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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대장군가(宋大將軍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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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49년
임억령(林億齡)
1
송대장군가(宋大將軍歌)
 
 
2
己酉十月海珍叟 (기유시월해진수)
3
遠來道康江村寓 (원래도강강촌우)
4
山如怒馬振鬣驟 (산여노마진렵취)
5
水作盤龍掉尾走 (수작반룡도미주)
 
6
기유년 시월 해남 사는 늙은이가
7
멀리 강진땅 강촌에 와서 살았네
8
산줄긴 노한 말 갈기처럼 내닫고
9
강물은 용 꿈틀거리는 듯 달리네
 
 
10
梗枏橘柚不足數 (경남귤유부족수)
11
生此偉人英而武 (생차위인영이무)
12
力拔山兮氣摩宇 (력발산혜기마우)
13
目垂鈴兮須懸帚 (목수령혜수현추)
 
14
과일과 채소는 헤아릴 것 없는데
15
위인 나시매 영특하고 용감했네
16
기력은 산을 뽑고 천지를 휩쓸며
17
눈은 왕방울 턱엔 빗자루 달았네
 
 
18
'기유(己酉)'는 1549년(명종 4)에 해당한다.
19
'해진(海珍)'은 해남의 별칭이다. 조선 태종 9년에 해남현(海南縣)을 진도현(珍島縣)과 합쳐 해진군(海珍郡)으로 개편할 때 나온 이름이다. 임억령의 교향이 해남이었으므로 '해진수(海珍叟)'라 자칭한 것이다.
20
'도강(康江)'은 강진의 옛이름이다. 임억령은 강진에서 잠시 우거한 적이 있었다.
 
 
21
上接擣藥月裏兔 (상접도약월리토)
22
生縛白額山中虎 (생박백액산중호)
23
腰間勁箭大如樹 (요간경전대여수)
24
匣中雄劍遙衝斗 (갑중웅검요충두)
 
25
손 뻗으면 달속의 토끼를 붙잡고
26
이마 흰 호랑이도 산채로 잡으리
27
허리에 찬 화살 나무둥치와 같고
28
칼집의 큰 칼은 북두성 찌르겠네
 
 
29
六十里射若百步 (육십리사약백보)
30
嵯峨石貫如弊屨 (차아석관여폐구)
31
項籍縱觀彼可取 (항적종관피가취)
32
韓信頗遭淮陰侮 (한신파조회음모)
 
33
활 쏘면 육십리를 백보처럼 날고
34
활촉은 벼랑에 짚신 꿰듯 박혔네
35
항우는 시황 소유물 취한다 했고
36
한신은 회음 땅에서 수모 당했네
 
 
37
'백액호(白額虎)'는 사나운 호랑이를 말한다.
38
'항적(項籍)'은 자가 우(羽)다. 진시황(秦始皇)이 회계(會稽) 지방을 순시하는 광경을 목격하고서 '彼可取而代也(저 자리를 빼앗아 대신하겠다.)'고 말했다 한다.
39
'회음모(淮陰侮)'는 한신이 불우한 시절 회음에서 남의 가랑이 아래를 기어가는 모욕을 당한 일을 가리킨다.
 
 
40
長鯨豈容一杯魯 (장경기용일배노)
41
蟠龍或困草間螻 (반룡혹곤초간루)
42
千尋巨海夜飛渡 (천심거해야비도)
43
萬疊窮谷聊爲負 (만첩궁곡료위부)
 
44
큰 고래가 한잔 술로 만족하리요
45
반룡은 풀섶 개미에게 곤욕당해
46
대해를 한밤중에 나는 듯 건너와
47
깊은 산골짝에 몰래 둔을 치고서
 
 
48
能敎野犬吠白晝 (능교야견폐백주)
49
盡使海舶山前聚 (진사해박산전취)
50
邊人皆稱米賊酋 (변인개칭미적추)
51
王師䝱息安能討 (왕사협식안능토)
 
52
들개를 부려 대낮에도 짖게 하고
53
바다에 뜬 배들을 모여들게 하니
54
사람들 다 그를 미적추라 불렀네
55
관군도 벌벌 떠는데 누가 덤비리
 
 
56
'노(魯)'는 노주(魯酒)를 말한다. 노나라의 술이 싱거워서 박주(薄酒)라고도 한다.
57
'반룡(蟠龍)'은 아직 승천하지 않는 용이다.
58
'누(螻)'는 누의(螻蟻), 개미다.
59
'미적추(米賊酋)'는 완도 앞바다에서 세미선을 습격해서 탈취한 쌀을 가난한 백성들에게 나눠줬다는 전설에 나오는 쌀도적 두목이다.
 
 
60
那知天借女兒手 (나지천차여아수)
61
一夜絃血垂如縷 (일야현혈수여루)
62
壯骨雖與草木腐 (장골수여초목부)
63
毅魂尙含風雷怒 (의혼상함풍뢰노)
 
64
하늘이 여자의 손을 빌릴 줄이야
65
하룻밤 새 활시위에서 피가 줄줄
66
뼈는 비록 초목과 함께 삭았지만
67
의연한 혼백 풍뢰 머금어 사납네
 
 
68
爲鬼雄兮食此土 (위귀웅혜식차토)
69
揷雉羽兮木爲塑 (삽치우혜목위소)
70
彼何人兮怪而笑 (피하인혜괴이소)
71
毀而斥之江之滸 (훼이척지강지호)
 
72
신령이 되어 이 땅에서 받들어져
73
장대에 꿩깃 꽂고 신상도 새겼네
74
저 어인 사람들 괴이하다 웃으며
75
부수고 허물어 물 가에 버렸다네
 
 
76
百年蕭條一間廟 (백년소조일간묘)
77
歲時伏臘鳴村鼓 (세시복랍명촌고)
78
翩翩落日野巫禱 (편편락일야무도)
79
颯颯西風寒鴉舞 (삽삽서풍한아무)
 
80
백년 세월에 당집 한칸 적막한데
81
철따라 복날 섣달에 북치는 소리
82
해질 무렵에 무당이 굿을 하는데
83
서풍이 불자 까마귀도 춤을 추네
 
 
84
靈之來兮飄天雨 (령지래혜표천우)
85
神之床兮瀝白酒 (신지상혜력백주)
86
嗟呼此豈淫祠類 (차호차기음사류)
87
甚矣諸生識之陋 (심의제생식지루)
 
88
신령 강림하자 곧 천우도 날리고
89
젯상에 올린 것은 합주 한사발뿐
90
아 어찌 음사로만 치부할 것인가
91
유생들 식견 좁고도 심히 낮구나
 
 
92
翦紙招魂着自古 (전지초혼착자고)
93
往往下降叢林藪 (왕왕하강총림수)
94
公之勇健是天授 (공지용건시천수)
95
天之生也誰得究 (천지생야수득구)
 
96
종이 혼령 부름은 예부터 있었고
97
수풀에 내린 신 더러 보았잖은가
98
공의 용맹이야 하늘이 내리신 것
99
하늘이 점지한 뜻을 누가 알리요
 
 
100
閔見蒼生塗炭苦 (민견창생도탄고)
101
故遣將軍欲一掃 (고견장군욕일소)
102
時無駕御英雄主 (시무가어영웅주)
103
長使奇才伏草莽 (장사기재복초망)
 
104
도탄에 빠진 백성 고통 안타까와
105
장군 보내 쓸어버리려 한 것일세
106
당시 영웅을 부릴 군주가 없어서
107
인재를 영영 초야에 묻히게 했네
 
 
108
若敎生漢遇高祖 (약교생한우고조)
109
不曰安得四方守 (불왈안득사방수)
110
功名肯與噲等伍 (공명긍여쾌등오)
111
灞上棘門俱乳臭 (패상극문구유취)
 
112
한 나라에 태어나 유방 만났다면
113
인재 못구한다는 말은 없었을 것
114
공은 번쾌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115
패상극문의 장수들은 젖내 날 뿐
 
 
116
又使生魯見尼父 (우사생노견니부)
117
不曰自吾得子路 (불왈자오득자로)
118
鏃而礪之葀而羽 (촉이려지괄이우)
119
升堂必在仲由右 (승당필재중유우)
 
120
노 나라에 태어나 공자 만났다면
121
자로를 얻었단 말 하지 않았으리
122
살촉을 뾰족이 갈아 깃털 꽂으면
123
당에 올라 자로 윗자리 앉았으리
 
 
124
안득사방수(安得四方守)'는 한(漢) 고조 유방(劉邦)이 중국 통일의 대업을 이룩하고 대풍가(大風歌)를 지어 불렀는데, 그 가사에 '安得猛士兮守四方'이라는 구절이 있다.
125
'패상 극문(灞上棘門)'은 지금 중국의 시안(西安) 근방에 있는 지명이다. 패상은 패수(覇水)의 서쪽 백록원(白鹿原), 극문은 함양(咸陽) 근처다. 초(楚)나라와 한나라가 싸울 때 한군이 주둔한 적이 있다. 여기서는 송징 장군에 비하면 관우(關羽), 장비(張飛), 조운(趙雲), 마초(馬超), 황충(黃忠) 등 유방 휘하 촉한(蜀漢)의 오호장군(五虎將軍)들이 모두 유치하게 보였을 것이라는 말이다.
126
'승당필재중유우(升堂必在仲由右)'는 송 대장군을 춘추시대 공자의 제자로 노나라의 정치가이자 무인인 중유(仲由)에 비견하여 말한 것이다. 중유는 자인 자로(子路)로 더 잘 알려져 있다. 공자가 자로에 대해 '내가 중유를 얻고 나서는 나쁜 말이 귀에 들리지 않았다.'고 하였다. 또 공자는 자로를 처음 보고는 대나무로 화살을 만드는 데 비유하여 '括而羽之, 鏃而礪之, 其入之不亦深乎.(화살 한쪽에 깃을 꽂고, 다른 한쪽에 살촉을 갈아서 박는다면 더 깊이 박히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고 한다. '공자가어(孔子家語)' 권5 <자로초견(子路初見)>에 나오는 내용이다. '논어(論語)' <선진(先進)> 편에서 공자는 자로의 학문적 수준을 승당(升堂)의 경지에 이르렀다고 평한 바 있다. 승당은 학문이나 기예가 높은 경지에 이른 것을 말한다.
 
 
127
聖朝如今帶戎虜 (성조여금대융로)
128
邊隅隨處羅防戍 (변우수처라방수)
129
時時怯掠海島賈 (시시겁략해도고)
130
歲歲蕩盡司贍布 (세세탕진사섬포)
 
131
요즘 같은 세상에 왜구들 날뛰어
132
변경 곳곳에 수자리 벌여 있는데
133
섬 다니는 상인들 자주 빼앗기고
134
매년 사섬시 면포를 탕진하는 터
 
 
135
明君包容每含垢 (명군포용매함구)
136
邊將怯弱長縮首 (변장겁약장축수)
137
只是朝庭乏牙爪 (지시조정핍아조)
138
坐令蜂蠆喧庚午 (좌령봉채훤경오)
 
139
밝은 임금 허물 덮어 포용하는데
140
변경 장수 나약해 움츠러만 들고
141
나라 지킬 용맹한 신하는 없으니
142
경오 왜구들 난리 앉아서 당했지
 
 
143
'융로(戎虜)'는 오랑캐, '봉채(蜂蠆)'는 독벌과 전갈인데, 모두 왜구를 가리킨다.
144
'사섬포(司贍布)'는 사섬시(司贍寺)에 바치는 면포를 말한다. 사섬시는 저화(楮貨)의 주조와 외거노비(外居奴婢)의 공포(貢布)에 관한 업무를 관장하던 관서다.
145
'함구(含垢)'는 임금의 자리에 있는 자는 좋지 않은 일도 포용하여 받아들인다는 뜻이다. '좌전(左傳)' 선공(宣公) 15년조에 '川澤納汚 山藪藏疾 瑾瑜匿瑕 國君含垢 天之道也.(개울이나 연못은 더러운 물도 받아들이고, 산과 숲은 독충을 감추며, 옥에도 티가 있고, 임금이 수치를 참는 것도 하늘의 도다.'라는 구절이 있다.
146
'아조(牙爪)'는 용맹한 신하를 뜻한다.
147
'경오(庚午)'는 삼포왜란(三浦倭亂), 즉 1510년(경오, 중종 5)에 남해안 부산포와 내이포, 염포 등 세 곳의 포구에 거주하던 왜인들이 대마도(對馬島)의 왜인들과 연합하여 일으킨 폭동을 말한다.
 
 
148
壯公我髮豎 (장공아발수)
149
貴公吾腰俯 (귀공오요부)
150
在古時未遇 (재고시미우)
151
於今骨已朽 (어금골이후)
 
152
장하도다 공이시여 내 머리털 일어서고
153
귀하도다 공이시여 허리 절로 굽혀지네
154
옛날의 당시에 때를 만나지 못하였으니
155
지금쯤은 뼈까지도 이미 다 삭았겠구려
 
 
156
生爲海中寇 (생위해중구)
157
死棄海中霧 (사기해중무)
158
靑山本無墓 (청산본무묘)
159
遺民誰爾後 (유민수이후)
 
160
살아 생전에는 해적들의 두령이 되었고
161
죽은 뒤에는 바다의 안개속에 버려져서
162
청산에 본래 무덤조차 남기지 못했으니
163
남겨진 백성중에 그대 후예는 누구던가
 
 
164
問之於古老 (문지어고노)
165
首尾得細剖 (수미득세부)
166
太史徵人口 (태사징인구)
167
列傳猶不誤 (열전유불오)
 
168
나이 많은 노인에게 자초지종을 물어서
169
처음부터 끝까지 자세히 알게 되었도다
170
역사를 쓰는 사람은 구전을 증거삼아야
171
열전에 오히려 착오가 생기지 않는다오
 
 
172
莫道吾詩漏 (막도오시루)
173
庶幾國史補 (서기국사보)
 
174
나의 시가 엉성하다고 말하지들 마시라
175
국사를 어지간히 보완할 수가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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