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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머니 ◈
◇ (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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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상
나도향
1
어머니 (20)
 
 
2
그 후부터는 춘우의 형적이 어디로인지 사라졌다. 아무도 춘우의 간 곳을 알지 못하였다.
 
3
그러자, 한 달이 지나 창하는 춘우를 만났다. 그는 춘우가 거의 시골 사람같이 된 것을 보았다.
 
4
『이게 웬일야.』
 
5
창하는 농부의 손같이 된 춘우의 손을 잡으며 반갑게 물었다.
 
6
『그동안에 시골 좀 다녀왔어. 그래 지금 서울로 들어오는 길이야.』
 
7
『그러면, 편지도 한 장 아니 해.』
 
8
『편지는 해 무엇 하나.』
 
9
춘우는 짚신 신은 발로 땅을 긁으며 말을 하였다.
 
10
『그럼, 어디 어디로 다녔단 말인가.』
 
11
『각처로 다니었지.』
 
12
『걸어서?』
 
13
『그럼, 빌어먹어 가면서.』
 
14
춘우의 웃음을 평생 웃지 않을 사람 모양으로 얼굴이 엄연하여졌다.
 
15
『그동안에 영숙은 시골로 갔지.』
 
16
창하는 춘우가 불쌍한 듯이 쓸쓸한 목소리로 일러 주었다.
 
17
『일은 그렇게 돼야 할 것이지.』
 
18
영숙은 춘우가 시골로 떠난 후, 며칠이 못 되어 자기 어머니, 청아 또는 철수를 따라 철수의 고향으로 돌아갔다.
 
19
모든 것이 옛날과 도로 마찬가지가 되었다. 영숙과 춘우가 만나기 전 이나 헤어진 오늘이 무엇이 다르랴. 그러나, 산과 산을 격하여 남쪽과 북쪽에 나뉘어있는 두 사람의 가슴속에는 옛날의 애끓이는 흔적이 남아 있다. 한 사람은 다시 순진한 사랑을 하여 보지 못할 만큼 마음에 병이 들었고, 또 한 사람은 일평생 남의 어머니로서의 사랑을 느낄 수밖에 없는 사람이 되고 말았다.
 
20
태양은 서산을 넘는다. 아아, 어디선지 어린애 우는 소리가 들리어 온다.
 
21
춘우는 창하를 이끌고 가며 말했다.
 
22
『오래간만에 술이나 한잔 먹세.』
 
 

 
23
行者付記
24
어머니 終
 
 
25
이 소설은 시작할 때부터 신문소설(新聞小說)로 예정하고 쓴 것이요, 또 부득이한 사정으로 인하여 끝을 너무 속하게 마치지 않았기 때문에 실로 용두사미가 된것은 작자도 모르 는 바가 아니다.
 
26
독자 여러분이 알지 못하는 작자의 사정을 사정으로 양해 하여주시고, 작자가 예술적 양심이 박약하여 그리된것으로 알아주지 않기만 바랄 뿐이다.
【원문】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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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General Libraries 최종 수정 : 2021년 12월 0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