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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심가 (安心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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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종 12년(1861)
최제우
1
현숙한 내 집 부녀 이 글 보고 안심하소
2
대저 생령 초목군생 사생재천 아니런가
3
하물며 만물지중 유인이 최령일세
4
나도 또한 한울님께 명복받아 출세하여
5
자아시 지낸 일을 역력히 헤어 보니
6
첩첩이 험안 일을 당코 나니 고생일세
7
이도 역시 천정이라 무가내라 할 길 없네
8
그 모르는 처자들은 유의유식 귀공자를
9
흠선해서 하는 말이 신선인가 사람인가
10
일천지하 생긴 몸이 어찌 저리 같잖은고
11
앙천탄식 하는 말이 보고 나니 한숨이요
12
듣고 나니 눈물이라 내 역시 하는 말이
13
비감회심 두지 말고 내 말 잠간 들어스라
14
호천금궐 상제님도 불택선악 하신다네
15
자조정 공경이하 한울님께 명복받아
16
부귀자는 공경이요 빈천자는 백성이라
17
우리 역시 빈천자로 초야에 자라나서
18
유의유식 귀공자는 앙망불급 아니런가
19
복록은 다 버리고 구설앙화 무섭더라
20
졸부귀 불상이라 만고유전 아닐런가
21
공부자 하신 말씀 안빈낙도 내 아닌가
22
우리라 무슨 팔자 고진감래 없을소냐
23
흥진비래 무섭더라 한탄 말고 지내 보세
 
24
이럭저럭 지내가니 거연 사십 되었더라
25
사십평생 이뿐인가 무가내라 할 길 없네
26
가련하다 우리 부친 구미산정 지을 때에
27
날 주려고 지었던가 할 길 없어 무가내라
28
천불생 무록지인이라 그 말이 그 말인가
29
곰곰히 생각하니 이도 역시 천정일세
30
한울님이 정하시니 반수기앙 무섭더라
31
유정세월 여류파라 칠팔삭 지내나니
32
꿈일런가 잠일런가 천지가 아득해서
33
정신수습 못할레라 공중에 외는 소리
34
천지가 진동할 때 집안 사람 거동보소
35
경황실색 하는 말이 애고 애고 내 팔자야
36
무슨 일이 이러한고 애고 애고 사람들아
37
약도사 못해 볼까 침침칠야 검은 밤에
38
누구에게 이 말 할건 경황실색 우는 자식
39
구석마다 끼어 있고 댁의 거동 볼작시면
40
자방머리 행주치마 엎어지며 자빠지며
41
종종걸음 한참할 때 공중에서 외는 소리
42
물구물공 하여스라 호천금궐 상제님을
43
네가 어찌 알까보냐 초야에 묻힌 인생
44
이리될 줄 알았던가 개벽시 국초일을
45
만지장서 내리지고 십이제국 다 버리고
46
아국 운수 먼저 하네 그럭저럭 창황실색
47
정신수습 되었더라
 
48
그럭저럭 장등달야 백지 펴라 분부하네
49
창황실색 할 길 없어 백지 펴고 붓을 드니
50
생전 못 본 물형부가 종이 위에 완연터라
51
나 역시 정신 없어 처자더라 묻는 말이
52
이 웬일 건 이 웬일 건 저런 부 더러 본고
53
자식이 하는 말이 아버님이 웬 일 건
54
정신수습 하옵소서 백지 펴고 붓을 드니
55
물형부 있단 말씀 그도 또한 혼미로다
56
애고애고 어머님아 우리 신명 이 웬 일 긴
57
아버님 거동 보소 저런 말씀이 어디 있소
58
모자가 마주 앉아 수파통곡 한참 할 때
59
한울님 하신 말씀 지각 없는 인생들아
60
삼신산 불사약을 사람마다 볼까보냐
61
미련한 이 인생아 네가 다시 그려내서
62
그릇 안에 살라 두고 냉수 일배 떠다가서
63
일장탄복 하여스라 이 말씀 들은 후에
64
바삐 한 장 그려내어 물에 타서 먹어 보니
65
무성무취 다시 없고 무자미지 특심이라
66
그럭저럭 먹은 부가 수 백장이 되었더라
67
칠팔삭 지나가니 가는 몸이 굵어지고
68
검은 낮이 희어지네 어화 세상 사람들아
69
선풍도골 내 아닌가 좋을시고 좋을시고
70
이내 신명 좋을시고 불로불사 하단 말가
71
만승천자 진시황도 여산에 누워 있고
72
한무제 승로반도 웃음바탕 되었더라
73
좋을시고 좋을시고 이 내 신명 좋을시고
74
영세무궁 하단 말가 좋을시고 좋을시고
75
금을 준들 바꿀소냐 은을 준들 바꿀소냐
76
진시황 한무제가 무엇없이 죽었는고
77
내가 그때 났었더면 불사약을 손에 들고
78
조롱만상 하올 것을 늦게 나니 한이로다
79
좋을시고 좋을시고 이 내 신명 좋을 시고
80
그 모르는 세상 사람 한 장 두고 두 장 다고
81
빈들빈들 하는 말이 저리되면 신선인가
82
칙칙한 세상 사람 승기자 싫어할 줄
83
어찌 그리 알았던고 답답해도 할 길 없다
84
나도 또한 한울님께 분부 받아 그린 부를
85
금수 같은 너희 몸에 불사약이 미칠소냐
86
가소롭다 가소롭다 너희 음해 가소롭다
87
신무소범 나뿐이다 면무참색 네가 알까
88
애달프다 애달프다 너희 음해 애달프다
89
우리야 저럴진대 머지 않은 저 세월에
90
괴질 바랄 정이 없다 뛰고 보고 먹고 보세
91
요악한 그 인물이 할말이 바이 없어
92
서학이라 이름하고 온 동네 외는 말이
93
사망한 저 ㅇ니물이 서학에나 싸잡일까
94
그 모르는 세상 사람 그것도 말이라고
95
추켜들고 하는 말이 용담에는 명인 나서
96
범도 되고 용도 되고 서학에는 용터라고
97
종종걸음 치는 말을 역력히 못할레라
98
거룩한 내 집 부녀 이 글 보고 안심하소
99
소위 서학하는 사람 암만 봐도 명인 없데
100
서학이라 이름하고 내 몸 발천하였던가
101
초야에 묻힌 사람 나도 또한 원이로다
102
한울님께 받은 재주 만병회춘 되지마는
103
이 내 몸 발천되면 한울님이 주실런가
104
주시기만 줄작시면 편작이 다시 와도
105
이 내 선약 당할소냐 만세 명인 나뿐이라
 
106
가련하다 가련하다 아국 운수 가련하다
107
전세 임진 몇 해런고 이백사십 아니런가
108
십이제국 괴질운수 다시 개벽 아니런가
109
요순성세 다시 와서 국태민안 되지마는
110
기험하다 기험하다 아국운수 기험하다
111
개 같은 왜적놈아 너희 신명 돌아보라
112
너희 역시 하륙해서 무슨 은덕 있었던고
113
전세 임진 그때라도 오성 한음 없었으면
114
옥새보전 누가할까 아국 명현 다시 없다
115
나도 또한 한울님께 옥새 보전 봉명했네
116
무병지난 지낸 후에 살아나는 인생들은
117
한울님께 복록 정해 수명이란 내게 비네
118
내 나라 무슨 운수 그다지 기험한고
119
거룩한 내 집 부녀 자세 보고 안심하소
120
개 같은 왜적놈이 전세 임진 왔다 가서
121
술 싼 일 못했다고 쇠술로 만먹는 줄
122
세상 사람 누가 알까 그 역시 원수로다
123
만고 충신 김덕령은 그때 벌써 살았더면
124
이런 일이 왜 있을꼬 소인 참소 기험하다
125
불과삼삭 마칠 것을 팔년지체 무삼일꼬
126
나도 또한 신선으로 이런 풍진 무삼일꼬
127
나도 또한 한울님께 신선이라 봉명해도
128
이런 고생 다시 없다 세상 음해 다했더라
129
기상하다 기상하다 내 집 부녀 기상하다
130
내가 또한 신선되어 비상천 한다해도
131
개 같은 왜적놈을 한울님께 조화 받아
132
일야간에 멸하고서 전지무공 하여 놓고
133
대보단에 맹세하고 한이 원수 갚아 보세
134
중수한 한이 비각 헐고 나니 초개 같고
135
붓고 나니 박산일세 이런 걱정 모르고서
136
요악한 세상 사람 누구에게 이 말 하노
137
우리 선조 협천 땅에 공덕비를 높이 세워
138
만고 유전 하여보세 송백 같은 이 내 절개
139
금석으로 세울 줄을 세상 사람 누가 알꼬
140
애달프다 저 인물이 누구에게 저 말 하노
141
한울님이 내 몸 내서 아국운수 보존하네
142
그 말 저 말 듣지 말고 거룩한 내 집 부녀
143
근심말고 안심하소 이 가사를 외어내어
144
춘삼월 호시절에 태평가를 불러보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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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제우(崔濟愚) [저자]
 
  1861년 [발표]
 
  가사(歌辭) [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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