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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論介(논개)의 還生(환생) ◈
◇ 論介(논개)의 還生(환생), 중단하는 까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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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2. 5∼8
김동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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論介(논개)의 還生(환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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論介(논개)의 還生(환생), 중단하는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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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에 싣던 「논개의 환생」은 미완(未完)인 채로 끊어 버리기로 작정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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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시 「논개의 환생」은 정유년 왜란에 촉석루에서 왜장을 쓸어안고 남강에 몸을 던진 논개를 1932년도에 경성에 환생케 하여 그 환생한 논개로 하여금 지금의 조선의 정경을 보고 비판케 하려 하던 것이다. 본지 유월호까지는 원 플랜에 의지하여 썼다. 그러나 칠월로 제3회에 이르면서부터 작자는 하릴없이 원안을 내어버리기로 하였다. 지금의 조선에 앉아서는, 원안대로는 비록 쓴다 할지라도 도저히 활자화(活字化)할 수는 없겠으므로…. 뿐만 아니라, 그 원안의 대략조차 지금 독자에게 말할 자유가 없느니만치 부자유한 처지이다. 말하자면 의기 논개의 눈에 비친 지금의 조선은 독자 제위가 각각 당신네의 마음뿐으로 상상할 수는 있지만, 글로써 발포할 수는 도저히 없을 것임은 독자도 짐작 못하실 것이 아니겠다. 여기서 작자는 원안을 버리고, 지금의 이 제도(制度) 아래서도 넉넉히 활자화할 수 있을 만한 피상적 관찰을 논개를 통하여 시험해 보려 했던 것이다. 칠월 팔월호에 실은 것이 즉 그것이다. 그러나, 정력을 부었던 원안을 내어버린 작자의 붓은, 이미 정열이 식었다. 쓰려도 쓰려도, 작자의 붓은 움직이기를 거부하였다. 작자의 머리는 새로 플롯을 세우기를 저어하였다. 이리하여, 원안을 포기한 작자는 무엇을 써야 할지 알지 못하면서 되는대로 붓을 놀리던 것이다. 지금 작자는 그 무책임한 붓을 내던지기로 결심하였다. 읽으시던 독자 제위와 실어 주시던 편집인에게는 죄송하나, 책임없는 붓을 그냥 놀리기는 사실 질증이 난다. 장차, 「논개의 환생」을 중지함과 동시에, 본지 칠월 팔월 두 달의 계속까지 아울러 취소한다. 그리고, 그 ‘환생’ 서편에 계속될 새로운 ‘재세편’을 언제 쓸 기회가 이르기를 기두르면서 이 사죄의 붓을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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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자)
【원문】論介(논개)의 還生(환생), 중단하는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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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논개의 환생 [제목]
 
  김동인(金東仁) [저자]
 
  동광(東光) [출처]
 
  1932년 [발표]
 
  소설(小說) [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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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General Libraries 최종 수정 : 2022년 10월 2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