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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에 리 물차(水車) 피야 시절을 성게 무르녹은 수양버들의 밋을 서서히 리약이며 서로 건니며 가 왕 길가 들은 모다 거름을 멈춰서 이 세 사을 도라보 중 더욱 순자의 람온 교에 춤을 넘기지 안 자ㅣ 업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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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 다 하청은 과연 이 아온 교 가진 져의 안 다시 사랑 정이 놉하지며 랑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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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등속을 사랴거든 저기 잇 저 점에 가서 사먼 엇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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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 순자 도라보며 하청은 왼편의 오복점을 가라치 철식은 서늘 저녁 바에 니 옷자락을 모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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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 니 올시다. 요전에 어머니서 목을 사랴섯 거기 잇 점원들이 우 정직치 아니 자 임으로 갑을 쐭이 페단이 만흠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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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은 신용이 쥬장이라니 저럿케 커단 상점에서 정직치 못 위 야서 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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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닛가 이지요. 저러 무리가 만키로 인야 됴선 상업게에 유익치 못 일이 기이고 심지어 나라 인민의 명예에지 관게가 된 연고 올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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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지얏든지 사이라 것은 정직이 제일이야. 정직치 아니면 의 부모 친척이라도 실혀 성품이닛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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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자 져의 남편이 정직을 저갓치 귀중히 녁이며 부정직을 저치 실혀 성질이로구나 며 다시 저의 몸을 반성에 엇엇도다. 그러 다히 져 오지 남편의 성질 범위 밧게 버서도록 지은 허믈을 업섯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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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무 업시 거러가 모든 사의 거름이 임의 이 길을 다지여 로히 길가에 서 의 큰 자동차 흰 연기 길가에 남기며 소로 세 의 엽흘 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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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연 여러 의 잡답 가온로서 하청의 일홈을 부르 소, 남으로 일제히 고 돌녀봄에 그 부르 자 이십여세 되여 보이 청년이라. 하청은 반가히 가 손을 붓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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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리학곤(李學昆)인가, 자네 언제 왓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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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 차로 왓네 여기도 제법 야 젓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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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네가 려을 간 줄은 조금도 몰 번도 만보지 것을 섭섭히 녁이엿든 차이러니 요전에 경성서 인 자네 편지 보고서야 아랏네 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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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서 처음 기 지간 삼월초 열흘섯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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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교에서 졸업 후 곳 수학려(修學旅行)을 가 터이닛가 우 자미도 잇고 구경도 잘 엿겟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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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 ― 곳 리학곤은 엽헤 서잇 순자와 철식을 이상 얼골로 엽눈질야 치여다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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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걸 도수가 도 적으닛가 자미 아주 업섯네. 처음에 예정에 청국 만주지방지 가렷드니 도수가 적기로 인야 겨우 신의쥬 지 게 못가게 되엿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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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식아, 너 누의와 먼저 저기 잇 저 점으로 가서 사가지고 먼저 집으로 가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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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 족기 기집 속으로서 두어장의 지페 여주고 두 의 거림가 점점 사라짐을 본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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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그럿코 오에 난 터이닛가 잔이 기우려보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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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지금 급 일이 잇서 그럿케 놀아볼 틈이 업네. 일 모음이나 되면 몰으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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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모 은으로 전화 번 여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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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그리게 터이니 모 기다리고 잇게 오후 네시가 퇴출시간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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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다섯시 지 은에 잇슬 터이닛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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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나 급 일이 잇서 먼저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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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 모 쓰 하청은 다시 몸을 곳처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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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 일 모면 기다리고 잇슬터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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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 두 사을 허여진 후 하청은 다시 거름을 걸어 엇더 지인 잡화 상점 압흘 지 그 상점의 굉장고 화려을 보랴야 눈을 돌니려 머리 도륵힐 문듯 사희와 서로 올흔 편의 몸을 부듸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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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 니 올시다. 가 도로혀 실례 얏슴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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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 그 남자 공손 얼골로 다시 저의 몸을 망 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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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흘 보지 안코 급히 기 문에 단히 실례얏슴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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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에 말이오. 가 도로혀 실례 얏스니 용서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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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올시다. 그럿케 당신이 말을 시면 가 도로혀 미안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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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 그리면 급 일이 잇서 그로 가오니 초면 이오나 지금 실례 용서여주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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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 웃 듯 모양이 우 정숙이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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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지얏든지 간에…… 두이 다 용서 양으로 시다.…… 그러면 몬저 실례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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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안영히 가시오. 지금 일을 용서시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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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 두 사은 다시 례 후 허여저 가 지가는 두 사의 신사 이 서로 례의 깁흔 것을 바라보며 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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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청은 거름을 걸어 발을 옴기여 놀 다 스로 속에 깁히 다른 바 잇스니 이 세상 가온에 몬저 압흘 지든 상점과 부정직 점이 잇스며 이 세상에 모든 사 ― 모든 남녀가 모다 한 점의 도덕과 의리 업고 서로 먹으며 서로 피 이 세상 ― 진흙 온 과연이 남자치 친절며 정직 사이 잇도다. 그 남자 엇더 사인지 자세히 아지 못겟스나 그 용모와 풍 이 지의 일로 비야 판단면 과연 이 세상에 드믄 품이 단정 자 ― 일 줄을 미루어 알지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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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청은 이치 가에 품으며 다시 발을 잠시 머믈너서 번 다시 그 남자의 형체 보고저 야 뒤 도라보니 임의 그 남자 길가 엽헤머믈너 서서 엇더 녀와 리약이 듯 하청은 다시 눈을 바라보며 잇스니 이윽고 그 녀 그 남자의게 공손히 례 고 허여지 그 녀의 엽헤 나 어린 남 아희가 그 녀와 치 야 이 을 향야 아온다. 하청은 비로소 다랏도다. ― 그 녀 곳 자기 안 순자오, 그 아희 철식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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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자와 철식의 두 사이 점점 히 거러오며 머믈너 서 순자 보에 싼 물건을 여보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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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싸게 삿슴니다. 철식의 단이 학교에 특약점(特約店)이라 야 삼분일이 감여줍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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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청은 이 을 들엇지 못들엇지 아모 답이 업시 이삼간을 거러오다가 비로소 입을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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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가 그 상점에서 올 엇더 사과 서서 말하니가 엇더 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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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자는 주저주저며 답이 업다가 겨우 결심 빗이 얼골에 듯 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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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이라? 학교에 단일 선이란 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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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선? 글 그이가 엇더 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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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벌서 이즈섯베 소설가에 유명 하련당 선을 몰으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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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져의가 가장 품이 단정고 풍가 호활 남라 일르며 각얏든 그 남자가 항상 적으로 저항는 하련당인 줄을 엇지 다럿슷가. 다 그 얼골빗은 본을 일언듯이 변하여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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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 그가 됴화고 숭 하련당이로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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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지 그이 아요. 이전븟터 서로 아러오 터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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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집세집에 들어 잇슴니다. 달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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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청의 두 눈에 피빗이 발기며 두 주먹에 힘이 야 집 문안에 들어설 지 임의 져의 얼골 빗이 로 빗으로 변얏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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