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S 여러분! 반갑습니다.    [로그인]
키워드 :
한글 
◈ 어머니께 사뢰는 편지 ◈
카탈로그   본문  
미상
오장환
1
어머니께 사뢰는 편지
 
 
2
늙으신 어머니어!
3
상기도 평안하시오니까
4
나 또한 살었노라. 그립소이다 어메여
5
상기도 당신이 사시는
6
오막사리에
7
그 말할 수 없는 저녁 노을이 서고 있읍니까.
 
8
나는 들었노라
9
당신이 애타는 마음을 숨기고
10
나로 인하야
11
가슴을 조이신다고 ..... .
12
이따금 철지난 헌옷을 끄내 입고
13
신작로가으로 나오신다고 ..... .
 
14
어스므레한 해설피면
15
어느 때나 꼭 같은 예감에
16
떨지나 않으시는지,
17
선술집 싸홈자리서
18
무되인 식칼에 젖가슴 깊이
19
찔려 너머지는 이 자식의 모습.
 
20
아니라구요, 어머니시어! 마음 평안하시라
21
이는
22
당신의 안타까운 마음의 옥매듭이오
23
당신을 보입지 않고 죽기까지
24
무도한 놈으로는
25
행여 아지 마시옵소서.
 
26
나는 아즉도 옛날부터의
27
사랑스런 당신의 아들
28
나의 꿈꾸는 바는 단 하나
29
미칠 듯한 번뇌를
30
한시라도 밧비 뛰처
31
추녀 얄은 나의 집에 돌아갈 것 뿐.
 
32
봄은 가고, 물오른 가지와 넝쿨이
33
나의 집 좁은 뜰을 덮을 때
34
아 그제야말로 나로 도라가리라
35
다만 옛날과 같이
36
새벽마다
37
나의 머리맡을 흔들지는 마시옵소서.
 
38
그때에는 어머니,
39
미처 깨지 않은 나의 꿈을 깨우치지 말어주소서
40
꿈길이 스러진 나의 번뇌를
41
당신이어! 흔들지는 말어주소서
42
일즉부터 길이 어긋나고
43
生活[생활]에 고닮힌 이 아들이외다.
 
44
그립소이다, 어메야,
45
당신만이 나에게는 오직 하나인 광명(光明).
46
나로 인하여
47
마음 아여 상치는 마시옵소서
48
그리고는
49
철지난 헌옷을 끄내 입고
50
자꾸만 신작로 가으로 진정 나오시지 마시옵소서.
【원문】어머니께 사뢰는 편지
▣ 커뮤니티 (참여∙의견)
내메모
여러분의 댓글이 지식지도를 만듭니다. 글쓰기
〔시〕
▪ 분류 : 근/현대 시
▪ 최근 3개월 조회수 : 12
- 전체 순위 : 4025 위 (3 등급)
- 분류 순위 : 759 위 / 1845 작품
지식지도 보기
내서재 추천 : 0
▣ 함께 읽은 작품
(최근일주일간)
▣ 참조 지식지도
▣ 기본 정보
◈ 기본
 
  오장환(吳章煥) [저자]
 
  시(詩) [분류]
 
◈ 참조
  # 어머니
 
▣ 참조 정보 (쪽별)
백과 참조
목록 참조
외부 참조

  지식놀이터 :: 원문/전문 > 문학 > 한국문학 > 근/현대 시 카탈로그   본문   한글 
◈ 어머니께 사뢰는 편지 ◈
©2021 General Libraries 최종 수정 : 2023년 02월 0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