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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글 통일(統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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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6.6.5~
채만식
1
(6) 한글 統一
 
 
2
한글통일안이 생기고 신문들이 그를 지지하고 그래서 귀동냥 눈동냥으로 나도 그 약간 까다로운 철자법을 조금은 터득하였다.
 
3
그런데 한글 통일안이 생기기 전에는 아무데고 아무렇게 써도 그대로 말썽이 없어서 좋더니 요즈막은 아주 여간 성가신 게 아니다.
 
4
A신문은 A식으로 한다.
5
B신문은 B식으로 한다.
6
C신문은 C식으로 한다.
 
7
자, 그러고 보니 글 쓰는 사람은 A신문에 쓸 때에는 A식 한글로 써야하고 B신문에 쓸 때에는 B식 한글로 써야 하고 C신문에 쓸 때에는 C식 한글로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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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으니"
9
“잇스니”
10
“있으니”
 
11
이놈 세 개가 그 예의 하나를 보이는 것이다.
 
12
이것이 보기에는 대수롭잖은 듯해도 당하는 사람은 여간만 까다롭지가 아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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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우리 글 쓰는 사람에게만 폐로운 것이 아니라 독자들에게도 응당 그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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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해서 통일안이 나오지 아니한 옛날은 통일이 되었던 것이 통일안이 나온 시방은 도리어 흐트러졌다는 천하의 기현상을 보이고 있다.
 
 
15
이것이 물론 오래 두고 그 철자법의 통일에 고심한 연구가들의 허물이라고는 나는 보지 아니한다.
 
16
그런데 신문에서는 각기들 자기의 것이 옳다고 여기는 모양이다.
 
17
그러니 왜 이렇게 복잡하고 소삽하냐고 어디다 대고 트집을 잡을 곳 조차 없다.
 
18
“생활이라는 것은 물질(모든 힘의 근원)의 진화과정으로서는 놀라울 만큼 단순하고, 사회적 제관계의 발전과정으로서는 모든 허위와 비열한 것 때문에 복잡해졌다. 진리는 단순을 요구하고 허위는 복잡을 요구한다.“
 
19
이 말이 다시 한번 머리속에서 씹혀진다.
【원문】한글 통일(統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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