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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몽주(鄭夢周) 최후(最後)의 일(日) ◈
◇ ◎ 약한 저여, 너의 일홈은 負傷(부상)한 者(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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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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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戱曲 鄭夢周 最後의 日
2
◎ 약한 저여, 너의 일홈은 負傷(부상)한 者(자)다.
 
 
 

◯ 碧瀾島(벽란도)에서 1

 
4
碧瀾島(벽란도) 南(남)쪽 길을 밤이 으수 깊었을 때 말 한 필이 살같이 달어 온다. 그 우에는 四輪(사륜) 太宗(태종)이 타고 있다. 江(강) 가에 일으니 배는 있는데 사공이 없다. 太宗(태종)은 메여놓은 줄을 끌느고, 말을 태우고, 저도 타고서 사때질을 한다. 사때질이 도모지 스톨우다. 그러나 차촘차촘 배는 江(강)을 건네여 저 便(편) 언덕에 닷는다. 배를 부 뜰어 매고 말을 바에서 달여놓차 선듯 올너타고, 또 飛虎(비호) 같이 닷는다. 自己(자기) 아버지가 그 곳에 숙소를 定(정)하고 있으리라고는 꿈에도 生覺(생각)지 못한다. 말은 어두운 밤길을 한결같이 달어간다.
 
5
이 때 먼저 樵童(초동)은 旅費(여비)가 없음으로 여관에 들지 못하고, 천천히 밤길을 것고 있었다. 그리고 樵童(초동)의 第一(제일) 잘 불느는 새 打令(타령)을 精神(정신) 없이 불느며 것는다. 樵童(초동)이 이렇게 노래에 精神(정신)이 팔이여 있을 때 뛰에서 말소리가 난다. 그러나 樵童(초동) 듣지 못한다, 말은 樵童(초동)에게 냇다 들여밧는다. 말도 깜짝 놀나 주춤하고 그 자리에 슨다. 樵童(초동) 먼지를 툭툭 털며 일어서서 말우 사람을 본다. 太宗(태종)은 채죽을 높이 들어 다시 말 궁뎅이를 뗄이며 달어가랴 할 때,
 
6
樵童(초동) :   제길할 것. 오늘은 왼 칼 찬 이들이 야단이여!
 
7
이 말이 太宗(태종)의 귀에 번적 띠였다. 太宗(태종)은 바로 말곱비를 눌느며,
 
8
太宗(태종) :   무어, 칼 찬 이들이 야단이라구. 너는 오늘 어서 또 보았니.
 
9
초동 :    碧瀾島(벽란도)에서도 三四十名(삼사십명)이 되는 칼 찬 이들이 쉬고 있었는데, 쉬고 어쩌구 하는 것을 보닛가 오늘 밤에 거기서 자고 있는 지도 물으지요.
 
10
태종 :    李侍中(이시중)이 그 곳에 있다 소리는 못 들었니.
 
11
초동 :    글세요. 그런 소리는 못 들었세요. 그 칼 찬 이들 틈에 가마가 한 채 찌여 있기는 합디다만ㅡ.
 
12
태종 :    이놈아, 李侍中(이시중) 같은 莊(장)한 이가 가마를 타고 길을 갈 상 불으냐.
 
13
초동 :    그야 그렇치만, 어데 다치시든지 하면 누가 압닛가.
 
14
太宗(태종)은 그 以上(이상) 더 들을 必要(필요)가 없다. 바로 말의 머리를 碧瀾島(벽란도)로 도리끼여 채죽질을 하며 다러간다. 樵童(초동) 멋멋하니 서서,
 
15
초동 :    온! 싱거운 이도 다 있지. 도로 갈내면 무었 하러 왔어 나를 받을나고 왔나ㅡ.
 
 
 

◯ 碧瀾島(벽란도)에서 2

 
17
어둠 속을 뚤코 살같이 달여온 말이 여관 앞에서 우둑 슨다.
 
18
太宗(태종)이 말 우에서 나려 뛴다. 太宗(태종)은 바로 여관 속으로 뛰여 들어가며,
 
19
太宗(태종) :   아버지는 어데 게시냐. 芳遠(방원)이 왔다고 여쭈어라! 아버지는 어데 게시냐.
 
20
금방내 여관 속이 騷亂(소란)해진다.
 
21
豆蘭(두란) :   芳遠(방원)이시. 저물게 여기를 어떻게ㅡ.
 
22
태종 :    急(급)하오. 大端(대단)이 急(급)한 일이오.
 
23
두란 :    侍中(시중)께서 몸이 不便(불편)하시다는 것은 어떻게 알으셨오.
 
24
태종 :    에ㅡ 어데가 不便(불편)하십니가.
 
25
두란 :    몰느셨었어요. 海州(해주)서 사냥하시다가 柳園(유원)이라는 놈한테 칼에 맞어 발은 다리를 負傷(부상)하시고 가마를 타고 歸京(귀경) 中(중)이요.
 
26
태종 :    柳園(유원)이요. 天下(천하)의 無道(무도)한 놈 같으니.
 
27
두란 :    그 놈은 우리가 그 자리에서 땔여 죽여버렸오.
 
28
태종 :    아니 그야 그렇고. 아버지는 어데 게십니가.
 
29
두란 :    바로 조 房(방)입니다.
 
30
太宗(태종) 그 방으로 들어간다. 太祖(태조)는 왼終日(종일) 씨달인 바른 다리가 앞어유 우에 누어서 呻吟(신음)하고 있다.
 
31
태종 :    아버지, 芳遠(방원)이 왔읍니다.
 
32
太祖(태조) :   芳遠(방원)이가? ㅡ 네가 어찌 알고?
 
33
태종 :    아버지, 큰일났읍니다. 卽今(즉금) 바로 떠나셔서 松都(송도) 로 가시여야 합니다. 鄭夢周(정몽주) 패들이 趙浚(조준) 이니, 鄭道傳(정도전) 이니 하는 무리를 죄다 잡어들였으니, 어서 가보시지 않으면 안됩니다.
 
34
태조 :    무어! 夢周(몽주)가.
 
35
태종 :    가면서 仔細(자세)한한 말슴은 들이겠읍니다.
 
36
하고, 휙 그 房(방)을 나와,
 
37
태종 :    卽今(즉금) 바로 떠날테니 어서 빨이 들갈 準備(준비)를 해라!
 
38
두란 :    卽今(즉금) 떠나시게요.
 
39
태종 :    一刻(일각)을 주제주제할 수 없소. 어서어서들 차려라.
 
40
여관 안이 금장 뒤집힌다. 말 오양깐에서 말을 끌어내는 놈, 가마를 가지고 오는 놈, 옷을 찾는 놈, 산돌매를 하는 놈, 칼을 꺽구로 차는 놈……. 이라는 동안에도 太宗(태종)은 낏낏하니 마루 우에 서서 보살펴 보고 豆蘭(두란)에게 눈짓하며
 
41
태종 :    어서 아버지를 모시고 나오시오.
 
42
두란 :    몹시 아푸시다든데 어떻실는지 ㅡ.
 
43
태종 :    어떤 일이 일듯이 반다시 모시고 나오시오.
 
44
豆蘭(두란)이 房(방) 안으로 들어가,
 
45
두란 :    갈 準備(준비)가 모다 되었읍니다.
 
46
태조 :    나는 못간다. 그라지 않거도 다리가 앞어 죽겠는데, 어데를 간다 말이냐.
 
47
두란 :    그래도 芳遠(방원)께서 卽今(즉금) 바로 ㅡ.
 
48
태조 :    못 간다. 絶對(절대)로 못 간다.
 
49
門(문)에 서서 듣고 잇든 太宗(태종) 가마군 둘에게
 
50
태종 :    어서 메여다 가마 속에 뉙히시라!
 
51
가마꾼들 房(방) 안으로 들어가 메랴 하니,
 
52
태조 :    이 놈들. 누가 메라구 하드냐!
 
53
이것을 들은 척도 않고 太宗(태종)은 또 命令(명령)한다.
 
54
태종 :    어서 메여라!
 
55
가마꾼들이 주저주저하며, 그래도 마지못하여 손을 내밀야 하니,
 
56
태조 :    이 놈들이 어데를 작고 얼진거리여. 芳遠(방원)이 이 놈. 너도 不孝(불효)한 놈이지, 그리잔어도 앞아 죽겠는 애비를 어데를 메고 간단 말이냐!
 
57
태종 :    어서 메여라! 이번에 안 메면 느의 목이 달어날테니.
 
58
하고, 칼을 빼든다.
 
59
태조 :    너는 네 아비를 죽일 작정이냐.
 
60
태종 :    그것도 松都(송도) 가서 들겠읍니다.
 
61
太宗(태종), 칼로 威脅(위협)을 하여 가만군에게 太祖(태조)를 메여다 가마 속에 놓게 하고, 배로 江(강)을 건네여 松都(송도)로 向(향)하여 살같이 달여간다. 그 뒤를 三四十名(삼사십명)의 武士(무사)가 왼 영문도 몰으고 딸어간다.
 
62
太宗(태종)은 가마군에게 바삭 붙으서서 뒤를 딸우는 豆蘭(두란)을 보고
 
63
태종 :    뒤에 사람들을 잘 거느리고 오시오. 이 가마는 내가 지키고 갈 터이니.
 
64
두란이 뒤로 처진다. 太宗(태종)은 가마군에게
 
65
태종 :    어서 빨이 가거라. 밤이 새기 前(전)에 松都(송도)에 디려대야 한다.
 
66
가마군 :   아모리 하여 그렇게는 못 갑니다.
 
67
태종 :    못 가. 定(정) 못 가겠니. 그렇다면 여기서 아조 죽여 버릴 터다.
 
68
가마군 벌벌 털며 죽겠다고 쫓어가며,
 
69
가마군 :   녜. 가 보겠읍니다.
 
70
가마군은 今時(금시) 딴더벡이가 되어버린다.
【원문】◎ 약한 저여, 너의 일홈은 負傷(부상)한 者(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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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General Libraries 최종 수정 : 2023년 04월 2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