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忠淸道[충청도]하면 먼저 ×班[반]! 이것이 侮辱[모욕]이든 名譽[명예]든 忠淸道[충청도]의 뚜렷한 性格[성격]임에는 틀임업다. 그리고 ×班[반]하면 忠[충]이니 仁[인]이니 義[의]니 德[덕]이니 報恩[보은]이니 이러한 文句[문구]들이 내닷는 것도 事實[사실]이다. 이러한 文句[문구]가 紙上[지상]의 空論[공론]이오 卓上[탁상]의 壯言[장언]임에 끗치고 現實[현실]의 問題[문제]를 解決[해결]하는 實踐的[실천적] 아무 험도 못되엿슴은 임의 過去[과거]의 歷史[역사]가 證明[증명]하엿지만 맛침 나의 手中[수중]에 『閑罷能寂[한파능적]』이라는 時調集[시조집]이 잇서 이 속에 忠淸道[충청도]의 各郡名[각군명] 縣名[현명]을 따서 노래 불른 『湖西歌[호서가]』가 잇스니 그것을 여기에 그대로 收錄[수록]하야 前時代[전시대]의 ×班[반]의 소리를 卽[즉] 忠淸道[충청도]의 소리를 다시 한 번 들어 볼가 한다. (閒齋[한재]가 누구인지 그 時代[시대]도 行狀[행장]도 全[전]혀 알 수 업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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聖君[성군]이 懷德[회덕]하사 敎化大興 [교화대흥]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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一國[일국]이 延豐[연풍]하고 萬民[만민]이 泰安[태안]이라
7
朝廷[조정]이 ▣仁[인]하니 方伯[방백]이 懷仁[회인]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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守令[수령]이 保寧[보령]하니 吏民[이민]이 新昌[신창]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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忠州務烈[충주무열]하니 吏治淸州[이치청주]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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土習[토습]은 文義[문의]하고 民俗[민속]은 全義[전의]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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木川[목천]에 種樹[종수]하니 柯枝柯枝[가지가지] 永春[영춘]이라
12
靑山萬里[청산만리]에 彩雲[채운]이 連山[연산]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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舒川千里[서천천리]에 春日[춘일]이 溫陽[온양]이라
14
公山夜月[공산야월]에 淸風[청풍]이 蕭蕭[소소]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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堤川楊柳[제천양류]는 千祿藍浦[천록남포]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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瑞山[서산]에 꼿치피니 花色[화색]이 丹陽[단양]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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鴻山[홍산]기러기는 海美[해미]로 나라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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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州乾坤[홍주건곤]에 林川[임천]이 可觀[가관]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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峰峰[봉봉]이 鎭嶺[진령]하고 골골이 鎭川[진천]한대
20
白日靑陽[백일청양]에 이몸이 淸安[청안]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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稷山[직산]에 밧츨가니 百穀[백곡]이 扶餘[부여]로다
22
韓山[한산] 찬바람에 沔川[면천]이 中流[중류]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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定山[정산]은 禮山[예산]이오 槐山[괴산]은 德山[덕산]이라
24
陰城[음성]은 結城[결성]이오 魯城[노성]은 石城[석성]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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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津[당진]가 배를 타고 燕岐[연기]로 나려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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牙山[아산]이 絶勝[절승]하고 黃潤[황윤]이 말가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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聖上[성상]이 天安[천안]하사 國運[국운]이 永同[영동]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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恩津平澤下[은진평택하]에 沃川[옥천]이 長流[장류]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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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聖主[성주]뫼와 竭忠報恩[갈충보은]하오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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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 친 부분은 郡名[군명], 或[혹]은 縣名[현명]이다. 公山[공산]이라는 郡名[군명]도 縣名[현명]도 업스나 公州[공주]를 갈으치는 것인가 生覺[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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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每日申報[매일신보]』 1938년 6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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