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어화 청춘 소년님네 장부가(丈夫歌)를 들어 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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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학문 교수하여 인재 양성하는 것도 장부의 사업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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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만 대병 지휘하여 통일 천하하는 것도 장부의 사업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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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부가로 노래하니 뜻이 깊고 애가 타서 가슴이 답답 목마르다.
10
개벽 후에 내린 사적 역력히 들어 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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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순우탕(堯舜禹湯) 문무주공 (文武周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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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이 관천(貫天)하사 만고성현 일렀건만
16
사마 양저(司馬穰菹) 손빈 오기(孫臏吳起)
17
전필승(戰必勝) 공필취(攻必取)는 만고명장 일렀건만
19
멱라수 맑은 물은 굴삼려(屈三閭)의 충혼이요
20
상강수(湘江水) 성긴 비는 오자서(伍子胥)의 정령(精靈)이라.
21
채미(採薇)하던 백이 숙제(伯夷叔薺) 천추명절(千秋名節) 일렀건만
24
열국제왕(列國諸王) 다 달래도 염라왕(閻羅王)은 못 달래어
25
춘풍세우두견성(春風細雨杜鵑聲)에 슬픈 혼백 되었도다.
28
만고호걸 일렀건만 한산세우미초중(漢山細雨微草中)에 일부토만 가련하다.
30
아방궁(阿房宮)을 높이 짓고 만리장성(萬里長城) 쌓은 후에
31
육국 제후(六國諸侯) 조공 받고 삼천 궁녀 시위할 제
33
삼신산(三神山) 불사약(不死藥)을 구하려고 보낸 후에
35
사구평대(砂丘平臺) 저문 날에 여산(驪山) 황초(荒草)뿐이로다.
38
우미인(虞美人)의 손목 잡고 눈물 뿌려 이별할 제
39
오강(烏江) 풍랑(風浪 중에 칠십삼전(七十三戰) 가소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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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세간웅(亂世奸雄) 위왕(魏王) 조조(曹操) 모연추초(暮烟秋草) 처랑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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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백(李太白)과 두목지(杜牧之)는 시부중(詩賦中)에 문장(文章)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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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소군(王昭君)과 양귀비(楊貴妃)는 만고절색 일렀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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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갑자 동방삭(東方朔)도 차일시(此一時)며 피일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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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상의 신선이라 일렀건만 말만 듣고 못 보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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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서라 풍백(風伯)에 붙인 몸이 아니 놀고 무엇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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