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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몽주(鄭夢周) 최후(最後)의 일(日) ◈
◇ ◎ 動亂(동란)의 松都(송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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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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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戱曲 鄭夢周 最後의 日
2
◎ 動亂(동란)의 松都(송도)
 
 
 

◯ 宮中(궁중)에서

 
4
巡軍(순군) 들이 이심스런 눈빛으로, 그러나, 上官(상관)의 命令(명령)이라 억일 수도 없어서 趙浚(조준)이니, 鄭道傳(정도전)이니, 대관을 잡어다 궐하에 꿀인다. 하나, 둘…… 여섯 명이 잡펴서 쭉 늘어 꿀어 앉었다.
 
5
얼마 後(후)에 恭讓王(공양왕) 玉座(옥좌)에 안는다. 그리고 關下(관하)에 꿀어앉은 여섯 사람을 날여다보고, 平素(평소)에 自己(자기)가 信任(신임)하고, 또 自己(자기)가 하날같이 밑는 李侍中(이시중)한테도 大端(대단)히 평판(評判)이 좋은 대관(大官)들이라, 깜작 놀난다. 그리고 이아한 눈으로 刑曹正郞(형조정랑) 李幡(이번)을 본다. 꿀어앉은 여럿 사람들도 李幡(이번)을 노리고 본다. 李幡(이번)은 조곰도 두려운 빝 없이 고개를 들어,
 
6
李幡(이번) :   上監(상감)마마께 알외오, 여기 꿀어안친 여섯 사람이 高官大爵(고관대작)에 올너 君恩(군은)이 泰山(태산) 같음도 生覺(생각)지 못하고 도리혀 임군을 배반하고 나라를 그릇 틀이려 꾀하였읍으로 여기 잡어왔아읍니다.
 
7
너무나 意外의 일이요, 더구나 앞에 꿀어앉은 여섯 사람이 太祖(태조)한테 大端(대단)히 평판(評判) 좋은 것을 生覺(생각)하고 恭讓王(공양왕)은 바로는 아모 말슴도 못하신다.
 
8
이번 :    三司左郞(삼사좌랑) 趙浚(조준)이, 政堂文學(정당문학) 鄭道傳(정도전)이, 密度使(밀도사) 南闇(남암)이, 禮曹判書(예조판서) 君紹宗(군소종)이, 判典口寺事(판전구사사) 南在(남재)이, 情節口師(정절구사) 趙墣(조박)이. 이 여섯 명이 여쭙지 황송하오나 某大監(모대감)을 꾀여 謀事(모사)를 일으키려 하였읍니다. 벌서부터 이런 눈치를 채고 秘密(비밀)하게 그 眞相(진상)을 알여고 非常(비상)한 活動(활동)을 하여 요지음 겨우 一擧打盡(일거타진)하여 여섯 명을 죄ㅡ다 잡어온 것이오니 國法(국법)에 依(의)하여 合當(합당)한 刑罰(형벌)을 주시도록 하여 주시옵소서.
 
9
恭讓王(공양왕), 언제나 하듯이, 侍臣(시신) 한 사람에게,
 
10
恭讓王(공양왕) :   네 빨이 가서 李侍中(이시중)을 불너오너라.ㅡ
 
11
겨우 이러한 命令(명령)을 날인다.
 
12
侍臣(시신) :   李侍中(이시중)은 오늘 새벽에 世子(세자)를 맞이 시러 海州(해주)를 向(향)하여 떠나시고 안 게십니다.
 
13
고양왕 :   李侍中(이시중)이 없다. 그러면 누구를 불늘고….
 
14
하고, 머리를 기울일 때,
 
15
李幡(이번) :   鄭侍中(정시중)이 宅(댁)에 게시오니 鄭侍中(정시중)을 불느는 것이 合當(합당)할가 하옵니다.
 
16
꿀어앉은 여서 사람은 다시 한 번 李幡(이번)을 노리고 본다. 이 때 王(왕) 의 얼골에는 困惑(곤혹)의 빝이 완연하게 떠올는다.
 
17
왕 :     李侍中(이시중)의 말도 들어보지 않고 鄭侍中(정시중)을 불너도 關係(관계)치 않을가.
 
18
혼저 입속으로 중얼거리다가, 겨우 決心(결심)하고,
 
19
왕 :     어서 빨이 가서 鄭侍中(정시중)을 불너오너라!
 
20
命令(명령)을 나리였다. 侍臣(시신) 하나히 네하고 읍하고 나갔다.
 
 
 

◯ 鄭夢周之家(정몽주지가)에서

 
22
夢周(몽주)는 이 때 巡軍干戶(순군간호) 金龜聯(김귀연)과 맛대 앉었다.
 
23
金龜聯(김귀연) :   유원(柳園)은 벌서 새벽에 海州(해주) 길을 떠났부다. 卽今(즉금) 쯤은 벌서 李侍中(이시중)을 죽였는 지도 몰으지요.
 
24
夢周(몽주) :   李侍中(이시중)을 죽인다. 李侍中(이시중)은 그렇게 만만하게 죽을 사람은 아니오. 當身(당신) 네들은 그여히 일을 저즐느고 말었오 그려.
 
25
구련 :    되든 안되든 最後(최후)의 手段(수단)을 써보는 것입니다. 趙浚(조준)이니 鄭道傳(정도전)이니 하는 여섯 사람은 오늘 새벽부터 巡軍(순군)을 督促(독촉)하여 모두 各各(각각) 지키고 있다가 一時(일시)에 죄다 묵거서 大闕(대궐) 안으로 잡아 드렸읍니다. 아마 卽今(즉금)쯤은 李燔(이번)이가 御前(어전)에서 그들의 罪狀(죄장)을 아뢰이고 있을 것입니다.
 
26
몽주 :    그들은 勿論(물론) 罪(죄)가 있지요. 그럼 李侍中(이시중)의 暗殺(암살)을 꾀하는 當身(당신)네들 亦是(역시) 罪(죄)는 免(면)하기 어려울 것이요.
 
27
구련 :    즈의들 몸이야 어떻게 되어도 相關(상관)이 없읍니다. 즈의들이 무슨 배운 것이 있읍니가. 莊(장)한 것이 있읍니가. 이러한 機會(기회)에 조곰이라도 나라를 爲(위)하여 일을 할 수 있다만 그것만으로 즈의들은 滿足(만족)하겠읍니다. 李侍中(이시중)과 그 앞에 급신굽신하는 되잔은 놈들을 하나도 남기지 않고 죄-다 죽일 수만 있다면, 그리하야 이 高麗(고려)를 救(구)하고, 또 ㅡ.
 
28
몽주 :    또 어떻게 하여ㅡ.
 
29
구련 :    또 딸어서 우리 高麗(고려)를 爲(위)하여 最後(최후)까지 奮鬪(분투)하여 주시는 大監(대감)의 몸에 危險(위험)이 없도록 되잔은 무리들의 칼을 막어낼 수만 잇다면, 그렇게만 되면 즈의들은 죽어도 좋겠습니다. 다시 願(원)이 없겠읍니다.
 
30
몽주 :    고맙소. 當身(당신)네들의 맘은 陌(맥)없이 고맙소. 그러나 그것은 헛되인 일이오. 十年(십년)만 前(전)이라도 或(혹) 몰으겠오. 참으로 十年(십년)만 前(전)이라면. 生覺(생각) 해보시오. 그 때의 나는 卽今(즉금)처럼 이처럼 싸홈과 殺人(살인)을 避(피)하지 않었었지요. 그 때에는 崔瑩(최영) 將軍(장군)도 살어 있어들 이써 李侍中(이시중)과 勢力(세력) 다툼도 하였지요.
 
31
이렇게 말하면 夢周(몽주)는 當時(당시)를 生覺(생각)하여 무슨 아득한 것을 발어보는지 눈을 가만히 감는다.
 
32
구련 :    大監(대감)은 그 때와는 판이 달어졌읍니다. 즈의들 눈에도 그것이 완연합니다. 그 때 大監(대감)은 참으로 政治家(정치가)시였읍니다. 正權(정권)을 다투고, 勢力(세력)을 다투시었읍니다. 그라든 것이 十年(십년) 동안에 大監(대감)은 아조 變(변)해버시였읍니다.
 
33
몽주 :    그렇다. 아조 變(변)해 버렸다. 내가 한참 政權(정권)을 다툴 때 하로는 어머니께서 불으시든 이 한 수의 時調(시조)를 지여주시였소. 그 時調(시조)가 當身(당신)네들도 잘 아는, 鶴(학)은 몸을 더럽이잔도록 까마귀 노는 데 안가는 것이 좋다는 時調(시조) 였지요. 그 때 내 自身(자신)도 三十(삼십)을 헐신 넘어 四十(사십)에 일으려 할 때라, 人生(인생) 問題(문제)에 새삼스러운 疑問(의문)이 續出(속출)하여 煩悶(번민)을 거듭 하든 때라, 이 어머님의 時調(시조)는 한 光明(광명)을 나에게 보냈지요. 나는 그 때로부터 轉向(전향)을 하였오, 勢力(세력)을 다토지 않고 제 一身(일신)을 하날에 맛기어 悠悠自適(유유자적)함에 일으렀지요. 나를 나신 분도 어머니지만, 三十(삼십)이 四十(사십)이 되려할 때 다시 또 새로운 生命(생명)을 부어준 분도 亦是(역시) 어머님이시였오. 卽今(즉금)에야 그 어머님도 안 계시지오마는 子息(자식)을 아는 사람은 여전히 참으로 어머님 밖에는 없었오. 어머님이야 말로 가장 으뜸되는 先生(선생)이 안이고 무었이겠오.
 
34
夢周(몽주)는 感慨無量(감개무량)한 빝이다. 金龜聯(김귀연)이도 이 똑 같은 부위기 속에서,
 
35
구련 :    저에게도 어머님이 게시였읍니다. 지가 어리였을 때부터 어머님은 大監의 일을 늘 말슴하시며 大監같은 사람이 되라고 말하곤 하시였읍니다. 그러는 동안에 지가 한 二十되였을 때, 어느 절엔지 제의는 저리에 있는 동무들은 모두 李侍中(이시중)을 딸우고 그 쪽으로 달어나고, 저만 혼저 뒤에 남어 있을 때, 저는 어떻게 하면 좋을가 몇칠 밤을 잠을 못 자고 生覺(생각)하든 어느 날 밤, 저는 非夢似夢間(비몽사몽간)에 어머님의 말슴이 귀에 생생하게 울여오는 것을 들었읍니다. 너는 내가 일너준 어리였을 때 敎訓(교훈)을 잊었느냐! 잊었느냐! 저는 눈이 번적 띠였읍니다. 이 때에 제의 맘은 定(정)해졌읍니다. 그 때부터 저는 大監(대감)을 조곰도 疑心(의심)해본 적은 없읍니다. 그리고 서로 다투어 李侍中(이시중)한테 몰여가든 옛동무들이 조곰도 부럽지 않었읍니다. 저는 그 때로부터 이 때까지 大監(대감)의 德分(덕분)으로 어쨋든 惡(악)의 길에는 발을 들여 미지 않었읍니다.
 
36
몽주 :    世上(세상) 사람이 누구나 서로 어머니와 아들 사이와 같다면 아모 問題(문제)도 생기지 않으련마는ㅡ.
 
37
이 때 大門(대문)이 삐득 열이며 王(왕)이 보내신 侍臣(시신)이 들어온다.
 
38
侍臣(시신) :   王(왕)께서 붙으십니다. 어서 가 보십시오.
 
 
 

◯ 다시 宮中(궁중)에서

 
40
여섯 사람은 如前(여전)히 關下(관하)에 꿀어 앉어 있고, 玉座(옥좌)에는 王(왕)이 如前(여전)히 앉어 게신다. 金龜聯(김귀연)과 이번(李幡)은 左右(좌우)에 ○○하듯이 지켜 있고, 夢周(몽주)는 여섯 사람의 罪狀(죄장)을 縱橫無盡(종횡무진)하게 設破(설파)한다.
 
41
몽주 :    나라가 언제니 太平(태평)만 하지 않을 것은 古今(고금)의 歷史(역사)에 빛외여 明白(명백)합니다. 안에 內憂(내우)가 있고, 밖으로부터는 外患(외환)이 있고, 或(혹)은 때로는 이 內憂外患(내우외환)이 一時(일시)에 닥쳐오는 때도 있읍니다. 나라가 百年(백년), 二百年(이백년), 千年(천년) 繼續(계속)하는 동안에는 內憂(내우)도 外患(외환)도 免(면)할 수 없는 일입니다. 우리 高麗(고려)도 開國(개국) 以來(이래) 四百七十五年(사백칠십오년) 그 동안에 內憂外患(내우외환)이 어찌 한 번 두 번이며, 한 가지 두 가지뿐이였겠읍니가. 實(실)로 數(수) 많은 內憂外患(내우외환)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最近(최근) 數十年(수십년), 이 數十年間(수십년간)처럼 內憂(내우)와 外患(외환)이 작고만 連(연)하고, 작고만 거듭된 때는 없었읍니다. 國內(국내)가 한 번도 騷亂(소란)치 않은 때가 있었읍니가. 東西南北(동서남북) 四方(사방)의 변방이 一時(일시)라도 조용해 본 적이 잇었읍니가. 今時(금시)에 깨지려는 열분 어름을 띠고 넓드란 큰 江(강)을 건느듯이 一年(일년) 또 一年(일년) 多事多難(다사다난)한 위트러운 거름을 걸어왔음니다. 實(실)로 몸에 소름이 찌치는 아실아실한 거름이었읍니다. 나라의 威信(위신)는 다시 없이 떨어지고, 朝野(조야)의 人心(인심)은 極度(극도)로 不安(불안)하여 아무도 信用(신용) 못하고 나라 自體(자체)까지도 믿지 못함에 일으렀읍니다. 이 때를 當(당)하여 小臣(소신)은 李侍中(이시중)의 힘을 合(합)하야, 힘을 다하야 國難(국난)에 부대처 왔읍니다. 李侍中(이시중)은 그의 出衆(출중)한 勇猛(용맹)으로 四方(사방)에 出戰(출전)하여 數千(수천)의 도적을 무찔느고, 數萬(수만)의 外敵(외적)을 물이첬읍니다. 李侍中(이시중)이 없었든들 여쭙기 황송한 말슴이오나, 어찌 이 高麗(고려)가 依支(의지)하여 날여올 수 있겠읍니가. 변방을 침범하든 오랑캐들이 李侍中(이시중)이 온다는 소리만 듣고 그만 魂飛魄散(혼비백산)하여 활과 칼을 버리고 逃亡(도망) 함에 일으렀읍니다. 이리하야 高麗(고려)는, 高麗(고려) 朝廷(조정)은 李侍中(이시중) 없이는 임의 外敵(외적)을 막지 못하고, 四方(사방)의 盜賊(도적)을 鎭安(진안)할 수 없음에 일으렀읍니다.
 
42
이 때를 타서ㅡ.
 
43
夢周(몽주)는 가벼운 기침을 하여 목청을 가다듭니다. 늘어 꿀어 앉은 여섯 사람이 눈이 날카럽게 夢周(몽주)를 본다. 王(왕)은 黑煙(흑연)히 앉어서 귀를 기울일 뿐이다.
 
44
몽주 :    이 때를 타서 李侍中(이시중)을 利用(이용)하고, 李侍中(이시중)을 꾀이여 敢(감)히 입에 담어 말도 못할 天下(천하)의 無道(무도)한 일을 꾸미려 하는 무리가 一團(일단)이 되어, 이 朝廷(조정)에 나탄하였읍니다. 그 무리들은 모두다 남에 지잔흘만치 工夫(공부)도 하고, 글도 배웠습니다. 남에 지잔는 才操(재조)도 갖이고 남을 제 맘대로 움직이는 巧妙(교묘)한 言辯(언변)도 가지고 있읍니다. 그리고 남에게 부끄럽지 않을 만한 높은 地位(지위)까지 찾이하게 되었읍니다. 그러나 예전 聖人(성인)은 임의 말슴하였읍니다. 巧言令色(교언령색)은 仁(인)이 적다고. 그들의 出衆(출중)한 才操(재조)와 言辯(언변)은 그들에게 무서운 計劃(계획)을 갖이게 하였읍니다. 여쭙기 惶速(황속)하오나, 그 무리들은 上監(상감)을 背反(배반)하고 李侍中(이시중)을 들여 쇠우랴 한 것입니다.
 
45
왕 :     여기 있는 이 놈들이ㅡ.
 
46
몽주 :    그렇읍니다. 여기 있는 이 놈들이 곳 그 놈들입니다.
【원문】◎ 動亂(동란)의 松都(송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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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General Libraries 최종 수정 : 2023년 04월 2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