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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고어) 
◈ 朴興甫伝 (임형택소장) ◈
해설   본문  
1916년
1
흥보젼
 
2
국민안고 시화연풍야 망쇼급의 호호탕탕이라 경상도의 함양이요 졀나도의 운봉이라 양도지간에 놀보 흥보라  람이 잇시되 놀보 형이요 흥보 아오라 세상람들이 다 오장육보로되 놀보라  놈은 오장이 칠보엿다 엇지야 남보담 한 보가 더 인난권이 응큼고 흉악한 심슐보 더 잇던 거시엿다 이 놈이 심을 이졀지로 여 노코 심 공부을 되 좌와 갓치 우던가 부더라
 
3
술 잘먹고  잘고 남 잘치고 욕 잘기 열여 보면 담기 음녀 보면 칭찬고 장군방 벌목고 안숀방의 이권키 든  집짓기와 크난 호박 말 박고 남의 장독 군역 키  최빈의 불지르고 동 쥬산 팔기와 야장 제 웨장고 남의 홈 부동기 혼인 큰상 차고 다는 놈의 발목 잡기 츄쳐 제 목쥴 베기 신부 외가 쥬렴고 동양 몽[2자 판독불가]> 의원보면 침 도젹질 죠곡 장의  도젹 안진이 견고 쳥간이 눈쑤시기 동이 되지바녹코 상예몃 놈 허리치기 알는 놈 몽동이질 잠는 놈 물춍녹코 글쓰 놈 엽쑤시기 돈세  말뭇기와 기장 작기 차고 쵸상난  츔츄기 불붓  치질고 어인 아 집어기 우난 아 먹이고 길가온 허방녹코 과보면 일득기 붓들엇다 곳 지면 차기 발노인 언듯면 거먹 물춍으로 시엄니 이웃집 늘근이 문밧 츌입  수 업네
 
4
그 놈이 심 일려 형제윤기 잇슬숀야 부모의 분젼답 져 혼 차지고 농짓키 일삼난대 웃물 죠흔 놈의 모을 붓고 노푼 논의 물을 갈나 집푼 논의 물갈이와 구렁논의 찰베고 살픈 밧 면화기 자갈밧 셔숙 갈고 황토밧 참외노며 빈탈밧 담기 토옥한 밧 파슬을 갈아 울콩 물콩 쳥콩이며 돔부 녹두 지장이며 창 들 피마를 이 이 심어두고 을 져 지슴여 츄슈동장 노젹야 친고빈 몰보고 형제윤기 져발인이 엇지 안이 무도야
 
5
로 느닷읍시 동을 불로되
 
6
여바라 흥보야 말드러라 오날날른 네의 쳐 다리고 네 갈 로 가거라
 
7
흥보가 기가 막커  마리
 
8
지금지 형임만 밋고 사 어로 갈아 잇가
 
9
노보 일른 마리
 
10
 너 갈 을 일으마 산동 게란쵼은 심산공곡 무인쳐의 읍던 쥬막이며 악쵼을 지여 녹코 슐 잘 먹고 쌈 잘며 어긋 실업고 구셜 젼갈 잘다다이 일 시비쵼으로 밧비 밧비 져 갈여무 그리로 가고 보면 네 기집도  열여 되리로다
 
11
흥보 할 길 업셔 쳐을 압세우고 넘어 근 복덕쵼으로 드러셔 쵸막  셩죠 
 
12
수수 한 단 기 한 살이 가지고 근근이 집을 지여씨되 엇지 잘 지여던지 일어시면 토 쳔장을 빗질고 뒤문의 머리을 베고 누워 지지 번만 시면 머리 뒷골목의 언듯 셔고 잇 의 흥보 신세 볼작시면 말만 움막집의 긔한으로 기 젹의 문박기 세우 오면 방안의 굴군 비오고 진 날이면 집신 신고 마른 날에 목신을 못 면며 온유월의 옷 입고 셜한풍의 베옷 입어 긔으로 기 젹의 쳔의 목기 가쥭을 침질고 흔 자리에 베록 빈난 얄분 등작 피을 어 공부의 진쵀을풍 쇽의 일어날 졔 이숙졔 슈양산월 굼다 굼다 못견여 양쥬 숀을 마쥬 잡고 신세탄 말이
 
13
우리 젼 무 죄로 의 부부 되야 이지 곤궁 고 고 셜운지고
 
14
흥보 아 난 말이
 
15
져 건네 아쥬반이 의 건네가셔 돈이 되 쌀이 되 젼곡간의 되로 어더다 연일불식 굴문 식 구완야 살여세
 
16
흥보 답 마리
 
17
 말로 형임의 건네갓다 젼곡간의 죠금 쥬면 죠흘연이와 만일 그와 갓치 못고셔 몽동이 질이 나면 엇지 잔 말인
 
18
흥보 안 이 말 듯고
 
19
고 이게 웬말이요 죠흔 일은 남남이요 구진 일은 동기간이니 져런 형상 보와시면 언의 몹실 도쳑인들 구박츌문 죠 될 거시니 근네 가오
 
20
흥보 마지 못야 말을 되
 
21
그러면 의 의관 여 오쇼
 
22
답되
 
23
어 잇쑈
 
24
흥보 망난 말이
 
25
가모 가장의 관건 둔을 몰 눈머럭로고 국상젹의 입  어더 쎳더니 셩세 업셔 칠 못고 연기로 경굴야고 굴 쇽에 너허 두지
 
26
동굴이 안의 이 도복이며 덕셕 군역의 이 죠지 여오게
 
27
흥보의 거동보쇼 의관 치레 볼작씨면 모 업 흔 팔입의 버레쥴로 칭칭 여 노갓 달아씨고 편 터진 흔 망근의 물네쥴노 당쥴 다러 구리 터지게 죨 고 다 러진 흔 졉바지 삼베 고의 밧쳐 입고 짓만 나문 흔 져고리 뒤뎍 뒤뎍 지여 입고 락 업난 즁츄이 열두 도막 이신 을 흉복통의 질 눌너 시장찬케 죨고 셔리 앗침 츄운 날의 팔장고 발버슨  벌네 벌네
 
28
근네셔 랑문을 열고 보니 엇지 무셥던지
 
29
고 형임 젼 문안이요
 
30
놀보란 놈 그동 보쇼 홰을 왈악 여  말이
 
31
이 놈 무엇러 예 왓고
 
32
쇼을 병역갓치 질너 노니 흥보 의 업지며 두 숀 합장 무릅코 지셩으로 비 말이
 
33
비이다 비이다 형임젼의 비이다 사러지다 사러지다 형임 덕 살러지다 베 되면  말이요 쌀이 되면 스 되만 쥬옵시고 되 되면 닷 되 돈이 되면 두 돈만 쥬옵시면 품을 판을 못갑퓨며 일을 한들 공이 할 형임 동 이 몸도 어제 전역 그제 고 오날 앗침 식젼이요 차마 곱파 못살것쇼 쌀도 베도 못쥴테면 찬밥이 한술 쥬옵쇼셔 시근 밥도 업거덜낭 기 경이 쳐분로 쥬옵시면 세 이 굴문 식 구완야 이것쇼
 
34
곱푼 을 트러쥐고 우등을 구부리고 복통 단장 원셩으로 우룸 운다 죽 니 쳔춘이요  니 고상이라 이 일을 장 엇지 고 울어노니 목셕이라도 비감고 부지쵸면이라도 긔와 갓치 결면 젼곡간의 각 거신 아무리 놀보의 셩질인들 엇지 안이 회심랴만는 놀보의 불칙 마음 요만고 듯더니만 인을 불른다
 
35
마당쇠야 이리 오느라
 
36
불너노니 마당쇠 답고 드러오 놀보 다시 일으기을
 
37
곳문 열고 드러가거라
 
38
마당쇠 곳문 열고 아뢰거날 흥보 렴의 각되 반온 마음 올타 올타 우리 형임 비신 마음 과쳔션와 벳셤이 쥬실고 그리 구부다 야더니 불양 져 놀보놈 고셩으로 마을 되
 
39
네 그 베 두지 넘에 몽동이 둘만 여오너라 식쿨 놈  잇다
 
40
흥보 이 말 듯고 간담이 덜걱
 
41
고 이번는  쥭난다
 
42
놀보놈 그동보쇼 몽동이을 드러메고 삼간 마루 우의  구르며 난 마리
 
43
엇다 이 놈 흥보놈아 잘 라도  복이요 못살기도 네 팔라 먹고 굼고  아난야 벳말이 쥬 들 쳘녹방 가린 노젹 쳐롬 여시니 너 쥬랴고 노젹 헐며 쌀말이 쥬 들  쳥 큰 두지에 득 득 담어시니 너 쥴랴고 두지 헐며 돈돈이 쥬 들 남부 큰 궤 안의 작쾌랴 느흔 돈을 너 쥴랴고 환을 흘며 식은 밥을 쥬 들 오간 곳집 마루 밋 쾅쾅 짓고 상젹 수십 바리 쳥쌉리 너 쥬랴고 굼기며 경이 쥬 들 구진 방 가리안의 되야지 들어시니 너쥬라고 돗 굼기며 기 쥬 들 황게 게 웅 웅 을 지여 밤이 들면 시를 찻고 날이 면 알을 셔 일이져리 넘노 너 쥬랴고 작 굼길야
 
44
병졍 굴노 곤장 메듯 몽동이을 둘너 메고 흥보 몸을 쥭일득기 야단일슈 세간치듯 여름날의 번치덧 강암의 게집치듯 담의 걸인 구렁이치듯 흥보 일신 간넌 허리 후리쳐 감쳐 후닥
 
45
에라 이입 식아
 
46
고 려 노은 거시 엇지 짐이 든지 흥보 안의 을 와락  노왓구
 
47
잇의 흥보 운 것 먹고 득 후후 불며 신세을 찬야 복통 단장셩으로 우 말이
 
48
고 고  신세야 이 놈이 팔 엇던 놈의 팔로셔 이 지경이 웬일인고 야숙다 우리 형임 젼곡만 각고 형제윤기 져바리니 강도 어 가며 오룬은 어 잇 강오륜 업셔스니 쇽졀업난  신세야 삼강슈난 연수되고 오로봉은 부시되야 쳥쳔 일장지의 젹어다 옥황젼의 밧치잔들 창문이 멀어스니 그 뉘라 올나갈이 고 고  일이야
 
49
셜이 울고 도라올 제
 
50
잇의 흥보 셩세 업시되 식은 부엿다 갑을병졍으로 반육갑이 되게 왓던 부더라 슈다 식덜을 의복 수 망 업셔 흥보 을 되 마당을 널이 파고 북덱이을 잠숙 드려 고 자식더을 몰아넛코 멍셕을 결어다가 궁기을 고 여 우의로 환상죄인 칼 씨이듯 무름 씨여 노은 거시 이 놈들이 져의 즁에 미운 놈이 잇거드면 허벅달이 금방을 집어셔 빗틀고 낫만 작 외면면 어늬 놈이 그런 쥴을 몰오게 되얏구 한 놈이 뒤을 보러 면 여려 놈이 상부멧 놈 이 게 어가고 그 즁의 키젹은 놈은 여가며
 
51
고 고 목 어진다
 
52
 양지   느러안진 시를 보니 둥글둥글 글더리 십상 죤 멍셕의 십상 죤 흑메쥬 느러논 듯 게 안져 제에 입맛로 쳥며 져의 모친을 죠로던 거시엿다  놈이 쳑 나와 안더니
 
53
고 어만이 날 밥 죰 쥬쇼
 
54
 놈은
 
55
날  죰 쥬오
 
56
 한 놈은
 
57
날 졍국의 힌밥 죰 말아쥬오
 
58
  놈은
 
59
날일낭은 호박 죰 야 쥬오 더운 김의도 죠커니와 식으면 단마시 더 지요
 
60
제 입맛슨 안다마은  한 놈이
 
61
어만니 나 탕의 국슈 말고 니어집 죰 여 쥬오
 
62
 놈이 쎡 나오며
 
63
네 요 여셕더라 어만임을 멋엿고 죨르난야
 
64
흥보 아  말이
 
65
식이 슈다되 어미 안졍 각 놈은 너 박기 업구나 글여 긔특  아들라
 
66
져 놈 답되
 
67
어만임  말 드러보오 나 아모도 말고 졍졀편의 영게집 갈비집 육만도 셜산젹 화젼 면 지지 골탕을 만이 야노코 어만임은 을 들고 져 놈을 못먹게 휘두듸리여 금지고 나 혼 먹거더면 잘 먹난 못 먹난 굿 죰 보와 쥬옵쇼셔
 
68
어 그 놈 참 푸셕이 아달놈이로고 잇  놈은 음식 셤기는 통의 건체징이 낫던부더라
 
69
어만임 이상오 그 경을 칠 놈들이 음식을 도 노로 흠션게 니 건로 쇽이 늑기며 체징이 발오 그러 날일낭은 황차의  만이 발너쥬오
 
70
그 놈도 실업 아달놈일로구 이러  흥보 큰 아달이 어긋 실업 고 운산의 용 온다시  안더니 이 놈 음식이 답복 갈여 갈범 운난 쇼로
 
71
어만이
 
72
불너노니 흥보 안  말이
 
73
고 졈잔 놈이 왜 느직이 불르난야
 
74
안이요 난 음식 투졍이 안이요  연세을 시야리니 을씨연이요 그셔 날낭은 장 구만 듸려쥬오
 
75
흥보 아  말이
 
76
세음 읍 져 식 니 판의 장 가면 무웟할
 
77
어만임은 번연이 알먼셔도 뭇것다 일러 의   놈이 박긔 나다 드러오  몽동이 마진 놈 울 듯
 
78
고고 울고 오니 흥보 안 쎡 셔며 고 이게 웬이리냐 못 멕이고 못 닙피난 불상  식을 어늬 놈이 려는냐 뉘라셔 너을 리던냐
 
79
어만이  말을 듯쇼 아 놈더리 을 먹으면셔 네 이 흥보 아달놈아 듸란 말이네 그 놈들이 어런의 이홈을 귀지 듯 옵듸다
 
80
그레 답을 어지 얀난야
 
81
날 이 죰 다구 엿지
 
82
그러면  쥬던야
 
83
그 놈들이 은 안이 쥬고 으다 오죰을 누던이 흑 세 을 물쳐쥬며 이거슬 다 먹으면 참 일곱 을 쥬마 기여  머글 옥심으로 흑을 먹어더니 쇽이 용용데
 
84
그러면 참을 쥬던야
 
85
글씨 들어보쇼 문놈더리 가을 벌이고 포 셧던이 우리 가 밋로 드러가셔 져 뒤로 오면  열 네 을 쥬 옵듸다  머글 마음으로 기염 기염 드러갓셔오
 
86
그 참는 쥬던야
 
87
글시 들어보쇼 기여 압로 가니 뒤의 놈이 러져셔 압푸 와 붓고 그 뒷놈이 러져 압로 붓고  붓고 붓기예 게우 십일을 기고 니 숀과 물읍이 다 여지고 목궁기여셔 유혈리 쥭쥭 나오기여 고  쥭다 쇼니 뭇놈이 모도 도망고 읍데 며 어만이 날 찰 세 돌금만 야 쥬오  둘금은 져구리 짓고   돌금은 바지 짓코   돌금 두 의 갈여 양슈의 버려고 뒷동산의 올셔 여바라 네 어미 붓고 갈기갈 놈덜아  으로 두리을 엿다 빈랑고 먹어보
 
88
이리할 제 건연 두 살 먹은 놈이 잇시되 두 마듸 울움으로 우난 거시엿다 어버도 응애 안어버도 응 달도 응 보듬아도 응 흥보 안 기가 켜 우는 아히 밀쳐녹코 신세탄  말이
 
89
셩세업난 식덜만 게 모도 기여스니 젼 죄냐 이 죄냐 쥭거라 쥭거라
 
90
고 볼기을  여노니 응 던 가  기졀야구 흥보 안 려녹코 도로여 마음이 뉫쳐 안기을 안고
 
91
우지 말아 이  아달 너을 미워 렷시랴 엇그젹기 네 셔 쵸셕으로  되야 터덕 터덕 논은 양과 긋 긋 웃 양이며 엄마 압바 도리 도리 죄암 죄암 달강 달강 셤마둥둥  아달라 눈 고 쥬절이며 입모심 긴 거시 네의 부친도 슝다 만쳡쳥산 귀동아 네 얼골 긴 몬양 무변 네 낫스면 쵸 급제야 외방 쳣골 삼동 헌령 만포 쳠 다 지고 도감 즁군 금군 별장 도지 통게며 금의장 어영장 연만는 츤가의 네 낫시니 벗고 굼기 을 마라 날가난 학션인 지 죠록 죠록  아달이지
 
92
독 독 잠듸리고 문박기 빗거 셔셔 가장오기 긔달일 제 렴의 각되 건네신 일리 여의야 붓잡피여 못오가 무죄간의 을 맛고 몸이 압펴 못 길의 오다 욕을 본 임오 망견 제
 
93
이의 흥보 오 거동 회음의 한신이 푀모으게 기식고 한즁으로 가난다시 츌렷고 드러올 제 흥보 안 반겨 야
 
94
엇지 글이 더듸왓쇼 밥 달고 우난 식  쥬마고 달노코 졋달고 우 식 빈 졋 물여 잠듸렷쇼 이리 옵쇼 이리 옵쇼 어셔 어셔 이리 옵쇼
 
95
흥보 답되
 
96
 바지쇽의 을 잠북 싼네
 
97
알는 모양 펴보니 살쵸롱 졉친 든고 말쇼 바람부난 날 큰 항 쇽의셔 나난 것 갓더라 흥보 안 물그름이 쳐다보다  말이
 
98
아마 만 쥭게 맛고 왓쇼글려
 
99
여보 만누  말 듯쇼 형임게셔 공임의 덕을 바다 게옵신지 장이 인후데 그려  더니 닥도 잡고 슐도 밧고 더운 밥도 로 지여 쥬시기여 흔 갓 버셔 의 녹코  갓 양로 집어 다리고 물릇시 집어 먹고 각니 이  간이 만경팡파 강오리 듯 네
 
100
그레 엇지 되얏쇼
 
101
글시 들어보쇼 올 의 울이 형임 착 마음 금젼 단 양 미 셔 말 으복  벌 쥬시기여 몽동글여 질머지고 츌첩 밧비 올 제 엇더 도젹놈이 달여드러 셔 목심만 게우 사러 왓구려
 
102
흥보 안 그 말 듯고
 
103
고 이게 웬말인 그련도  알고 져런도 가 압네
 
104
셧다 졀컥 쥬지 안지며 가 쾅쾅 발구르고  말이
 
105
시야씨도 야숙다 젹곡만 각고 형제 운기 져바리니 이런 법도  인난 무거불칙 목공이도 이에셔 더숀 무궁무진 의 셔롬 각니 칭양업다 고 고 일이야
 
106
흥보 듯고 비감야
 
107
이 우룸 그만 울쇼 쇽이 워 못듯것네 우리가 궁곤먼 도시 장부의 허물이라 붓글업기 칭양업네 우리도 셜마 을 만 귀이 될 졔 잇슬테니 셜워 말고 아보
 
108
일날벗틈 흥보 품을 팔 제 상평젼 지심기 젼세 동 방키 북경장 편지젼키 상부군의 상메고 이집 져집 역기 날근 집의 토단 싹고 집 짓코 왕토기  말 두 말 마질고 여각쥬인 말짐실키 오푼 밧고 마쳘 걸고 두 푼 밧고 군역 막기 냥 밧고 숑장치기 날노 벌고 달노 벌어 아무리 극역으로 버러도 슈다가권 살일 질이 젼이 업셔 곤궁으로 기더니
 
109
로난 흥보
 
110
 갓 망건 즁츄이 인쇼 오날날은 읍을 잠간 드러갈 슈박기는 슈가 업네
 
111
업는 무엇여 갈야시요
 
112
환상호방이 세의로 죠와니 쌀셤이나 타다 먹
 
113
그겻 무심 말이요 환상미는 국곡인 먹을 난 죳타고 갑풀 는 엇지 갑게
 
114
여보쇼 그 말 말쇼 갑다 갑다 못갑푸면 몽동이 션넛 맛기로 관게잇 형임게로 넌기
 
115
고 의관을 졍제고 읍네을 가셔 흥보가 어죠와셔 우숨으로
 
116
 환상 빗로 왓고
 
117
아  흥보 안인
 
118
흥보 안이간
 
119
 엇지 왓
 
120
얼인 식들 달이고 굴머죽던 못고 환상셤이 타먹고 왓졔만은 안이주면 굴머죽건난듸
 
121
 형임이 부라면셔
 
122
져런 말은 쇽을 몰은는듸 두고 업는 시쥬는 도 못한다고 헝제간이라도 넘어 어더 먹기가 엄치 업셔 그러는듸
 
123
그러면  업 사람이 환상 먹이  곤장 여문 마져볼난
 
124
흥보 곤장말을 듯던니 쎠긋  도리 도라듯기
 
125
고 무 말이요 세이을 밋고 져 왓넌듸 곤장 말이 왼말이요
 
126
 그런 말이 안이라 옛말을 몰으 황의 고륙게와 방통의 연환겐들 공명의 기 품 안니던들 셩공이 뉘 잇슬이  몸이 잠간 고 보면 유익 일이 잇난니
 
127
여보 곤장 마지면 압푸지 무 유익 일이 잇단 말이요
 
128
그런 말이 안이라 우리 골 좌슈 병영츌인을 당여 일엽 아관을 츌인시길 이가 잇난가 가 병영 가셔 곤장 열만 마지면  의 셩양식 십양을 쥴 거시요  마삭 단양을 쥴거시니  그 노릇여 보쇼
 
129
흥보가 이 말을 들어 놋터니  마 쥭을 일른 엄왕게 걸고 돈은 바다 어린 쳐 구완 옥심으로
 
130
여보 기 일 되게 시요   마질여 가난 놈이 말타 멋게 마삭 단양을 젼으로 날 쥬오글여
 
131
글어쇼 돈 단양을 여쥬니 쇼루 빙알기 차고 오듯 더라
 
132
잇의 흥보 도 죠와라고
 
133
그만두오 단여오겻쇼
 
134
흠노병연 먼먼길를 츄호도 염여 안이고 나오면셔  말이
 
135
입아 세 람들아 돈을 두고 랑마라 남궁가관 북궁슈가 박굴  잇난이라
 
136
져 건네 옴팡집 늘근이난 거년 동지 셜풍의 외상으로 쥭달고 졍 즉 돈업다구 안이 쥬더니  돈보쇼 돈보 쥭통을 트리고 억을 느리치고 곡두부 훨훨 겅츙거려 건너가셔
 
137
아기 어멈 문을 열쇼 문 여러 문 여러 장부 한 거름의 돈 십양 기엿네 들러간다 돈 바더라
 
138
흥보 아 죠와라고
 
139
허허 이 돈을 어셔 가져왓쇼 아마도 죠션돈을 다 가져왓구
 
140
흥보 답되
 
141
기겻 밀연 것시로구 죠션돈을 다 거드면 아마도 칠십년양 되거시네 그 돈으로 양식 팔고 고기 셔 함포고복 실컨 먹고 우리 두리 노라보
 
142
먹고논이 죳쇼만안 그 돈이 웬돈이요
 
143
네 이 말을 쳔기누셜 지 말쇼 읍네을 가셔 환호방을 부왓더니 날을 보고 병영으로 품 팔너갈이 기여 돈 십양 밧고 별상으로 마 단양가지 바다 왓네
 
144
흥보 안 이 말 듯고
 
145
고 이게 웬말이요 쳔불 무록지인이요 지불 무록지쵸 옵니 모진 목심 사난로 거시지 남의 죄로 마질 마오 마오 가지 마오
 
146
흥보  말이
 
147
어 그 년 방졍 달 연이로구 볼기 놀여 씰 잇나
 
148
그러면 볼기가 다 구실이 잇쇼  일을테니 들어보쇼 졍승 엿시니 평괴의 안져볼 육죠판셔 야스니 쵸헌 우의 안볼 양국장 엿스니 장 우의 안져볼 팔도방 여스니 션화당의 안져볼 각읍슈령 엿스니 동원좌기 야볼 좌슈별감 엿스니 행당의 안져볼 이방호 야시니 각 쳥슈셕 안져볼 장안일 명기되야 승교 우의 안져볼 만금거 상고되야 부담마의 안져볼 이 몸 궁곤 품이 파아 먹지 볼기 놀여 씰  잇나 네  말 들어보쇼 그 돈 십양 벌어다 착한  겨두면 이리져리 늘이여셔 큰 아달은 장 델이고 결 모와 산으로 그렁져렁 아보
 
149
흥보 식들이 이 말 듯고 벌 뫼듯 더니만
 
150
허허 아부지 그 돈 만이 밧거덜낭 풍안  벌 다쥬오
 
151
이 식 풍안은 무웟랴넌야
 
152
그 놈  말이 부간이라도 쇽을 몰나쥬니 답답지요 이월동풍 부난 의 뒷간 츌입 단일나며 뭇람으 발길의 눈의 틔가 들어 단일 슈 업셔 글이지요
 
153
  놈이 나안더니
 
154
아부지 나는 숑앗치 한 발이 사다쥬오
 
155
흥보 죠와라고
 
156
기특  아달이야 장 살임은 잘 것구 숑앗치는 무엇네
 
157
한 바리만 다쥬면 모닥불의 구워먹게요
 
158
어 그 놈 허망 놈이로구 져니 가거라
 
159
 한 놈이 쎡 나오며
 
160
아부지 날일낭은 양피의 통모장두 헤  벌 다쥬오
 
161
네 이 자식 모장두 엇다 찰네
 
162
찰 업시면 갈비 러 지오
 
163
흥보 안 겻 셧다 열어 자식더를 호통야 물이치니 흥보 난 말이
 
164
요련 제미할 일도 잇난가 금 만 볼기의 그 의 션젼을 셜엿구 그만두워라 만이 다쥬마
 
165
쥭장마헤 단표로 흠노 병영 려갈 졔 좌우겅 둘너보니 쳔봉만학 쳡쳡 허리 굽고 늘근 장숑 광풍을 못이기여 우질 우질 츔을 츄고 유곡 센 흐른 물은 쳥산으로 휘휘 모라 이 골물이 솰솰 져 골물이 쥴우룩 열골물이  합슈쳐셔 쳔방 지방 얼턱지고 구부쳐셔 져건네 평풍셕의  마죠쳐 월일렁 츌넝 쇼 제 쥬을 밧비 노와 로 일 구십 오 리 으로 이틀만에 병영을 득달니 관문도 엄슉고 쳥영쇼 웃장다 겁이 와라 나셔 렴의 각되 가  로 엄나국의 드러왓지 방울쇼 덜넝 령 등이 드러간다 흥보 작 놀여
 
166
고 을 바드리라난 영이 낫나부다 부러 오더락 잇셔셔 죄가 더 무거울 거시니 미리  숀슈 작졍 박기 슈가 업다
 
167
갓버셔 마셕의 놋코 제 토 제가 잡고 제 곤말 제가 고 공연이 엄살며
 
168
여보시요 번슈님 이 볼기을 피시고 가만 가만 리시요
 
169
령들이 기가 막켜
 
170
네의 경을 칠 놈 네 웬놈인냐
 
171
흥보  말이
 
172
업다 번연이 알면셔 그러구
 
173
이 놈 번연이난 네미 코역이 번연이냐
 
174
친 체의 잡쇼 웨 일이오 좌슈로 마지러 려왓쇼
 
175
어불 이 놈 골아구
 
176
여보시요 게란이간 고라요
 
177
앗가  솜씨로 곤장 열를 얼는 맛고 돈 삼십양 바다 가지고 마 이삼십니나 갓실 걸
 
178
고 그것 웬말이요 그 놈이 엇더케 겨잇
 
179
키 커고 코 크고 도곡게 겨든
 
180
허허 우리 뒷집 돌아비 왓셔구 번슈임네 평안이 입번오  가오
 
181
직고 도라셔셔 갓슨 버셔 등의 지고 창옷 버셔 팔의 걸고 탕탕로 쳔방지방 울고 온다
 
182
고 고  일이야 엇던  팔 죠와  동갑의 복을 타셔 쥬란화각 놉푼 집의 오영농 금의옥식 슈복강영 보젼고 여한읍시 기난 이 몸은 무 죄악으로 품복도 숀가 잇셔 이 지경이 되얏난고 고 고 셔룬지고
 
183
잇의 흥보 안 잠 못고 슈심으로 난 말이
 
184
병영 먼먼 쳘이 길의 노독 업시 가겨신 몹실 여러 팔로다 어이야 남드런 복이 잇셔 날갓턴 가장이며 만 남여식들을 잘 먹이고 잘 입피여 호강으로 기난 난은 젼 무 죄로 장 품팔아 먹고 러나면 멋야 이제라도 쥭니 뭇칠 곳시 업셔구 고 고 셜운지고
 
185
한참 일이 탄 제
 
186
잇의 흥보는 신트리 장의 가셔 벗트리를 만 술을 빗틀어지게 먹고 말을 왜틀어지게 고 거름을 헛트러지게 거러 오던가부더라 흥보 안 다보다 펄젹 여 달여드러 가장의 목을 안고
 
187
고 고 이게 웬일인 웬슌여어 팔로다 의복도 남누니 츕긴들 오직며  말른 져 볼기여 병영 곤장  낫 두 낫 솃 다셧 안의 기졀야 군문 박기 쳐논들 어 장남  식 잇셔 뒤을 라 밧들숀 사쳐난 엇더며 달이 압퍼 엇지 온 이리 오쇼 이리 오쇼
 
188
흥보 왜을 왈악 여
 
189
어라 인 연 방졍마진 여슈년아 네가 나셔니 무 일이 되것난야 가던 날도 게집이 방졍러 요란케 야노니 돌아비 른 눈치 얼는 듯고 몬져 가셔 맛고 돈바다 질머지고 시니  일은 엇칙게 되것난야
 
190
흥보 안 이 말 듯고
 
191
얼시구 죠흘시고 우리 가 쳘골즁의  마지러 병영갓  안이 맛고 아오니 엇지 안이 죠흘숀 얼시고 졀시구야 지야 죠흘시고
 
192
흥보안 활을 쥴 늘이듯  벌이고
 
193
얼 죳타 실명이야
 
194
실명이 이러날 는 금털털 볼이 탁쥬 두 발 먹어스면 죠커구 술이 만 여노니 무근 셔름  스름이 동무어 오난
 
195
고 어보 만울님 날임이  제 별노 후박 읍건만안 우리 부부 겨날 제 무 죄가 지즁야 이지 곤궁한야  지반 곤궁은 장부의 허물이라 뉘을 원망 말 수다 얼인 식 밥달나 우난 쇼  장 오직이 고 고  일이야
 
196
이러타시 슬이 울 제 쳔신이 감동고 제불보살이 인도 도승  려오것다
 
197
즁  려온다 져 중의 거동보쇼 얼금얼금 거뭇거뭇 즁 둘 뉘비장삼의 실고 쳥올치 숑낙 작쵸 너허 이리 춍춍 져리 춍춍 휘느러 친 숑낙 슈박 갓튼 구리의 아죠 훔숙 눌너시고 쥬홍 용두 쳘쥭장을 눈위의 번듯 드러 쳐럭쳐럭 흔들거리고 려와셔 웅장한 큰 쇼로 닌도고 숑쥬 제 우름쇼 얼는 듯고 이리 쥬져 져리 쥬져 무슈이 쥬져다 문젼의 달여들어
 
198
쇼승 문안 동영이요 이 은 어이야 우난잇
 
199
흥보 우다 발노승 얼는 보고 공슌이 답되
 
200
죠실부모 일직 고 다만 셩세 빈곤야 션연제 젼궐고 글노 슬워 우난이다
 
201
져 즁의 거동보쇼 공슌이 엿오
 
202
젹션지가의 필유여경이요 젹악지가의 필유여악이라 마음만 올케 먹고 불의지 아니면 장의 을 볼거시니 쇼승 두를 아쇼셔 집터  잡바 쥬올이다
 
203
흥보 반기 듯고 도승 뒤을 아가니 져 즁의 거동보게 육환장 숀의 들고 일이 지졈 져리 지졈  고을 덜컥 집고
 
204
여기 셩죠을 거드면 탐낭슈 들너스니 부귀영화 날거시요 문곡셩이 상니 문장 날거시요 급제 오진 만세부졀 오일다
 
205
두워 거름 일홀불견 간 업거날 흥보 공즁을 야 무슈이 례고 약간 움막 더다가 그 터의 집을 짓코 글로 붓쳐 여보니 져의 동 갈 거 봄 츈 올  월질 죠흘씨고 화문젼 도화게변 십십동풍  화요 탐 부 졉 펄펄 날아 츔츌 무 농츈화답 죠흘쓰고 기난 겨션 금 슈 나 거션  죠라 쌍거쌍 제비 연 제비 한  드러온다 운을 박고 흑운을 물음씨고 펄펄 슈루룩 드러오니 흥보 보고 죠와라고
 
206
얼시고나 져 제비야  집 셩세 빈곤야 른 거시 읍셔이 네가 나을 져온다 엇지 안이 기특야
 
207
제비 셩죠랴  제 복희씨의 지은 팔괘 닙 구로 집을 짓코 쳣  기이 셔 날기 공부 제 반기 명이가 드러와셔 제비 기  둘 셋 모도 먹고 도라올 제 맛참 한 말이  러져 두 달이 졀각야 거이 쥭게 되야더니 흥보 어진 마음으로 제비를 부워 잡고 졍셜노  말이
 
208
쥬인이 잘못지 네 신슈가 불길지 암의 밥이 되니 엇지 안이 불이
 
209
죰의  글거다 지름의 죠합야 독독 발너녹코 오당 죠흔 실로 곱게 감아 제 집의 너허더니 보은 져 제비 엇지 영영 쥭을 이가 잇건난야 졀골양각 완연야 비거비 넘논일 제 흥보 보고 죠와라고 얼시고 죠흘시고 일간두옥 죠분 집의 쥬인 아 들어왓다 풍도즁의 난을 만 거니 쥭게 되야던이 회양산즁 봄을 만 아가니 죠흘시구 사월 다 지고 구월구일 진시쵸의 직고 도라갈 제 흥보 마음 셔룬 운야 두워 말노 졍셜다
 
210
부러졋든 졀골리 시연찬타 한을 마라 고의 숀빈이도 양죡이 업셔시되 만군즁 장되야 일군경엿시니 부 부 한을 말고 멀고 멀른 강남질의 무죠심 잘거라
 
211
져 졔비 거동보쇼 말 못 미물이나 은인의 말쇼라 이 듯더니 거즁즁쳔 놉피 셔 슉식간의 드러가셔 옥황젼의 헌신니 옥황상제 물으시되
 
212
네 두 달이 어이야 셩치 안코 져 몬양 되얏난야
 
213
제비 엿오
 
214
죠션국의 박흥보을 쥬인삼어 오형제 잘 아옵더니 풍도즁의 난을 만 형제 졀단나고 다만 쇼인 한도 두 리 졀각야 거이 쥭게 되얏더니 쥬인 흥보 어진고로 부러진 두 리을 이셔 쥬워 살어 왓오니 바라건 급피 급피 통춍와 흥보씨의 집푼 은헤 갑퍼지다
 
215
옥황상제 덜으시고 칭찬야 갈아
 
216
박흥보의 어진 명망 의 진동터니 과연 헌말 안이로다 명츈에 박씨  무러다가 살인 은헤 갑퍼쥬렴
 
217
분부을 단쇽니 영노 져 제비 쳥영고 물너와 츈믈 기달일 제 엄동도 다 기고 츈이 임박니 온갓 제비 다 올제 쵸록 제비 분홍 제비 삼동의 고목 졔비 쳥쳔벽공 구말이의 이리졀이 왕야 감동감실 올 제 쵹나라는 쳘이요 쵹도는 이쳘이라 낙냥셩 육이 금능 칠니요 악양누 고쇼 구일경마탑 오십니 마셩 십니 말이장셩 일만이쳔니며 쳥셜영 옥관 심양강 봉황라 의쥬 압녹강을 얼는 건네 슈원슈쳔 바보며 동강 놉피 셔 일하장안 구버보니 기의 만고셩은 병풍의 글임이라 쌍쌍구 놉피 셔 부벽누 지실기로 쇼동경을 히롱다 남포을 얼는 기여 숑화로 도라드러 황쥬 동셜영 졍반산셩 기녹코 셩부 다다르니 왕근죠 고직은 만월이다 연쥬문의 감동감실 놉피 셔 우리 장안 구버보니 쳔문만호 늘비 갈 곳시 젼이 업다 복덕쵼을 다달으니 산쳔도 에보던 산쳔이요 경도 예보던 경로다 흥보집을 들어 비거비 넘논일 제 구구쳥학이 난쵸물고 숑간의 넘노난 듯 단산봉황이 쥭신 물고 오동 쇽의 넘노난 듯 일이져리 넘놀다 무른 박씨 구룩 궁글이니 흥보 안 반가야 박씨을 집어들고
 
218
여보시요 셔방임 우리 제비가 박씨을 물어왓쇼
 
219
흥보가 살펴보니 은헤 은 갑풀 보 두려시 여거날 옛이을 각니 슈한의  암도 구실 나 물어다가 살인 은헤 갑퍼신니 아마 우리 져 제비도 보은랴 물어온가 암케나 심어보 그은 흑의 을 셕거 붓도도와 심어더니 월남풍 호시졀의 박이 졈졈 잘아나셔 다만 셋 통 열어시되 동강상 당도리쳐름 두려시 열어구나 흥보보고 죠와라고
 
220
이제는 살것구나 박아지는 팔어다가 션영제 지케요 쇽는 글거 토장의다 뭇쳐여 함포고복 만이 먹고 옥실옥실 놀아보면 엇지 안이 죠흘숀야 칠팔월 찬이실의 박이 졀노 셩실니 그 일 안이 쳔술넌
 
221
잇의 흥보 양쥬 기진야 신세탄  말이
 
222
이달 보룸 츄셕 명일 남의 집안 숀들은 고산의 츅문고 신당의 분향니 숀의 돌에로다 홀연다 우리 부모 오기난 올련만는 양식업고 남무업셔 무워시로 졉이 고 고 셜운지고
 
223
한 일이 단다 흥보  말이
 
224
여보 만우 우릴낭은 박이 다 박쇽으로 졉
 
225
흥보 안  말이
 
226
귀신들도 박쇽을 먹난요
 
227
엇다 이 람아 귀신이 사람이 구면 못먹을 것 별노 업 두말 말고 야보
 
228
박을 세 통 다노니 박이 엇지 쇼담엿지 큰 톱으로 박을 탈 제 흥보 양쥬 톱을 글고
 
229
시르렁 시르렁 톱질이야 어이여라 톱질이야 강구연월문동요는 여민동낙 이 안인야 금제 만경 외암 강피훌넌 져 아 우리 부역 여쥬고 박쇽이나 어더 먹쇼 어야로 톱질이야 실으렁 실으렁 당기여라 흥보 안 거동보쇼 는 곱파 기진 놀불너 난 말이 이 박 한 통 타녹커던 돈도 말고 쌀도 말고 밥 한 셤만 오면 우리 가장 식드을 함포고복 식킨 후의 나문 밥는 가 모도 먹어보면 그 날 쥭어가더도 남문 한이 젼이 업 어이알아 톱질이야 시르렁 시르렁 당기여라
 
230
일이 한 논일 젹의
 
231
고 곱파라
 
232
소 번 여노며 톱분 숀이 졀노 살살 풀이여셔 가만이 쥭난구 흥보 보다 기가 막켜
 
233
여보쇼 아기 어먼이 그것 농판이로구 이러나쇼
 
234
흔들어보니 으로 쥭의 흥보 훌훌 며
 
235
고 만우 으로 쥭언나 쥭단 말이 웬말인가 목제비질 덜컥 며 고 날 발이고 어 간 평의 중 연분 동거 이 엄나국이 어라구 날바리구 돌아간가 멍셕 궁기 식들아 너의 모친 죽어슨이 어셔 와셔 발아 도 졋다 다시 페고 도 젓다  거만 네의 모친 쥭은 후의 은제나 다시 도라올 고 고 셜운지고
 
236
일어타시 셜이 울 제 이웃 난 금동지 착한 부인 미음  그릇 보거날 흥보 치고
 
237
여보 만우  평 죠와 금동지셔 미음 가져 왓션이 네 쥭은 혼이도 만이 먹고 도라가셔 세상의 흥보슉 되얏다가 굴머쥭어 왓단 말을 부 지 마쇼
 
238
미음그릇 모도 흘여 먹여니 기암엿던 이라 이윽야 숨을 슘며 두어 마듸 튀난 쇼 도로 환엿구 흥보 졍 며  말이
 
239
얼시구 잘 되얏네 허허  이젼보단 더옥 입부구 자 쥭  사발 용게  먹엇네
 
240
졍신려 박을 탈 제 시근 시근 식삭 식삭 툭 타노니 박기 숀궤 두리 오거날 흥보 실명 업셔라고
 
241
일언  톳질이 부와라 복은 오류월 말복이로구 박쇽은 업고 굴엉상지를 느허신이 그것 한 동투날 것시 안인가
 
242
가만이 살펴보니 박흥보씨 이라 야씨되 이 놈의 쇽을 알 슈 업다 가만이 열고보니 눈기가 부드럽다
 
243
고 이 놈의 쌀 보와라
 
244
흥보 안 쌀이난 말을 들어놋터니 훼을 왈칵 여 살노  말이
 
245
쌀이라  거션 게집의 지오니 일이 쇼 뉘가 말간 져 궤도  열고봅쇼
 
246
그 궤 마 열고보니 돈이 한 가득다
 
247
고 이 놈의 돈 부와라
 
248
돈이라니 돈이라  것도 게집의 지오니 그 돈 일이 쇼
 
249
그것 안될 말이로다
 
250
 일윽게 드러보쇼 돈이라  거션 장부의 물이라 이것 모다  슈라
 
251
쌀도 비고 돈도 비고 톡톡 털고 도라셧다 열어보니 쌀도 도로  가득 돈도 도로 나 가득 가득 가득 야진다
 
252
고 이것 낭네 도라셧다 부워고 부워며 부워고 부워고 로을 쉬지 안코 부워다가 회게을 갈여보니 쌀이 일만팔쳔셕이요 돈이 일만팔쳔양이라
 
253
엇다 흥보 그동보쇼 우션 급한 마음으로
 
254
여보쇼 기엄멈 어셔 밥죰 쇼 미 닷셤으로 야 곱푼 먹어보
 
255
흥보 안 얼는 나셔 일변 밥을 깁피 지여 집갓치 멍셕으다 수복 담숙 어녹코 가장 식 불너들어
 
256
어셔오쇼 먹어보
 
257
방의셔
 
258
 
259
더니 만슈산의 구름뫼듯 걸쳥의 낭치뫼듯 밥싼 멍셕 가슴으로 휘휘 둘너고 안져 후닥닥 후닥닥 양팔숀질 쥬먹밥을 셋쥭방울 던진다시 엇지 먹어노왓지 숀이  늘어지고 지가 발 되지바지게 산목이 단복차게 먹어노은 거시 세상도 귀창게 되얏구 에 못이기여 이만고 안져씰 제 고로 오 팔이 휘휘 날여
 
260
고  쥭것다 나 쥭거던 팔 이 놈으로 원고을 으리라
 
261
이러할 제음의 흥보 안도 밧턴 쇽의 밥을 엇지 먹어던지 밥셜가 나것구 여 업데여
 
262
고 이야
 
263
지지을 불근 씨니 물이 왈락 쑈다져셔 방으로 둘너여 물기게로 불덧 야노니 열어 식덜이 두셔을 못찰이고 오뉴월 쑈기 맛듯 눈코을 못고셔 후푸 후푸 얏다더라
 
264
이젹의 흥보 양쥬 졍신려 박  통을 여녹코 다시 타볼야고 톱을 글고 귀미을 제
 
265
실근 실근 톱질이야 어유어라 톱질이야 이 박  통 타녹커던 어육 황육 괴기 만이 쾅쾅 쑈다져라 실으렁 실으렁 톱질이야 실근 실근 툭 타노니
 
266
왼갓 비단이 다 온다 쳔고일월 쥬단이며 히요난 분분 제 뇌고함셩 영쵸단 양국이 합세니 졉응던 션쵸단 구라파쥬 큰 싸옴의 각화쵸 우쵸단과 싱젼고을 콩콩 치니 황복던 웨금단 풍진을 씰어발인니 평건곤 운단 염불타령 진단이며 춤취기 죠흔 장단 쥬륜 별쵸당의 번듯 들어 장문 큰방 근방 가올다지 국금 완문 통영실 도리반의 안셩유기 졉문과 팔진미 우실을 젹구충장 함포단 투게쇼년 아히덜는 화춘풍 장안쥬며 알들랑 졍든 임은 날 발이고 과쥬와 임 보고 홀노 누워 독슉공방 상사단 운은 다기봉니 운문이며 봉염쳔 육화문 츄월양명 공단이며 졀 놉푼 은죠 취흥졍 갑사 망경창파 죠 장단 뭉게뭉게 구름 장단 덕덕 말굽 장단 월쥬와 화반쥬며 도로목 남쵸 당포 유포 몽귀셩 슈쥬 쥬 쥬 원쥬 상쥬 문쥬 쵸록지 역역 다 나온다
 
267
 한편 바보니 왼갓 보물 다 나온다 황금 금 오금이며 십 쳔은 오동이라 통 변통 구리 쥬셕 노납 졍쳘 말근쇼 퉁쇼 물쇠 열쇠 밀화 금파 호박 진쥬 산호 야관쥬며 모유리 인삼 나삼 가이요 삼 여 동상이라 안셩유기 구리반상 왜화기 당화기며 쳥유리 황유리 벽유리 모양각 등물 면경 체경 오경이며 슌창 갈모지 쇼판 양산 우산 말은신 진신 쳘편 등 말안장 나구안장 은입 후걸이며 다도듬 걸낭이라 모관 각 요 슈여며 용장 봉장 각거술이 반다지와 삼칭금장 궤 두지라 진쥬 관록 의쥬 관용 쌍용거리 빗졉고비 치통지 역역 다 나올 제 밤낫 여더을 나왓구나
 
268
흥보 양쥬 그동보쇼 세간등물 각비단 모도 귀경야  제 흥보안  말이
 
269
여보시요 셔방임아 져기 아롱이롱  비단 무신 비단이요  마음의 쎡 드난 걸이요
 
270
얼송단일셰 
 
271
이것슨 무슨 비단이요
 
272
그거슨 홍공단일셰
 
273
흥보안 호 마음으로 호을  홍공단으로 상의복 지여입고 셕 나셔면셔
 
274
자 엇더나
 
275
흥보 답되
 
276
엇던탄이 역낙업시 고쵸잠잘이 되얏구
 
277
당신도 멋로 리시요
 
278
흥보는 범 으런이라 즘잔한 마음으로 호를 난 흑공단으로 상의복 지여입고 쎠 나시면셔
 
279
  엇더가
 
280
흥보안 답되
 
281
나더러 멸세데만안 당신은  거름강아지 되얏쇼글여
 
282
일어타시 놀이다
 
283
우리  통  봅
 
284
박의 톱을 거러녹코
 
285
어이여로 톱질이야 실근 시러릉 당기여라 녹양방쵸 져문 날의  다 지네 당겨쥬오 어이알오 톱질이야 흥보 안  말이
 
286
근 말 시야씨 이 세간을 부와시면 억지로 셜이라
 
287
어이알오 톱질이야
 
288
기지경 되야씰 제 쌀  되을 안이 쥬고 몽동이질 던 심 야숙고 흉칙다 흥보 듯고 훼을 여
 
289
앗쇼 이 말 다시 마쇼 이건 모도 뉘 덕인 우리 형임 덕이로
 
290
실근 실근 툭 타노니 쳥의동  이 나와 흥보 압푸 니 흥보 겁을 크계 여
 
291
엇더신 동자신가
 
292
져 동자들 거동보소 좌슈의 모관과 우슈의 바리판을 눈우에 번듯 들고 공슌이 엿자오
 
293
영쥬산상 약동으로 옥황상졔 명을 바더 약가지고 왓나이다 금젼거에 다문 거슨 쥭을 람 혼을 불너 살여난 환혼쥬요 옥병의 다문 거슨 압못보는 인덜리 눈을 엇난 안쥬요 유리병의 잇난 슐은 말 못 벙얼이에 말을 난 셜화쥬요 슘금함에 느흔 거션 늑지 안난 불노쵸요 쥭지안 불약을 가득가득 다머스니 마음로 씨옵쇼셔
 
294
두워 거름의 인홀불견 간  업거날 션동인 줄 짐작고 공즁을 앙야 무슈이 살예 후의 그 뒤을  다시 살펴보니 엇더 들이 이 을 지어 역 역 나오 톱 가진 놈  가진 놈 자구들고 들고 먹통쥐고 잣쥐고 지게진 놈 상양진 놈 도리메고 지동메고 연들고 메인 들이 역역 나오던이 터 다듬어 쥬츄노코 기동세워 도리걸고 양언져 연걸고 평괴 노와 와 이고 외대 얼거 벽 맛츄고 훗닥훗닥 지여갈 제 흥보 양쥬 겁을 여  업치듯 업치엿다 가만이 일어셔 살펴보니 신장의 부역이라 잠관 지여씨되 고루거각 육십여간을 휘황게 지엿구나
 
295
흥보 양쥬 죠와라고 얼시구 죠흘씨고 젹슈공권 흥보씨가 금일 부가 안인야 허다 세간이 들어다가 여기져기 벌여녹코 동편의난 숄를 심어 노류졍자 아두고 셔편의 을 심어 쳥풍누각 지여녹코 큰 아달 글 일키고 즈근 아달 활 쐬이고 노복불너 밧슬 갈 제 흥보씨에 어진 마음 버신  옷슬 쥬고 굴문  밥을 쥬고 빈졉 올케 니 어진 명망 의 진동터라
 
296
잇에 놀부 제의 동 잘 되얏단 말을 듯고 밤나지로 심화병이 되야
 
297
이 놈을 엇지여야 멀이 고 물을 탈취고 가 가보와셔  말로 안들으면 이 놈의 세간을 다 부슈고 올박기 슈가 읍다
 
298
놀보가 흥보집을 차가니 쳐 움막은 간 업고 고루거각 찰난다 놀보 각되 제가 약간 잘 되얏다 들 이지 될가 고
 
299
여보 이 이 뉘 이요 강남이라 오
 
300
오 그러면 흥보집인야 나 놀부로다 이 놈 흥보야
 
301
고 불너논 거시 별감더리 달여드러 쥬인장 이홈을 부른고 드러오난 제미할 놈 보와라 구  번  붓치니 그 즁의도 흥보야 고 불너논 거시 흥보 제 형 쇼을 듯고 급피 나와 인고
 
302
형임 요 일기 슌치 못온 형임 양쥬 기체 안영온잇
 
303
놀부놈 답되
 
304
어라 이 도젹놈 네가  누구을 살작 돌나보난야
 
305
랑으로 드러가며
 
306
허허 그 놈 랑은 오 잘 미여 노왓
 
307
죠을 잔 고 한발 셕 걸어가다 장판방의 밋글어져 잡바진 거시 뒷지가 터지게 잡바졋구 흥보가 안으로 드러
 
308
형임 견네 와 겻씨니 너의덜 다 나온느라
 
309
흥보식들이 나오 헌단한 외입장가 되얏구 오형제가 느러셔 뵈인니
 
310
야 그게 엇던션 분임네야
 
311
업다 그게 식덜이요
 
312
야 그 놈들 눈를 보니 도젹질는 잘 것다
 
313
흥보 메날이 나오난 화관 월 가진 물 우단운헤을 으면셔 오형제 느런이 뵈오니
 
314
야 그것 엇던 아시덜인야
 
315
업다 그것 다 메날이 덜이요
 
316
야 그것덜 시보니 기구실 식여시면 죠컷다
 
317
흥보 만우 온다 녹의홍 고흔 도 만 만 드러와셔
 
318
아지반이 웨겻시요
 
319
놀보 제의 제슈을 무안 져울질며 글의 잘 되얏구 어변셩용이여던 흥보가 술상을 드리니
 
320
여바라 네 가숙 인 짐의 권쥬가 한 마듸 듯
 
321
흥보 안 이 말 듯고
 
322
고 이게 웬말인 십이졔국 통쳔 방방곡곡 다 단닌들 졔슈달여 권쥬 란 말을 어셔 보왓심 굴머 쥭게 되얏슬 졔 시야씨도 헛것실네 인불 져 인 체모읍난 져 이사 흉칙고 징오 어셔 가오 어셔 가오 무신 비우로 려왓나
 
323
흥보가 제의 가쇽을 말여 안으로 들어보이 놀보 분을 며
 
324
네 이 놈 흥보야 네 보고 비밀이  말 잇다 드르니 네가 도젹질를 우 시시나게 다 고 오영문 금포더리 너 잡으러 낫다 니 네 살임 다 게 기고 식은 다리고  십년만 도망엿다 오면  쌀기 나도 안이 먹고 두웟 쥬마
 
325
흥보 기가 막켜
 
326
형임 이게 웬말이요 말게 드러보오
 
327
 시죵으로 셩세 일운 력을 죵두지미로 낫낫치 말니 놀보 이 말을 듯고
 
328
여바라 이 말 가맘가맘 여라 우 드름직 구나 네고 나고 두리만 알지 아모도 몰르게 여라 져 울묵의 져것 무엇시냐
 
329
그것 화쵸장이요
 
330
야 그것 날 다고
 
331
화쵸장을 어더집고 죠와라구 외이것다
 
332
화쵸장 화쵸장
 
333
랑을 건네다 화쵸장 일옴을 막 일코 모도 뒤붓쳐 장화 쵸장화 아무리 각여도 알 슈 업셔 져의 집을 드러가니 놀보 안 쎡 나셔셔
 
334
그것 무웟시요
 
335
아무 것시면 너는 몰나셔 문난야
 
336
나는 몰오것쇼 그 년이 번연이 알면셔  쇽을 볼 몰은다고 그리 셩가시게 난고 나
 
337
어 봅 얼슝얼슝니 이것 얼슝장이요
 
338
올치 올치 얼슝장이라 데
 
339
여보쇼 흥보의게 셩셰 어들 방문을 어던네 졔비만 졀단면 셩셰 어들 거시니
 
340
그런면 싹군 십여명을 지요
 
341
제비기를 만이 잡으랴고 산액기로 망을 둘어 몸 낭 당집지 방으로 엇지 둘너지 집이 으로 지웃동 야구나
 
342
잇에 츈졀이 당도야 월 쵸파일 연나부가 펄펄 만가영츈 고리는 담후원의 집을 직코 제 우음 제 부를 제 놀보 급한 마음 제비 몰너 나간다 복히씨 진 금물 에후리쳐 드러메고 후여 펄펄
 
343
져 제비야 네 어로 가난야 동골 남지리 셔구월 북향산이 놉파스니 네 어로 갈랴난야
 
344
연비여쳔 슈루기 보와도 제빈 의심고 남비오작 간치만 보와도 제빈가 의심고 후여 펄펄
 
345
져 제비야 그 집 차자들지 말고 쳔화일의 집을 지여 화공이 빗쳐스니 죠흔  집 져가라
 
346
신슈불길 져 제비  쌍 놀보집을 든니 놀보 보고 죠와라고
 
347
온야 아라도 기만 만이 아
 
348
져 제비 집을 직코 알 리 볼랴 제 놀보 제비밋 잘이 보죤고 안져
 
349
 알 낫시리라 올타 둘 낫구나
 
350
난난  만져보니 숀독이 올 다 골코   게우  노왓네 놀보 답답야  말이
 
351
일당이라니 라도 박씨만 만이 무러오면 그만이다
 
352
제비 졈졈 라나 날기 공부랴  졔 놀보가 장격지할 박긔 읍다 고 이리 려 온이라 제비기을 잡어니  쇼 거날
 
353
이나  죳질이나 가만이 잇거라 너를 쥑일 테로되 살여쥬건이와 박씨만 만이 무러다 의 은헤 갑허렴
 
354
졔비리을 두 숀으로 잡더니 물읍의 이고 잘 부질너 발이며
 
355
우리 제비리 부러졋네
 
356
놀보 안  말이
 
357
숀쇼 부질넛지요
 
358
엇던 영감놈이 숀쇼 부질너
 
359
찰밥의 토장 셕겨 물네쥴노 칭칭 감어 졔 집의 너허더니 웬슈 갑풀 제비여든 쥭을 이가 잇건난야 십여일 기 후의 양각졀골 완고야 비거비 넘논일 제 놀보놈 죠와라고 제비만 죨죨 아단이며
 
360
우리 제비 젹의 간다
 
361
나슬 연입 틀듯 고
 
362
여바라 져 제비야 너 부 명츈의 박씨 호품으로 골오면  명년의  왼죡 리를 마 졀각여 쥬마
 
363
춘을 다 기고 구월 구일 당도야 강남을 들어가 놀보 슈을 야 고 박씨  을 망졈야 엄동을 다 기고 월이 다달으니 온갓 제비 다 나올 졔 놀보 제비 그동바라 박씨  입의 물고 비거공즁 놉피 셔 복덕쵼 놀보집을 슌식간의 당도야 옛 노던 들보 우의 비거비 넘논일 제 놀부 압푸 가만이 려쥬니 놀보 반기 쥬셔들고
 
364
여보쇼 우리 제비가 박씨를 무러왓네
 
365
놀보 안 쎡 나셔 보더니
 
366
이것 못씨것쇼
 
367
제가  아난 체 하고 박씨의 인 글을 보니
 
368
야달 팔 바람 풍 모모이 여씨니 팔풍이 이러나면 집안을 망테니 박씨 갓다 바리요
 
369
방졍마진 게집아야 바람 풍 큰 잔이라 풍 흥미 들어보쇼 호 복히씨난 풍승이니 승야 십오를 지여잇고 남훈젼 오현금은 남풍시의 화답니 풍 엇지 낫다 며 공 제 유방이도 팔연풍진 창업 제 남양궁 놉푼 집의 풍유 야씨니 풍 엇지 낫다 며 남병산 칠셩단의 비러던 동남풍은 한실를 회복니 풍 엇지 낫다 이 우리도 박을 심어 박통이 풍셩야 보물 풍풍 나오면은 풍월각 쳥풍누를 씨죡케 여녹코 냥유쳥풍 부벽셔을 셔풍 셥젹 부쳐녹코 칠야경 집푼 밤의 네를 품고 누어 두 리를 거풍야 음풍양풍 셥기면 아달를 풍풍 나니 엇지 안이 호풍인 잔말 말고 심어보
 
370
건흑의 을 셕거 붓도도와 심어더니 박이 졈졈 기셩야 마듸 마듸 열인 박이 일만쳔 칠여통이 되얏거늘 놀보가 일야로 숀질야 다 골아 어지고 다만 다셧통이 열여스되 칠팔월 찬 이실의 변통업시 시엇구
 
371
로난 박을 타랴고 싹군 십여명을 어더시되 놀보 일홈 보 항열노 압집 뒷집 질보 웃집 혹보 아집 묵보 보 보 이런 을 어더다 박을 타더니라 톱을 걸고 박을 탈 제
 
372
시르렁 시르렁 당겨쥬쇼 어이여로 톱질이야 이바 여려 젹군더리 시 먹고 냥 품싹 노지 말고 당겨쥬쇼 어이여로 톱질이야 놀보 우션 밧버 실근실근 툭 타논이 양반  오난 가리가 모졉이로 기고 고리눈 쥭걱의 다박쉬염 빈코 통크고 등굽고 숀 젹고 발 크고 한짐 되난 곱돌죠 질거러 질머지고 아홉치 발의다 회아 기춍신 죵으로 들며신고 박통박기 ㅓㅇㅕㅇ 여 나오면셔
 
373
네 이 놈 놀보야 네 라비 골돌쇠 네 할미 막덕이 네 아비 마당쇠 네 어미 음덕이 모도 집 죵으로셔 간 고셜 몰니 이 놈 일졍 상젼을 모올
 
374
놀보 기가 켜
 
375
물 어드랴다 구상젼을 만구 여보 안임 살여쥬오 이 놈 쇽을 밧칠아 얼마 밧치올익
 
376
쳔양을 밧치라
 
377
쳔양을 듸리니 구신의 죠화라 간 곳 읍거날 허허 혼날  보왓
 
378
  통을 듸려녹코
 
379
어이여라 톱지리야 이 통은 타고보면 억심만금을 엇구나 어이야로 톱질이야 이비 젹군 들어보쇼 곱푸면 밥도 먹고 목마르면 슐도 먹고 놀지 말고 당게 쥬오 어이여로 톱질이야 시르렁 시르렁 당기여라 이바 세상 더라 쳘량 만타 죠와 마쇼 일시부명이로셰 어이여라 톱질이야 실근 실근 툭 타노니
 
380
안임  분이  나온다 키는  가시나 되고 슈염이 잡나락 핀 듯 영감이 홀 여 나오며
 
381
여바라 놀보야 가 네 팔 할미을 달이고 슐장 하엿다 날보고 놀지 말고 머시던지  쥼치다가 워다고
 
382
예 글어지요 안이은 장이 인후시요
 
383
그럿타 니라 부 이 놈 만이 워라
 
384
 냥을 느허도 간 곳 업고 열 양을 느허도 간 고지 읍고  양을 느어도 간 고지 업시니 이것  탈 붓틀 것 낫구
 
385
고 안임 이것 무워시요
 
386
무워시던지 쎡 워라
 
387
오 양을 너허도 간 고지 업구나
 
388
고 안임 살여쥬오
 
389
그만두어라 가 볼 인후 양반이라 엇졀 슈 업다
 
390
안임
 
391
온야
 
392
져 박통 쇽 아르시요
 
393
박통 쇽은 다 모로것다만은 그 어느 통의 비단이 만이 들언난이라
 
394
평안이 가십씨다
 
395
온야
 
396
멧면  한번 보것다
 
397
그 뒤를 보니 웬 낭반 가 쎡 나오던이 얼쓩덜쓩 호랑등 만쳡산즁을 쓕 드러가니 쳔황씨 안 인황씨 안 염제 실농씨 안져나 놀보가 기가 막켜 오양을 젼듸역구나
 
398
 한 통을 타랴 니 쳥보 안 말이
 
399
졔미 놈 잘 망다 슐이나 좀 여온어라 먹고 귀경보기 졈의 타보
 
400
  통을 들여녹코
 
401
어이야라 톱질이야 실근실근 당기여라 비난이다 비난이다 동놈의 말을 듯고 물를 으드랴다 이 망신을 당온이 쳔신은 감동와 이 박통를 타녹커던 일은 물 져쥬오 어이야라 톱질이야 이 놈아 쳥보야 더러 바다라
 
402
쳥보 쇼을 밧되 홍흥 홉지리야
 
403
엇다 이 놈아 양글게 톱질이야 여라 쇽은 잇셔도 안된다 어이여로 톱질이야 바더라
 
404
홍흥 암만여도 홉지리야 인 보니 네가  세간을 홉질구 실근 실근 솩솩 툭 타노니 되게
 
405
미은 숄통장구 부산게 듸리며 업
 
406
쇼다 업쇼다 구름갓튼 댁의 신션갓튼 나그 왓슴이다 나도 졀마 구락  국쳔임은 옥유리관 쓰고 우리나라 금죤임은 통쳔관을 씨신다고 엿쥬시요 나도 졀마 누돈 두 푼으로 방숑니 웬 당 거 슈십명이 역역 나오더니
 
407
쇼 문안이요
 
408
놀보가 그 판이라도 게집이라 면 괴발의 덕셕이라
 
409
네헤덜 다 어 잇난야
 
410
예 쇼는 각쳐의 난이다 귀 명망을 듯고 왓오니 죤죨리 드러보시요 돈쳔이나 씨옵쇼셔
 
411
어엽분 각씨덜이 단장을 죠케 고 제비 기 느러안듯 니 놀보 난 말이
 
412
에 그 놈 잘 나왓다 느그 죠로 노라라
 
413
 당이 나온다 다 다 별리 다 그 이예 송구졔비가 다 예라 뒤여라 방로구
 
414
놀보놈 거동보쇼
 
415
죠타 십 양을 쥬어라
 
416
  당이 나오던이 쳔쵸목이 다 젹입듸 귀경가기 질겁다
 
417
죠타 오십 양을 쥬워라
 
418
다 각기 치숑야 보 후의 놀보 기가 막켜 나문 박아지 타기로 니 쳥보 난 말이
 
419
그 박 날이나 쥬쇼
 
420
놀보 시 남쥴 마음은 업셔 식셕 식셕 더니 박통이  버러진다
 
421
올타 비단이 나온다 비단이 덩이로 풍 지더니 무렁무렁 큰 집만 며 박기 핑경소가
 
422
그렁 그렁 어노 어노 어너리 넘 넘어간다 벽 죵지리 지지 울고셔 쳔명월 다져간다 어노 어노 어니 갈이 어허노 잉경  바  각덕할미 용졍이  어노 어노 어너리 넘 넘어간다 북망산쳔이 머다 말쇼 건네 안산 북망일세 어노 어노 어너리 넘 어허로다
 
423
그 뒤의 인 슈십명이 모도 상인이네 다 각기 말을 타고 각심쇼납으로 울고 나온다
 
424
고 고 아이고 아이고 공 공 이구 이구 키 키 악흥 악흥
 
425
이 놈 놀보야 밧비 당 치우고 제쳥 미고 몸 고 쳥결여라 우리  쇼 모실난다 이 놈 돗잡고 쇼잡고 평토제물 차리여라
 
426
놀보 물으되
 
427
그 엇젼 상이요
 
428
온야 몬져 번의 와겨시던 쥼치 큰 안임이 도라가겻다
 
429
그런면 웨  집으로  와겻 말이요
 
430
온야 그 양반이 유원을 그리 기여 네 집으로 왓다글여
 
431
나난 망여도 그 안임 시언게 잘 쥭엇쇼
 
432
아무리 망들 집을 파라 돈으로 쥬지 집을 고 묘을 쎠셔 씨것난잇가
 
433
온야 돈이라도  푼 갓지 말고 모도 여오너라
 
434
놀보가 젼장을 탕진야 듸리니 귀신의 죠화라 인홀불견 간 곳 업구나
 
435
잇의 박 남졈이  통이 잇시되 져것죠 잡거시 드러씰나 얼아 망할네야 더 망할 것 읍고  져 놈은 노 파 보리라 고 노 군역을 코 보니 금락지 한 이 뵈이거날
 
436
허허 올만의 일이 잇다 금가락지가 박통으로  담복 드런네
 
437
놀보 안
 
438
어 봅  숀의 맛는가 이리 쥬오
 
439
숀고락의 쎡 질너노니
 
440
어라 이 년아 눈망 상나
 
441
난 쇼 쳔지가 욱군 욱군 모도 넉을 일코 안져스니 박통이  버러지더니  장슈 나온다 고리눈 다박염의 장창을 드러메고 우갓튼 쇼 병역갓치 지르며
 
442
이 놈 놀보야 탁군의 장익덕을 아난다 모로난다 네 어로 갈야난야
 
443
날 길 호통쇼 산쳔이 문어진 듯 나난 도 러진 듯 놀보가 넉씰 일코 쥭은다시 업듸씰 제
 
444
이 놈 얼골을 드러 날를 보라
 
445
과연 엄슉야 못보것쇼
 
446
이 놈 쎡 부와라
 
447
놀보  길이 젼의 업셔 얼는 쳐다보고
 
448
고 져 낫바라 엇지 져리 무셥게 겻쇼
 
449
이 놈 네가 윤기를 모로기로 쥭노라 한을 마라
 
450
놀보 황겁즁의 가만이 제 마음을 쳐구나
 
451
비난이다 비난이다 장군님젼 비난이다 부모쳘윤 몰나보고 형제윤기 져바렷 회과 야스니 살여쥬오 살여쥬오 장군임젼 살여지다
 
452
잇 흥보가 이 말을 듯고 급피 급피 건네가셔 형의 목을 안 운다
 
453
고 형임 이게 웬일이요 동놈의 말를 듯고 이 몰골이 웬일이요 여보시요 장군임 살여쥬오 부모암 장형이오니 형을 이제 쥑일 테면 쇼인을 쥭여쥬오
 
454
이 놈 놀보야 네을 응당 쥑일 테나 네 죄를 네가 임의 안다 고 한 한 네의 동으로 보와 살려쥬난 거시니 후에난 명심여라
 
455
고 닌홀불견일네라
 
456
각셜 놀보는 흥보 러 건네가셔 마음을 지지며 우형우 극진니 세상들이 형제화목  말를 뉘 안이 칭이 그 뒤야 이갓튼 이 읍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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