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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묘(中廟) 조 때에 어떤 은사(隱士)가 피장(皮匠)이 집에 숨어 있었다. 조정암(趙靜菴)이 어진 것을 알고 가서 묻기도 하고 배우기도 하였다. 하루는 그 사람이 말하기를
3
"선생의 재조가 족히 일세를 경제(經濟)할 만하나 인군을 만난 후에야 하겠는데 방금 국왕이 선생을 쓰기는 쓰나 실상은 선생을 알지 못하시니 만일 소인배가 동하면 선생이 화를 면치 못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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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였다. 정암이 벼슬하기를 권하여도 응치 않고 성명을 물어도 대답치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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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암은 사직상소를 하였으나 왕께서 허락지 않으시므로 그대로 힘써서 일보 더니 얼마 후에 가신 남곤(南袞)과 심정(沈貞)등이 정암을 모해코자 하여 금원(禁苑) 나뭇잎에 주초위왕(走肖爲王)이란 넉 자를 꿀로 써 놓았더니 버러지가 갉아 먹으매 글자가 나타난 것이 천연적으로 된 것과 같았다. 그래서 궁인을 시켜서 나뭇잎을 따다가 왕께 올리고 인하여 참소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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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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