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주사(學部主事)라는 사실만 알려진 이필균이, 1896년 <독립신문> 1권 15호에 투고한 일종의 애국 가사로, 개화가사의 일반적 특질인 4.4.조, 4음보의 전통적인 형식을 띠고 있다.

1

애국(愛國)하는 노래

2

아셰아에 대죠선이 자주 독립 분명하다

3

(합가) 애야에야 애국하세 나라 위해 죽어 보세.

4

분골하고 쇄신토록 중군하고 애국하세.

5

(합가) 우리 정부 놉혀 주고 우리 군면 도와 주세.

6

깁흔 잠을 어서 깨여 부국 강병 진보하세.

7

(합가) 남의 천대 밧게 되니 후해 막급 업시하세.

8

합심하고 일심되야 서세 동점 막아보세.

9

(합가) 사농공상 진력하야 사람마다 자유하세.

10

남녀 업시 입학하야 세계 학식 배화 보자.

11

(합가) 교육해야 개화되고, 개화해야 사람되네.

12

팔괘 국기 놉히 달아 륙대주에 횡행하세.

13

(합가) 산이 놉고 물이 깁게 우리 마음 맹세하세.

14

《독립신문(獨立新聞)》(1896. 5.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