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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서 기가 여덜 이 되얏네……. 아이고 이러 옥동아기 흐시고도 먼저 도라가섯구나! 아씨도 무정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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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청의 안방 로에서 남 아희 롱으로 야 노 두 의 게집 종이 서로 우스며 서로 허 그 광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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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씨서 기 이치 클 지라도 사르섯드면! 참! 앗씨 각 면 곳 눈물이 저절로 오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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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다 팔월이 여보게 자네 그런가, 이 기 보면 앗씨 각이 곳 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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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눈섭고 이 입초리고…… 앗씨 탁여서…… 앗씨 각 혼자 안저서 눈물을 가 로에도 몃번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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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부친의 업 틈을 탄 것이 치 통에서 버서온 와 치 형세로 잠시라도 고요히 안저 잇지 앗 성질로 그 아 ― 곳 근(台根)이 이 게집종의 을 고요히 듯고 잇다가 검은 두 눈을 작작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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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우리 어머니 누구인고…… 저 건네 사 학순이 져의 어머니가 둘이 잇서서 마다 노리 사주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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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노리가 그리도 사가지고 십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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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 빙긋이 웃다. 근이 눈을 둥구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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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 니, 노리 실혀도 우리 어머니 좀 만나보앗스면 아버지 이 어머니 업다고 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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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서 기 어릴 도라가섯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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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 순이라 게집종은 다시 눈물이 흐르 듯. 근이 머리 돌녀 치여다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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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렷슬 그도 작년에도 어머니 못보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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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씨 도라가신 기 살도 못먹을 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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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히 기지라도 을 상게 닛가. 그 리약이 고 두고 자 ― 기 이것이 먹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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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 엽헤 노혀 잇 과자 그릇을 들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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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 어머니 업고! 어머니 좀 보앗스면 이런 과 안먹어도 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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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게집 인은 눈을 서로 마죠 바라보며 츄연히 안젓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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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버지 가볼 테야. 그리고 어머니 리약이도 들을 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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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 일어서 것을 순이 잡아 안치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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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 니 그도 엔제든지 아버지테 서 무르면 어머니 진 얼골도 보여주고 어머니 리약이도 여주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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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 황망히 손을 리치고 이리나 저편으로 됴차가 뒷모양을 바라보다가 다시 서로 얼골을 마죠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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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바야흐로 다시 업 친 친구 리학곤을 문밧지 마저 보 후 다시 져의 서로 들어온 하청은 고요히 교의에 거터 안저 지금 리학곤의 자기 몸을 위야 충고든 ― 이 다름 아니라 그 안가 근을 나은 후 이 월을 지여 엄연히 이 세상을 버린 후븟터 자기 스로 다시 저 치 안 엇지 안키로 결심을 정 바 지금 리학곤은 져의 가정과 저 의됴상을 위야 다시 취야 써 이 세상의 복을 누리며 죠상의 여한이 업게라 권고를 들엇슴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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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 이전지의 굿세인 결심은 져의 이전 안의 결심과 치 이 친구의 권고로 인야 용니히 여짐은 하청의 진실 성질이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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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지의 상과 회가 천겹만겹 얼기줄 얼 듯이 속으로 왕 문듯 문을 열고 달아드러오 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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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 사랑스러온 검은 두겹의 눈을 치여다 본다. 그 얼골과 그 눈은 순자의 얼골을 판에 여노은 듯. 하청은 다시 임의 죽은 안 각 반다시 근을 사랑하며 이전 안가 기여 둔 문고(文庫) 열어본 후 그 울울 심회와 적적한 심사 위로이 항상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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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져 ― 팔월이고 순이가 우리 어머니 나 어렷슬 죽엇다고 여요. 참말이지요? 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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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지 면 어머니 번 나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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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 가히 뭇 두 눈에 눈물이 듯 듯. 하청은 눈을 감은 듯이 아 려보고 무엇인지 각에 열심인지 이 업다. 근은 다시 무릅을 흔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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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우리 어머니 언제 나보아요?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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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청은 고 번적 들어 근을 려다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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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 엇지얏든지 어머니 번 나보앗스면 됴와요. 아모 것도 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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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냐 네 어머니 죽은 이야. 죽은 사을 엇더케 만나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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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한히 우슴을 우며 숨을 쉬이 그 은 듯이 압흐다. 아 ― 아 이치 간절히 모친을 찻 식을 두고 몬저 길을 그 무정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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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 오은 가 그림을 만히 사왓스닛가 이것이나 보고 어머니 각은 이저라.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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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 상 우에서 권의 위인화보(偉人畵報) 집어 준다. 근은 그 부친의 을 듯고서야 다시 을 결단 듯 모친 일은 임의 이젓지 장을 어질 듯이 넘기며 그림보기에 분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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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청은 다시 몸을 일어 순자의 전에 비밀히 간수든 문함을 리여 서로히 처음으로 여러보랴 처음에 쇠가 걸니여 열니지 아 것을 부절로서 겨우 쇠 부스게 후 그 문을 여러보니 첫 번으로 오 것은 인찰지로 여 둔 권의 소설이라. 그 첫 가우에 怨恨(원한) 純子作 (순자작) 이라 기록여 잇 하청은 호기(好奇)의 이 놉하저 그 안가 전에 이러 것을 지어두엇든가 각며 다시 그 밋을 차저보니 곳 하련당 선의 저작인 『맑은 우슴』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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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청은 그 안가 이러 것을 문함 가온 너어두엇든 것을 도로혀 질투히 녁이며 이윽도록 망연히 드려다보고 잇다가 다시 이 두 권의 을 들고 교의 우에 와앗 이지 그림 보기에 열심이든 근이 을 들어 상 우에 노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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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누구라요? 두눈이 둥구럿코 돌나서서 작고 보앗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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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 무릅을 흔들어 뭇 하청은 눈을 들어본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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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은 서양 나파륜이라 영웅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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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고 영특 사을 영웅이라 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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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파륜은 불난서라 임금으로서 천 ― 온 세상에 일홈을 인 인 너도 저러 영웅이 되지 안으면 못쓴다. 저러 영웅이 되랴면 학교에서 선님이 라처주시 로 잘 힘써 공부 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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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친의 을 듯지 아니 듯지 장을 다시 장 넘겨보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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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비기지요. 악가 그 나파륜이도 비기 탓섯지요. 도 영웅이 되면 이러 비기 타게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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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커서 영웅이 되거든 서양 가서 비기 가지고 올요. 그리면 아버지도 시게 고 어머니 녜편네이닛가 못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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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어머니 업고나! 우리 어머니 지금 엇의 잇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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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머니 소리 고나. 네가 어머니 을 면 도 눈물이 이럿케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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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럿치 그러닛가 어머니 고만 이저바리고 이 그림을 보이게 것이 아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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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 다시 『맑은 우슴』의 첫 가우 젓치니 로히 것은 하련당 선의 사진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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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진 죠희 우에 순자의 필적으로 "사모 선이여!" 기려히 아람온 글시로 니여 써 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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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불으며 근이 무릅 우에 탁 집 하청은 다시 처 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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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소지르 동시에 『맑은 우슴』은 방 우에 툭 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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