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
제1로 육체적 감동, 제2로 사회적 가치. 이렇게 비평의 기준을 설정해 놓고 자신을 과학적 비평가라고 말하려는 이가 있다. 그러나 이것은 과학적 비평과는 아무런 관계도 없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3
작품에서 오는 육체적 감동이란 그대로 비평이 될 수 없는 것이며 이것은 멋대로 흐르면 과학적 비평과는 정반대되는 주관적 인상 비평으로 되고 만다. 인상 비평의 근거는 특정의 비평가의 특정의 세계관, 교양, 취미이다. 이 개인적인 특성이 육체적 감동이란 것을 이루고 있다. 그러나 이 개인적인 특성은 다른 개인의 특성에 대하여 자기의 합리성, 객관적 타당성을 증명할 수는 없다. 이것을 증명하기에는 별개의 객관적 기준이 또 있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육체적 감동성이란 시시로 변하는 것이다.
4
그 다음 이것의 제2의적인 것으로 사회적 가치를 가져오는 것도 문제를 호전하지는 못한다. 원래 사회적 가치란 비평의 기준도 아무것도 아닌 것이다. 이것은 주로 프리체 등의 예술사회학자들의 그릇된 영향인데 이것을 기준으로 내세우는 것은 문학을 이데올로기의 도구로 떨어뜨리는 결과를 낳을 것이다.
5
기준은 자연과 사회의 객관적인 진리에만 있다. 객관적 진리를 얼마나 정확하게 혹은 왜곡하여 반영하였는가. 이것이 작가와 작품을 결정하는 궁극의 과학적 기준이다. 이러한 객관적 진리를 문학적으로 파악하고 포착하는 마당에서 비로소 세계관, 창작 방법, 기술, 교양, 재능 등이 문제로 되는 것이다. 이 즈음 철학적 언사를 숨어서 극악한 이원론이 횡행하므로 몇 마디 말해 두는 바이다.
6
(『조선일보』, 1937년 7월 23일, ‘동금기(錬金機)’란)
|
|
|
|
여러분의 댓글이 지식지도를 만듭니다.
【
글쓰기
】
|
〔평론〕
|
|
|
|
|
▪ 최근 3개월 조회수 :
8
|
|
- 전체 순위 : 4888 위 (4 등급)
|
|
- 분류 순위 : 991 위 / 1794 작품
|
|
|
▣ 함께 읽은 작품
(최근일주일간)
|
|
|
▣ 참조 지식지도
|
|
▣ 기본 정보
|
|
|
◈ 기본
◈ 참조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