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신성한 이야기. 사람이 아직 깨지 못했던 원시 시대에 그들이 경험한 자연계와 인간계의 갖가지 현상을 그들 나름의 상상력으로 이야기해 전한 설화이다.
정의와 특성
신화에는 여러 가지 종류와 계통이 있으며, 또 그 구조와 성격도 복잡하므로 간단히 정의를 내리기는 어려우나, 각종 신화에 공통되는 일반적인 성격을 들면 대개 다음과 같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의 기원에 관한 신성한 설화로서 단순히 고대에 있던 사실을 전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재에 있어서의 자연, 문물, 인간의 행동에 대해서까지도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곧 신화는 여러 가지 현실에 있는 우주, 인간, 동식물, 자연 현상, 제도와 특정한 인간 행위 등이 어떻게 나타났는지를 이야기하는 것으로서 ‘창조’에 관한 설화라고 할 수 있다.
신화· 전설·옛 이야기
모든 설화는 신화와 전설과 옛 이야기로 구분된다.
신화는 이 세상의 처음에 일어났던 일, 특히 우주, 인간, 사물과 같은 인간 생활에 있어서 본질적 의미를 갖는 존재의 근원에 관한 설화이다. 이에 비하여 전설은 어떤 시대에 특정한 인물이 특정한 곳에서 실제로 일어났다고 생각되는 일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또한 옛 이야기란 막연히 ‘옛날 옛적’에 생긴 일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오락을 위한 이야기이다.
이와 같이 신화, 전설, 옛 이야기는 각기 다른 설화이지만, 같은 줄거리의 이야기가 때로는 신화로서, 때로는 전설 로 또는 옛 이야기로 이야기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모든 전설이나 옛 이야기가 신화에서 나온 것은 아니다. 또한 신화는 종교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어 의례(儀禮)가 신화에 따르는 일도 적지 않다.
분류
신화는 우주 또는 세계의 기원을 이야기하는 우주 기원 신화, 인류 또는 특정한 민족의 기원을 이야기하는 인류 기원 신화, 제도(혼인, 왕제 등)나 주된 문화 요소(불, 농경 등)의 기원을 이야기하는 문화 기원 신화의 세 가지로 크게 나눌 수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이 세 가지가 함께 어울려 있는 경우도 많다.
세계의 신화 가운데는 이와 같은 우주, 인류, 문화의 기원에 대해 이야기하기보다도 오히려 신들의 기원과 계보(系譜), 또는 신들의 생애와 활약을 그리는 쪽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것도 있는데,
그리스 신화 가 그 좋은 예이다.
세계의 모든 민족은 어떤 형식이든 신화를 가지고 있으며, 현재까지도 이야기로 전하고 있는 민족들이 적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