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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 가든 사흘만에 호망자리 둘러미고 밭매로야 가라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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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겉이 굳은 밫을 미겉이도 지슴 밫을 남산겉이 넓은 밫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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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골 매고 두골 매고 삼시골로 거듭 매고 저임때가 되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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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개겉이 뛰나오메 그게라상 일이라고 저임 찾어 벌어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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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을 조꼼 달라 하니 삼년 묵은 등게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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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지 굽에 문체 주고 몽당숟가락 던제 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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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문으로 열어치고 우리 아배 떠온 처매 우리 어매 눈공 처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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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폭 따여 고깔 짓고 두폭 따여 행전 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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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네 나는 가네 가그덩 가고 말그덩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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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살이 할 수 없어 나는 가네 나는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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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 마오 가지 마오 내 말 듣고 가지 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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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야든동 가지 마소 그 시어른 맹 사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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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세가 맹 사는가 내 말 듣고 가지 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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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톱 밑에 흘 안 옇고 발톱 밑에 흘 안 옇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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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가 차게 눈물로 지우나 할 수 없이 떠나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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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사 절로 가여 한 대문을 열어치고 두 대문을 열어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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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미중아 벚이중아 이내 말쌈 들어바라 내 머리를 깎어 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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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들어를 나여 두고 머리 깎다 윈말이고 잠말 말고 깎어 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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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귀때기 깎고 나니 팔월이라 윈두밭에 돌수백이 되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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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주 왔소 동양 왔소 이 댁에 시주 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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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마시가 하는 말이 문을 역고 내바더 보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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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보시오 그 말 마소 동서남북 다 댕기도 같은 사람 만석 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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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작 밲에 저 대사는 우리 딸이 건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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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보시오 그 말 마소 동서사방 다 댕기도 같은 사람 만석 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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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누부 올캐 하는 말이 삽잭 밲에 저 중으느 시누부 건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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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보시오 그 말 마소 동서사방 다 댕기먼 같은 사람 만석 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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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 밑에 있던야 청삽살이 훌쩍훌쩍 뛰나오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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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지 설설 흔들메야 치매꼬리 물고 뛰고 땡게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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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가 그카이 보고 기가 차여 흩어져여 개를 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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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양을 눈물지우니 그 가운데 알어채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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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전 벗어 집어치고 바랑 벗어 집어치고 고깔 벗어 집어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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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야 야야 이 웬일고 이게 무신 모양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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