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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어떤 나라에 기차나 기선이 다니지 않는 조그만 시골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시골에는 날마다 정기적으로 버스가 다녀서 손님들을 태우는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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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상하게도 이 자동차에 는 1등, 2등, 3등의 구별이 있었습니다. 여러분도 아시는 바와 같이 기차나 기선이면 1등이나 2등이니 하고 구별이 있지만, 조그만 자동차는 차칸이 단지 하나밖에 없는데 1등, 2등, 3등의 구별이 있을 리가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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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여전히 이 자동차는 등급을 가려서 표를 팔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중에 돈 많은 사람은 1등표를 사고, 돈 없는 사람은 3등표를 사가지고 탔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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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들을 차례로 태운 후， 자동차는 얼마쯤 가다가 큰 고개 밑에 이르렀습니다. 이 고개가 어떻게 높은지 자동차는 제 힘으로는 도저히 올라갈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그 고개 밑에 차가 딱 정거를 하더니 운전수가 하는 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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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표를 산 손님은 그대로 타고 계시고, 2등과 3등 손님은 내리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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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2등 손님은 그대로 걸어서 이 고개를 올라가시고，3등 손님은 미안하지만 자동차 뒤를 좀 밀어주셔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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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라 그제야 자동차에 1등, 2등，3등의 등급을 지은 이유를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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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1등 손님은 그대로 차를 타고 앉아서 고개를 넘었고 2등 손님은 두 활개를 치면서 걸어갔고，3등 손님은 땀을 뻘뻘 흘리면서 자동차 뒤를 밀고 올라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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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여러분은 1등 손님이 되시렵니까? 2등 손님이 되시렵니까? 혹은 다른 사람을 위하여 땀 흘려 일하고 힘들여 남을 도와주는 손님이 되시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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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학생》 53호，1월호, 1948. 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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