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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詩經(시경)》 『大雅(대아)』 ◈
◇ 蕩之什 (탕지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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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詩經》『大雅』
2
蕩之什 (탕지십)
 
 

1. 蕩(탕) / 위대 하도다

4
蕩蕩上帝, 下民之辟. (탕탕상제, 하민지벽)
5
위대하신 상제님, 백성들 다스리는 임금님
6
疾威上帝, 其命多辟. (질위상제, 기명다벽)
7
위세있는 상제님은, 그 명령이 임금다워라
8
天生烝民, 其命匪諶. (천생증민, 기명비심)
9
하늘이 백성을 낳으셨어도, 그 명만 믿지고 있지 못한다
10
靡不有初, 鮮克有終. (미부유초, 선극유종)
11
모두가 시작은 있었어도, 유종의 미를 거둠은 적었다
12
文王曰咨, 咨女殷商. (문왕왈자, 자녀은상)
13
문왕께서 이르시기를, 아아, 아, 그대들의 은나라여
14
曾是彊禦, 曾是掊克. (증시강어, 증시부극)
15
포학한 사람들이여, 가렴주구 하는 사람
16
曾是在位, 曾是在服. (증시재위, 증시재복)
17
높은 자리에 앉어, 정사를 보고 있는가.
18
天降慆德, 女興是力. (천강도덕, 녀흥시력)
19
하늘이 과도한 덕을 내려, 너희들이 일어나 힘쓰는구나
20
文王曰咨, 咨女殷商. (문왕왈자, 자녀은상)
21
문왕께서 이르시기를, 아아, 아, 그대들의 은나라여
22
而秉義類, 彊禦多懟. (이병의류, 강어다대)
23
그대들 착한 사람 등용해야 하지, 포학한 자 앉아서 원망이 많도다
24
流言以對, 寇攘式內. (류언이대, 구양식내)
25
유언비어로 임금님 대하여, 도둑들이 안으로 들어왔도다
26
侯作侯祝, 靡屆靡究 . (후작후축, 미계미구)
27
속이며 저주하며, 그 다할 날을 알 수 없도다
28
文王曰咨, 咨女殷商. (문왕왈자, 자녀은상)
29
문왕께서 이르시기를, 아아, 아, 그대들의 은나라여
30
女炰烋于中國, 歛怨以爲德. (녀포휴우중국, 렴원이위덕)
31
그대들 나라 안에서 활개치며, 원한을 받고서도 덕으로 여긴다
32
不明爾德, 時無背無側. (부명이덕, 시무배무측)
33
너희들은 덕을 밝히지 않아, 뒤에도 곁에도 좋은 신하 아무도 없다
34
爾德不明, 以無陪無卿. (이덕부명, 이무배무경)
35
그대들의 덕이 밝지 못하여, 올바른 경대부들 아무도 없도다.
36
文王曰咨, 咨女殷商. (문왕왈자, 자녀은상)
37
문왕께서 이르시기를, 아아, 아, 그대들의 은나라여
38
天不湎爾以酒, 不義從式. (천부면이이주, 부의종식)
39
하늘이 그대들 술에 빠지지 말라했는데, 의롭지 못해서 따라하였다.
40
既愆爾止, 靡明靡晦. (기건이지, 미명미회)
41
그대들 행동거지에 허물 많아도, 낮도 없이 밤도 없이
42
式號式呼, 俾晝作夜. (식호식호, 비주작야)
43
외치고 소리치고 다니며, 낮을 밤을 삼았구나
44
文王曰咨, 咨女殷商. (문왕왈자, 자녀은상)
45
문왕께서 이르시기를, 아아, 아, 그대들의 은나라여
46
如蜩如螗, 如沸如羹. (여조여당, 여비여갱)
47
쓰르라미 우는 듯, 매미가 우는 듯, 물이 끓어오르 듯, 국이 끓 듯 원망하였다.
48
小大近喪, 人尚乎由行. (소대근상, 인상호유항)
49
낮은 사람, 높은 사람 다 망해가는데, 사람들은 여전히 같은 행동이로다
50
內奰于中國, 覃及鬼方. (내비우중국, 담급귀방)
51
안으로는, 나라 안에 가득하고, 멀리로는 오랑캐 땅에 미치도다.
52
文王曰咨, 咨女殷商. (문왕왈자, 자녀은상)
53
문왕께서 이르시기를, 아아, 아, 그대들의 은나라여
54
匪上帝不時, 殷不用舊. (비상제부시, 은부용구)
55
상제께서 마땅하지 않음이 아니라, 은나라가 옛날의 좋은 것 따르지 않았도다
56
雖無老成人, 尚有典刑. (수무노성인, 상유전형)
57
비록 늙고 훌륭한 사람 없어도, 여전히 볍도는 남아있거늘
58
曾是莫聽, 大命以傾. (증시막청, 대명이경)
59
이러함에도 듣지 않았도다, 이래서 천명이 기울어졌도다.
60
文王曰咨, 咨女殷商. (문왕왈자, 자녀은상)
61
문왕께서 이르시기를, 아아, 아, 그대들의 은나라여
62
人亦有言, 顚沛之揭. (인역유언, 전패지게)
63
사람들에게 떠도는 말이 있으니, 쓰러진 나무 뿌리 드러나
64
枝葉未有害, 本實先撥. (지섭미유해, 본실선발)
65
가지와 나뭇잎 아직 상하지 않았어도, 사실은 뿌리가 먼저 뽑혀졌도다.
66
殷鑒不遠, 在夏后之世. (은감부원, 재하후지세)
67
은나라의 거울은 멀리 있지 않고, 하나라 임금의 시대에 있었도다.
 
 

2. 抑(억) / 빈틈 없도다

69
抑抑威儀, 維德之隅. (억억위의, 유덕지우)
70
빈틈없는 위의있는 사람, 그 덕성이 모난 듯이 반듯하다.
71
人亦有言, 靡哲不愚. (인역유언, 미철부우)
72
사람들 하는 말, 어진 분은 어리석은 듯이 산다 한다.
73
庶人之愚, 亦職維疾. (서인지우, 역직유질)
74
백성들의 어리석음, 정말로 병폐라고도 하지만
75
哲人之愚, 亦維斯戾. (철인지우, 역유사려)
76
어진 분의 어리석음, 또한 도리에 어긋나는 것
77
無競維人, 四方其訓之. (무경유인, 사방기훈지)
78
비길 데 없이 어리석은 사람, 온 천하가 그를 교훈으로 삼고
79
有覺德行, 四國順之. (유각덕항, 사국순지)
80
덕행이 위대한 사람, 온 나라가 그를 따른다.
81
訏謨定命, 遠猶辰告. (우모정명, 원유신고)
82
위대한 계획은 나라의 운명을 안정시키고, 원대한 계획은 알맞은 때에 훈계한다
83
敬慎威儀, 維民之則. (경신위의, 유민지칙)
84
위의를 공경하고 삼가해야, 백성들이 본받으리라.
85
其在于今, 興迷亂于政. (기재우금, 흥미난우정)
86
오늘에 이르러서, 모두가 정사에 어둡고 어지럽도다.
87
顚覆厥德, 荒湛于酒. (전복궐덕, 황담우주)
88
그의 덕 넘어뜨리고, 술에 마구 빠져 지낸다.
89
女雖湛樂從, 弗念厥紹. (녀수낙종, 불념궐소)
90
그대들 즐거운 일만 일삼고, 이어받아 할 일 생각하지 않는다.
91
罔敷求先王, 克共明刑. (망부구선왕, 극공명형)
92
널리 선왕의 도를 구하고, 삼가 법을 밝혀야 하리라
93
肆皇天弗尚, 如彼泉流, 無淪胥以亡. (사황천불상, 여피류천, 무륜서이망)
94
하늘은 그대를 돕지 않노니, 저 흐르는 샘물 같이 되어, 모두 다 망하지 말아야 하리라.
95
夙興夜寐, 洒掃廷內, 維民之章. (숙흥야매, 쇄소정내, 유민지장)
96
일찍 일어나, 밤늦게 자고, 뜰안을 쓸고 닦아, 백성들의 모범이 되어야 하리라.
97
脩爾車馬, 弓矢戎兵. (수이거마, 궁시융병)
98
그대 수레와 말, 활과 화살, 그리고 무기 닦아서
99
用戒戎作, 用逷蠻方. (용계융작, 용탕만방)
100
전쟁 일어남에 대비하고, 오랑캐 나라를 다스려야 하리라.
101
質爾人民, 謹爾侯度, 用戒不虞. (질이인민, 근이후도, 용계부우)
102
그대 백성들 안정시키고, 그재 제후들이 법도를 삼가하여, 뜻하지 않은 일에 대비하고
103
慎爾出話, 敬爾威儀, 無不柔嘉. (신이출화, 경이위의, 무부유가)
104
그대들 말을 삼가며, 그대는 위의를 공경하여, 좋지 않은 일 없도록 했어야 하리라
105
白圭之玷, 尚可磨也. (백규지점, 상가마야)
106
흰 구슬의 흠집은, 그래도 갈아 버리면 되나
107
斯言之玷, 不可爲也. (사언지점, 부가위야)
108
말을 잘못한 흠은, 어찌할 수도 없도다.
109
無易由言, 無曰苟矣. (무역유언, 무왈구의)
110
가볍게 말하지 말고, 마구 지껄이지 말라.
111
莫捫朕舌, 言不可逝矣. (막문짐설, 언부가서의)
112
내 혀는 아무도 건드리지 못하니, 해버린 말 쫓아가 잡을 수 없도다.
113
無言不讎, 無德不報. (무언부수, 무덕부보)
114
어는 말에도 대답이 없지 아니하고, 어느 덕에도 응보가 없지 아니하니
115
惠于朋友, 庶民小子, 子孫繩繩, 萬民靡不承. (혜우붕우, 서민소자, 자손승승, 만민미부승)
116
친구를 사랑하고, 백성들과 젊은이를 사랑하면, 자자손손 끊임없이 번성하여, 만백성이 받들게 될 것이로다.
117
視爾友君子, 輯柔爾顏, 不遐有愆. (시이우군자, 집유이안, 부하유건)
118
그대들 친구와 제후를 본다, 그대 얼굴빛을 부드럽게 하면, 아무런 허물도 없으리라
119
相在爾室, 尚不媿于屋漏. (상재이실, 상부괴우옥누)
120
그대가 방안에 있어도, 어두운 방구석에 아직 부끄럽지 않으리라
121
無曰不顯, 莫予云覯. (무왈부현, 막여운구)
122
드러나지 않는다고 말하지 말라, 아무도 나를 보지 않는다고 말하지 말라
123
神之格思, 不可度思, 矧可射思. (신지격사, 부가도사, 신가사사)
124
신령님께서 내리시는 것은, 생각으로 헤아릴 수 없는 것, 어이 게을리 할 수 있겠는가
125
辟爾爲德, 俾臧俾嘉. (벽이위덕, 비장비가)
126
그대가 본받아 덕을 행하게 하면, 어질고 아름답게 되어서
127
淑慎爾止, 不愆于儀. (숙신이지, 부건우의)
128
그대가 행동을 조심하여, 행위에 허물 없도록 했어야 했으리라.
129
不僭不賊, 鮮不爲則. (부참부적, 선부위칙)
130
어긋나고 해치는 일 없다면, 모두들 본받게 될 것이어늘
131
投我以桃, 報之以李. (투아이도, 보지이리)
132
나에게 복숭아를 던져 주어서, 아에 오얏으로 갚는다
133
彼童而角, 實虹小子. (피동이각, 실홍소자)
134
저 어린 양 뿔이 돋아난다는 말, 정말 어린 그대들을 속이려는 것이다
135
荏染柔木, 言緡之絲. (임염유목, 언민지사)
136
여리고 부드러운 나무, 줄을 매어 활을 만든다.
137
溫溫恭人, 維德之基. (온온공인, 유덕지기)
138
온순하고 공손한 사람, 그 덕이 터전이 된다.
139
其維哲人, 告之話言, 順德之行. (기유철인, 고지화언, 순덕지항)
140
오로지 어진 사람만이, 훌륭한 말을 하고, 그 행동은 덕을 따르니라.
141
其維愚人, 覆謂我僭. (기유우인, 복위아참)
142
어리석은 사람들, 오히려 우리에게 속인다 하여
143
民各有心. (민각유심)
144
백성들은 그 마음이 제 각각이어라.
145
於乎小子, 未知藏否. (어호소자, 미지장부)
146
아아, 젊은이여, 선하고 악한 것을 알지 못한다.
147
匪手攜之, 言示之事. (비수휴지, 언시지사)
148
손으로 이끌어 줄 뿐만 아니라, 그 일의 올바르고 그릇됨을 알려주고
149
匪面命之, 言提其耳. (비면명지, 언제기이)
150
얼굴을 대하여 직접 명령할 뿐 아니라, 그들의 귀를 잡고 일러준다.
151
借曰未知, 亦既抱子. (차왈미지, 역기포자)
152
설령 하는 것 없다 해도, 자식은 낳아 길렀도다.
153
民之靡盈, 誰夙知而莫成. (민지미영, 수숙지이막성)
154
백성들 만족하지 못하고 있거늘, 누가 일찍 알고도 이룩하지 못할까.
155
昊天孔昭, 我生靡樂. (호천공소, 아생미낙)
156
넓은 하늘은 아주 밝아도, 우리 삶은 즐겁지 않도다.
157
視爾夢夢, 我心慘慘. (시이몽몽, 아심참참)
158
그대들 보아하니 흐릿하니, 내 마음은 아프기만 하도다.
159
誨爾諄諄, 聽我藐藐. (회이순순, 청아막막)
160
그대들에게 간절히 타일러도, 내 말은 건성으로 듣는구나.
161
匪用爲教, 覆用爲虐. (비용위교, 복용위학)
162
가르침을 따르지 않고, 오히려 장난으로 여긴다.
163
借曰未知, 亦聿既耄. (차왈미지, 역율기모)
164
설령 아는 것 없다 해도, 나이는 많이 먹었도다.
165
於乎小子, 告爾舊子. (어호소자, 고이구지)
166
아아, 젊은이들이여, 그대들에게 옛 법도를 이른다.
167
聽用我謀, 庶無大悔. (청용아모, 서무대회)
168
나의 계략에 좇는다면, 아마도 큰 후회는 없으리라.
169
天方艱難, 曰喪厥國. (천방간난, 왈상궐국)
170
하늘은 바야흐로 어려움을 내리고, 나라를 잃어버릴 지경에 이르렀도다.
171
取譬不遠, 昊天不忒. (취비부원, 호천부특)
172
내가 든 비유 멀지 않도다, 넓은 하늘은 어긋남이 없고
173
回遹其德, 俾民大棘. (회휼기덕, 비민대극)
174
그의 덕은 그릇되고 치우쳐서, 백성들을 위급하게 만들고 있도다.
 
 

3. 桑柔(상유) / 뽕나무는 부드러워

176
菀彼桑柔, 其下侯旬. (울피상유, 기하후순)
177
무성한 저 부드러운 뽕나무여, 그 아래에 두루 그늘졌도다
178
捋采其劉, 瘼此下民. (랄채기류, 막차하민)
179
잎새에 성긴 가지 캐어내어, 그 밑의 백성들이 병이 든다
180
不殄心憂, 倉兄填兮. (부진심우, 창형전혜)
181
끊임없이 마음 상하고, 병들어 가슴 아파라
182
倬彼昊天, 寧不我矜. (탁피호천, 녕부아긍)
183
위대한 저 하늘이여, 나를 불쌍히 여기지도 않으시도다
184
四牡騤騤, 旟旐有翩. (사모규규, 여조유편)
185
네 마리 숫말 늠름하고, 갖가지 깃발들 펄럭인다
186
亂生不夷, 靡國不泯. (난생부이, 미국부민)
187
난리가 일어나 평화롭지 못하여, 온 천하가 어리럽고
188
民靡有黎, 具禍以燼. (민미유려, 구화이신)
189
망하지 않은 나라 없으니, 모두들 화를 입어 겨우 살고 있도다
190
於乎有哀, 國步斯頻. (어호유애, 국보사빈)
191
아아, 애닯다, 나라 형편 너무도 위급하도다
192
國步蔑資, 天不我將. (국보멸자, 천부아장)
193
나라 형편 궁핍하여 물자가 없어, 하늘은 우리를 돕지 아니하시고
194
靡所止疑, 云徂何往. (미소지의, 운조하왕)
195
머물러 쉴 곳도 없어라, 어디로 가야 하나
196
君子實維, 秉心無競. (군자실유, 병심무경)
197
임께서 마음 쓰시고, 마음 가지심 비길 데 없도다
198
誰生厲階, 至今爲梗. (수생려계, 지금위경)
199
악을 매일 같이 더하여, 오늘 이 괴로움에 시달리게 하였는가
200
憂心慇慇, 念我土宇. (우심은은, 념아토우)
201
마음속 시름 하염없어도, 나라만 생각하노라
202
我生不辰, 逢天僤怒. (아생부신, 봉천탄노)
203
나의 삶 때를 못만나, 하늘의 큰 분노하심을 만났다
204
自西徂東, 靡所定處. (자서조동, 미소정처)
205
서쪽에서 동쪽까지, 안정하고 살 곳 없어
206
多我覯痻, 孔棘我圉. (다아구민, 공극아어)
207
많은 어려움을 당하고, 변방은 더없이 위급하도다
208
爲謀爲毖, 亂況斯削. (위모위비, 난황사삭)
209
계략을 신중히 세워, 어지러운 형편 줄어들리라
210
告爾憂恤, 誨爾序爵. (고이우휼, 회이서작)
211
그대에게 걱정과 근심을 고하고, 어진 사람 가려내는 법 일깨워 주리라
212
誰能執熱, 逝不以濯. (수능집열, 서부이탁)
213
누가 뜨거운 물건을 잡고서, 물에 손 씻자 어나하겠는가
214
其何能淑, 載胥及溺. (기하능숙, 재서급익)
215
그 누가 착하단 말인가, 모두 물에 빠진 꼴이 되었도다
216
如彼遡風, 亦孔之僾. (여피소풍, 역공지애)
217
바람을 마주 안은 듯이, 숨이 막히는 것 같도다
218
民有肅心, 荓云不逮. (민유숙심, 병운부체)
219
백성들은 착해지려는 마음이 있어도, 되지 못하게 만드는구나
220
好是稼穡, 力民代食. (호시가색, 력민대식)
221
농사지은 곡식을 좋아하여, 백성들에게 세금 거두어 대신 먹어 버려
222
稼穡維寶, 代食維好. (가색유보, 대식유호)
223
농사지은 곡식이 보배 같은데, 대신 먹어 버리ㅓ기만 좋아할 뿐이다
224
天降喪亂, 滅我立王. (천강상난, 멸아립왕)
225
하늘에서 난리를 내리시어, 우리들이 세운 임금 멸망시키고
226
降此蟊賊, 稼穡卒痒. (강차모적, 가색졸양)
227
누리와 벼 벌레들 내리시어, 농사지은 곡식 모두가 병들었다
228
哀恫中國, 具贅卒荒. (애통중국, 구췌졸황)
229
슬프고 가슴아파라, 우리나라여, 다 위급해지고 거칠어졌도다
230
靡有旅力, 以念穹蒼. (미유려력, 이념궁창)
231
어려움을 막을 아무런 힘도 없어, 푸른 하늘만 바라보고 있도다
232
維此惠君, 民人所瞻. (유차혜군, 민인소첨)
233
도리를 좇는 임금이시여, 백성들이 우러러봅니다
234
秉心宣猶, 考慎其相. (병심선유, 고신기상)
235
마음가짐 밝고 순해서, 신중히 보좌할 신하를 생각하신다
236
維彼不順, 自獨俾臧. (유피부순, 자독비장)
237
도리를 쫓지 아니하는 임금, 자기 스스로만의 생각은
238
自有肺腸, 俾民卒狂. (자유폐장)
239
자기만의 생각을 갖게 한다
240
瞻彼中林, 甡甡其鹿. (첨피중림, 신신기녹)
241
저 숲속을 바라보니, 사슴들이 우글거린다
242
朋友已譖, 不胥以穀. (붕우이참, 부서이곡)
243
여러 신하들 서로가 속이고, 잘 지내지 않는다
244
人亦有言, 進退維谷. (인역유언, 진퇴유곡)
245
사람들 하는 말, 나아가도 골짜기 물러가도 골짜기
246
維此聖人, 瞻言百里. (유차성인, 첨언백리)
247
이러한 성인께서는, 백리까지도 바라보시나
248
維彼愚人, 覆狂以喜. (유피우인, 복광이희)
249
저 어리석은 사람들은, 도리어 현혹되어 기뻐한다
250
匪言不能, 胡斯畏忌. (비언부능, 호사외기)
251
말할 줄 모르는 것도 아니건만, 어찌 이렇게도 두려워 말 못하나
252
維此良人, 弗求弗迪. (유차량인, 불구불적)
253
이런 훌륭한 사람들, 구하지도 등용하지도 않고
254
維彼忍心, 是顧是復. (유피인심, 시고시복)
255
저런 잔인한 사람들을, 보살피고 다시 생각하니
256
民之貪亂, 寧爲荼毒. (민지탐난, 녕위도독)
257
백성들은 혼란에 빠져, 차라리 독한 괴로움을 겪는도다
258
大風有隧, 有空大谷. (대풍유수, 유공대곡)
259
큰 바람 일어나 불어, 큰 골짜기로 부어온다
260
維此良人, 作爲式穀. (유차량인, 이위식곡)
261
이런 훌륭한 사람은, 하는 일마다 선량하나
262
維彼不順, 征以中垢. (유피부순, 정이중구)
263
저런 순리들 쫓지 아니한 사람은, 더럽게 때 낀 가운데로 나아간다
264
大風有隧, 貪人敗類. (대풍유수, 탐인패류)
265
큰 바람 일어나 불어, 탐욕스런 자들 착한 이들을 패망시킨다
266
聽言則對, 誦言如醉. (청언칙대, 송언여취)
267
순종하는 말에만 대답하고, 타이르는 말 취한 듯이 건성으로 듣는다
268
匪用其良, 覆俾我悖. (비용기량, 복비아패)
269
훌륭한 사람들을 쓰지 못하고, 도리어 내게 도리에 어긋나게 한다
270
嗟爾朋友, 予豈不知而作. (차이붕우, 여개부지이작)
271
아, 친구들이여, 내가 어찌 모르며 하겠는가
272
如彼飛蟲, 時亦弋獲. (여피비충, 시역익획)
273
저 날아가는 새를, 주살로 쏘아 잡는 것 같도다
274
既之陰女, 反予來赫. (기지음녀, 반여내혁)
275
내 그대를 감싸주는데, 도리어 내게 성을 내는구나
276
民之罔極, 職涼善背. (민지망극, 직량선배)
277
망극한 백성이여, 정말 배반을 잘하는구나
278
爲民不利, 如云不克. (위민부리, 여운부극)
279
백성들에게 불리한 짓을, 애써하고
280
民之回遹, 職競用力. (민지회휼, 직경용력)
281
백성들 사악하여, 다투어 그런 일에 힘쓰고 있다
282
民之未戾, 職盜爲寇. (민지미려, 직도위구)
283
백성들은 좋지 않아, 도둑질에만 힘쓰고
284
涼曰不可, 覆背善詈. (량왈부가, 복배선리)
285
정말 하여서는 안된다 하고서도, 등을 돌려리면 욕만 잘한다
286
雖曰匪予, 既作爾歌. (수왈비여, 기작이가)
287
비록 나 때문이 아니라고 하지만, 그대 위하여 이 노래를 짓노라
 
 

4. 雲漢(운한) / 은하수

289
倬彼雲漢, 昭回于天. (탁피운한, 소회우천)
290
밝은 저 은하수여, 하늘에 밝게 둘러 있구나
291
王曰於乎, 何辜今之人. (왕왈어호, 하고금지인)
292
임금께서 말씀하시기를, 아아, 지금 사람들이 무슨 죄인가
293
天降喪亂, 饑饉薦臻. (천강상난, 기근천진)
294
하늘이 난리를 내리시어, 흉년만 거듭해서 든다
295
靡神不舉, 靡愛斯牲. (미신부거, 미애사생)
296
모든 신에게 제사드려, 제물을 아끼지 아니하고
297
圭璧既卒, 寧莫我聽. (규벽기졸, 녕막아청)
298
옥 구슬까디 다 바쳤어도, 내 말은 들어주지 아니하신다
299
旱既大甚, 蘊隆蟲蟲. (한기대심, 온륭충충)
300
가믐이 너무 심하여, 뜨거운 기운만 흑흑 오른다
301
不殄禋祀, 自郊徂宮. (부진인사, 자교조궁)
302
끊임없이 제사를 정결하게 지내어, 하늘 제사에서 조상제사에 이르기까지
303
上下尊瘞, 靡神不宗. (상하전예, 미신부종)
304
위 아래로 제물 바치며, 모든 신을 높이었도다
305
后稷不克, 上帝不臨. (후직부극, 상제부림)
306
후직께서는 모르는 체하시고, 상제께서도 강림하지 않으시어
307
耗斁下土, 寧丁我躬. (모두하토, 녕정아궁)
308
세상을 멸망시키려 하시어, 정녕 이 몸으로 그 화를 받습니다
309
旱既大甚, 則不可推. (한기대심, 칙부가추)
310
가뭄이 너무 심하여, 물리칠 수도 없게 되었도다
311
兢兢業業, 如霆如雷. (긍긍업업, 여정여뇌)
312
두렵고 불안하여, 마치 천둥과 벼락치는 것 같도다
313
周餘黎民, 靡有孑遺. (우여려민, 미유혈유)
314
주나라에 남은 백성들까지도, 몇 사람 안 남을 것 같도다
315
昊天上帝, 則不我遺. (호천상제, 칙부아유)
316
넓은 하늘에 계신 상제께서는, 나를 남겨 두시지 않으려는 것 같도다
317
胡不相畏, 先祖于摧. (호부상외, 선조우최)
318
이 어이 두렵지 않으리오, 선조의 제사가 끊어지고 말 것이로다
319
旱既大甚, 則不可沮. (한기대세, 칙부가저)
320
가뭄이 너무 심하여, 막을 수도 없게 되었도다
321
赫赫炎炎, 云我無所. (혁혁염염, 운아무소)
322
메마르고 뜨거워져, 미 몸을 둘 곳이 없도다
323
大命近止, 靡瞻靡顧. (대명근지, 미첨미고)
324
나라의 운명도 다한 듯하니, 아무도 돌보아주지 않는다
325
群公先正, 則不我助. (군공선정, 칙부아조)
326
선왕과 선왕을 도왔던 신하들은, 나를 도와주지 아니한다 하여도
327
父母先祖, 胡寧忍予. (부모선조, 호녕인여)
328
어버이나 선조님들께서는, 어이 차마 나를 보시고만 계실까
329
旱既大甚, 滌滌山川. (한기대심, 척척산천)
330
가뭄이 너무 심해, 산과 냇물이 말라버렸다
331
旱魃爲虐, 如惔如焚. (한발위학, 여담여분)
332
가뭄 귀신이 날뛰어, 마치 불붙어 타는 듯하도다
333
我心憚暑, 憂心如熏. (아심탄서, 우심여훈)
334
내 마음은 더위에 지쳐서, 근심스런 마음 마치 타는 듯하도다
335
群公先正, 則不我聞. (군공선정, 칙부아문)
336
선왕과 선왕을 도왔던 신하들, 내 말을 들어주지 않고
337
昊天上帝, 寧俾我遯. (호천상제, 녕비아둔)
338
넓은 하늘의 상제님은, 나를 도망치게 하셨도다
339
旱既大甚, 黽勉畏去. (한기대심, 민면외거)
340
기뭄이 너무 심하여, 애쓰며 두려움에 도망치려 한다
341
胡寧瘨我以旱, 憯不知其故. (호녕전아이한, 참부지기고)
342
어찌하여야 나를 가뭄으로 괴롭힐까, 진정 그 까닭을 알지 못하노라
343
祈年孔夙, 方社不莫. (기년공숙, 방사부막)
344
올해도 일찍이 풍년을 빌었고, 갖가지 제사도 지냈지만
345
昊天上帝, 則我不虞. (호천상제, 칙부아우)
346
넓은 하늘의 상제님, 나를 도와 주시지 않는구나
347
敬恭明神, 宜無悔怒. (경공명신, 의무회노)
348
신명을 공경하고 정성 다해서, 원망하고 성내시지 않으실 것이로다
349
旱既大甚, 散無友紀. (한기대심, 산무우기)
350
가뭄이 너무 심하여, 어지러워 기상이 없어졌도다
351
鞫哉庶正, 疚哉冢宰. (국재서정, 구재총재)
352
여러 관청의 대신들 궁지에 빠져 있고, 여러 고관들 병이 났도다
353
趣馬師氏, 膳夫左右. (취마사씨, 선부좌우)
354
말 다스리는 관리와 임금 모시는 관리, 음식 맡은 신하와 그밖의 여러 신하들
355
靡人不周, 無不能正. (미인부주, 무부능지)
356
아무도 구하지 못하고, 그 가난을 막을 수도 없도다
357
瞻卬昊天, 云如何里. (첨앙호천, 운여하리)
358
넓은 하늘 우러러보니, 이 시름을 어찌하면 좋을까
359
瞻卬昊天, 有嘒其星. (첨앙호천, 유혜기성)
360
넓은 하늘 우러러보니, 별들만 반짝인다
361
大夫君子, 昭假無贏. (대부군자, 소가무영)
362
대부와 관리들, 실수없이 제사를 지낸다
363
大命近止, 無棄爾成. (대명근지, 무기이성)
364
나라의 운명은 다해 가지만, 그대들은 직책을 버리지 말라
365
何求爲我, 以戾庶正. (하구위아, 이려서정)
366
어이 나만을 위해 빌겠는가, 여러 대신들도 안정시키고 싶도다
367
瞻卬昊天, 曷惠其寧. (첨앙호천, 갈혜기녕)
368
넓은 하늘 우러러보니, 언제나 편안해지리요
 
 

5. 崧高(숭고) / 높은 산

370
崧高維嶽, 駿極于天. (숭고유악, 준극우천)
371
높고도 큰 산이여, 하늘에 치솟아 있도다
372
維嶽降神, 生甫及申. (유악강신, 생보급신)
373
큰 산의 신령님이 내려와, 보씨와 신씨를 낳으셨도다
374
維申及甫, 維周之翰. (유신급보, 유주지한)
375
신씨와 보씨는, 주나라의 기둥이로다
376
四國于蕃, 四方于宣. (사국우번, 사방우선)
377
사방의 나라들에 울타리 되고, 온 세상의 담이 되었다
378
亹亹申伯, 王纘之事. (미미신백, 왕찬지사)
379
부지런한 신백이여, 임금을 이어 받게하시어
380
于邑于謝, 南國是式. (우읍우사, 남국시식)
381
사의 땅에 도읍을 정하고, 남쪽 나라들의 법도가 되었다
382
王命召伯, 定申伯之宅. (왕명소백, 정신백지댁)
383
임금님께서 소백에게 명하여, 신백이 거처할 곳 마련하고
384
登是南邦, 世執其功. (등시남방, 세집기공)
385
남쪽 나라로 가시어, 대대로 그 정사를 관장하게 하였다
386
王命申伯, 式是南邦. (왕명신백, 식시남방)
387
임금님께서 신백에게, 남쪽 나라의 법도 되게 하시고
388
因是謝人, 以作爾庸. (인시사인, 이작이용)
389
아 사 땅의 사람들로 인하여, 나라 일 이루시게 하셨다
390
王命召伯, 徹申伯土田. (왕명소백, 철신백토전)
391
임금님께서 소백하게 명하시어, 신백의 땅과 밭 부세를 정하게 하시고
392
王命傅御, 遷其私人. (왕명부어, 천기사인)
393
임금님께서 신백 가신에게 명하시어, 그가 거느리던 사람들도 옮겨가게 하셨다
394
申伯之功, 召伯是營. (신백지공, 소백시영)
395
신백의 일을, 소백이 맡아보고
396
有俶其城, 寢廟既成. (유숙기성, 침묘기성)
397
그곳에 성을 쌓기 시작하여, 궁궐과 종묘를 다 이루었다
398
既成藐藐, 王錫申伯. (기성막막, 왕석신백)
399
아름답게 다 이룩하여, 임금께서 신백에게 그 땅을 하사하여
400
四牡蹻蹻, 鉤膺濯濯. (사모교교, 구응탁탁)
401
수레 끄는 네 필 수말을 건장하게, 고리 달린 말의 배띠도 산뜻하다
402
王遣申伯, 路車乘馬. (왕견신백, 노거승마)
403
임금님께서 신백을 보내시고, 큰 수레와 네 필 말을 내리셨다
404
我圖爾居, 莫如南土. (아도이거, 막여남토)
405
내가 그대 머물 곳 물색하 보니, 이 남쪽 땅만한 곳이 없어
406
錫爾介圭, 以作爾寶. (석이개규, 이작이보)
407
그대에게 큰 홀을 내려, 그대의 보배로 삼게 하리라
408
往近王舅, 南土是保. (왕근왕구, 남토시보)
409
가시라 임금님의 외삼촌이여, 남쪽 땅을 보전하러 가시라
410
申伯信邁, 王餞于郿. (신백신매, 왕전우미)
411
신백이 성실하게 나아가, 임금께서 미땅까지 전송하셨다
412
申伯還南, 謝于誠歸. (신백환남, 사우성귀)
413
신백이 남쪽으로 돌아가시어, 사 땅으로 돌아 가셨다
414
王命召伯, 徹申伯土疆. (왕명소백, 철신백토강)
415
임금께서 신백에게 명하시어, 신백의 땅 부세를 걷도록 하시고
416
以峙其粻, 式遄其行. (이치기장, 식천기항)
417
양식을 갖추어, 속히 가게 하셨다
418
申伯番番, 既入于謝, 徒御嘽嘽. (신백번번, 기입우사, 도어탄탄)
419
신백께서 늠름하시어, 사땅으로 들어가시어, 많은 부하들을 이끌어
420
周邦咸喜, 戎有良翰. (주방함희, 융유량한)
421
주나라가 모두 기뻐하시어, 훌륭한 인재라 하셨다
422
不顯申伯, 王之元舅, 文武是憲. (부현신백, 왕지원구, 문무시헌)
423
덕망 높으신 신백님은, 임금의 큰 외삼촌이시며, 문무백관의 법도가 되신다
424
申伯之德, 柔惠且直. (신백지덕, 유혜차직)
425
신백의 덕행은, 유순하고 곧아서
426
揉此萬邦, 聞于四國. (유차만방, 문우사국)
427
온 세상을 바로 잡으시고, 모든 나라에 명성을 떨쳤다
428
吉甫作誦, 其詩孔碩, 其風肆好, 以贈申伯. (길보작송, 기시공석, 기풍사호, 이증신백)
429
길보가 노래를 지어서, 그 가사 위대하도다, 이 좋은 노래를 지어서, 신백에게 드리노라
 
 

6. 烝民(증민) / 백성들

431
天生烝民, 有物有則. (천생증민, 유물유칙)
432
하늘은 백성들을 낳으시고, 사물에 법칙이 있도록 하시었다
433
民之秉彝, 好是懿德. (민지병이, 호시의덕)
434
백성들은 일정한 도를 지니고, 아름다운 덕을 좋아한다
435
天監有周, 昭假于下, 保茲天子, 生仲山甫. (천감유주, 소가우하, 보자천자, 생중산보)
436
하늘은 주나라를 살펴보시고, 세상에 내려오시어, 우리 천자님을 보호하시어, 중산보를 낳으셨다
437
仲山甫之德, 柔嘉維則. (중산보지덕, 유가유칙)
438
중산보의 덕생은, 훌륭하고 법도가 있다
439
令儀令色, 小心翼翼. (령의령색, 소심익익)
440
훌륭한 거동에 훌륭한 모습, 조심스럽고 공경스러워라
441
古訓是式, 威儀是力, 天子是若, 明命使賦. (고훈시식, 위의시방, 천자시야, 명명사부)
442
옛 교훈을 본받고, 위의에 힘쓰며, 천자님을 따라서, 밝으신 명을 널리 펴신다
443
王命仲山甫, 式是百辟. (왕명중산보, 식시백벽)
444
임금님께서 중산보에게 명하시어, 모든 제후들의 법도가 되라 하셨다
445
纘戎祖考, 王躬是保. (찬융조고, 왕궁시보)
446
그대의 조상들을 이어받아, 임금님의 몸을 편안하게 해드리라 하였다
447
出納王命, 王之喉舌. (출납왕명, 왕지후설)
448
임금님의 명을 안팎으로 펴내시어, 임금님의 입노릇 하고
449
賦政于外, 四方爰發. (부정우외, 사방원발)
450
밖으로 정사를 펴시어, 온 세상이 이에 호응하신다
451
肅肅王命, 仲山甫將之. (숙숙왕명, 중산보장지)
452
엄숙하신 임금님의 명을, 중산보가 모두 다 맡고
453
邦國若否, 仲山甫明之. (방국야부, 중산보명지)
454
나라의 정치가 잘되고 안됨을, 중산보가 밝히고 있다
455
既明且哲, 以保其身. (기명차철, 이보기신)
456
밝고도 어질게, 그 몸을 보전하고
457
夙夜匪解, 以事一人. (숙야비해, 이사일인)
458
밤낮으로 꾸준하게, 임금님 한 사람만 섬기고 있다
459
人亦有言, 柔則茹之, 剛則吐之. (인역유언, 유칙여지, 강칙토지)
460
사람들 하는 말에, 부드러운 것은 먹고, 딱딱한 것은 뱉으라고 하였다
461
維仲山甫, 柔亦不茹, 剛亦不吐, 不侮矜寡, 不畏疆禦. (유중산보, 유역부여, 강역부토, 부모긍과, 부외강어)
462
그러나 중산보는, 부드럽다고 먹지 아니하고, 딱딱하다고 뱉는 일 없었다, 홀아비 과부를 업신여기지 않고, 강하고 횡포한 자를 두려워 하지 않았다
463
人亦有言, 德輶如毛, 民鮮克舉之. (인역유언, 덕유여모, 민선극거지)
464
사람들 하는 말에, 덕이란 가볍기가 터럭과 같아도, 백성들 중에 거론하는 사람 적다 하였다
465
我儀圖之, 維仲山甫舉之, 愛莫助之. (아의도지, 유중산보거지, 애막조지)
466
내가 헤아려 보기로는, 중산보가 그것을 거론하여, 그를 사랑한다 해도 도와줄 것이 없어라
467
袞職有闕, 維仲山甫補之. (직유궐, 유중산보보지)
468
임금님 일에 결함 있으면, 중산보가 그것을 보충하였다
469
仲山甫出祖, 四牡業業, 征夫捷捷, 每懷靡及. (중산보출조, 사모업업, 정부첩첩, 매회미급)
470
중산보가 길 떠날 제사드리니, 네 필 수말 건장하고, 부하들은 민첩하며, 언제나 제 때에 대지 못할까 걱정한다
471
四牡彭彭, 八鸞鏘鏘. (사모팽팽, 팔난장장)
472
네 필 수말 덜커덕거리며, 말발울 소리 딸랑거린다
473
王命仲山甫, 城彼東方. (왕명중산보, 성피동방)
474
임금께서 중산보에게 명하시어, 저 동쪽 나라의 성을 쌓게 하셨다
475
四牡騤騤, 八鸞喈喈. (사모규규, 팔난개개)
476
네 필 수말 튼튼하고, 말바울 소리 딸랑거린다
477
仲山甫徂齊, 式遄其歸. (중산보조제, 식천기귀)
478
중산보 제나라에 갈 적에, 속히 갔다가 왔으면
479
吉甫作誦, 穆如清風.仲山甫永懷, 以慰其心. (길보작송, 목여청풍, 중산보영회, 이위기심)
480
길보가 노래 지어서, 조화됨이 맑은 바람 같아라, 중산보는 언제나 이 노래를 생각하고, 그 마음을 위로하리라
 
 

7. 韓奕(한혁) / 한나라 제후

482
奕奕梁山, 維禹甸之, 有倬其道. (혁혁량산, 유우전지, 유탁기도)
483
높고 큰 양산, 우임금님이 다스렸도다, 밝은신 그 도
484
韓侯受命, 王親命之, 纘戎祖考. (한후수명, 왕친명지, 찬융조고)
485
한나라 제후 명을 받았도다, 천자께서 친히 명하시기를, 그대의 조상을 계승하여
486
無廢朕命, 夙夜匪解. (무폐짐명, 숙야비해)
487
나의 명을 저버리지 말고, 밤낮으로 해이하지 말고
488
虔共爾位, 朕命不易. (건공이위, 짐명부역)
489
그대의 자리를 공경하고 삼가면, 나의 명은 바뀌지 않으리라
490
榦不庭方, 以佐戎辟. (간부정방, 이좌융벽)
491
조공하지 않는 나라 바로잡아서, 그대의 임금을 보좌하여라
492
四牡奕奕, 孔脩且張. (사모혁혁, 공수차장)
493
네 필 수말 건장하여, 키 크고 몸집은 크다
494
韓侯入覲, 以其介圭, 入覲于王. (한후입근, 이기개규, 입근우왕)
495
한나라 제후 조공 와서, 그 큰 홀을 들고, 천자께 들어와 뵙는구나
496
王錫韓侯, 淑旂綏章. (왕석한후, 숙기수장)
497
천자께서는 한나랄 제후에게, 훌륭한 무늬 있는 깃대와 기장목
498
簟茀錯衡. (점불착형)
499
대자리 차가리개와 무늬 새긴 멍에와
500
玄袞赤舄, 鉤膺鏤錫, 鞹鞃淺幭, 鞗革金厄. (현곤적석, 구응루석, 곽굉천멸, 조혁금액)
501
검은 곤룡포와 붉은 신, 고리 달린 말 빼띠와 무늬 있는 말 당로 하며, 가죽 댄 수레 앞턱나무와 후피 덮개에, 고리 달린 고삐와 쇠고리를 내리셨도다
502
韓侯出祖, 出宿于屠. (한후출조, 출숙우도)
503
한나라 제후 길 떠날 제사 드리고, 도 땅에 나가 머무셨도다
504
顯父餞之, 清酒百壺. (현부전지, 청주백호)
505
현보가 전송할 적에, 준 맑은 술 백 병
506
其殽維何, 炰鱉鮮魚. (기효유하, 포별선어)
507
무엇으로 안주를 하였었나, 구운 자라와 생선
508
其蔌維何, 維筍及蒲. (기책유하, 유순급포)
509
채소는 무엇이었나, 죽순과 부들
510
其贈維何, 乘馬路車. (기증유하, 승마노거)
511
선물은 무엇이었나, 네 필 말과 큰 수레
512
籩豆有且, 侯氏燕胥. (변두유차, 후씨연서)
513
음식 그릇 많이 차려 놓아, 제후께서는 기뻐 즐기시었다
514
韓侯取妻, 汾王之甥, 蹶父之子. (한후취처, 분왕지생, 궐부지자)
515
한나라 제후께서 장가드신 분, 여왕의 생질 되시는, 궤보의 따님
516
韓侯迎止, 于蹶之里. (한후영지, 우궐지리)
517
한나라 제후가 아내 맞으시려고, 궤씨의 마을에 가셨도다
518
百兩彭彭, 八鸞鏘鏘, 不顯其光. (백량팽팽, 팔난장장, 부현기광)
519
수많은 수레들 덩컹거리고, 말방울 소리 딸랑거리며, 그 빛 더없이 밝으시었다
520
諸娣從之, 祁祁如雲. (제제종지, 기기여운)
521
여러 누이동생들도 따라오는데, 구름처럼 아름답고 많기도 해라
522
韓侯顧之, 爛其盈門. (한후고지, 난기영문)
523
한나라 제후 그들을 돌아보니, 찬란하게 문안에 가득 차 있도다
524
蹶父孔武, 靡國不到. (궐부공무, 미국부도)
525
궤보는 아주 용감하셔서, 가보지 않은 나라 없어
526
爲韓姞相攸, 莫如韓樂. (위한길상유, 막여한낙)
527
한나라로 출가한 길씨의 혼처 알아보셨고, 한나라보다 좋은 곳 없다고 했다
528
孔樂韓土, 川澤訏訏, 魴鱮甫甫, 麀鹿噳噳, 有熊有羆, 有貓有虎. (공낙한토, 천택우우, 방서보보, 우녹우우, 유웅유비, 유묘유호)
529
즐거운 한나라 땅이여, 냇물과 못물이 넘쳐흐르고, 방어와 연어가 큼직큼직하며, 암사슴 수사슴이 모여 우글거리고, 곰도 말곰도 있으며, 삵괭이도 범도 있다
530
慶既令居, 韓姞燕譽. (경기령거, 한길연예)
531
좋게 보시고 출가시켜, 한나라의 길씨 편안히 즐기신다
532
溥彼韓城, 燕師所完. (부피한성, 연사소완)
533
커다란 저 한나라의 성은, 여나라 백성들이 완성시킨 것이다
534
以先祖受命, 因時百蠻. (이선조수명, 인시백만)
535
선조들이 받으신 명을 받들어, 오랑캐 나라들까지 다스리신다
536
王錫韓侯, 其追其貊, 奄受北國, 因以其伯. (왕석한후, 기추기맥, 엄수배국, 호이기백)
537
천자께서는 한나라 제후에게, 추나라와 맥나라까지도 내려주셨도다, 북쪽 나라들을 모두 다 맡아, 그곳 어른이 되셨도다
538
實墉實壑, 實畝實籍, 獻其貔皮, 赤豹黃羆. (실용실학, 실무실적, 헌기비피, 적표황비)
539
성을 쌓고 혜자를 파며, 밭을 다스리시고 부세를 정하였다, 천자께 백호 가죽과, 붉은 표범 누런 말곰 가죽 바치신다
 
 

8. 江漢(강한) / 강수와 한수

541
江漢浮浮, 武夫滔滔. (강한부부, 무부도도)
542
강수와 한수가 넘실거린다, 병사들은 끝없이 나아간다
543
匪安匪遊, 淮夷來求. (비안비유, 회이내구)
544
즐기거나 놀러가는 것도 아니다, 회수의 오랑캐 찾아가는 것
545
既出我車, 既設我旟. (기출아거, 기설아여)
546
우리 수레가 나아가고, 우리 깃발을 세워
547
匪安匪舒, 淮夷來鋪. (비안비서, 회이내포)
548
편안히 천천히 노는 것 아니고, 회수의 오랑캐 쳐부수려는 것이로다
549
江漢湯湯, 武夫洸洸. (강한탕탕, 무부광광)
550
강수와 한수 넘실거린다, 병사들은 씩씩하도다
551
經營四方, 告成于王. (경영사방, 고성우왕)
552
온 세상 바로 다스리시어, 성공을 임금께 보고한다
553
四方既平, 王國庶定. (사방기평, 왕국서정)
554
온 세상이 평정되어, 우리 나라 안정되었다
555
時靡有爭, 王心載寧. (시미유쟁, 왕심재녕)
556
이제 전쟁이 없어져, 임금님 마음이 편안하시도다
557
江漢之滸, 王命召虎, 式辟四方, 徹我疆土. (강한지호, 왕명소호, 식벽사방, 철아강토)
558
강수와 한수 가, 임금님께서 소호에게 명하여, 온 세상을 평정하고, 우리 나라 땅의 세금 걷게 하셨다
559
匪疚匪棘, 王國來極. (비구비극, 왕국내극)
560
어려움도 위급함도 없어졌고, 우리 나라 바로잡았다
561
于理于理, 至于南海. (우강우리, 지우남해)
562
다스린 나라 땅 경계, 남쪽 바다에까지 이르렀다
563
王命昭虎, 來旬來宣. (왕명소호, 내순내선)
564
임금께서 소호에게 명하시어, 오셔서 정사를 두루 펴고
565
文武受命, 召公維翰. (문무수명, 소공유한)
566
문왕과 무왕이 하늘의 명을 받으셨을 때, 소공께서는 기둥이 되셨도다
567
無曰予小子, 召公是似. (무왈여소자, 소공시사)
568
나는 부족하고 어린 어린 사람이라 말고, 소공께서 하신 일 계승하고
569
肇敏戎公, 用錫爾祉. (조민융공, 용석이지)
570
군사를 도모하여, 다복을 누렸으면 좋겠다
571
釐爾圭瓚, 秬鬯一卣. (리이규찬, 거창일유)
572
그대에게 구슬잔과, 검정 기장술 한 그릇 하사하여
573
告于文人, 錫山土田. (고우문인, 석산토전)
574
선조께 제사지내게 한다, 산과 땅을 내려주시어
575
于周受命, 自召祖命. (우주수명, 자소조명)
576
주나라의 명을 받들어, 소공 할아버지의 본을 받게 하신다
577
虎拜稽首, 天子萬年. (호배계수, 천자만년)
578
소호는 머리 숙여 엎드려 절하며, 천자님의 만수무강 빌었도다
579
虎拜稽首, 對揚王休, 作召公考, 天子萬壽. (호배계수, 대양왕휴, 작소공고, 천자만수)
580
소호는 머리 숙여 엎드려 절하며, 천자님의 아름다운 명을 감사히 여겨 밝히고, 소공을 추모하여 섬기며, 천자님의 만수무강을 빌었도다
581
明明天子, 令聞不已, 矢其文德, 洽此四國. (명명천자, 령문부이, 시기문덕, 흡차사국)
582
밝고 밝으신 천자님은, 아름다운 명성이 끝없으시고, 그의 문덕을 펴시어, 온 세상을 평화롭게 하시었도다
 
 

9. 常武(상무) / 떳떳한 무공

584
赫赫明明, 王命卿士, 南仲大祖, 大師皇父. (혁혁명명, 왕명경사, 남중대조, 대사황부)
585
엄숙하고 밝게, 임금님은 대장을 임명하시어, 남중을 태조묘에서 대장으로 삼고, 황보를 태사로 명하시어
586
整我六師, 以脩我戎. (정아륙사, 이수아융)
587
우리 군사를 정돈하시고, 군사를 다시리에 하시며
588
既敬既戒, 惠此南國. (기경기계, 혜차남국)
589
경계하고 무력을 갖추어, 남쪽 나라들을 순좋하게 하셨다
590
王謂尹氏, 命程伯休父. (왕위윤씨, 명정백휴부)
591
임금께서 윤씨에게 일러, 정나라 제후 휴보를 대사마에 명하시고
592
左右陳行, 戒我師旅. (좌우진행)
593
좌우로 벌여 대열을 짓고
594
率彼淮浦, 省此徐土. (률피회포, 생차서토)
595
저 회수 가를 따라, 서나라 땅을 살펴서
596
不留不處, 三事就緒. (부류부처, 삼사취서)
597
거기 머물러 살지 못하게 하라 하시고, 삼경이 모두 이에 따랐다
598
赫赫業業, 有嚴天子. (혁혁업업, 유엄천자)
599
엄숙하고 무수한 군사에, 위엄있으신 천자님
600
王舒保作, 匪紹匪遊, 徐方繹騷. (왕서보작, 비소비유, 서방역소)
601
임금님께서는 천천히 편안하게 가지만, 결코 느리거나 노는 것이 아니니, 서나라 소란해진다
602
震驚徐方, 如雷如霆, 徐方震驚. (진경서방, 여뇌여정, 서방진경)
603
서나라를 진동시키고 놀라게 하여, 마치 벼락이나 천둥이 친 듯, 서나라가 진동한다
604
王奮厥武, 如震如怒. (왕분궐무, 여진여노)
605
임금께서 무용을 떨치시어, 마치 천둥치고 노하신 듯하다
606
進厥虎臣, 闞如虓虎. (진궐호신, 감여효호)
607
호랑이 같은 용맹한 신하를 보내어, 마치 노한 호랑이가 울부짖는 것 같았다
608
鋪敦淮濆, 仍執醜虜. (포돈회분, 잉집추노)
609
저 회수 가에서 쳐부수고 죽이고 하여, 거듭 추악한 포로를 잡고
610
截彼淮浦, 王師之所. (절피회포, 왕사지소)
611
저 회수가 잘 다스려져, 임금님의 군사 머무는 진지 되었다
612
王旅嘽嘽, 如飛如翰, (왕려탄탄, 여비여한)
613
임금님의 군사들 많아, 마치 날개치며 나는 듯 날쌔고
614
如江如漢, 如山之苞, (여강여한, 여산지포)
615
마치 한수와 강수처럼 끝이 없으며, 마치 산 밑둥같이 끄떡없고
616
如川之流, 緜緜翼翼, (여천지류, 면면익익)
617
냇물 흐르듯 막을 수 없어, 끊임없고 그 질서 정연한 군사들
618
不測不克, 濯征徐國. (부측부극, 탁정서국)
619
헤아릴 수도 당해낼 수도 없이, 서나라를 크게 쳐부수도다
620
王猶允塞, 徐方既來. (왕유윤새, 서방기내)
621
임금의 지모가 정말 빈틈 없으시어, 서나라는 항복하여 왔도다
622
徐方既同, 天子之功. (서방기동, 천자지공)
623
서나라가 동화하여 온 것은, 임금의 공적
624
四方既平, 徐方來庭. (사방기평, 서방내정)
625
세상이 이제 평화로워져, 서나라도 조공해 오고
626
徐方不回, 王曰還歸. (서방부회, 왕왈환귀)
627
서나라가 어기는 일이 없게 되자, 임금께서는 돌아가자고 말씀하셨다
 
 

10. 瞻卬(첨앙) / 하늘을 우러러

629
瞻卬昊天, 則不我惠. (첨앙호천, 칙부아혜)
630
넓은 하늘을 우러러보니, 조금도 우리를 사랑하지 않으신다
631
孔填不寧, 降此大厲. (공전부녕, 강차대려)
632
큰 괴로움과 불안 속, 이처럼 큰 재난을 내리셨도다
633
邦靡有定, 士民其瘵. (방미유정, 사민기채)
634
나라는 안정되지 못해, 관리나 백성들 모두 고통 겪고
635
蟊賊蟊疾, 靡有夷屆. (모적모질, 미유이계)
636
해로운 벌레가 해치는 듯이, 그 고난 끊임없으며
637
罪罟不收, 靡有夷瘳. (죄고부수, 미유이추)
638
죄 그물 거두지 않아, 어려움 빠져나올 틈이 없도다
639
人有土田, 女反有之. (인유토전, 녀반유지)
640
남의 땅을, 그대는 빼앗고
641
人有民人, 女覆奪之. (인유민인, 녀복탈지)
642
남의 백성을, 그대는 약탈하며
643
此宜無罪, 女反收之. (차의무죄, 녀반수지)
644
죄없는 사람을, 그대는 가두고
645
彼宜有罪, 女覆說之. (피의유죄, 녀복설지)
646
죄있는 사람을, 그대는 놓아준다
647
哲夫成城, 哲婦傾城. (철부성성, 철부경성)
648
지혜로운 남자는 성을 이룩하고, 지혜로운 여자는 성을 쓰러뜨린다
649
懿厥哲婦, 爲梟爲鴟. (의궐철부, 위효위치)
650
아아 그 지혜로운 여자가, 올빼미 부엉이 같은 짓을 한다
651
婦有長舌, 維厲之階. (부유장설, 유려지계)
652
여자에겐 긴 혀가 있어, 환란을 일으킨다
653
亂匪降自天, 生自婦人. (난비강자천, 생자부인)
654
그 재난 하늘이 내리신 것 아니오, 여자에게서 생겨난 것이다
655
匪教匪誨, 時維婦寺. (비교비회, 시유부사)
656
가르쳐 주지도 깨우쳐 주지도 않고, 다만 이 여자만을 총애하신다
657
鞫人忮忒, 譖始竟背. (국인기특, 참시경배)
658
남의 잘못을 사납고 악하게 따져, 참언으로 시작해서 배반으로 맺는다
659
豈曰不極, 伊胡爲慝. (기왈부극, 이호위특)
660
어이 올바르지 않다고 말하랴, 오히려 무엇이 잘못이냐고 하며
661
如賈三倍, 君子是識. (여가삼배, 군자시식)
662
세 곱 이익을 남기는 장사 속, 관리들이 알려고 하듯
663
婦無公事, 休其蠶織. (부무공사, 휴기잠직)
664
여자가 할 공사 없어도, 자기 일 버려두고 엉뚱한 일만 한다
665
天何以刺, 何神不富. (천하이자, 하신부부)
666
하늘은 무엇으로 힐책하며, 신령들은 어이 복을 안내리시는가
667
舍爾介狄, 維予胥忌. (사이개적, 유여서기)
668
그대 나라의 큰 걱정은 버려놓고, 우리와 서로 투기하고 있다
669
不弔不祥, 威儀不類. (부조부상, 위의부류)
670
불행하고 상서롭지 못하며, 어지러워진 그 위의
671
人之云亡, 邦國殄瘁. (인지운망, 방국진췌)
672
어진 사람이 없어, 온 나라가 고난에 허덕인다
673
天之降罔, 維其優儀. (천지강망, 유기우의)
674
하늘이 내리신 그물, 너무나도 크구나
675
人之云亡, 心之憂矣. (인지운망, 심지우의)
676
어진 사람이 없어, 마음만 시름겹도다
677
天之降罔, 維其幾矣. (천지강망, 유기기의)
678
하늘이 내리신 그물, 멸망이 다가온다
679
人之云亡, 心之悲矣. (인지운망, 심지비의)
680
어진 사람이 없어, 마음만 슬퍼진다
681
觱沸檻泉, 維其深矣. (필비함천, 유기심의)
682
솟아오르는 샘물, 깊기도 하다
683
心之憂矣, 寧自今矣. (심지우의, 녕자금의)
684
마음의 근심은, 차라리 이제부터로다
685
不自我先, 不自我後. (부자아선, 부자아후)
686
나보다 먼저 시작된 것도 아니고, 나보다 뒤에 시작된 것도 아니다
687
藐藐昊天, 無不克鞏. (막막호천, 무부극공)
688
아득히 넓은 하늘은, 모든 일 튼튼히 하시고
689
無忝皇祖, 式救爾後. (무첨황조, 식구이후)
690
위대하신 선조들께 욕되심이 없으면, 그대의 자손들은 구원받으리라
 
 

11. 召旻(소민) / 소공과 하늘

692
旻天疾威, 天篤降喪. (민천질위, 천독강상)
693
하늘은미워하고 벌하시려, 하늘은 심한 재앙을 내리셨다
694
瘨我饑饉, 民卒流亡. (전아기근, 민졸류망)
695
우리들 융녕으로 괴롭히시어, 백성들은 무두 떠돌아다니고
696
我居圉卒荒. (아거어졸황)
697
우리 나라는 모두 황폐하였도다
698
天降罪罟, 蟊賊內訌, 昏椓靡共, (천강죄고, 모적내홍, 혼탁미공)
699
하늘에서 죄의 그물을 내리시어, 해충이 해를 끼치듯 내란이 일어났다, 함부로 모함하는 자들 공손할 줄 모르고
700
潰潰回遹, 實靖夷我邦. (궤궤회휼, 실정이아방)
701
어지럽게 나쁜 짓만 일삼는데도, 우리 나라를 그들에게 다스리게 한다
702
臯臯訿訿, 曾不知其玷. (고고자자, 증부지기점)
703
서로 속이고 욕하면서, 그 잘못은 조금도 알지 못한다
704
兢兢業業, 孔填不寧, 我位孔貶. (긍긍업업, 공전부녕, 아위공폄)
705
다투고 시끄러워서, 큰 괴로움과 불안 속에, 내 자리도 쫓겨날까 위태로와라
706
如彼歲旱, 草不潰茂. (여피세한, 초부궤무)
707
저 가뭄이 든 해처럼, 풀이 무성하지 못하고
708
如彼棲苴. (여피서저)
709
저나무 위에 시든 풀처럼
710
我相此邦, 無不潰止. (아상차방, 무부궤지)
711
내 이 나라를 보니, 어지럽기 짝이 없도다
712
維昔之富, 不如時, 維今之疚, 不如茲. (유석지부, 부여시, 유금지구, 부여자)
713
그 옛날 잘 살 적에는, 이런 일이 없어, 요즈음에 당하는 고난이라 하더라도, 이런 일은 없었다
714
彼疏斯粺, 胡不自替, 職兄斯引. (피소사패, 호부자체, 직형사인)
715
성긴 쌀인지 고운 쌀인지 몰라도, 어이해 스스로 그만두지 않고, 근심만 연장시키는가
716
池之竭矣, 不云自頻. (지지갈의, 부운자빈)
717
못물이 마를 때도, 물가부터 줄어들지 않고
718
泉之竭矣, 不云自中. (천지갈의, 부운자중)
719
샘물이 마를 때도, 가운데부터 줄어들지 않는다
720
溥斯害矣, 職兄斯弘, 不烖我躬. (부사해의, 직형사홍, 부재아궁)
721
피해가 널리 미쳐, 근심만을 넓혀주어, 이 몸에 재난이 안 닥치겠는가
722
昔先王受命, 有如召公, 日辟國百里. (석선왕수명, 유여소공, 일벽국백리)
723
옛날 선왕들께서 명을 받으실 때, 소공과 같으신 분이 계시어, 날마다 백리식 나라를 넓히셨는데
724
今也日蹙國百里. (금야일축국백리)
725
오늘날엔 날마다 백리씩 나라가 줄어든다
726
於乎哀哉, 維今之人, 不尚有舊. (어호애재, 유금지인, 부상유구)
727
아아, 슬프다, 오늘의 사람 중에는, 옛날 분들과 같은 사람이 없다는 말인가
【원문】蕩之什 (탕지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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