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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6.1.4
채만식
1
文壇意見[문단의견]
 
 
2
설 문
 
3
(1) 문학유파의 개념규정
4
(2) 조선문학의 수준은 창작이 더 높은가 ? 비평이 높은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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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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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통적으로 대별하면, 프롤레타리아 이데올로기를 이데올로기로한 프롤레타리아 문학파와 부르조아 이데올로기를 이데올로기로 한 부르조아 문학파의 두 유파에 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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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 프롤레타리아 문학은 이상과 같이 비교적 단순한게 규정할 수가 있으나 부르조아 문학은 정확치 못한 상식적 명칭이 붙어가지고 얼른 보기에 가승(家乘)이 애매한 유파가 허다하게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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왈 부르조아 문학파, 왈 민족주의 문학파, 왈 순(純)문학파, 왈 신자유주의 문학파, 왈 신심리주의 문학파, 왈 신감각파 그리고 해외문학파까지도 한몫을 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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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들은 결국 민족주의 문학파와 순문학파의 두 가지로 정리할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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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주의 문학은 자주국의 국민문학 ── 더 자세히 말하면 국가주의 문학 즉 팟쇼 문학이다. 여기서 우리는 조선의 민족주의 문학의 영수인 춘원의 문학에서 한 흥미있는 경향을 발견할 수가 있다. 즉 기미(己未)를 획기하여 일어난 민족주의 문학이 그 초기의 민족적 × × 문학이라는 소극적 내용에다가 국가주의적인 적극적 내용을 가미시켜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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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문학파는 민족주의 문학파에서 보면 그는 확실히 한 이론(異論)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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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현제도의 현사회가 자기네에게‘이익’인 일련의 부르조아 약간의 소부르조아와 인텔리층 그리고 2,3의 종교문학자(오늘의 종교는 그 고향을 잃었다)들에게는 자기네에게 이익인‘현재’를 지지할지언정 거기에 활을 쏘기 위하여 무슨 주의 무슨 주의 하는 문학이야말로 도리어 적(敵)이요 이단(異端)인 것이다. 만국(萬國)의 부르조아도 단결할 수 있는 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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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신심리주의파니 신감각파니 하는 파는 순문학파의 악의(惡意) 아닌 사도(邪道), 신자유주의 문학파라는 것은‘신자유주의 문학’이라는 글자 일곱 자를 그대로 나열했을 뿐인 무의미한 내용의 것, 해외문학파는 한 개의 해외문학(중에도 특히 부르조아 문학)의 연구하는 사람들을 가리키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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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작품은 다른 일반 문화수준과 같은 수준에 있되 비평은 “혀는 짧은데 침은 멀리 뱉는” 격이다. 옳게 말하면 비평이라는 가면을 쓴 잡문은 있어도 학적 근거에 의한 본격적 비평은 ─ 비평가는 1,2인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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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앞의 (1)에서 정치적 신념이라고 말하였다. 이 말은 결코 극(劇)의 이데올로기화 내지 작품의 이데올로기로의 무장을 말함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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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대적 공포는 작가의 정신생활의 밑바닥을 교란하여 불안의 함정에서 해방해 주지 않는다. 그러므로 작가는 그가 의거할 정신적 근거를 박탈당하며 있는 것이다. 따라서 구상적(構想的) 정신활동의 취약을 초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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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서 김환태(金煥泰) 씨의 입을 빌리면“강렬한 구상적 정신활동이 없는 곳에 성격과 스토리가 있을 수 없으며, 이리하여 소설이(여기에서는 희곡이) 신변잡기나 소품문(小品文)으로 타락할 때 그곳에 우리는 강렬한 개성을 엿볼 수 없다”(學風[학풍] 송년호, 회고 乙亥年[을해년] 문단총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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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여기에서 무슨 정치적 색채라고 그 색채를 구태여 지적하지 않는다. 홍 · 백 · 흑 · 청 무슨 색이라도 좋으니 위선 시대적으로 교란된 오인(吾人)의 정신생활을 수습함을 제의하고 싶다. 그리하여 그 분질러진 기치를 더듬어잡고 스스로 의거하여 설 정치적 신념을 가져야 하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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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치적 신념이란 말은 작가의 세계관 내지 인생관 혹은 종교적 신념이라고 바꾸어놔 보아도 좋을 것이다. 하옇든 내가 말하고 싶은 요점은, 갈수록 오늘의 객관적 정세는 우리의 정신적 동요를 강요하고 있는 지라, 더우기 우리는 자성과 자괴의 기(機)를 만들어서 그 동요를 막으며 밟고 설 지반을 든든히 하자는 것이다. 그렇지 않은 이상 뚜렷이 빛나는 작품은 바랄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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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朝鮮日報[조선일보] 193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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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만식(蔡萬植)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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