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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대가 (廣大歌) ◈
해설   본문  
조선시대 말기
신재효
광대가는 재효가 지었다.판소리를 정리하고 새로운 노래를 지었던 그가 판소리의 이론을 밝히기 위해서 지었던 노래가 바로 이 노래다.돌이켜보면 신재효는 놀라운 사람이다.그가 이 노래에서 중국의 유명문인들과 비교했던 <모홍갑><권사인><신만엽><황해청><고수관><김계철><송광록><주덕기> 등은 그 이름만 들어도 아쉬운 우리의 藝人들이다(베낀이 註)
1
고금(古今)에 호걸문장(豪傑文章) 절창(絶唱)으로 지어내여
2
후세에 유전하나 모두 다 허사로다.
3
송옥(宋玉)의 고당부(高唐賦)와 조자건(曹子建) 낙신부(洛神賦)는
4
그 말이 정녕한지 뉘 눈으로 보았으며
5
와룡선생(臥龍先生) 양보음(梁甫吟)은 삼장사(三壯士)의 탄식(歎息)이요
6
정절선생(靖節先生) 귀거래사(歸去來辭) 처사(處士)의 한정(閑情)이라.
 
7
이청련(李靑蓮)의 원별리(遠別籬)와 백낙천(白樂天)의 장한가(長恨歌)며
8
원진(元진)의 연창궁사(連昌宮詞) 이교(李嶠)의 분음행(汾陰行)이
9
다 쓸어 허황사설(虛荒辭說) 차마 듣겠느냐.
10
인간의 부귀영화 일장춘몽 가소롭고
11
유유한 생리사별(生籬死別) 위 아니 한탄하리.
12
거려 천지(거廬天地) 우리 행락(行樂) 광대 행세 좋을씨고.
 
13
그러나 광대 행세 어렵고 또 어렵다.
14
광대라 하는 것은 제일은 인물치례(人物致禮)
15
둘째는 사설치례(辭說致禮) 그 지차(至次) 득음(得音)이요
16
그 지차 너름세라. 너름새라 하는 것은
17
귀성 끼고 맵시있고 경각(頃刻)에 천태만상(千態萬象)
18
위선위귀(爲仙爲鬼)천변만화(千變萬化) 좌상(座上)에 풍류호걸(風流豪傑)
19
구경하는 노소남녀 웃게하고 울게하니
20
어찌 아니 어려우며 득음(得音)이라 하는 것은
21
오음(五音)을 분별하고 육률(六律)을 변화하여
22
오장(五臟)에 나는 소리 농락(籠絡)하여 자아낼 제
23
그도 또한 어렵구나.
 
24
사설이라 하는 것은 정금미옥(精金美玉) 좋은 말로
25
분명하고 완연하게 색색이 금상첨화(錦上添花)
26
칠보단장(七寶丹粧) 미부인(美婦人)이 병풍 뒤에 나서는 듯
27
삼오야(三五夜) 밝은 달이구름밖에 나오는 듯
28
새눈 뜨고 웃게 하기 대단히 어렵구나.
 
29
인물은 천생(天生)이라 변통할 수 없거니와
30
원원(遠遠)한 이 속관이 소리하는 법례(法禮)로다.
31
영산초장(靈山初章) 다스림이 은은(隱隱)한 청계수(淸溪水)가
32
얼음 밑에 흐르는 듯 끌어 올려내는 목이
33
순풍(順風)에 배 노는 듯 차차(次次)로 들리는 목
34
봉회노전(烽廻路轉) 기이하고 돋우어 올리는 목
35
만장봉(萬丈峰)이 솟구는 듯 툭툭 굴러 내리는 목
36
폭포수가 쏟치는 듯 장단고저(長短高低) 변화무궁(變化無窮)
37
이리 농락 저리 농락. 아니리짜는 말은
38
아리따운 제비 말과 공교(工巧)로운 앵무(鸚鵡)소리
39
중몰이 중허리며 허성(虛聲)이며 진양조를
40
달아두고 놓아 두고 걸리다가 들치다가
41
청청(淸淸)하게 도는 목이 단산(丹山)의 봉(鳳)의 울음.
42
청원(淸遠)하게 뜨는 목은 청전(靑田)의 학(鶴)의 울음
43
애원성(哀怨聲) 흐르는 목 황영(皇英)의 비파(琵琶)소리
44
무수(無數)히 농락 변화 불시에 튀는 목이
45
벽력(霹靂)이 부딪친 듯 음아질타(音啞叱咤) 호령소리
46
태산(泰山)이 흔드는 듯 변화하여
47
낙목한천(落木寒天) 찬바람 소슬하게 부는 소리
48
왕소군(王昭君)의 출새곡(出塞曲)과 척부인(戚夫人)의 황곡가(黃鵠歌)라.
49
좌상(座上)이 실색(失色)하고 구경군에 낙루(落淚)하니
50
이러한 광대 놀음 그 아니 어려우냐.
 
51
우리나라 명창 광대 자고로 많건마는
52
기왕은 물론하고 근래 명창 누구누구
53
명성이 자자하여 사람마다 칭찬하니
54
이러한 명창들은 문장으로 비길진대
55
송선달 흥록(興祿)이는 타성주옥(唾成珠玉) 방약무인(傍若無人)
56
화란춘성(和蘭春城) 만화방창(萬化方暢) 시중천자(詩中天子) 이태백(李太白)
57
모동지(牟同知) 홍갑(興甲)이는 관산만리(關山萬里) 초목추성(草木秋聲)
58
청천만리(靑天萬里) 학 울음 시중성인(詩中聖人) 두자미(杜子美)
59
권생원(權生員) 사인씨(士仁氏) 천층절벽(千層絶壁) 불쑥 솟아
60
만장폭포(萬丈瀑布) 울렁출렁 문기팔대(文起八代) 한퇴지(韓退之)
61
신선달(申先達) 만엽(萬葉)이는 구천은하(九天銀河) 떨어진다.
62
명월백로(明月白露) 맑은 기운 취과 양주(醉過楊州) 두목지(杜牧之)라.
 
63
황동지(黃同知) 해청(海靑)이는 적막공산 밝은 달에
64
다정하게 웅창자화(雄唱雌和) 두우제월(杜宇啼月) 맹동야(孟東野)
65
고동지(高同知) 수관(秀寬)이는 동아부자(同我婦子) 엽피남묘(엽彼南묘)
66
은근 문답하는 거동 권과농상(勸課農桑) 백낙천(白樂天)
67
김선달(金先達) 제철(齊哲)이는 담탕(淡蕩)한 산천영기
68
명랑한 산하영자(山河影子) 천운영월(川雲嶺月) 구양수(歐陽修)
69
주랑청(朱郞聽) 덕기(德基)는 둔갑장신(遁甲藏身) 무수변화(無數變化)
70
농락하던 그 수단이 변화불측(變化不測) 소동파(蘇東坡)
71
이러한 광대(廣大)들이 다 각기(各其) 소장(所長)으로
72
일세천명(一世擅名)하였으나 각색 구비 명창 광대
73
어디 가 얻어 보리 이속을 알건마는
74
알고도 못 행하니 어찌 아니 답답하랴.
【원문】광대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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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General Libraries 최종 수정 : 2021년 11월 1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