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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흔손 엽헤 남의 보 엿스며 그 얼골 우에 희으로 ○○ 리 하련당 선 집 압흘 서서히 지가 부인은 순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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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편이 동경 됴도전 학 상업과에서 로히 졸업 친우(親友) 리학곤과 더불어 엇더 지 료리점으로 나간 틈을 리용야 전일에 자기가 저작 원고(原稿) 가지고 그 실가 심방야 하련당 선의게 뵈이고저 야 나선 길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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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즛 하련당 선집을 이삼정 압헤 두고 인력거에 리여 그 압흘 지 문득 순자의 얼골 빗은 핼여지며 허 ― 물건에 놀인 것 지더니 다시 을 움켜주이고 다시 용기 고등야 머리 들어 하련당 선집 문 다시 치여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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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 전 '하용당’의 석자 문 임의 거림자도 남아 잇지 아니 고 역시 철식의 산란 필적으로 로운 찰지가 붓허잇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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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 잇 순자의 은 과연 엇더하엿슬가. 그 이 과연 흐다 일을지 석다 일을지 선을 원망가 자긔의 느젓슴을 후회가, 아 ― 자긔 일평 바라고 원든 단성(丹誠)의 아기로 일운 것이 곳이 원고 권이라. 이제 이 원고 ― 단성의 덩이 겻눈질도 보아주지 아니 고 그 선은 임의 형체도 업시 갓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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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과 게집 인은 모다 약간의 돈을 주어 여보게 고 선의 일신은 단신으로 엇더 먼 지방에 려을 갓다 을 듯고 순자 그 자리에서 업듸려 방성통곡을 얏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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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자 두 눈에 맑은 눈물 ― 자옥 안 가히 야 뒷마로 나서 에 려슨 후 리웃의 마당을 여다보니 그곳으로서 선이 상 상을 여놋코 독서든 오동나무가 오히려 한가히 서 잇스며 그 넓고 큰 입 도 한 적적게 자긔의 그림 폭의 그림과 치 흰 우에 그리여 잇슬 이요. 히 불어오 가 바람이 그 무입을 고요히 흔드 에 그림도 이리저리 활동사진 움지기듯 초연 정상이 순자의 눈물 친 두 눈에 빗추엇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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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윽히 바라보고 잇든 그 눈으로서 홀연 눈물이 소리업시 러지기 시작더니 드듸여 그 연약 은 일시에 툭 터지 듯 천지가 아득여지 듯 몸을 쓰러저 마로 우에 업드렷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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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 억 흔드러 이륵힘으로 순자 천근 치 무거온 얼골을 겨우 들어 그 아오 치여다 본 후에 다시 그 압헤 팍업듸려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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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님! 임의 간 선을 우신들 엇지 수 잇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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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요 다음에 다히 가 잇겟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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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자 그 아오의 위로 말도 물 흐르듯이 흘녀듯고 다시 흙흙 늣기 소가 놉하지 철식은 문듯 무엇에 각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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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 그 누의 방안으로 권야 가지로 들어온 후 상 속으로서 권의 을 여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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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을 선이 다려 누님 젼야 드리라고 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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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 외국신문지로 싼 후 다시 붉은 실로 동이여 을 벌벌 니 손으로 바다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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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아무 말 업시 그것 드리라고 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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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자 그 싼 우에 쓴 글시 번 본 후 다시 져의 가저온 보 속에 싸 너흐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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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 니요. 뭇기 어머니도 뭇고 도 무럿지 선이 작고 숨기여 말을 잘 아니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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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자 다시 러지 눈물이 그 보 우 적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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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일즉이 아에 왓드면 잠시동안이라도 뵈올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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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 보 어 안고 그 자리 우에 쓰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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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삼일 후 븟터 순자 병인이 되야 종일 자리에 눗게 되얏스니 병증은 아즉 자세히 짐작치 못겟스나 전신에 지정치 못 압흠이 기여 머리도 더웁고 수족도 차며 속도 쓰리고 정신도 아득야 그 머리 듯 그 얼골은 창으로 되야 경제 되고 유익다 산보운동도 못게 되얏슴으로 하청도 드듸여 의원을 청야 진찰여보니 이 적실 임신(姙娠) 중이라 야 그로븟터 위원의 말을 둇차 복약도 며 섭도 야 이로 인야 오륙 일 뒤에 다시 이불을 털고 병석에서 일어게 되얏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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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븟터 하청은 은으로븟터 직무 맛치고 도라오면 반다시 그 안 불너 임신 중의 위이며 쥬의 긴요 말을 듯게 며 녯 제 성현 성모의 전례 들어 소위 교(胎敎)라 것으로 설명야 일후에 어진 남나 현숙 녀 으면 그 안도 현숙 어미가 되라 말로 야 훈게이 항상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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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으로 순자도 그 남편의 훈게 적당 말이라 깁히 각며 스로 증게코자 나 가지의 에 니여 이즈려 여도 릉히잇지 못겟고 이려 여도 릉히 이지 못 가지의 은 ― 아 독자 제군도 가히 짐작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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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금풍은 소슬고 락엽은 산란 엇더 가을 아. 그 남편과 가지로 향야 안저 아밥을 먹을 그 식탁 우에 싸여 잇 신문지에 문득 용이치 아니 긔(記事)가 눈에 엿스니 그 제 삼면의 잡보란 우에 이와 간단 긔 ― 순자로 당야 실로 의외의 놀 글발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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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문학게(文學界)에 성명을 치 문호 하련당(河連堂)씨 지나간 스므로 충청도 □□군 속니산(俗離山) 중에서 륙혈포로 살을 얏 이 급보 들은 동군 경찰서 관헌들은 즉시 곡촌 경의(警醫)와 삼촌 검(檢事)와 동반야 출장 후 검 결과 이 타살(他殺)이 아님은 확지얏고 신체 검시 즉 자살 거월 중순경인 듯며 자기가 놋 제일발(第一發)에 왼편 억로 뒤 억 관통야 이 발에 가삼 심장을 노하 절명 듯 그 자 원인은 아즉도 탐지치 못 아니라 그 유족(遺族) 친속도 업슴을 알앗슴으로 즉시 공동 장으로 붓첫 전 바 본 긔가 이 긔 초에 당야 우리 문학게에 동정의 눈물을 금치 못얏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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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지 든 그 두 손은 벌벌 니기 시작더니 다시 두 눈에 비오듯 눈물이 음 업시 그 신문지 적시이며 늣기 소 놉헛다 나젓다 더니 이윽고 그 눈에 다시 눈물도 흘으지 아니고 그 얼골 빗은 창의 빗으로 변여지더니 드듸여 그 자리에서 신문지 든 로 기절엿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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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청은 급히 안 글안어 자리로 옴기인 후에 의원의 약력과 성실 간호로 인야 시간 뒤에 다시 본 정신이 도라오며 정신을 수습케 되얏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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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븟터 그 남편의 간절 위로도 다시 머리에 머믈느지 안코 드듸여 달을 연야 병상에서 일지 못게 되얏스니 가련다 그 남편의 고심 의 만불일이라도 위로여 쥬지 못게 된 순자의 마이여! 실로 가엽슬 일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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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치 병상에서 일어지 못고 그 남편의 간호 입 중 그 잇 륙월에 옥동 남아 병중에서 스나 그 아의 세상 구경 지 이 월에 드듸여 하청의 가정은 히우 소로 비운이 얏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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