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S 여러분! 반갑습니다.    [로그인]
키워드 :
한글 
◈ 정몽주(鄭夢周) 최후(最後)의 일(日) ◈
◇ ◎ 정몽주의 最後(최후) ◇
카탈로그   목차 (총 : 13권)     이전 13권 ▶마지막
미상
이명선
1
戱曲 鄭夢周 最後의 日
2
◎ 정몽주의 最後(최후)
 
 
 

◯ 善竹橋(선죽교)

 
4
芳遠(방원)의 命(명)을 받어가지고 이 다리에 와서 기달이고 있는 趙英珪(조영규), 趙英茂(조영무), 高呂(고려) 李敷(이부) 等(등)의 무리 벌서 점심 때부터 와서 기달이였다. 그러나 鄭夢周(정몽주)가 도모지 오지 않 음으로 기달이는 데 실증이 나서,
 
5
李敷(이부) :   그것 봅시오. 죽는다는데 오는 놈이 어데 있읍니가. 鄭夢周(정몽주)는 사람 아닙니가. 鄭夢周(정몽주)라고 칼로 목을 비여서 안 비여지겠읍니가. 죽는 마당에 일르러서는 누구나 別(별) 수 없읍니다.
 
6
英珪(영규) :   글세 왜 이렇게 안 오는지 몰으겠다. 中間(중간)에서 도망갈 이치는 없는데.
 
7
高呂(고려) :   中間(중간)에서 도망 갔는지 누가 압니가. 오다가 벌서 눈치를 채고서 도망갔는지도 몰늡니다.
 
8
英茂(영무) :   인제는 기달이다 기달이다 목이 빶이게 기달여 빼가 절여지는 것 같은데, 원세, 사람 기달이란ㅡ.
 
9
이부 :    우리 그만 가싮이다. 암만해도 오다가 도망한 것 같은데 그것을 空然(공연)히 여기서 기달이면 무었합니가.
 
10
영무 :    나도 인제는 더 못 기달이겠다.
 
11
고여 :    그렇기 오래 누가 안 일늡니다. 孔子(공자)니 孟子(맹자)니 가다 무었에 쓰며 天命(천명)이니, 仁(인)이니, 禮(예)니가 무에 말너 비트러진 것이냐고ㅡ. 事實(사실)입니다. 그저 사람은 나야 되지, 우리 李侍中(이시중)이니 그 아드님이나 같이 그저 사람이 잘 나야지. 孔子(공자) 孟子(맹자) 만 제 하래비 爲(위)하듯하면 무었합니가. 그 속에서 밥이 나옵니가, 떡이 나옵니가. 孔子(공자)를 祖上(조상)하듯 爲(위)한다고 맞어 죽을 것을 안 맞어 죽겠오. 이번 鄭夢周(정몽주)가 오기만 왔드라면 그 꼴닥신이가 볼 만할 것을.
 
12
이부 :    그만 가싮이다.
 
13
영규 :    조곰만 더 기달여 보자.
 
14
이부 :    이만하면 많이 기달였지, 더 기달여 무었합니가, 벌서 저녁때가 다 되어갑니다.
 
15
영규 :    그러치만 芳遠(방원)께서 아조 신신부탁을 하신 일이다. 이번에는 꼭 죽이고 오라고 ㅡ. 前(전)예 한 번 내가 失敗(실패)한 일도 있고 해서 이번에 또 못 죽이고 가면 내 自身(자신)이 어떻게 될는지 몰는다.
 
16
영무 :    정작 죽을 놈이 와야 죽이지? 죽을 놈이 안 오는 것을 무었을 죽이란 말이요.
 
17
一轉(일전)하여 柳源(유원)의 집에 있는 便(편)에서 善竹橋(선죽교)를 向(향)해 오는 夢周(몽주)와 녹사. 두 갈내로 된 길에 이르러 녹사 말을 善竹橋(선죽교)로 가는데로 몰지 않고 딴 길로 몬다.
 
18
몽주 :    이것 어째 길이 달는 것 같고나.
 
19
녹사 :    …….
 
20
몽주 :    내가 술이 醉(취)해서 그런가. 아니다. 암만 해도 달느다. 어서 집으로 가는 길로 가자.
 
21
녹사 :    집에 가는 길로 가면 집에 못 가십니다.
 
22
몽주 :    내가 醉(취)하기는 하였어도 틀이지는 않었구나. 자- 다시 말머리를 돌이여라.
 
23
녹사 :    이대로 그냥 가십시다.
 
24
몽주 :    안된다. 絶對(절대)로 안된다.
 
25
녹사 :    大監(대감)!
 
26
녹사, 말곱비를 쥔 채 말 우에 夢周(몽주)를 어루만지며 홀홀 느껴 울며,
 
27
녹사 :    저는 오는 길에서 몃 생각했읍니다. 그러나 생각하면 생각 할사록 분해 죽겠습니다. 大監(대감)이 무슨 罪(죄)가 있읍니가. 大監(대감)같은 兩班(양반)을 죽이러 덤비는 놈들이 그까지 것들이 사람입니가. 그까지 사람 갓자는 것들을 사람으로 待接(대접)해서 무었합니가. 臨時(임시) 잠간 避(피)하는 것이 좋읍니다.
 
28
몽주 :    그것이 무슨 소리냐. 너는 죽엄이 무서우냐. 죽는 판이 되니 몸이 떨여지느냐. 무섭거든 가거라. 언제든지 가도 좋다. 자 어서 말꼬비를 내던지고 가거라!
 
29
녹사 :    大監(대감)! 저는 죽엄은 손톱만치도 무섭지 않습니다. 그러치만 그 따위들 손에 죽는다 生覺(생각)하니 憤(분)해 죽겠습니다.
 
30
몽주 :    너는 그 네들을 보고 그 따위 사람들이라고 辱(욕)만 하지만, 우리는 또 무었이 난게 있니. 다- 어리석고 벤벤찬코 미련한 것들이다. 자! 가자.
 
31
녹사, 꼴비를 재처 말머리를 돌이고 善竹橋(선죽교)로 向(향)한다.
 
32
몽주 :    날이 절어서 가는구나.
 
33
녹사 :    머지 않어 어두어질 것입니다.
 
34
몽주 :    柳源(유원)이가 卽今(즉금) 나를 기달이고 있겟다. 어서어서 가자!
 
35
녹사 :    아니, 저 놈들이 저기 늘어 있읍니다.
 
36
발을 멈추고 夢周(몽주)에게 속삭인다.
 
37
몽주 :    어서 가자. 잇으면 어떻고 없으면 어떠냐. 나에게는 뜬구름과 같다는 孔子(공자)님의 말슴이 꼭 맏느니라.
 
38
녹사 :    저 놈들! 아- 저 놈들 보싮시오. 쇠도리께를 둘너메고 칼을 빼 들었읍니다.
 
39
몽주 :    살었다 죽었다- 이것이 人生(인생)이다.
 
40
말이 다리를 中間(중간)쯤 건늣실 때 趙英珪(조영규) 달여 들여 둘너메엿든 쇠도리깨로 夢周(몽주)를 넘겨친다. 녹사 날싸게 달여들여 몸으로 夢周(몽주)를 막는다. 쇠도리깨는 녹사의 머리 우에 날여져 냇다 피가 튀며 쓸어진다. 李幡(이번)의 칼로 말머리를 휘갈인다.
 
41
말이 깜작 놀나 뒤로 물너날 때 夢周(몽주) 말 우에서 떨어진다.
 
42
英珪(영규), 다시 쇠도리개를 둘너매에 夢周(몽주)를 나려친다. 피가 飛散(비산)한다.
 
 
43
〔미발표원고〕
【원문】◎ 정몽주의 最後(최후)
▣ 커뮤니티 (참여∙의견)
내메모
여러분의 댓글이 지식지도를 만듭니다. 글쓰기
〔희곡〕
▪ 분류 : 희곡
▪ 최근 3개월 조회수 : 16
- 전체 순위 : 2900 위 (3 등급)
- 분류 순위 : 40 위 / 64 작품
지식지도 보기
내서재 추천 : 0
▣ 함께 읽은 작품
(최근일주일간)
▣ 참조 지식지도
▣ 기본 정보
◈ 기본
  # 정몽주 최후의 일 [제목]
 
  이명선(李明善) [저자]
 
  희곡(戱曲) [분류]
 
◈ 참조
 
▣ 참조 정보 (쪽별)
백과 참조
목록 참조
외부 참조

  지식놀이터 :: 원문/전문 > 문학 > 한국문학 > 희곡 카탈로그   목차 (총 : 13권)     이전 13권 ▶마지막 한글 
◈ 정몽주(鄭夢周) 최후(最後)의 일(日) ◈
©2021 General Libraries 최종 수정 : 2023년 04월 2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