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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5.4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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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식(正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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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식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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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저에 가라앉는 한 개 닻처럼 소도(小刀)가 그 구간(軀幹)속에 멸형(滅形)하여 버리더라 완전히 닳아 없어졌을 때 완전히 사망한 한개 소도(小刀)가 위치에 유기(遺棄)되어 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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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식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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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그알지 못할 험상궃은 사람과 나란히 앉아 뒤를 보고 있으면 기상(氣象)은 몰수되어 없고 선조가 느끼던 시사(時事)의 증거가 최후의 철의 성질로 두 사람의 교제를 금하고 있고 가졌던 농담의 마지막 순서를 내어 버리는 이 정돈(停頓)한 암흑 가운데의 분발은 참 비밀이다 그러나 오직 그알지 못할 험상궃은 사람은 나의 이런 노력의 기색을 어떻게 살펴 알았는지 그때문에 그사람이 아무것도 모른다 하여도 나는 또 그 때문에 억지로 근심하여야 하고 지상 맨 끝 정리(整理)인데도 깨끗이 마음 놓기 참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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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식3
 
7
웃을 수 있는 시간을 가진 표본 두개골에 근육이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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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식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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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누구냐 그러나 문밖에 와서 문을 두드리며 문을 열라고 외치니 나를 찾는 일심(一心)이 아니고 또 내가 너를 도무지 모른다고 한들 나는 차마 그대로 내어버려 둘 수는 없어서 문을 열어주려 하나 문은 안으로만 고리가 걸린 것이 아니라 밖으로도 너는 모르게 잠겨 있으니 안에서만 열어주면 무엇을 하느냐 너는 누구기에 구태여 닫힌 문 앞에 탄생하였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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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식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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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가 크고 유쾌한 수목이 키 작은 자식을 낳았다 궤조(軌條)가 평편한 곳에 풍매(風媒)식물의 종자가 떨어지지만 냉담한 배척이 한결같아 관목은 초엽(草葉)으로 쇄약하고 초엽은 하향하고 그 밑에서 청사(靑蛇)는 점점 수축하여 가고 땀이 흐르고 머지 않은 곳에서 수은(水銀)이 흔들리고 숨어 흐르는 수맥(水脈)에 말뚝 박는 소리가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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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식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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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가 뻐꾸기처럼 뻐꾹거리길래 쳐다 보니 목조 뻐꾸기 하나가 와서 모으로 앉는다 그럼 저게 울었을 리도 없고 제법 울까 싶지도 못하고 그럼 아까 운 뻐꾸기는 날아갔나
【원문】정식(正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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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李箱)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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