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은으로 븟터 종일 무 치고 도라온 하청은 안의게 양복 저고리 버서주며,
4
"여름이라고 요치 더위 참 처음이야. 아모 일 업시 감안이 안젓서도 기름이 철철 흐르닛가."
5
"우리치 집안에 잇 사도 이러케 더운 날마다 사무실에서 게시 이야 오즉 더우시겟소."
6
며 순자 미선의 바을 남편의게 향야 부친다.
7
"더웁고 말고. 사무실에서 사원들이 각기 흘으 이 장부 장을 적시여 글자 몰나도록 흐리게 다…… 도 안에 혹시 도라오면 숨을 쉬겟스되."
8
빙긋이 우스며 더지 것 치 몸을 등교의 우에 의지 순자 더욱 힘써 부질기 마지 안이 다.
9
하청은 상학(商學士) 외에 법학 겸비 원 청년이라. 두 눈에 청아 광가 빗최이며 엄숙 얼골과 건장듯 체격이 가히 표표 남아라 일으겟도다. 져의 친구 중에 엇더 자 하청을 라처 '인 사희’라 별명짓 자ㅣ 잇스나 이 하청의 본 성질을 자세히 아지 못 자의 이니 첫에 보모의 처 준 수십만의 산을 두고서도 오히려 월급 엇 활을 잡다 이요 둣 이십 칠세의 초혼(初婚)으로 순자와 결혼 이전에 른 녀 얼골도 마조 본 일이 업다 이오 셋 엇더 일든지 리치 경우로셔 의론다 이라.
12
며 게집 인을 치여다본다. 게집 인을 그 을 아라○고 급히 아로 려서려 것을 하청은,
13
"여보아라, 이 . 어름은 고만 두고 어름에 인 맥주 잔 먹게 여 다오."
15
고 게집 인은 급히 문 밧그로 나아간다.
16
하청은 다시 화복을 밧고아 입은 후 청의 안락 교의에 거터 안즈랴 다가 그 우에 신간(新刊)의 소설이 노여 잇슴을 보고 잇지 화순든 얼골이 홀연 변야 로 눈동자 흘겨 바라보며.
17
" 소설을 보구려. 왜 벌 일으 말을 실치 못오."
18
순자의 얼골빗은 변야지며 고 점점 수그러지 그 회며 얼골 양형에 두려워 빗도 보이며 원망 빗도 다.
19
"집안의 쥬부 되 니가 소설을 친야 날을 보면 못 쓴다 말로 루루히 일으 엇지야 그 말을 아니 듯소. 그가 어린 아희들처럼 로 리며 말로 지저야 말을 들을 터이오."
20
순자 고 겨우 들어 편을 바라보며
21
"일 업 틈에 그냥 좀 보 엇더닛가……."
22
며 떨리 소로 겨우 말을 맛친 그 고 다시 힘 업시 수구러진다.
23
"일 업 틈! 일 업 틈이거든 학교에셔 와 둔 가정학이 복습구려. 가정학도 복습치 못겟거든 부엌에 가 하인들과 치 그릇 라도 씨스면 흘 터이 아니오."
24
며 그 소설을 마로 바에 여던지 순자 던지 소에 작 놀여 얼골을 들더니 다시 고 돌녀 압을 바라본다.
25
하청의 성질은 과도히 죠급지 아니 져의 말을 여러번 말야도 복종치 아니 반시 전에 업든 로긔 워 짓니 그 지슴도 머리 우로서 벼락 일설을 여치듯이 극렬치 아니고 여러 여러 시간을 연야 이리저리 리치와 의리로 일으며 론담야 괴롭게 구 성질이라.
26
하청은 평시븟터 소설을 실혀며 소설가(小說家) 적으로 각야 당시 엇더 신문상에셔 「소설가의 제」이라 글제로 론설 일도 잇 터이러니 순자와 결혼 이후로 그 안가 항상 소설을 깃거며 두 눈이 붉기지 일으도록 읽 것을 볼 다 힘을 다야 금지 터이나 그러 순자 항상 남편의 눈을 긔여 소설을 보 터이라. 그 남편이 소설을 금면 금록 더욱 보고 십흐며 더욱 읽고 수운 이 놉하 월 잡지 신문에 잇 광고 볼 적마다 반다시 게집 인을 식여 사다 보 터이라.
27
이 날도 남편 업 틈을 타 근년에 져의 장 숭고 사모든 하련당(河蓮塘)의 근일 저작 『비운(飛雲)』을 보다가 남편의게 발현바ㅣ 되얏더라.
28
하련당은 순자 학교 졸업 당시븟터 처음으로 문단(文壇)에 일홈을 이더니 그후 일 니년간 루의 저작으로 인야 그 일홈이 문학게에 놉하지더니 지금에 일으러 전국에셔 일이반을 닷토 큰 작가(作家)가 되얏더라.
29
하련당의 짓 바 인간 물의 실제에셔 버서난 공상(空想)을 긔록니 그 공상이 담야 폭풍뢰우 마신(大魔神)의 손으로 여 젓 듯 도덕과 의리와 법률을 물시고 인간 회의 현실에 버서게 점이 하련당의 특이 점이라.
30
하청은 별로히 문학게에 깁흔 지식은 업스나 항상 여러 문학가 중에 하련당의 일홈을 더욱 이며 미워더니 그 안가 하련당의 저작 바 자죠 읽음을 더욱 금 터이러라. 하청은 다시 입을 열어 무슨 말을 려 음에 먼저 나갓든 게집 인이 차반에 주와 안주 초아 들고 들어와 그 앞에 놋코 나아간다. 순자 겨우 몸을 돌녀 주병을 들어 곱부 은 후 남편 압헤 놋다. 하청은 곱부 들어 조 마신 후 다시 노흐며,
31
"그가 일 소설을 보랴면 이 련당 외에도 여러 작가의 저작 이 얼든지 잇슬 터이 아니오 인간에 유익 소설도 수 수천 가지가 잇슬터인 그 엇지야 이러 도덕과 의리에 버서 음탕 더러운 소설을 보려 오?"
32
"혹시 이 소설을 보신 일이 잇슴닛가."
33
"나 긋다우 서을 보도록 어리석지 아니여!"
35
"그러면 이 이 둇치못 소설인지 엇지 아시요 이 소설을 번 보시면 곳 아실 터이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