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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金東仁全集」은 우리 근대 소설사에 있어서 그 선구적 역할을 담당했던 金東仁의 문학세계를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일반독자들에게 널리 소개하고자 하는 데에 그 목표를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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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金東仁全集」은 金東仁이 발표한 단편소설, 중‧장편소설, 사담(史譚), 문학평론, 수필 등을 총망라하여 수록한다는 원칙 아래, 단편소설 4권, 중‧장편소설 9권, 사담집 2권, 평론, 수필집 1권을 포함하여 모두 16권으로 엮었으며, 별권으로 「金東仁文學硏究」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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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金東仁全集」에 수록된 작품들은 발표 당시의 원전에 충실해야 한다는 원칙 아래, 발표 당시의 신문‧잡지의 원문과, 단행본 간행 당시 초판본을 대조하여 고어, 사어(死語)를 최대한 살렸고, 방언의 경우에도 손대지 않았다. 그러나 현행 한글 맞춤법에 따라 다음과 같은 보기대로 일부 단어의 표기를 바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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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 ᄯᅢ→때, 하얏다→하였다, 모도→모두, 굳세인→굳센, 울은→운, 들은→든, 외인(左)→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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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金東仁全集」에 수록된 작품의 배열은 발표 연대순에 따랐다. 단편집은 1920년대 전반, 1920년대 후반, 1930년대 전반, 1930년대 후반 이후로 나누어 4권으로 하였으며, 중‧장편의 경우 발표 순서에 따라 배열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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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金東仁全集」의 각 권 말미에는 작품해설을 실었다.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작성된 해설은「金東仁全集」의 간행을 위해 자료수집과 정리에 가담했던 젊은 국문학도들이 대부분 맡아, 참신하고도 성의 있는 해설이 되었음을 밝혀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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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金東仁全集」의 별권으로 꾸민「金東仁文學硏究」는 우리 국문학계에서 이루어진 金東仁文學에 대한 중요한 연구 성과를 폭넓게 정리하고 종합하면서 앞으로의 연구 방향을 제시한다는 데에 그 의의를 두고 있다. 이책에는 기존의 연구논문 또는 평론 가운데서 연구사적인 의의를 담고 있는 글들을 재수록하였고, 새로운 논문을 다수 수록하였다. 중진의 국문학자들에 의해 집결된 신작 연구논문은 金東仁文學의 의의를 체계적으로 분석,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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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金東仁全集」은 金東仁의 새로운 작품이 발굴될 경우 앞으로 계속 증보 개편하여 나아갈 것을 독자 여러분께 약속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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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女人」은 金東仁이 <別乾坤>과 <慧星>지에 「추억의 더듬 길」로 연재한 것으로 1932년 三文社에서 간행될 때는 이 연재분 중 ⁕표 부분이 생략되어 있다. 본 전집에서는 三文社本을 기본 으로 하여 빠진 부분을 연재된 것으로 보충하였다. 차례의 각 단 락 번호는 연재될 때의 번호이다.―편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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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것은 1929년부터 약2개년, <별건곤>과 및 그 후신인 <혜성>에 연재한, 여(余)의 자전(自傳)의 일부다. 자전 가운데서도, 삼십 세를 축으로 한 그 전기(前期)의 ‘여인(女人)’에 관한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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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전― 그 가운데도, 여인에 관한 부분을 쓰기는 힘든다. 머―ㄴ 과거의 일은 그다지 어색치도 않지만, 가까운 과거의 일이 되자, 붓은 움직이지를 않았다. 여는 그것을 쓰는 동안, 몇 번을 붓을 내어던지려 하였다. 그러나, 삼십을 일기(一期)로 한 과거를 청산하려고 쓰기 시작한 붓인지라, 좀체 내어던질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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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령의 변화, 환경의 변화, 성격의 변화, 여기서 생겨나는 사상의 변화― 이 때문에 여인에 대한 태도며 관념도 점점 변하였다. 돌아보건대 그 변화도 여에게는 자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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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를 알고자 하는 이, 혹은 여를 사랑하는 이에게 이 책을 권한다. 여의 이 솔직한 고백은, 여의 자람을 그대에게 알게 할 것이요 여의 자람은 여의 사상, 혹은 작품의 변화를 알게 할 것이니까. 이 소책자와 그 새의 여의 소설과를 대조하며 볼진대, 여라는 인물은 자연히 그대의 마음에 솟아 오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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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하자면, 이것은 여의 한 초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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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삼십 년의 일생을 통하여 길에서, 기차, 전차에서, 혹은 어떤 집 회장에서 ‘노방(路傍)의 사람’이라는 글자 그대로 한 끝으로 만나서 한 끝으로(어떤 인상조차 없이) 사라져 버린 여인의 수효는 만(萬)으로서 헤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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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한 많은 여인 가운데, 나의 생활에, 나의 감정에, 한때에 한 점의 컴마를 찍어 놓은 여인도 백(百)으로서 헤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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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많은 여인을, 다시 한번 체 위에 올려 놓아 가지고 흔들 때에, 그냥 그래도 체에 걸리어서, 내려지지 않는 여인은 몇 명이나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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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에는, 극히 평범한 여인이라 하여, 한 눈발조차 주지 않았던 사람 가운데, 몇 해를 지낸 지금까지도, 아련히 나의 머리에서 그 인상의 사라 지지 않는 사람도 있다. 그의 곁에 앉기까지 싫어서, 자리를 피하던 사람 가운데도, 이제 다시 한번 만나 보고 싶은 사람도 있다. 당시에는, 나의 꿈에 나타나 주지 않는 그를 원망하느니만치 그리던 여인으로도, 지금은 얼굴의 인상조차 잊어버린 사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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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한 가운데서, 나의 체질에 그냥 걸려서 떨어지지 않는 여인은 과연 몇 사람이나 되나. 나는 차례로 그것을 한 번 적어 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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