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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씨 방으로 드러가더니 일본 모반 가져오며 순자 압헤 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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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실과가 이전 천추(天竺)국이라 라에서 오 것인 그 일홈이 무엇이라드라 …… 으…… 으…… 그 그 그 향 무엇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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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 모반의 됴희 그르며 여놋 것은 과실의 황금 누른 빗이 눈을 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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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것이오. 이것은 인도라 열 지방에셔 향등(香橙)이라 것이 올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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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아 올아 향등이로구나. 철식의게 드러가주고 이젓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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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순자 모친의 손으로서 바다 들고 두 의 겁질을 벗겨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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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도 먹을 구나. 이것이 철식이가 집에 갓다가 너 주려고 일부고 사왓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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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겨 용돈도 넉넉치 못 터에 무엇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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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요이로 집드니가 잇서서 집세도 잘 이고 닛가 아주 넉넉여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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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앗가 드리 길에 보닛가 문가 녀 잇습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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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 오 길에 리웃 집의 문 글 각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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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됴흔 사이 잇서서…… 하용당이라 사의게 빌녀들게 얏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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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용당의 일홈을 들음에 절 그 머리에 여 잇든 하련당 선의 일홈이 문듯 이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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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용당…… 그 하용당이라 이가 무엇을 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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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치 가 이젓구나. 그이가 근에 유명 소설가인 네의게 말면 우 깃거 터이라고 철식이가 일전에 번 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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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요? 그러면 근 소설가 중에 하가 성을 가지니 하련당 선 인 혹시 그 하련당 선이 안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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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 혼자 듯이 심적 듯 얼골을 짓다. 압에 경치 혼자 차지 듯 봄구화에 모혀드 나뷔 업시 바라보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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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치 가 철식의게 말셔 그 선 빌녀온 이 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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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 방으로 드러가더니 철식의 상 우로서 미려게 가 우 권의 소설 을 가저온다. 순자 그것을 밧아 눈에 본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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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슴니다. 선이요. 하련당 선이올시다. 인제 보닛가 련당은 선의 호요. 용당은 일홈이올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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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은 즉 거년 여름에 그 남편의게 발현되야 청로 우에 여더진 바 된 『비운』이라 소설이니, 이 은 에 흐린 구름의 니 변천과 현환을 료로 삼아 지은 소설이러라. 순자 을 무릅 우에 언저 놋코 고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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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 아니 게시 보다. 서(書生) 둘과 게집 인 잇 선은 아 독신인가 보드라. 밥짓 일절은 그 게집 인의게 식이고 늙은 두 서과 글 닑 소며 시 읍 소가 야이야. 언의 에 이 늣도록 불을 켜놋코 서들과 이약이로 밤을 쉬이 도 잇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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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자 다시 을 들어보면서 오지 소설로 인야 이러 여러 가지의 일을 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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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엇더 통소 소가 쳐량게 들니 도 잇 제일 그게 집 인이 연습느라고 부 소가 더 우습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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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님의 희가 멧이나 되여봅딋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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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보기에 설흘 외 되여보이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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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음 될 것이요. 거년에 언의 잡지에셔 보닛가 설흔 둘이라든가 쓰여잇습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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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 다시 그 의 중간을 열고 '져의 결심!’이라 제목 아 소리업시 묵독, 볼록 그 얼골 빗은 점점 홍도 이 며 연연 그 입소리 점 니기 시작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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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석다! 져의 굿세인 결심이 이 마듸에 츄풍락엽이 되얏스니 엇지쎠 일의 장부라 자랑랴. 이면 라리 처음븟터 에 서지 아니이 오히려 가얏도다. 항상 져의 결심 기록 바 벽상에 붓치고 아 저녁으로 읽어보며 다시 져의 몸을 반성야 오든 철석 그 굿세인 결심 ― 세가 이제 이 마듸 에 굽히게 되니 엇지 가통치 아니랴. 세상의 산천 일월은 수천년 수만년을 연야 의구히 잇서 전것 사의 변기 엇지 이치 쉬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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져자(著者)ㅣ 호올로 상에 의지야 심사묵고에 사홍(沙翁)의 비극(悲劇) 『로메오』와 『쥬리엣트』가 눈 압헤 현연히 하도다. '로메오’ 가 그 결실 웅장 의긔의 긜우움을 아지고 선녀(仙女)의 모힌 무답석에서 아람다온 춘에 눈이 취고 천상으로 븟터 전 듯 거믄 고의 졀묘 곡죠에 귀 아신 바ㅣ 되야 스로 억제키 어려온 정이 드듸여 다정 '쥬리엣트’와 악슈 교환에 일으럿스나 그 원앙의 아람다온 이 길히 연속치 못고 드듸여 그 묘전(墓前)에셔 처참 뒤 친 일절을 각 즉 그 마 온 장부인 용감 결심이 적음으로 드듸여 일의 필부(匹夫)로 몸의 일을 첫스니 이 부녀의 결심은 본의 천성의 관게라 지나 그러 이 남로쎠 이갓 일을 거케 됨은 실로 실로 석고 통박 일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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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져의 결심이 사라저 업슴에 일으러 져의 운명은 의게 달닌 바 되얏스니 슯흐다 에 두 가 업고 나라에 두 님금이 업다 일을지 그러 이후로븟터 다시 너의 상서로운 운명을 회복케 도리 당당게 아 잇도다. 이 네가 네의 손으로 문어지게 바의 이전 결심을 다시 네의 손으로 일으게 이니 너의 다 운명의 회복을 바라거든 다시 이전 네의 결심을 이전보다 더욱 굿세이게 세고 실지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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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향야 도라오 순자 여러 가지의 산란 각이 시 물결노듯 왕며 십칠팔세 처녀 시의 랑스럽고 회포잇 각을 다시 일어히 이윽고 져의 문안을 들어설 에 "가 이 집의 쥬부로구나" 각이 에 홀연 비쟝 이 일어며 심울 회포가 가을 트러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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