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S 여러분! 반갑습니다.    [로그인]   
  
키워드 :
  메인화면 (다빈치!지식놀이터) :: 다빈치! 원문/전문 > 문학 > 한국문학 > 근/현대 수필 한글  수정

◈ 문단(文壇) 30년의 자취 ◈

◇ 《東亞日報(동아일보)》와 新興文學(신흥문학) ◇

해설목차  서문  1권  2권  3권  4권  5권  6권  7권  8권  9권  10권  11권  12권  13권  14권  15권  16권  17권  18권  19권  20권  21권  22권  23권  24권  25권  26권 27권  28권  29권  30권  31권  32권  33권  34권  35권  36권  37권  38권  39권  1948.3~
김동인
1
어느 나라에서는 그 나라의 출판계와 문학운동의 새에는 끊지 못할 관련성이 있으며, 문학은 출판업이라는 배경을 가지고야 일어나는 법이다.
 
2
그런데 우리 문학은 출판계라는 독립한 기관이 없어 신문에 힘입은 바 매우 크다.
 
3
그러면 그 당년에 신문계에 패권을 잡고 있던 동아일보는 우리 문학운동과 어떠한 밀접한 관련성을 가지었던가?
 
4
더우기 당년 문단의 가장 선배인 이춘원이 내내 동아일보 편집국장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으니까. 동아일보는 당연히 조선 문학운동에 기여한 바 컸으리라 보는 것이 마땅하다.
 
5
그러나 동아일보는 일어나는 문학운동을 비방하고 그릇된 길로 몰아넣는 일에만 충실하였다고 보는 것은 우리의 誤斷(오단)일까?
 
6
200자 1매에 50전이란 원고료를 8매에 1원이라고 떨어뜨린 것이 동아일보였다. 한 사람 앞에 다섯 페이지 이내로 지면을 제한한 것이 동아일보였다.
 
7
게다가 동아일보가 문사에게 대하여 취하는 태도며 취급방식은 사용인이 고원을 취급하는 것과 마찬가지였다.
 
8
우선 편집국장 이광수가 원고를 사들이는 데도 주주총회의 승인이 있어야 하는 형편이었으니 다른 것은 미루어 알 것이다. 그때 나는 춘해 방인근의 연재소설 「魔都(마도)의 香(향)불」을 동아일보에 소개하여 연재케 하고 있었다. 그것이 거진 끝나게 되어 감으로 《매일신보》에 교섭하여 「放浪(방랑)의 歌人(가인)」을 연재케 하도록 하였다. 그런데 어떻게 되어서인지 동아일보의 「마도의 향불」이 채 끝나기 전에 《매일신보》에 「방랑의 가인」은 연재가 시작되었다. 즉 결과에 있어서는 춘해는 동아일보와 《매일신보》 두 신문에 연재소설을 집필하게 된 셈이었다.
 
9
그러나 동아일보에서는 지금껏 연재 중이던 「마도의 향불」을 탁 끊어버리고 말았다.
 
10
나는 동아일보의 춘원을 찾아서 중단한 부당성을 말하고 인제 4,50회면 끝날 것이니 끝나기까지 연재하기를 요구하였던 바, 춘원은 매우 어색한 웃음을 웃으면서 이는 돈이 시키는 일이라, 돈(출자) 안 낸 자기로서는 용훼할 권한이 없다는 것이었다.
 
11
짐작컨대 당시 동아일보에 연재소설을 쓴다 하는 것은 한 큰 이권인 듯하여, 이 이권을 두고 여러가지의 암투가 일어나서 춘해의 연재물이 그 희생이 된 모양이었다. 동아일보에서는 이 사실을 사회적으로 변명하면서, ‘《매일신보》(총독부 기관지)에 글을 쓰는 사람은 동아일보에는 쓸 자격이 없다.’고 하여서 그 뒤 한동안 이런 알력으로서 명랑치 못한 세월이 계속 되었다. 그리고 어떤 문사는 ‘동아일보에 글쓸 권리’를 잃지 않기 위하여 일부러 《매일신보》에 글을 사절하는 등 이런 일까지 생겼다.
 
12
이리하여 글 쓰는 사람 가운데는 《매일신보》에 글 쓰는 사람과 안 쓰는 사람이 한동안 갈리었다.
 
13
그럼 나는 어느 파에 속하였던가?
 
14
글 쓰는 사람 가운데 그런 기색이 보이자 나는 자진하여 동아일보에 글을 아니 썼다. 그랬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서 동아일보사에서 글을 부탁해 왔다. 그래서 나는 《매일신보》에 글 쓰는 사람이라고 대답했더니 그 기자는 당황히 그것은 모두 풍설이지 어디 그럴 까닭이 있겠느냐고 변명하며 꼭 써 달라고 재삼 부탁을 한다. 요컨대 한동안 말썽거리였던 ‘매일신보 집필자 문제’도 누구 누구의 몇 사람을 보이콧하기 위한 일종의 책략이었지 그 이 상 아무것도 아니었다.
 
15
한 민족문학이 건설되려는 마당에 이러한 책략이 무슨 효과를 나타내랴?
 
16
《매일신보》 집필가 배격 문제도 이렁저렁 흐지부지하니 끝장이 났다.
 
17
대체로 동아일보 자체가 민족문학 건설 문제에 관하여 절대적인 지도권을 못 잡고 있는 터에 이런 구구한 문제가 좋은 끝장을 볼 수가 없었다. 문사는 도리어 동아일보와 대립되어 동아일보를 무시하고 자기의 길을 걸었다.
【 】《東亞日報(동아일보)》와 新興文學(신흥문학)
▣ 한줄평 (부가정보나 한줄평을 입력하는 코너입니다.)
전체 의견 0
“미게시작품”
▪ 전체 순위 : 113 위 (1등급)
(최근 3개월 조회수 : 937)
카달로그 로 가기
▣ 참조 카달로그
▣ 기본 정보
◈ 기본
 
김동인(金東仁) [저자]
 
1948년 [발표]
 
◈ 참조
 
 
 
▣ 참조 정보 (쪽별)
▣ 구성 작품 (쪽별)
백과 참조
목록 참조
외부 참조
백과사전 연결하기

  메인화면 (다빈치!지식놀이터) :: 다빈치! 원문/전문 > 문학 > 한국문학 > 근/현대 수필 해설목차  서문  1권  2권  3권  4권  5권  6권  7권  8권  9권  10권  11권  12권  13권  14권  15권  16권  17권  18권  19권  20권  21권  22권  23권  24권  25권  26권 27권  28권  29권  30권  31권  32권  33권  34권  35권  36권  37권  38권  39권  한글  수정

◈ 문단(文壇) 30년의 자취 ◈

©2004 General Libraries

페이지 최종 수정일: 2004년 1월 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