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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선 이야기 - 공부대(工夫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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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6. 10. 21
이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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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工夫台[공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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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6. 10.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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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어는 산골에서 人家[인가]에서 멀리 떨어진 無人之境[무인지경]에 조고마한 幕[막]을 짓고 世上[세상]의 모 - 든 雜念[잡념]을 버리고 工夫[공부]에 精進[정진]하려하는 篤實[독실]한 한 靑年[청년]이 있었다. 그런데 幸[행]인지 不幸[불행]인지 이 靑年[청년]이 있는 곧에서 얼마 머지않은 곧에 한 젊은 處女[처녀]가 이도 亦是[역시] 工夫[공부]하기 爲[위]하야 조고마한 幕[막]을 짓고 이 속에서 每日[매일][책]을 읽었다. 이 處女[처녀]의 글 읽는 고흔 목소리가 들이게 되매 靑年[청년]의 마음은 漸次[점차]로 어지러워저서 冊[책]은 冊床[책상] 우에 펴놓은 채 멍 - 하니 앉어서 밋칠듯한 情慾[정욕]의 불길 속에 마음을 태우게 되였다. 靑年[청년]은 死力[사력]을 다하야 피투셍이가 되여 이 붉꽃같이 타올르는 情慾[정욕]과 싸웠다. 밤낮없는 이렇한 死鬪[사투]의 날이 數日間[수일간] 繼續[계속]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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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나 이 靑年[청년]은 그여히는 이 情慾[정욕] 앞에 넘어저버리는 제 自身[자신]을 發見[발견]하고야 말었다. 工夫[공부]고 修養[수양]이고 精進[정진]이고 父母[부모]고 世上[세상]이고 다 될대로 되느라 卽今[즉금] 저에게 있는 것은 몸과 精神[정신]이 한데 뭉쳐서 要求[요구]하는 것은 이미 情慾[정욕][외]에 아모 것도 아니다. 다음에 어떠한 結果[결과]가 오든지 눈이 오든 비가 오든 그것이야 올 때로 오느라 나는 이 속〃드리로부터 묻어나는 要求[요구]의 굿센 要求[요구]를 拒絶[거절]할 수는 없다. ― 靑年[청년]은 그여히 決心[결심]하고 한 게교를 꾸밀여고 집을 나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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잍은날 아츰 일즉이 處女[처녀]가 밥을 지으랴고 어제밤에 파묻어놓었든 숫불을 아모리 삿〃치 헤쳐보아도 이상하게 모조리 껒어있었다. 아츰도 아츰이려니와 그 때가 마츰 嚴冬雪寒[엄동설한]이라. 취위가 몹시 甚[심]하야 화로불 없이는 단 한참을 그대로 앉어 있을 수 없었다. 그렇다고 또 十里以上[십리이상]이나 떨어진 洞里[동리]까지 불씨를 얻을어 이 치위에 나슬 수도 없었다. 處女[처녀]는 할 수 없이 얼마 떨어저 있지 않은 靑年[청년] 있는 데로 불씨을 얻을어 가게 되였다. 處女[처녀]가 靑年[청년]의 집 집문을 두달겨쓸 때 靑年[청년]은 임의 벌서 일어나서 衣冠[의관]을 整正[정정]하고 端正[단정]히 앉어서 소리를 가다듬어가며 글을 읽고 있었다. 處女[처녀]는 滿身[만신]의 勇氣[용기]를 다하야 불씨 求[구]할어 온 事意[사의]를 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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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녜 그렇십니가? 何如[하여]튼 치운데 暫間[잠간]만 들어오십시요. 곧 불씨를 나노와 들일테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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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年[청년]은 處女[처녀]를 맞어들여 앉이고 다시 말을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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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여서 듯느라면 當身[당신]의 글 읽는 소리가 밤낮없이 들여오는데 그만치 篤實[독실]히 工夫[공부]를 하시는 貌樣[모양]의 工夫臺[공부대] 기럭지는 얼마나 되옵닛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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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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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工夫臺[공부대]라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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處女[처녀]는 生前[생전]에 듯도보도 못한 工夫臺[공부대]라는 말에 무슨 영문인지 몰넜다. 그렇나 工夫臺[공부대]라니 必然[필연]코 工夫[공부]에 關[관]한 것이라 生覺[생각]하고 工夫[공부]를 좋어하는 이 處女[처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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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都大體[도대체] 工夫臺[공부대]라는 것이 무었이요닛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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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물었다. 그리하였든이 靑年[청년]은 嚴肅[엄숙]한 語調[어조]로 對答[대답]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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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工夫[공부]하는 사람은 누구나 工夫臺[공부대]를 가젔읍니다. 누구에게나 두 다리 사이에 달여있습니다. 그리고 이 길억이는 工夫[공부]를 많이 한 사람은 길고 조곰한 사람은 짧어서 이것만 보면 그 사람이 얼마나 工夫하였나 하는 것은 確適[확적]히 알 수 있습니다. 제 工夫臺[공부대]를 보시렴닛가? 아즉 한자도 안됨니다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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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年[청년]은 이리 말하여 골머리를 까고 P를 내놓었다. 工夫[공부]에만 精進[정진]하여온 이 處女[처녀]가 前의 男子[남자]의 P를 보았을 理致[이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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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當身[당신]의 工夫臺[공부대]를 좀 求景[구경]식혀 주싮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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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年[청년]은 處女[처녀]에게 自己[자기]와 같은 工夫臺[공부대]를 내놓기를 請[청]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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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한테는 그런 것은 없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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處女[처녀]는 이리 對答[대답]하며 V를 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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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즉도 工夫[공부]가 먼 - 것입니다 그려. 헐신 더 工夫[공부]하여야 됩니다. 인제 겨우 싹이 텃슴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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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年[청년]은 處女[처녀]의 V를 슬〃만지며 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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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十年[십년]을 工夫[공부]하야 겨우 요러하니 내 工夫臺[공부대]는 언제나 當身[당신]같은 길억지가 되어봄닛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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處女[처녀]는 제 自身[자신]의 짤고 짧은 工夫臺[공부대]를 들여다보며 恨嘆[한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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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었습니다. 여간 工夫[공부]하여서는 길어지〃 않습니다. 그렇나 工夫臺[공부대]를 길게하는 데는 좋은 方法[방법]이 없지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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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었입닛가? 좋은 方法[방법]이 무었입니가? 부데 좀 알이켜주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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處女[처녀]의 請願[청원]에는 熱心[열심]이 가득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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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그러게 얼여운 일은 아님니다. 긴 工夫臺 [공부대]를 갖은 사람이 잛은 사람 工夫臺[공부대] 갖은 사람의 工夫臺[공부대]에다 기 - ㄴ 工夫臺[공부대]를 대고 빕여대면 한참만 이렇게 하면 잛었든 工夫臺[공부대]가 漸次[점차]로 길어집니다. 이렇게 하면 工夫[공부]하는데 그다지 큰 힘 안들이고 듬북〃〃 工夫[공부]를 늘일 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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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면 제 工夫臺[공부대]를 부데 좀 길게 해 주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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工夫[공부]의 熱心[열심]인 處女[처녀]는 몸을 밧삭 들이대며 熱心[열심]으로 請[청]하였다. 靑年[청년]은 이 請[청]에 마지못하여 P를 處女[처녀]의 V에 빕여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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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工夫臺[공부대]와 工夫臺[공부대]가 부대치닛가 어떠타 形容[형용] 못할 快感[쾌감]을 느끼게 됨니다 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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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뿐입니가? 當身[당신]은 이로써 듬북〃〃 몇 해를 두고 할 工夫[공부]를 외이게 됨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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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 다 滿足[만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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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이 快感[쾌감]을 알게된 處女[처녀]는 어떻게든지 하야 工夫[공부]를 늘클랴 애쓰는 處女[처녀]는 이 後[후]에도 자조〃〃 靑年[청년]한테 가서 工夫臺[공부대]를 빕여주기를 請[청]하였다. 그리고 그 때마다 靑年[청년]은 조끔도 실허하지 않고 언제나 處女[처녀]의 請[청]대로 하여주었다.
【원문】이명선 이야기 - 공부대(工夫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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