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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톨스토이 ◈
◇ 톨스토이 3막 ◇
카탈로그   목차 (총 : 3권)     이전 3권 ▶마지막
1934년 11월
이무영
1
톨스토이·3막
 
2
제 3 막
 
 
3
4
1910년 11월 20일 오전 5시 부터 6시 까지
5
6
아스타포 역장실 침실
7
사람
8
 톨스토이
9
 소피아
10
 사샤
11
 세르게이
12
× 이리야
13
× 안드레이
14
× 마하일
15
 마코익키
16
 첼토코프
17
 오리손 역장
18
 닥터 니키친
19
 위문 우인(友人) 1 ‧ 2 ‧ 3 ‧ 4 ‧ 5
20
 촌 부녀 10 수인
21
× 농촌 청년
22
〔× 는 참장(參場)치는 않음 〕
 
23
무대
24
무대는 아스타포 역장의 침실과 낭하의 일부로 되어 있다. 정면으로 개폐식 창. 그 창 정면 밑으로 대형 침대에 톨스토이가 누워 있다. 머리맡 조그만 탁자 위에 약병, 의자 3 4 각(脚). 우편에 응접실. 역으로 통하는 도어와 낭하의 일부. 좌편에는 낭하로 하여 뒷문으로 나가는 도어, 도어 밖에는 기다란 낭하가 무대 끝쯤 가서 안으로 꺾이었다. 실내에는 질소(質素)하기는 하나만 간결한 기구. 톨스토이가 누워 있는 창에는 엷은 초록빛 커튼이 젖혀져 있다. 실(室) 중앙에 전등. 실내는 무덤 속 같다.
 
25
막이 열리면 톨스토이 누워서 눈을 딱 감고 있고 그 머리맡에는 마코익키 ‧ 사샤 , 발채로 첼토코프.
26
우편 낭하에는 촌남 촌부가 가끔 번갈아 나타나서 귀를 기울였다가 가고 또 바뀌고 한다. 좌편 응접실로 통한 낭하에도 가끔 멀리서 위문온 지은들이 가끔 도어에 귀를 대고 듣고 가기도 한다. 오랜 사이.
 
 

 
27
톨스토이 -  (가만히 눈을 떠서 사방을 휘 돌아보는 듯하더니 다시 잠시간 눈을 감고 누웠다가) 지금 몇 시나 됐을까?
 
28
사샤 -    (앞으로 조금 나가며) 다섯시 십분입니다.
 
29
톨스토이 -  다섯시 십분? 허, 벌써 그렇게 됐던가. 그럼 내가 좀 잤나 보구먼?
 
30
사샤 -    네, 한 삼십분은 주무셨습니다.
 
31
톨스토이 -  삼십분! 그래, 어쩐지 정신이 좀 도는 것 같아. (첼토코프를 보더니) 호, 첼토코프 군이 언제 오셨소?
 
32
첼토코프 -  (의아하면서도) 네, 지금 막 왔습니다.
 
33
톨스토이 -  지금 막? 참 잘 오셨소. 옳지, 닥터 니키친두 오시구. 얘 사샤 야, 날 좀 일으켜 주잖으련? 모두들 이렇게 찾아왔으니 이야기나 좀 하련다.
 
34
사샤 -    (마코익키를 쳐다본다.) 허지만 아버지.
 
35
톨스토이 -  괜찮으니라, 괜찮아.
 
36
마코익키 -  몸을 요동하시면 좋지 않으실 겝니다. 누우셔서 이야기 하시지요.
 
37
니키친 -   그러시는 게 좋겠습니다. 보시다시피 저희가 이렇게 다가앉지 않습니까.
 
38
톨스토이 -  허, 그래두 그렇잖으니. 남은 멀리 이렇게 날 찾아주는데 누워서 귀빈을 맞다니 그렇잖소? 마코익키 군!
 
39
첼토코프 -  온 천만에. 그리고 어제 처음 왔을 제 일어나서 맞아주시지 않으셨습니까?
 
40
톨스토이 -  어제? … 아, 그랬던가? 그거 내가 잊었었군. 그래, 부인께서 두다 안녕하시오.
 
41
첼토코프 -  건강합니다. 그러고 에리나도 몹시 병환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42
톨스토이 -  (사샤를 보고 애원이나 하듯 어쩌면 꼬이는 것도 같이) 얘 사샤야, 인제 푸근히 잤으니까 좀 일어나 앉아도 좋겠지야?
 
43
사샤 -    그러면 좀 일어나 앉으실까요.
 
44
톨스토이 -  (기뻐서) 그래그래. 너무 오래 그래로 누웠으니까 이건 아주 날나리 뼈 가 배겨서 온. (마코익키와 사샤, 톨스토이의 상체를 일으키려고 한다.) 아아니다. 뭘 일으켜 주잖으면 내가 못 일어날까봐 그러니?
 
45
사샤 -    그래두 아버지.
 
46
톨스토이 -  아아니다. 그럴 것 없다. 늘 하는 말이지마는 너들이 생각 하는것처럼 내가 그렇게 큰 병자는 아니다. 단지 여러 날 누워서 기운이 좀 쇠약했다는 것뿐이지. 너 내가 혼자 일어날 게니 좀 보련?
47
(톨스토이는 비장한 용기를 내어 일어나 보려고 하나 거의 다 일어나지다가 그대로 픽 쓰러진다.)
48
뭘, 허지만 내가 기운이 빠져서 그런 게지. 사샤, 암만해두 좀 부축을 해줘야겠구나.
 
49
사샤 -    아버지, 그래두 더 좀 누워 계시지요?
 
50
톨스토이 -  좀 일으켜 주렴.
51
(사샤 침대로 가서 톨스토이의 상체를 일으킨다. 그러고 자기도 침대에 걸터앉아서 아버지를 기대게 한다.)
52
아,이제 좀 편하군. 진작 그렇게 좀 일어나 앉을 걸 갖다가.
 
53
오리손 -   (쟁반에 전보를 담아가지고 들어와서) 친애하는 레오 니콜라비치! 궁내성에서 당신께 위문전보가 왔습니다.
 
54
톨스토이 -  (깜짝 놀라더니 상을 찡그리며) 궁내성에서?
 
55
오리손 -   그렇습니다.
 
56
톨스토이 -  갖다 두어주시오. 그밖에 또 온 것이 없나요?
 
57
오리손 -   어제 오후부터 지금까지 전보가 백삼 통,위문객이 팔십 명.
 
58
톨스토이 -  (몹시 기뻐서) 누구한테서 어떤 사람들입디까?
 
59
오리손 -   잘 기억은 안 됩니다마는 전국철도연합회, 전국 도서관장 하교, 사원 귀족원…
 
60
톨스토이 -  그만! 그만! 모두 그런 사람들뿐이란 말요? 그만두시오, 이 땅의 농민들은 하나도 나를 찾아주는 사람이 없단 말인가? 그럴 게지. 바라는 내가 잘못이지!
 
61
오리손 -   아니올시다. 백작! 이 근방 농민들의 위문객은 부지 기수였습니다. 그렇지마는 아시다시피 그네들에겐 명함도 없고 써둘만한 식자도 없고 해서 일일이 아뢰지 못했습니다.
 
62
톨스토이 -  단 한 사람이라도 그네들이 나를 찾아주었다는 그것만으로도 나는 마음놓고 죽을 수 있소. 억지로라도 나는 그것을 믿고 싶소.
 
63
오리손 -   (전보를 사샤에게 주고 다시 우편으로 나간다.) (오랜 사이)
 
64
톨스토이 -  (눈을 딱 감고 있다가 갑자기 첼토코프를 보고) 첼토코프 군, 어떻게 생각하시오?
 
65
첼토코프 -  무엇을 말씀입니까?
 
66
톨스토이 -  이번 내가 취한 태도를 어떻게 생각하시느냔 말입니다.
 
67
첼토코프 -  글쎄요. 그런 것은 우리 같은 범인이야 알 수 있습니까. 오직 존경 할 따름이지요.
 
68
톨스토이 -  존경? 그런 말은 여기에 통용이 될까? 존경이란 내게 있어서는 차라리 멸시만도 못한 것이지.
 
69
첼토코프 -  무슨 말씀을 그렇게 하십니까. 사실에 있어서 당신의 하시는 일은.
 
70
톨스토이 -  아니오. 제군이 나를 존경한다는 말을 들을 때 나는 오직 괴롭소. 존경을 받아야 할 사람은 내가 아니라 제군이지요. 제군은 자아를 속이지 않는 사람들이지요. 자아를 속이지 않는다, 이 것만으로도 제군은 존경을 받아야만 할 것이오. 나는 그것을 보아 서 잘 아오. 이 세상에는 여러 대중한테 존경을 받는 사람이 많이 있지요. 나폴레옹이라든가.
 
71
사샤 -    아버지,좀 누우시지요.
 
72
톨스토이 -  (못 들은 체하고 다시 계속한다.) 말하자면 무지한 기실은 가장 영리하고 선량한 사람이지마는 그들을 지나쳤다는 사람들 그들은 모두 존경을 받지요.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이 그네들은 존경을 받을 만도 하다고 생각하지요. 그러나 기실에 있어서 존경을 받아야 할 사람들은 지배를 받아온 사람들입니다.
 
73
마코익키 -  (이야기를 끊으려고) 약을 좀 마시었으면 합니다마는.
 
74
톨스토이 -  (또 못 들은 체한다.) 결국은 얼마나 교묘히 이 세상을 속여 왔느냐 하는 것이 그 사람의 존경을 규정하는 것이 될 것이오. 지금까지의 모든 위정자가 그랬고 또 내가 그렇습니다. 사람들이 나를 존경하는 것을 볼 때마다 나는 내가 얼마나 교묘한 수단으로 세상을 속이고 자아를 속여왔느냐는 것을 다시 생각해봅니다. 그렇소, 나는 나를 속여온 사람이지요. 입으로는 사랑을 브르짖고 농노해방을 외치면서도 의연히 나는 나만을 사랑하는 참 이기주의자 였고. 일만육천 에이커라는 광범한 토지를 소유한 대지주였소. 나는 존경을 받을 만한 존재가 못 됩니다. 그 증거로는 나를 위문해주는 사람들이 모두 당치않은 존경을 받고 있는 사람들 뿐이라는 것만으로도 알 수가 있을 것이오. 내가 정말 존경을 받고 싶기는 그네들이 아니라 이 땅의 농민들이었지요. 허나 그들은 하나도 나에게 존경을 베푸는 사람이 없습니다. 이 것만으로도 내가 얼마나 멸시받아야 할 존재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을까 하오.
 
75
첼토코프 -  지당한 말씀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당신이 몰라서 그러신 게지 요.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그네들이 얼마나 당신을 공경하고 존경하는지를 모르시는 탓인가 합니다.
 
76
톨스토이 -  모르는 소리요. 노위코프라는 농민을 나는 잘 아오. 그는 나를 존경 했소. 그러나 그는 드디어 나를 비웃기 시작했소. 일천팔백팔십사 년과 구십칠년에 두 번이나 나는 가정이란 인간 지옥에서 탈출하 려고 했었소. 그때도 노위코프는 겉으로는 나의 행동에 경의를 표하는 척하면서도 돌아서서는 나를 비웃었지요. 앞 뒷 집에서는 그것이 없으면 농사를 못 짓는 줄 뻔히 알면서도 단거리 말들을 팔아먹습니다. 그렇건마는 나의 외양간에는 기름진 말이 필요도 없는 말이 죽 매여 있었소. 그때 나의 소유로 있는 말만 하더라도 삼백여 필이나 되었습니다. 이것을 보고도 나를 존경 하는 사람이 있었다면 그는 천치였지요! (톨스토이는 꾹하니 공간을 노리고 본다. 그때 왼쪽 낭하 쪽으로 소피아 부인이 살며시 나타나서 문께로 가까이 간다. 그러자 뒤미처 맏아들 세르게이가 쫓아와서 부인의 어깨를 꽉 잡고 안 된다는 듯이 눈을 딱 부릅뜬다. 소피아는 뿌리치거니 붙들거니 할 때)
 
77
톨스토이 -  (혼자말처럼) 가정이란 조고매 보여도 커다란 지옥이다! … (사이) 모르는 사람들은 나를 가장 행복스러운 사람이라고 부러워할지도 모르지요. 허나 나는 나처럼 불행한 사람은 다시 없으 리라고 생각하오! 행복이란 것은 자기가 자기의 사랑과 자기의 사상에 대하여 깊은 이해를 갖고 있는 주위의 사람들과 함께 산다는 것이 무엇보다도 큰 행복일 것이오. 그러나 나는 언제나 나의 사랑과 함께 고독하였소. 사십 명이나 되는 대가족과 한 처마 밑에서 살면서도 나는 늘 고독하였소! 내게는 입이 있어도 말 할 자유도 없었고, 눈이 있어도 보고 싶은 것을 볼 자유도 없었지요. 내게다 비하면 첼토코프 군이 참 행복스러운 사람 이지요. 현명한 부인, 무엇보다도 이것이 제일입니다. (이때 소피아 부인은 정신을 바짝 차리고 엿들으려 한다. 세르게이 잡아끌듯이 해도 벽에 짝 붙어선다.) 나를 가장 불행하게 만든 사람은 나를 가장 행복스럽게 만들어주었어야 할 소피아였소. 소피아는 나를 가정이라는 감옥 속에다 가두고는 문을 잠갔지요! 소피아는 잔인한 간수였습니다! 잔인한… 허나 나는 지금 행복스럽소. 소피아의 감시가 없고 나를 이해해주는 사람이 없는 가정을 떠나서 이렇게 한적히 있는 것이… 머지않아서 나의 모든 장점과 단점를 다같이 이해할 신의 앞에 나갈 수 있다는 것을 느낄 때나는 그지없이 이 순간이 행복스럽지요.
 
78
니키친 -   그러나 니콜라이비치! 불과 사십 명밖에 안 되는 당신의 가족 이 당신을 이해치 못한다고 그것을 슬퍼하실 필요는 없지 않을까 합니다. 사십 명 가족보다도 훨씬 더 많은 수백만의 대중이 당신을 이해하고 있지 않습니까?
 
79
톨스토이 -  (꾹하니 니키친을 노리고 보다가) 그것은 모르는 소리지요… 불과 사십 명밖에 못 되는 아니 단 한 사람인 제 아내한테 꼭 쥐여서 오도가도 못하는 위인에게 대중이 무엇을 기대하겠소! (이 말 을 듣자 소피아 부인은 슬픔과 분함이 일시에 폭발하는지 얼굴을 두 손으로 가리고 겨우 들릴 만한 울음소리를 낸다. 그러더니 살며시 문께로 가까이 가려고 한다. 세르게이 앞을 턱 가로막으며)
 
80
세르게이 -  (나지막하게) 어머니! ("왜 저리 못 가십니까!"하는 말을 얼굴로 말한다.)
 
81
소피아 -   (가만히 애원하듯 아들에게 매달리며) 세르게이! 아버지 얼굴만이라도, 요리라도! (열쇠 구멍을 가리킨다.)
 
82
세르게이 -  안 됩니다! 어머니가 여기 오신 것을 아버지가 아신다면…
 
83
소피아 -   세르게이! 열쇠 구멍으로라도…
 
84
톨스토이 -  (꾹하니 턱을 괴고 앉았다가) 응? (갑자기 겁에 질린다.) 사샤야, 어디서 네 어머니 말소리가 들리잖느냐?
 
85
사샤 -    아니어요, 아버지. 어머닌 아직 모르십니다.
 
86
톨스토이 -  그 소리가, 그 야무진 그 소리가. 오! 사샤야! 네 어머니가 오는 날엔…
 
87
마코익키 -  백작! 안심하시지요. 부인한테는 알리지도 않았습니다.
 
88
사샤 -    세르게이 오빠도 살짝 오시게 했어요. (눈짓으로 마코익키더러 아버지를 붙들게 하고) 어디 좀 나가보고 올게요, 아버지. (왼쪽으로 나간다.)
 
89
톨스토이 -  마코익키 군! 나를 눕혀주오. 아, 갑자기 현기가 나오. (눕더니 이불로 얼굴을 뒤집어 쓴다.)
 
90
사샤 -    (어머니를 보고는 깜짝 놀라서 막 떠밀어낸다. 아버지 생각을 하라는 듯이 고개로 야단이다. 처음에는 그래도 버티다가 세르게이에게 끌려 내려가며 울음소리 높아진다. 혼자서 큰소리로) 글쎄, 저리들 가주십시오. 부인들께서 이렇게 아버지 병환을 걱정 하시는 것만은 감사합니다마는 여기서 떠드시면 되려 아버지께서 안정이 안 되십니다!
91
(그러고는 안으로 들어가서 열쇠로 문을 잠근다.)
 
92
톨스토이 -  (살며시 이불을 쳐들고는) 얘, 갔느냐? 네 어머니?
 
93
사샤 -    아녀요, 아버지. (일부러 웃음소리를 가벼이 낸다.) 이 근처 여편네들이 아버지 드린다고 달걀을 가져와서 그렇게들 떠들겠죠, 호호.
 
94
톨스토이 -  (이불을 젖히고) 달걀을!
 
95
사샤 -    호호호호, 달걀하구 과일하구요!
 
96
톨스토이 -  (몹시 기쁜 것 같다.) 얘 사사야. 그것 하나 먹어보잖으련.
 
97
사샤 -    어쩌면 아버지두. 이제 완쾌되시면 아버지 다 드릴게요. 뭘 그것 뿐이라구요. 닭을 잡아온 이, 칠면조니 웬만한 반찬 가게라도 벌일 만하게 갖다쌓였대요. 아버지… 뭘 우엉뿌리를 가져온 여편네들도 다 있답니다.
 
98
톨스토이 -  (싱그레 웃으며 어린애처럼) 그래, 내가 낫거든 그 사람들 불러다놓구 같이 해먹자꾸나.
99
(톨스토이는 다시 눕는다. 몹시 피곤한 모양. 눈을 감기가 무섭게 그의 얼굴에는 괴로워하는 빛이 점점 짙어간다. 오랜 사이 -)
 
100
위문객1‧2 -  (응접실에서 나와서 열쇠 구멍으로 들여다본다.)
 
101
위문객 2 -  또 잠이 드시겠지요?
 
102
위문객 1 -  잠이 든 게 아니라 혼수상태에 빠진 것 같습니다.
 
103
위문객 2 -  허, 그것 참, 러시아 전국이 이렇게 당신 병으로 뒤집히니 당신께서라도 도와주시려만!
 
104
위문객 1 -  참, 정부의 명령으로 아스타포 역을 지나는 기차는 기적을 울 리지 못하게 했다지요?
 
105
위문객 2 -  그렇답니다. 궁내에서는 친히 병세를 들으시고 각 대신들에게 묵도하도록 분부가 계셨다고도 하더군요. (위문객 1 ‧ 2 나가자 얼마 안 되어서 3 ‧ 4 들어온다. 둘은 모닝)
 
106
위문객 3 -  (이야기의 계속인 듯) 도무지 모를 소리군! 백작한테 그런 폭언을 했다는 자를 석방했다는 것은 아무리 선의로 해석해도 모를 소리지!
 
107
위문객 4 -  그러한 청년이 러시아에는 가는 곳마다 있습니다. 인제 러시아도 편안하지는 못할 겝니다. 말하자면 새로운 시대의 새싹 이지요. 그런데 열이 좀 내린 모양인가, 온. (열쇠 구멍으로 들여다보려 할 제 오리손이 황황히 들어온다.)
 
108
오리손 -   여러분, 부디 소리를 내지 마십시오. 그러고 이 지방의 불량 청년 하나가 백작에게 폭언을 하다가 구금되었다는데 지금 그 자가 석방 되어 나왔다니 여기서 좀 경계해 주십시오.
 
109
위문객 3 -  설마 또야 그럴라고?
 
110
오리손 -   허지만 누가 압니까. 그러고 마코익키, 사샤, 첼토코프, 세르게이 이외의 어떤 사람이라도 이 방에 가까이 못하게 해주십시오. 혹시 소피아 부인이 오더라도. (나가며) 그럼 믿습니다.
 
111
위문객 4 -  온, 이렇게 청년들의 사상이 혼돈되고야 정치가 온전할 수 있어 야지.
 
112
톨스토이 -  (그때 갑자기 톨스토이 고개를 번쩍 들며 외마디소리를 친다. 소피아! 그는 겁에 들뜬 눈으로 사방을 휘 돌아본다.)
113
사샤! 네 어머니가 어디 오지 않았냐!
 
114
사샤 -    아녀요, 아버지.
 
115
톨스토이 -  아-니다? 아-니다? … (또 사방을 둘러보더니) 창을! 저 창을, 커튼을! 사샤! 커튼을 내려다우!
 
116
사샤 -    (커튼을 내리고) 어머닌 아버지가 여기 계신 줄을 통 모르십니다.
 
117
톨스토이 -  그래도 웬일인지 네 어머니가 창 틈으로 꾹하니 들여다보는 것 같다! 열쇠 구멍으로 나를 집에다 가두어놓고 할 때처럼.
 
118
마코익키 -  레오 니콜라이비치, 당신은 지금 완전히 해방된 사람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당신의 주위에는 당신을 감시하는 눈은 하나도 없습니다. 당신의 자유를 구속하려는 손도 없습니다. 오직 여기에는 당신의 충실한 이해자만이 모여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네, 레오 니콜라이비치.
 
119
사샤 -    네, 아버지. 그래도 못 믿어주신다면 이름을 불러보리까요? 닥터 니키친, 아버지가 가장 믿고 계시는 마코익키 박사 그러고 첼토코프, 세르게이 오빠, 사샤, 이 사람 이외에는 한 사람도 아버지 옆에 오지 않습니다!
 
120
톨스토이 -  (만족한 듯이) 그렇기나 하다면 그러면 아마 내가 꿈을 꾸었던가보다. 아니, 벌써 꿈이 아니겠지. 이렇게까지 쇠약한 나에게 꿈이 있을 수 있나, 환상이겠지. 환영이겠지. 어쨌든 나는 니체 키노 역에서 차를 타려고 했다. 차가 닿아서 막 오르려니까 누군지 뒤에서 내 뒷덜미를 꽉 잡는 손이 있어 홱 돌아다 보니, 아! 사샤야, 그게 누구였을 상싶으냐. 네 어머니더라! (그는 다시 한번 사방을 휘 돌아본다. 그제서야 겨우 안심이 되는 듯이 미소를 띠고) 그러나 이제야말로 나는 행복된 사람이다. (돌아보며) 니키친, 첼토코프, 마코익키, 사샤, 응? 세르게이는?
 
121
사샤 -    촌 부인들이 가져온 물건을 정리하러 갔어요.
 
122
톨스토이 -  그렇게 많다더냐?
 
123
사샤 -    많아요. 왜 그러셔요, 아버지. 세르게이 오빠를 부를까요?
 
124
톨스토이 -  그렇게 많다? 그건 안됐다! 달걀 한 꾸러미가 농민들을 몇 식구나 먹여 살리는지 넌 모를 게다. 허지만 나는 잘 안다. 내가 구 둣방에 가서 일을 하고 있을 때다. 바로 내 옆에서 신골을 치는 인사로 푸라는 젊은 사람이 있었는데 매달 십오 루블씩 자기 집에 보내기에 그까짓 십오 루블을 보내서 뭣하느냐 물어보았다. 그랬더니 그 사람의 대답이,"아, 이것으로 우리집 다섯 식구가 얼마 동안은 먹는답니다. "이러는구나. (이때부터 톨스토이의 안색은 변해진다. 그는 가끔 왼쪽 가슴을 콱콱 두드린다. 그럴 때마다 몹시 괴로워하는 상으로 변한다. 그래도 그는 이야기를 계속 한다.) 그보다두 지금 생각해두 소름이 끼치는 것은… 지독히내려 쪼이는 여름이었다. 건너뛰기라두 할 만한 도랑머리에서 영감 하나이 말대가리를 얼싸안고 있구나, 저 영감이 씨름 연습을 하는 게로구나 하고 가까이 가보니, 웬걸, 죽었구나. 자세히 보니 말이 더위에 쓰러져 죽는 것을 붙들고 울다가 그대로 기절 을해 버렸고나! 그게 누군 줄 아느냐? 사샤야, 너도 본 일이 있지마는 맨 첨으로 네 어머니와 악다구니를 하게 한 것도 이 챠밍 영감 이었다. 그때 내가 (갑자기 톨스토이는 오만상이 되면서 몸부림을 친다. 그는 두 주먹으로 자기 가슴을 막 두드린다.)
 
125
사샤 -    아버지! (그의 팔을 잡고 가슴을 문지른다.)
 
126
톨스토이 -  (고민이 점점 심해 간다.) 여기다! 여기-우- (신음하는 소리)
 
127
마코익키 -  닥터 니키친, 이쪽 가슴을 좀 문질러 주시오.
 
128
톨스토이 -  우-가슴! 가슴! 옆구리!
129
(한동안 들볶는다. 그통에 양쪽 낭하에는 군중이 모여들고 세르게이 왼쪽 문으로 들어오다가 문이 잠긴 것을 보고 노크한다.)
 
130
세르게이 -  사샤, 내다. 세르게이다! (사샤 문을 열어준다. 군중을 헤치고 소피아 뛰어든다.)
 
131
세르게이 -  (무섭게, 나직한 소리로) 어머니! (무섭게 노려본다.)
 
132
소피아 -   애원이다. 세르게이! 이대로 아버지가 돌아가신다면 너도 나도다 한이 된다! 응, 세르게이야. 먼 빛으로라도 좋으니 얼굴 한번만 뵙게 해다오.
 
133
세르게이 -  안 돼요! 어머니! 참으셔요! 아버지가 어머니를 보신다면 그 순간?
 
134
소피아 -   그렇다면 열쇠 구멍으로라도!
 
135
세르게이 -  글쎄, 참으셔요, 참으셔요. (또 몰아낸다. 소피아는 밀려가면서 소리도 못 내고 운다. 소피아 보이지 않더니 갑자기 울음소리 커진다.)
 
136
톨스토이 -  (겨우 안정은 했으나 그래도 괴로운 빛은 안 가시었다. 그는 한없이 누워서 사샤의 손을 잡고 있다. 사샤, 몰래 눈물을 씻는다.)
 
137
농촌청년 -  (멀리서 소리만 들린다.) 야-톨스토이 하나 죽는데 굉장하구나! (두 세 마디는 후렴만 들린다.) 계엄령이 다 내리구 (전 무대가 갑자기 서성댄다.)
 
138
톨스토이 -  (이 소리를 듣자 방안의 사람이 모두 놀라우리만큼 죽은 듯이 누웠던 톨스토이가 벌떡 일어난다. 여럿이 그를 붙든다.) 이게 무슨 소리냐!
 
139
사샤 -    아녀요, 아버지.
 
140
톨스토이 -  (놓치지 않으려는 듯이 그리 귀를 기울인다.)
 
141
마코익키 -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만 누우시지요.
 
142
톨스토이 -  쉬 -
 
143
농촌청년 -  (또 소리만) 무시무시하구나!
 
144
톨스토이 -  (갑자기) 그다! (얼굴은 점점 일그러진다.) 요전의 그 청년이다!
 
145
첼토코프 -  아닙니다.
 
146
톨스토이 -  (입만이 움직인다) 암만 그래도 나는 잘 안다. 나의 영은 그 소리를 듣는다. 요전에 나를 조롱하던 그 씩씩한 젊은이다. (사이) 그 젊은 사람의 말소리만 들어도 나는 정신이 나는 것 같다. 그는 - 그야말로 새로운 시대의 기축이 될 위대한 존재다. 그는 나를 비웃었다. (사이) 나를 비웃었다는 것은 결국 현대 러시아의 인간을, 사회조직을 비웃었다는 말이다. 그는 모름지기 러시아의 씩씩한 아들이 될 것이다.
147
(말이 그치는 틈을 타서 사샤 눕힌다. 그 순간 눕더니 다시 말을 잇는다.) 첼토코프 군, 그렇게 생각지 않으시오?
 
148
첼토코프 -  동감입니다.
 
149
톨스토이 -  난 그것을 믿소. 오늘날 러시아는 밑부터 썩었지요. 불원한 장래에 러시아는 쓰러지고 말 것이오. 그 대신 새로운 러시아 가서리다. 그건 아마 볼셰비키 사회가 되겠지요. (오랜 사이. 톨스토이는 졸 듯이 눈을 딱 감고 고개를 근덕근덕한다. 그러다가 다시 머리를 일으키듯이 하며) 지금 그 청년은 나와 현대 러시아를 웃었지요. 허지만 그 청년과 그 청년들이 세운 그 사회를 또한 웃고 나설 청년이 또 하나 뛰어나올 것이오. 첼토코프 군? 니키친 군! 어떻게들 생각하시오?
 
150
니키친 -   (우울하게) 그럴 것입니다.
 
151
톨스토이 -  마코익키 군?
 
152
마코익키 -  그것은 빠르대야 한 세기 후 일이 아닐까 합니다.
 
153
톨스토이 -  기간이야 어쨌든 그런 사회가 올 것이오. 그리하여 폭발탄과 독와 사로 세운 평화가 아닌 인간의 진정과 진정이 부딪치고 피와 피가 엉기어 이루어진 평화로운 그 시대라야만 인류는 향상 될것이오. "폭력은 폭력 위에 서지 못한다!"이 말을 나는 지 금도 믿고 있소… 나는 그것은'다리’라고 부르고 싶소. 내가 소피아를 조소하듯이 그 청년은 나를 조소했소. 그러고 나와 다리를 건넌 그 청년을 또한 조소할 사람이 나오고… 아, 점점 의식이 몽롱 해온다. 사샤야, 인젠 나도 죽으려나보다.
 
154
사샤 -    아버지! 왜 그런 말씀을 하셔요. 아버지는 지금 말씀하신 그 다리를 다 놓으셔야 합니다.
 
155
톨스토이 -  다리? 다리? 다리도 인전 다 놨다. 인저는 죽을 차례다… 죽는다? 오! 그것은 더없이 훌륭한 일이다. 나의 시각도 청각도 점점 멀어지는 것 같다. 내게는 그것이 보인다. 사샤야, 사람이란 태어나는 것도 죽는 것도 다 남과 또 자기의 행복을 위 해서니라. 또 그것으로 족한 것이다… 죽을 때가 가까워온다. 내 등을 넘어서 지나간 일꾼이 나타난 이상 지극히 좋은 일이다… 아, 피곤했다. (그는 다시 척 늘어진다. 그러자 팽팽히 켕겼던 방안의 긴장은 다시 돌리어 불안, 초조, 낙망… 이러한 감정이 이 얼굴에서 저 얼굴로 뛰어다닌다.)
 
156
마코익키 -  오늘은 너무 흥분하시는 것 같은데요?
 
157
첼토코프 -  글쎄요.
158
(일동 꾹하니 톨스토이의 얼굴만 들여다본다. 또다시 통증이 생기는지 가끔 상이 찡긋할 때마다 그 기다란 수염이 움직인다.)
 
159
톨스토이 -  우… 아이구… 아이구 (뒤치락거린다.)
 
160
사샤 -    (겁에 질려서 아버지를 붙들고) 아버지… 아버지… (그러다가 마코익키에게로 덤비며) 선생님! 염려 없으실까요.
 
161
마코익키 -  가만히 있으시오.
 
162
톨스토이 -  (신음소리. 사이. 그러다가 갑자기 헛소리처럼) 아, 사샤! 소피아가… 소피아가!
 
163
사샤 -    아버지… 아버지… (그만 울어버린다.)
 
164
세르게이 -  (뛰어들어와서 마코익키더러) 선생님, 어떻게 합니까?
 
165
마코익키 -  ……
 
166
톨스토이 -  (헛소리로) 문을 닫아라! 문틈으로 소피아가! 문을!
 
167
사샤 -    (막 울며 잡아흔든다.) 아버지! 아버지! 정신을 차리셔요.
 
168
니키친 -   (보다 더 침울한 얼굴로 안 보겠다는 듯이 방안을 거닌다. 그러다가 가끔 넘겨다본다.) 다리다… 다리…
 
169
톨스토이 -  (또 헛소리다.) 그래, 잘 웃었다! 웃음직한 일이지!
 
170
사샤 -    세르게이, 아버지…
 
171
사샤 -    정신을! 정신을 (미친듯이 막 잡아흔든다. 그 통에 톨스토이 겨우 눈을 떠서 그들을 둘러본다.)
 
172
톨스토이 -  (꾹하니 이 사람 저 사람 노리고 보더니) 인저 죽을 때가 왔다… (사샤가 갑자기 느낀다.) 운다? 운다? (크게) 어째서 우느냐? 허다한 사람들이 굶어죽는 때 병들어 죽는 사람을 보고 우는 건뭐냐! … 아! 러시아의 농민들은 이따위 죽음을 아는가. 밭고랑에서 - 굶어서 - 죽고 만다. 밭둑을 베고… 죽고 만다! 밭고랑에서 네 활개를 치고! (그는 갑자기 일어나려다가 픽 쓰러지며 혼수상태에 빠진다… 이때부터 발음도 시원치 못해간다. 신음 소리)
 
173
니키친 -   (우울을 지나서 공포가 떠돈다. 그는 황급히 주사기를 들어 오른 팔에 주사를 놓는다. 그동안에 다시 무대 밖의 군중의 움직이기 시작한다. 낭하에도 사람 그림자가 뵈고 이럴 때 갑자기 소피아 실성한 듯이 뛰어든다.)
 
174
소피아 -   비켜요!
 
175
위문객 3 -  (조용히) 안 됩니다.
 
176
소피아 -   들어가진 않아요! 들어가진! 얼굴만… 네? 애원입니다.
 
177
마코익키 -  (위문객. 하도 딱해서 멍하니 섰자니까 마코익키 뛰어나온다.) 소피아 안드레브나!
 
178
소피아 -   오! 마코익키 박사! 눈 감기 전에 단 한 번만이라도!
 
179
마코익키 -  안 됩니다. 만약 그러신다면 백작은 금시에 큰일이 날 겝니다. 모두 백작을 위해섭니다.
 
180
소피아 -   열쇠 구멍으로라도!
 
181
마코익키 -  가만히 계십시오. 그 심정만은 이해합니다. 모두 사랑하는 백작을 위해 섭니다. 네?
 
182
소피아 -   그래, 도무지 안 됩니까, 멀리서라도 안 됩니까?
 
183
마코익키 -  안됩니다.
 
184
소피아 -   마코익키 박사! 잊어서는 안 됩니다! 이 (가슴을 친다.) 소피아 안드레브나는 레오 톨스토이의 아내입니다!
 
185
세르게이 -  (뛰어나와서 어머니를 번쩍 안고서 나간다. 막 느끼는 울음소리)
 
186
소피아 -   (소리만 들린다.) 세르게이! 놓아라! 놔 (소리 사라지며 톨스토이의 신음소리 점점 높아간다.)
 
187
톨스토이 -  (눈을 번히 뜨고) 정말 죽을 때가 가까웠다. -나는 그것을 느낀다, 본다… 나는 주검을 만진다… 훌륭한… 일이다…
 
188
소피아 -   (멀리서 우는 소리)
 
189
톨스토이 -  (긴 사이 후에) 모든 것이 단순하다. 모든 것이.
 
190
사샤 -    아버지! 사샤를 한 번만 더 보셔요! 네, 아버지! (운다.)
 
191
톨스토이 -  또 소피아가 창틈으로 엿본다! 저것 봐라! 소피아! 벌써 혀 가안 돈다.) 그렇지! 그렇지! … (사이) 모든 것이 단-단-순하다. 그래… 소피아여! 생각해보라!
 
192
사샤 -    아버지!
 
193
톨스토이 -  (니키친, 톨스토이의 맥을 잡는다.)
 
194
샤샤 -    아버지!
 
195
세르게이 -  (뛰어들어오며 잡아흔든다.) 아버지! (톨스토이는 아주 짧은 순간 눈을 떠서 쓱 훑어보고는 다시 잠들 듯 감는다.)
 
196
사샤 -    아버지! (운다.) 아버지! (운다.)
 
197
마르코키 -  모든 것은 열쇠의 비극이다!
 
198
사샤 -    (니키친, 소리없이 톨스토이의 손을 놓고 일어서는 것을 보자) 오… 아버지!
 
199
(그 소리가 끝나며 천천히 막.)
 
 
200
〈「신동아」37∼39호, 1934년 11월∼1935년 1월 〉
【원문】톨스토이 3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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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무영(李無影) [저자]
 
  # 신동아 [출처]
 
  1934년 [발표]
 
  희곡(戱曲) [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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