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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향정기(錦香亭記) ◈
◇ 금향정기 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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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향정기 일(경판36장본) - 1851년 (景印古小說板刻本全集 四)
1
금향뎡긔 일
 
 
2
화셜 쳔하의 장안이란 곳이 본 산쳔이 슈려고 디방이 광활므로
 
3
녁 졔왕이 도읍여스 인물이 번셩고 호걸이 치지 아니더니
 
4
삼국 뉵됴의 이르러는 다만 동벌셔졍기를 일삼아 됴득모실
 
5
셩이 연 도탄 즁의 드러 안도헐 길 업고 슈 양졔의 이르러 더욱 치를 슝상여 쳔 란니
 
6
하이 뮈이 녀기 밝은 님군을  억됴창을 건지게 시니
 
7
당나라 창업헌 님군의 셩은 니오 명은 연이라
 
8
셰상이 요란믈 인여 의병을 모화 쳔하를 밝히고져 헐
 
9
영웅 호걸이 면의 이러나 칭 의병이라 고 쳔하를 도모코져 나
 
10
하이 이믜[〃] 신 님군을 항거리오
 
11
 번 군를 모라 젹당을 소멸고 다시 거 장안의 도읍을 시고 제신으로 팔방을 다리니
 
12
이는 긔의 이른 바 당 조 선효황뎨라
 
13
인의를 슝상여 교홰 여 상고여풍이 잇더니
 
14
명황의 이르러는 원 일년의 년호를 곳쳐 쳔보 원년이라 고
 
 
15
니림보로 졍승을 삼아 국를 맛기고 진으로 귀비를 봉여 춍미 비헐  업스
 
16
림보의 구밀복검과 귀비의 교언영의 침혹여 춍명이 돈감고
 
17
뎡신이 혼미여 치민지도를 도라보지 아니니
 
18
이러므로 쳔 스로 토붕지셰가 되여 셩이 이산[〃] 국셰 가장 급업더라
 
19
각셜 장안의  션 이스되 셩은 죵이오 명은 경긔오 는 금년이니
 
20
어려셔붓터 춍명다여 십 셰의 문장이 진고 십뉵 셰의 이르러 쳬형이 슉셩고 거지 헌앙
 
21
관잠을 갓초와 셩관헐 닌니 친쳑이 일졔히 모혀 그 위인이 비상믈 못 칭찬더라
 
22
그 부친 일홈은 니 소년등과여 벼이 병부상셔의 이르러 물망이 혁혁엿고[〃]
 
23
모친 원시는 부덕과 녀이 초츌지라
 
24
다만 일를 두어 장즁보옥으로 랑여 부 어진 쌍을 구여 슬하의 영화를 보려 헐
 
25
파를 방의 흣허 현문가의 요조슉녀를 구더니
 
26
일일은[〃] 경긔 부모를 뫼셔 죵용이 말다가
 
27
믄득 갈오 이졔 소의 쌍이 어 업스리오마는
 
 
28
만일 실여 불합면 평 원오
 
29
소의 항상 소원이 아모 녀라도  번 친히 보고 코져 옵니
 
30
복원 부모는 혼 여부를 념녀치 마르소셔 니
 
31
상셔 부뷔 낭쇼왈 아희는 망녕된 말를 두 번 말나 규즁 쳐를 외간 남 엇지 보리오 더니
 
32
오지 아니여 원부인이 우연 일질노 졈졈[〃] 위즁
 
33
경긔 망조여 약으로 치료며 졍셩이 밋지 아니 곳이 업스되
 
34
마 오 일만의 망극지통을 당여 훼과례여 일 안장 후
 
35
부친을 뫼셔 삼년을 맛치 로이 슬허더니
 
36
죵상셰 홀연 독질를 어더 일야 간의 세상을 바리는지라
 
37
경긔  쳘쳔지통을 당 쳔디 아득여 여러[〃] 번 긔졀다가
 
38
졍신을 겨우 슈습여 녜로 션산의 안장고 시묘여 조셕 향화를 밧드러 삼년을 지 후
 
39
고의 도라와 학문을 힘쓰더니
 
40
이 는 쳔보 삼년 츈 이월이라
 
41
쳔 문묘의 젼알시고 즉시 셜과여 인를 실
 
42
모든 친붕이 경긔를 권여 가지로 과장의 나아가 관광코져 거
 
43
경긔 친상 이후로 만 부운 갓흐되
 
 
44
긔 일신이 죠션 의탁이 즁 고로
 
45
마지 못여 장옥 졔구를 갓초와 과장의 나아가 평 조를 시험여
 
46
냥일 초시를 다 보고 집의 도라와 방더니
 
47
젹막 가즁의 홀노 안져스 심 가장 울울지라[〃]
 
48
이의 풍경도 완상며 인물도 구경여 슈회를 소견코져 여
 
49
의관을 졍졔고 문 밧글 나 두로 노라 경쳐를 심방헐
 
50
가는 세를 닷지 못고 믄득 금이방 깁흔 골의 다다르니[〃]
 
51
 곳의 화원이 이스되[〃] 심히 유벽고 슈려여 가히 보암즉 거
 
52
이 장원을 두로 도라 면을 펴본 즉
 
53
후문이 반엿고 그 안의 창두 일인이 슐를 고 잠이 깁헛는지라
 
54
이 죠곰도 긔탄 아니고 완보로 드러가 즁문 둘흘 지나가니
 
55
 곳의 연못시 잇고 그 가의 졍 나히 이스되
 
56
가장 표묘고 졍쇄며 단쳥이 녕농여 람의 눈이 바고
 
57
고금[〃] 문장의 읇픈 시부와 쳔하의 명필 긔홰 면의 찬난히 부치엿고
 
58
금로 현판여스되 금향뎡이라 엿거
 
59
이 흉격이 가장 상활여 뎡의 올나 난간을 의지여 시 펴본 즉
 
60
창숑 녹쥭과 모란 작약 등 모든 화최 좌우의 삼녈고
 
 
61
디즁의 고기와 난간 압 두루미는 쳔거를 랑니 허다 경치 진짓 별유쳔디라
 
62
이 무궁 승경을  긔운이 스로 호탕여 셰상 각이 소삭
 
63
소를 낫초와 고시를 읇흐며 흥을 못 이긔여 졈졈[〃] 발를 더져 후면으로 나아간 즉
 
64
셕가산이 이스되[〃] 괴셕이 긔이고 골이 심슈여 의연 져근 산이오
 
65
틈틈이[〃] 화초를 심어 향긔 욱욱지라[〃]
 
66
이 람의 죄 공교믈 일르며 두루 회헐 즈음의
 
67
믄득 쳥풍이 부는 곳의 향 진동며 옥을 바아는 듯 쇼 들리거
 
68
심즁의 경아여 펴본 즉 원 즁문으로죠 웅장셩식 시녜 일위 쇼져를 옹위여 나아오거
 
69
이 경여 급히 파쵸 닙흘 헤쳐 몸을 감쵸고 바라보니
 
70
그 쇼졔 츄슈냥안과 츈산아미며 도화 갓흔 냥협이오 옥 갓흔 쌍빈이며
 
71
긔질은 나는 봉 갓흐되 날 업고 도는 져비 갓흐되 깃시 업스니
 
72
진실노 경국지이오 쳔고 슉녜라
 
73
졈졈[〃] 나아와  그림를 의지여 옥계 우희 금슈 방셕을 노코
 
74
쳔연이 안져 단슌을 여러 언쇼치 아니고 다만 원근 풍경을 완상헐 름이오
 
 
75
모든 시비는 각각[〃] 흣터져 혹 도 그며 닙도 고
 
76
혹 고리도 날니며 나뷔도 잡아 혹 연못세 고기도 희롱며 솔 아 두루미도 츔 츄이여
 
77
각각[〃] 흥치를 겨워 희학이 낭되
 
78
그 즁 시비 나히 쇼져의 겻흘 나지 아니여 일동일졍을 가지로 니
 
79
그 용모긔질이  쇼져와 방불지라
 
80
믄득 그 시비 몸을 움작여 모란화  송이를 거 쇼져의 머리의 즈며 왈
 
81
치 말헐진 쇼져와 방불헐 듯되 말를 아니니 쇼져긔 비치 못리로소이다 니
 
82
쇼졔 다만 드를 름이오 마 말이 업다가 향을 불너 드러가기를 이르거
 
83
모든 시비 일시의 쇼져를 뫼셔 즁문으로 드러가며 문을 구지 닷는지라
 
84
이 일변 놀나믄 죵젹이 탄노헐가 미오 일벼 깃부믄 일셰의 무쌍 슉녀를 어더보미라
 
85
심혼이 황홀믈 진졍여 밧비 이러 소져의 안잣던 리의 올나
 
86
안 혜오 이 집이 뉘 집이며 규슈는 엇던 람고 여
 
87
심 가장 번뇌여 여치여광헐[〃] 즈음의
 
88
계하의 무어시 나렷졋거 이 밧비 집어 본 즉 능 슈건이라
 
 
89
향 쵹비고 풍월 두 귀를 쎠시니 갈와스되
 
90
푸른 장이 고요히 흐르는 빗츨 감쵸앗도다
 
91
요이 실마리 갓흔 이 쇼삭니 츈이 의의여[〃] 당화의 올낫도다 고
 
92
 갈명화는 부졀 업시 쓰노라 엿더라
 
93
이 보기를 다 의 감초고 밧비 물너 나오니 문 직흰 창뒤 그져 거
 
94
이 최를 경쳡히 여 후문을 나셔며 슈십 보를 더니
 
95
믄득 뒤셔 급히 불너 왈 상공은 어로셔 오시뇨
 
96
이 놀나 도라본 즉 기인이 머리의 젼닙 쓰고 몸의 쳥의를 입어스니 나히 겨우 이팔 즈음이라
 
97
밧비 와 두 번 졀고 눈물를 흘녀 말를 못거
 
98
이 시 본 즉 이는 부친 시의 신임던 창두 츙원이라
 
99
부뫼 기셰 후 가산이 탕진여 노복을 능히 거리지 못므로
 
100
다 각각[〃] 흣터 스로 살게 여스 츙원이  나간 지 오더니
 
101
이 날 맛나 마음의 괴히 녀겨 뭇고져 여 도라본 즉 츙원이 믄득 간  업거
 
102
이 의아여 반향이나 쥬져더니
 
103
이윽고 츙원이 큰 병의 슐를 너허 들고
 
 
104
뒤  람은 살믄 고기를 반의 담아 들고 드러오는지라
 
105
이 문왈 그 무어슬 장만여 오는다
 
106
츙원이 왈 쳔만의외 상공을 뵈오 반가온 즁 하졍의 표올 거시 업기로
 
107
이 압 쥬가의셔 약간 쥬효를 가져 왓오니 상공은 햐져시믈 바라이다
 
108
고 인여 잔의 슐를 부어 올니거
 
109
이 바다 마시며 무러 갈오 네 어셔 살며 무어스로 를 는다
 
110
츙원이 왈 이 곳으로 온 후 마 람의 인도믈 닙어 복시 말 먹이는 쇼임을 맛타
 
111
삭 은 닷 냥식 바다 말 머기를 장만면 두 냥이 남고
 
112
만일 말이 슈쳑거나 병탈이 이슨[〃] 즉 그 죄를 소복이 당오니
 
113
가장 괴롭기 측냥 업온지라
 
114
바라건 상공은 도로 쇼복을 거두 사환게 시면 맛당이 견마지츙을 극진이 헐가 이다
 
115
 왈 네 본 션노야 신임던 바로   너를 다른 비복과 다르게 알
 
116
 노흘 마음이 이셧스리오마는[〃] 형셰 마지 못미러니
 
117
네 이졔 구뎡을 잇지 아니고 감고를 가지로 고져 는 이 더욱 아롬다온지라
 
 
118
 이번 과거를 보아 아직[〃] 방이 나지 아니여스 득의헐 슈를 예탁지 못거니와
 
119
만일 참방거든 너를 즐 거시니 다만 방 나기를 고라 
 
120
츙원이 응낙고 깃거믈 마지 아니거
 
121
이 인여 무러 갈오 앗가 너 맛나던 아 분장이 화려헌 집이 뉘 집이뇨
 
122
츙원이 왈 그 곳은 시어부 갈고 노야 이여니와 과연 번화 극치고
 
123
겸여 갈노야 위인이 강명졍직 시인이 츄앙는 오 물망이 거록니이다
 
124
이 침음양구의 왈 갈어의 문장화와 졍직방졍믈  이믜 익이 드럿거니와
 
125
네 이왕 이곳의셔 라신 즉 갈어 부즁 외 동졍을 아는다
 
126
츙원이 왈 셔이는 모로오나 혹 아는 일이 잇이다
 
127
 왈 그러면 갈어 부인과 로며 녜 몃치나 뇨
 
128
츙원이 왈 갈노야계셔 일즉 상시고 다만 일녜 이스되 일홈은 명화 소졔니이다
 
129
 왈   아는  잇니 그 쇼졔 용광와 쳔품질이 엇더타 더뇨
 
130
츙원이 왈 당 시비의 말를 강 듯온 즉
 
131
쇼져의 용광은 혹 쳔상의나 잇는지 모로거니와 인간의는 무쌍리니
 
 
132
방금쳔 춍시는 양귀비도 능히 두치 못헐 거시오
 
133
녀공지는 쇼약난의 직금도를 귀다 못헐 거시오
 
134
문장은 마쳔을 묘시고 필법은 왕희지를 압두고
 
135
화법은 오도를 비견고 음뉼은 죵긔 유아를 두리지 아니고
 
136
바독은 안이 불감당이니 고금의 졔일를 양치 아니리라 더이다
 
137
 왈 연즉 셩엿냐
 
138
츙원이 왈 갈소졔 이럿틋 비상므로 갈노야계셔 과
 
139
용모화와 문장덕이 일호 미진미 업는 회를 갈희
 
140
당시 승상 니림뵈 그 아들를 위여 간졀이 구혼되
 
141
아직 년유므로 칭탁고 마 허치 아니오니
 
142
그 셔미 별믈 일노쎠 가히 짐작리로쇼이다
 
143
 왈 네 비록 그 시녀의 말를 드러신들 엇지 이럿틋 셔히 아뇨
 
144
츙원이 왈 쇼복이 한갓 당 시녀의 뎐언을 드를  아니오라
 
145
그  동산 후문 직힌 노창두를 익이 친옵기로
 
146
[〃] 가지로 슐를 먹고 연 그런 말를 드른 로쇼이다
 
147
 왈 그러면 그 쇼져의 신임는 시비를 아다
 
 
148
츙원이 왈 여러 시비 즁 홍라 는 시비 용과 긔 비상여 일동일졍을 쇼져와 갓치 며
 
149
를 본바다 졍셩이 극진므로 쇼졔 각별 랑여 슈유불니다 더이다 며
 
150
이럿틋 담화헐 이 년여 잔을 거후러 
 
151
상을 물니라 고 심즁의 각되
 
152
이졔 갈쇼져와 인연을 즈믄 츙원의 인진기의 잇다 고
 
153
다시 츙원더러 이로 갈어 집 후원 경치 유명믈 듯고
 
154
 번 구경코져 연 지 오되 능히 긔회를 엇지 못 엿더니
 
155
오날날[〃] 너를 맛나미  우연치 아니 일이  번 구경믈 도모헐지라
 
156
너는 맛당이 동산 직흰 창두를 슐를 만히 먹여 케 고 날노 여곰 그 동산을 유람게 미 엇더뇨
 
157
츙원이 왈 상공이 일졍 구경코져 시면 쇼복이 아모죠록 쥬션리니 명일의 다시 오쇼셔 거
 
158
이 희여 삼 당부고 부즁의 도라와 고요히 안
 
159
능 슈건을 여 글를 읇허 왈 갈쇼졔 슈건을 일코 일졍 시비로 여곰 즐 거시니
 
160
가히 이 를 일치 말니라 고
 
 
161
이의 필연을 나와 그 글를 운여 그 슈건의 긔록니 갈와스되
 
162
봉졉으로쎠 규즁을 여어보지 못게 니 구뷔구뷔[〃] 븕은 난간의 봄빗츨 잠가도다
 
163
황은 지상의 머믈고 나라가지 아니니 곱고 븕은 츨 랑미로다
 
164
고 그 아 모년월일의 죵경긔는 밧드러 화답노라 엿더라
 
165
쓰기를 다 쇼져의 글과 가지로 삼 음영다가
 
166
야심 후 침셕의 나아가 잠을 일우지 못고 젼젼반측다가[〃] 동방이 긔명
 
167
조반을 쵹여 먹고 의관을 졍졔히  후
 
168
능 슈건을 의 넛코 금이방으로 나아가 츙원을 즌 즉
 
169
시 츙원이  을 기다리다가 반겨 마 야간 안부를 뭇고
 
170
졔 방으로 쳥여 좌를 졍 후 갈오
 
171
쇼복이 노창두를 다리고 나가거든 상공은 즉시 방문을 잠으시고 동산으로 드러가 유완 후 나오쇼셔
 
172
고 잠을를 드리거 이 깃거여 져의 동졍을 피더니
 
173
이윽고 노창뒤 과연 츙원을  오 츙원이 인여 셔로 숀을 닛글고 담 약며 밧그로 나가는지라
 
174
이 밧비 몸을 니러 방문을 잠으고 작일 츌입던 문으로 연이 드러가
 
 
175
면이 고요여 인젹이 업는지라
 
176
마음을 쾌히 노코 금향졍의 올나 본 즉 허다 풍광은 다 꿈 밧기오
 
177
쳔만상나 의 묘연여 혹 안즈며 혹 회여 반일이 지나 심즁의 울긔만 이러나더니
 
178
믄득 인젹이 이스며[〃] 낭낭헌[〃] 쇼 들니거
 
179
이 암희여 즉시 졍의 나려 화림 쇽의 몸을 감쵸고 동졍을 피니
 
180
과연 갈쇼졔 홍이만 다리고 즁문으로죠 나와 졍 아 이르러 무어슬 찻는 모양이여
 
181
이 긔를 짐작고 몸을 더욱 감쵸와 시죵을 피더니
 
182
홍 갈오 작일 분명 이곳의 러진 거시 죵시 업스
 
183
졍녕코 동산 직흰 노창뒤 어더 아모 거신 쥴 모로고 슐 바다 먹은가 시푸오니
 
184
노창두더러 탐문여 보이다
 
185
갈쇼졔 눈셥을 씽긔여 갈오 동산 직흰 노 비록 슐를 질기나 그러헐 니 업거니와
 
186
가장 고히헌 일이니 아모거나 동산 면으로 셔히  보라
 
187
고 금향졍의 올나 안거
 
188
홍 왈 어제 져녁의 슈다 시비와 가지로 아모리 즈되 엇지 못고
 
189
 오 두루 즈되 간 곳을 모르오니 엇지 고이치 아니리잇고
 
 
190
쇼제 갈오 네 말이 과연  과 갓도다
 
191
그 슈건을 앗가와 부듸 찻고져 미 아니로  글를 슈건의 쓰고 셩명을 긔록여스
 
192
혹 외간 남의 슈즁의 러질가 져허미니 너는 모로미  보라
 
193
홍 갈오 쇼비 마음의도 고히기로 구지 찻고져 이다
 
194
고 셤돌의 나려 두루  화쵸 이로 졈졈[〃] 드러오다가
 
195
을 보고 믄득 놀나 크게 쇼여 왈 그 엇던 람이완 감히 상  후원의 드러와 규문을 여어보는다
 
196
우리 쇼졔 지금 나와 계시니 니 나가고 큰 화를 당치 말나 거
 
197
이 미쇼왈 그 아니 쇼져의 신임는 시비 홍냐
 
198
홍 발연로왈  어려셔붓터 쇼져와 동거여 일시도 나지 아니
 
199
집안 람도  일홈을 모로 니 만커 그 어히여  일홈을 아라 부르며 이럿틋 만뇨
 
200
만일 시각을 지쳬다가는  맛당이 노야긔 고여 법으로 다릴 거시니 반다시 후회 말나
 
201
이 함쇼왈 그는 잠간 분노믈 그치라  이졔 나가려니와
 
202
 어졔 마참 이곳을 지나다가 어든 거시 잇기로 밧드러 드리고져 여 조흔 으로 왓더니
 
 
203
그 이럿틋 노여 거졀니 진실노 다시 헐 말이 업도다 고 밧그로 향거
 
204
홍 언을 듯고 혜오 이 람이 반다시 슈건을 어든 모양이 달여  보리라 고
 
205
밧비 불너 왈 그는 감간 머믈나 니
 
206
이 몸을 두루혀며 갈오 그 나를 속이고 밧람을 불너 나를 잡아다가 욕을 뵈려 미 아니냐
 
207
홍 왈 그러헐 니 업슬 거시니 념녀 말나 
 
208
이 잠쇼왈 그 나를 머믈나 는 은 엇진 일이뇨
 
209
홍 갈오 앗가 상공이 드릴 거시 잇다  이 분명이 능 슈건을 어더 계신지라
 
210
이는 다른 것과 달나 규즁지물이니 상공은 쓸  업스 도로 쥬시믈 바라이다
 
211
 왈 과연 그러도다
 
212
홍 반겨 듯고 갈오 상공이 그 슈건을 어듸셔 어더 계시니잇고
 
213
 왈 작일 우연이 이[〃] 동산 밧그로 지더니
 
214
일진쳥풍을 조 담 안으로셔 능 슈건이 날니여
 
215
표표이[〃] 반공의 쇼쇼와[〃]  압 나려지기로
 
216
분명이 너의  긔믈인 쥴 알고 님의게 젼코져 여 왓노라
 
217
홍 왈 그러헐진 상공의 이 가장 아롬다온지라 이믜 가져 계시거든 니 쥬쇼셔
 
 
218
 왈 슈건은  의 드럿거니와 이졔 온 은 친히 쇼져를 보고 고헐[〃] 말이 잇니
 
219
원컨 그는 이 으로 고라
 
220
홍 변왈 상공 말이 그르도다
 
221
우리 쇼제 어려셔붓터 금옥도장의 깁히 쳐여 몸 가지믈 삼가 지 단졍고
 
222
가즁 시녀라도 쇼졔 부르기 젼은 감히 문을 드지 못는지라
 
223
엇지 외간 남를 무단히 보리오 이런 망녕된 말을 다시 마르쇼셔
 
224
 왈 그 말이 고히치 아니거니와 의 심즁 쇼회를 셔히 드러 쇼져긔 젼고 회보를 바다오믈 바라니
 
225
다름이 아니라 과연 쇼져의 놉흔 실과 맑은 덕을 드러 흠앙 지 오며
 
226
나의 셩명은 죵경긔니 본 장안 람으로 부친은 병부상셔로 별셰시고
 
227
 비록 용모와 홰 불미나 필 구기는 고금의 희한 슉녀를 구
 
228
이러므로 방년 십팔 세로 실치 못지라
 
229
 비록 용렬나 면셔으로 반도 쥽는 슈고만 고 쇽졀 업시 쵸목과 갓치 쎡지 아니리니
 
230
그는 나의 말를 고히 녀기지 말며
 
231
쇼졔 비범헌 과 특츌헌 긔로 년 가우를 구시미  범연이 아니헐 거시오
 
 
232
작일   바람이 능 슈건을 모라  압 나려지미 이 반다시 하이 지시시미라
 
233
그런 고로 용쇽 글귀로 화답여 가지고 이의 이르러 찻기를 기다려 죵일를 허비엿니
 
234
그는 쇼루이 말고 이 연을 쇼져긔 고 후  번 당면여 말기를 쳥라
 
235
홍 그 말를 드르며 눈을 드러 의 언어 동지를 펴본 즉
 
236
그 긔골이 헌앙고 용뫼 화려미 반다시 디즁물이 아니여
 
237
이의 공경왈 쇼비 상공 말을 듯고 거지를 보온 즉
 
238
어린 쇼견의 스로 혜아리미 잇니 셔로 보시며 아니 보시기는 쇼져 의향의 달녓거니와
 
239
져 상공 말은 셔히 고리이다 고
 
240
즉시 몸을 두루혀 금향졍의 올나가 쇼져를 보고 죵의 말를 쵸지죵이고니
 
241
쇼졔 쳥파의 졍왈 너는 나의 랑는 바로 십여 년을 날과 갓치 슈여
 
242
규즁 쳬면이 별 쥴 알녀든 엇기 이런 광언으로 나의 귀를 더러이고 몸의 욕되게 뇨
 
243
홍 러 죄고 다시 갈오 쇼비 비록[〃] 쳔인이오나 엇지 규즁 쳬면을 모로리오마는
 
244
쇼져의 일 고락과 영욕이 군 일신의 달녓니 쇼비의 길흉이  쇼져긔 엿는지라
 
 
245
쇼져의 교훈을 밧와 람의 현우션악을 거의 짐작옵니
 
246
쇼비 인의 긔상을 잠간 보온 즉 문장덕이 외모의 낫타나고
 
247
인와 쳐신미 진실노 금옥군오 당당[〃] 장뷔라
 
248
쇼졔 만일 쇼비의 말을 밋지 아니시거든 이졔 죵이 난간을 가리와 잇고
 
249
 슈건의 쇼져의 글를 화답엿다 오니
 
250
 번 보시면 쇼져의 명감으로 가히 그 현우를 판단시리니
 
251
쳥컨 쇼져는 삼 각 평 신셰를 헷되게 마르쇼셔
 
252
쇼졔 말를 듯고 침음반향의 왈 네 말이 젼혀 나의 일을 위미니 엇지 그 을 모로리오마는
 
253
가히 쵸숄이 못헐 거시 너는 다만 나가  슈건을 본 연후의 셔로 보기로 젼라 니
 
254
홍 응명고 나와 쇼져의 말노 회보
 
255
 왈 쇼졔 만일 슈건을 보고져 실진 맛당이 드려 보려니와
 
256
쇼졔  글를 보고 용렬타 거든  글를 버혀 가져오라 며
 
257
로셔 슈건을 여 쥬거
 
258
홍 바다 가지고 드러와 쇼져긔 드리니
 
259
쇼졔 글를 보지 아니고 숀의 가진 후
 
260
즉시 몸을 이러나며 왈 너는 다만 슈건 어더 쥬믈 치라 고 드러가는지라
 
 
261
홍 감히 말뉴치 못고 도로 나와 죵을 보와 언을 젼니
 
262
죵이 발연작왈 람을 이갓치 쇽이니  당당이[〃] 머리를 즁문의 두다리고
 
263
바로 쇼져 침쇼로 드러가  번 쇼져의 화안을 본 연후
 
264
상 규각의 돌입엿다 고 죄를 낫타들 헌마 엇지 리오 며
 
265
바로 즁문을 향려 거
 
266
홍 급히 말녀 왈 이는 니 상공은 조급히 구지 마르쇼셔
 
267
를 인력으로 못거니와 인연이 되기와 못 되기는 쇼비의 계교의 달녓니
 
268
만일  셩젼거든 상공이 쇼비의 공노를 닛지 아니시리잇가
 
269
이 이[〃] 말을 듯고 걸왈 만일 셩거든 맛당이 단을 무으고 간 시로 졔향리니
 
270
그는 니 계교를 가르치라
 
271
홍 웃고 갈오 그 말은 일시 희언이여니와 쇼비 이졔 드러가 쇼져의 을 탐지고 나아오리이다
 
272
이 연여 치왈 바라니 부듸 반가온 쇼식을 젼여 갈쇼 간장을 풀게 라
 
273
홍 응낙고 밧비 드러가 쇼져의 침쇼 창 밧긔 몸을 감쵸고 여어 핀 즉
 
274
쇼졔 슈건을 압 노코 의 운 글를 삼 읇다가
 
275
탄식왈 셰상의 이런 비상 글이 이슬[〃] 쥴를 엇지 여스리오
 
 
276
이는 갓 문장  아니라 덕이 시귀의 낫타나스니 과연 홍의 말이 올토다 고
 
277
슈건을 거두어 협의 간슈 후 다른 슈건을 여 글를 쓰고 홍를 부르거
 
278
홍 최를 감쵸와 멀니 잇다가 여러 번 부르는 쇼의 비로쇼 답고 드러오니
 
279
쇼졔 문왈 그 람이 그져 잇더냐
 
280
홍 왈 앗가 쇼비 쇼져의 말을 젼 즉 죵이 쇽이므로 며 낙담상혼여 무류히 셧더니
 
281
응당 그져 이슬 듯여이다
 
282
쇼져 왈 연즉 네 다시 나가 이로 이 슈건이 나의 가졋던 거시 아니니[〃]
 
283
도로 가져가고 본 슈건을 달나 라 거
 
284
홍 거즛 모로는 쳬고 답 후
 
285
나와 죵을 보고 슈건을 드려 왈 상공의 쇼망이 삼분의 일분은 가망이 잇이다
 
286
이 열왈 엇진 말이뇨
 
287
홍 왈 쇼비 드러가 가마니 여어본 즉 쇼졔 여여[〃] 시며
 
288
다른 슈건을 쥬시며 이리이리[〃] 라 시더이다 거
 
289
이 슈건을 바다 가지고 깃부믈 이긔지 못여 다시 무러 갈오 그러 헐진 장찻 엇지리오
 
290
홍 왈 쇼졔 쇼비를 쇽여 이 슈건을 상공긔 드리고 본 슈건을  오라 시믄
 
291
반다시 상공의 글를 다시 보와 덕을 쾌히 알고져 는 쥬의니
 
 
292
  글를 지어 쎠 가지고 명일 다시 이곳으로 오시면
 
293
쇼비 맛당이 거즁여 계교를 여 상면슈작시게 헐 거시니
 
294
쇼져의 쳔셩이 본 단아시 셔로 볼  부듸 츙효의리의 말으로 담화시고
 
295
혀 그른 으로 를 그르게 마르쇼셔
 
296
만일 일호[〃] 착미 이슬진 조흔 일이 변여 도로혀 큰 홰 되리니
 
297
평 신셰는 의논치 말고 쇼비의 일명을 보젼치 못헐 거시 상공은 부듸 삼가쇼셔
 
298
 왈 그는 다시 당부 말나   평의 덕을 일삼고 녜의를 슝상니
 
299
피 일 신셰를 위여 부득이므로 셔로 당면슈작고져 나 이  셩인이 지으신 녜졀이 아니여
 
300
허믈며 시쇽 경박의 무륜무의헌 실를 본바다 셩현의 죄인이 되고져 리오
 
301
그러나 명일 이곳의 오 외 격졀헌지라
 
302
그를 맛나지 못고  젼헐 람이 업스면 장찻 엇지 쳐변라 뇨
 
303
홍 이윽이 각다가 믄득 다라 갈오 이 어렵지 아니헌 일이 잇는지라
 
304
금향졍 들보 우희 돌노 든 경를 다라스되 그 쇼 심히 뇨량
 
305
상공이 오시거든 그 경를  번 울녀 표시면 쇼비 즉시 나오리이다 고
 
 
306
약쇽을 졍 후 안흐로 드러가거
 
307
이 응낙고 문으로 나오니 노창두는 이여 잠이 깁히 드럿고
 
308
츙원은 의 나오기를 기다리고 문의셔 방황는지라
 
309
이 츙원으로 잠간 슈작고 부즁으로 도라와 그 슈건을 여 노코 그 글를 본 즉 갈와스되
 
310
구슬 갓흔 도와 향긔로온 몸이 엇지 상녜 치리오
 
311
고은 홍도홰 물 가의 빗김과 비치 못리로다
 
312
만일 람이 무를진 여곰 가뷔야이 녀기지 말나
 
313
엿거 이 보기를 다 그 이 심원믈 다라
 
314
이의 필연을 나와 그 아 화답여 쓰니 갈와스되
 
315
푸른 구름이 나 신션의 츨 호위여 너른 하의 져근 길노 드러가도다
 
316
녈 슐를 엇고져 미 엇지 이 업스리오
 
317
아롬다온 밧 흘녀 다히고져 노라 엿더라
 
318
이 글를 쎠 의 너코 야를 겨우 와 조반을 일즉 먹고
 
319
집문을 나셔 장찻 금이방으로 향코져 더니
 
320
믄득 람이 모혀 오며 무르되 죵상공이 어듸 계시뇨 거
 
321
이 고히 녀겨 답되  과연 죵이여니와 무 일노 찻는다
 
322
졔인 왈 상공이 지금 진 장원여스 우리 등이 방을 가지고 찻이다 거
 
 
323
이 깃부믈 이긔지 못여 집으로 도라와 쥬효를 장만여 기인 등을 먹이고 후히 상급여 보 후
 
324
치하는 친붕이 모혀 연음니 날이 이믜[〃] 느졋는지라
 
325
명일 젼시를 보려 헐 장옥졔구를 쥰비여 과장의 나아가니 글졔를 거럿거
 
326
글졔를  번 보고 일필휘지여 바친 후 집의 도라와 의관을 졍졔히 고 나오니
 
327
가즁 비복 등이 이로[〃] 다른 신방들은 금화쳥삼을 갓쵸고 창부 인이 좌우로 호위여
 
328
도로 영광이 극진거 상공은 엇지 초초히[〃] 어로 향시니잇고 
 
329
이 미쇼부답고 밧비 금이방으로 나아가니
 
330
츙원이 반겨 마 각되 거일의 와 다녀갓더니 오 다시 오믄 무 묘이 잇도다 고
 
331
뭇오 상공이 다시 화원을 보려 시면 젼일갓치 노창두를 유인여 나오리이다 거
 
332
이 우으며 허락니 츙원이 즉시 노창두를  슐 먹 고 가지로 나가거
 
333
이 니 여 후문으로 드러가 금향졍의 오르니 인젹이 묘연지라
 
334
들보를 우러러[〃] 본 즉 과연 셕경이 달녓거
 
335
맛치로  번 울니니[〃] 그 쇼 웅장여 쇠북 쇼 갓튼지라
 
 
336
션시의 홍 죵을 보고 드러가 쇼져긔 고되 죵상공은 셰상 쇽의게 비기지 못헐 거시오
 
337
쇽졀 업시 쵸야의셔 골몰헐 션 아니라 이런 고로 어진 필를 맛나 평을 화락고져 미니
 
338
고언의 갈와스되 어진 신하는 님군을 갈희고 조흔 는 남우를 갈흰다 엿니
 
339
이 를 당여 셔로 갈희미 당연지라
 
340
규슈의 몸으로 외간 남를 상여 년 가긔를 의논미 혐의롭다 나
 
341
그는 져근 일이오 어진 군와 착헌 슉녜 일 의탁을 즈믄 큰 일이라
 
342
엇지 져근 혐의를 구여 평 신셰를 그르게 리잇고
 
343
죵상공이 명일의 그 슈건을 가지고 올 거시니 쇼져는  번 여 슈작시고 아롬다온 인연을 굿게 즈쇼셔
 
344
두 화복은 쇼비 감당리니 엇지 망녕된 말과 오활헌 일노 쇼져의 평을 그르게 리오 
 
345
쇼졔 잠쇼부답이러라
 
346
셜 홍 금향졍 죵 쇼를 기다리되 마참 죵젹이 업는지라
 
347
가장 의혹믈 마지 아니더니 졔 삼일 오후의 믄득 죵 쇼 낭히 들니거
 
348
죵이 온 쥴 알고 밧비 나가 을 보와 일간 안부를 무른 후
 
 
349
작일 실긔헌 연고를 무른
 
350
 왈 과연 그를 쇽이미 아니라 어졔 과거 방의 진 장원을 엿는 고로
 
351
금일 젼시의 드러가 글를 지어 바치고 나오 오도 연이 느져노라 니
 
352
홍 듯고 희여 밧비 드러가 쇼져긔 고
 
353
능 슈건 가져 갓던 죵상공이 진 장원을 엿다 니 깃부믈 측냥치 못리로쇼이다
 
354
쇼졔 쇼이답왈 어리다 홍야 기인이 진 장원기로 네게 무 즐거오미 이스리오
 
355
홍 왈 죵상공을 유의 일이 이스[〃] 연 그러거니와
 
356
그러나 쇼비 작일의 보온 즉 금향졍 모란홰 만발여 가히 보암즉 니
 
357
쇼져는 연보를 옴겨  번 구경시미 엇더니잇고
 
358
쇼졔 허락고 홍로 더부러 금향졍의 오르며 눈을 드러 보니
 
359
일위 션 난간을 의지여 셧거
 
360
쇼졔 경여 홍를 도라보와 왈 이곳이 상가 규문이여
 
361
엇던 남 드러왓스며 네 엇지 나를 인도여 나오게 뇨 고
 
362
몸을 두루혀 드러가려 는지라
 
363
홍 말니며 미쇼왈 탐화봉졉이 향를 라 도원의 드러가기를 양치 아니니
 
364
방금 진 장원 죵상공이 긔회를 엿보고져 여 금향졍의 님시미 엇지 고히리오
 
 
365
이왕의도 쇼져긔 당연헌 말을 고엿거니와
 
366
녀 쇼쳔을 어드미 신 님군을 갈힘과 갓오니
 
367
엇지 쇼쇼헌[〃] 녜졀를 구여 를 어긔오며
 
368
셩인도 권도를 는 일이 잇니 이 를 당여 가히 권도를 실 라
 
369
죵상공이 만일 이 변여 를 쳐 도라가면 쇼졔 능히 어듸 가 즈며 후회헌들 엇지 밋츠리잇가
 
370
쇼비  눈이 병이 드지 아니여스 엇지 우리 쇼져의 년 군를 몰나보리잇고 며
 
371
언필의 낭연이 웃거
 
372
쇼졔 쳥파의 츄파를 드러 본 즉 죵의 헌앙 쳬모와 쥰일 풍 실노 쳔하 독보헐지라
 
373
심즁의 흠모믈 마지 아니며 홍의 지감을 칭찬고
 
374
이믜 이의 당여는 헐 일 업스 쳔만 붓그리믈 먹음고 숀을 드러 답녜고
 
375
몸을 도라 향벽여 셔며 홍의 드린 바 슈건을 바다 보고 닙을 여러 일언 반 업스니
 
376
죵이 열즁믈 참지 못여 쇼져 압 나아가 공경여 왈 쇼졔 홍슌을 다다[〃] 답언이 업오니
 
377
이 아니 쇼의 위인이 용녈여 슈작염즉지 아니 묵묵무언시미니잇가[〃]
 
 
378
은 붓그러 베풀 말이 업니 쇼져는  말만 여 의 거를 졍케 쇼셔 거
 
379
쇼졔 침음양구의 셰 난쳐믈 혜아려
 
380
겨우 닙을 여러 갈오 졍히 위시는 을 능히 감당치 못헐가 황괴헐지언졍
 
381
엇지 다른 쇼견이 이스리잇고[〃] 니
 
382
이 그졔야 쇼졔 치[〃] 아니믈 알고
 
383
이의 갈오 남가녀는 고상라
 
384
피 맛나미 여의치 못헌 즉 죵신 화근  아니라 문호의 역시 불인 고로
 
385
이 쇼져의 향명을 우레갓치 듯고 양 관져편을 외와 피 일을 동낙고져 여
 
386
만단신고를 불피고 이의 이르럿니 쇼져는 익이 각쇼셔
 
387
쇼졔 쳥파의 흔연왈 져 혼인은 인륜라 민지시며 만복지원이니
 
388
냥가 부뫼 쥬혼고 파로 의혼여 냥우긔미 덧덧[〃] 일이여
 
389
이졔 쳡은 규즁 쳐녀로 부뫼 당신지라 엇지 스로 를 쳔단리오
 
390
군 파를 보고 부친이 허락시면 쳡은 다만 친의를 죠츨 름이오 다른 쇼견은 업이다
 
391
이 다시 례코져 헐 즈음의 믄득 문 밧긔 들네며 여러 람이 드러오는지라
 
392
이 경아여 눈을 드러 본 즉 쇼져는 발셔 안흐로 드러갓고
 
 
393
홍는 창황며 긔 고왈 우리 노얘 드러오시니
 
394
상공은 급히 몸을 슘엇다가 틈을 어더 평안이 도라가쇼셔 고 밧비 드러가거
 
395
이 비로쇼 졍의 나려 셕가산 뒤 몸을 감쵸와 동졍을 펴본 즉
 
396
갈어 니과 두미로 더부러 셩외 경치를 유람고
 
397
인여 가지로 드러와 금향졍의 올나 좌졍 후 쥬찬을 셜믈 분부는지라
 
398
이 호흡을 낫쵸고 쥭은다시 슘엇더니 날이 느져 이믜 달이 동산의 오르는지라
 
399
마음의 민울여 몸을 이러 나갈 곳을 핀 즉  곳의 늙은 버들이 느러져 담의 걸쳣거
 
400
다이 녀겨 그 남글 반연여 담을 너머 나려셔니
 
401
그 곳이  뉘 집 동산이라 화쵸와 누 등물이 화려여 갈부 화원의셔 승지라
 
402
아모로 갈 쥴 몰나 못 방황더니
 
403
믄득 시비 급히 드러와 의 를 잡고 등을 미러 가기를 쵹거
 
404
이 아모란 쥴 모로고 무러 갈오 이 집은 뉘 이며 엇지 람을 이지 구박뇨
 
405
그 시비 왈 이곳은 당금쳔 춍시는 양귀비의 헝 괵국부인의 이여
 
 
406
그는 엇던 람이완 엇지 방히 드러왓뇨
 
407
우리 부인이 마참 후원의 나와 계시다가 그를 보시고 잡아 오라 시니 밧비 가 거
 
408
이 헐 일 업셔 몰니여 누하의 이르러 눈을 드러 본 즉
 
409
슈졍념을 산호 갈고리의 걸고 쥬홍 탁의 일위 부인이 안다가 을 보고 경는 긔이 이셔[〃]
 
410
탁의 나려셔며 시비로 여곰 을 붓드러 당의 올니라 거
 
411
이 양치 아니고 당의 올나 좌졍니
 
412
그 부인이 문왈 그는 엇던 람이며 셩명은 뉘완 무 일노 이곳의 드러왓뇨
 
413
이 바로 이르기 죠치 아니여 이의 답되 이 츈경을 탐여
 
414
졈졈[〃] 산보여 깁히 드러오는 쥴 몰나 이의 이르러오니 죄를 용쇼셔
 
415
부인 왈 그런 일은 혹 고이치 아니 죡히 렴헐  아니여니와
 
416
 금즁 츌입이 죵죵여[〃] 슈다 조관을 보왓스되
 
417
그 갓흔 쇼년영풍을 보지 못엿더니 이졔 그를  즁미 비헐 듸 업도다 고
 
418
시비를 명여 쥬찬을 갓초와 관곡이 졉고 밤이  다시 셜연여 즐기고져 거
 
419
이 이의[〃] 부인긔 쳥여 왈 이 과연 진 장원을 여 젼시를 보고 방다가
 
 
420
츈경을 탐여 우연히 귀 화원의 드러왓다가 부인의 관시믈 입오니 불승감격이라
 
421
이럿틋 랑시는 엇지 근을 은휘리오
 
422
의 셩명은 과연 죵경긔러니 오 젼시 방이 나올 거시 밧비 도라가 방믈 바라이다
 
423
부인이 더욱 희열여 갈오 그러 즉 니 도라가 방려니와
 
424
노신이 우연이 그를 맛나 불승흠앙더니
 
425
괴 여여 니별를 당 창연 회푀 가장 무궁도다 고
 
426
시비를 명여 동산 후문으로 인도라 니
 
427
이 후은을 칭고 시비를 라 후문으로 나와 부즁으로 향더니
 
428
여러 람이 오며 이로 금방 장원 죵상공이 분명 어듸 가 쥭엇도다
 
429
장안을 두루 즈 마 죵젹이 업스니 이런 괴이 일 어듸 이스리오 거
 
430
이 이[〃] 말를 드르 만심환희여 밧비 가더니
 
431
믄득 홰불과 등농이 로의 죠요여 람을 치울 지음의 이 무심 즁 길를 건너더니
 
432
믄득 군 다라드러 능장으로 지르며
 
433
지져 왈 네 엇던 람이완 관원 가시는 길를 범뇨 며 구박이 심지라
 
 
434
이 분노믈 참고 갈오 너희는 간로 나를 핍박지 못리라
 
435
 비록 이 쵸쵸나[〃] 신방 장원 죵경긔로다 니
 
436
그졔야 군 능장을 바리고 다라드러 붓드러 이릐혀는지라
 
437
이 상이 과거 션를 례로 인견실 장원의 죵젹이 업스믈 괴히 녀기
 
438
각쳐의 하됴여 환 고력로 여곰 가지로 즈라 시니
 
439
고력 됴지를 밧와 우림장군 진원혜로 더부러 하쇽을 거리고 나오다가
 
440
즁노의셔 훤화믈 보고 연고를 무른
 
441
군 급히 웨여 왈 장원이 여긔 잇이다 거
 
442
냥인이 깃거여 하쇽더러 분부여 죵을 말긔 와 압셰우고
 
443
바로 궐하의 이르러 죵을 인도여 쳔긔 알
 
444
상이 갈아 네 어듸 갓다가 됴명을 지완뇨
 
445
장원이 왈 신이 마 이인을 맛나 죵남산의 드러갓다가 길를 일코 방황옵기로
 
446
황명을 직시 봉승치 못엿오니 황공로쇼이다
 
447
상 왈 쇼년선 탐경오유미 엇지 괴히 리오 시고
 
448
즉시 한님학를 졔슈시며 어화홍남과 쳥동쌍를 쥬시니
 
449
한님이 은고 물너 나올 금안마를 타고 창부인이 옹위여 나오니
 
 
450
도로 관광 뉘 아니 칭찬리오
 
451
본부의 도라와 밤을 지고 잇튼날 유가헐
 
452
시임신 니림보와 양국츙을 보고 인여 괵국부인 부즁의 나아가 명쳡을 드리니
 
453
시비 나와 고 부인이 금죠의 후궁 낭낭의[〃] 쳥믈 인여 궐의 드러가시다 거
 
454
이 창연여 후일 다시 오기를 이르고 말머리를 두루혀 갈어 부즁의 나아갈
 
455
즁심의 혜오  맛당이 갈어를 보고 구혼여
 
456
져의 허락를 바다 년가긔를 즈미 엇지 쾌치 아니리오 고
 
457
여 갈부의 이른 즉 문을 봉쇄고 인젹이 고요거
 
458
한님이 크게 의괴여 연고를 뭇고져 나 향여 무를 곳이 업셔 방황다가
 
459
하리를 명여 후원 문 압 가 츙원을 불너 오라 니
 
460
이윽고 츙원이 이르러[〃] 마하의셔 졀고 경를 만만치하는지라[〃]
 
461
한님이 다쇼졀화를 물니치고 갈어 부즁 곡졀를 탐문니
 
462
츙원이 고되 쇼복이 그 실는 셔치 못거니와
 
463
작일의 홀연이 쳔 갈어 노야를 범양 쳠판을 이여 즉일 발라 시
 
464
일시 지류치 못고 금일 아의 가쇽을 거려 임쇼로 갓이다 니
 
 
465
한님이 쳥파의 경악여 일장탄식고 인여 츙원을 다리고 부즁의 도라오
 
466
츙원은 깃거나 한님은 갈쇼져의 화안옥음이 눈의 암암고[〃] 귀의 여[〃]
 
467
일시를 이즐 길이 업셔 다만 원쳔을 창망여 장우단탄일 이러라
 
468
화셜 갈어의 명은 고오 는 쳔민이니 쇼년등과여 벼이 어부의 이르러스
 
469
부귀 일셰의 읏듬이오 물망이 죠야의 혁혁는[〃] 로
 
470
년긔 오슌의 낫 아들이 업고  실우지탄을 겸여 다마 일녀를 두엇는지라
 
471
어의 쳔품이 강의졍여 부귀를 념피며 시쥬로 일삼아
 
472
니과 하지장과 두미로 더부러 의긔 상합여 일 츄츅는지라
 
473
일일은[〃] 갈어 니으로 더부러 하지장 부즁의 이르러 죵일 슐 먹다가 셕양의 여 도라올
 
474
츄죵하쇽 등은 뒤 라오라 고 이 어의 숀을 잡고 완보로 더니
 
475
금마문 압 다다라는[〃] 믄득  람이 홍포 오스로 금를 고 마금안의 놉히 안
 
476
츄죵 여 명이 젼후로 옹위여 안흐로셔 달녀 나오거
 
 
477
이 안이 몽농여 이윽히 보다가 무러 왈 이 뉘완 위의 이럿틋 부셩뇨
 
478
리 고왈 졀도 안노야의 거로쇼이다
 
479
 왈 안녹산이 본 북방 오랑 삿기로셔 감히 우리 한원명 츌입는 문으로 방히 말를 달녀 리오 거
 
480
갈어 숀으로 의 입을 막으며 왈 형이 엇지 시셰를 모로고 망녕된 말를 여 스로 화를 코져 뇨
 
481
언미필의 녹산이 압 다다라[〃] 말긔 나려 읍여 왈 냥위 명공이 어듸로 도보여 가시니잇고 니
 
482
어는 팔를 드러 답읍되
 
483
은 진목즐왈 네 오랑 삿기로셔 감히 한원명를 보고 읍기를 잘 는다
 
484
녹산이 로왈 너희 갓흔 쎡은 션 좀쳬 문장을 밋고 엇지 감히 나를 이럿틋 업슈이 녀기뇨
 
485
 졍벌여 토디를 널닌 공이 잇는 고로 쳔 녜시고
 
486
귀비 낭낭이[〃] 거두어 아들를 삼으시 만죄 다 나를 긔거
 
487
여등은 국녹을 먹으며 국를 피지 아니고 다만 쥬야로 슐만 여 죠졍을 만모뇨
 
488
갈어  노여 갈오 무지 호죵이 쳥환화직이 불가거
 
489
은춍을 밋고 츙량지인을 능욕는다 니
 
 
490
녹산이 분긔 발여 급히 말를 달녀 니림보 부즁으로 가
 
491
림보를 보고 니 갈 냥인의게 욕을 무슈히 본 쥴노 참언을 쥬작여 셜한기를 고니라
 
492
셜 니림뵈 안녹산의 말를 듯고 침양구의 왈 니은 상춍이 늉즁니 죨연이 치 못려니와
 
493
갈고는 졔어기 우니  당당히[〃] 셜치헐 거시 그는 너모 조급히 구지 말나
 
494
안녹산이 불열왈 니은 몬져 쇼을 슈욕기를 노예갓치 고 갈고는 오히려 협죵이여
 
495
합 을 범치 못리라 시믄 무 곡졀이니잇고
 
496
니림뵈 왈 이 젼일 상님원의셔 쳥평를 지으 쳔 칭찬 각보물를 상시고
 
497
그 신은 바 목화를 고력로 여곰 벗기 죤춍시미 이 갓흐시
 
498
아직 도모치 못리니 두의 틈을 어더 셜분려니와 갈고는 명일 조회의 알외리라 니
 
499
녹산이 희여 물너갓더니
 
500
명일 조회의 니림뵈 드러가 상쇼여 갈고의 공신을 능욕고 됴졍을 만모는 죄를 얽어 알외니
 
501
쳔 과연 신쳥 림보더러 갈고 다릴 바를 무르신
 
 
502
림뵈 승간여 갈고의 업는 허믈를 무슈히 참쇼고 극변원찬미 합당헐 쥴노 알외니
 
503
상이 신지고 즉시 젼교 왈 갈고의 상이 원찬염즉 되
 
504
특별이 짐작여 범양 쳠판을 이니 즉일 발숑라 시거
 
505
만조문뮈 갈고의 쳥직믈 항상 흠앙던 바로 져마다 탄셕나
 
506
님보의 위권을 두려 구헐 을 두지 못더라
 
507
이  갈괴 부즁의 한가히 잇더니 불의의[〃] 셩지를 바다 보고
 
508
작일 안녹산과 언힐헌 연괸 쥴 알아
 
509
당의 드러가 녀아더러 작일 안녹산과 언힐던 연을 일너 왈
 
510
이졔 이놈이 니림보의게 아쳠여 상의를 도도와[〃] 셩지 이 갓흐시니 타일 신원미 묘연헌지라
 
511
그러나 상명이 급시 일시를 지완치 못헐지니 너를 장찻 엇지리오
 
512
만니험졍의 가지로 가기도 어렵고 뷘 집의 혈혈[〃] 아녀 홀노 잇기도  난쳐니
 
513
엇지 여야 조흐리오 고 기리 탄식거
 
514
쇼졔 쳥파의 심혼이 비월여 침음반향의 왈 쇼녜 명되 다쳔와 일즉 모친을 여희고
 
515
다만 야야를[〃] 의지옵더니 쳔만의외 이 지경을 당오 쳔디 아득온지라
 
 
516
다시 이곳셔 누를 의지오며 부친이 이졔 가시면 도라오실 긔약이  묘연오니
 
517
조가다가 즁노의셔 쥭와도 야야를[〃] 라갈 밧근 다른 계 업이다
 
518
어 탄왈 역쳔얘니 현마 어이 리오 고 즉시 장을 슈습헐
 
519
근실헌 노비를 명여 집을 직희여 가묘를 뫼셔 밧들나 분부 후
 
520
녀아를 다리고 길를 향여 범양으로 향니라
 
521
셜 갈어 친붕을 니별고 길를 쵹여 여러[〃] 날만의 범양의 이른지라
 
522
군관 하리  니 밧긔 나와 영졉여 드러가 도임 후 쇼져는 아의 안둔니라
 
523
시 죵한님이 츙원의 젼언으로 갈어 범양으로 치여 급마하숑믈 드러스나 무 연괸 쥴 몰나 의아더니
 
524
삼일유과 후 한님원의 입직엿다가 비로쇼 안녹산과 니림보의 농권인 쥴 알고
 
525
불승강여 즉시 상쇼를 지어 올니니[〃] 갈와시되
 
526
져 님군이 셰상을 어거 긔강이 이슨[〃] 즉 됴졍이 바르고
 
527
됴졍이 바른 즉 셩이 공경고 셩이 공경즉 방이 열복니
 
528
이졔 안녹산은 곳 오랑라 폐 오랑를 춍의 됴졍의 두어 벼이 놉고 녹이 즁거
 
 
529
무지 오랑 오히려 쳔은이 망극믈 각지 아니고 졔 근본을 잇와
 
530
방온 마음으로 즁원 부를 능모여 업는 허믈를 쥬작와 츙냥지신을 살오
 
531
됴졍이 그 위셰를 두려워 여 묵묵무언오니[〃] 후셰의 이만 붓그러오미 업는지라
 
532
신이 그윽이 폐하를 위와 근심옵니 이졔 폐 인심을 진졍고 됴졍을 보젼코져 실진
 
533
안녹산의 머리를 버혀 방의 회시시고 니림보의 벼를 파츌여 국법을 밝히소셔 엿더라
 
534
상이 남필의 로왈 쇼위 죵경긔 신임쇼년으로 졔 무어슬 아노라 고 감히 국가 공신을 훼쳑며 신을 논니
 
535
그  가장 즁지라 다시 뭇지 말고 급경 방형여 슈급을 장안 가상의 다라 후인을 징계라 시니
 
536
시 두미 벼이 습유의 거여 상젼의 근시엿는지라
 
537
젼교를 듯고 밧비 젼폐의 나려 관을 벗고 고두쥬왈[〃] 고이로 언관이 무히 쥭지 아니엿니
 
538
이졔 죵경긔 쳬를 모로옵고 쳔위를 촉범  젹지 아니옵거니와
 
 
539
만일 죵경긔를 버히오면 이후 언관이 비록 알욀 말이 잇와도 겁여 감히 일언을 구치 못오리니
 
540
됴졍의 언관이 업온 즉 군신 상 두리오미 업와 긔강이 오리니
 
541
복원 폐하는 엄위를 낫쵸시고 다시 죵경 논시믈 바라옵이다
 
542
상이 그 말를 올히 너기 형부의 하교 죵경긔를 셔쳔 만호로 쳐 즉일 발숑라 시니
 
543
한님이 됴지를 밧와 츙원을 분부여 뒤흘 오라 고 말긔 올나 헐
 
544
여러 날만의 셔쵹 지경의 이르러는 산은 놉고 길은 험고 물은 만흐 진실노 쵹도란이라
 
545
산을 너머 구졀관을 지나 한산의 다다라는[〃]
 
546
큰 비 담아 붓드시 오고 일셰는 져물 가위 진퇴유곡이라
 
547
방황쥬져여  곳을 바라본 즉  골 안의 연긔 욱거
 
548
한님이 말를 쵹여 드러가니 과연 찰이 이스되[〃]
 
549
현판의 명경라 여 장원이 퇴락고 인젹이 업는지라
 
550
한님이 마지 못여 법당의 드러간 즉 약간 즁이 이스나
 
551
한님의 이 쵸믈 보고 멸시미 심
 
552
심즁의 가장 불쾌여 츙원으로 여곰 노승을 불너 갈오
 
 
553
나는 경셩 람으로 셔쳔의 가더니 심산무인쳐의셔 우를 맛나 의지헐 곳이 업스
 
554
이곳으로 인젹을  왓니 노는 깁히 각여 비지심을 위쥬라 니
 
555
노승이 고를 슉이고 침음다가 왈 쇽인이라도 급박 람을 구미 올커
 
556
믈며 즁이 되여 범언리오마는 졀이 퇴락여 즁이 다 이산옵고
 
557
여간 잇는 즁이  계 무로온 연고로 상공을 연 외오미니
 
558
복원 상공은 허믈치 마르시고 션방으로 드르쇼셔 거
 
559
한님이 깃거여 즉시 션방의 좌를 졍고 츙원으로 여곰 냥식 갑슬 쥬라 헐 즈음의
 
560
즁 나히 나아와 익이 보다가 만복을 일라 갈오 상공이 어로 죠 이 곳의 오시니잇고
 
561
한님이 펴본 즉 이는 젼일 쥬가의셔 환든 놈이라
 
562
문득 반겨 문왈 네 엇지 이곳의 잇뇨
 
563
그 즁이 왈 쇼승이 동셔로 뉴리옵다가 이 곳의 이르러 삭발여거니와
 
564
상공의 연고를 알고져 이다
 
565
한님 왈 나는 국가의 득여 셔쳔 만호로 가다가
 
 
566
산협의셔 일모  아니라 피우려 이 곳의 드러왓노라
 
567
그 즁이 갈오 이믜 드러와 계시 금야를 헐슉시고 명일 우셰를 보아 쇼셔 고
 
568
동뉴를 지휘여 셕반을 올니거
 
569
한님이 먹기를 다 후 벽을 지혀 잠이 몽농엿고
 
570
츙원은 말를 먹이노라 잠을 이루지 못더니
 
571
야심 후 비 그치고 달이 밝은지라
 
572
츙원이 다시 나가 말 여물를 쥬고 드러올
 
573
문득 부억의 불이 빗엿고 인젹이 잇거 가마니 문 틈으로 여어본 즉
 
574
여러 즁이 돗츨 살무며 셔로 의논되 오 드러온 숀의 이 범연 람만 녀겨더니
 
575
이졔 드른 즉 셔쳔으로 가는 관이라 니 반다시 후환 이슬 거시오
 
576
장이 비록 초촐나  두 가지 보화는 이슬 거시니
 
577
금야의 맛당이 두 람을 쥭여 그 니를 앗고  후환을 업시미 조흐리라 며 셔로 응낙는지라
 
578
츙원이 듯고 경실여 펴본 즉 한님과 슈작던 즁이여
 
579
밧비 한님 잇는 곳의 나아가 몸을 흔드러 오니
 
580
한님이 놀나 갈오 무 일 잇뇨
 
581
츙원이 숀을 져흐며 귀의 다히고 즁놈의 슈작는 슈말를 시 고니
 
 
582
한님이 듯고 갈오 일이 이[〃] 갓틀진 우리 이 경각의 이스니 장찻 엇지리오
 
583
츙원 왈 셰 급박여오 밧비 도망미 죠흘가 이다 고
 
584
한님이 숀을 잇그러 뒤담을 너머 지향 업시 가더니
 
585
 곳의 다다라는[〃] 면이 졀벽이오 길히 쳣는지라
 
586
겨우 험 곳을 신고히 너머간 즉 망망[〃] 하의 다핫거
 
587
한님이 망죠여 하를 우러러[〃] 탄식 이러니
 
588
문득 난  업슨 큰 범이 다라 압흘 막아 고함며 놀거
 
589
한님 노 경여 슈풀의 슘어 것구러졋다가
 
590
츙원이 잠간 눈을 드러 핀 즉 월하의  람이 암상으로 지거
 
591
츙원이 쇼를 나기 여 람을 로라 니
 
592
기인이  놀나 슈풀를 구버보며 갈오 엇던 람이완 이 험 심산의 잇뇨 거
 
593
츙원이 숀을 드러 범을 가르친
 
594
기인이 급히 숀으로 범의 다리를 잡아 부지니 범이 쇼를 지르고 쥭는지라
 
595
기인이 다시 젼후 연고를 뭇거
 
596
한님이 그졔야 졍신을 진졍여 몸을 니러 왈 쇼은 장안 람으로셔
 
597
급졔 후 한님학로 이셔 간신을 훼쳑여 상쇼엿더니
 
 
598
쳔노를 맛나 셔쳔 만호로 치여 가다가  졀를 어더 힐슉
 
599
불의도젹을 맛나 잔명을 도망여 이곳의 이르러  범을 맛나 하마 명을 맛칠니
 
600
쳔만  밧긔 죤공의 구시믈 입오 그 은덕이 쳔디 갓거니와
 
601
죤공의 죤셩명을 알고져 이다
 
602
기인 왈 나는 산즁의 이셔 밧 갈기와 기음 기를 일삼아 셰월를 허비더니
 
603
오 마 비 그치고 월이 죠요 심회를 위로코져 여
 
604
우연이 이곳의[〃] 이르럿다가 그의 위믈 구여거니와
 
605
이졔 그의 말를 드른 즉 그 고상미 진실노 가련지라
 
606
모로미 가지로  집의 가 밤을 지고 길를 미 엇더뇨 며 삼 쵹거
 
607
한님이 치고 그 람을 라  곳의 다다르니[〃]
 
608
슈간 쵸옥이 산슈를 의지엿는 장원이 놉고 문젼이 심슈지라
 
609
기인이 한님 노쥬를 문 밧긔 셰우고 몸을 쇼쇼와[〃] 담을 너머 드러가
 
610
문을 열고 나와 마 실의 안둔고 슐를 나와 두어 슌를 권거
 
611
한님이 두어 잔을 마시 비로쇼 졍신이 쇄락고 의 상연지라
 
 
612
인여 심회를 여러 슈작 동방이 이믜 밝아스
 
613
기인을 본 즉 신장이 구 쳑이오 닙이 귀의 다핫고 쇼 북을 울니는 듯니 진짓 일셰 영웅이러라
 
614
이윽고 조반을 파 후 한님의 숀을 잡고 갈오  이졔야 그의 졍직단아믈 아랏는지라
 
615
근본을 이르고 쳥 일이 잇니 가히 드를쇼냐
 
616
한님 왈 가르치믈 듯고져 노라
 
617
기인 왈 나는 이곳 람 뇌만츈이러니 형졔 의지되
 
618
가형은 어려셔붓터 압흘 보지 못 심화를 이긔지 못여 거문고 타기를 일삼은지라
 
619
쳔 됴셔여 쳔하의 음률 아는 람을 갈힐
 
620
가형이  기즁의 드러 경셩의 올나가고 다만 질녀 나히 잇는지라
 
621
  상쳐고 식이 업스 오직 슉질이 의지여 셰월를 보고
 
622
셰상의 나가 심회를 활 긔약이 업는지라
 
623
질녜 비록 산즁 쳔인으로 문견이 용우나 군의 건즐를 밧드러도 욕되지 아니  거시
 
624
그로 필를 삼아 일을 졔도코 니 그 능히 더럽다 말고 용납시믈 바라노라
 
625
한님이 듯기를 다 몸을 이러 졀여 왈 이 지은을 각진
 
 
626
비록 슈홰라도 양치 못려든 믈며 슉녀가인으로 허혼코 시미 더욱 지극신 은혜로
 
627
그 즁 난쳐 일이 잇기로 져이다
 
628
뇌만츈 왈 그 곡졀를 듯고져 노라
 
629
한님 왈 다름이 아니라 이 과거 젼의 어부 갈고의 녀아로 혼인을 금셕갓치 뇌약엿더니
 
630
이 의외 이 지경을 당여 밋쳐 셩녜치 못여스나 필경 져바리지 못올 터이오
 
631
이졔 죤명을 밧드지 못가 이다
 
632
뇌만츈 왈 그 말이  고이치 아니거니와
 
633
그는 입신양명 군라 엇지 냥쳐를 거리지 못며
 
634
믈며 은 심산의 쳐 람이라 아모리 이후의 구나 그 갓흔 인걸를 어듸 가 어드리오
 
635
질녀로 여곰 그의 비쳡 항녈의 쳐여도 은 영화로이 알지니 그는 삼 각라
 
636
한님 왈 인의 은혜 비  업거 엇지 녕질녀로 쳡항의 두리오
 
637
뇌만츈 왈 가형의 일홈은 쳥이오 질녀는 쳔년이라
 
638
져 가는 너츌이 큰 남긔 의지니 원컨 그는 칭탁지 말고 쾌히 허락라 니
 
 
639
한님이 능히 면치 못 쥴 알고
 
640
이의 갈오 인이[〃] 이럿틋[〃] 누누히[〃] 욕도히 간쳥시믈 이 참아 져바리지 못지라
 
641
만일 부실로 허시면 맛당이 죤명을 밧들니이다 거
 
642
뇌만츈이 열여 칭왈 그의 허락을 드르 이졔 쥭어도 한이 업스리로다
 
643
금일이 곳 황도 길일이니 당당히[〃] 셩녜여 냥신을 허숑치 말지어다 고 안흐로 드러가거
 
644
시 츙원이 이[〃] 거동을 보고 한님긔 고왈 혼인은 인륜여
 
645
이 궁곡의 인는 쳐의 션악을 아지 못고 엇지 헛도이 허락여 즉셕의 셩녜코져 시니잇고
 
646
한님 왈 네 말도 올커니와 이졔 져 람의 구활 은혜를 닙은지라
 
647
졔 편셩으로 쳥믈 면치 못 하리 일즉 슌죵여 시죵을 보고져 미니 너는 모로미 념녀 말나 더니
 
648
이윽고 뇌만츈이 나와 한님을 쳥거
 
649
한님이 드러가 셕의 셔 만츈이 신부를 잇그러 나와 셔로 녜
 
650
한님이 눈을 드러 신부를 핀 즉 신장이 팔 쳑이오 엇는 두 오 숀은 무릅흘 지고
 
 
651
얼골은 지분으로 다리지 아니여스나 셩모는 츄슈를 싀긔고 아미는 츈산을 빗긴 듯며
 
652
귀 밋츤 옥으로 근 듯고 양협은 도홰 이슬를 먹음은 듯지라
 
653
한님이  번 보 심즁의 혜오 져 녀의 외모를 본 즉 요됴 슉녀는 아니로
 
654
헌앙 긔상과 쥰일 풍는 진짓 치마 두른 장부오 빈혀 즌 군라 여 못 흠복칭션더니
 
655
녜를 맛친 후 좌를 뎡 만츈이 불승환희여
 
656
슐를 나와 친히 잔을 부어 한님을 권여 왈 심산궁곡일 분더러 별안간 혼를 이루
 
657
다만 박쥬산 이니 엇지 족히 허믈리오 며 연여 잔을 날녀 담화다가
 
658
일모 한님이 뇌시 침쇼로 도라가 방즁을 펴본 즉
 
659
녀의게 당 침션방젹의 긔물은 한나토 업고 버린  오직 궁시창검이라
 
660
일변 놀나고 일변 고히 녀기다가 다시 각되 그 쇼이연을 알 길 업스 가장 의아 일이로
 
661
이지여스니 피 모이 업는지라
 
662
지이부지여 두를 보리라 고 유유히[〃] 안졋다가
 
663
밤이 깁흐 뇌시의 옥슈를 잇그러 금니의 나아가 년 호연을 져
 
 
664
견권 신졍이 졍히 운위 무루녹음과 갓더라
 
665
익일의 한님이 만츈으로 담쇼
 
666
만츈 왈 질녜 녀과 부덕이 슉진거니와
 
667
쇄락 긔운과 비상 죠는 여간 죨장부로는 능히 를 잡지 못지라
 
668
이졔 그의 건즐를 밧들 호발도 미흡미 업스리니 원컨 후일의 바리지 말미 엇더뇨
 
669
한님이 쇼이왈 녕질녀의 현불쵸는 의 집 흥망의 달녀스니 후일를 엇지 예탁리오 더라
 
670
셜 이러구러 여러 날이 되엿더니
 
671
일일은[〃] 뇌만츈이 믄득 말길마를 리며 장을 슈습여
 
672
왈 한님이 황명을 바다 가는 길의 오 즁간 지쳬미 신의 도리 아니오
 
673
질녜 이믜 람을 셤기 그 뒤흘 르믄 부창부슈는 되라
 
674
 맛당이 질녀와 한님을 호숑리라 고 집 문을 잠으고
 
675
삼인이 츙원을 다리고 이 날 발여 셔쳔으로 향니 그 이 심히 쵸지라
 
676
쳔신만고여 여러[〃] 날만의 검각을 너머 산관을 지 셔쳔 지경의 이르니
 
 
677
셔쳔 관쇽이 이[〃] 쇼식을 듯고 니졍의 나와 영졉여
 
678
관아의 도▣여 일이 각기 쳐쇼의 안둔니
 
679
비록 져근 골이나 산쳔이 슈려고 ▣▣ ▣흐며 쇼산이 가즌 곳이러라
 
680
이럿틋 삼일이 지난 후 만츈이 장을 슈습거
 
681
한님이 경아여 갈오 이졔 어를 가시려 고 망녕도이 말 길마를 리니잇고
 
682
만츈 왈 가기를 심즁의 결단여스 엇지 결연치 아니리오만는
 
683
가형을 보고시푼 마음이 살 갓여 것잡을 길이 업는지라
 
684
이졔 바로 장안으로 드러가 가형의[〃] 죵젹을 찻고져 니
 
685
후일 반다시 맛 긔약이 이슬[〃] 거시 다만 기간 보즁라 고
 
686
다시 한님의 답언을 기다리지 아니고 드여 말를 잇그러 관문을 나셔며
 
687
를 혀 말를 모라 니 그 르미 나는  갓흔지라
 
688
한님이 말류기는 고고 밋쳐 언어문답 이 업시 괄연이 가믈 보고 일변 창결며 일변 의아더라
 
689
이  뇌만츈이 필마단긔로 쥬야도여 여러[〃] 날만의 장안의 득달여
 
690
목이 심이 간갈 말를 뉴하의 고 쥬가를  슐를  먹을
 
 
691
문득  람이 드러오 신장이 구 쳑이오 눈셥 이가 너르고 눈이 길며
 
692
입이 크고 모지며 긔상이 웅위고 지 츌뉴니 진실노 당시 영걸이라
 
693
셔로 익이 보다가 뇌만츈이 먼져 녜고 무러 갈오 죤은 어 계시며 죤셩은 뉘라 뇨
 
694
기인이 답녜왈 복은 장안 람 남제운이러니 쥬가를  두루 오유다가
 
695
오날날[〃] 마 이곳의 이르럿더니 귀이 이르믈[〃] 보고 심즁의 연 반가와 죠오노라
 
696
뇌만츈 왈 나는 셔쵹 쳔 람 뇌만츈이여니와
 
697
금일 피 맛나미 하이 지시시미니 엇지 우연 일이리오 며
 
698
슐를 나와 여러 슌을 지
 
699
남졔운이 뇌만츈의 숀을 잡고 갈오 그의 긔상을 핀 즉 모로미 시쇽 람의 쵸츌나
 
700
아직 를 맛나지 못여 활달 긔운을 펴지 못는 듯니 그윽 심회 날과 일반이라
 
701
우리 맛당이 오노죠 뉴 관 장의 도원결의를 효측여 평 고락를 가지로 헐 마음이 잇니
 
702
그의 의향은[〃] 엇더뇨
 
 
703
뇌만츈이 언을 듯고 희여 이러 례왈 쳔 비록 광나  몸이 의지 곳이 업기로
 
704
장안의 이르러 두로 피되 가히 더부러 일를 의논염즉  장부 일인이 업스 방한탄더니
 
705
쳔으로 그를 맛나 심곡이 셔로 빗최여 죠흔 말이 낙을 맛남과 갓흔지라
 
706
그 만일 나를 더러이 녀겨 바리지 아니진 그의 말 곳비를 잡아도 다른 한이 업슬 거시여
 
707
믈며 형졔결의여 을 가지로 믈 엇지 양리오 고
 
708
언필의 다시 좌를 졍 후 의를  형졔 될
 
709
만츈은 형이 되고 졔운은 아이 된지라
 
710
셔로 깃거믈 마지 아니여 슐를 나와 진 후
 
711
만츈 왈 현졔 장안의 이슬진 거믄고 잘 타는 인 뇌쳥을 아뇨
 
712
졔운이 답 왈 장뷔 호걸를  지긔를 펴고져 거 엇지 녹녹[〃] 풍류랑을 알니오
 
713
만츈 왈 현졔의 말이 올커니와 그 인은 나의 가형인 고로 쇼식을 탐지코져 미라 니
 
714
졔운이 답왈 쇼졔 과연 모로고 실언여스나 만일 그러진 밧비  보이다 고
 
 
715
즉시 만츈을 다리고 이원 습악는 곳을 가니
 
716
과연 뇌쳥이 졔 여인을 거리고 풍악을 연습는지라
 
717
만츈이 람으로 여곰 통 쳥이 그 아이 오믈 듯고 밧비 나와
 
718
만츈을 잡고 쳬읍왈 너를 니별 지 팔 년의  죤몰를 젼혀 모로 쥬야 렴는 눈물를 금치 못더니
 
719
오[〃] 셔로 맛믄 하이 유의시미라 고
 
720
인여 만츈의 숀을 잇글고 집으로 향니라
 
721
져 뇌쳥이 거믄고 타기를 잘 는 고로 쳔 극히 랑 금은단을 만히 상시
 
722
집이 연 부요여 치 극지라
 
723
즁당의 드러가 형졔 셔로 회포를 셜화
 
724
쳥이 츄연탄왈 현졔 이리 올  녀아를 엇지 구쳐엿뇨
 
725
만츈이 죵한님을 맛나 셩녜던 슈말과 셔쳔의 다려두고 도라온 연을 낫낫치[〃] 이르니
 
726
쳥이 듯기를 다 희왈 죵한님의 인 군 쥴 이왕 익이 드럿더니
 
727
이졔 녀아의 평은 죡헐 거시 무여한이로다 거
 
728
만츈이  남졔운을 맛나 결의 곡졀를 고니
 
729
쳥이 더욱 깃거여 졔운을 쳥여 셜화
 
 
730
졔운이 쳥을 장형으로 졉여 거
 
731
쳥이 답녜왈  비록 눈으로 보지 못나 귀는 잇는 고로 그 지략이 과인믈 드럿더니
 
732
이졔 졔로 더부러 결의엿다  깃부기 측냥 업는지라
 
733
날 갓튼 무용지물은 거리지 말고 방으로 오유여 지긔를 쇼쳥라 고
 
734
드여 은  냥을 쥬어 노슈의 보용라 니
 
735
졔운 왈 형장의 이르신 말은 실노 감당치 못오나
 
736
쳔만의외 즁형 갓튼 영웅을 맛나오 이졔 쳔하를 유람코져 니 형장은 안강쇼셔 니
 
737
만츈은 형을 포만의 맛나 회포를 다 이루지 못여  니별를 당 결연믈 마지 아니거
 
738
쳥이 위로왈 현졔는 쓸  업슨 우형을 각지 말고
 
739
쳔하의 편답여 아모조록 도슐 잇는 션을 어더 입신양명여 문호를 현달믈 바라노라 니
 
740
만츈이 마지 못여 하직고 졔운으로 더부러 졍쳐 업시 향니라
 
741
셜 이  뇌만츈과 남졔운 냥인이 두로 유람고
 
742
노변 남우 아 안 셔로 담화더니
 
 
743
문득 일위 관원이 륜거를 타고 무슈 츄죵이 젼후옹여 로로[〃] 지나다가
 
744
냥인의 안즌 곳의 다다라는[〃] 문득 슈의 나려
 
745
냥인의 압 나아와 읍여 왈 군 등의 동지를 본 즉
 
746
반다시 시쇽[〃] 용부의게 비길  아니여 엇지 이갓치 고단히 노변의 안졋느뇨
 
747
냥인이 급히 니러 답녜왈  등은 로 집을 삼아 두로 오유다가
 
748
금일 우연이 이곳의[〃] 이르러 안 더니
 
749
쳔만의외 인이 노상의셔 거마를 굽혀 이 갓흔 쳔헌 람을 위관졉시믈 닙오니 오히려 황감무디로쇼이다
 
750
기인 왈 의 쇼견이 비록 고루나 그 등의 긔상을 잠간 본 즉
 
751
고양의 슐 먹는 람이 아니라 반다시 난셰를 당여 도탄 즁 셩을 건지고 죵를 붓들 략이 잇니
 
752
쳥컨 그의 셩명을 듯고져 노라
 
753
만츈 왈  등은 슉불변는 람이여 이갓치 위시믈 엇오 도로혀 몸을 둘 곳이 업이다
 
754
그러나 쳔 셩명은 뇌만츈이니 셔쵹 람이오 져는 남졔운이여니와
 
755
죤셩 명을 감히 듯고져 이다
 
 
756
기인 왈 은 슈양 슈 장슌이여니와
 
757
금일 도의셔 위연이 그 등을 맛나 날 마음이 업는지라
 
758
쳥컨 한가지로 슈양의 도라가 고락을 갓치 미 엇더뇨
 
759
뇌만츈이 밋쳐 답지 못여 남졔운이 답왈 장뷔 셰상의 쳐허
 
760
심복의 람을 맛나면 을 도라 보지 아니미 덧덧거[〃]
 
761
이졔 죤공을 맛나 거를 가지로 고져 시니 비록 슈화 즁인들 엇지 양리오 
 
762
장슌이 열여 냥인으로 더부러 슈의 올나 니라
 
763
각셜 이  니림뵈 쳔긔 쥬달 근 북방을 직힐 장 합당 리 업오 가히 념녜 되올지라
 
764
안녹산으로 여곰 어양 슈 겸 하북 졀도를 이
 
765
군현을 슌찰여 북방을 직희게 미 맛당가 이다
 
766
쳔 올히 녀기 즉시 안녹산으로 어양 슈 겸 졀도를 이시니
 
767
안녹산이 은고 즉일 발
 
768
양국츙이 녹산의 숀을 잡고 갈오 됴졍의셔 그를 싀긔여 시비 분운지라
 
769
고언의 왈 라리 닭의 입이 될지연졍 쇠 뒤 되지 말나 여스니
 
770
장뷔 엇지 몸을 굽혀 람의 아 되여 졔어믈 바드리오
 
 
771
그는 모로미 어양의 도임 후 이십 읍 군병을 조련여 장안을 엄습면
 
772
 맛당이 응여 쳔하를 리라 니
 
773
양국츙은 양구비의 오라비라
 
774
녹산이 이 말를 듯고 희여 응낙고 길를 나 여러 날만의 어양의 도임고
 
775
이십 읍의 젼녕 각기 병마를 조발여 십 일 로 영하의 령라 니
 
776
각읍이 진동여 각각[〃] 숄병여 나아오거
 
777
이의 녹산이 각읍의 슌슈 홀노 범양 쳠판 갈고와 슈양 슈 장슌과 현령 허원이 연졉지 아니거
 
778
녹산이 로왈 범양과 슈양 냥읍이 슌죵치 아니니 맛당이 버혀 후인을 증계리라 고
 
779
즉시 군을 춍독여 밧비 모라 범양의 다다르니[〃]
 
780
이  날이 져므러 삼경이 된지라
 
781
셩문의 이르러 슈문장더러 이로 졀도  와 계시니 문을 밧비 열나 
 
782
슈문장이 그 위풍을 보고 두려워여 쳠판긔 고치 아니고 문을 여러쥬거
 
783
녹산이 바로 아즁의 드러가 쳠판을 급히 잡아나리라 는 쇼 진동거
 
784
쳠판이 동헌의셔 잠이 바햐흐로 깁헛다가 인셩이 낭믈 듯고 놀나 다르니
 
 
785
문 밧긔 화광이 휘황고 인 병젼는지라
 
786
경여 급히 이러나 문을 열 즈음의 군 다라드러 쳠판을 결박거
 
787
갈쳠판이 부지 즁 이 지경을 당여 펴본 즉 안녹산이 마상의 언연이 안져 크게 호령는지라
 
788
쳠판이 분긔발여 긔운이 막힐 듯나 겨우 강잉여 문왈 이 엇진 연괴뇨
 
789
녹산이 녀셩왈 녕하 슈령이 되여 장녕을 봉치 아니는 고로 버혀 회시리라 고
 
790
인여 군로 여곰 아의 드려 보여
 
791
갈쇼져와 시비 십여 인을 잡아다가 분부여 쳠판과 가쇽을 즁옥의 가도라 고
 
792
아들 안경셔를 불너 이로 일를 지완치 못 거시 나는 슈양으로 가니
 
793
너는 가권을 거려 이곳의 이셔  쇼식을 드러 움이되
 
794
이곳 냥쵸와 물이 구산 갓흐니 삼가 직희고 갈고를  엄슈라 삼 당부며
 
795
옥니와 옥죨를 분부되 갈고를 착실이 직희여  분부를 기다리라 신칙 후
 
796
야의 군를 휘동여 슈양으로 향니라
 
797
이 슈양 슈 장슌이 녹산이 반여 범양으로붓터 슈양으로 나아오믈 듯고
 
 
798
이의 허원으로 더부러 마보군을 조발여 삼만 병은 셩즁의 립고
 
799
뇌만츈과 남졔운으로 좌우 션봉을 삼아 군 일만을 거려 셩 밧긔 진 치고 녹산의 군을 기다리더니
 
800
녹산이 슈양의 이르러 동졍을 핀 즉 셩 셩외의 둔병여 진셰 쳘통 갓흐믈 보고
 
801
군즁의 하령여 셩외 션봉을 몬져 즛치라 니
 
802
명과[〃] 뉸긔 냥장이 응셩여 말긔 올나 닷거
 
803
뇌만츈과 남졔운이  횡창츌마여 장이 어우러져 여 합을 호 승부를 결치 못는지라
 
804
날이 이믜[〃] 져믈 냥진이 을 울녀 각각[〃] 믈너나니라
 
805
야의 녹산이 가마니 각되  이졔 를 경영
 
806
져근 슈양셩을 걸니미 방로미 만흘지니 각별이 계교를 쓰리라 고
 
807
이의 명과[〃] 뉸긔를 불너 분부되 이졔 져근 슈양셩을 위여 를 지쳬치 못리니
 
808
너의 냥장이 오만 군을 거려 슈양을 쳐 파여 착실이 직희여 범양과 외 되여  가쇽을 보호면
 
 
809
나는 금야 오경의 군를 밥 먹여 미명의 군여 바로 장안의 드러가 쳔를 로잡고 쳔하를 도모리라 고
 
810
즉시 젼녕여 오경의 밥을 먹이고 미명의 군여 쥬야로 달녀가니
 
811
쇼과의 망풍귀슌여 젹 리 업스 일쳔오 니를 십 일만의 장안의 드러가니라
 
812
셜 이 명황이 귀비로 더부러 쥬야 풍뉴만 일삼을
 
813
쳔하의 녕을 나려 풍악 잘 는 람 뉵여 인을  드려 일홈여 니원 졔라 고
 
814
일일[〃] 유연의 침혹여 졍를 도라보지 아니더니
 
815
쳔만불의의[〃] 녹산이 군을 모라 경셩의 이르러 바로 궐를 범니
 
816
 졍히 삼경이라 관이 다 침여 아모란 쥴 모로고
 
817
다만  몬져 젹변을 아르시고 친히 복의 나가 어마를 잇그러 여 명황을 붓드러 와 셔문으로 나갈
 
818
문무관이 로는  슈이 지 못여 밋쳐 신을 신지 못여 거러 고 길 곡셩이 진동는지라
 
819
이 녹산이 궐의 드러가 통명젼의 올나 안져 칭 황졔라 고
 
820
니원졔를 거려 잔며 환오쾌락여 양양득더라[〃]
 
 
821
각셜 안경셰 그 아비의 지휘를 조 오쳔 군을 거려 범양을 직희여스
 
822
곡식과 물이 만흐믈 밋고 문득 스로 외람방 이 발작는지라
 
823
그 밤의 갈어 가쇽을 가돌 졔 화광 즁의 갈쇼져의 용모를 보앗스
 
824
못 흠모여 옥니를 분부여 죄인 갈명화를 올니라 니
 
825
모든 군 즉시 옥문을 열고 갈쇼져를 잡아는지라
 
826
시 쇼졔 부친이 념녀시믈 위여 연이 조흔 빗츠로 잡혀 나온
 
827
홍위 발를 구르며 라 나오는지라
 
828
안경셰 쇼져를 계하의 니고 문왈 네 목슘이 목젼의 칼 아 놀난 혼이 되리니
 
829
모로미 나의 말를 드러 죵신토록 부귀복녹을 기리 안향미 엇더뇨
 
830
쇼졔 이 말를 드르 심신이 니나
 
831
불변안고 답왈 국운이 불여 이 지경을 당여스 달니는 바랄  업는지라
 
832
다만  몸이 쥭어 가문 쳥덕을 더러이고져 아니니
 
833
니 쥭이고 더러온 말노  귀를 더러이지 말나 거
 
834
안경셰 위엄으로 협박지 못 쥴 알고
 
 
835
이의 감언니셜노 달여 갈오 부귀영화를 셰상 람이 다 원는 로
 
836
능히 여의치 못믈 한거든 네 이졔 옥즁 죄 되여 고쵸를 격다가
 
837
칼 아 놀난 혼이 되여 몸과 머리 각각[〃] 난회여 귀신 뉴의도 참예치 못리니
 
838
엇지 가련며 가셕지 아니리오
 
839
네 이졔  번 마음을 두루혀면 그 죤귀영춍미 비  업스리니
 
840
삼 각여 후일 뉘웃치미 업게 라 니
 
841
쇼졔 언을 드르 영쳔 머러 귀를 씻지 못믈 한거든 엇지 일호나 쳥죵 의 이스리오
 
842
듯기를 다 못여 눈을 부릅고 녀셩왈 네 아비 본 북방 오랑 삿기로
 
843
쳔 랑 곤외 즁임을 맛겨 간셩지공으로 미드시니
 
844
네 맛당이 분골쇄신여 하 갓트신 셩은 갑기를 이져바리고
 
845
도로혀 역부도를 도모여 불의지병을 이릐혀 쳔하를 요동케 고
 
846
쳔를 만모며 다시 나의 부친을 지의 너허 도를 바라지 못게 니
 
847
그 죄를 각진 만단의 쥬륙여도 남은 죄 잇거든
 
848
믈며  감히 간 혀를 놀녀 나를 향여 쳔고의 씻지 못 욕으로 협늑니
 
 
849
 일시라도 라 이스미 쳔디가 붓그럽고 귀신이 그릇 여길 거시오
 
850
  몸이 삼쳑 아녀로 형셰 고단 너의 부를 쥭여 원슈를 갑지 못니
 
851
라리  몬져 쥭음만 갓지 못지라
 
852
너는 밧비 날를 쥭여 조흔 귀신이 되게 고 더러온 말노쎠 다시 귀의 들니지 말나 거
 
853
안경셰 이 말를 듯고 노긔 격발여 경각 간의 쥭여 셜분코져 는지라
 
854
이 니졔 겻 셧다가 말녀 왈 람을 각박히 협졔미 인인군의[〃] 도리 아니오
 
855
람을 달는 법이 아니니[〃] 져 녀를 유벽 공쳐의 편히 머므르게 고
 
856
 맛당이 호언으로 길게 달여 스로 슌죵케 리라 니
 
857
안경셰 그 말를 올히 녀겨 분을 참고 그리 라 니
 
858
져 니졔는 양귀비의 랑는 환로셔 안녹산의 도임 시의 가지로 보엿든지라
 
859
녹산이 거병 의 라가지 아니고 경셔와 가지로 머무더니
 
860
이 날 경상을 보고 갈쇼져를 가련이 녀겨 도로혀 경셔를 말뉴고 갈쇼져를 다리고 나갈
 
861
홍로 여곰 쇼져의  거슬 그르고 붓드러 긔 햐쳐로 가려
 
 
862
경셰 삼 당부되 갈명화로 아모죠록 슌죵케 면 그 공뇌  젹지 아니리라 니
 
863
니졔 응낙고 햐쳐의 도라와 쥬인 위구를 불너
 
864
쇼져를 맛져 왈 이는 쳠판의 녀니 착실이 보호라 거
 
865
위귀 밧비 나와 쇼져를 붓드러 실의 드러가 안돈 후 극진이 공경며 위로니
 
866
원 위구는 냥가 녀라
 
867
일즉 과거여 다만  를 다리고 이스되 일홈은 벽쥬오 나흔 십칠 셰라
 
868
이 혀나고 문 유여며 녀공이  비상여 일야로 슈를 노하 모녜 더니
 
869
불의의[〃] 젹난을 맛나 밋쳐 피치 못고 황황망조[〃] 즈음의
 
870
니졔 와 햐쳐  되 아직 무나 필경을 아지 못여 모녜 쥬야 근심믈 마지 아니더니
 
871
의외 갈쇼져의 환욕 맛나믈 보고 더욱 놀나며 그 경상을 잔잉이 녀겨
 
872
음식을 나와 권며 조흔 말노 위로여 왈 국가 불미 신민의게 밋츠니 원망 곳이 업는지라
 
873
 하의 달녀스 쇼져는 과히 슬허 마르시고
 
874
마음을 굿게 잡고 식음을 강잉여 일신을 안보엿다가
 
875
두를 보아 을 결단미 늣지 아니니이다 며 십분 위권거
 
 
876
쇼제 이 말를 드르 심의 헤오 졔 비록 녀염 미쳔 녀나 언 의연고 동기  유법다 여
 
877
이의 눈을 드러 삷핀 즉 인물이 가장 슌후고
 
878
겻 잇는 일 쳐녜 잇스니 용모 지  쵸츌여
 
879
진실노 녀항 무지 람과 다르 마음의 연 반가온지라
 
880
이의 기리 탄식왈 람이 셰상의 나  번 쥭기를 면치 못거
 
881
이 갓흔 변난을 당여 다시 무어슬 바라고 살고져 며
 
882
믈며 더럽고 망측 욕이 신상의 밋츠니 다시 입을 여러 옴기지 못나 다만 쥭기를 원니
 
883
쳥컨 파파는[〃] 쥭을 길를 가르쳐 날노 여곰 다시 욕을 보지 아니게 면
 
884
도로혀 큰 은혜 되리니 모로미 삼 각라
 
885
위귀 왈 쳡의 모녀도  녀염의 조흔 람이라
 
886
도젹의 슈하의 달녀 욕 보기를 감심치 아니니
 
887
만일 급 를 당거든  번 쥭기를 앗기지 아니지라
 
888
이믜 쥭기를 졍 후야 다시 무어슬 두려리잇고
 
889
쇼져는 즈레 근심치 마르시고 쳔금즁신을 가비야이 바리지 마르
 
 
890
나죵을 보아 쳡의 모녀와 을 가지로 미 늣지 아니니이다
 
891
쇼졔 왈 그 모녀는 도젹이 다시 작난여야 환이 몸의 밋츨 거시 아직 를 기다리미 가려니와
 
892
나의 욕은 만일 아이 아니면 져녁의 잇거
 
893
다시 무어슬 기다리고 일명을 지지다가[〃]
 
894
굿여 누욕을 당 후의야 을 결리오 며 읍쳬여우니
 
895
그 경샹은 셕목간장이라도 참불인견이러라
 
896
이  니졔 다시 위구를 불너 가마니 일너 왈 갈쇼져를 달여 안경셔의 부인이 되게 면
 
897
쇼져의게 영화로오미 극긴 거시오 그의게  공뇌 이스려니와
 
898
만일 쇼졔 일향 거졀진 쇼져 신상의 홰 밋츨  아니라 그  큰 를 면치 못리니
 
899
 말를 헛도이 아지 말고 착실이 유여 마음을 두루혀 복녹을 기리 누리게 라 며
 
900
지지삼 당부거
 
901
위귀  졍슉 람이라 니졔의 말를 드르 믄득 골경심한여 가부간 능히 답지 못고
 
902
즉시 실의 드러가 쇼져 노쥬와 벽쥬를 여 왈 쇼졔 아마도 더러온 욕을 면기 어려오니
 
 
903
이를 장찻 엇지 리오  쇼져 노쥬는 묵묵무언이오[〃]
 
904
벽 놀나 급히 무러 갈오 모친이 무삼 긔미를 아라 계시관 이 갓흔 말을 시니잇고
 
905
위귀 왈 다름이 아니라 앗가 니관이 여여[〃] 이르기로
 
906
일노조 쇼졔 경을 면치 못가 근심노라 니
 
907
쇼져는 간 심신이 아득여 다만 고를 슈기고 능히 말를 이루지 못고
 
908
벽 다시 갈오 만일 긔 이러진 일즉 계교를 각 만 갓지 못지라
 
909
갈쇼져는 젼일 공경상의 녀오 직금 우리 본관 노야의 쇼니
 
910
우리로 더부러 상하 등분이 별거
 
911
엇지 참아 우리 입으로 쇼져를 도젹의게 귀슌란 말를 며
 
912
셜 이 말를 여도 결단코 드를 니 업셔 도로혀 우리를 그릇 알 거시오
 
913
 이 연괴 아니라도 우리 몸이 반다시 욕을 당미 조셕의 잇는지라
 
914
만가지로 각여도 도망미[〃] 졔일 양이니 엇더니잇고
 
915
위귀 왈 비록 네 말갓치 도망코져 나 셩문을 엇지 나며
 
916
비록 셩문을 난들 쇼져와 너는 규즁 약질노 일즉 촌보를 거러 보미 업스 험노 뵈 어려올지라
 
 
917
만일 도젹이 알고 급히 로면 그 홰 더욱 위급리니 장찻 엇지리오
 
918
벽 침음양구의 문득 다라 갈오 셩문 나기는 어렵지 아니지라
 
919
남문 직흰 장교는 쵼 오라비니 가마니 밤의 가 문 나기를 쳥면 결단코 드를 거시오
 
920
 젼일의 쵼이 셩문 열 일코 를 당엿거
 
921
쳠판 노야계셔 그 를 여스 쵼이 양 숑덕든 거시니
 
922
이졔 만일 쇼졘 쥴 알면 더욱 쥭기로쎠 쥬션리니 이이피의 문 나기는 근심 업슬 거시오
 
923
가다가 잡히나 이곳의 안졋다가 잡히나 쥭기는 일반이여니와
 
924
만일 하이 피시면 맛당이 그믈를 버셔나리니 엇지 쇽슈고 안져 쥭기를 기다리리오[〃]
 
925
밧비 신을 들메고 다라날만 갓지 못니이다 거
 
926
홍 위구 모녀의 의논는[〃] 말를 다 듯고 갈오 그러치 아니도다
 
927
가 도망다가 잡히면 우리 네 람이 다 쥭으리니 만젼지계를 쓸만 갓지 못다 니
 
928
위귀 모녜 급문왈 엇지면 만젼지계리오
 
929
홍 왈  쇼져의 옷슬 밧고와 닙고 몸이 쥭어 압 구러져시면
 
930
도젹이 반다시 쇼졔 결 쥬인은 겁여 도망 쥴노 알고 무졍지라 여 로지 아니리니
 
 
931
셩문을 나 완완이[〃] 여도 념녀  업스리라 니
 
932
쇼졔 언을 듯고 경악왈 너는 나의 슈죡이라 이졔 슈죡을 일코 어로 가며
 
933
 널노 더부러 십여 년 동쳐든 졍의 골육과 다름이 업거
 
934
엇지  홀노 살기를 위여 너를 쥭게 리오 이는 만불셩셜이니 다만 가지로 쥭을 름이라 거
 
935
홍 쳥파의 문득 안을 변여 왈 불연여이다
 
936
시졀이 양 요리  아니니[〃] 쇼져는 몸을 도망여 목슘을 보죤엿다가
 
937
죵상공을 맛나 인연을  년 부귀를 누리며 죠션 향화를 밧들면 효의 겸젼 거시오
 
938
쇼비는 몸이 비록 쥭으나 혼은 흣터지지[〃] 아니여 쇼져를 라 단니리니
 
939
이만 경 업슬지라 엇지 쇼쇼[〃] 인졍을 구여 를 그르게 리오
 
940
쇼졔 이졔 일시 욕을 참지 못여 쥭기로 위쥬시면 죠션 향화와 노야 신후를 뉘게 의탁며
 
941
죵상공 언약을 져바려 불효무신을 미니
 
942
쇼져는 다시 이런 말을 구외의 여 귀신이 외오 여기게 마르쇼셔 고
 
 
943
즉시 몸을 니러 부억의 드러가 밥을 지어다가
 
944
삼인을 권며 왈 쇼쳡이 마마[〃] 모녀를 미더 쇼져 일을 부탁고  몸은 이곳의 바리니
 
945
바라건 마마는[〃] 우리 쳔금 쇼져를 보호여 일명을 보젼면
 
946
타일 무궁 복녹을 누릴  아니라 쇼쳡이 명명[〃] 즁이라도 피미 이스리니
 
947
이 말를 망녕되다 마르쇼셔 며 달 기를 기다리더니
 
948
밤이 이믜[〃] 깁흐 명월이 동녕의 오르는지라
 
949
홍 쇼져긔 의복 밧고와 입으믈 쳥
 
950
쇼졔 의복을 밧고와 쥰 즉 홍 즉시 쥭을 쥴 혜아리 참아 밧고지 못고
 
951
다만 홍의 숀을 잡고 누 여우왈 참아 못리로다
 
952
네 쥭고 나 홀노 라 무엇며 네 쥭으나 도젹이 이믜[〃]  얼골를 보앗는지라
 
953
 아닌 쥴 알고 라잡혀 쥭으면 이곳의셔 가지로 쥭어 혼이라도 셔로 나지 아닐만 갓지 못니
 
954
다시 부졀 업슨 말을 말지어다
 
955
홍 갈록 일호 비을 뵈지 아니고 더욱 긔운을 화히 고 말을 부드러이 여
 
956
쳑연이 갈오 도망여 화를 면고 도를 어드면 쇼져의 깃부미 측냥 업슬  아니라
 
 
957
쥬인의 공녁이  비  업슬 거시오
 
958
쇼졔 만일 이곳의셔 안 쥭기를 감심면 쇼져의 화은 이를 것 업거니와 쥬인의게도 큰 홰 밋츨 거시니
 
959
우리 노쥬로 말아마  쥬인 모녀로 지이지앙을 당게 면
 
960
쇼졔 비록 쥭으나 타인의게 화를 치미니 혼인들 엇지 안연며 능히 눈 감은 귀신이 되리잇고
 
961
쇼비 쇼져의 신믄 노쥬지간의 덧덧온[〃] 일이오
 
962
쇼비라도  한  업슬 거시여 쇼져는 무어슬 구여 견집시니잇고
 
963
쇽언의 일너스되 낫 말은 가 듯고 밤 말은 가 듯는다 여오니
 
964
이럿틋 힐난오미 더욱 큰 화를 니 미라
 
965
셰 여오 쇼져는 다시 말을 지 마르시고 밧비 옷슬 밧고와 쥬시고 환을 면시믈 각쇼셔 되
 
966
쇼졔 다만 홍를 붓들고 울며 죵시 결단치 아니거
 
967
벽 유왈 을 당여 참아 결단치 못미 인졍의 당연 일이여니와
 
968
이졔를 당여는 인졍의 져 목젼지급을 치 못 거시오
 
969
 홍낭 갓흔 목슘이 여러히라도 쇼져의 일명을 밧고지 못지라
 
 
970
금일 홍낭의 위쥬츙심은 옛날 긔신이 한왕을 위험과 갓흔 오
 
971
믈며 람이 무론귀쳔남녀고 각각[〃] 극진헌 곳을 당여 살신셩명진
 
972
쥭는 날이 곳 는 니 그 쥭으미 도로혀 영화로온지라
 
973
쇼져는 져치 마르시고 밧비 환착쇼셔 며 홍는 옷슬 버셔 쇼져긔 드리며 쇼져의 옷슬 쵹거
 
974
쇼졔 울며 마지 못여 닙엇던 의상을 버셔 쥬니
 
975
홍 흔연이 옷슬 바다 입고 몸을 이러 밧긔 나와 하를 우러러[〃] 본 즉
 
976
북뒤 기우러 밤이 깁헛는지라
 
977
위누를 쳥여 밧비 도망믈 이르니 삼인이 아 나지 못여 셔로 붓들고 슬허거
 
978
홍 혜오 이갓치 지완다가는  그릇 되리라 고
 
979
몸을 여 계하의 것구러지며 머리를 셤돌의 두 번 부지니 이믜 두골이 허여져 쥭은지라
 
980
쇼졔 경을 보고 앙쳔통곡니
 
981
벽 쇼져의 촌을 잇그러 가기를 쵹여 왈 이 일이 이의[〃] 이르럿거
 
982
다시 지쳬다가는 즈레 큰 화를 미니 요을 바라고 다라나이다 고
 
983
인여 삼인이 셔로 잇그러 문을 나 남문으로 향
 
 
984
밤이 깁고 인젹이 고요지라
 
985
젼지도지여 남문의 이른 즉 슈문 군는 다 잠이 깁헛고
 
986
슈문 장교는 슌쵸다가 인젹이 이스믈[〃] 보고 밧비 문 왈
 
987
엇던 람이 이 심야의 어로 가는다
 
988
니 엇지 된고 하회를 분셕라
 
 
989
由洞 新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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