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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해왕촌공원 - 2
악빈(Yue Bin)은 1896년 허베이성 통현 장거좡(張各庄)에서 태어났다. 그는 집안 사정이 좋지 않아 2년간 서당을 다녔다. 공부를 더 하고 싶고, 과거를 보고 싶었지만, 생활이 어려워 중단했다. 15살이 되었을 때 악빈의 부모는 아들을 베이징 작은 골동품 가게의 견습생으로 들여보냈다.
악빈은 머리가 좋고 싹싹하여 가게의 모든 사람에게 사랑을 받고 빠르게 골동품 가게 일을 익혀 나갔다. 항상 주인을 공손하게 섬기고, 가족의 육아, 요리, 세탁을 도우며 열심히 일했다. 낮에 일을 마친 후에는 밤늦게까지 책을 읽고 지식을 넓혔다. 3년 동안 열심히 일한 덕분에 남들보다 골동품을 보는 뛰어난 안목을 갖추게 되었다.
1917년경 악빈은 중국 주재 프랑스 공사와 교제하며 프랑스 공사가 원하는 칠기, 꽃병 등의 구매를 도와주었다. 약빈은 근면하고, 말을 잘하고, 성실하여 골동품 시장에서 빠르게 자리를 잡았다. 악빈은 외국인들의 특성과 좋아하는 선호 품목을 빠르게 체득했다. 영국인은 용천요에서 나오는 도자기를 좋아하고, 일본인은 고대 옥을 선호하고, 프랑스인은 칠보, 칠기를 좋아하고, 미국 사람들은 고고학적 가치가 높은 청동기, 준, 도자기를 좋아하는 사실을 빨리 알았다.
외국인과 거래하면서 많은 돈을 벌게 된 악빈은 베이징에 집을 사고, 고향에 20경 가까운 땅을 샀다. 1924년에 동북원의 사합원으로 이사하고, 큰 집을 사서 창고로 사용하면서 유리창에 빈기(彬記)라는 가게를 처음 열었다. 악빈은 교육이 수준이 높지 않았지만. 각고의 노력과 성실함으로 유리창에서 가장 큰 골동품 상인이 되었다. 악빈은 많은 유물을 진짜인 것처럼 연기하며 능청스럽게 속여서 팔았다. 그는 외국인의 관대함을 이용하여 본격적으로 상품을 위조하였다. 악빈은 복제된 가짜 물건을 조달하는 것이 완전히 본업이 되었다.
그는 국보를 외국에 판매하는 극악무도한 범죄에도 뛰어들었다. 악빈은 유물의 조작 외에도 전국 각지의 도굴범들과도 깊은 관계를 맺었다. 악빈의 골동품 가게는 베이징에서 가장 큰 골동품 가게로 명성이 대단했다. 가게에는 상주시대의 청동기, 석조 조상, 당삼채, 벽돌, 기와, 도자기, 법랑, 옥기, 견사, 상아와 같은 귀중한 문화재가 항상 가득 쌓였다. 외국 문화재 장사꾼들도 가게에 모여들었고, 악빈은 외국인에게 몰래 국보급 유물을 몰래 거래했다.
『황제예불도』 높이 2m × 폭 4m, 사진: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낙양 용문 석굴에서 밤에 몰래 작업하여, 베이징으로 가져와 다시 조립하여 미국으로 보낸 『황태후 예불도(皇太后礼佛图)』는 캔저스시티 넬슨-앳키스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다. 앨런 프리스트는 1940년 뉴욕 메트폴리탄 박물관에서 《중국의 보석》 《중국 회화》 2권의 책을 출간했다. 그는 1942년에 《중국 왕조의 초상화》를 발간하며 명성을 높였다.
어느 날. 악빈은 1951년에 용문 석굴에서 뜯어낸 부조 가운데 재접합이 실패한 불상이 있다는 소문이 돌았는데 실수로 사실이 밝혀졌다. 악빈은 문화재를 몰래 절도하고 외국에 팔아먹은 사실이 알려져 결국 1952년 체포되고 재산이 몰수되었다. 법원에서 사형 선고를 받았으나, 1954년 감옥에서 병으로 죽었다. 상인 악빈이 죽은 후 자택과 가게를 수색할 때, 그가 숨겨둔 골동품과 유물은 실로 엄청났다. 가게에서 가져간 골동품과 가구는 두 대의 큰 차를 동원해 일주일 가까이 운반했다. 악빈은 나라의 귀한 문화재를 마구 외국에 팔았고, 가짜를 몰래 제자리에 가져다 놓아 심한 업보(業報)를 받았다.
당시 서화를 위조하는 방법은 다양했다. 모사하는 사람들이 아무도 모르게 유화물감과 그림을 잘 갈무리했다. 중국 그림에 사용하는 화선지는 단일 층이 아니고 여러 층의 화선지를 사용한다. 표구사들은 이를 악용한다. 화선지는 아주 얇다. 좋은 화선지는 종종 종이 뒷면에 먹이 스며든다. 경험이 풍부한 표구사는 진짜 그림 한 장에서 세 장까지 그림을 표구할 수 있다고 한다. 표구사는 사본을 진본과 먹색으로 다시 그릴 수도 있다.
문화재 복제는 위진남북조 시대로 올라간다, 초기에는 서화를 주로 복제했지만, 당나라 천보(742~755) 연간부터는 강소성 구용현에 불상, 정병, 동발 등을 모조하는 공방을 설치하고 200년 동안 크게 번성하였다. 북송 휘종 때는 옛날 물건을 숭상하는 풍조가 크게 유행하여 모든 유물을 복제해서 사용했다. 청나라 6대 황제인 건륭황제(1711~1799)는 직접 대량의 복제품을 만들라고 지시하여 베이징 유리창, 동효시(東曉市), 낭방두(廊坊頭), 선어구(鮮漁口), 안정문(安定門) 밖의 황사(黃寺) 부근에 전문적으로 불상을 제작하는 곳이 많았다.
1924년 촬영된 안정문(安定門)(사진:바이두 백과)
안정문(安定門)은 명·청시대 베이징 내성(內城) 북원(北垣) 동문이다. 명(明) 홍무(洪武) 원년(1368), 정통(正統) 4년(1439)에 축성된 성루로 옹성(甕城)은 동서 약 68m, 남북 약 62m이다. 1860년 통주(通州) 팔리교(八里橋)가 함락되자, 영국과 프랑스 연합군이 먼저 안정문을 공격했다. 10월 13일 정오에, 안정문이 함락되고 영불 연합군이 북경성을 장악했다. 옹성과 갑루는 1915년에 중수되고, 환성철도가 건설되면서 철거되었다. 1969년 성루가 철거되었다.
생활문화아카데미 궁인창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