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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창어(病窓語) ◈
◇ 보살의 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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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8.10.5~
이광수
1
病窓語[병창어]
 
2
菩薩[보살]의 病[병]
 
 
3
維摩[유마]는 오래 病[병]으로 누워 있으면서 四方[사방]으로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說法[설법]을 하였다. 그는 釋迦佛[석가불] 在世當時[재세당시]의 一奇人[일기인]이었다.
 
4
釋迦佛[석가불]이 文殊菩薩[문수보살]을 보내어 維摩[유마]의 病[병]을 慰問[위문]하는 것이 維摩經[유마경]의 大旨[대지]어니와 그 中[중]에 維摩[유마]의 病[병]에 對[대]하여 文殊[문수]와 維摩[유마] 사이에 이러한 問答[문답]이 있다 —.
 
5
文殊菩薩[문수보살] 말이,
 
6
『居士[거사]의 病[병]은 어떠한고? 世尊[세존]이 간절히 慰問[위문]하시더니와, 居士[거사]여 居士[거사]의 病[병]은 어떤 緣由[연유]로 생겼으며 생긴지 얼마나 된고? 또 어찌하면 나으리라 할꼬?』
 
7
維摩居士[유마거사]의 말이,
 
8
『癡[치]에서 愛着[애착]이 나나니 내 病[병]은 그 곳에서 일었노라. 모든 衆生[중생]이 煩[번]는지라 나도 앓노라 만일 모든 衆生[중생]이 앓지 아니하면 내 病[병]도 없어지리라 어찜이뇨? 菩薩[보살]은 衆生[중생]을 爲[위]하여 煩惱[번뇌]의 生[생]에 人[인]하나니 마치 자식이 病[병]들면 父母[부모]도 病[병]들고 자식의 病[병]이 나으면 父母[부모]의 病[병]도 나음과 같으니라.』
 
9
文殊[문수]의 말,
 
10
『그대의 病[병]은 무슨 因[인]으로 일었는고?』
 
11
維摩[유마]의 말,
 
12
『菩薩[보살]의 病[병]은 大慈悲[대자비]로 因[인]하나니라.』
 
13
文殊[문수]의 말,
 
14
『居士[거사]여, 이 방에는 어찌하여 侍者[시자]도 없고 이렇게 빈고?』
 
15
維摩[유마]의 말,
 
16
『모든 世界[세계]가 빈지라 이 방도 비니라.』
 
17
또 文殊[문수]가 묻기를,
 
18
『그대의 病[병]은 心[심]의 病[병]이뇨, 身[신]의 病[병]이뇨?』
 
19
維摩[유마]의 대답이,
 
20
『이미 身[신]을 離[이]하였거니 어찌 身[신]이 病[병]하며 또 心[심]을 幻[환]으로 解[해]하거니 어찌 心[심]인들 病[병]하랴. 오직 衆生[중생]은 四大[사대](春園[춘원]曰[왈], 四大[사대]는 地[지], 水[수], 火[화], 風[풍]의 四元素[사원소])로 因[인]하여 病[병]드나니 衆生[중생]이 病[병]드는지라 나도 病[병]듬이로다.』
 
21
文殊[문수]의 말이,
 
22
『菩薩[보살]은 어떤 모양으로 앓는 사람을 위로할 것이뇨?』
 
23
維摩[유마]의 대답이,
 
24
『몸이 無常[무상]함을 말하라. 그러나 몸을 厭棄[염기]하기를 勸[권]치 말지어다. 몸의 苦[고]됨을 말하되 涅槃[열반]을 願[원]하기를 勸[권]치 말지어다. 我[아]가 없음을 말하되 衆生[중생]을 敎導[교도]하기를 勸[권]할지어다. 前[전]에 지은 罪[죄]를 뉘우칠지라도 過去[과거]에 거리끼지 말고 나의 病[병]으로써 남의 病[병]을 어여삐 여기며 過去[과거] 多生[다생]의 限[한]없는 苦[고]를 알며 맑은 목숨을 念[념]하여 憂悲[우비]를 生[생]치 말며 항상 勉勵[면려]하며 醫王[의왕]이 되어 衆生[중생]의 病[병]을 고치도록 할지어다 하여 病人[병인]을 위로하고 기쁘게 하라.』
 
25
文殊菩薩[문수보살]이 또 묻기를,
 
26
『그러면 病者自身[병자자신]은 어떻게 맘을 調御[조어]하여야 할죠?』
 
27
維摩居士[유마거사]의 대답이,
 
28
『病者[병자]는 스스로 이렇게 생각하라. 이 病[병]은 다 前世[전세]의 忘病[망병]과 煩惱[번뇌]에서 난 것이요, 實相[실상]이 있는 것이 아니니라. 病[병]을 받을 者[자] - 뉘뇨. 四大[사대] — 合[합]하여 身[신]이라 假名[가명]하였거늘 四大[사대]에 主[주] - 없고, 身[신]에 我[아] — 없거니, 病[병]들 者[자] — 없지 아니하고. 이 病[병]은 我[아]에 執着[집착]함에서 일었으니 我[아]의 想[상]과 衆生[중생]의 想[상]을 버리라. ……의 本[본]은 攀緣[반연]이요 攀緣[반연]되는 곳은 三界[삼계]라, 어찌하면 攀緣[반연]을 끊을꼬? 無所得[무소득]에 말미암음이라. 無所得[무소득]이란 무엇인고? 內[내]에 我[아]를 見[견]치 말고 外[외]에 法[법]을 見[견]치를 말미니 文殊師利[문수사리]야 病[병]있는 사람이 이렇게 맘을 調御[조어]하면 老病[노병], 死[사]의 苦[고]를 斷[단]하리라.』
 
 
29
(一九二八年十月十一日[일구이팔년시월십일일] 《東亞日報[동아일보]》 所載[소재])
【원문】보살의 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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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광수(李光洙) [저자]
 
  동아 일보(東亞日報) [출처]
 
  1928년 [발표]
 
  수필(隨筆) [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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