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S 여러분! 반갑습니다.    [로그인]
키워드 :
지식놀이터 ::【가담항설의지식창고 포천의 설화
저작물 (목치)
【문화】 포천의 설화
◈ (6) 천하 명당
옛날 어떤 중이 원님을 찾아가 하룻밤을 같이 묵게 되었다. 그런데 그 중이 한밤중에 슬그머니 일어나 바랑을 짊어지고 밖으로 나갔다. 하도 이상해서 원님이 따라가 보니, 중은 산으로 올라가 어느 한 곳을 팠다. 그러고는 바랑 속에서 해골 하나를 꺼내어 그 곳에다 묻었다. 이것을 보고 먼저 돌아온 원님이 자는 척하고 있으니, 중도 돌아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자리에 누워 잤다.【인용】포천의 설화(포천문화원)
(6) 천하 명당
 
 
옛날 어떤 중이 원님을 찾아가 하룻밤을 같이 묵게 되었다.
 
그런데 그 중이 한밤중에 슬그머니 일어나 바랑을 짊어지고 밖으로 나갔다. 하도 이상해서 원님이 따라가 보니, 중은 산으로 올라가 어느 한 곳을 팠다. 그러고는 바랑 속에서 해골 하나를 꺼내어 그 곳에다 묻었다. 이것을 보고 먼저 돌아온 원님이 자는 척하고 있으니, 중도 돌아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자리에 누워 잤다.
 
이튿날 중이 떠나자, 원님은 간밤에 중이 판 그 곳이 명당자리인 것을 알았다.
 
그래서 그 해골을 다른 곳에다 묻어 주고는, 그 자리에다 자기 부친의 묘를 썼다. 이런 일이 있은 1년 뒤에, 원님은 예조판서가 되었다.
 
얼마 뒤에 그 중이 다시 찾아와, 밤에 역시 같은 방에서 묵게 되었다. 원님은 그날 밤에도 수잠을 자고 있으려니까, 중이 전처럼 바랑을 지고 산으로 올라갔다. 원님이 또 그를 따라가 보니, 원님 부친의 묘를 파고는 해골을 잘라 어디론가로 가버렸다. 판서는 가슴이 뜨끔했다. 왜냐하면 자기 부친의 시신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이런 일이 있은 뒤부터 판서는 잠이 오지 않았다. 부친의 해골마저 잃게 되었으니 불효 막심한 자식이 되었다고 한탄을 했다. 그러다가 판서는 마침내 중들을 위한 잔치를 열기로 했다. 천하의 중들을 모아 보면, 자기 부친의 해골을 가져간 그 중을 다시 만날 것만 같아서였다. 아니나 다를까 며칠 뒤에 그 중이 나타났다. 그러자 판서는 그에게 자기 얼굴을 똑똑히 보라고 했다.
 
“여보, 스님. 제 부친 해골을 주시오.”
 
“그러시면 제 부친 해골도 주시오.”
 
그야말로 그 결과는 피장파장이었다.
 
< 抱川郡誌, 1984. >
 
【인용】포천의 설화(포천문화원)
【문화】 포천의 설화
• (5) 명지관 5
• (6) 천하 명당
• (7) 매봉산
(2024.10.24. 11:13) 
【작성】 가담항설 - 떠도는 이야기
▣ 커뮤니티 (참여∙의견)
내메모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로그인 후 구독 가능
구독자수 : 0
내서재
추천 : 0
▣ 다큐먼트 작업
지식지도
알림∙의견
모든댓글보기
▣ 참조 지식지도
▣ 다큐먼트
◈ 소유
◈ 참조
▣ 참조 정보 (쪽별)
◈ 소유
◈ 참조
©2021 General Libraries 최종 수정일: 2021년 1월 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