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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주전(父主前) 상백시(上白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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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상
박용철
1
父主前[부주전] 上白是[상백시]
 
 
2
長起悌氏[장기제씨]에게 보낸 글
 
3
我等[아등]が あの日[일]の話[화]と步[보]は愉快[유쾌]なもでした 我等[아등]の心靈[심령]は互[호]に近[근]よる樣[양]でした それが かくも 突然[돌연]に切斷[절단]されるとは! 私[사]は自由[자유]を失[실]つて居[거]ります 危險[위험]なまもりものが 多[다]くあります 我等[아등]の途[도]は 今[금]は らんでぶ ― の外[외]はありません 傳染病室[전염병실]とか云[운]ふ けつたいな名[명]の建物[건물]の前二三十步[전이삼십보]の處枝[처지]の茂[무]つた古木[고목]があります そこでは 每晩[매만]ナイテイソゲルの 音樂[음악]がありますが 私[사]は只[지]あなたのギタ ― をそこにきゝたいのですその眞向[진향]ひの窓[창]たあなの苦心[고심]の人形[인형]が お見[견]えになるでせう 我等[아등]は甘[감]き らんでぶ ― に ひたるでせうよ あなかしこ 熱[열]は三十九度[삼십구도]です 此[차]はたはことぢやありません.
 
4
昭和七年七月十四日[소화칠년칠월십사일] 龍生[용생]
 
 

 
5
인제야 兄[형]에게 몇 字[자] 적어 볼가 합니다
 
6
대단히 어려운 편지라고 책망하시겠읍니다 상제님에 대한 문안은 따로 드리지않겠읍니다. 柳君[유군]과 李君[이군]에게 보낸 편지 얻어 읽어서 대강 소식은 짐작하고 있읍니다마는 요새는 더욱이 추수니 무엇이니 재미있는 일도 많겠읍니다 近況[근황]이 듣고 싶소이다 나는그저 그렇게 지나지요 鍾達[종달]이도 무척 커서 인제 걸어다니면서 작난하고 놀만 합니다 여름에 집에 다녀온 뒤 나는 서울 와서 어떻게 자조 알른지 걱정스러울 만도 합니다 가을에는 큰 決心[결심]을 하고 東京[동경]을 가서 두어달 있다 오기로 했지요 갓다와서 봄에 말하든 雜誌[잡지]를 하량으로, 九月[구월]에 가서 十月十一月[십월십일월]올 나량으로 軒求[헌구]하고 같이 떠나기로 마쳤든 것인데 好事多魔[호사다마]라고 渡航證明[도항증명]을 못 얻었지요 去年事件[거년사건] 때문에 그 바람에 セツカク計劃[계획]했든 것이 다 オヂヤン 그래 요새는 雜誌[잡지]이야기가 다시 익는 中[중]이지요 될 수 있으면 十一月中[십일월중]에 한 號[호]를 내량으로 筆者範圍[필자범위]는 大槪海外文學派[대개해외문학파]에 詩文學一派[시문학일파] 거기 李敭河[이양하] 帝大[제대]의 崔載瑞[최재서]
 
7
隨筆[수필] 조곰 詩[시](創作[창작]번역) 그러고는 西洋作品[서양작품]의 飜譯[번역]과 評論[평론]의 飜譯[번역] 섯불리 우리네가 硏究[연구]한 것 보다는 저이끼리의 評論[평론]을 번역하는 것이 오히려 좋을 듯 해서 讀者[독자]니 後進[후진]의 指導[지도]니 다 그만두고 우리끼리 冊[책]보다가 대단 재미있어서 동무들 보고 자네도 이것 좀 읽어보게의 態度[태도]로, 印刷[인쇄]는 二三百部[이삼백부]해서 한 다섯 部[부]팔 셈 잡고 資本[자본]은 많지 못하니 冊[책]은 자연 작어져서 三十頁以上五十頁內[삼십엽이상오십엽내] 詩隨筆[시수필]은 조곰식이라도 每號[매호] 실릴테지마는 그 나머지 頁[엽]는 한가지 作品[작품]에다 提供[제공]해도 좋고 않해도 좋고 이것저것의 比例[비례]를 마춰 나가는 일은 그만두기로,
 
8
우리가 文藝作品[문예작품]을 읽는 것은 우리의 精神的糧食[정신적양식]이 되거나 기쁨을 위해서나 그래야 할겐데 朝鮮産出[조선산출]되는것은 一年[일년]내 읽어야 아무 재미가 없으니 하다 못해 外國[외국] 것이라도 가지고 우리의 文藝的[문예적] 기쁨의 材料[재료]를 삼어야겠다는 것이지요.
 
9
原稿[원고]가 어떻게 모일런지 時[시]と 時論[시론]을 추린 것 같이만 되여도 좋겠는데
 
10
[형]도 어디 一臂[일비]의 힘을 애끼지 마십시요 短篇小說[단편소설]같은 것 참으로 재미나게 읽으신 것 없읍니까 隨筆[수필] 좀 써보시요 自己[자기] 雜誌[잡지]로 알고 애 좀 쓰십시요.
 
11
劇硏[극연]은 이번 柳致眞作[유치진작] 버드나무선 洞里[동리]의 風景[풍경] (一幕[일막])에 피란델로 바보 一幕[일막] 처음에 사람도 없고 그것만 할가 했더니 또 公演[공연]이 승겁다고 貧民院[빈민원]을 더하기로 했답니다 亦是波瀾重疊[역시파란중첩] 柳君[유군]의 고생이 많지요.
 
12
女子戰線[여자전선]이 金福鎭氏[김복진씨] 남고는 全部移動[전부이동] 그래도 인제하기는 하기로 되었읍니다 十一月中旬頃公演[십일월중순경공연]되겠지요 柳君[유군]이 張兄[장형]원망 좀 합니다 플라타느는 大盛況[대성황]이여요 柳君[유군]이 마담노릇까지하지요 龍君[용군]도 都染洞[도염동]이 없어진 뒤 갈데가 없어 고생하다가 요새는 플라타느에 가 가끔 혼자앉었지요 軒求[헌구]는 가네가네 하고 무척 애쓰더니 인제 二三日[이삼일] 사이에는 정말 가는가 봅니다.
 
13
친구간에라도 너무 오래 막히는 것 좋지 않은 줄 알면서도 그리됩니다 荒筆[황필] 짐작해 보시요.
 
14
昭和八年十月二十三日[소화팔년십월이십삼일] 龍生[용생]
 
 

 
15
太陽[태양]의 스피 ― 드도 곳을 따라 다른가보오 兄[형]의 글을 읽은 것은 어적겐데 그놈이 아마 벌서 열번이나 도라 갔나보오 年末[년말]이 닥쳐도 寥寂[요적]한 줄도 모르고 感想[감상] 한 편 없던 몸이 林和君[임화군] 까닭에 공연히 世事[세사]를 위하야 詩評[시평]을 쓰노라 분주하오.
 
16
[형]도 아마 世事[세사]를 우려하야 剌戟[랄극]을 주고싶은 慾望[욕망]이 勃[발][발]한 모양이구려 거름이 되겠다고 한 것은 벌서 김나간 옛말이지마는 剌戟說[랄극설]도 取[취]할 곳이 없소 大丈夫[대장부] 본시 疎懶[소라]하야 行動[행동]을 하직하고 萬年筆原稿紙[만년필원고지]로 空想[공상]의 나라를 유람하는 것이 우리네 일인데 深夜[심야]의 告白[고백]을 내버리고 行動主義者[행동주의자]로 變節[변절]이 웬일인고! 行動主義[행동주의]는 主義者[주의자]에게 맡기고 어디 그 心感[심감]을 任意[임의]로 쓸 自信[자신]이 있다니 自信[자신]이 있거던 써보구려 エ,ヘ,ダ.
 
17
信仰[신앙]이 없는 修道士[수도사] 참 좋은 發見[발견]이오 내가 그 말을 採擇[채택]해 두기로 작정했으니 양도가 어떻소 共有[공유]가 물론 害[해]로울 배없지만 信仰[신앙]없는 修道士[수도사] 내 간번 여름에 德源[덕원]가서 修道院見學[수도원견학]을 하로쯤 했소 信仰[신앙]없는 修道士[수도사] 修道院[수도원] 없는 修道士[수도사], 이것은 안되나?
 
18
무엇을 위한 修道[수도]……를 目標[목표]로 하고? The Fountain에 그러한 作家[작가]가 主人公[주인공]으로 나오지마는 우리가 그것을 꼭바라고 살 수 있을까 싸 ― 닌 主義[주의]의 修道士[수도사]! 그 또한 우스운지고.
 
19
競鬪[경투]에 對[대]해서는 正式[정식]으로 受諾[수락]한다는 回答[회답]을 發送[발송]하기로 했소 受諾書無慮數人[수락서무려수인] 연치, ハト, 쥐에 말까지끼고 珖[광]과 勳[훈]만 未詳[미상]이오 永郞[영랑]에 對[대]해서는 웨그리 어려워하오 반드시 分析[분석]을 해야하고 思想[사상]을, 技巧[기교]를 해야 하나 요새 芝溶[지용]을 위한 騎士[기사]가 여럿인데 아모리 파묻혀있기로 永郞[영랑]을 위해서는 한사람의 騎士[기사]가 어찌 必要[필요]치 않을까 제 아모리 시골구석에서 아모렇지도 않다는 듯한 얼굴을 하고 있어도 アニ サビツカラザランヤ
 
20
昭和十年十月二十日[소화십년십월이십일] 龍生[용생]
 
 

 
21
발서 몇일인가 나는그동안에 消化不良症[소화불량증]이 없어졌네 兄[형]이 가시던 翌日[익일]인가 저녁 床[상]을 받었는데 夕刊[석간]이 와서 들추니 劇硏公演評人物[극연공연평인물]은 例[예]의 金文輯[김문집]. 金文輯萬[김문집만]세! 가라사대 劇硏[극연]에 가서 세개의 사과를 대접받았는데 그 中[중] 첫째는 내 平生[평생] 먹든 中[중] 最下等品[최하등품]이라고 그러고 攻擊攻擊[공격공격] 만세가 아니고 무언가 君[군]이 그런 暴論[폭론]을 할 수가 있나 내가 그런 結論[결론]을 할 수가 있나.
 
22
金文輯[김문집] 그 自身[자신] 中央日報座談會[중앙일보좌담회]에서 보았는데 사람은 좀 덜된 데가 있는 듯 하나 좀 痛快[통쾌]하고ヅツシイ하고 ゴロツキ하고 그렇데 劇硏[극연]은 모든 計劃[계획]이 急轉直下[급전직하]로 柳致眞[유치진]이 나와서 어둠의 힘 演出[연출] 十二月十八日[십이월십팔일]에 公演[공연]하고 洪[홍]은 東劇[동극]에 就職[취직], 張起悌上京日[장기제상경일]도 一個月繰上[일개월조상]되지않겠나 令郞詩集[영랑시집]이 나거던 評[평] 하나 지금부터 준비하고 기다려주오.
 
23
위선 이만
 
24
昭和十年十二月三日[소화십년십이월삼일] 龍生[용생]
 
 

 
25
요새 시비가 많소 남이 앨써 맨든 冊[책]을 부쳐주어도 쓰다 달다 말 한마디 없으니 그게 인사냐고 아무래도 시굴 무지랭이 버릇이라 그래 이제야 上來[상래]한, 그 罪[죄] 어디 比[비]하기도 어려운 令郞[영랑]의 무슨 會[회]쯤이 열리기로 되는데 鳩[구][대][이][진][지] 龍之類[용지류]가 모여서 協議[협의]한 結果[결과][장]에 狗[구]에 猪[저]를 어른으로 모시기 쯤 爲主[위주]하니 窟[굴]속이 좀 뜻뜻한생각이 있거던 꼬리를 떨고 이러나 보는게 若何[약하] 이번 土曜[토요]를 爲期[위기]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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昭和十一年五月十一日[소화십일년오월십일일] 龍生[용생]
 
 

 
27
[형]아 이렇게 事務的[사무적]인 쪽지까지를 容納[용납]하실 雅量[아량]이 게십니까 靑色紙宣戰文[청색지선전문]은 日前[일전]에 받아보셨겠지요 개꼬리 三年[삼년] 묵어 머이 못된다고 또 이어 슬픈 文壇從業員[문단종업원] 노릇을 시작해볼가 합니다 發行責任[발행책임]은 도통 彰文社[창문사]에서 지는데 月刊五十頁式[월간오십엽식]을 編輯[편집]해서 넘겨주기로 되었읍니다 飜譯[번역]과 創作[창작]을 半豫算[반예산]하고 詩[시] 隨筆[수필] 小說[소설] 硏究[연구] 評論[평론]에 亘[긍]해서 될 수 있는대로 누어서 읽기는 힘드는 것으로 채워볼 생각입니다 잘잘못은 그만 두고라도 앞으로 爲先一年[위선일년]동안 장수를 채워낸다는 것만 큰일입니다.
 
28
[형]은 무엇으로 이 俗擧[속거]를 援助[원조]하시겠읍니까 自己[자기]페지를 따로 두페지나 네페지 占領[점령]해서 名論卓說[명론탁설]을 맘대로 展開[전개]해보셔도 좋고 이것이 上望[상망]이고 그렇지않다면 쓰고 싶은 말을 때때로 쓰는데 每號[매호] 걸르지 않도록 一號[일호]를 三月中[삼월중] 發行[발행]해 볼 생각이니 原稿[원고]는 十五日[십오일] 안으로.
 
29
コノ哀[애]レナル編輯[편집]쟁이를 助[조]ケ給[급]
 
30
永郞[영랑]이 日前[일전]에 와서 엘만 듣고 四五日[사오일]놀다갔지요 鳩[구]의 設[설]로 兄[형]에게 對[대]해서도 公演[공연]한 期待[기대]를 가졌었지요 이놈도 덕분에 엘만 구경했는데 그야말로 구경이라 뭇솔리니 할 일없는 그 頭相[두상]과 火焰[화염]같은 그 態度[태도]에 感歎[감탄]했을뿐 귀는 베토벤 못지않게 悲觀[비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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昭和十二年二月二十八日[소화십이년이월이십팔일] 龍生[용생]
 
 

 
32
서울서 편지받고 京都[경도]와서 答狀[답장]쯤 쓰게되니 旅行家[여행가]의 本色[본색]이 躍如[약여]하구려 宿望[숙망]을 達[달]한 셈이나 오늘까지 受驗護衛[수험호위]의 任[임]을 마치고 二三日[이삼일] 琵琶湖上[비파호상]에 떴다가 東京[동경]갈 생각이오 九重[구중] 구름 속에 숨었는지 美人[미인]은 눈을 굴려도 보이지 않고 遊覽[유람] 뻐쓰 하로 終日[종일]에 본 것은 神社佛閣[신사불각]이오 얻은 것은 疲勞[피로]요 헌 冊[책]이나 좀 얻어주을가 했더니 完全[완전]히 失望[실망]이오 Yellow Book 열세권에 三十圓[삼십원] 주고 샀소 Opium Enter 의 일러스트레숀마는 豪華版[호화판]이 있기에 샀으나 揷圖[삽도]가 그리 좋은 줄 모르겠고 Leopardi의 傳記[전기] 한 권 Non posso, non posso pia della vita. I cannot, endure life any longer. だそうな ― と 云[운]ひたげに 俺[엄]を放[방]つといてくれと 君[군]は 云[운]つたつけ 反駁[반박]したい氣持[기지]もないんだが 云[운]ひたい事[사]が あるんだこれだけ無爲徜徉[무위상양]の地獄[지옥]と云[운]ふのが あるんだつけ 今[금]の我等程[아등정] これで苦[고]しめられたものが 甞[상]つてあつたかね 惡魔[악마]の囁[섭]きがあるんだ わが同僚諸君[동료제군]をして金鑛[금광]より 自殺[자살]を懷[회]はしめ 出來得[출래득]べくんば世界[세계]の同類[동류]を毒殺[독살]したい この虛無[허무]と絶望[절망]の歌[가]への念願[염원].
 
33
[군]は 詩人[시인]へも一度[일도]と云[운]ふ ギリシヤの暴君[폭군]の喩[유]を以[이]て叱[질]るのかね がこの滔[도]々たる俗物主義[속물주의]「現實[현실]への關心[관심]」に戰爭[전쟁]がしたくなる.
 
34
もつと旨[지]く云[운]へる䒷[괄]だけれど 氣持惡[기지악]い程[정] abrupt なこの云[운]ひ方[방], 何[하]だかもつと長[장]く云[운]ひたいこともあつた䒷[괄] だが 今夜[금야]も 僕[복]は疲[피]れてゐる 待河淸[대하청][두]が はつきりするのを對[대]つより これだけ云[운]つて 君[군]の察[철]しを乞[걸]ふことにしよう.
 
35
昭和十二年二月二十八日[소화십이년이월이십팔일] 龍生[용생]
 
36
この花封筒[화봉통]は如何思召[여하사소]す.
 
 

 
37
[장][형]
 
38
水谷八重子[수곡팔중자]に プロポ ― ズする事[사]に決心[결심]したんだけど 協[협]はなかつたら 三原山[삼원산]に上[상]る事[사]にするよ 芝居[지거]も達者[달자]だけれど いゝ世話女房[세화여방]になれると思[사]ふね 藝術家[예술가]より. 崔[최]も そらいふ風[풍]に思[사]はれるし 女[여]は臺所[대소]かね. 山本安英[산본안영]さんは京都[경도]で 櫻[앵]の園[원]があつて 拜顔[배안]の榮[영]を得[득]たが やせて見[견]るにも傷[상]ましかつたね金女史[김여사]よりもずつと. 芝居[지거]も 東山千榮子[동산천영자]より見劣[견열]りがしたよ. こんなの 一[일][이][견]てゐたつて ちつ▣も樂[락]しくならん 東京[동경]も そう 變[변]つてるとは思[사]はんし 街[가]に出[출]ても 女[여]が そう美[미]しく なつてるとも思[사]はん そらね女[여]は差間[차간]ひでない▣ 分[분]るもんかと 仰[앙]つしるぢやらううむ それはそうたらうよ まあ しかし どつちみち つまらないさ そのとでも云[운]つとくよ ほんとに又[우][서]くぜ.
 
39
弟達[제달]が多[다]すきるよ 弟[제]に從弟[종제]に 外從弟[외종제]に永郞[영랑]の弟[제]に こう四角帽[사각모]の四[사]つに 圍[위]まれては 色氣[색기]のないこと夥[과]しい.
 
40
十二年三月三十日[십이년삼월삼십일] 龍生[용생]
 
 

 
41
G. L. Biekersteth : Poems.
42
James Thompson : Operette Morali
 
43
此二行事務後當有數行馨語[차이행사무후당유수행형어]
44
嗚呼心爲俗務所虜無路[오호심위속무소로무로]
45
辨出如是馨語兄其赦之[변출여시형어형기사지]
46
歸臥舊巢心唯平安[귀와구소심유평안]
47
體唯肥大是祈[체유비대시기]
 
48
昭和十二年五月一日[소화십이년오월일일] 龍生[용생]
 
 

 
49
지난번 松汀[송정]서 投函[투함]한 彼旅行的葉書[피서행적엽서]는 그때 入手[입수]하셨으리다 一金一錢[일금일전]의 避[피]치 못할 被害[피해]를 有信[유신]하면 다음 書留[서류]를 부치오리다 鑛業家的任務[광업가적임무]를 채마치기도 前[전]에 阿父的義務[아부적의무]로 急遞召還[급체소환]되어 가지고 三兒等連繼紅疫[삼아등연계홍역]에 한 二十日汨沒[이십일골몰] 했소이다 이제 鑛業家的任務[광업가적임무]도 利害間淸算[이해간청산]키 爲[위]해 淸算[청산]해 버렸으니 일로부터 作家的[작가적](?) 혹은 可憐編輯人的事務[가련편집인적사무]에 손을 대볼까하나이다 일로써 人類[인류]에 貢獻[공헌]하는가 하오니 마음에 足給[족급]한 바이 있읍니다.
 
50
이쯤 썼을지음해서 金君[김군]이 와서 베토벤을 보러갔었지요 그 이튿날 Last Horizon을 보러가고 또 그 이튿날 Le Bonheur 를 보러갔지요 좀 數學的[수학적]으로 말하자면 한줄과 한줄사이에 사흘의 間隔[간격]이 생겼읍니다 한나절 구경하고나면 고단해서 한나절은 자고 한나절 구경하고 한나절 자고 That's the ideal life인가요 Nincties 의 ideal life 揷畵[삽화]가 생각납니다 베토벤은 音樂[음악]이 添物[첨물]쯤 않되고 너무 骨子[골자]를 이룬 것 같애 내겐 過分[과분]한 映畵[영화]입디다 かりそめの幸福[행복]의 보아이에는 沙漠[사막]의 花園[화원]의 보아이에와 그야말로 한사람입디다 모르레보다는 디트리히가 좋으니 結局[결국]은 沙漠[사막]이 幸福[행복]보다 나은 셈이지요 요전 四葉[사엽] 클로버의 稀貴性[희귀성]에 關[관]해 言論[언론]된 바 있는 듯 한데 제가 여기 그 平凡性[평범성]을 實證[실증]하려 합니다.
 
51
써어떻다 하느뇨? 대개는 어덴지 찌부러지고 甚[심]하여는 五葉[오엽]의 極刑[극형]까지 생각노니 이러한 장사를 하면 어띨가 합니다 또 잘못하면 몇 일이묵을지 이만 올립니다.
 
52
昭和十二年六月三日[소화십이년육월삼일] 龍生[용생]
 
 

 
53
南行車[남행차]로 낮에 떠난 분을 追▣[추▣]하는 셈입니다 그러나 일곱 時間[시간]의 ▣를 어데서 短縮[단축]시킬넌지 一夜之變[일야지변]도 아니오 陰廿日[음입일]이면 上京[상경]하신다던 オヤヂ의 便紙[편지]뒤를 이어 병환이니 내려오라는 庶母[서모]의 편지 그래 이리 창황한 길을 가오 太田[태전]을 사고 지내고 松汀里[송정리]를 다왔소.
 
54
昭和十三年一月十八日[소화십삼년일월십팔일] 龍生[용생]
 
 

 
55
귀하신 祈願[기원]이 맺혀진 마스콭 머리마테 놓았읍니다.
 
56
네 쉽게 이러나겠읍니다.
 
57
단지 慨歎[개탄]할 바는 籍[적]을 文[문]에 두고 생각을 千古[천고]에 달린다는 者[자]로 이 生死[생사]의 界線[계선]에서 한개 高尙[고상]한 感動[감동]이 없다는 것 입니다 이 鈍感[둔감] 아니 이 泰然[태연]의 原因[원인]이 決[결]코 龍君[용군]의 修養[수양]이나 得道[득도]에서가 아니라 單純[단순]히 血型[혈형] O라는데 因由[인유]한다는 것이 不幸[불행]하게도 科學的證明[과학적증명]을 얻었읍니다 이만큼 無心[무심]히 병을 對[대]하니 제 아모리 妖女[요녀]라도 물러날 수 밖에 없을 줄 압니다 몸은 비록 寢臺[침대]에 누었으나 藥[약]은 主[주]장 漢藥[한약]을 씁니다 二三日[이삼일]이면 醫員[의원]이 장담하는 大藥[대약]이 지어질 터이니 그때부터 本格的差癒[본격적차유]에 들어가기로합시다.
 
58
昭和十三年二月十日[소화십삼년이월십일] 龍生[용생]
 
 

 
59
李軒求氏[이헌구씨]에게 보낸 글
 
60
鳩兄[구형]
 
61
오자마자 妙[묘]하게 數日[수일] ねてしまつて집에서는 大警重病人[대경중병인]あつかひ 書見[서견][문]かき等嚴禁[등엄금]형편입니다 내 생각에는 그저 그만한데 밖에서 보기에는 그저 그만한 모양이 아닙니다 劇硏[극연] 번역을 도적 것으로 하느라고, 미안한 생각만 있고 어쩔줄 모르겠읍니다 기관紙[지]에 낼 글은 아무나 맡아서 쓰시도록 하지요 지금 이 모양에 쓸 것 같지 못합니다 上京日字[상경일자]도 如意[여의]치 못할 것 같고 괜히 내러왔든가 합니다 久兄[구형]일은 李晶來氏[이정래씨]에게 付托[부탁]해 왔는데 準備[준비]된 기별있기 기다려서 兄[형]에게 電[전]으로라도 알리겠읍니다. 요전 시굴서는 왔었는데 또 어디가지나 아니했나 한번 들러보아만 주십시오.
 
62
내 한가지 걱정이 있는데 (누어서 일 걱정이라는 것이지) 賣買委任狀[매매위임장]에 정말 賣價[매가]를 적은 것이라면 久氏[구씨]에게 떨어질것이 없을 것이고 그 委任狀[위임장]에 價格規定[가격규정]이 없으면 將來鑛主[장래광주]가 말성거릴 것 같은데 이 難關[난관]을 어떻게 벗었는지 알고싶습니다. 위선 안녕하시고 일 잘되기 빕니다.
 
63
고처적지요.
 
64
昭和九年三月二十三日[소화구년삼월이십삼일] 龍弟[용제]
 
 

 
65
鳩兄[구형]
 
66
주신 글은 지금 받아 읽었읍니다. 모든 일 그렇게 如意[여의]하게 되는 듯 하니 멀리서도 기쁘고 더욱 궁금하기도 합니다. 실상 어제 형의 편지를 기다리다가 그냥 지냈읍니다. 오늘은 편지받고 곧 電報[전보]쳤으니 아마 時間[시간]이 늦으니 찾아쓰기 어렵겠지요. 나는 極度[극도]로 衰弱[쇠약]한데다가 劇硏[극연] 일이 하로 七八時間[칠팔시간]되니 도시 恢復[회복]이 않됩니다 上京[상경]은 豫料[예료]보다 좀 늦어질 밖에 없을 듯 합니다 이만 주리겠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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昭和九年三月二十六日[소화구년삼월이십육일] 龍弟[용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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鳩兄[구형]
 
69
요새는 視務餘隙[시무여극]이 아니라 視務餘劇[시무여극]으로 지나겠소그려 奔餘忙餘[분여망여]에 밖에는 눈보라가 쳐도 兄[형]에게 氣分[기분]좋은 하로하로가 있기를 빕니다 그래우리 狗猪兄[구저형]은 約束[약속]대로 上京[상경]하고 또 計劃[계획]대로 懷中金[회중금]을 剝奪[박탈]해서 老婆[노파]에게 貯金[저금]을 시켰소 듣고싶은 消息[소식]이올시다 公演[공연]날 아침이라도 대여 보려든 것이 인제는 아마 틀렸는가 봅니다 詩苑[시원]에 글 못 써줘서 罪悚[죄송]하고 櫻花園[앵화원] 구경이라도 못가서 罪悚[죄송]하고 시굴날은 거저 無事[무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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昭和十二年十二月五日[소화십이년십이월오일] 龍生[용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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趙貞順氏[조정순씨]에게 보낸 便紙[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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뉘 京都[경도] 와서 무얼 봤음마 하면 경도란 神社佛寺[신사불사] 사이에 틈틈이 사람들이 끼여삽데 하게 스리 이게 많소이다 그러나 그 京美人[경미인]이란 九重[구중] 구름사이에나 숨어있는지 두루 봐도 않보이고 오히려 서울 사람이 그리워질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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昭和十二年三月二十日[소화십이년삼월이십일] 龍生[용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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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奈良[내량]을 갔었지 으 잔디가 정말로 좋와요 거기서 사슴과 사괴였지요 數[수]없는 사슴들 이놈들도 菓子[과자]나 콩을 잇대여주지않으면 다라나버려요 장사치도 數[수]없이 많고요 뒷山[산]이 그리 깊지도 않이헌데 保存原始林[보존원시림]이 되어서 樹木[수림]이 장이 茂盛[무성]한데 그 사이에도 사슴 奈良女高師三年[내량여고사삼년]이 무던해 보입데다 여기 따넣은 꽃이 馬醉木[마취목]이라고 쓰고 アシビ라고 읽는대요 한두길 따복이 灌木[관목]으로 자란 우에 다닥 붙은 꽃이 香氣[향기]도 아카시아 香氣[향기]비슷 아주 달▣해요 女高師卒業期[여고사졸업기]에 이 꽃이 滿發[만발]해서 이 꽃의 香氣[향기]를 이 꾀꼬리 같은 페스탈곳치들이 全國女學校[전국여학교]에 가져다 뿌려준다나요 이건 勿論引用[물론인용]이지요 어제는 比叡山[비예산]에 가서 케블카 ―를 타고 琵琶湖[비파호]를 바라보았읍니다 湖水[호수]가에 살고 싶은 생각이 가지록 더 합니다 도라도는 길에 湖水[호수]를 배도 한시간 半[반] 가량 건넛지요 石山寺月色[석산사월색]이 琵琶湖八景[비파호팔경]의 하나라는 것인데 望月樓[망월루] 곁에 섰다 하날을 치어다 봤더니 햇슥한 半月[반월]이 나를 나려다 보고 있읍데다 안영히주무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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二十五日[이십오일]에 晩喆[만철]이는 내보내고 南喆[남철]이와 같이 東京[동경]을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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昭和十二年三月二十五日[소화십이년삼월이십오일] 龍生[용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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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말이 벌서 몇일 있으면 솔에 바람소리가 달러진다고 합니다 十日[십일]이 지나면 水溫[수온]이 달러지고 二十日[이십일]이 되면 추워서 고만이랍니다 사흘째 더위가 話題[화제]거리를 그쳤읍니다 더구나 어제 오늘은 날이 엷게 흐려서 아프개 타지않고 몸을 쏘이기가 좋읍니다 三日間熱心攻學[삼일간열심공학]한 바 헛되지 아니하야 能[능]히 數間[수간]을 前述[전술]합니다 鍾達[종달]이도 물에 親[친]해서 잘 놉니다 밤에 가려운게 病[병]이지 鍾達[종달]이 所願[소원]이두가지가 特[특]히 强[강]하지요 옥수수 먹고 싶은 것 하고 배 타고 싶은 것 옥수수는 비록 하로 한개의 制限[제한]은 있으나마 所願[소원]을 이루는데 배를 탈 수가 없어서 배 안태워주면 서울로 간다고 나를 위협합니다 오늘 午後[오후]에 마침 남의 배에 붙혀 타서 그 所願[소원]마저 이루웠지요 먹을게 맛지 않고 人口[인구]가 좀 적은 게 흠입니다 너무 쓸쓸해서. 더구나 女性[여성]에 이르러서는 貴[귀]하기가 寶石[보석]에 비길 배 아닙니다 尹氏[윤씨]집 令孃[영양]으로 해서 이루어질 희망도 없는 사랑을 가지고 사랑을 가지고 다투기가 앞을 서서 茶幕[다막] 수브니 ― 르 中心[중심]으로 小風波[소풍파]도 있읍니다 庫底[고저]도 하로 가서 叢石亭[총석정]구경이나 할까 하나 이루어질까 몰르겠읍니다 여기서 一週日[일주일]이나 채우고 十一日[십일일]쯤 떠날가 합니다 釋王寺[석왕사]도 數日[수일] 들닐가 하는데 요전 말슴대로 釋王寺[석왕사] 구경 오시면 맞나 볼 수 있을가 합니다 釋王寺旅館[석왕사여관]은 松仙館[송선관]이 제일 낫다든가요 집안에서 모두 그리워하실껄 休暇[휴가]껏 어리광이나 많이 하다 오시지요 옥수수 잊지마시고 재미 많이 보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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昭和十二年八月七日午後[소화십이년팔월칠일오후] 龍生[용생]
【원문】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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