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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나의 개와 나 ‥‥‥ 바깥에선 두려운 暴風雨[푹풍우]가 아우성을 친다.
5
개는 내 앞에 앉아 내 앞에 앉아 내 얼굴을 똑바로 들여다본다.
6
그는 나에게 무엇인지 말하고 싶은 듯하다.
7
그는 벙어리라 말이 없고, 그는 제 自身[자신]을 모르나-나는 그를 안다.
8
나는 이 경각 그와 나 사이에 같은 感情[감정]이 흘러있음을 아나니
9
우리 두 사이엔 아무 다름이 없다. 우리는 틀림없이 같다.
10
우리 둘의 속에 같이 떨리는 불똥이 타고 빛난다.
11
죽음은 그의 차디찬 넓은 날개를 저으며 나리친다‥‥‥ 萬事[만사]의 終焉[종언]이다!
12
그러면 우리 둘 속에 번쩍이던 불똥이 그 무엇이었는지 알아낼 자 그 누구냐?
13
아니다! 마주 물끄러미 보는 것은 짐승과 사람 사이에 그럼이 아니다‥‥‥
14
뚫어질 듯이 보는 그 눈늘, 그서은 差別[차별] 없는 同和[동화]의 눈들이다.
15
짐승 사람 할 것 없이 이 눈들 속에는 같은 生命[생명]의 恐怖[공포]로 서로 바짝 다가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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