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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단(文壇) 30년의 자취 ◈
◇ 同人詩(동인시)의 終焉(종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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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8.3~
김동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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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단(文壇) 30년의 자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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同人詩(동인시)의 終焉(종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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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하여 1922년경까지로 조선 신문학은 동인지의 시대를 이탈하였다. 그러나 종합 잡지로 그때 《개벽》이 발간되고 있었지만, 초창기의 《개벽》은 천도교의 人乃天(인내천)이나 주창하는 한 기관잡지인 느낌이 없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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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개벽》이 정도에 올라서 ‘종합잡지’로서의 소임을 다하여 문예에 상당한 페이지를 제공하고, 또한 춘해 방인근이 월간 《조선문단》을 간행하게 될 때에 온 조선문인(《창조》의 잔당, 《폐허》의 잔당, 《백조》의 잔당, 그 밖 새로 나오는 사람들)은 이 두 잡지를 무대로, 좋게 말하자면 백화난만 상태요, 나쁘게 말하자면 어중이 떠중이 난무의 혼란시대를 현출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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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런 혼란 가운데서 그래도 조선 신문학은 차차 정돈되고 자라서 오 늘까지 이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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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정 당국의 탄압과 사회 대중의 무시(멸시) 아래서 이만한 문학이라도 건설해 놓은 문인들의 고충을 조선 사회는 마땅히 크게 감사하게 보아야 할 것이다.
【원문】同人詩(동인시)의 終焉(종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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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인(金東仁)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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