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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젓가락으로 밥을 날라가는 어색한 모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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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내 방법으로 내어버린 벤또를 먹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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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 옆에 앉은 점잖은 사람이 수건으로 코를 막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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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워라 산인지 들인지 대체 지금 어디를 지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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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 번 손목시계를 들여다보고 양복장이는 모를 말을 지저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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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그 사람들은 모든 것을 다 아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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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놈의 땅으로 농사가는 줄을 누가 모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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面所[면소]에서 준 표紙[지]를 보지, 하도 지척도 안 뵈니까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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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 덜컹 소리를 치며 엉덩방아를 찧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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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연코 어제 아이들이 돌멩이를 놓고 달아난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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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뜩이나 무거운 짐에 너 그 사이다병은 집어넣어 무얼 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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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호 착해라, 그래도 누이 시집갈 제 기름병을 할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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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가! 잠결에 기대인 늙은이의 머리를 밀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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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도 아빠도 말이 없고 허리만 굽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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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 물소리가 들린다 넓고 긴 낙동강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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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서 있는 네 다리가 얼마나 아프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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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연코 고향의 강물은 이 꼴을 보고 노했을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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