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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맑은 우슴』을 읽어본 뒤의 순자 은 로히 일변야 전 순자의 속은 안일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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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에 지리 그 소설 도 탁 을 덥흔 후 영창문을 열어 압을 여다 본다. 청량게 인 온화 봄 여러 무 싹의 성 입을 서서히 흔들며 지여가 봄바이 다시 순자의 화려 얼골을 씻 이 화창 봄빗을 무심히 바라보나 실상 그 속은 만 가지의 감회가 얼기줄 얼듯 물미듯 그 결과 슈차의 긴 숨 에 힘 업시 드리운 두 눈에 보이 것은 자옥히 인 맑은 눈물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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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지야 져 이러 집에 들어오게 되얏든고. 엇지야 져러 남편의 안가 되얏든고. 엇지야 이러 큰 가정의 쥬부가 되얏스며 엇지야 남의 취 안로라도 되지 아니고 이와 즁 임을 질 몸이 되게 되얏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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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 세상 사의 바라 바 다 부귀와 영화라 일르 져의 져치 부귀 영화 누린 몸으로서 그 부귀영화 실혀도다. 오의 져의 몸을 스로 도라보며 몸소 피면 이 세상 사의 라며 축원 바 부귀 영화 과연 져의 몸에 당야 헛된 일이며 륙지우의 가 됨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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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지 못게라. 이 세상 화복의 갈지 아니이 뎌 이도다. 이 세상에 미려 고 고루(高樓)와 업 물로서도 무덤과 치 적며 업시 비창을 견드 운명을 가진 사도 잇슬 터이요. 다 ― 씨러저가 쵸가와 품파 로동으로서도 오히려 사시 봄치 화락며 그 가정의 희희락락 운명을 가진 이도 잇슬터이니 이 각 마다 이 세상의 화복이 고르지 못을 원며 져의 운명을 탄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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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번 부르며 뒷 영창문이 죠용히 열니더니 게집 인이 고요히 들어오 순자 급급히 눈물을 씨서바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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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져 ― 지금 친정 되련님이 오섯슴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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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러늬 그리면 이리로 곳 모서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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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 힘업시 말을 맛친 순자 게집 인의 간 뒤에 옷깃을 정제며 아오 오기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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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 시험을 맛쳐 학교에셔서 슈일의 휴가 엇은 철식의 방에 남편의 은에 출근야 업 긔회 타 그 아오와 치 다정 리약이로 오찬을 맛친 후 다시 아오와 동반야 집을 셔 친가 향엿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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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모친은 항상 드 말로 듯기에도 지리도록 하청의 일홈 불너 큰 집안의 쥬부론 혼지 독점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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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식아 인제 이 『맑은 우슴』을 선님 돌녀드리고 오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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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 가저온 보 속으로서 소설 을 여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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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네 로 선님 감사니다고 잘례도 고…… 이것은 우 적은 물품이지 다 선님의 후신 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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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 붉은 빗으로 성게 익은 복소아(桃)와 곱게 작식 서양 수롱(手籠)을 아울너 아오의게 전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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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식의 문 나가 뒷모양을 무심히 바라보고 안젓든 순자 셔셔히 입을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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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오도 엽집 선님이 글 닑 소 가득힙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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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소리 어제밤에야 선이 부지 참 쳐량도 게 들니드라. 야반 삼경이 되도록 그 소리 듯노라고 잠도 아니 잣다. 그리고 스흘 전에 집을 나갓다가 어제야 집에를 드르왓다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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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데 갓다가? 어머니 엇지 아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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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씨 담 그릇을 당기여 부석거리 엽초 가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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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이 엽집 게집 인의게 들엇다. 밤이면 다른 데서 자 도 어제 아니라 일상 잇 며 엇더 십여일식을 지여 셔들이 걱정이 빈번 에야 펄덕펄덕며 드러오 고 잇고 엇의 그리 다니느냐고 물으닛가 엇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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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과 술 먹고 노느라고 그러 도 잇다드라. 그도 혹시 그럴 게야. 홀아비 몸으로 잇 터이닛가. 그도 괴이치 아니 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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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 에 상 놋코 글 닑지 아니 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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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 니…… 너 왜 그 선 이약일 작구 그럿케 뭇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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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질문에 순자 비로소 작 을 가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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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그 선의게 무엇을 물을 것이 잇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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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씨도 순자가 얼일 븟터 문학을 긷거야 일시 이로 출세코자 한 일도 잇섯슴을 암으로 혹시 그에 관게야 질문 일이 잇가 고 이치 질문을 발이라. 그러 순자 그 선의게 문학과 소설에 관 리약이 듯고져 도 아니오 선의게 면야 작가라 문가의 얼골을 보며 성음을 듯고저 도 아니니 사모 선을 각야 그 리약이 들으며 호을로 공상(空想)을 즉 엇지 인지 스로 에 깃겁더라. 이 각이 엇지야 이러지 이 순자의 자긔도 능히 지 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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