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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길동전 (완판36장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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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광해군
허균
1
홍길동전 (완판36장본)
 
 
2
됴션국 셰둉왕 즉위 십오 연의 홍희문 밧긔  상이 잇스되, 셩은 홍이요 명은 문이니, 위인이 쳥염강직여 덩망이 거록니 당셰의 영웅이라. 일직 용문의 올나 벼살이 할림의 쳐엿더니, 명망이 됴졍의 읏듬되 젼하 그 덕망을 승이 녀긔 벼살을 도도와 이조판셔로 좌으졍을 이시니, 승상이 국은을 감동야 갈츙보국니 방의 일이 업고 도젹이 업스 시화연풍여 나라이 평더라.
 
3
일일은 승상 난간의 비겨 잠 조의더니, 풍이 긜을 인도여  고듸 다다르니, 쳥산은 암암고 녹슈난 양양듸, 셰류 쳔만 지 녹음이 파고, 황금 갓 리난 춘흥을 희롱여 냥뉴간의 왕며, 긔화요초 만발, 쳥학 학이며 비취 공작이 춘광을 랑거날, 승상이 경물을 귀경며 졈졈 드러가니, 만쟝 졀벽은 하날의 다엇고, 구뷔구뷔 벽계슈난 골골이 폭포되어 오운이 어러엿난, 길이 쳐 갈 바을 모로더니, 문득 쳥용이 물결을 혜치고 머리을 드러 고함니 산학이 믄허지난 듯더니, 그 용이 입을 버리고 긔운을 토여 승상의 입으로 드러 뵈거날, 다르니 평 몽이라. 염의 혜아리되, ‘피련 군을 나희리라’ 여, 즉시 당의 드러 시비을 믈이치고 부인을 익그러 취침코져 니, 부인이 졍 왈,
 
4
“승상은 국지상이라. 쳬위 존즁시거날 쥬의 졍실의 드러와 노류장화갓치 시니 상의 쳬면이 어 잇난잇?”
 
5
승상이 각신직, 말은 당연오나 몽을 허송할가 야 몽을 이르지 아니지고 연여 간쳥시니, 부인이 옷슬 치고 밧그로 나가시니, 승상이 무류신 즁의 부인의 도도 고집을 달나 무슈히 탄시고 외당으로 나오시니, 마 시비 춘셤이 상을 드리거날, 좌우 고요믈 인여 춘셤을 잇글고 원앙지낙을 일의시니, 져긔 울화을 더르시나 심의 못 한탄시더라.
 
6
춘셤이 비록 쳔인이나 덕이 순직지라, 불의예 승상으 위엄으로 친근시니 감이 위령치 못여 순종 후로난 그 날븟텀 즁문 밧긔 나지 아니고 실을 닥그니, 그 달봇텀 긔 잇셔 십이 당 거쳐는 방의 오 운무 영농며 향 긔히더니 혼미 즁의 니 일 긔남라. 일 후의 승상이 드러와 보시니 일변 긧거오나 그 쳔되믈 앗긔시더라. 일홈을 길동이라 니라.
 
7
이 아희 졈졈 라 긔골이 비상여  말을 드르면 열 말을 알고,  번 보면 모로 거시 업더라. 일일은 승상이 길동을 다리고 당의 드러 부인을 야 탄식 왈,
 
8
“이 아히 비록 영웅이오나 쳔이라 무엇싀 쓰리요. 원통할 부인의 고집이여. 후회맛급이로소이다.”
 
9
부인이 그 연고을 믓오니, 승상이 양미을 빈츅여 왈,
 
10
“부인이 젼일의  말을 드르시던들 이 아히 부인 복즁의 낫슬낫다. 엇지 쳔이 되리요.”
 
11
인여 몽얼 셜화시니, 부인이 츄연 왈,
 
12
“역쳔슈오니 엇지 일력으로 오릿.”
 
13
셰월이 여류야 길동의 나히 팔 셰라. 상하 다 아니 층찬 리 업고 감도 랑시나, 길동은 가의 원한이 부친을 부친이라 못고 형을 형이라 부르지 못 스로 쳔되물 자탓더니, 츄칠월 망일의 명월을 야 졍하의 회더니, 츄풍은 삽삽고 긔러긔 우난 소은 의 외로은 심을 돕지라. 홀노 탄식여 왈,
 
14
“장부 세상의 나, 공의 도학을 화 츌장입상여 장 인슈을 요하의 고 장단의 노피 안 쳔병만마을 지위 즁의 너허두고, 남으로 초를 치고, 북으로 즁원을 뎡며, 셔으로 촉을 쳐 업을 일운 후의 얼골을 긔린각의 빗고, 일홈을 후셰예 유젼미 장부의  일이라. 옛 이 이르긔를, ‘왕후장상이 씨 업다’ 엿시니, 날을 두고 이르민, 셰상 이 갈관박이라도 부형을 부형이라 되, 나 홀노 그러치 못니 이 어인 인으로 그러고.”
 
15
울억 마음을 것잡지 못야 칼을 잡고 월하의 츔을 츄며 장 긔운 이기지 못더니, 이  승상이 명월을 랑야 창을 열고 비겻더니, 길동의 거동을 보시고 놀 로,
 
16
“밤이 이무 긥퍼거 네 무슨 긜거오미 잇셔 이러냐?”
 
17
길동이 칼을 던지고 부복  왈,
 
18
“소인이 감의 졍긔을 타 당당 남로 낫오니 이만 긜거 일이 업오, 평 셜위옵난 아부를 아부라 부르지 못옵고, 형을 형이라 못와 상하 노복이 다 쳔이 보고, 친쳑 고구도 손으로 가르쳐 아모의 쳔이라 이르오니 이런 원통 일이 어 잇오릿?”
 
19
인여 셩통곡니, 감이 마음의 긍측이 녀긔시 맛일 그 아음을 위로면 일노조 방 야 지져 왈,
 
20
“상의 쳔이 너 아니라. 장 방 마음을 두지 말나. 일후의 다시 그런 말을 번거이  일이 잇스면 눈 압푸 용납지 못리라.”
 
21
시니, 길동은 한갓 눈믈 흘이 이라. 이윽키 업듸엿더니, 감이 믈너라 시거날, 길동이 도라와 어미을 붓들고 통곡 왈,
 
22
“모친은 소와 젼 연분으로 의 모되오니 구뢰지은을 각오면 호쳔망극오나, 남 셰상의 나셔 입신양명와 우희로 향화을 밧들고, 부모의 약휵지은을 만분의 나히라도 갑푸 거시여날, 이 몸은 팔 긔박여 쳔이 되여 남의 쳔을 바드니, 장부 엇지 구구히 근본을 직히여 후회을 두리요. 이 몸미 당당히 조션국 병조판셔 인슈을 고 상장군이 되지 못진, 라리 몸을 산즁의 븟쳐 셰상 영옥을 모로고져 오니, 복망 모친은 식의 졍을 피 아조 바린 다시 잇고 계시면, 후일의 소 도라와 오조지졍을 일위 랄 잇오니 이만 짐작옵소셔.”
 
23
고, 언파의 긔 도도여 도로혀 비회 업거날, 그 모 이 거동을 보고 유여 왈,
 
24
“상가 쳔이 너 아니라. 무슨 말을 드른지 모로되 어미의 간장을 이지 상케 다. 어미의 낫츨 보와 아직 잇스면 두의 감이 쳐결시 분부 업지 아니리라.”
 
25
길동이 로,
 
26
“부형의 쳔 고옵고, 노복이며 동유의 잇다감 들이 말이 골슈의 박키난 일이 허다오며, 근간의 곡산모의 을 보오니 승긔을 염지야 과실 업 우리 모을 구슈갓치 보와 살 할 슬 두오니 불구의 목젼 환이 잇슬지라. 그러오 소 나 후이라도 모친의게 환이 밋지 아니케 오리다.”
 
27
그 어미 로,
 
28
“네 말이 장 그러, 곡모 인후 이라. 엇지 그런 일이 잇스리요.”
 
29
길동 왈,
 
30
“셰상을 층양치 못이다. 소의 말을 헛도히 각지 마르시고 쟝을 보오쇼셔.”
 
31
더라.
 
32
원 곡산모는 곡산 긔으로 감의 총쳡이 되여 시 방긔로, 노복이라도 블합 일이 잇스면  번 참소의 이 관계여, 이 못되면 긧거고 승면 시긔더니, 감이 용몽을 엇고 길동을 나허 마닥 일칼고 감이 랑시, 일후 총을 아일 며,  감이 잇다감 희롱시난 말이, ‘너도 길동 갓탄 식을 나허 의 모년 미을 도으라’ 시, 쟝 무류여  즁의 길동의 일홈미 날노 무로 초낭 더옥 크게 시긔여 길동 모을 눈의 시치 미워여 할 마음이 급, 흉계을 어여 물을 흣터 요괴로온 무녀 등을 블너 모의 말 말고 츅일왕더니,  무녀 로,
 
33
“동문 밧긔 관상난 계집이 잇스되, 의 상을  번 보오면 평 길흉화복을 판단오니, 이졔 쳥여 약속을 졍고 감 젼의 쳔거여 즁 젼후을 본 다시 이른 후의 인여 길동의 상을 보고 어 어이 알외여 감의 마음을 놀면 낭의 소회를 일노조 일울 이다.”
 
34
초낭이 희야 직시 관상녀의게 통여 믈노 다고, 감 일을 낫낫치 르치고 길동 졔거 약속을 졍 후의 날을 긔약고 보니라.
 
35
일일은 감이 당의 드러 길동을 불은 후의 부인을 야 로,
 
36
“이 아희 비록 영웅의 긔상이 잇스나 엇다 쓰리요.”
 
37
시며 히롱시더니, 믄득  녀 밧긔로븟터 드러와 당하의 뵈거날, 감이 괴히 녀겨 그 연고을 무르신, 그 녀 복지 쥬왈,
 
38
“소녀난 동문 밧긔 옵더니, 어려셔  도인을 만 의 상 보는 볍을 은 바, 두로 다니며 관상로 맛호 장안을 편남옵고, 감  만복을 놉피 듯고 쳔 조을 시험코져 왓니다.”
 
39
감이 엇지 요괴로은 무녀을 여 문답이 잇스리요마, 길동을 히롱시던 친고로 우으시며 왈,
 
40
“네 암커 갓히 올아 의 평을 확논라.”
 
41
시니, 관상녀 국궁고 당의 올나 몬쳠 감의 상을 핀 후의 이왕지을 역역히 알외며 두을 보 다시 논단니, 호발도 감의 마음의 위월 마듸 업지라. 감이 크게 층찬시고 연여 즁 의 상을 의논할, 낫낫치 본 다시 폄논야  말도 허망 고시 업지라. 감과 부인이며 좌즁 졔인이 혹야 신인이라 일더라. 틔로 길동의 상을 의논, 크게 층찬 왈,
 
42
“소녀 열읍의 쥬류며 쳔만 인을 보와시되 공의 상 갓튼 이 쳐음이연이와, 아지 못게라, 부인의 긔츌이 아니 이다.”
 
43
감이 쇼긔지 못여 왈,
 
44
“그는 그러거니와 마닷 길흉영욕이 각각  잇이 이 아희 상을 각별 논단라.”
 
45
니, 상녜 이윽키 보다 거즛 놀 쳬 거날, 괴히 녀겨 그 연고을 므르신 함구고 말이 업거날, 감이 로,
 
46
“길흉을 호발도 긔이지 말고 보이 로 의논여 의 의혹이 업게 라.”
 
47
관상녀 로,
 
48
“이 말을 바로 알외오면 감의 마음을 놀 이다.”
 
49
감 왈
 
50
“옛 졔 곽분양  도 길  잇고 흉  잇셔시니 무슨 여러 말이 잇난요. 상볍 보이 로 긔이 말나.”
 
51
이니, 관상녀 마지 못여 길동 치운 후의 그윽키 알외되,
 
52
“공의 두 여러 말 발이옵고 셩즉 군왕지상이요, 즉 층양치 못 환이 잇이다.”
 
53
, 감이 크게 놀여 윽키 진졍 후의 상녀를 후이 상급시고 로,
 
54
“이여 말을  발구치 말나.”
 
55
엠이 분부시고 왈,
 
56
“졔 늑드락 츄립지 못게 리라.”
 
57
시니, 상녀 왈,
 
58
“왕후장상이 엇지 씨 잇스릿.”
 
59
감이 누누 당부시니, 관상녀 공슈 슈명고 가니라.
 
60
감 이 발을 드르신 후로 렴의 크게 근심 일염의 각시되, ‘이 놈이 본 범상 놈이 아니요,  쳔되물 여 만일 범남 마음을 머그면 누 갈츙보국던 일이 쓸  업고 화 일문의 밋츠리니, 밀이 져을 업셰여 화을 덜고져  인졍의 마 못 라’ 각이 이려즉 션쳐 도리 업셔 일념이 병이 되여 식불감 침불안 시지라. 초낭이 긔을 핀 후의 승간여 엿오,
 
61
“길동이 관상여의 말갓치 왕긔 잇셔 만일 범남 일이 잇오면 화 장 측냥치 못지라. 어린 소견은 져근 혐의를 각지 말으시고 큰 일을 각와 져를 미리 업시만 갓지 못 이다.”
 
62
감이  왈,
 
63
“이 말을 경솔이   아니여날, 네 엇지 입을 직키지 못뇨. 도시  집 운을 네 알  아니이라.”
 
64
시니, 초낭이 황공여 다시 말을 못고, 당의 드러 부인과 감의 장을 야 엿오되,
 
65
“감이 관상녀의 말을 드르신 후로 렴의 션쳐실 도리 업와 침식이 불안시더니, 일렴의 병환이 되시긔로 소인이 일젼의 여 여 말을 알외온즉 종이 낫삽긔로 다시 엿지 못여거니와, 소인이 감의 마음을 취온즉, 감계옵셔도 져를 미리 업셰고져 시되 마 거쳐치 못오니, 미련 소견으로 션쳐 모이 길동을 몬져 업신 후의 감 아뢰즉, 이위 져즌 일이라 감계옵셔도 엇지 할 슈 업와 마을 아조 이즐 옵이다.”
 
66
부인이 빈츅 왈,
 
67
“일은 그러거니와 인졍쳔리의 마   안이라.”
 
68
시니, 초낭이 다시 엿오,
 
69
“이 일이 여러 지 관겨오니, 나흔 국을 위미요, 두른은 감의 환후을 위미요, 셰슨 홍씨 일문을 위미요니, 엇지 져근 졍으로 우유부단와 여러 지 큰 일을 각지 아니시다 후회막급이 되오면 엇지 오릿?”
 
70
며 만단으로 부인과 감의 장을 달니, 마지 못여 허락시거날, 초낭이 암희야 나와 특라  을 쳥여 슈말을 다 젼고 은을 만이 쥬워 오날 밤의 길동을 라 약속을 졍고, 다시 당의 드러 부인 젼의 슈말을 엿오니, 부인이 드르시고 발을 구르시며 못 셕시더라.
 
71
이젹의 길동은 나희 십일 셰라. 기골이 쟝고, 용이 졀뉸며, 시셔여을 무블통지, 감 분부의 밧긔 츌입을 막으시, 홀노 별당의 쳐여 손오의 병셔을 통니여 귀신도 측냥치 못 슐볍이며 쳔지조화을 품어 풍운을 임의로 부리며, 육졍육갑의 신장을 부려 신츌귀몰지술을 통달니 셰상의 두려온 거시 업더라. 이날 밤 경이 된 후의 쟝 셔안을 물이치고 취침려 더니, 문득 창 밧긔셔 마귀 셰 변 울고 셔으로 나라거날, 마의 놀 혹니,
 
72
“마귀 셰 변 ‘와 와’ 고 셔으로 나라나 분병 이 오는지라. 엇던 이 날을 코져 고, 암커 방신지게을 리라.”
 
73
고, 방즁의 팔진을 치고 각각 방위을 밧고와, 남방의 이허즁운 북방의 감즁연의 옴긔고, 동방 진하연은 셔방 상졀의 옴긔고, 건방의 건연은 숀방 손하졀의 옴긔고, 곤방의 곤졀은 간방 간상연의 옴겨, 그 온 풍운을 너허 조화 무궁케 버리고 을 긔다리니라.
 
74
이젹의 특 비슈을 들고 길동 거쳐 병당의 , 몸을 슘긔고 그 들긔을 긔다리더니, 난업슨 마귀 창 밧긔 와 울고 거날, 마음의 크게 의심여 왈,
 
75
“이 김이 무슨 알미 잇셔 쳔긔을 누셜고? 길동은 실노 범상 이 아니로다. 피련 다일의 크게 쓰리라.”
 
76
고 도라고져 다, 은의 욕심이 몸을 각지 못야, 이시 후 몸을 날여 방즁의 드러니, 길동은 간  업고 일진 광풍이 이러나 뇌셩벽녁이 쳔지 진동며 운무 옥여 동셔을 분별치 못며, 좌우을 살펴보니 쳔봉만학이 즁즁쳡쳡고,  창일야 졍신을 슈십지 못지라. 특 렴의 혜아리되, ‘ 앗가 분명 방즁의 드러와거든 산은 어인 산이며 물은 어인 물인고’ 야 갈 바을 아지 못더니, 문득 옥져 소 드리거날, 살펴보니 쳥의 동 학을 타고 공즁의 다니며 불너 왈,
 
77
“너 엇더 이과 이 집푼 밤의 비슈을 들고 뉘를 코져 다?”
 
78
특 왈,
 
79
“네 분명 길동이로다. 나 너희 부형의 명영을 바다 너를 려 왓노라.”
 
80
고, 비슈을 드러 더지니, 문득 길동은 간  업고 음풍이 작고 벽녁이 진동며 즁쳔의 살긔이로다. 즁심의 겁여 칼을 즈며 왈,
 
81
“ 남의 물을 욕심다 지예 졋쓰니 슈원슈구리요.”
 
82
며 긔리 탄식더니, 문득 이윽고 길동이 비슈을 들고 공즁의셔 위여 왈,
 
83
“필부 드르라. 네 물을 탐여 무죄 인명을 살코져 니 이졔 너을 살녀두멘 일후의 무죄 이 허다이 상얼지라. 엇지 살녀 보리요.”
 
84
, 특 결 왈,
 
85
“과연 소인의 죄 아니오라 공 초낭의 소위오니, 바옵건 련 인명을 구졔옵셔 일후의 과게 옵소셔.”
 
86
길동이 더옥 분을 이긔지 못야 왈,
 
87
“네의 약관이 하날의 못 오날날  손을 비러 악 유을 업시게 미라.”
 
88
고, 언파의 특의 목을 쳐바리고, 신장을 호령여 동문 밧긔 상녀을  수죄여 왈,
 
89
“네 요망 년으로 상의 출입며 인명을 상니 네 죄을 네 아다?”
 
90
관상녀 졔 집의셔 오다 풍운의 이여 호호탕탕이 아모로  줄 모로더니, 문득 길동의 짓 소을 듯고 결 왈,
 
91
“이 다 소녀의 죄 아니오라 초낭의 르치미오니, 바건 인후신 마음의 죄을 관셔옵소셔.”
 
92
거날, 길동이 가로,
 
93
“초낭 의 의모라 의논치 못련이와 너의 갓 악종을  엇지 살녀두리요. 후 을 징계리라.”
 
94
고, 칼을 드러 머리을 버혀 특의 쥬검  더지고, 분 마음을 것지 못야 바로 감 젼의 나아 이 변괴을 아뢰고 초낭을 버히려 , 호련 각 왈, ‘영인부아년졍 무아부인이라’ 고,  ‘ 일시 분으로 엇지 일뉸을 으리요’ 고, 바로 감 침소의 나 졍하의 업듸엿더니, 잇  감이 잠을 여 문 밧긔 인젹 잇스물 괴히 녀겨 창을 열고 보시니, 길동이 졍하의 업더여거날. 분부 왈,
 
95
“이졔 밤이 이무 집펏거날, 네 엇지 지 아니고 부 년고로 이러다.”
 
96
길동이 쳬읍 왈,
 
97
“예 흉 변이 잇와 목슘을 도망여 나오니 감 젼의 직로 와이다.”
 
98
감이 놀여 심의 상냥시되, ‘피련 무 곡졀이 잇도다’ 시고, 로,
 
99
“무슨 일인지 날이 면 아련이와 급피 도라 고 분부을 긔다리라.”
 
100
시니, 길동이 복지 쥬왈,
 
101
“소인이 이제로 집을 나가오니 감 쳬후 만복옵소셔. 소인이 다시 뵈올 긔약이 망연오이다.”
 
102
감이 혜아리되 길동은 범뉴 아니라 말유여도 듯지 아닐 쥴 짐작시고 로,
 
103
“네 이졔 집을 면 어로 갈다.”
 
104
길동이 부복 쥬왈,
 
105
“목슘을 도망와 쳔지로 집을 고 나오니 엇지 졍쳐 잇오릿마는 평 원이 의 쳐 셜원 날이 업오니 더옥키 셜워나이다.”
 
106
거날, 감이 위로 왈,
 
107
“오날노붓터 네 원을 푸러쥬 거시니 네  방의 쥬류할지라도 부 죄을 지허 부형으게 환을 치지 말고 슈히 도라와 의 마음을 위로라. 여러 말 아니니 부 겸염여라.”
 
108
시니, 길동이 이러나 다시 졀고 쥬왈,
 
109
“부친이 오날날 젹년 소원을 푸러쥬시니 이졔 쥭어도 한이 업올지라. 황공무지오니 복망 아반임은 만셰무강소셔.”
 
110
며, 인여 하직을 고고 나와 바로 그 모친 침실의 드러 어미을 여 로.
 
111
“소 이졔 목슘을 도망여 집을 오니 모친은 불효을 각지 마르시고 계시오면 소 도라와 뵈올 날이 잇오니 달니 염녜 마옵시고  조심와 쳔금 귀쳬을 보즁옵소셔.”
 
112
고, 초낭의 작변던 일을 종두지미여 낫낫치 셜화니, 그 어미 그 변괴을 셰히 드른 후의 길동을 말유치 못활 쥴 알고 인여 탄식 왈,
 
113
“네 이졔 나 잠간 화을 피고 어미 낫츨 보와 슈히 도라와 날노 여곰 실망 병이 업게 라.”
 
114
며 못 셜워니, 길동이 무슈히 위로며 눈믈을 거두워 직고 문 밧긔 나셔니, 광 쳔지의  몸이 용납 고지 업지라. 탄식으로 졍쳐업시 니라.
 
115
이젹의 부인이 을 길동의게 보 쥴 알으시고 밤이 맛도록 을 이뢰지 못고 무슈히 탄식시니, 장 길현이 위로 왈,
 
116
“소도 시러곰 마지 못온 일이오니 져 쥭은 후이라도 엇지 이 업오릿? 졔 어미을 더옥이 후여 일을 편케 옵고, 졔의 시신을 후장여 야쳐 마음을 만분지 일이나 덜을 이다.”
 
117
고 밤을 지더니, 잇틋날 평명의 초낭이 별당의 날이 박도록 소식 업스물 괴이 녀겨 을 보여 탐지니, 길동은 간  업고 목 업는 쥭염 두리 방즁의 구려져거날, 셰히 보니 특와 관상녀라. 초낭이 이 말을 듯고 크게 놀여 급피 당의 드러 이 연을 부인게 고니, 부인이 경여 장 길현을 블너 길동을 즈되 종시 거쳐을 아지 못지라. 감을 쳥여 슈말을 알외며 죄을 쳥니, 감이  왈,
 
118
“의 이런 변고을 지으니 화 장 무궁지라. 간밤의 길동이 집을 노라 고 직을 고긔로 무슨 일인지 모랏더니, 윈 이 일이 잇스물 엇지 아리요.”
 
119
시고, 초낭을  왈,
 
120
“네 압슌의 괴히 말을 아긔로 지져 믈이치고 그예 말을 다시 지 말나 여거날, 네 둉시 마을 고치지 아니고 의 잇셔 이럿시 변을 지으니 죄을 의논컨 쥭긔을 면치 못리라. 엇지  안젼의 두고 보리요.”
 
121
시, 노복을 블너 두 쥬검을 남이 모로게 치우고 마 들 고즐 몰나 좌블안셕시더라.
 
122
이젹의 길동이 집을  방으로 쥬류더니, 일일은  고 이르니 만쳡 산장이 하날의 다흔 듯고, 초목이 무셩여 동셔을 분별치 못 즁의 빗츤 셰양이 되고 인  업슨이 진퇴유곡이라. 야으로 쥬져더니,  고듸 바보니 고히 표 셰물을 조 오거날, 인 잇 쥴 짐작고 시물을 조 슈 리을 드러니, 산쳔이 열이인 고듸 슈 인 쥴비거날, 길동이 그 촌즁의 드러니  고 슈 인이 모와 을 셜고 반이 낭듸 공논이 분운더라.
 
123
원 촌은 젹굴이라. 이 날 맛 장슈을 졍려 고 공논이 분운더니, 길동 이 말을 듯고 렴의 혀아리되, ‘ 지쳐업 초로 위연이 이 고 당엿스니 이 날노 여곰 하날이 지시시미로다. 몸을 녹님의 붓쳐 남아의 지긔을 펴리라’ 고, 좌즁의 나 셩명을 통여 왈,
 
124
“나 경셩 홍승상의 아로셔 을 쥭이고 망명도쥬야 방의 쥬류옵더니, 오날날 하날니 지시 위연이 이 고 이르러시니 녹님 호걸의 읏듬 장슈되미 엇더요?”
 
125
며 쳥니, 좌즁 졔인이 이  슐이 취여 바야으로 공논 달난더니, 불의예 업는 총각 아희 드러와 쳥 셔로 도라보며 지져 왈,
 
126
“우리 슈 인이 다 졀인지력을 져스되 지금 두 지 일을  리 업셔 유예 미결거니와, 너 엇더 아로셔 감히 우리 년셕의 들입여 언 이럿 괴만뇨. 인명을 각야 살여보니 급피 도라라.”
 
127
고 등 미러 치거날, 길동이 듥문 밧긔 나와 큰 남글 거 글을 쓰되,
 
128
“용이 엿튼 믈의 겨시니 어별이 침노이며, 범이 집푼 슘풀을 일희 여히와 톡긔의 조롱을 보. 오지 아니녀셔 풍운을 어드면 그 볏화 측냥키 어려오리로다.”
 
129
엿더니,  군 그 글을 등셔여 좌즁의 드리니, 상좌의  이 그 글을 보다 여러 의게 쳥여 왈,
 
130
“그 아히 거동이 비범  아니라, 더옥키 홍승상의 졔라 니 슈을 쳥여 그 조을 시험 후의 쳐치미 롭지 아니타.”
 
131
니, 좌즁 졔인이 응낙여 즉시 길동을 쳥여 좌상의 안치고 이로,
 
132
“즉금 우리 의논이 두 지라. 나흔 이 압푸 초부석이라 난 돍긔 잇스니 즁이 쳔여 근이라. 좌즁으셔 용이케 들 이 업고, 두른 경상도 합쳔 인의 누거만 니스도 즁이 슈쳔 명이라 그 졀을 치고 믈을 아슬 모이 업지라. 슈 이 두 지을 능히 면 오봇텀 장슈을 봉리라.”
 
133
거날, 길동이 이 말을 듯고 우셔 왈,
 
134
“장부 셰상의 쳐 맛당이 상통쳔문고 부찰지리고 즁찰인의지라. 엇지 이만 일을 겁리요.”
 
135
고, 직시 팔을 것고 그 고듸 나아, 초부셕을 드러 팔우의 언고 슈십 보을 다 도로 그 리예 노흐되, 일분 계우 긔이 업스니, 모든 이  왈,
 
136
“실노 장로다.”
 
137
고, 상좌의 안치고 슐을 권며 장슈라 일카러 치하 분분지라. 길동이 군을 명여 마을 바 피를 마셔 셰, 졔군으게 호령 왈,
 
138
“우리 슈 인이 오븟텀 고락을 지 지니 만일 약속을 반고 영을 어긔오  잇스면 군법으로 시리라.”
 
139
니, 졔군이 일시예 쳥영고 즐긔더라.
 
140
슈일 후의 졔군의게 분부 왈,
 
141
“ 합쳔 인의  모을 졍고 오리라.”
 
142
고, 셔동 복으로 귀을 타고 종 슈 인을 다리고 니 완연 상의 졔리라. 인의 노문되,
 
143
“경셩 호승상 졔 공부로 오신다.”
 
144
니, 즁 졔승 노문을 듯고 의논되,
 
145
“상 졔 졀의 거쳐시면 그 심이 젹지 아니리로다.”
 
146
고, 일시의 동구 밧긔 마 문안니, 길동이 흔연이 즁의 드러 좌졍 후의 졔승을 여 왈,
 
147
“ 드르니 네 졀이 경셩의 유명긔로 소문을 놉피 듯고 먼 을 헤아리지 아니고  번 귀경도 고 공부도 려 야 왓시니, 너의도 괴로히 갹지 말더러 즁의 머무 잡인을 일졔 믈이치라.  아모 고을 아즁의  본관을 보고 미 이십 셕을 보 거시니 아모 날 음식을 작만라.  너희로 더부러 승속지분의을 바리고 동낙 후의 그 날봇텀 공부리라.”
 
148
니, 졔승이 황공슈명더라. 명당 면으로 단이며 두류 살핀 후의 도라와 젹군 슈십 인의게 미 이십 셕을 보며 왈,
 
149
“아모 아즁의셔 보더라.”
 
150
이르니라. 졔승이 엇지 젹의 흉계을 아리요. 여 분부을 어긔일 념예여 그 미로 즉시 음식을 쟉만며 일변 즁의 머무 잡인을 다 보니라.
 
151
긔약 날의 길동이 졔젹의게 분부되,
 
152
“이졔 인의 가 졔승을 다 졀박 거시니 너희 등이 근쳐의 복엿다 일시의 졀의 드러와 믈을 슈탐여 지고 의 르치 로 되 부 영을 어기지 말나.”
 
153
고, 장 인 십여 인을 거리고 인을 향니라.
 
154
잇  졔승이 동구 밧긔 나와 후는지라. 길동이 드러 분부 왈,
 
155
“즁 졔승이 노소업시 도 지지 말고 일졔히 졀 뒤 벽계로 모희라. 오날은 너희와 긔 종일 포취고 노리라.”
 
156
니, 즁드리 먹긔도 위 더러 분부을 어긔오면 여 죄 잇슬 져위야 일시의 슈쳔 졔승이 벽계로 모흐니 즁은 통이 비엿지라. 길동이 좌상의 안고 졔승을 례로 안친 후의 각각 상을  슐도 권며 즐긔 이윽야 식상을 드리거날, 길동이 로셔 모을 여 입의 넛코 씨부니 돌 지 소예 제승이 혼블부신지라. 길동이 로 왈,
 
157
“ 너희로 더부러 승속지분의을 니고 즐긘 후의 유여 공부렷더니, 이 완만 즁놈드리 날을 슈히 보고 음식의 부졍미 이 갓니 이 통분지라.”
 
158
다려든 인을 호렁여,
 
159
“졔승을 일졔 결박라.”
 
160
촉이 셩화 튼지라. 인이 일시예 다려 졀 승을 졀박, 엇지 일분 졍이 잇스리요.
 
161
잇 의 졔젹이 동구 면의 복엿다 이 긔미을 탐지고 일시의 달녀들어 고을 열고 슈만금 물을 졔것 져다시 우마의 실고 간들 지을 요동치 못 즁드리 엇지 금단리요. 다만 입으로 원통타  소 동중이 문허지는 듯더라.
 
162
이  즁의  목공이 잇셔 이 즁의 예치 아니고 졀을 직키다 난업 도젹이 드러와 고를 열고 졔것 져다시 , 급피 도망여 합쳔 관가의  이 연유을 알외니, 합쳔 원이 경, 일변 관인을 보며  일변 관군을 조발여 츄종지라. 모든 도젹이 믈을 실 우마을 몰 나셔벼 멸니 보니 슈쳔 군 풍우치 모라오 글이 날의 다 듯더라. 졔젹이 겁야 갈 를 아지 못고 도로혀 길동을 원망지라. 길동이 소왈,
 
163
“너희 엇지 의 비계을 아니요. 염녀말고 남편 로로 라.  져 오 관군을 북편 소로로 게 리라.”
 
164
고, 볍당의 드러 즁의 장을 입고, 갈을 쓰고 놉푼 봉의 올 관군을 불너 위여 왈,
 
165
“도젹이 북편 소로로 오니 이리로 오지 말고 그리  포착옵소셔.”
 
166
며, 장 소을 날여 북편 소로를 르치니, 관군이 오다 남노를 바리고 노승의 르치 로 북평 소로로 거을, 길동이 나려와 츅지법을 야 졔젹을 인도야 동즁으로 도라오니 졔젹이 치하 분분더라.
 
167
이젹의 합쳔원이 관군 모라 도젹을 츄둉되 최을 보지 못고 도라오 일 읍이 소동지라. 이 연유을 감영의 장문니, 감 듯고 놀여 각 읍의 발포여 도젹을 부되 종시 형지을 몰나 도뢰 분쥬더라.
 
168
일일은 길동이 졔적을 블너 의논 왈,
 
169
“우리 비록 녹님의 몸을 븟쳑시나 다 나라 셩이라. 셰로 이 나 슈토을 먹으니, 만일 위 시졀을 당면 맛당이 시셕을 무릅씨고 인군을 도을지니, 엇지 병볍을 심쓰지 아니리요. 이졔 군긔을 도모 모이 잇시니, 아모 날 함경감영 남문 밧긔 능소 근쳐의 시초을 슈운엿다, 그날 밤 경의 블을 노흐되 능소의 볌치 못졔 라. 나난 나문 군을 거리고 지다려 감영의 드러 군긔와 창고을 탈취리라.”
 
170
약속을 졍 후의 긔약 날의 군을 두 초의 난호와  초 시쵸을 슈운라 고,   초난 길동이 거나려 복엿다 경이 되 능소 근쳐의 화광이 등쳔어거을, 길동이 급피 드러 관문을 두다리며 소되,
 
171
“능소의 불리 낫오니 급피 구완옵소셔.”
 
172
감 잠결의 경여 나셔보니 과연 화광이 창쳔지라. 인을 거리고 며 일변 군을 조발니, 셩즁이 물 틋 지라. 셩들도 다 능소의 고 셩즁이 공허허여 노약만 나맛지라. 길동이 졔젹을 거리고 일시의 달여드러 창곡과 군긔을 도젹야 지고 츅지볍을 야 순식의 동즁으로 도라오니라.
 
173
이젹의 감 불을 구고 도라오니 창곡 직킨 군 알의되,
 
174
“도젹이 드러와 챵고을 얼고 군긔와 곡식을 도젹여 난이다.”
 
175
거날, 크게 놀여 방으로 군를 발포여 슈탐되 형젹이 업난지라. 변괸 쥴 알고 이 연유을 나라의 쥬문니라.
 
176
이날 밤의 길동이 동즁의 도라와 잔을 베풀고 질긔벼 왈,
 
177
“우리 이졔난 셩의 믈은 츄호도 탈치 말고 각 읍 슈령과 방의 준민고 믈을 노략야 혹 블상 셩을 구졔지니, 이 동호를 활빈당이라 리라.”
 
178
고,  가로,
 
179
“함경감영으셔 군긔와 곡식을 일코 우리 종젹은 아지 못 져간의  이 허다히 상할지라.  몸의 죄을 지혀  셩으게 도라보면 은 비록 아지 못 쳔별이 두렵지 아니랴.”
 
180
고, 즉시 감령 북문의 쎠 븟치되,
 
181
“창곡과 군긔 도젹긔난 활빈당 장슈 홍길동이라.”
 
182
여더라.
 
183
일일은 길동이 각되, ‘의 팔 무상여 집을 도망여 몸을 녹님 호결의 븟쳐시나 본심이 아니라. 입신양명여 우희로 임군을 도와 셩을 건지고 부모으게 영화을 뵈일 거시여, 남의 쳔를 분이 녀겨 이 지경이 이르럿시니, 라리 일노 인여 큰 일홈을 어더 후셰예 젼리라’ 고, 초인 일곱을 망그라 각각 군 오십 명식 영거야 팔도의 분발할, 다 각긔 혼을 븟쳐 조화 무궁니 군 셔로 의심여 어 도로 난 거시  길동인 쥴을 모로더라.
 
184
각각 팔도의 횡며 블의 의 믈 아셔 블상 을 구졔고, 슈령의 뇌믈을 탈취고, 창고을 열어 셩을 진휼니, 각 유 소동여 창고 직킨 군 잠을 이르지 못고 직키, 길동의 슈단이  변 움긔면 풍우작며 운무 옥야 쳔지를 분별치 못니, 슈직난 군 손을 묵근 다시 금졔치 못지라. 팔도의셔 작난되 명키 위여 왈, ‘활빈당 장슈 홍길동이라’ 졔명며 횡되 뉘 능히 종젹을 부리요. 팔도 감 일시예 장문을 올이거날, 젼하 견시니, 각각 여시되,
 
185
“홍길동 젹이 능히 풍운을 부려 각 읍의 작난되, 아모 날은 이리이리 고을의 군긔을 도젹고, 아모 졔난 아모 고을의 창곡을 탈취여시되 이 도젹의 최을 지 못여 황공 연을 앙달이다.”
 
186
여거날, 젼하 보시고 경 각 도 장문 일을 상고시니, 길동의 작난쳔 날이 동월 동일이라. 젼하 크게 근심 일변 열읍의 교, ‘무론 셔인 고 만일 이 도젹을 부면 쳔금상을 이라’ 조시고, 팔도의 어을 나류와 민심을 안돈고 이 도젹을 부라 시니라.
 
187
이후로난 길동이 혹 쌍교을 타고 단의며 슈령을 임으로 출쳑고, 혹 창고을 통여 셩을 진휼며, 죄인을  리며, 옥문을 열고 무죄 은 방송며 단이되, 각 읍이 종시 그 종젹을 모로고 도뢰혀 분쥬여 일국이 흉흉지라. 젼하 진로 로,
 
188
“이 엇더 놈의 용이  날의 팔도의 단이며 이치 댝난고. 나을 위야 이 놈을 블  엄스니 히 심도다.”
 
189
시니, 게하의  이 츌반쥬 왈,
 
190
“신이 비록 조 업오나 일지병을 쥬시면 홍길동 젹을  젼하의 근심을 덜이이.”
 
191
거날, 모다 보니, 이 곳 포도장 이업이라. 젼하 긔특이 너긔 졍병 일쳔을 쥬시니, 이업이 즉시 궐하의 슉 직고 직일 발, 과쳔을 지여 각각 군을 분발야 약속을 졍되,
 
192
“너희난 이리이리 고듸로 좃 아모 날 문경으로 모히라.”
 
193
고, 미복으로 야 슈일 후의  고듸 이르니, 날이 장 져물거날 쥬졈의 드러 쉬더니, 이윽고 엇더 소년이 나귀를 타고 동 슈 인을 거리고 드러와 좌졍 후의 셩명과 거지를 통고 담화더니, 그 셔이 탄 왈,
 
194
“보쳔지 막비왕토요, 솔토지민이 막비왕신이라. 이졔 젹 홍길동이 팔도의 쟉난여 민심을 요란케 , 젼하 진로 팔도의 관여 방곡의 지위여 부라 시되 종시 잡지 못니 분완 마음은 일국이 지라. 날 튼 도 약 용녁이 잇셔 이 도젹을 바 의 근심을 덜고져 되, 힘이 넉넉지 못고 뒤흘 도을 이 엽스 탄이로이.”
 
195
이업이 그 셔의 모양을 보고 말을 드르 진슬로 의긔 남자라. 심예 경복야 나 손을 고 왈,
 
196
“장, 이 말이여. 츙의을 겸 이로다.  비록 용녈 쥭긔로쎠 그의 뒤흘 도을 거시니 날과 긔 이 도젹을 부미 엇더뇨.”
 
197
, 그 소년이  위고 왈,
 
198
“그 말이 그러진 이졔 날과 긔  조을 시험고 홍길동의 거쳐는 듸를 탐지리라.”
 
199
니, 이업이 응낙고 그 소년을 라 긔 깁푼 산즁으로 더니, 그 소년이 몸을 소 층암 졀벽 우희 올나 안즈며 왈,
 
200
“그 심을 다여 날을 면 그 용녁을 히 알이라.”
 
201
거날, 이업이 젼의 긔력을 야 그 소년을 니, 그 소년이 몸을 도라안즈며 왈,
 
202
“장로. 이만면 홍길동 긔을 념예치 아니리로다. 그 도젹이 지금 이 산즁의 잇시니  몬쳠 드러 탐지고 올 거시니 그난 이 고듸 잇셔 의 도라오긔를 지리라.”
 
203
거날, 이업이 허락고 그 고듸 안져 긔리더니, 이윽야 형용이 긔괴 군 슈십 인이 다 황건을 쓰고 오며 워여 왈,
 
204
“네 포도장 이업인. 우리 지부왕의 명을  너을 부러 왓노라.”
 
205
고, 일시의 달녀드러 쳘쇄로 묵거 가니, 이업이 혼불부신야 지인쥴 인인 쥴 모로고 더니, 경각의  고듸 이르니 의희 와 궁궐 지라. 이업을  졍하의 리니 젼상으셔 슈죄 소 나며 지져 왈,
 
206
“네 감이 활빈당 장슈 홍길동을 슈히 보고 긔로 당다. 홍장군이 하날의 명을 다 팔도의 단이며 탐관오리와 비리로 취 놈의 물을 아셔 불상 셩을 구휼거날, 너희 놈이 을 소긔고 임군으게 무고여 오른 을 코져 , 지부의셔 너 간 뉴를 다 다른 을 경계코져 시니 치 말나.”
 
207
고, 황건역을 명여 왈,
 
208
“이업을  풍도의 부쳐 영블츌셰케 라.”
 
209
니, 이업이 머리를 희 두다리며 죄 왈,
 
210
“과연 홍장군이 각 읍의 다니며 쟉난와 민심을 소동케 시 국왕이 진로시긔로 신의 도리의 안지 못와 발포로 봉명고 나와오니 인간의 무죄 목슘을 안셔옵소셔.”
 
211
무슈히 결니, 좌우 졔인이며 젼상으셔 그 거동을 보고 크게 우희며 군을 명야 이업을 박여 졍상의 안치고 슐을 권며 왈,
 
212
“그 머리을 드러 날을 보라. 나 곳 쥬졈의셔 맛던 이요, 그 은 곳 홍길동이라. 그  이 슈만 명이라도 나를 지 못지라. 그을 유인여 이리 오긔난 우리 위염을 뵈게 미요, 일후의 그와 치 범남 이 잇거든 그로 여곰 말이이게 미로라.”
 
213
고,  두어 을 드려 졍하의 꿀이고 슈죄 왈,
 
214
“너희을 일병 벼힐 거시로 이위 이업 살여 도라보긔로 너희도 방송니 도라 일후의 다시 홍장군 잡긔을 의치 말나.”
 
215
니, 이업이 그졔야 인간인 쥴 아 븟그러 아모 말도 못고 머리을 슈긔 더니, 이윽키 안다  조오더니, 문득 다르니 지을 요동치 못고 눈의 보이 거시 업지라. 쥭도록 버셔니 쥭 푸예 드럿지라. 그 압푸  쥭 푸 두리 달여거날, 너보니 어졔 밤의 긔 쟙피여 던 이요 문경으로 보 군라. 이업이 어이업셔 우어 왈,
 
216
“나난 엇더 소년의게 속커여 이리이리 엿거니와 너희난 엇전 년고냐?”
 
217
므르니, 그 군 셔로 우어 왈,
 
218
“소인 등은 아모 쥬졈의셔 옵더니 엇지여 이 고듸 이른 쥴 아지 못이다.”
 
219
고, 면을 살펴보니 쟝안 북약일네라. 이업 왈,
 
220
“허망 일이로다.  발구치 말나.”
 
221
더라.
 
222
이젹의 길동의 슈단이 신츌귀몰야 팔도의 횡되 능히 알  업지라. 슈령의 간상을 젹발여 어로 츌도야 션참후게며, 각 읍 진공 뇌믈을 낫낫치 탈취니 장안 관이 구 막심더라. 혹 초헌을 타고 장안 로로 왕며 작난니, 상 인민이 셔로 의혹야 고이 일이 만여 일국이 소동지라. 상이 크게 근심시더니, 우승상이 쥬왈,
 
223
“신이 듯오니 도젹 홍길동은 젼 승상 홍모의 셔라 오니, 이졔 홍모을 두시고, 그 형 이조판셔 길현으로 경상감을 보위옵셔 날을 졍여 그 셔졔 길동을  밧치라 오면, 졔 아모리 불츙무도 놈이나 그 부형의 낫츨 보와 스로 잡필 이다.”
 
224
샹이 이 말을 드르시고 즉시 홍문을 금부의 두라 시고 길현을 초시니라.
 
225
이젹의 홍승상이 길동이 번 난 후로 소식이 업셔 거쳐를 모로며 두의 무슨 일이 잇슬 염예시더니, 쳔만 몽 밧긔 길동이 나라 도젹이 되여 이럿 작난, 놀나온 마음이 엇지  쥴 모로고, 이 연을 미리 나라의 품긔도 어렵고 모로 쳬 안긔도 어려워 일염의 멍이 되여 침셕의 눕고 이지 못지라. 쟝 길현이 이조셔의 잇더니, 부친의 병셰 위즁시 말뮈를 쳥여 집의 도라와 을 르지 아니고 병측의 모셔 조의 나지 아니 지 이무 달이 나문지라. 조졍 긔을 아지 못더니, 믄득 법관이 나와 조명을 젼고 승상을 젼옥의 나류오고 판셔를 초시난지라. 일가 황황 분쥬더라.
 
226
판셔 궐하의 나 죄니 상이 ,
 
227
“경의 셔졔 길동이 나의 도젹이 되여 범남미 이 니 그 죄을 의논면 맛당이 연좌 거시로되 고위안셔나니, 이졔로 경상도의 나려 길동을 바 홍씨 일문지환을 면케 라.”
 
228
시니, 길현이 복지 쥬왈,
 
229
“쳔 동이 일즉 을 쥭이고 도망여 나오 종젹을 모로옵더니, 이러 즁죄을 지으니 신의 죄 맛당히 벼혐즉 오며, 신의 아비 나히 팔십의 쳔 식이 나라의 도젹이 되엿오 일노 병이 되여 경의 잇오니, 복월 젼하 하  은덕을 리오 신의 아비로 여곰 집의 도라 조병게 시면 신이 나려와 셔졔 길동을  젼하의 밧치리다.”
 
230
니, 상이 그 효셩을 감동, 홍모난 집의로 보여 치병라 시고, 길현으로 경삼감을 보위 날을 졍여 쥬시니, 판셔 황은을  치고 경상도의 나려와 각 읍의 관야 방방곡곡히 방셔을 븟쳐 길동을 즈니, 그 방셔의 여시되,
 
231
“대범 이 복지한의 나 오륜이 이스니 오륜 즁의 군뷔 읏믐이라. 되고 오륜을 바리면 이 아니라 니, 이졔 너 지혜와 식견이 범두곤 더되 이 모로니 엇지 답지 아니리요. 우리 셰로 국은을 입어 손손히 녹을 바드니 망극 마음이 갈츙보국더니, 우리의게 밋쳐 널노 말무야마 역명을 장 어 곳듸 밋츨 쥴 모로게 되니 엇지 심타 이며, 난신과 젹 어 의 업스리요마난 우리 문호의셔 날 쥴은 진실노 지 못엿도다. 네의 죄목을 젼하 진로시니 맛당이 극형을 실 거시로듸, 지록 성은이 망극 죄를 더지 아니시고 날을 명 너을 부라 옵시니 망극 마음 도로혀 황공며, 팔십 노친이 슈 모년의 널노 야곰 쥬야 우려시던 즁의 네 이럿탓 변괴을 지어 죄을 나의 어드니 놀신 마음이 병이 되여 이졔 눕고 장 이지 못게 되시니, 부친 만일 널노 인야 셰상을 리시면 네 셔도 녁명을 입고, 쥭어 지의 간들 쳔츄만예 블츙블효지죄 유전지라.  그 나문 우리 일문이 원통치 아니야. 네 엇지 넉넉 소견으로 이 각지 못냐, 네 이 죄명을 지고 셰상의 용납할진 읜 비록 안셔 소소 쳔벌이 졍이 잇스랴. 이졔 맛당히 쳔명을 슌슈야 조졍 쳐분을 지달일 이니  엇지리요. 네 일즉 도라오긔을 노라.”
 
232
엿더라.
 
233
감 도임 후의 공을 폐고, 젼의 근심과 부친의 병셰을 염예여 슈심으로 날을 보며 항여 길동이 올 더니, 일일은 인이 아뢰되,
 
234
“엇더 소년이 밧긔 와 통다.”
 
235
거, 즉시 마 드리니, 그 이 셤 우의 업더어 죄을 쳥지라. 감 고히 녀겨 그 연고을 므르니, 왈,
 
236
“형장은 엇지 소졔 길동을 모르시잇?”
 
237
거날, 감 경희 즁의 나셔 길동의 손을 고 익글고 방의 드러와 좌우을 치우고 한슘지며 왈,
 
238
“이 무상 아라. 네 어려셔 집을  후의 이야 맛니 반온 마음이 도로혀 슬푸도다. 네 져러 풍도와 조로 엇지 이럿 블측 일을 즐겨여 부형의 은을 케 야. 향곡의 우미 셩들도 임군의게 츙셩고, 아비으게 효도 쥴 지라. 너난 셩졍이 총명고 조 놉파 범인과 크게 다르니 맛당히 더옥 츙효을 슝상 으로셔 몸을 그른  바려 츙효의 당여난 범인두곤 못니 엇지 심치 아니리요. 그 부형되  그갓튼 고명 졔을 두다여 심 독희부터니 도로혀 부형의게 근심을 깃치냐. 네 이졔 츙의을 취야 지의 도라도 그 부형은 아쳐 이 잇슬지라. 믈며 역명을 무릅쓰고 쥭게 되니 그 부형의 마이야 다시 엇덧랴. 국법이 졍이 업스니 아모리 구원코 여도 엇지 못고 위여 셜워들 무슨 효험이 잇스랴. 너난 부형의 낫츨 보와 쥭긔을 감심고 왓시나, 나난 두렵고 비쳑 마음이 너 아니 본 으셔 더지라. 너난 네 지은 죄니 하날과 을 원망치 못여도, 부친과 나 목젼의 너을 쥬긔 줄노 명도을 탓 이라. 네 엇지 이 닷지 못고 이럿 범남 죄을 지엿냐. 쳔츄을 역슈여도 니별이 오날 밤의 빗치 못리로다.”
 
239
니, 길동이 쳬읍 쥬왈,
 
240
“이 블초 동 길동이 본 부형의 휸계을 듯지 말고져 미 아니오라, 팔 긔박여 쳥되믈 평 일 더러 즁의 시긔 을 피여 졍쳐업시 다니다 쳔만 몽 밧긔 몸미 젹당의 져 잠시 을 붓쳣더니 죄명이 이예 밋쳐오니 명일의 소졔 분 연유을 장계옵고, 소졔을 졀박여 나라의 밧츠옵소셔.”
 
241
며 담화로 날을 우고, 평의 감 길동을 쳘로 결박여 보, 참연이 낫빗츨 고치고 옴업시 눈믈을 리우더라.
 
242
이젹의 팔도의셔 다 각긔 길동을 밧노라 장문고 나라의 올이니, 마닥 으혹고 도뢰 분쥬여 귀경 이 질이 메여 그 슈 아지 못네라.
 
243
젼 친임 여답 길동을 국문실, 여답 길동이 셔로 닷토와 로,
 
244
“네 무슨 길동인다?   길동이로다.”
 
245
고, 셔로 팔을 며  여우러져 궁그니, 도로혀 일장 관이러라. 만조 졔신이며 좌우 나장이 그 진위을 아지 못지라. 졔신이 쥬왈,
 
246
“지난 막여부오니, 이졔 홍모을 초 그 셔 길동을 아라드리라 옵소셔.”
 
247
상이 오리 녀긔 즉시 홍모을 부르시니, 승상이 조명을 이어 복지니, 상이 ,
 
248
“경이 일즉  길동을 두웟다 더니 이졔 야답이 되엿시니 엇지 연괸지 경이 시이 갈히여 형소 착난케 말나.”
 
249
시니, 승상이 쳬읍 쥬왈,
 
250
“신이 실을 직키지 못와 쳔쳡을 가히  죄로 쳔 식을 두어 젼하의 근심이 되옵고 조졍이 분운오니 신의 죄 만 번 쥭어도 맛당오이다.”
 
251
며, 슈의 눈믈이 이음 길동을 지져 왈,
 
252
“네 아모리 블츙블효 놈이라도 우희로 셩상이 친임시고, 버금 아로 아비 잇거날, 지쳑 쳔위의 군부 긔롱니 블측 죄 더옥 큰지라. 니 형벌의 나 쳔명을 순슈라. 만일 그러치 아니면, 네 목젼의  몬쳠 쥭어 셩상의 진로시 마음을 만분지 일이라도 덜이라.”
 
253
며 쥬왈,
 
254
“신의 쳔 길동은 왼편 다리의 불근 졈 일곱이 잇오니 이 증험와 젹발옵소셔.”
 
255
니, 여답 길동이 일시의 다리을 것고 일곱 졈을 셔로 랑지라. 승상이 그 진위을 갈히지 못고 우구 마음을 이긔지 못야 인여 긔졀거날, 상이 놀시 급피 좌우을 명여 구완시되 회 긔리 업더니, 여듧 길동이 각긔 낭즁으로셔 초  환약 두 식 여 셔로 닷토와 승상의 입의 너흐니, 이시 후의 회지라. 여듭 길동이 울며 아뢰되,
 
256
“신의 팔 무상와 홍모의 쳔비의  비러 낫오, 아비와 형을 임으로 부르지 못옵고, 겸여 즁의 시긔  잇와 보젼치 못오, 몸을 산임의 븟쳐 초목과 긔 늑 엿더니, 날이 믜이 녀긔 젹당의 져오나, 일즉 셩의 믈은 츄호도 취  업고, 슈령의 뇌믈과 블의 놈의 믈을 아셔 먹고, 혹간의 나라 곡식을 도젹여오나 군뷔 일쳬오니 식이 아비 것 먹긔로 도젹이라 오릿? 어린 식이 어미 졋 먹 일쳬로소이다. 이 도시 조졍 소인이 쳔총을 리와 무소 죄요, 신의 죄 아이로소이다.”
 
257
상이 진로 지져 로,
 
258
“네 무고 믈은 취치 아니타 면, 합쳔 즁을 소긔고 그 믈을 도젹고,  능소의 블을 노코 군긔을 도젹니 이만 큰 죄  어 잇야.”
 
259
길동 등이 복쥬왈,
 
260
“블도라 옵난 거시, 셰상을 소긔고 셩을 혹게 여, 갈지 아니고 셩의 곡식을 취며, 지 아니고 셩의 의복을 소겨, 부모의 발부 상야 오랑 모양을 승상며, 군부을 리고 부셰 도망오니 이예 더 블의지 업오며, 군긔을 져 옵긔, 신 등이 산즁의 쳐야 병법을 익키다 만일 난셰을 당옵거든 시셕을 두릅쎠 임군을 도와 평을 일위고져 미오며, 블을 노흐되 능노의난 아니 게 엿오며, 신의 아비 셰로 국녹을 밧와 갈츙보국와 셩은을 만분지 일이라도 갑지 못 옵거날, 신이 엇지 외람이 범람 마을 두오릿. 죄을 의논와도 쥭긔의 지 아니 터이로, 젼 조신의 무소을 둣고 이럿타시 진로시니, 신이 형벌을 지다리지 아니옵고 몬쳠 스로 쥭오니 노를 더옵소셔.”
 
261
고 여듧 길동이  어우러져 쥭지라. 좌우 괴히 녀겨 셰히 보니,  길동은   업고 초인 일곱 이러라. 상이 길동의 긔망 죄을 더옥키 노, 경상감의게 조셔을 나류와 길동 잡긔을 더옥 촉시니라.
 
262
이젹의 경상감 길동을 올이고 심회 둘 고지 업셔 공 젼폐고 경 소식을 긔다리더니, 믁득 교지을 렷거날, 북궐을 향야  후의 견니, 교지의 ,
 
263
“길동을 잡지 아니고 초인을 보어 형부를 착난케 니 허망 긔군지죄을 면치 못지라. 아즉 죄을 의논치 아니니 십일 로 길동을 부라.”
 
264
시고 의 엄졀지라. 감 황공무지여 방의 지위고 길동을 더니, 일일은 월야를 당여 난간의 비겻더니, 션화당 들보 우희로셔  소녀이 려와 복지 거날, 셰히 보니 이 곳 길동이라. 감 지져 왈,
 
265
“네 갈슈록 죄을 키워 긋여 화을 일문의 치고져 냐. 즉금 나라으셔 엄명이 막즁시니 너 날을 원치 말고 일즉 쳔명을 순슈라.”
 
266
길동이 부복 왈,
 
267
“형장은 염예치 마르시고 명일 소졔  보시되, 장교 즁의 부모와 져 업난 을 갈희여 소졔을 압영시면 조흔 뫼이 잇이.”
 
268
감 그 연고을 알고져 , 길동이 답지 아니니 감 그 소견을 아지 못, 장을 졔 말과 치 별고 길동을 영솔야 경로 올녀 보니라. 조졍의셔 길동이 피여 온단 말을 듯고 도감표슈 슈을 남문의 복여 왈,
 
269
“길동이 문안의 들거든 일시의 총을 노화 부라.”
 
270
분부니라.
 
271
이젹의 길동이 풍우치 피여 오더니 엇지 이 긔미을 모로이요. 동작이 건네며 비 우 셰흘 쎠 공즁의 날이고 오더니, 길동이 남문 안의 드니 좌우의 표슈 일시의 총을 노흐되 총귀의 믈이 득야 릴업시 셜계치 못니라. 길동이 궐문 밧긔 다달라 영거 장을 도라보와 왈,
 
272
“너희 날을 영거야 이곳가지 왓시니 그 죄 쥭긔난 아니리라.”
 
273
고, 몸을 날여 슈 알 날여 완완이 거러 난지라. 오군문 긔병이 말을 달여 길동을 려되, 길동은 양으로 고 말은 아모리 쳐 몬들 츅지 법을 엇지 리요. 만셩 인민이 그 신긔 슈단을 층냥 아니 리 업더라. 이 날 문의 글을 쎠 븟쳐쓰되,
 
274
“홍길동의 평 소원이 병조판셔오니 젼하 하 탄 은을 드리우샤 소신으로 병조판셔 유지 쥬시면 신이 스로 피을이다.”
 
275
엿더라. 이 연을 묘당으셔 의논, 혹난,
 
276
“졔의 원을 푸러쥬워 셩의 마음을 안돈.”
 
277
고, 혹난 왈,
 
278
“졔 무도 블츙 도젹으로 나라의 쳑촌지공은 로이 만민을 소동케 고 셩상의 근심을 치 놈을 엇지 일국 마를 쥬리요.”
 
279
야 의논이 분운여 결단치 못엿더니.
 
280
일일은 동문 밧긔 유벽쳐의 셔 육갑 신쟝을 호령야 진셰를 일위라 니, 이윽고 두 집 공즁으로셔 려와 국긍고 좌우의 셔니, 난업 쳔병만마 아모 곳즈로 좃오 쥴 모로되, 일시의 진을 일위고 진즁의 황금댠을  층으로 믓고 길동을 단상의 모시니, 군용이 졍졔고 위염이 츄상 더라. 황건역 호령여,
 
281
“조졍으셔 길동을 소 의 심복을 드리라.”
 
282
니, 신쟝이 영을 듯고 이윽 후의 십여 인명을 쳘로 결박여 드리니, 비컨 소뢰긔 빙아리 오 모양이러라. 단의 니고 슈죄 왈,
 
283
“너희난 조졍의 좀이 되여 나라을 소겨 굿여 홍길동 쟝군을 코져 니, 그 죄 맛당히 버일 거시로되 인명이 긍긔로 안셔노라.”
 
284
고 각각 군문 곤쟝 십 돗식 쳐 치니 계오 쥭긔 면지라. 길동이  신쟝을 분부 왈,
 
285
“ 몸이 조졍의 쳐여 법을 시면 몬쳠 불법을 업셰여 각 도 찰을 훼렷더니, 이졔오지 아니여 조션국을 날지라. 그러나 부모국이라 만 리 타국의 잇셔도 잇지 못지라. 이졔로 각 의  혹셰무민 즁놈을 일졔이 오고,  장안 상의 식이 셰 고 고잔 셩을 소겨 믈을 취고, 블의 일이 만며 마음이 교만되 구즁이 집퍼 쳔일이 복분의 빗초오지 못고, 간신이 나라의 좀미 되여 셩상의 총명을 리우니 히 심 일이 허다지라. 장안의 호당지도을 낫낫치 드리라.”
 
286
니, 신장이 명을 듯고 공즁으로 나라더니, 이시 후의 즁놈 여 명과 경화 졔 십여 인을 드리지라. 길동이 위염을 베플고 호령을 놉펴 각각 슈죄 왈,
 
287
“너희 다시 셰상을 보지 못게  터이로듸,  몸이 나라의 조명을 다 국법을 분  아니긔로 고위안셔거니와 일후의 만일 고치지 아니면 너희 비록 슈만 리 밧긔 잇셔도 다가 버히리라.”
 
288
고 엄형 일의 진문 밧긔 치니라.
 
289
길동이 우양을  군을 호궤고 진용을 졍졔야 훤화을 금단니, 창쳔만리의 일이 고욕고, 팔진 풍운의 호령이 엄슉지라. 길동이 슐을 나소와 반취 후의 칼을  츔을 츄니, 검광이 분분야 빗츨 희롱고, 무슈 표표야 공즁의 날니지라. 일지 셕의라. 진셰을 야 신장을 각각 도라보고 몸을 날여 활빈당 쳐소로 도라오니라.
 
290
이후로 다시 길동을 잡 영이 더옥 급되 종젹을 보지 못고, 길동은 젹군을 보여 팔도의셔 장안으로 난 뇌물을 아셔 머그며, 블상 셩이 잇스면 창곡을 여 진휼여 신츌긔몰 조을 은 층냥치 못네라. 젼하 근심 탄왈,
 
291
“이 놈의 조난 인력으로 잡지 못지라. 민심이 이럿 요동고 그 인 긔특지라. 라리 그 조을 취야 조졍의 두리라.”
 
292
시고, 병조판셔 직쳡을 여 걸고 길동을 브르시니, 길동이 초언을 타고 인 슈십 명을 거리고 동문으로 좃 오거날, 병조 인이 옹위여 궐의 이르러 슉고 로,
 
293
“쳔은이 망극와 분외의 은이 마의 오르오니 망극온 신의 마이 셩은을 만분지 일도 갑지 못 황공이다.”
 
294
고 도라더니, 이후로 길동이 다시 작난는 일이 업지라. 각 도의 길동 잡 영을 거두시다.
 
295
삼 년 후의 상이 월야을 당 환을 거리시고 월을 귀경시더니, 날노셔  션관이 오운을 타고 나려와 복지난지라. 상이 놀 ,
 
296
“귀인이 누지의 임여 무슨 허믈을 이르고져 잇?”
 
297
신, 그 이 쥬왈,
 
298
“소신은 젼 병조판셔 홍길동이로소이다.”
 
299
상이 놀 길동의 손을 부시고 왈,
 
300
“그 긔간은 어을 던요?”
 
301
길동이 쥬왈,
 
302
“산즁의 잇더니 이졔 조션을  다시 젼 뵈올 나리 업오 직 로 왓오며, 젼하의 너부신 덕의 졍조 쳔 셕만 쥬시면 슈쳔 인명이 라나것오니 셩은을 나이다.”
 
303
상이 허락시고 왈,
 
304
“네 고 들나. 얼골을 보고져 노라.”
 
305
길동이 얼골을 들고 눈은 지 아니여 왈,
 
306
“신이 눈을 오면 놀실 여 지 아니이다.”
 
307
고, 이윽키 모셧다 구름을 타고 며 직 왈,
 
308
“젼하의 덕의 졍조 쳔 셕을 쥬시니 셩은이 지록 망극신지라. 졍조을 명일 셔강으로 슈운여 쥬옵소셔.”
 
309
고 난지라. 상이 공즁을 향야 이윽키 시며 길동의 조을 못 셕시고, 이튼날 동당상의 교 졍조 쳔 셕을 셔강으로 슈운라 시니, 조신이 연고을 아지 못더라. 졍조을 셔강으로 슈운, 강상으로셔 션쳑 두리 오더니 졍조 쳔 셕을 의 실고 가며 길동이 궐을 향야  직고 아모로 난 쥴 모를네라.
 
310
이날 길동 삼쳔 젹군을 거려 망망로 더니, 셩도라  도즁의 이르러 창고을 지으며 궁실을 지여 안돈고, 군로 여곰 농업을 심쓰고, 각국의 왕야 믈화을 통며, 무예을 슝상야 병법을 르치니, 삼연지예 군긔 군량이 뫼갓고, 군 강야 당젹 리 업슬네라.
 
311
일일은 길동이 졔군의게 분부 왈,
 
312
“ 망당산의 드러 살촉의 발을 약을 여 오리라.”
 
313
고 나 낙쳔현의 이르니, 그 희 만셕군 부 잇스되 셩명은 용이라. 남 업고 일즉  을 두어시니, 덕용이 겸젼야 침어낙안지상이요, 폐월슈화지라. 고셔 셥녑야 이두의 문쟝을 져시며, 은 장강을 비읏고, 덕은 을 본바다 일언 일동이 예졀이 이스니, 그 부모 극키 랑야 아롬다온 셔랑을 구더니, 나히 십팔의 당야, 일일은 풍우작여 지쳑을 분별치 못게 고 뇌셩벽녁이 진동더니, 소졔  고지 업난지라. 용의 부쳬 경황실여 쳔금을 흣터 방으로 슈탐되 종젹이 업지라. 뇽이 실셩 이 되여 거리로 다니며 방을 븟쳐 이르되,
 
314
“아모 이라도 식의 거쳐을 아라 지시면 인여 회을 고 을 반분리라.”
 
315
더라.
 
316
이젹의 길동이 망당산의 드러 약을 더니, 날이 져믄 후의 방황며 향 바을 아지 못더니, 문득 한 고즐 바보니 블빗치 빗초이며 여러 의 들네난 소 나거날, 반겨 그 고즈로  니 슈 무리 모와 놀며 즐긔난지라. 시히 보니 은 아니요 즘이로듸 모양은  지라. 심의 의혹야 몸을 쵸오고 그 거동을 살핀이, 원 이 즘은 일흠이 을동이라. 길동 만이 활을  그 상좌의 안즌 장슈을 쏘니 졍히 이 맛지라. 을동이 경야 크게 소을 질으고 닷거날, 길동이 밋좃 잡고져 다 밤이 이믜 집퍼시 소남글 의지야 밤을 지고, 익일 평명의 살펴보니 그 즘이 피 흘녓거날, 피 흔젹을 라 슈 리을 드러니 큰 집이 잇스되 장 웅장지라. 문을 두다리니 군 나와 길동을 보고 왈,
 
317
“그 엇더 이과 이 고싀 왓뇨?”
 
318
길동이 왈,
 
319
“나난 조션국 으로 이 산즁의 약 러 왓다 길을 일코 이 고 왓노라.”
 
320
니, 그 즘이 반긔 빗치 잇셔 로,
 
321
“그 능히 의슐을 아난야? 우리 왕이 로이 미인을 엇고 어졘날 잔며 길긔더니, 난업는 활살이 드러와 우리 왕의 을 맛쳐 지금 경의 이르럿난지라. 오날날 다이 그을 맛낫시니 만일 의슐을 알거든 우리 왕의 병셰을 회복케 라.”
 
322
길동이 왈,
 
323
“ 비록 편작의 조 업거니와 좀쳬 병의난 의심치 아니노라.”
 
324
니, 그 군 크게 긧거야 안으로 드러더니, 이윽야 쳥거날, 길동이 드러 좌졍 후의 그 장슈 즘승이 신음며 왈,
 
325
“복의 명이 조모 보젼치 못너니 쳔우신조 션을 맛오니 션약을 르쳐 명을 구졔옵소셔.”
 
326
길동이 그 상쳐을 살피고 왈,
 
327
“이 어렵지 아니 병이라. 게 조흔 약이 잇스니  번 머그면 비단 상쳐의 이 아니라 병이 소졔고 장블리라.”
 
328
, 을동이 희 왈,
 
329
“복이 스로 몸을 치 못야 지환을 당여 명이 황쳔의 도라게 되여더니 쳔우신조 명의 맛오니, 션은 급피 션약을 시험소셔.”
 
330
길동이 금낭을 열고 약  봉을 여 슐의 타 쥬니, 그 즘이 바다 마시더니 이윽고 몸을 뒤치며 소을 크게 질너 왈,
 
331
“ 널노 더부러 원슈 지은 일이 업거든 무 일노 날을 허여 쥬긔려 요?”
 
332
며, 졔 동 등을 블너 왈,
 
333
“쳔만 몽외예 흉젹을 맛나 명을 치게 되니 너희 등은 이놈을 놋치 말고 의 원슈을 갑푸라.”
 
334
고 인여 쥬그니, 모든 을동이 일시의 칼을 들고 다라 지져 왈,
 
335
“ 형을 무 죄로 쥬긔나냐. 내 칼을 바드라.”
 
336
거날, 길동이 소 왈,
 
337
“졔 명이 그이라.  엇지 쥭여쓰리요.”
 
338
, 을동이 로여 칼을 드러 길동을 치랴거날, 길동이 젹코져 손의 쳑촌지검이 업셔 셰 위급 몸을 날녀 공즁으로 다라나니, 을동이 본 누말 년 무근 요귀라 풍운을 부리고 조화 무궁지라. 무슈 요귀 바람을 타 올오니, 길동이 하릴업셔 육졍육갑을 브르니, 믄득 공즁으로좃 무슈 신장이 려와 모든 을동을 결박여 희 꿀이니, 길동이 그놈의 자분 칼을 아셔 무슈 을동을 다 버히고, 바로 드러 여 인을 쥭이랴 니, 그 여 울며 왈,
 
339
“쳡 등은 요귀 아니요, 블여 요귀게 잡피여 와 쥭고져  틈을 엇지 못여 쥭지 못엿이다.”
 
340
길동이 그 여의 셩명을 므르니, 낫흔 낙쳔현 능의 여요,  두 여 졍통 양인의 녀라. 길동이 셰 여을 다리고 도라와 능을  이 일을 셜화니, 능이 평 던 여을 즈 만심환희여 쳔금으로 연을 셜고, 현당을 모와 홍으로 회을 므니, 인인이 층찬 소 진동더라.  졍통 양인이 홍을 쳥여 례 왈,
 
341
“은혜을 갑플 긔리 업스니 각각 여로 시쳡을 허이다.”
 
342
길동이 나히 이십이 되도록 봉황의 뉴을 모로다 일조의 삼 부인 슉녀을 맛 친근니 은졍이 교칠여 비  업더라. 능 부쳬 믈 이긔지 못더라.
 
343
인여 길동이  부인과 능 부쳬이며 일 졔족을 다 거리고 졔도로 드러니, 모든 군 강변의 나와 마 원로의 평안이 시믈 위로고, 호위야 졔도 즁의 드러와 연을 셜고 즐긔더라.
 
344
셰월이 여류여 졔도의 드러온 졔 거의  연이라. 일일은 길동이 월을 야 월의 회더니, 믄득 쳔문을 살피고 그 부친 졸실 쥴을 알고 긔리 통곡니, 씨 문왈,
 
345
“낭군이 평 스러시미 업더니 오날 무 일노 낙누시잇?”
 
346
길동이 탄식 왈,
 
347
“나 쳔지간 블효라.  본 이곳 이 아니라 조션국 홍승상의 쳔쳡 소이라. 집안의 쳔 심고 조졍으도 예치 못, 장부 을희을 참지 못여 부모을 직고 이곳의 와 은신여시나 부모의 긔후을 모더니, 오날날 쳔문을 살피니 부친의 유명신 명이 불구의 셰상을 이별실지라.  몸이 만 리 외예 잇셔 밋쳬 득달치 못게 되니 젼의 부친 안젼의 옵지 못게 되오 글노 스러노라.”
 
348
씨 듯고 심의 탄복 왈, ‘그 근본을 초지 아니니 장부로다’ 고, 삼 위로더라.
 
349
이 예 길동이 군 거리고 일봉산의 드러 산긔을 살펴 명당을 졍고, 날을 갈희여 역을 시작여 좌우 산곡과 분묘을 능과 치 고 도라와 모든 군을 블너 왈,
 
350
“모월 모일 션  쳑을 준비여 조션 셔강 와 긔다리라.”
 
351
고,
 
352
“부모님을 모셔 오 거시니 미리 아라 거라.”
 
353
, 모든 군 쳥녕고 믈러 거니라. 이날 길동이 씨와 졍통 양인을 직고 소션 일쳑을 촉야 조션으로 향니라.
 
354
각셜. 이 예 승상이 년장 구십의 조련 득병여 츄구월 망일 더옥 즁여 부인과 장 길현을 블너 로,
 
355
“ 나히 구십이라. 이졔 쥭은들 무 이 잇실이요마는, 길동이 비록 쳔쳡 소이나  의 골륙이라. 번 문외예 나 존망을 아지 못고 임종의 상면치 못니 엇지 슬푸지 아니리요. 나 쥭은 후이라도 길동의 모 졉여 편케 며, 부 후회을 각여 만일 길동이 드러오거든 쳔비 소으로 아지 말고 동복 형졔치 여 부모의 유언을 져리지 말나.”
 
356
시고,  길동의 모을 블너 갓히 안즈라 며 손을 잡고 눈믈을 흘녀 왈,
 
357
“ 너을 잇지 못문 길동이 나 후의 소직이 돈졀여 존망을 모로니  의 이갓치 렴이 간졀거든 네 마이야 더옥 층냥랴. 길동은 녹녹 인물이 아니라 만일 라시면 너 져바릴  업스리라. 부 몸을 부야이 리지 말고 안보여 조이 지라.  황션의 도라도 눈을 지 못리로다.”
 
358
시고 인여 별셰시니, 부인이 긔졀시고 좌우 다 망극여 곡셩이 진둉더라. 길현이 슬푼 마을 의졔치 못야 눈믈이 비오듯 며, 부인을 븟드러 위로여 진졍신 후의 초상등졀을 예로쎠 극진이 릴, 길동의 모난 더옥 망극 통니 그 졍상이 잉여 마 보지 못네라.
 
359
인여 졸곡 후의 명산지지 구여 안장려 고, 각쳐의  노와 여러 지관을 다리고 산지을 방으로 구되 맛당 고싀 업셔 근심더니, 이젹의 길동이 셔강의 다달나 예 나려 승상의 이르러 바로 승상 영위젼의 드러 복지 통곡니, 상인이 셰히 보니 이 곳 길동이라. 셩통곡 후의 길동을 다리고 바로 당의 드러 부인 고니, 부인이 경 희여 길동의 손을 잡고 눈믈을 나류와 왈,
 
360
“네 어려셔 집을  이야 드러오니 셕 각면 도로혀 괴지라. 그러 네 그 이  년은 종젹을 아조 어 어로 갓던다? 감이 임종 시 말이 이러이러 시고 너 잇지 못며 도시니 엇지 원통치 아니리요.”
 
361
시고 그 어믜 부르시니, 그 모 길동이 온 쥴을 알고 급피 드러와 모 셔로 니 흐르난 눈믈을 셔로 금치 못더라. 길동이 부인과 그 모친을 위로 후의 그 형장을 야 왈,
 
362
“소졔 긔은 산즁의 은거여 지리 심와 의 말년유을 졍 고지 잇더니, 아지 못게라, 임의 소졈이 잇니잇.”
 
363
그 형이 이 말을 듯고 더옥 반겨 아즉 졍치 못 말을 셜화고, 졔인이 모화 밤이 맛도록 졍회을 베플고, 잇틋날 길동이 그 형을 모시고  고듸 이르러 르쳐 왈,
 
364
“이 고싀 소졔의 졍한 히로소이다.”
 
365
길현이 면을 살펴보니, 즁즁 석각이 험악고, 누누 고총이 슈업지라. 심의 블합여 왈,
 
366
“소졔의 놉푼 소견은 아지 못되  마은 이 고 모슬 각이 업스니 다른 흘 졈복라.”
 
367
길동이 거짓 탄식 왈,
 
368
“이 히 비록 이러오나 누 장상지지연만은 형장의 소견이 블합오니 탄이로이.”
 
369
고, 도을 드러 슈 젹을 니, 오 긔운이 일며 쳥학  쌍이 나난지라. 그 형이 이 거동을 보고 크게 누웃쳐여 길동의 손을 잡고 왈,
 
370
“우형의 소견 졀언 지 일허시니 엇지 답지 아니리요. 바나니 다른 히 업냐?”
 
371
길동이 로,
 
372
“이의셔  고지 잇셔도 길이 슈쳘 니라 글노 염예이다.”
 
373
길현이 왈,
 
374
“이졔 슈만 리라도 부모의 골이 평안 고지 잇스면 그 원근을 치 아니리라.”
 
375
, 길동이 함긔 집의 도라와 그 말을 셜화니, 부인이 못 달나 시더라.
 
376
날을 갈히여  영위을 모시고 도즁으로 향, 길동이 부인게 엿오,
 
377
“소 도라와 모지졍을 다 펴지 못옵고,   영위의 조셕 공향이 난쳐오니 어미와 긔 이 번 길의 귀 오면 조흘 나니다.”
 
378
부인이 허락시거날, 직일 발여 셔강의 다다르니 졔군이 션  쳑을 후얏지라. 상구를 에 모신 후의 복 노복을 다 므리치고 그 형장과 어미 모셔 만경창파로 니 지향을 아지 못네라. 슈 일 후의 도즁의 이르러 상구 쳥상의 모시고, 날을 갈히여 일봉산의 올 쟝예을 모실, 산역 거동이 능노 지라. 그 형장이 너무 남믈 놀니, 길동 왈,
 
379
“형쟝은 의심치 마옵소셔. 이 고즌 조션 이 츌입 고싀 아니며 그 식되  부모을 후장여셔 죄될 거시 업나이다.”
 
380
더라.
 
381
안장 후의 도즁의 도라와 슈 월 머무더니, 그 형이 고향을 도라고져 거날, 길동이 길을 릴, 이별을 고여 왈,
 
382
“형장을 다시 보올 나리 막년온지라. 어믜 이믜 이 고 왓오니 모 졍니의 마 나지 못오며, 형장은 을 젼의 모셰오니   업지라, 후 향화 소졔 밧들어 블효지죄을 만분지 일이 덜 이다.”
 
383
고, 긔 산소의 올 즉고 나려와 길동의 모와 씨을 이별, 피의 다시 맛나믈 당부고 못 연연더라. 소션 일쳑을 촉여 고국으로 향, 길동의 손을 잡고 왈,
 
384
“슬푸다. 이별이 오지라. 소졔 의 졍을 살펴 상젼의  소을 다시 보게 라.”
 
385
며 음업시 눈믈이 옷긧슬 젹시지라. 길동이  눈믈지며 왈,
 
386
“형장은 고국의 도라와 부인을 모시고 만셰무강옵소셔. 다시 모들 긔약을 졍치 못오니, 남북 슈쳔 리의 난호와 강금의 이블이 고, 쳑영의 나 고단, 속졀업시 북으로 난 긔러긔을 탄식며, 동으로 흐르난 믈을 바 롬이오니, 니별을 당와 그 졍회 피  지라. 아모리 쳘셕 장인들 마 견리요.”
 
387
며 두 쥴 눈믈이 말소을  러지니, 진실노 만고 상심  마듸라. 강슈 위여 소을 치고, 운이 머무난 듯여 마 셔로 지 못더라. 강인며 셔로 위로고 을 워 슈 월만의 고국의 도라와 모부인게 뵈옵고 쳐 연이며 젼후슈말을 낫낫치 셜화, 부인도 못 셕시더라.
 
388
셜. 길동이 그 형을 이별 후의 졔군을 권야 농업을 심쓰고 군법을 일무며 그러구러 년초토을 지, 양식이 넉넉고 슈만 군졸이 무예와 긔보 법이 쳔의 최더라. 근쳐의  나라이 잇스니 일홈은 율도국이라. 즁국을 셤긔지 아니고 슈십  젼젼손야 덕화 유니, 나라이 평고 셩이 넉넉야날, 길동이 졔군과 의논 왈,
 
389
“우리 엇지 이 도즁만 직키여 셰월을 보리요. 이졔 율도국을 치고져 나니, 각각 소견의 엇더뇨?”
 
390
졔인이 즐겨 원치 아니 리 업난지라. 즉시 일츌할, 삼호걸노 션봉을 고, 김인슈로 후군장을 고, 길동 스로 원슈되야 중영을 총독니, 긔병이 오쳔이요 보졸이 이만이라. 금고 셩은 강산이 진동고, 긔치검극은 일월을 리왓더라. 군을 촉여 율도국으로 향니, 이른 바 당  업셔 단호장으로 문을 여러 항복지라. 슈월지간의 칠십여 셩을 졍니 위염이 일국의 진동지라. 도셩 오십 니 밧긔 진을 치고 율도왕의게 격셔 젼니, 그 글의 엿시되,
 
391
“의병장 홍길동은  글월을 율도왕 좌하의 드리나니, 나라난  이 오 직키지 못지라. 시고로 셩탕은 하걸을 치고, 무왕은 상쥬을 치시니, 다 셩을 위야 난을 평졍는 라. 이졔 의병 이십만을 거러 칠십여 셩을 항복밧고 이예 이르럿시니, 왕은 셰을 당 듯거든 웅을 결단고, 셰 궁거든 일직 항복여 쳔명을 순슈라.”
 
392
고, 다시 위로 왈,
 
393
“셩을 위야 슈히 항셔을 올이면 일방 봉작으로 직을 망케 아니리라.”
 
394
여더라.
 
395
이젹의 율도왕이 블의예 일홈업난 도젹이 칠십여 쥬을 항복바도, 향 곳마닥 당젹지 못고 도셩을 범, 비록 지혜잇 신라도 위여 지 못더니, 믄득 격셔을 드리 만조 졔신이 아모리  쥴 모로고 장안이 진동지라. 졔신이 의논 왈,
 
396
“이졔 도젹의 셰을 당치 못지라. 호지 말고 도셩을 구지 직키고, 긔병을 보여 그 치즁 군량 슈운 길을 마그면, 젹병이 나소와 홈을 엇지 못고,  믈너갈 길이 업오면, 슈 월이 못야 젹장의 머리을 셩문의 달니이.”
 
397
의논이 분운더니, 슈문장이 급고 왈,
 
398
“뎍병이 발셔 도셩 십 이 밧긔 진을 쳣나이.”
 
399
율도왕이 분여 졍병 십만을 조발여 친이 장이 되야 군을 촉야 호슈을 막어 진을 치니라.
 
400
이젹의 길동이 형지을 슈탐 후의 졔장과 의논 왈,
 
401
“명일 오시면 율도왕을 로자블 거시니 군령을 어긔오지 말나.”
 
402
고, 졔장을 분발, 호걸을 블너 왈,
 
403
“그 군 오쳔을 거려 냥관 남편의 복병엿다 호령을 지다려 이리이리 라.”
 
404
고, 후군장 김인슈을 블너 왈,
 
405
“그 군 이만을 거려 냥관 우편의 복엿 호령을 지다려 이리이리 라.”
 
406
고,  좌션봉 츙을 블너 왈,
 
407
“그 쳘긔 오쳔을 거려 율왕과 호다 거즛 야 왕을 인도여 양관으로 다라나다 츄병 양관 어귀예 들거든 이리이리 라.”
 
408
고, 장 긔치와 모황월을 쥬니라. 잇틋날 평명의 춘이 진문을 크게 열고 장 긔치을 진젼의 셰우고 웨여 왈,
 
409
“무도 율도왕이 감히 쳔명을 항거니 날을 당젹 조 잇거든 니 나와 웅을 결단라.”
 
410
며, 진문의 치돌며 조을 비양니, 젹진 션봉 한셕이 웅셩출마 왈,
 
411
“너희난 엇더 도젹으로 쳔위을 모로고 평시졀을 블난케 다? 오날날 너희을 로잡아 민심을 안돈리라.”
 
412
고, 언필의 양장이 합젼야 호더니, 슈 합이 못야 춘의 칼이 빗나며 셕의 머리을 버혀들고 좌츙우돌여 왈,
 
413
“율왕은 무죄 장졸을 상치 말고 슈히 나 황복여 잔명을 보젼라.”
 
414
니, 율왕이 션봉 믈 보고 분긔을 이긔지 못야 녹포운갑의 금 투고을 쓰고, 좌슈의 방쳔극을 들고, 졀니완마을 촉야 진젼의 나셔며 왈,
 
415
“젹장은 잔말 말고 의 창을 바드라.”
 
416
고, 급피 춘을 취여 호니, 십여 합의 춘이 여 말머리을 들너 양관으로 향니, 율도왕이 지져 왈,
 
417
“젹쟝은 닷지 말고 말게 나려 항복라.”
 
418
말을 촉야 춘 라 양관으로 더니, 젹장이 골 어귀에 들며 군긔을 바리고 곡으로 닷지라. 율도왕이 무슨 간계 잇 의심다 왈,
 
419
“네 비록  히 잇시나  엇지 겁리요.”
 
420
고, 군을 호령야 급피 로더니, 이젹의 길동이 장의셔 보다 율도왕이 양관 어귀에 들믈 알고 신병 오쳔을 호령야 군과 합셰야 양관 어귀예 팔진을 쳐 도라갈 길을 막으니라. 율도왕이 젹장을 좃 골의 들, 방포 소 나며 면 복병이 합셰여 그 셰 풍우 지라. 율도왕 여 진 쥴 알고 셰 궁여 군을 도로혀 나오더니, 양관 어귀예 밋츠니 길동의 병이 길을 막어 진을 치고 항복라  소 쳔지 진동지라. 율왕이 심을 다야 진문을 혜치고 드러니, 믄득 풍우 작고 뇌셩벽녁이 진동며, 지쳑을 분별치 못여 군 크게 어지러워 갈 바을 모로더니, 길동이 신병을 호령여 젹장과 군졸을 일시의 졀박엿지라. 율왕이 아몰 쥴 모로고 크게 놀여 급피 혜친들 팔진을 어이 버셔나리요. 필마단창으로 동셔을 모로고 횡더니, 길동이 졔장을 호령야 졀박라  소 츄상 지라. 율왕이 면을 살피니 군 나도 로난  업스, 스로 버셔나지 못 쥴 알고 분긔을 이긔지 못야 결지라.
 
421
길동이 군을 거나려 승젼고을 울니며 본진으로 도라와 군을 호궤 후의 율도왕을 왕녜로 장고, 군을 촉야 도셩을 에워니, 율도왕의 장 흉변을 듯고 날을 우러러 탄식며 인여 결니, 졔신이  일 업셔 율국 슈 밧드러 황복난지라. 길동이 군을 모라 도셩의 드러 셩을 진무고, 율왕의 달을  왕녜로 고, 각 읍의 고 죄인을 다 방송며, 창고 열어 셩을 진휼니 일국이 그 덕을 치하 아니 리 업더라.
 
422
날을 갈희여 왕위예 직고, 승상을 츄존야 조왕이라 고, 능호 현덕능이라 며, 그 모친을 왕비을 봉고, 용으로 부원군을 봉고, 씨로 즁젼 왕비을 봉고, 졍통 양인으로 졍슉비를 봉고, 호걸노 마 장군을 봉야 병마 총독케 고, 김인슈로 쳥쥬졀도 이시고, 춘으로 부원슈 이시고, 그 나믄 졔장은 례로 상니  도 칭원 리 업더라.
 
423
신왕이 등국 후의 시화년풍고 국민안여 방의 일이 업고 덕화 여 도블십유더라.
 
424
평으로 셰월을 보더니, 슈십 연 후의 왕비 승하시니 시년 칠십이라. 왕이 못 훼여 예졀의 지는 효셩이 신민을 동시더라. 현덕능의 안장니라. 왕이 이녀 두시니, 장 항이 부의 풍도 잇지라, 신민이 다 두치 우럴거날, 장로  봉시고, 열읍의  평연을 셜고 즐길, 왕의 시년이 칠십이라. 슐을 나소와 반신 후의 칼을 잡고 츔츄며 노시니 왈,
 
425
“칼을 잡고 우슈의 비계셔니 남명이 몃 만 니뇨. 붕이 나라니 부요풍이 이는. 츔츄 소 바을 라 표표미여, 우이 동편과 복 셔편이로다. 풍진을 쓰러바리고 평을 일으니, 경운이 이러나고 경셩이 빗최이. 장이 방을 직케엇스미여, 도젹이 지경을 엿보 리 업.”
 
426
엿더라. 이날 왕위 의게 젼시고 다시 각 읍의 니라.
 
427
도셩 십 니 밧긔 월영이 잇스되, 예로븟터 션인 득도 초 왕왕이 머무러, 갈홍의 연단던 부억이 잇고, 마고의 승션던 바희 잇셔, 긔이 화훼와  구름이 항상 머므지라. 왕이 그 슈 고 젹송를 좃 놀고져 야, 그 즁의   누각을 지어 씨 즁젼으로 더부러 쳐시며, 곡식을 오직 믈니치고 쳔지 졍긔을 마셔 션도 호지라.  왕위예 직여 일 삭의 셰 번식 거동야 부왕과 모비 젼의 문후시더라.
 
428
일일은 뇌셩벽녁이 쳔지 진동며 오 운무 월영을 두루더니, 이윽야 뇌셩이 것고 쳔지 명낭며 션학 소 더니, 왕 모비  고싀 업지라. 왕이 급피 월영의 거동여 보니 종젹이 막연지라. 망극 마음을 이긔지 못 공즁을 향여 무슈히 호읍시더라. 왕의 양위 현능의 허장니, 이 다 이르긔,
 
429
“우리 왕읜 션도 닷 일승쳔시다.”
 
430
더라.
 
431
왕이 셩을  덕화 심쓰니 일국이 평야 격량 일므니 셩신손이 계계승승여 평으로 지고, 조션 홍승상  부인이 말년의 졸시니, 장 길현이 예졀을 극진이 여 션 여록의 장예고 연초토을 지 후, 조졍의 집권여 초입의 림학 간을 겸고, 연속 승여 병조졍낭의셔 홍문관 교리 슈을 겸고, 연여 승직야 승상을 지니라. 이럿타시 발복여 육경을 지니 영화 일국의 읏듬이나 일 친을 고 동을 보고져 되 남북의 길이 갈이여 스러믈 마지 아니더라.
 
432
미라, 길동의 어여. 쾌달 쟝부로다. 비록 쳔이나 젹원을 푸러리고 효우 완젼이 야 신슈 쾌달니 만고의 희 일이긔로 후인이 알게  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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