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紅塵[홍진]에 뭇친 분네 이내 生涯[생애] 엇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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녯 사 風流[풍류] 미가 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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天地間[천지간] 男子[남자] 몸이 날만 이 하건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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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林[산림]에 뭇쳐 이셔 至樂[지락]을 것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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數間茅屋[수간 모옥]을 碧溪水[벽계수] 앏픠 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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松竹[송죽] 鬱鬱裏[울울리]예 風月主人[풍월 주인] 되여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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桃花杏花[도화행화] 夕陽裏[석양리]예 퓌여 잇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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錄樣芳草[녹양 방초] 細雨中[세우 중]에 프르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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造化神功[조화 신공]이 物物[물물]마다 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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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풀에 우 새 春氣[춘기] 내 계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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物我一體[물아 일체]어니, 興[흥]이 다소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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柴扉[시비]예 거러 보고, 亭子[정자]애 안자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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逍遙吟詠[소요 음영]야, 山日[산일]이 寂寂[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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閒中眞味[한중 진미] 알 니 업시 호재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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踏靑[답청]으란 오 고, 浴沂[욕기]란 來日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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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에 採山[채산]고, 나조 釣水[조수]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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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여 닉은 술을 葛巾[갈건]으로 밧타 노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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和風[화풍]이 건 부러 綠水[녹수] 건너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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淸香[청향]은 잔에 지고, 落紅[낙홍]은 옷새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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樽中[준중]이 뷔엿거 날려 알외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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小童[소동] 아려 酒家[주가]에 술을 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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微吟緩步[미음 완보]야 시냇의 호자 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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明沙[명사] 조 믈에 잔 시어 부어 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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淸流 굽어보니, 오니 桃花[도화]ㅣ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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武陵[무릉]이 갓갑도다. 져 이 긘 거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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松間 細路에 杜鵑花[두견화] 부치 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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峰頭[봉두]에 급피 올나 구름 소긔 안자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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千村萬落[천촌 만락]이 곳곳이 버려 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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煙霞日輝[연하 일휘] 錦繡[금수] 재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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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그제 검은 들이 봄빗도 有餘[유여]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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功名[공명]도 날 우고, 富貴[부귀]도 날 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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淸風明月[청풍명월] 外[외]예 엇던 벗이 잇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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簞瓢陋巷[단표 누항]에 훗튼 혜음 아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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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타, 百年行樂[백년행락]이 이만 엇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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