방을 지나가고 있을 때 태수 서영이 영접을 나왔다. 이유가 말하기를,
 
64
“승상께서 이제 낙양을 버리고 왔으니 추격병을 막아야 할 것입니다. 서영을 시켜 영양성 밖 산속 후미진 곳에 군사를 숨겨두고 만약 추격병이 오면 그냥 통과시켰다가 우리가 여기에서 (추격병을) 패퇴시킨 뒤에 잘라서 엄습하여 뒤에 오는 자가 감히 다시 추격하지 못하게 해야 합니다.”
 
65
하였다. 동탁은 그 계책에 따르고 또 여포를 시켜 정예병을 이끌고 뒤를 막으라고 했다. 여포가 뒤따라 가고 있을 때 조조의 한 부대가 추격했다. 여포가 크게 웃으며 말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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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가 헤아렸던 바가 아닌가.”
 
67
하고 군마를 전투대형으로 벌였다. 조조가 말을 달려 나오며 크게 외치기를,
 
68
“역적 놈아. 천자를 위협해서 끌고가고 백성을 내몰아 어디로 가려느냐?”
 
69
하니, 여포가 욕을 하며 말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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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을 배반한 겁쟁이가 어찌 헛소리를 하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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했다. 하후돈이 창을 꼬나잡고 말에 올라 곧바로 여포에게 달려들었다. 싸운 지 몇 합에 이각이 한 무리의 군사를 이끌고 왼쪽에서 공격해 들어왔다. 조조가 급히 하후연에게 적을 맞으라고 했다. 그러자 오른쪽에서 함성이 또 일어나며 곽사가 군사를 이끌고 공격해 왔다. 조조는 급히 조인에게 적을 맞아 싸우라 했다. 세 방면에서 쳐들어오는 군마를 당해내기 어려운 형세였다. 하후돈은 여포에게 대항하면서 말을 달려 진으로 돌아왔다. 여포가 철갑 기병으로 습격하니 조조의 군대는 크게 패했고, 영양을 바라보고 되돌아 달아났다.
 
 
72
走至一荒山腳下,時約二更,月明如晝。方才聚集殘兵,正欲埋鍋造飯,只聽得四圍喊聲,徐榮伏兵盡出。曹操慌忙策馬,奪路奔逃,正遇徐榮,轉身便走。榮搭上箭,射中操肩膊。操帶箭逃命,踅過山坡。兩個軍士伏於草中,見操馬來,二槍齊發,操馬中槍而倒。操翻身落馬,被二卒擒住。只見一將飛馬而來,揮刀砍死兩個步軍,下馬救起曹操。操視之,乃曹洪也。操曰:“吾死於此矣,賢弟可速去!”洪曰:“公急上馬!洪願步行。”操曰:“賊兵趕上,汝將奈何?”洪曰:“天下可無洪,不可無公。”操曰:“吾若再生,汝之力也。”操上馬,洪脫去衣甲,拖刀跟馬而走。
 
73
도망쳐서 한 민둥산 기슭에 이르렀을 때 이경쯤에 달이 대낮같이 밝았다. 바야흐로 겨우 패잔병들이 모여서 솥을 걸고 밭을 지으려는 참인데 사방에서 함성소리가 들리고 서영의 복병이 모두 뛰어 나왔다. 조조가 당황하여 말을 채찍쳐서 길을 뚫어 달아났다. 바로 서영을 만났으나 몸을 돌려 달아나니, 서영이 활을 쏘아서 조조의 어깻죽지를 맞혔다. 조조는 화살을 맞은 채 달아나 산 언덕을 지나가는데, 두 병사가 풀숲에 숨어있다가 조조가 말을 타고 오는 것을 보고 동시에 창을 던지니, 조조가 탄 말이 창에 맞아 넘어졌다. 조조도 몸이 뒤집혀 말에서 떨어져서 두 병종에게 붙잡혔다. 그때 한 장수가 나는 듯이 말을 몰아 와서 칼을 휘둘러 두 보병을 베어 죽이고 말에서 내려 조조를 구하여 일으켰다. 조조가 보니 조홍이었다. 조조가 말하기를,
 
74
“나는 여기서 죽을 것이니, 아우는 빨리 달아나라.”
 
75
하니, 조홍이 말하기를,
 
76
“공은 빨리 말에 오르십시오. 홍은 걸어서 가겠습니다.”
 
77
했다. 조조가 말하기를,
 
78
“적병이 뒤쫓아 오는데, 너는 어찌하려 하느냐?”
 
79
하니, 조홍이 말하기를,
 
80
“천하에 조홍은 없어도 되지만 공이 없으면 안됩니다.”
 
81
했다. 조조가 말하기를,
 
82
“내가 만약 다시 살아난다면 네 덕분이다.”
 
83
하였다. 조조가 말에 오르니, 조홍이 갑옷을 벗어버리고 칼을 끌며 (조조가 탄)말을 따라 달아났다.
 
 
84
約走至四更餘,只見前面一條大河,阻住去路,後面喊聲漸近。操曰:“命已至此,不得複活矣!”洪急扶操下馬,脫去袍鎧,負操渡水。才過彼岸,追兵已到,隔水放箭。操帶水而走。比及天明,又走三十餘裏,土岡下少歇。忽然喊聲起處,一彪人馬趕來:卻是徐榮從上流渡河來追。操正慌急間,只見夏侯惇、夏侯淵引數十騎飛至,大喝:“徐榮無傷吾主!”徐榮便奔夏侯惇,惇挺槍來迎。交馬數合,惇刺徐榮於馬下,殺散餘兵。隨後曹仁、李典、樂進各引兵尋到,見了曹操,憂喜交集;聚集殘兵五百餘人,同回河內。
 
85
달아나다가 약 4경(새벽 2시경)쯤이 되었는데, 앞에 큰 강이 나타나 가는 길을 가로막았고, 뒤에는 함성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었다. 조조가 말하기를,
 
86
“목숨이 여기서 끝나나 보다. 다시 살 수가 없구나.”
 
87
하니, 조홍이 급히 조조를 부축하여 말에서 내리고 갑옷을 벗긴 후 조조를 업고 물을 건넜다. 겨우 건너 언덕에 닿으니 추격병이 이미 도착하여 강물을 사이에 두고 활을 쏘아댔다. 조조는 강물을 따라서 달아났다. 30여 리를 달려서 날이 밝아올 무렵에 흙 언덕 아래에서 잠깐 쉬었다. 갑자기 함성이 일어나는 곳에 한 무리의 인마가 쫓아왔다. 그것은 서영이 강 상류를 건너서 쫓아온 것이었다. 조조가 정말 황급해 하는 사이에 하후돈 하후연이 수십 기마병을 이끌고 나는 듯이 이르러 크게 고함쳤다.
 
88
“서영은 우리 주공을 해치지 말라.”
 
89
서영은 곧바로 하후돈을 쫓으니 하후돈이 창을 곧추세우고 맞이했다. 말이 교차한 지 몇 합이 지나지 않아 하후돈이 서영을 찔러 말 아래로 떨어뜨리고 남은 병졸들을 죽이고 흩트렸다. 뒤를 따라 조인 이전 악진 등이 각각 군사를 이끌고 곧 도착하여 조조를 뵈었다. 근심과 기쁨이 엇갈렸다. 패잔병을 모으니 5백여 명이었다. 함께 하내로 돌아왔다.
 
 
90
卓兵自往長安。卻說 衆諸侯分屯洛陽。孫堅救滅宮中餘火,屯兵城內,設帳於建章殿基上。堅令軍士掃除宮殿瓦礫。凡董卓所掘陵寢。盡皆掩閉。於太廟基上,草創殿屋三間,請 衆諸侯立列聖神位,宰太牢祀之。祭畢,皆散。堅歸寨中,是夜星月交輝,乃按劍露坐,仰觀天文。見紫微垣中白氣漫漫,堅歎曰:“帝星不明,賊臣亂國,萬民塗炭,京城一空!”言訖,不覺淚下。
 
91
동탁의 군대가 장안으로 떠난 후에 한편, 여러 제후들은 낙양에 여기저기 나누어 주둔했다. 손견은 궁중의 남은 불을 끄고 낙양성 안에 주둔하여 건장전 터 위에 막사를 설치했다. 손견은 군사들에게 명령하여 궁전의 깨어진 기와와 벽돌을 청소하게 했다. 동탁이 파헤친 능침을 모두 덮게 하고 태묘의 터 위에 세 칸 전각을 처음 지어 여러 제후들을 청하여 대대로의 임금 신위를 세우고 태뢰(소 양 돼지)를 잡아 제사를 지냈다. 제사가 끝나자 모두들 흩어졌다. 손견이 영채에 돌아오니 이날 밤은 달빛과 별빛이 유난히 밝았다. 그래서 칼을 어루만지며 한데에 앉아서 우러러 천문을 보니 자미원(큰곰자리) 가운데 흰 기운이 넘치는 것을 보고 한탄해 말하기를,
 
92
“황제의 별이 밝지 못하니 역적 신하가 나라를 어지럽히고, 만백성이 도탄에 빠져 도성이 텅 비었구나.”
 
93
하고 말을 그치니, 모르는 사이에 눈물이 흘렀다.
 
 
94
傍有軍士指曰:“殿南有五色毫光起於井中,”堅喚軍士點起火把,下井打撈。撈起一婦人屍首,雖然日久,其屍不爛:宮樣裝束,項下帶一錦囊。取開看時,內有朱紅小匣,用金鎖鎖著。啟視之,乃一玉璽:方圓四寸,上鐫五龍交紐;傍缺一角,以黃金鑲之;上有篆文八字 云:“受命於天,既壽永昌。”堅得璽,乃問程普。普曰:“此傳國璽也。此玉是昔日卞和於荊山之下,見鳳凰棲於石上,載而進之楚文王。解之,果得玉。秦二十六年,令良工琢爲璽,李斯篆此八字於其上。二十八年,始皇巡狩至洞庭湖。
 
95
옆에 있던 군사가 가리키며 말하기를,
 
96
“전각 남쪽 우물 속에서 오색 빛살이 나오고 있습니다.”
 
97
하였다. 손견이 군사를 불러 횃불을 들고 점검하여 우물 속의 것을 건져내게 했다. 한 부인의 시체를 건져냈는데, 날이 오래 되었는데도 그 시체는 썩지 않았다. 궁녀 모양의 옷차림인데 목에 비단 주머니를 걸고 있었다. 그 주머니를 열어보니 안에 작은 주홍빛 상자가 있고 자물쇠가 채워져 있었다. 상자를 열어보니 그것은 옥새였다. 둘레가 네 치이고 위에 다섯 마리 용이 뒤엉켜 새겨져 있었다. 한쪽 옆 모서리가 떨어져 나갔는데 금으로 때웠다. 위에는 전서로 여덟 글자를 새겼는데,
 
98
“수명우천 기수영창(하늘에서 명을 받았으니 그 수가 길이 빛나리라)”
 
99
이라 쓰여 있었다. 손견이 옥새를 얻고 정보에게 물었다. 정보가 말하기를,
 
100
“이것은 전국새(나라를 전할 때 쓰는 옥새)입니다. 이 옥은 옛날에 변화가 형산 아래에서 봉황이 이 돌 위에 깃든 것을 보고 실어가서 초문왕에게 바쳤는데, 그 돌을 깨뜨려서 과연 옥을 얻었습니다. 진나라 26년에 좋은 장인을 시켜 다듬어 옥새를 만들고 이사가 그 위에 전서로 이 여덟 자를 새겼습니다. 진나라 28년에 진시황이 순수(황제가 지방을 순시함)하다가 동정호에 이르렀습니다.
 
 
101
風浪大作,舟將覆,急投玉璽於湖而止。至三十六年,始皇巡狩至華陰,有人持璽遮道,與從者曰:‘持此還祖龍。’言訖不見,此璽複歸於秦。明年,始皇崩。後來子嬰將玉璽獻與漢高祖。後至王莽篡逆,孝元皇太後將璽打王尋、蘇獻,崩其一角,以金鑲之。光武得此寶於宜陽,傳位至今。近聞十常侍作亂,劫少帝出北邙,回宮失此寶。今天授主公,必有登九五之分。此處不可久留,宜速回江東,別圖大事。”堅曰:“汝言正合吾意。明日便當托疾辭歸。”商議已定,密諭軍士勿得泄漏。
 
102
그때 풍랑이 크게 일어나 배가 장차 뒤집히려는데, 급히 옥새를 호수에 던지니 풍랑이 그쳤습니다. 진나라 36년에 진시황이 화음을 순수하다가 어떤 사람이 옥새를 가지고 길을 막고 서서 시종에게 건네주며 말하기를,‘이것을 조룡(진시황의 별칭)에게 돌려주시오.’하고 말이 끝나자 사라졌습니다. 이렇게 옥새는 진나라에 다시 돌아온 것입니다. 그 다음 해에 진시황이 죽고 (호해의) 뒤를 이은 자영이 옥새를 한고조에게 바쳤으며, 그 뒤에 왕이 찬역을 하자 효원황태후가 옥새로 왕심과 소헌을 때리다가 한쪽 모서리가 깨진 것을 금으로 때웠다고 합니다. 광무제가 이 보물을 의양에서 얻어 지금까지 황제 자리를 (이 옥새로) 전했습니다. 근간에 들으니 십상시가 난을 일으켜 소제를 위협하여 북망산으로 끌고 나갔다가 궁으로 돌아와서 이 보물을 잃었다고 합니다. 지금 하늘이 이것을 주공에게 주었으니 반드시 구오(주역 대괘의 다섯째 양효로 임금자리)에 오를 분수입니다. 이곳에 오래 머물 수 없으니 빨리 강동으로 돌아가 따로 큰일을 계획하는 것이 마땅합니다.”
 
103
하니, 손견이 말하기를,
 
104
“너의 말이 내뜻에 딱 들어맞는구나. 내일 마땅히 병을 핑계로 돌아간다고 해야겠다.”
 
105
하였다. 의논이 이미 전해지자 군사들에게 비밀이 누설되지 않도록 지시했다.
 
 
106
誰想數中一軍,是袁紹鄉人,欲假此爲進身之計,連夜偷出營寨,來報袁紹。紹與之賞賜,暗留軍中。次日,孫堅來辭袁紹曰:“堅抱小疾,欲歸長沙,特來別公。”紹笑曰:“吾知公疾乃害傳國璽耳。”堅失色曰:“此言何來?”紹曰:“今興兵討賊,爲國除害。玉璽乃朝廷之寶,公既獲得,當對 衆留於盟主處,候誅了董卓,歸複朝廷。今匿之而去,意欲何爲?”堅曰:“玉璽何由在吾處?”紹曰:“建章殿井中之物何在?”堅曰:“吾本無之,何強相逼?”
 
107
누가 생각이나 했으랴. 군사들 중의 한 명이 원소와 동향인이었다. 그는 이것을 빌미로 출세를 해보고자 욕심이 나서 그날 밤 몰래 영채를 빠져나와 원소에게 보고하였다. 원소는 그에게 상을 주고 군중에 숨겨두었다. 다음날 손견이 원소에게 작별인사를 하러 와서 말하기를,
 
108
“제가 병이 조금 있어서 장사로 돌아가려고 합니다. 특별히 와서 공을 작별합니다.”
 
109
하니, 원소가 웃으면서 말하기를,
 
110
“나는 공의 병이 전국새 때문인 것을 압니다.”
 
111
했다. 손견이 얼굴색을 잃으면서 말하기를,
 
112
“어찌 그런 말씀을 하십니까?”
 
113
하니, 원소가 말하기를,
 
114
“지금 군사를 일으켜 역적을 치는 것은 나라를 위하여 해악을 없애려는 것이오. 옥새야 조정의 보물이지요. 공이 이미 그것을 얻었다니 마땅히 여러 사람 앞에서 맹주에게 맡겨두었다가 동탁을 죽인 다음에 조정에 돌려드려야 합니다. 지금 그것을 숨기고 가려고 하니 무엇을 하려는 것입니까? ”
 
115
하였다. 손견이 말하기를,
 
116
“옥새가 무슨 까닭으로 나한테 있겠습니까?”
 
117
하니, 원소가 말하기를,
 
118
“건장전 우물 속에서 건진 물건이 어디 있소?”
 
119
하였다. 손견이 말하기를,
 
120
“나에게 본디 없는 것을 어찌하여 억지로 핍박하십니까? ”
 
121
했다.
 
 
122
紹曰:“作速取出,免自生禍。”堅指天爲誓曰:“吾若果得此寶,私自藏匿,異日不得善終,死於刀箭之下!” 衆諸侯曰:“文台如此說誓,想必無之。”紹喚軍士出曰:“打撈之時,有此人否?”堅大怒,拔所佩之劍,要斬那軍士。紹亦拔劍曰:“汝斬軍人,乃欺我也。”紹背後顏良、文醜皆拔劍出鞘。堅背後程普、黃蓋、韓當亦掣刀在手。 衆諸侯一齊勸住。堅隨即上馬,拔寨離洛陽而去。紹大怒,遂寫書一封,差心腹人連夜往荊州,送與刺史劉表,教就路上截住奪之。
 
123
원소가 말하기를,
 
124
“빨리 내놓아야 화를 면할 수 있을 것이오.”
 
125
하니, 손견이 하늘을 가리키며 맹세하기를,
 
126
“내가 만약 이 보물을 얻고도 사사로이 감추었다면 훗날에 제 명에 죽지 못하고 칼이나 화살에 맞아 죽을 것이오.”
 
127
하였다. 여러 제후들이 말하기를,
 
128
“문대가 이같이 맹세를 하니 생각건대 반드시 갖고 있지 않은 모양입니다.”
 
129
하니, 원소가 그 군사를 불러내어 말하기를,
 
130
“(우물에서 보물을) 건져 올릴 때 이 사람이 없었느냐?”
 
131
하였다. 손견이 크게 성을 내어 차고 있던 칼을 뽑아 그 군사를 죽이려고 하였다. 원소도 칼을 뽑아들고 말하기를,
 
132
“네가 이 군사를 죽이려는 것은 나를 속이려는 것이다.”
 
133
하였다. 원소의 뒤에서 안량과 문추가 모두 칼집에서 칼을 뽑았다. 손견의 뒤에서도 정보 황개 한당이 또한 칼을 뽑아 들었다. 여러 제후들이 일제히 그만두기를 권했다. 손견은 마침내 곧바로 말에 올라 영채를 거두어 낙양을 떠나 돌아갔다. 원소는 크게 노하여 편지 한 장을 써서 심복을 보내어 밤을 새워 형주로 달려가서 형주자사 유표에게 전하게 했다. (손견이 돌아가는) 길을 막고 그것을 빼앗으라고 시킨 것이다.
 
 
134
次日,人報曹操追董卓,戰於滎陽,大敗而回。紹令人接至寨中,會 衆置酒,與操解悶。飲宴間,操歎曰:“吾始興大義,爲國除賊。諸公既仗義而來,操之初意,欲煩本初引河內之 衆,臨孟津、酸棗;諸將固守成皋,據敖倉,塞轘轅、太穀,制其險要;公路率南陽之軍,駐丹、析,入武關,以震三輔。皆深溝高壘,勿與戰,益爲疑兵,示天下形勢。以順誅逆,可立定也。今遲疑不進,大失天下之望。操竊恥之!”紹等無言可對。
 
135
다음날 (원소는) 조조가 동탁을 추격하여 영양에서 싸우다가 대패하여 돌아온다는 보고를 받았다. 원소는 사람을 보내어 조조를 맞이하여 영채로 오게 하고 여러 제후를 모아 술자리를 마련하여 조조와 더불어 답답한 마음을 풀려고 했다. 술자리를 이어가던 중에 조조가 탄식하며 말하기를,
 
136
“내가 처음 나라를 위해 역적을 제거하려고 대의를 일으키자 여러분들께서 이미 정의를 위하여 이렇게 왔습니다. 저의 처음 뜻은 본초께서 하내의 군사를 이끌고 맹진과 산조에 다달으며, 여러 장군들은 성고를 굳게 지키고 오창에 거점을 두며 환원과 대곡을 막아 험한 요충지를 제압하고, 공로(원술)께서 남양의 군대를 거느리고 단주와 석주에 주둔하여 무관으로 들어가면 삼보(장안 주변)가 진동할 것이라. 모두 구덩이를 깊이 파고 보루를 높이며 싸우지 않고 의심스러운 전략을 더하여 천하에 (우세한) 형세를 보여주면, 순조롭게 역적을 베어 천하를 평정하여 바로세울 것이라 여겼습니다. 지금 미적거리고 의심하여 나아가지 않으니 천하의 신망을 크게 잃었습니다, 저는 그것을 마음속으로 부끄럽게 생각합니다.”
 
137
하니, 원소 등은 묵묵히 대답이 없었다.
 
 
138
既而席散,操見紹等各懷異心,料不能成事,自引軍投揚州去了。公孫瓚謂玄德、關、張曰:“袁紹無能爲也,久必有變。吾等且歸。”遂拔寨北行。至平原,令玄德爲平原相,自去守地養軍。兗州太守劉岱,問東郡太守喬瑁借糧。瑁推辭不與,岱引軍突入瑁營,殺死喬瑁,盡降其 衆。袁紹見 衆人各自分散,就領兵拔寨,離洛陽,投關東去了。
 
139
술자리가 끝나고 모두 흩어져 돌아간 후, 조조는 원소 등이 각각 딴마음을 품고 있어, 일을 이루기가 어렵다고 생각하고 스스로 군사를 이끌고 양주로 돌아가 버렸다. 공손찬이 현덕 관우 장비에게 말하기를,
 
140
“원소는 (큰일을) 하기에는 능력이 없습니다. 오래 되면 반드시 변고가 있을 것이니, 우리들도 돌아갑시다.”
 
141
하고 마침내 영채를 거두어 북쪽으로 갔다. 평원에 이르러 현덕을 평원상으로 임명하고 자기는 지키던 땅으로 돌아가서 군사를 양성했다. 연주태수 유대가 동군태수 교모에게 군량을 빌릴 수 있는지 물었는데, 교모가 핑계를 대고 빌려주지 않자, 유대가 군사를 이끌고 교모의 영채를 돌격하여 교모를 죽이니 그 부하들이 모두 항복하였다. 원소가 여러 사람들이 각자 흩어져 가는 것을 보고 영채를 철거하여 군사를 거느리고 낙양을 떠나 관동으로 가버렸다.
 
 
142
卻說荊州刺史劉表,字景升,山陽高平人也,乃漢室宗親;幼好結納,與名士七人爲友,時號“江夏八俊”。那七人:汝南陳翔,字仲麟;同郡範滂,字孟博;魯國孔昱,字世元;渤海範康,字仲真,山陽檀敷,字文友;同郡張儉,字元節;南陽岑晊,字公孝。劉表與此七人爲友;有延平人蒯良、蒯越,襄陽人蔡瑁爲輔。當時看了袁紹書,隨令蒯越、蔡瑁引兵一萬來截孫堅。堅軍方到,蒯越將陣擺開,當先出馬。孫堅問曰:“蒯異度何故引兵截吾去路?”越曰:“汝既爲漢臣,如何私匿傳國之寶?可速留下,放汝歸去!”
 
143
한편, 형주자사 유표는 자가 경승이고 산양군 고평현 사람인데 한실의 종친이다. 어려서부터 교제하기를 좋아하여 명사 일곱 사람과 친구가 되어 그때 사람들이 ‘강하의 빼어난 여덟 사람’이라고 했다. 그 일곱 사람은 이러했다. 여남의 진상은 자가 중린이고, 같은 군의 법방은 자가 맹박이며, 노국의 공욱은 자가 세원이고, 발해의 범강은 자가 중진이며, 산양의 단부는 자가 문우이고, 같은 군의 장검은 자가 원절이며, 남양의 잠질은 자가 공효였다. 유표는 이 일곱 사람과 벗이 되었고, 연평 사람 괴량과 괴월, 양양 사람 채모를 보좌진으로 두었다. 그때 원소가 보낸 편지를 보고 곧 괴월과 채모에게 군사 1만 명을 이끌고 나가 손견의 앞길을 막으라고 했다. 손견의 군사가 막 도착하니, 괴월이 펼쳐놓은 진을 열고 먼저 말을 타고 나갔다. 손견이 묻기를,
 
144
“괴이도(이도는 괴월의 자)는 무엇 때문에 군사를 끌고 나와 내가 가는 길을 막느냐?”
 
145
하니 괴월이 말하기를,
 
146
“너는 이미 한나라의 신하가 되어 왜 사사로이 전국옥새를 감췄느냐? 빨리 그것을 내려놓으면 네가 돌아가게 놓아줄 것이다.”
 
147
했다.
 
 
148
堅大怒,命黃蓋出戰。蔡瑁舞刀來迎。鬥到數合,蓋揮鞭打瑁,正中護心鏡。瑁撥回馬走,孫堅乘勢殺過界口。山背後金鼓齊鳴、乃劉表親自引軍來到。孫堅就馬上施禮曰:“景升何故信袁紹之書,相逼鄰郡?”表曰:“汝匿傳國璽,將欲反耶?”堅曰:“吾若有此物,死於刀箭之下!”表曰:“汝若要我聽信,將隨軍行李,任我搜看。”堅怒曰:“汝有何力,敢小覷我!”方欲交兵,劉表便退。堅縱馬趕去,兩山後伏兵齊起,背後蔡瑁、蒯越趕來,將孫堅困在垓心。正是:玉璽得來無用處,反因此寶動刀兵。
 
149
손견이 크게 성을 내어 황개에게 나가 싸우라고 했다. 채모가 칼춤을 추며 나와서 맞았다. 싸움이 몇 합에 이르자 황개가 쇠채찍을 휘둘러 채모를 때려 호심경(가슴 위의 구리조각)을 바로 맞혔다. 채모가 놀라서 말을 돌려 달아났다. 손견이 이긴 형세를 타고 (군) 경계의 입구로 쳐들어가니, 산 뒤쪽에서 징과 북소리가 일제히 울리면서 유표가 친히 군사를 이끌고 당도했다. 손견이 말 위에서 예를 하고 말하기를,
 
150
“경승(유표의 자)은 무엇 때문에 원소의 편지를 믿고 이웃 군을 핍박하시오?”
 
151
하니, 유표가 말하기를,
 
152
“너는 전국옥새를 감추어서 장차 반역을 하려느냐?”
 
153
했다. 손견이 말하기를,
 
154
“내가 만약 그 물건을 가졌다면, 칼과 화살에 맞아 죽을 것이오.”
 
155
하니, 유표가 말하기를,
 
156
“네가 만약 나에게 그 말을 믿어주기를 원한다면 군사의 행장을 나에게 맡겨 수색해 보게 하라.”
 
157
하였다. 손견이 성을 내어 말하기를,
 
158
“네가 무슨 힘이 있다고 감히 나를 깔보느냐?”
 
159
하고, 바로 교전하려 했다. 유표는 잠깐 물러났다. 손견이 말을 몰아 추격하니, 양쪽 산 뒤에 숨었던 군사가 일제히 뛰어나왔다. 뒤에는 채모와 괴월이 쫓아오고 장차 손견을 포위망에 집어넣었다. 이야말로, 옥새는 얻었지만 쓸 곳이 없고, 도리어 이 보물로 인해 싸움만 일어나네.
 
 
160
畢竟孫堅怎地脫身,且聽下文分解。
 
161
마침내 손견은 어떻게 탈출할 것인지, 다음 회의 이야기를 들으면 풀릴 것이오.
【원문】제6회 대궐을 불질러 동탁이 흉악한 짓을 하고 손견이 옥새를 숨겨 맹약을 어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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