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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상문학(空想文學) ◈
◇ 십팔(十八)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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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3.6~8
김우진
1
공상문학 (空想文學)
 
2
十八[십팔]
 
 
3
"벌서 기가 여덜 이 되얏네……. 아이고 이러 옥동아기 흐시고도 먼저 도라가섯구나!  아씨도 무정시지!"
 
4
하청의 안방 로에서  남 아희 롱으로 야 노 두 의 게집 종이 서로 우스며 서로 허 그 광경.
 
5
"앗씨서 기 이치 클 지라도 사르섯드면! 참!  앗씨 각 면 곳 눈물이 저절로 오드라."
 
6
"앗다 팔월이 여보게 자네 그런가,  이 기 보면 앗씨 각이 곳 데."
 
7
고 아희의 얼골을 가리치며
 
8
"이 눈섭고 이 입초리고……  앗씨 탁여서…… 앗씨 각 혼자 안저서 눈물을  가 로에도 몃번인지!"
 
9
그 부친의 업 틈을 탄 것이 치 통에서 버서온 와 치  형세로 잠시라도 고요히 안저 잇지 앗 성질로 그 아 ― 곳 근(台根)이 이 게집종의 을 고요히 듯고 잇다가 검은 두 눈을 작작며
 
10
"어머니!?  우리 어머니 누구인고…… 저 건네 사 학순이 져의 어머니가 둘이 잇서서 마다 노리 사주덤……."
 
11
팔월이 눈물을 닥으며
 
12
"아이고 노리가 그리도 사가지고 십흔가?"
 
13
며 빙긋이 웃다. 근이 눈을 둥구지며
 
14
"아 ― 니,  노리 실혀도 우리 어머니 좀 만나보앗스면 아버지 이  어머니 업다고 드니……."
 
15
며 먼 산을 바라보다가
 
16
"왜 우리 어머 업고……."
 
17
"어머니서 기 어릴  도라가섯다요."
 
18
며 순이라 게집종은 다시 눈물이 흐르 듯. 근이 머리 돌녀 치여다 보며,
 
19
" 어렷슬  그도  작년에도 어머니 못보앗."
 
20
"하엿필 작년 어릴 라고."
 
21
고 웃 듯이
 
22
"앗씨 도라가신  기  살도 못먹을 라요."
 
23
며 추연히
 
24
"공연히 기지라도 을 상게 닛가. 그 리약이 고 두고 자 ― 기 이것이 먹소."
 
25
며 엽헤 노혀 잇 과자 그릇을 들어준다.
 
26
"실혀. 도 이것도 실혀."
 
27
고 다시 자리에 노으며
 
28
"왜 우리 어머니 업고! 어머니 좀 보앗스면 이런 과  안먹어도 됴와!"
 
29
두 게집 인은 눈을 서로 마죠 바라보며 츄연히 안젓슬 .
 
30
" 아버지 가볼 테야. 그리고 어머니 리약이도 들을 테야."
 
31
며 일어서 것을 순이 잡아 안치랴.
 
32
"어머니 리약이 엇더케 듯나."
 
33
"아 ― 니 그도  엔제든지 아버지테 서 무르면 어머니 진 얼골도 보여주고  어머니 리약이도 여주듬."
 
34
며 황망히 손을 리치고 이리나 저편으로 됴차가 뒷모양을 바라보다가 다시 서로 얼골을 마죠 보며
 
35
"참 가엽서라!"
 
36
지금 바야흐로 다시 업 친 친구 리학곤을 문밧지 마저 보 후 다시 져의 서로 들어온 하청은 고요히 교의에 거터 안저 지금 리학곤의 자기 몸을 위야 충고든  ― 이 다름 아니라 그 안가 근을 나은 후 이 월을 지여 엄연히 이 세상을 버린 후븟터 자기 스로 다시 저 치 안 엇지 안키로 결심을 정 바 지금 리학곤은 져의 가정과 저 의됴상을 위야 다시 취야 써 이 세상의 복을 누리며 죠상의 여한이 업게라 권고를 들엇슴이라.
 
37
그러 이전지의 굿세인 결심은 져의 이전 안의 결심과 치  이 친구의 권고로 인야 용니히 여짐은 하청의 진실 성질이 아니라.
 
38
여러 지의 상과 회가 천겹만겹 얼기줄 얼 듯이  속으로 왕 문듯 문을 열고 달아드러오 근이
 
39
"아버지!"
 
40
불으며 달녀들어 무룹을 집는다.
 
41
"입지 엇의서 무엇고 잇섯늬."
 
42
"져 ― 기서 놀고 잇섯서요."
 
43
며 사랑스러온 검은 두겹의 눈을  치여다 본다. 그 얼골과 그 눈은  순자의 얼골을  판에 여노은 듯.  하청은 다시 임의 죽은 안 각  반다시 근을 사랑하며  이전 안가 기여 둔 문고(文庫) 열어본 후 그 울울 심회와 적적한 심사 위로이 항상이라.
 
44
"져 ― 팔월이고 순이가 우리 어머니 나 어렷슬  죽엇다고 여요. 참말이지요? 그게?"
 
45
"그럿탄다!"
 
46
"엇지 면  어머니 번 나본요."
 
47
며 가히 뭇 두 눈에 눈물이 듯 듯. 하청은 눈을 감은 듯이 아 려보고 무엇인지 각에 열심인지 이 업다. 근은 다시 무릅을 흔들며,
 
48
"아버지, 우리 어머니 언제 나보아요? 예?"
 
49
하청은 고 번적 들어 근을 려다보며
 
50
"너 어머니가 그리도 보구십늬."
 
51
"예 ―. 엇지얏든지  어머니 번 나보앗스면  됴와요. 아모 것도 실코……."
 
52
"오냐 네 어머니 죽은 이야. 죽은 사을 엇더케 만나늬."
 
53
고 한히 우슴을 우며 숨을 쉬이 그 은  듯이 압흐다. 아 ― 아 이치 간절히 모친을 찻 식을 두고 몬저 길을  그 무정이여.
 
54
"자 ― 오은 가 그림을 만히 사왓스닛가 이것이나 보고 어머니 각은 이저라. 응."
 
55
며 상 우에서  권의 위인화보(偉人畵報) 집어 준다. 근은 그 부친의 을 듯고서야 다시 을 결단 듯 모친 일은 임의 이젓지 장을 어질 듯이 넘기며 그림보기에 분주다.
 
56
하청은 다시 몸을 일어 순자의 전에 비밀히 간수든 문함을 리여 서로히 처음으로 여러보랴 처음에 쇠가 걸니여 열니지 아 것을 부절로서 겨우 쇠 부스게  후  그 문을 여러보니 첫 번으로 오 것은 인찰지로 여 둔  권의 소설이라. 그 첫 가우에 怨恨(원한) 純子作 (순자작) 이라 기록여 잇 하청은 호기(好奇)의 이 놉하저 그 안가 전에 이러 것을 지어두엇든가 각며 다시 그 밋을 차저보니 곳 하련당 선의 저작인 『맑은 우슴』이 하다.
 
57
하청은 그 안가 이러 것을 문함 가온 너어두엇든 것을 도로혀 질투히 녁이며 이윽도록 망연히 드려다보고 잇다가 다시 이 두 권의 을 들고 교의 우에 와앗 이지 그림 보기에 열심이든 근이 을 들어 상 우에 노으며,
 
58
"이것은 누구라요? 두눈이 둥구럿코 돌나서서  작고 보앗네."
 
59
며 무릅을 흔들어 뭇 하청은 눈을 들어본 후,
 
60
"그 사은 서양 나파륜이라 영웅이란다."
 
61
"나파륜? 영웅은 무엇이오?"
 
62
"잘 나고 영특 사을 영웅이라 단다."
 
63
고 간단히 설명 후
 
64
"나파륜은 불난서라 임금으로서 천 ― 온 세상에 일홈을 인 인 너도 저러 영웅이 되지 안으면 못쓴다. 저러 영웅이 되랴면 학교에서 선님이 라처주시 로 잘 힘써 공부 여라."
 
65
부친의 을 듯지 아니 듯지 장을 다시 장 넘겨보다가,
 
66
"이것은 비기지요. 악가 그 나파륜이도 비기 탓섯지요. 도 영웅이 되면 이러 비기 타게 되지요."
 
67
"오냐."
 
68
"도 커서 영웅이 되거든 서양 가서 비기 가지고 올요. 그리면 아버지도 시게 고 어머니 녜편네이닛가 못타지."
 
69
더니 문득 각이 듯이,
 
70
"아이  어머니 업고나! 우리 어머니 지금 엇의 잇고."
 
71
며 우 얼골을 다시  짓는다.
 
72
" 어머니 소리 고나. 네가 어머니 을 면 도 눈물이 이럿케 다."
 
73
"아버지도 설어워요."
 
74
"그럿치 그러닛가 어머니 고만 이저바리고 이 그림을 보이게  것이 아니냐."
 
75
며 다시 『맑은 우슴』의 첫 가우 젓치니 로히  것은 하련당 선의 사진이라.
 
76
그 사진 죠희 우에 순자의 필적으로 "사모 선이여!" 기려히 아람온 글시로 니여 써 잇다.
 
77
"아버니!"
 
78
고 불으며 근이 무릅 우에 탁 집 하청은 다시 처 이며,
 
79
"져리 가거라."
 
80
고 소지르 동시에 『맑은 우슴』은 방 우에 툭 러진다.
 
 
81
(終[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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