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남부의 주이다. 주도는 잭슨이고, 면적 12만 3,584㎢이며, 인구는 1992년 현재 261만 명이다. 미시시피주는 미시시피강 하류 동쪽 연안에 있으며, 남부는 멕시코만(灣)에 접해 있다.
북쪽으로
테네시 주, 동쪽으로
앨라배마 주, 남쪽으로
멕시코 만과
루이지애나 주, 서쪽으로
루이지애나 주와
아칸소 주와 접한다. 이 주의 이름인 '미시시피'는 아메리카 원주민 오지브웨이족 언어의 "큰 강"이라는 말에서 유래되었다. 미국에서 비만율이 가장 높은 주이고 흑인 비율도 가장 높다.
주의 대부분은 평야 지역이며, 그 외는 낮은 산지·평원 지대· 초원 지대· 하천 저지대· 소나무 지대를 포함하는 많은 지형구로 구분된다. 또 이 곳에는 조그만 지류들이 딸린 큰 강이 5개나 있다.
대부분의 지역은 저지대로, 북동부에 구릉지가 있으나 가장 높은 지점이 해발 246m에 불과하다. 식물의 생장기가 길고 강우량이 풍부한 기후이다. 여름은 따뜻하고 습하며 기온 이 때로 35℃를 넘는다.
이 곳은 아열대성의 기후와 비옥하고 저평한 평야 등 자연의 혜택으로 농업이 주된 산업이다. 특히, 목화 재배는 가장 중요한 전통적 산업으로 많은 흑인 노동자들이 여기에 투입되어 왔다.
이 곳의 목화 생산량은 텍사스·캘리포니아주 등과 함께 미국에서 손꼽힌다. 미국의 목화 지대 중심지에 위치하며 주 서부의 충적지에 목화밭이 넓게 펼쳐진다.
미시시피 지역은 1541년 에스파냐인 H. 데 소토가 처음으로 탐험한 이래, 에스파냐인이 이주하여 개척하였으나, 프랑스인 R.C. 라살이 이 지역 일대를 탐험한 뒤 미시시피강(江) 유역 교역의 독점권을 획득하였다. 그 뒤 1682년 4월 미시시피강 상류와 하류에 걸친 탐사를 끝내고 강 유역 전체를 프랑스의 루이 14세 치하에 둔다고 선언하고, 이 지역을 프랑스왕의 이름을 따서 ' 루이지애나'라고 명명하였다. 그 후 1699년 프랑스인이 정착하였으나, 이주 계획은 실패로 돌아갔다.
이어서 1763년 영국령이 되었으며, 1783년 미국령이 되어, 1798년 지금의 미시시피주·앨라배마주의 남부를 포함하는 준주(準州)가 되었다.
1804년과 1813년 주의 범위가 확대되어 지금의 미시시피주·앨라배마주 전부를 포함하였으나, 1817년 서부 지역이 미시시피주로서 독립된 20번째 주가 되었다.
1820년대와 1830년대에는 노예 운동을 이용한 농업을 기반으로 하는 경제가 발달하였고, 1861년 남부 연합으로 남북 전쟁에 가담하였으며, 패전과 함께 노예 노동을 기반으로 한 대농장 중심의 경제가 큰 타격을 입기도 하였다.
최근에는 다각 농업으로 전환하여 고구마·쌀·콩· 사탕수수·호도의 일종인 페카너트의 재배와 양계가 성하다. 또한 삼림 면적이 넓어 펄프 용재· 건축 용재의 벌채도 중요한 산업이다.
지하 자원으로는 석유· 천연 가스가 풍부하다. 공업은 최근에 급속히 발달하여 제재· 가구 ·제지 등 임업과 직접 관련된 것 외에 식품 가공·의류· 화학· 자동차·기계류 등 각종 공업이 이루어진다.
수상 교통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멕시코만 연안에는 2개의 중요한 항구가 있고 미시시피강·펄강·야주강 등은 내륙 운송이 가능한 강이다. 주요 간선 도로와 철도망도 발달해 있다.
미시시피주는 미국 내에서 흑인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 중의 하나이며, 이들의 생활 조건을 반영하듯이 1인당 평균 연간 소득이 낮은 지역 중 하나이다.
한편으로는 20세기의 유명한 작가 윌리엄 포크너· 유도라 웰티· 테네시 윌리엄스 등을 배출한 곳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