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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天地) 개벽(開闢)하니 일월(日月)이 생겼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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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진(星辰)이 광휘(光輝)하니 오행(五行)이 되었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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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목곤충(草木昆蟲) 생겨날 제 인물(人物)이 번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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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악(五嶽)이 용발(聳拔)하고 사독(四瀆)이 광활(廣?)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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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륜산(崑崙山) 일지맥(一支脈)이 동해(東海)로 들어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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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룡(行龍)은 기만리(幾萬里)며 구비는 몇 구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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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白頭山) 기봉(起峰)하여 함경도(咸鏡道) 넘어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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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江原道) 내달아서 경기도(京畿道) 돌아들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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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北極)을 받쳤는 듯 부용(芙蓉)을 깎았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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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道峰)에 머물러서 층층이 오는 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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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선(群仙)이 모였는 듯 아홀(牙笏)이 벌였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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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산(三角山) 기봉(起峰)할 제 천년을 경영(經營)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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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을 경영인가 호거용반(虎踞龍盤) 기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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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악(北岳)이 입수(入首)되고 종남산(終南山) 안산(案山)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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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靑龍)은 타락(駝駱)뫼요 백호(白虎)는 길마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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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금강산(金剛山)은 외청룡(外靑龍) 되어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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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해도 구월(九月山)은 외백호(外白虎) 되어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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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濟州)의 한라산(漢拏山)은 외안(外案)이 되어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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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성(積城)의 감악산(紺岳山)은 후장(後墻)이 되어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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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미(斗尾) 월계(月溪) 내린 물이 용산(龍山) 삼개〔麻布〕 한강(漢江)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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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물줄기 흘러내려 오두(鰲頭)재 합금(合襟)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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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江華)의 마니산(摩尼山)이 도수구(都水口) 되었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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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내신 왕도(王都) 해동(海東)의 으뜸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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