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
|
슬프다, 단종 사적
|
2
|
|
|
다하자니 눈물 나서.
|
3
|
|
|
사육신은 죽었는데
|
4
|
|
|
생육신은 어디 갔나?
|
|
5
|
|
|
金時習은 중이 되고,
|
6
|
|
|
趙漁溪(趙旅)는 낚시 들고
|
7
|
|
|
거릉물에 고기 잡고,
|
8
|
|
|
李孟專은 소를 몰고
|
9
|
|
|
深山 窮谷 들어가서
|
10
|
|
|
밭 갈기 세월이요,
|
11
|
|
|
南孝溫은 배를 타고
|
12
|
|
|
泛泛中流 높이 떠서
|
13
|
|
|
魯仲連을 본을 받아
|
14
|
|
|
동해를 밟아 간다.
|
15
|
|
|
成文斗(成聃壽)는 집에 와서
|
16
|
|
|
평생을 脫網하고,
|
17
|
|
|
杜門不出 들어앉아
|
18
|
|
|
이웃 출입 없게 하고,
|
19
|
|
|
元昊는 돌아올 제
|
20
|
|
|
觀瀾亭에 불 지르고,
|
21
|
|
|
芒鞋를 발에 신고
|
22
|
|
|
竹杖을 손에 짚고,
|
23
|
|
|
압록강을 건너서서
|
24
|
|
|
중원으로 들어갔는지
|
25
|
|
|
서양으로 달아났는지
|
26
|
|
|
不知去處 간 곳 없다.
|
|
27
|
|
|
생육신의 金時習은 신기하네.
|
28
|
|
|
머리 깎고 중이 되어
|
29
|
|
|
몇 해를 있었더니,
|
30
|
|
|
중노릇 그만두고
|
31
|
|
|
세조 대왕 찾아 와서
|
32
|
|
|
그 조정의 벼슬하니,
|
33
|
|
|
벼슬의 욕심인가?
|
34
|
|
|
세조 대왕 생각턴가?
|
35
|
|
|
어찌하여 그리하나?
|
36
|
|
|
先하심인가, 後하심인가?
|
37
|
|
|
당초에 깎지 말지.
|
38
|
|
|
세조를 섬겼으면
|
39
|
|
|
중의 이름 면할 것을.
|
40
|
|
|
주제넘은 무슨 충성.
|
41
|
|
|
마음이 있는 채로
|
42
|
|
|
단종 대왕 위하듯이,
|
43
|
|
|
팔송정에 모여 앉아
|
44
|
|
|
되지 못한 의논이던가?
|
|
45
|
|
|
슬프도다, 金時習은
|
46
|
|
|
불사이군 못 되리라.
|
47
|
|
|
이 가사를 살펴보면,
|
48
|
|
|
생육신 여섯 중의
|
49
|
|
|
다섯 신하뿐이로다.
|
|
50
|
|
|
세상 사람 공론 말리.
|
51
|
|
|
생육신 사육신이
|
52
|
|
|
일반이라 일렀으되,
|
53
|
|
|
사육신의 사적 보면
|
54
|
|
|
方可謂之 忠節이라.
|
55
|
|
|
생육신 사적 보면
|
56
|
|
|
不可謂之 忠臣이라.
|
57
|
|
|
생육신의 충성 보면
|
58
|
|
|
元昊 하나뿐이로다.
|
59
|
|
|
만학강 강물 위에
|
60
|
|
|
표주박이 왕래하니,
|
61
|
|
|
하늘이 아는 바니
|
62
|
|
|
그 일 하나 충성이라.
|
63
|
|
|
다섯 신하 했던 행적
|
64
|
|
|
아무라도 할 듯하지.
|
|
65
|
|
|
생육신 허물 보소.
|
66
|
|
|
단종 복위 하려다가
|
67
|
|
|
단종이 승하하면,
|
68
|
|
|
단종 신체 거두어서
|
69
|
|
|
因山은 못할망정
|
70
|
|
|
葬事나 할지어늘,
|
71
|
|
|
무슨 마음 다시 먹고
|
72
|
|
|
散之四方 흩어지네.
|
73
|
|
|
단종 신체 안장 후에
|
74
|
|
|
단단히 여섯 신하,
|
75
|
|
|
일시에 함께 죽어
|
76
|
|
|
지하로 좇을 것을,
|
77
|
|
|
어찌하여 못 죽었나?
|
78
|
|
|
그 일을 생각하면
|
79
|
|
|
사육신에 비할쏘냐!
|
|
80
|
|
|
옛적에 田橫이는
|
81
|
|
|
漢 沛公(高祖)을 마다하고,
|
82
|
|
|
오백 인을 거느리고
|
83
|
|
|
海島 중에 있다 가서,
|
84
|
|
|
田橫이 죽은 후에
|
85
|
|
|
오백 명 그 사람이
|
86
|
|
|
일시에 죽었으니,
|
87
|
|
|
이런 史記 보더라도
|
88
|
|
|
생육신이 무엇인가?
|
|
89
|
|
|
金時習을 말할진대
|
90
|
|
|
고깔 쓰기 웬일인가?
|
91
|
|
|
趙旅를 의논컨대
|
92
|
|
|
고기 먹기 웬일인가?
|
93
|
|
|
李孟專을 의논하면
|
94
|
|
|
서속밥이 웬일인가?
|
95
|
|
|
成文斗(成聃壽)를 두고보면
|
96
|
|
|
網巾 값이 비싸던가?
|
97
|
|
|
南孝溫을 의논컨대
|
98
|
|
|
선유하기 웬일이런가?
|
99
|
|
|
다섯 신하 하던 일은
|
100
|
|
|
충성 자취 없었으되,
|
101
|
|
|
元昊의 표주박이
|
102
|
|
|
이것이 충성이라.
|
103
|
|
|
元昊가 제일이라.
|
104
|
|
|
元昊의 안 죽은 일,
|
105
|
|
|
생각하니 원통하다.
|
106
|
|
|
이런 충신 아니 죽고,
|
107
|
|
|
竹杖芒鞋 짚고 가서
|
108
|
|
|
어느 곳에 죽었는고?
|
|
109
|
|
|
장할씨고, 권왕비여!
|
110
|
|
|
청춘에 죽은 혼령
|
111
|
|
|
어이 그리 신령한고?
|
112
|
|
|
세조 대왕 꿈 가운데
|
113
|
|
|
현몽하고 하신 말씀
|
|
114
|
|
|
숙부 숙부 이 숙부야!
|
115
|
|
|
임금이 무엇이며
|
116
|
|
|
나라가 무엇인고?
|
117
|
|
|
조카가 임금이면
|
118
|
|
|
임금 삼촌 나쁘던가?
|
119
|
|
|
옛적의 武王 임금
|
120
|
|
|
어린 아들 두고 죽어
|
121
|
|
|
국사가 蒼茫커늘,
|
122
|
|
|
周公이 삼촌으로,
|
123
|
|
|
형 일도 생각하고
|
124
|
|
|
조카도 愛重하여
|
125
|
|
|
그 조카를 그랬거든,
|
126
|
|
|
숙부는 무슨 마음
|
127
|
|
|
그다지 험악하여
|
128
|
|
|
그 조카를 죽이어서
|
129
|
|
|
형의 뒤를 끊었으니,
|
130
|
|
|
그 형이 불쌍하다.
|
131
|
|
|
骨肉相爭 한다 해도
|
132
|
|
|
이렇게도 相爭할까?
|
133
|
|
|
내 아들을 너 죽이니
|
134
|
|
|
네 아들은 내 죽인다.
|
135
|
|
|
일어서며 하신 말씀,
|
136
|
|
|
숙부야 더럽도다!
|
137
|
|
|
면상에 침 뱉으니
|
138
|
|
|
그 침이 떨어지며,
|
139
|
|
|
백설같이 흩어져서
|
140
|
|
|
방울방울 전풍(어루러기)되니,
|
141
|
|
|
아무리 약을 쓴들
|
142
|
|
|
원혼으로 맺힌 침이
|
143
|
|
|
약 쓴다고 고쳐질쏘냐!
|
144
|
|
|
임종토록 못 고쳤네.
|
145
|
|
|
세조 대왕 깜짝 놀라
|
146
|
|
|
깨달으니 꿈이로다!
|
|
147
|
|
|
잠을 깨어 일어나 앉아
|
148
|
|
|
夢事를 생각하니,
|
149
|
|
|
꿈 하고는 악몽이라.
|
150
|
|
|
정신이 어찔하고
|
151
|
|
|
심신이 불편하여,
|
152
|
|
|
등촉을 밝혀 놓고
|
153
|
|
|
역력히 기록하니,
|
154
|
|
|
권왕비의 모진 혼령
|
155
|
|
|
燭下에 앉았도다!
|
156
|
|
|
이윽고 宮門 前에
|
157
|
|
|
군사가 급히 와서,
|
158
|
|
|
황황하게 아뢴 말이
|
159
|
|
|
세조 동궁 위급하오.
|
160
|
|
|
창졸간에 나신 병이
|
161
|
|
|
시각이 바쁘외다.
|
162
|
|
|
세조 대왕 황황하여
|
163
|
|
|
대로하여 하신 말씀,
|
164
|
|
|
약 쓴다고 못 살리라.
|
165
|
|
|
惡氣가 침범하니
|
166
|
|
|
살기를 바라리오.
|
|
167
|
|
|
이 때에 세자 동궁
|
168
|
|
|
춘추가 이십이라.
|
169
|
|
|
아들은 두었으나
|
170
|
|
|
夭壽하기 원통하다.
|
|
171
|
|
|
그려그려 날이 샘에
|
172
|
|
|
세조 대왕 분을 내어,
|
173
|
|
|
군병을 재촉하여
|
174
|
|
|
추상같이 호령하되,
|
175
|
|
|
顯陵에 들어가서
|
176
|
|
|
권왕비의 능을 파고,
|
177
|
|
|
신체 든 채 槨을 내어
|
178
|
|
|
漢江水에 밀치어라
|
179
|
|
|
왕비 영혼 놀랍도다!
|
180
|
|
|
槨이 서서 올라오니,
|
181
|
|
|
이 거동을 구경하고
|
182
|
|
|
어느 누가 겁 안 내리.
|
183
|
|
|
세조 대왕 분부하되,
|
184
|
|
|
종묘에 들어가서
|
185
|
|
|
神主까지 들어다가
|
186
|
|
|
널과 같이 띄워라.
|
187
|
|
|
저 군관 거동 보소.
|
188
|
|
|
星火같이 쫓아간다.
|
|
189
|
|
|
장하도다, 권왕비여!
|
190
|
|
|
神主가 돌아앉네.
|
191
|
|
|
어이 그리 맹렬하며
|
192
|
|
|
어이 그리 신령한고?
|
193
|
|
|
생시에 그렇더니
|
194
|
|
|
사후에도 무심치 않네.
|
195
|
|
|
靑天白日 밝은 날에
|
196
|
|
|
뇌성 소리 진동하네.
|
197
|
|
|
아무리 세조 대왕
|
198
|
|
|
영걸하고 영걸하나,
|
199
|
|
|
幽明이 懸殊하니
|
200
|
|
|
왕비 혼령 못 이겨서,
|
201
|
|
|
마음에 크게 놀라
|
202
|
|
|
다시 하인 분부하사,
|
203
|
|
|
종묘 문을 다시 닫고
|
204
|
|
|
관을 거저 모셔다가
|
205
|
|
|
陵墓를 還封하니,
|
206
|
|
|
아마도 권왕비는
|
207
|
|
|
생전사후 두고 보니
|
208
|
|
|
세상에 드물도다.
|
|
209
|
|
|
堯舜 때에 나셨던들
|
210
|
|
|
태선 태사 못할쏜가?
|
211
|
|
|
세조 대왕 하신 일이
|
212
|
|
|
八壽 上壽 어이 하리.
|
213
|
|
|
국가도 蒼茫하다.
|
|
214
|
|
|
무자년(1468) 구월 달에
|
215
|
|
|
세조 대왕 승하하니
|
216
|
|
|
춘추가 오십이라.
|
217
|
|
|
칠십 리 양주 땅의
|
218
|
|
|
光陵이 그 능이오.
|
219
|
|
|
왕비 능은 어디던가?
|
220
|
|
|
光陵과 한 능이라.
|
|
221
|
|
|
덕종을 追崇하니,
|
222
|
|
|
고양 땅 칠십 리의
|
223
|
|
|
건릉이 그 능이오.
|
224
|
|
|
왕비 능은 어디던가?
|
225
|
|
|
건릉과 한 능이라.
|
226
|
|
|
덕종 왕비 뉘시던고?
|
227
|
|
|
청주한씨 부인이오.
|
228
|
|
|
부원군은 누구던가?
|
229
|
|
|
청주 사람 한보로다.
|
|
230
|
|
|
예종 대왕 등극하니
|
231
|
|
|
왕비는 뉘시던가?
|
232
|
|
|
청주한씨 부인이오.
|
233
|
|
|
부원군은 누구던가?
|
234
|
|
|
청주 사람 韓明澮라.ᅟᅟᅟ(韓明澮 : 上黨府院君)
|
|
235
|
|
|
예종 대왕 史記 보소.
|
236
|
|
|
무자년(1468)에 등극하여,
|
237
|
|
|
일년을 병환으로
|
238
|
|
|
복약만 하시다가,
|
239
|
|
|
기축년(1469) 동짓달에
|
240
|
|
|
이십에 승하하니,
|
241
|
|
|
청춘이 아깝도다.
|
242
|
|
|
국사가 蒼茫하니
|
243
|
|
|
國喪만 자꾸 난다.
|
244
|
|
|
고양 땅 이십 리의
|
245
|
|
|
昌陵이 그 능이요,
|
246
|
|
|
파주 땅 육십 리의
|
247
|
|
|
왕비 능은 恭陵이라.
|
|
248
|
|
|
성종 대왕 등극하니
|
249
|
|
|
그 왕비는 뉘시던고?
|
250
|
|
|
청주한씨 부인이오.
|
251
|
|
|
부원군은 뉘시던가?
|
252
|
|
|
청주 사람 韓明澮라.
|
253
|
|
|
둘째 왕비 뉘시던가?
|
254
|
|
|
파평윤씨 부인이오.
|
255
|
|
|
부원군은 누구던가?
|
256
|
|
|
파평사람 尹壕로다.ᅟᅟᅟ(尹壕 : 鈴原府院君)
|
|
257
|
|
|
韓明澮의 福力 보소.
|
258
|
|
|
따님을 둘을 낳아
|
259
|
|
|
맏따님은 예종 왕비,
|
260
|
|
|
둘째 따님 성종 왕비.
|
261
|
|
|
따님 복력 이상하다.
|
262
|
|
|
딸 아이 낳아서 왕비 되기
|
263
|
|
|
하나도 어렵거든,
|
264
|
|
|
하물며 韓明澮는
|
265
|
|
|
왕비 둘을 낳았으니,
|
266
|
|
|
유희유사 좋은 꿈을
|
267
|
|
|
어이 그리 잘 꾸었나?
|
|
268
|
|
|
우리 조선 두고 보면,
|
269
|
|
|
부원군 되는 이가
|
270
|
|
|
몇몇이 되었던가?
|
271
|
|
|
한 임금의 부원군도
|
272
|
|
|
되기가 어렵거든,
|
273
|
|
|
하물며 두 임금의
|
274
|
|
|
부원군이 되었으니,
|
275
|
|
|
그 때 호강 오죽할까?
|
|
276
|
|
|
예종 성종 두 임금의
|
277
|
|
|
촌수를 헤아리면,
|
278
|
|
|
예종은 삼촌이요
|
279
|
|
|
성종이 조카되니,
|
280
|
|
|
덕종 자제 분명하사
|
281
|
|
|
덕종 성종 父子로다.
|
282
|
|
|
덕종은 伯氏되고
|
283
|
|
|
예종은 季氏로다.
|
284
|
|
|
예종 왕비 성종 왕비
|
285
|
|
|
두 왕비를 촌수 보면,
|
286
|
|
|
친가로 兄弟되고
|
28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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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로 叔姪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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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혼인 이러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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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삿집은 못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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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운이 否塞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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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상이 또 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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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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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인년(1494) 십이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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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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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종 대왕 승하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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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추가 얼마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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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십팔이 가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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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땅 이십 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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宣陵이 그 능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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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땅 이십 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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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비 능은 순릉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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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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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종 다음의 연산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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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일 년을 등극할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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淫行이 不測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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喬洞에 내쳤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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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산주 그 배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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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신씨 부인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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愼承善의 딸이로다.ᅟᅟᅟ(愼承善 : 居昌府院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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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 땅 해동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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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산 무덤 거기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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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 땅 천장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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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 무덤 거기 있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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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종이 反正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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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인년(1506)에 등극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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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왕비 뉘시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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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신씨 부인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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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원군은 누구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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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 사람 守勤이오.ᅟᅟᅟ(守勤 : 愼守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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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왕비 뉘시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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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평윤씨 부인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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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원군은 누구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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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평 사람 之任이라.ᅟᅟᅟ(之任 : 坡山府院君 尹之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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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가 어느 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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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사화 야단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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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현 열사 죽을 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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趙靜庵 李陰崖는ᅟᅟᅟ(趙靜庵 : 趙光祖, 李陰崖 : 李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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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망으로 얽어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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禁府의 고혼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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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봉 조회곡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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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퇴에 맞아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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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之次 여러 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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千里遠程 정배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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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소에서 죽었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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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신원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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忠魂烈魄 쌓인 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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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산같이 깊었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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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웬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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骨肉相爭 우리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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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 형제 숙질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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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죽여 참혹커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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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물며 군신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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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남끼리 서로 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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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이나 신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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尊卑貴賤 차려 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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옳은 말 하는 신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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削奪官職 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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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사화 볼작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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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혹하고 가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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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나라 桓靈 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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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화가 일어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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杜密 王壯 범방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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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통하게 죽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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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이 不明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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宦者患이 일어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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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가 망하게 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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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 그의 탓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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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古及今 名賢士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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宦者 小人 인연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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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혹하게 죽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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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종이 不敏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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宦者에게 혹한 일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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小人에게 속는 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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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력히 생각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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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년 정사 하던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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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신만 죽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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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도 슬프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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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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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상이 또 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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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진년(1544) 십일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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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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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종이 승하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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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추가 얼마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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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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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칠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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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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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땅 이십 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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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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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종 능은 靖陵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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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왕비 신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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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 땅 이십 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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溫陵이 그 능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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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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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왕비 윤씨 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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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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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삼십 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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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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禧陵이 그 능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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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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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왕비 윤씨 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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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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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 땅 삼십 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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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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泰陵이 그 능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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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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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 대왕 등극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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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왕비는 뉘시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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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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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박씨 부인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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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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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원군은 누구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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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사람 朴墉이라ᅟᅟᅟ(朴墉 : 錦城府院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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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프다, 국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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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 대왕 史記 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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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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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진년(1544)에 등극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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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사년(1545) 칠월 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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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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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십칠에 승하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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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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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는 고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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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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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이 아깝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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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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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땅 삼십 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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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 능은 孝陵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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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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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비 능도 한 능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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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종 대왕 등극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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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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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왕비는 뉘시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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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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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송심씨 부인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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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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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원군은 누구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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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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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송 사람 沈鋼이라.ᅟᅟᅟ(沈鋼 : 靑陵府院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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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종 대왕 등극 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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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을 우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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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사를 못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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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원군이 협정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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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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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에 稱寃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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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은 도탄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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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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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운이 어떠하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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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상만 자꾸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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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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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묘년(1567) 유월 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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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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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종 대왕 승하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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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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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추가 삼십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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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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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 땅 이십 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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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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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종 능은 康陵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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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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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비 능도 한 능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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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하여 우리 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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壽하신 이 그리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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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과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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